[펌] 내 남자의 남자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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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침실에는 두 사람이 벌거벗은 상태에서 부둥켜안고 잠들어있었다.
그 모습은 예술 그 자체였다.
그 안에 자신도 같이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았다.
약병을 꺼내 두 사람의 코끝에 대고는 흔들어댔다.
"내가 준비를 마치는 동안 조금만 깊게 자두라고. 히히 히히."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세련의 야들야들한 감촉에 당장이라도 안고 싶었지만 희준을 우선시해야 했다.
"넌 나중에 사랑해 줄게. 네 속살이 먹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하지만 희준이 먼저 찾은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세련이었다.
질투심 때문에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 같았다.
혁준은 어느 곳에서라도 희준의 존재를 알 수 있었다.
사랑하고 원하기에 그 감정은 강했다.
그런데 희준은 아닌 모양이었다. 배신감과 질투심에 눈앞이 흐려졌다.
그 생각이 들자 두 사람을 파괴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우선 서로의 추한 모습을 보아야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추한지 그로인해 두 사람의 사랑이 사라져 버리기를 바랐다.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혁준 자신만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었다.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 사람 모두 그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 간 것이다.
그러기에 두 사람모두 혁준에게 벌을 받아야 했다.
두 사람을 벌주면서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흥분되어 심장이 파열해 버릴 것 같았다.
어디에서도 인기척이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련은 아직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싶었다.
차라리 세련이 이 사실을 모르는 게 더 나을 것이다.
그녀가 알기 전에 이 상황을 처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묶여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았다.
세련이 일어날 동안 당신을 가질 거야. 그리고 다음은 지켜보기만 하라고. 히히 히히."
혁준이 서서히 그에게로 다가오자 예전에는 어떻게 그의 애무를 받아들였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혁준의 눈길이나 손이 주는 모든 것이 역겨웠다.
혁준은 그런 희준의 마음을 모른척하며 옷을 벗었다.
"당신은 정말 대단해. 여태껏 당신만한 크기는 못 봤어. 사람 미치게 만든다니까."
끈적거리는 혁준의 타액이 희준의 다리를 타고 서서히 위로 올라오고 있었지만 그의 성기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혁준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무시하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혀를 움직여 애무를 계속해나갔다.
"이곳에서 그년의 향기가 나는데. 두 사람을 동시에 맛보는 것 같단 말이야. 히히 히히."
파트너였을 때는 몰랐던 일들이 지금은 역겹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았다.
"그만 하지."
희준의 말에 혁준은 얼굴을 들어 아직도 일어서지 않은 성기를 움켜쥐고 차갑게 그를 흘겨보았다.
"왜 이제 와서 이것이 요동을 안치는데? 내가 애무해주면 당당히 일어서서 내 안을 가득 채워 주었잖아."
"이젠 아닌가보지. 그러니 그만해."
"싫어. 난 지금 내 안에 넣고 싶어. 안 그러면 세련에게 갈 거야. 당신 것 대신에 내 것 넣어 마구 휘저어 줄 거라고."
"그러기만 해봐."
다시 입을 내려 혀로 희준의 성기를 할짝거리며 핥다가 입안에 넣어 빨아들여 자극해 갔다.
하지만 감흥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희준의 성기는 묵묵부답이었다.
혁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침대 아래로 내려가 무언가를 꺼내 가지고 왔다.
"흐흐 흐흐. 조금만 즐기자는데 왜 이렇게 힘들어. 자 조금만 숨을 쉬어 보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숨을 참기란 힘들었기에 약기운은 삽시간에 온몸에 퍼졌다.
서서히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일어서지 않은 성기가 아니라 불끈 거리는 성기를 입에 머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희준의 성기가 완벽해지자 침을 꿀꺽 삼키며 자신의 물건으로 손을 내렸다.
두 사람의 몸을 묶을 때부터 성나있는 물건이 손길을 느끼자 더욱 요동을 쳐댔다.
혁준은 어서 희준을 받아들이고 싶어 몸 위로 다리를 벌리고 자세를 잡았다.
조심스럽게 몸을 내리며 희준의 성기를 항문에 받아들였다.
"으윽...이 기분이야. 내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알아? 하윽."
혁준은 뿌리 끝까지 희준을 다 받아들이려는 듯 그의 성기를 빨아들였다.
희준은 마음과는 다르게 흥분되어있는 그의 몸 때문에 혁준을 죽이고 싶었다.
"이렇게 꽉 찬 느낌이 얼마나 그리웠는지...아윽..."
혁준은 희준을 거의 다 받아들이자 서서히 위 아래로 움직였다. 손으로는 자신의 물건을 잡아 앞뒤로 움직여댔다.
"내 손이 당신 손이라고 생각할거야. 아윽...오랜만에 당신을 맛보니까 미칠 것 같아. 하아."
입에선 흐느낌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며 절정을 향해 움직였다.
어찌나 세게 물었는지 비릿한 피맛이 느껴졌다.
약기운에 혁준의 조여 오는 움직임에 반응을 하며 그의 모든 것을 터트리듯 뿜어댔다.
혁준도 희준의 절정과 동시에 손이 아닌 그의 가슴과 배에 정액들을 뿌려놓았다.
"하흑...희준씨..."
다리 사이로 희준의 정액들이 흘러내리자 버거운 몸과 다르게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당신이 준다는 게 너무 좋아."
아직도 약기운이 남았는지 일어서있는 성기를 도려내고 싶었다.
어찌 보면 세련을 유린하게 만드는 것보다 자신이 났다는 생각이 들자 위안이 되었다.
혁준은 진정될 때까지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켜 아직 흥분해있는 성기를 다시 움켜쥐고 자리를 잡았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그것만 생각할거라고. 으윽."
희준은 혁준으로 인해 남자와 관계를 갖은것들이 원망스러웠다.
아무리 여자들에게 강간을 당했어도 그러지 말아야 했었다.
그가 당하는 고통보다 사랑하는 여자를 힘들게 하는 것에 화가 났다.
혁준은 힘들었는지 몸을 대자로 뻗어 잠이 들었다.
어떻게 해서든 혁준이 잠들어있을 때 몸을 움직여야 했다.
기운이 없었지만 묶여져있는 끈을 느슨하게 해볼 요량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워낙 불안정한 상태로 잠들어있는 혁준을 경계해야 했다.
"제발."
고통 속에서도 그녀의 몸이 묶여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왠지 꿈이 현실로 들어나는 것 같았다.
갑자기 희준이 피를 흘리고 고통스러워했던 게 생각났다.
두려운 마음과 걱정에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움직여지지 않는 몸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끈과 실랑이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혁준의 목소리가 소름끼치게 들려왔다.
그 느낌도 잠시 혁준과 희준의 말소리가 들렸다.
두 남자가 내뱉는 말들은 고스란히 세련의 귀로 전달되었다.
희준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겨지고 있었다.
미칠 것 같은 신음소리를 들으며 세련의 마음속에서 오장육부가 녹아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어떻게...희준씨."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어느 순간 지쳐 더 이상 눈물이 안 나올 때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니 혁준이 잠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련은 모든 힘을 동원해 밧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희준을 도와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꿈에서 보았던 희준의 모습 때문에 걱정으로 미칠 것 같았다.
"조금만..."
손목부터 풀어낸다면 모든 것은 쉽게 풀릴 것 같았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몸을 움직였다.
피와 땀으로 인해 약간 느슨해진 틈을 타서 한손씩 빼냈다.
두 손이 자유로워지자 한 팔씩 가슴 쪽으로 오게 한 다음 몸을 더 숙여 무릎을 굽히며 발목에
묶여있는 끈을 풀려고 했다.
밧줄을 풀어낼 수 있었다.
세련은 몸이 자유로워지자 몸을 내려다보았다.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는데도 아픔을 느낄 수 없었다.
우선 알몸을 가릴 옷부터 꺼내 입기 시작했다. 손이 떨렸지만 몇 번의 실패 후에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미끈거리자 약간 수월해졌다.
갑자기 혁준이 몸을 움직이는 게 보였다.
"헉!"
상체의 밧줄이 느슨해지자 힘을 주어 팔을 빼내고 상체의 모든 밧줄을 제거해 버리고는 살며시 몸을 일으켜
무릎 쪽에 묶여있던 밧줄을 제거했다.
나머지 발목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려고 무릎을 세워 발목 쪽으로 손을 뻗어 밧줄을 풀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 세련아."
이젠 정말 행복한 부부로 사는 건가? l작성일 2008-12-07 오후 4:44:00 | 조회 166
"설마."
"희, 희준씨!"
그만 잘못 본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혁준이 의식이 돌아온다는 소리였다.
"아무래도 의식이 돌아올 모양이요."
희준은 세련을 안심시키려고 가는 허리에 팔을 둘러 감싸 안았다. 뒤에 따라 들어왔던 경찰이 앞으로 나섰다.
"의사를 불러야 할 것 같소."
희준의 말에 경찰이 의사를 호출하자 잠시 후에 의사가 들어와 혁준을 진찰했다.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이건 정말 기적 같습니다."
굳어지는 세련을 두 팔로 안았다. 끔찍했던 상황들이 생각나서 일 것이다.
"괜찮을 거요."
서서히 깨어나는 혁준의 얼굴은 초췌해져 있었고, 눈은 공허함으로 텅 비어있었다.
"이제 정신이 드십니까?"
의사의 말에 혁준은 공허한 눈을 돌려 쳐다보았지만 그 안에는 감정이 담겨있지 않았다.
"여기가 어디인지 알겠습니까?"
"..."
혁준은 아무 말도하지 않고 마냥 쳐다보기만 했다. 의사는 희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을 보면 반응할 수도 있느니 힘드시겠지만 도와주십시오."
"그러죠. 여기 잠깐 있으시오."
세련을 떼어놓고 혁준에게 다가가 내려다보았다.
"혁준."
희준이 불러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아 다음엔 세련의 도움을 요청했다.
세련이 말문을 열지 않자 희준이 대신 어깨를 감싸 안고 물어봤다.
"누군지 알아보겠나?"
"..."
혁준은 희준을 보다가 세련 쪽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반응은 같았다.
"아무래도 촬영을 해봐야겠습니다."
"같이 가서 봐도 되겠습니까?"
"그러시죠."
의사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안 좋습니까?"
그런데 장기간 혼수상태에서 의식적으로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신병동에서
계속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멀쩡한 사람이 이상하게 변하더니 이젠 격리 조치된다는 소리가 두 사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소리가 여기서 나오는 것 같았다.
뇌 촬영을 끝내고 병실로 들어서는 혁준에게 무어라 말해줄 것이 생각나지 않아 두 사람 모두 지켜보고만 있었다.
혁준은 침대에 눕자 멍한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을 향해 희미하지만 서글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줌마 우리 엄마 어디 있어?"
"..."
의사의 지시에 의해 두 사람은 병실을 나와야 했다.
"의식이 깨어나지 않는다고 했잖습니까?"
"간혹 저럴 경우가 있지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릅니다."
세련은 그제야 혁준에게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미안해야 하나?"
"이만 퇴원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집으로 가면 아내와 행복한 삶이 기다리지만 아직 병상에 누워있는 혁준이 걱정이었다.
"저 혹시 혁준은 어찌 됐습니까?"
"그 환자는 이곳에서 퇴원해서 죄인들을 감금해 놓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마음이 어색했다.
집에 도착해서도 침실로 들어가기가 꺼려졌다.
"정말 오랜만에 오는 것 같군. 당신이 여기 불편하면 집을 내놓고 다른 곳으로 이사해도 괜찮소."
이젠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요."
"고맙소."
그로 인해 만신창이가 되도록 상처도 받고 힘들었을 그녀가 이젠 당당히 인생과 맞서며 행복해 지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랑하오. 정말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이젠 정말 우리 행복해 질수 있는 거죠?"
"그럼 분명히 행복해 질 거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행복해지기 워밍업을 해보겠소?"
"워밍업이요?"
"그렇소. 워밍업."
망설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세련은 침실로 옮겨졌다.
바닥에 내려지기도 전에 입술은 희준에게 점령당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옷들이 사라져버렸다.
두 사람은 알몸인 채 침대에 누웠다.
"희, 희준씨...하아..."
나한테 말한 의사의 목을 조이고 싶었을 정도요. 아아..."
병원에서는 세련이 금단의 열매였기에 더 먹고 싶고, 만지고 싶고, 맛보고 싶었다.
그러기에 집에 들어오자 세련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어가고 싶었다.
행복이라는 말이 도화선이 되었다.
가녀린 세련의 온몸을 손으로 쓸며 거칠어지는 호흡을 가다듬고 열기로 가득한 혀를 빨아들였다.
"흐읍...하아..."
"세련...으윽..."
혀로 솟아오른 유두를 문지르고 핥아댔다.
손을 아래로 내려 군살이 하나도 없는 배를 지나 무성한 수풀사이에 피어있는 꽃잎을 찾아냈다.
꽃잎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다가 문지르며 활짝 피기를 기다렸다.
질 입구로 손을 가져가 그 안을 탐험할 생각에 한가득 덮어 문질렀다.
촉촉이 젖어 스며 나오는 정수를 맛보고 싶었다.
조심스러웠지만 목마름에 입술을 내렸다.
손가락을 질 안으로 밀어 넣으며 세련이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린 틈을 이용해 꽃잎에 키스를 했다.
"아...안돼요. 하흑..."
세련이 몸을 비틀자 정수가 흘러나오는 질 입구로 관심을 돌렸다.
그 안을 맛보고 싶었다. 혀끝으로 침입을 하며 그 안의 모든 것을 맛보기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하핫..."
온몸이 비틀어지고 입에서는 그녀도 듣기 민망한 신음소리들이 흘러나왔다.
"하흑...핫..."
미세한 떨림에 몸을 바로 하고 환영하듯 벌어져있는 다리사이로 들어갔다. 세련의 몸은 온통 붉은 색이었다.
그를 위해 만개한 꽃이었다. 세련의 눈 속에 들어있는 욕망은 초대를 의미했다.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하기 위해 그녀의 다리를 넓은 어깨에 올리고 단번에 밀고 들어갔다.
좁은 곳에서의 움직임은 인내를 요했다.
엉덩이와 허리를 움직이며 부드러움이 아니라 거칠게 다그치듯 움직였다.
좁은 세련을 천천히 갖기란 무리였다.
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며 가냘픈 어깨를 끌어들여 거칠게 움직였다.
"하흑...희...희준씨."
"으윽...세, 세련아...사랑해."
좁은 질 안은 여전히 뜨겁고 희준을 더욱 조여오고 있었다.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세련의 허리를 움켜쥐고 더 거칠게 안으로 밀고 들어가며 그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성기를 더 조였다.
두 사람은 온몸을 불태우며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두 사람의 미래가 찬란했기에 더 타올랐다.
"이젠 정말 행복한 부부로 사는 건가?"
"네."
나란히 침대에 누워 나른함을 밀어내고 미래를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일상적인 것 이외엔 다른 것으로 당신에게 상처주지 않을 거요.
우리가 겪은 일들이 많았기에 더 행복해질 거요."
"저도 믿어요. 사랑해요."
계절이 바뀌고 두 사람은 안정을 되찾았다.
희준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 회사도 다니며 주말이면 세련과 나들이를 다녔다.
"병원에라도 가보면 어떻겠니?"
지금 저희들 큰일치룬지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세요."
서로의 입장차이일뿐 마음만 넓게 먹는다면 별다를 것이 없었다.
"다 끝난 건가?"
"네."
세련은 아직 희준의 과감한 행동에 익숙해지지 않아 난감했다.
"내 옆이 당신 자리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부모는 흐뭇해하는 게 역력했다.
어른들이 없었다면 당장이라도 침대로 직행했을 것이다.
"이 녀석. 침이나 닦고 내 며느리를 안던가."
"아버지 며느리기전에 제 아내입니다."
안 그러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
"참내. 아버지!"
나날이 발전하는 희준의 능청에 곤혹스러우면서도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어쩜 저렇게 부자가 똑같을까?"
희준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녀만의 생각에 잠겨있었다.
"이거 서운한데."
그제야 세련은 생각에서 벗어나 희준을 쳐다보았다.
"뭐라고 했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불러도 모르는 거요?"
"그냥이요."
"말 안 해주면 삐질 거요."
"삐져도 할 수 없어요."
아직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며칠 전부터 생리가 없었기에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미안해요. 조금만 기다려요."
완성된 침대와 테이블을 집으로 배달시키고 그에 맞는 장식들도 주문을 했다.
"이렇게 멋지게 꾸며질 줄 몰랐네요. 사장님이 너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이제 전 병원에 다녀올게요."
요즘은 아빠들이랑 같이 다니던데."
공범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었다.
"이건 비밀 이예요. 아기 방 꾸밀 때도 비밀 지켜주셨잖아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