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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펌]내 남자의 남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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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65 회 작성일 24-02-26 01: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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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먹을까?"


고개만 끄덕이는 그녀를 놔두고 주방으로 갔다. 타월로 몸을 가릴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몸 위에 옷을 걸친다는 것이 더 이상하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간단하지만 요기를 할 수 있게 먹을 것을 쟁반에 담았다.


"그냥 여기서 먹어요."


언제 샤워를 했는지 촉촉이 젖은 머리에 가운을 걸친 세련이 나와 있었다.


"괜찮겠어?"


고개만 끄덕이는 세련을 위해 방석을 준비 했다. 무리한 몸으로 딱딱한 의자에 앉기는 불편할 것이다. 그의 행동에 얼굴을 들지 못하는 세련을 앉게 하고 테이블에 음식을 내려놓았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전부 꺼냈어."


뜨겁고 낯선 감각들 ㅣ작성일 2008-10-17 오후 9:45:00 | 조회 262
사랑을 나누느라 몇끼를 굶은 것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욕심만 차리느라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을 세련을 생각하니 미안했다. 몸이 회복 된지 얼마나 됐다고 혹사시킨 것인지. 스테이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입에 넣어주고 빵도 잼을 발라 주었다. 아기새처럼 받아먹는 세련이 사랑스러웠다.


"벌써 저 사람에게 익숙해진 것일까?"


세련은 아무 말 없이 희준이 해주는 데로 받아들였다. 한편으로는 그녀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몰랐다. 아직 과거의 그림자가 모두 걷힌 것은 아닌데 말이다.


"학교는 언제 갈 거요?"


그녀는 주재가 가벼운 것으로 바뀌자 고마웠다. 혹시나 낯뜨거운 말을 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내일쯤 가려고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내가 보디가드하지. 당신 공부하는 시간에 일하면 되니까."


"비서도 없이 여기서 어떻게 일하려고요?"


"당신이 도와주면 되잖소."


"하지만..."


"나중에 출장 갈 때 동행하려면 지금부터 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요."


언제 다가왔는지 희준은 세련의 허리를 끌어안고 목덜미에 키스하고 있었다. 그의 손길에 서서히 무너지고 있어 다른 생각은 할 겨를이 없었다.


두 사람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집을 나섰다. 무엇이든 그녀의 의견을 물어가면서 준비하려는 희준의 세심한 배려가 고맙기 까지 했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같이 쇼핑을 한다거나 의견을 물어온적이 없었다.


"당신 피곤하지 않아?"


"아직 괜찮아요."


"걷기 불편하면 업히지."


"정말요?"


그의 낯선 제안이 세련은 믿기지 않았다. 믿기지 않아 놀란 얼굴앞에 넓은 등이 보였고, 눈을 깜박이고 보니 그의 등에 업혀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에 민망해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내려줘요."


"포기해. 다른 사람들 의식하지 말고 우리가 할 일만 하면 돼."


희준의 당당함에 주변에서 휘파람도 불어주고 응원도 해주자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의 고집은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편하게 기대."


세련은 그의 등이 이렇게 푸근할 줄 몰랐다. 창피함은 사라지고 나름대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일 것이다.


"작은 사무실을 생각하고 고르면 될 거요. 다른 것들도 같이 배달시키면 되고."


"낭비 일지도 몰라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일을 능률적으로 하려면 모두 필요한 물품들이니까."


완벽한 것을 좋아하는 그다운 대답이었다. 모든 것을 주문하고 생필품까지 고르자 희준이 그녀를 데려간 곳은 아이스크림코너였다. 다양한 아이스크림이 입안에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아이스크림 먹고 안 아프겠다고 약속하면 사줄 용의가 있소. 나야 상관없지만 당신이 아픈 것은 못 보겠더군. 차라리 내가 아픈 게 훨씬 편하니까."


희준의 말에 세련은 가슴이 뭉클해져 눈시울이 뜨거워지려했다. 두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사이에 놓고 앉았다. 한 스푼 떠서 먹여주는데 손놀림이 잘못되서인지 입가에 묻어버렸다. 희준의 낯빛을 보니 일부러 입가에 묻힌 것 같았다.


"장난치려고요?"


"아니 한번 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뭐...읍."


희준이 입가에 묻어있는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빨아들여서 세련은 정신이 몽롱해졌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다. 대담한 애정표현에 정신을 못 차릴 때 희준이 입술을 떼어냈다. 거친 호흡이 두 사람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케 했다.


그는 손을 테이블 아래로 내려 무릎이 닿아있는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녀가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자 단호하게 무릎을 다리 사이로 밀어 넣어 제지했다.


"희, 희준씨."


"당신이 젖었는지 알고 싶어."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짜릿함이 온몸을 관통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이런 대담함을 벌일 사람이라고 누가 알았겠는가,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밀려들어오는 손길에 손에 들고 있던 스푼을 떨어트릴 뻔했다.


"그, 그만...핫."


"당신 안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해. 그 안에서 조여 오는 그 느낌을 당장이라도 맛보고 싶소."


은근히 유혹하는 목소리와 손길에 세련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속옷 위를 문지르고, 톡톡 건드리며 자극해오는 손길에 몸을 비틀어야 했다.


"나 때문에 젖었군."


"제발."


"나와 같은 것을 원하는 건가?"


희준의 눈에서 번뜩이는 섬광에 세련은 말문을 열지 못했다. 그 순간 손가락이 안으로 침입해 들어왔다. 불안한 눈길을 주변으로 돌리려했지만 거친 손길이 용납하지 않았다. 안으로 밀고 들어오며 격렬한 사랑을 떠올리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흐릿해 지려는 정신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의자에서 아래로 무너지며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는 육체에 항복해야 했다. 천으로 덥혀있는 테이블 때문에 주변사람들이 못 알아본다고 해도 세련의 표정을 보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다. 당혹감과 희열을 동시에 느끼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날 원하나?"


그윽한 목소리로 뒤흔들어놓는 희준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어 간신히 고개만 끄덕거릴 뿐이었다.


"지금 당신 안에 내 몸을 묻고 싶군.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당신이 흥분해서 달아오르면 어떨까 생각했지. 당신의 온몸에 아이스크림을 바르고 내가 혀로 핥아 먹는다면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하는 생각 말이요."


"당신은 나를 모든것으로 고문하고 있군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런 희열감은 나에겐 소중한 거요."


들어왔던 것과 똑같이 순식간에 손이 빠져나갔다. 흐트러져있는 옷매무새를 고쳐 주기위해 희준이 옆자리로 옮겨올 때까지 채워지지 않은 욕망에 다리가 꼬이며 미칠 것 같았다. 사람이 순식간에 이런 느낌을 맛보게 할수 있는것인지 낯선 감각들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내가 이상해지나 봐요."


세련은 뜨겁고 낯선 감각들에 온몸이 타들어 가는것 같았다.


"아니 지극히 정상이요. 난 당신의 이런 모습이 좋아. 당신을 내 다리위에 올려놓고 단번에 들어간다고 해도 상관없지만 그런 은밀한 것은 두 사람만 공유하고 싶소."


"희준씨."


행동이 아닌 말만으로도 흥분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것 같았다. 채워지지 않은 욕망에 희준이 기름을 붓고 있었다. 희준의 뜨거운 눈길에 온몸이 달아올라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안될 것 같군. 아이스크림은 포장해 달라고 하지."


희준도 다급했는지 서두르는게 느껴졌다. 그가 일처리를 하는 동안 세련은 멍하니 앉아있어야 했다. 다리에서 힘이 풀려서인지 일어나지도 못했다. 그녀를 안아드는 희준의 다급한 손길에 몸을 맡겼다.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못했다. 주차장이란 사실도 잊고 희준은 뒷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여긴..."


"볼 테면 보라고 해."


세련을 들어 올려 다리를 벌리게 하고 품에 안으며 다급하게 입술을 겹쳤다. 서로의 손길에서 묻어나는 욕정의 향기에 숨을 쉴 수 없었다. 속옷이 찢겨지고 그의 바지에서 해방된 성기가 엉덩이를 찔렀다. 그녀는 그를 가두기 위해 엉덩이를 들어 올려 받아들였다. 한가득 채워지고도 남는 그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릿한 통증과 함께 전해지는 저릿함에 몸이 휘어졌다. 부드러움이라곤 사라져 버리고 거친 욕망만이 자리를 잡았다.


핫...!


희준의 치아가 풍만한 가슴을 깨물 때 두 사람은 절정을 맛보았다. 조금이라도 떨어질 수 없어서 꼭 부둥켜안았다. 서로의 호흡과 체온이 한 몸으로 녹아들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세련은 떨리는 손길로 단추를 채우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내가 해주지."


그녀는 마치 요부가 된 것 같았다. 몇 년 동안 홀로지낸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았다. 첫 경험에서 그렇게 고통스러웠는데 그것은 사소한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희준이 안을 채웠을 때의 감촉과 희열감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다정하게 옷매무새를 고쳐주고 손수건을 꺼내 다리사이를 닦아주는 희준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이 사람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멈출 수 없었다. 지금 멈춘다면 갈가리 찢겨지리란 사실을 알았다.


"내 감정이 뭐지? 단순한 것일까 아니면..."


세련이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희준은 방 한곳을 개조해 사무실로 만들었다.
주문한 사무기기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화상으로 회의를 주관했다.
바쁜 와중에도 그는 세련의 등.
하교를 책임졌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끝날 때 데리러 오지."


"내가 알아서 갈게요."


"안 돼. 학교에 있는 시간도 같이 못 있는데."


나날이 소유욕을 나타내는 희준 때문에 버거웠지만 싫지는 않았다.
세상이 그녀위주로 돌아가는것 같았다.


"알았어요. 몇 시에 끝나는지는 알죠?"


"당연하지. 사랑하오."


짧고 달콤한 키스에 몸이 흐느적거렸다.
이러다가는 강의 시간에 늦을 것 같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강의실로 향했다.
수업시간에도 희준의 사랑의 밀어들이 귓가에서 맴돌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밤에도 달콤한 속삭임과 강렬한 사랑에 몸이 흐느적거렸는데 이젠 낮에도 영향을 미치는 희준 때문에 힘들었다.


"어휴..."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수업이 모두 끝난 것에 안심이 되었다.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고 희준이 기다리고 있을 주차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꺼운 책의 무게도 가볍게 느껴졌다.
그녀의 들뜬 마음이 희준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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