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패러디/번역] 로도스도전기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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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역시 지난 1999년에 올렸었던 글을 수정/일부 재번역한 글입니다. 원작자는 미상. 당시 인기있었던 TRPG기반 환타지 소설인 로도스도전기(국내 번역명: 마계마인전)의 패러디 소설이죠. 당시 이 글과 은하영웅전설 패러디 한편을 번역해서 네이버3에 올렸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은영전 패러디글은 보이질 않네요. 예전 모종의 일로 네이버3에 올렸던 글을 지울때 원본까지 같이 지워졌나봅니다. 제가 쓴글을 제가 안갖고 있다니...--;;. 아참.. 일종의 NTR물입니다. 읽을때 참고하셔요(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로도스도 전기 외전 01>
숲의 오솔길에, 칼을 휘두르는 듯한 삭막한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로도스라는 이름의 섬이 있다. 아라크레스트 대륙의 남쪽에 있는 변두리의 섬이다. 대륙의 주인들에게는 "저주받은 섬"이라고 불리고 있다. 혼돈의 영역이 숱하게 펼쳐져 있었기 때문에, 요마나 마수같이 저주받은 생명체들이 숱하게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파괴의 여신으로 알려진 한 여신의 유체가 이 땅에 잠들고 있다는 전설이 남아 있기도 했다.
저주받은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30여년전에는 고대왕국의 유적에서 마신이 부활해서, 로도스섬을 괴멸직전까지 몰고간 적도 있었다. 그 상처가 겨우 아물어 가던 5년전에, 이번에는 영웅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 싸움은, 이름의 유래가 된 두사람의 영웅이 죽음을 보았으면서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싸움의 불꽃이 토해내는 불측한 검은 연기는, 로도스의 하늘을 지금도 회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그 로도스섬의 동남부에 위치한 왕국 카논. 이 오랜 역사의 왕국은 싸움의 초반에 암흑의 섬 마모에게 패하여, 이후로 그 지배하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황제 베르도를 잃은 마모군의 통제는 어지러워졌고, 그 사이를 틈타서 카논 부흥을 기치로 내건 레지스탕스 활동이 점차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었다.
젊은 전사 판과 그 동료인 하이엘프 정령사 디드릿드, 신관전사 홉, 음유시인 마르의 네명도 카논에서의 싸움에 몸을 던지고 있었다.
그날도, 판은 디드릿드와 함께 나르가의 마을 부근을 순찰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마이리의 신관인 홉도 동행했을 것이지만, 이날은 행동을 따로 하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 있었던 작은 전투의 부상자때문이었다.
"오늘은 그만두는게 나아"
"아뇨. 이럴때일수록 돌아봐야 합니다"
레지스탕스군을 통솔하고 있는 레오나가 판을 말렸지만, 그걸 뿌리치고 집을 나섰다.
순찰은 거의 아무일도 없이 끝나고, 두사람은 슬슬 돌아가려고 하고 있었다.
"이걸로 오늘도 안심하고 잘수 있겠군"
기분좋은 듯한 판이 말했다.
"판은 언제나 신나게 잘 자잖아"
"디드한테는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나도 여러가지로 신경쓰고 있다구"
"어머, 그랬었어?"
그렇게 별 의미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숲의 오솔길로 말을 달리던 때였다. 갑자기, 가블린 한 무리가 그들을 포위해왔다.
완전히 불의의 기습이었다.
처음 모험을 떠났을 때라면 모르지만, 지금의 판은 가블린같은 것들에게 기습을 당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거기에 디드릿드는 인간이상으로 민감한 오감을 가진 엘프였다. 이 두사람이 이번만은 전혀 기습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녀석들,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거야!"
판은, 허리에 차고 있던 장검을 뽑아들었다. 디드릿드도 레이피어를 뽑고, 정령의 소환을 위한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있는힘껏 무기나 조악한 장비를 움켜쥔 추한 가블린들이, 서서히 그 포위망을 좁혀왔다.
"....실프여!"
디드릿드가 주문을 완성시켰다. 바람의 정령의 힘이 주변을 가득 채워왔다. 거기에 맞추듯이 판이 소리를 질렀다.
"간다, 디드! 비켜서있어"
애검을 휘두르면서 적의 한켠을 덮쳤다. 피가 튀고, 몇마리인가의 가블린이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사방에서 쇄도하는 공격을 교묘하게 받아내고, 때론 피하면서 판의 검은 서서히 포위망을 부수고 있었다.
디드릿드는 그 뒤에 말을 멈추고, 뒤쪽에서 덮쳐드는 가블린들을 막아내면서, 한편으로는 마법을 견제했다.
슈욱!
무엇인가가 바람을 갈랐다.
숲속에서 날아든 그것은, 바람의 정령 실프의 보호를 받고 있는 디드릿드를 비켜나서, 막 그녀에게 베어지려던 가블린의 목구멍에 박혀들었다. 그놈은 작은 화살에 꿰어진 채로, 목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다크 엘프!"
디드릿드는 그 화살을 알아볼수가 있었다. 다크엘프가 즐겨 사용하는 것이었다. 화살촉의 끝에는 강력한 맹독이 발라져 있어서, 맞은 것을 물론, 스치기만해도 치명상을 일으킬수 있는 물건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는 그녀의 시야 한쪽으로, 나무그늘에 숨어서 화살을 재고 있는 검은 엘프의 그림자가 보였지만, 다음 순간 그 모습은 사라져 버렸다. invisibillity(투명화)의 마법이었다.
"판, 다크엘프가 있어!"
디드릿드는 검을 휘두르고 있는 판에서 경고를 해주고는, 스스로도 invisibillity(투명화)의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판은 그것을 눈치챘다.
"그만둬, 비켜서 디드. 이녀석들만 다 없애버리면 돼"
그렇게 외치면서도, 가블린을 베어나가는 손을 쉴줄을 모른다. 몇마리째인지도 모르게 적의 몸을 검끝으로 찌르고, 그대로 베어나갔다.
그 사이에 디드릿드는 주문을 완성시켰다. 말위에서 지금까지 검을 휘두르고 있던 엘프 아가씨의 모습이 사라져버렸다.
"디드, 돌아와, 돌아오라니까!"
판이 소리쳤다.
디드릿드는, 혼자서 숲속에 뛰어든것을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 여기는 아무래도 이상한 곳이었다. 정령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뵙겠습니다. 엘프 아가씨"
갑자기 등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마법이 깨어졌나? 설마!)
급히 몸을 돌리자, 거기에는 본적이 없는 남자가 서 있었다. 깔끔하게 묶은 머리, 단정한 얼굴 생김새. 나이는 20대중반정도일까. 마법사인지, 검게 늘어진 로브로 목아래를 감싸고 있다.
"잠시 저와 만나주시지 않겠습니까?"
디드릿드는 한걸음 뒤로 뛰어 물러서면서, 레이피어로 방어자세를 취했다.
"보여? 내가"
"정령마법인가요? 이 숲에는 제 결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정령은 당신을 도와줄수가 없어요"
남자는 천천히 디드릿드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디드릿드는 저도 모르게 한발자욱 물러섰다.
"결계라구! 넌 누구지? 마모의 사람인가?"
"마모? 전 이 세계는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갖고 싶은건 당신의 몸뿐이예요"
"뭐!"
황당한 대답에, 소녀의 표정은 순간 험악해졌다.
"이쪽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아, 사라져줘. 안그러면 다칠지도 몰라"
남자는 다가서고, 소녀는 뒤로 물러선다. 길쪽에서는 판과 가블린들이 싸우는 칼소리가 들려왔다.
(우물쭈물해서는 안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다크엘프도 신경이 쓰였다.
디드릿드는, 무방비상태로 다가오는 남자를 향해, 갑자기 날카로운 검끝을 휘둘렀다.
그 순간, 남자의 몸에 광채가 일었다. 공격을 위해 뛰어들던 디드릿드는, 피할새도 없이 그 빛에 감싸였다.
"아니?"
눈앞이 새하얗게 변해왔다. 어떻게 된 것인지도 모른채로,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로도스도전기 외전 02>
응....
다시 정신이 들자, 디드릿드는 생전 처음보는 방에 눕혀져 있었다.
엷게 어둠이 깔린 방이었다. 창문은 없었다. 뭔가 마법의 빛이라도 있는 것인지, 여러군데의 벽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 눕혀져 있었다.
(여기가 어딜까....)
주변 상황을 보기위해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겨우 겨우 어떻게 상체만을 일으키자, 자기가 검고 둥근 침대의 위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돌로된 그 침대의 위쪽은, 본적이 없는 이상한 글자가 잔뜩 새겨져 있었다.
칼과 갑옷은 벗겨져 있었다.
"눈을 떳습니까?"
등뒤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가 목적이죠?"
디드는 상체를 돌려서,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았다. 남자의 얼굴을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말했지요, 당신의 몸입니다. 젊은 하이엘프 여성을 찾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뭏든 개체수 자체가 적은데다가, 이쪽으로 나오질 않아줘서 말이죠"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는 목아래를 가리고 있는 검은 로브를 살며시 흘려내렸다.
남자는 로브의 아래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균형잡힌 젊은 몸이 엷게 어둠이 깔린 방안에 드러났다. 허리에는 이미 검은 물건이 솟구쳐 있었다.
".....!"
디드릿드의 얼굴이 확하고 붉어졌다. 침대위에서 피하려고 했지만, 힘이 풀려나간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
남자의 손이 디드릿드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그대로 잡고 누르더니, 입을 맞춰왔다.
"웃!"
남자의 혀가 입술을 핥는다. 도망치듯이 머리를 흔들어보았지만, 남자의 입술은 달라붙은 듯이 떨어지지 않았다. 입속에 밀려들어온 남자의 혀가 살며시 입안을 훑으려 했다. 엘프 소녀는 필사적으로 입술을 다물면서 그것을 막았다.
잠시 행동을 멈추고, 남자는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얌전히 안길 생각이 없다면, 할수없지. 지금, 네 아래에 있는 그 흑요석 침대에는 몇가지 마법주문이 새겨져 있어. 지금은 "탈력화"의 주문만을 활성화시켜놓고 있었는데, 또 하나를 활성화 시키주도록 하지"
남자의 손가락 끝이 기묘한 문양을 허공을 그려갔다. 그것과 동시에, 검은 침대에 새겨져 있던 문자 몇개가 은은하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우웃!"
디드릿드의 온몸에 전류가 흘렀다. 문양의 빛이 점점 강해지면서, 전신에 미묘한 감촉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조금 몸을 움직인 것만으로, 옷이 스치는 부분에서 요사스런 감각이 피어올라왔다.
(뭐야, 이거?)
다시 남자의 입술이 디드릿드의 입술을 덮었다. 갑자기 당한 디드는, 남자의 혀의 침입을 허용해 버렸다.
"응, 웃"
긴 혀가 디드의 입속을 살며시 핥아왔다. 속 깊숙히 숨어있던 그녀의 혀를 얽어매면서, 혀와 혀를 얽어들이다가 가끔 혀를 강하게 빨아들였다.
입을 맞춘 채로, 남자는 침을 흘려넣었다. 뱉어내지도 못하고, 디드는 그것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온몸가득히 굴욕의 느낌이 스치면서 왠지 목구멍이 뜨거워졌다.
그렇게 입술을 핥으면서, 디드의 갸날픈 몸을 강하게 안고, 등뒤에서 허리로 살며시 손을 훑어 내려갔다.
".....우하...앗....."
디드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져 갔다. 남자의 주문으로 민감해진 몸이 살며시 애무당하자, 무의식중에 숨소리에 신음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잠시 엘프아가씨의 입술을 덮고 있던것이 떨어졌다. 팔로 가슴을 감싸안은채로, 디드는 하아하아 하고 어깨를 움츠리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남자는 디드의 초록색 옷의 가슴부분에 손을 넣고, 속옷과 함께 한꺼번에 당겨 찢어버렸다.
"앗!"
후다닥 손으로 가리려고 했지만, 곧 두 손목이 잡혀 당겨져서 그럴수가 없었다. 엘프의 작지만 예쁜 유방이 남자의 눈앞에 완전히 드러났다. 연한 분홍빛을 띄고 있는 유두가 이미 딱딱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런 남자한테....)
아직 판에게조차 보인적이 없는 가슴이었다. 디드의 아름다운 얼굴이 굴욕으로 떨렸다.
남자는 디드의 두손을 크게 벌린 채로, 엘프아가씨의 가슴에 살며시 입술을 덮었다.
유방 전체를 혀 전체로 강하게 누르는 듯이 핥고, 이어 천천히 아래쪽부터 정상부분을 향해 날름날름 핥아 나갔다. 순식간에 엘프의 작은 가슴이 남자의 침으로 축축하게 젖어 버렸다.
남자가 그 갸날픈 유두를 입속에 넣은 순간, 디드의 몸이 휘청하고 떨렸다.
그대로 혀끝으로 돌리듯이 어루만지고, 강하게 빨면서 가끔씩 살짝 깨물기도 했다. 평소보가 훨씬 민감해져 있기 때문일까. 그 때마다 디드의 몸이 푸르르 떨리듯이 반응했다.
"....우응....."
디드의 입에서 뜨거운 신음소리가 젖어나왔다. 갸날픈 몸매가 끊어질듯 흔들리고, 투명하게 비쳐보일 듯한 하얀 피부가 서서히 복숭아 빛으로 물들어 갔다.
언제부터인지 남자는 디드의 팔을 놓고는, 한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한손으로는 쭉 빠진 허리에서 엉덩이까지를, 스커트 너머로 미묘하게 터치하듯이 어루만지고 있었다.
양쪽의 유방이 침으로 축축하게 젖을 때까지 핥고는, 이번에는 손가락 끝으로 유두의 좌우를 살짝 붙잡고 살며시 돌리듯이 어루만지면서, 혀끝을 가슴에서 목으로, 이어 엘프 특유의 끝이 뾰족한 귀로 서서히 움직이듯 어루만져 갔다. 그러면서도 사이사이 키스를 하면서, 살며시 하얀 도자기와 같은 피부를 어루만져 갔다.
"이 주문의 효과만으로 이렇게 된건 아니겠지? 어때, 이제 슬슬 하고싶어지지 않았나"
귓가에 대고 남자가 속삭이자, 그때까지 굴욕을 참기 위해 힘껏 감고 있던 눈이 번쩍 뜨였다.
"누가 그런걸!"
"그래? 그럼, 확인해 볼까"
그렇게 말하고는, 남자는 스커트를 확 올리고, 속옷 너머로 디드의 비밀스러운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싫어엇!"
남자의 손이 그곳에 닿는 순간, 디드의 몸이 후욱 하고 크게 튀어올랐다.
그대로 손바닥으로 천의 윗부분을 살며시 누르면서 돌렸다. 주문 때문에 유두이상으로 민감해져 있는 거기를 강하게 자극당하자, 디드는 휘청휘청 몸을 흔들정도로 몸을 반응하면서 입으로는 괴로운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만.... 아아...아....."
엘프 일족은 본래 섹스에 대해서는 담백한 편이어서, 그것이 엘프의 출생율이 낮은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더구나 디드릿드는 하이엘프였다. 이런 강한 자극을 받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거기에, 남자가 준비한 주문에 걸린 상태인 그녀의 몸은, 자극받은 곳에서 뜨거운 아픔에 가까운 느낌이 전신에 퍼져나가면서 참을수 없는 상태가 되어갔다.
속옷 위에서 두 손가락으로 균열부위 부분을 강하게 어루만지면서, 동시에 둘째손가락으로 민감한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톡톡 건드리자, 엘프의 갸날픈 허리는 그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청 휘청 떨리고 있었다.
남자는 디드의 상반신을 침대 위로 누르고, 한번에 속옷을 내려버렸다. 그리고 그자세 그대로 힘이 쭉 빠진 그녀의 하체를 크게 벌렸다.
"아앗!....."
다시금, 디드가 부끄러움에 가득찬 신음소리를 질렀다.
디드의 온몸이 완전히 드러났다. 아름다운 긴 머리칼과 같은 색의 가느다란 털들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엷은 핑크빛의 방속에서 부끄럽게 흩날리고 있었다. 그 초원을 덮은 부드러운 언덕에, 분홍빛의 보드라운 입술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아름다운 꽃잎을 벌리자, 안쪽에서 투명한 액체가 점점히 흘러넘쳤다.
남자는 입술을 덮었다.
"어때, 벌써 젖어있잖아"
굴욕스런 말을 듣자, 하이엘프 아가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용서못해. 난 절대로 널 용서못해"
"그 힘이 언제까지 갈까?"
남자는, 저주의 말을 냉소로 흘려넘기고는, 얼굴을 그녀의 노출된 하반신에 가까이 대고, 슬슬 본격적으로 손과 입을 써서 비밀스러운 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우흥......"
비밀스러운 곳에 입술을 대게 하고, 디드는 입술을 깨물면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두 손으로 균열부위를 크게 벌리고는, 혀끝으로 꽃잎에서 살짝 열린 동굴 부위까지 사악사악 핥아나가자, 저도모르게 신음소리가 악다문 입을 열고 토해져 나왔다.
남자의 입술이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디드의 가장 민감한 핑크빛 살점을 빨고, 입술로 살짝 깨물고, 빨아들이기도 하고, 핥기도 하고, 혀끝으로 돌려갔다. 그러면서 하얀 액체로 가득찬 점막에 손가락 두개를 살짝 넣고, 천천히 규칙적으로 살며시 돌리면서 움직였다. 뜨거워진 꽃밭의 깊숙한 곳에서 삐끗삐끗 떨림이 전해져 오면서, 주르르 과즙을 토해내고, 가끔씩은 손가락 끝을 조여드는 듯한 기색도 보였다.
"웃, 아우우우......."
남자의 미묘한 터치에 급소를 당하면서 이제 끓어오르는 관능을 숨기지 못하게 되어서, 디드로서는 이젠 아름다운 그 얼굴을 굴욕감으로 붉게 물들이면서 주르르 눈물을 흘리며 울수밖에 없었다.
잠시동안 그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감상한 후에, 남자는 혀과 손가락 움직임의 피치를 높였다.
디드의 떨리는 듯한 신음소리가 점점더 높아졌다.
"그만... 그마안.... 제발 용서해줘요, 이제.... 안돼.... 아앗"
뭔가를 두려워 하듯이 애절하게 호소하는 듯한 비명소리가 높아졌다. 고양이를 닮은 엘프의 눈동자가 살짝 열리고, 신선한 공기를 바라듯이 입이 크게 열렸다.
상체가 떨리고, 허리가 휘청거렸다.
"....판......, 아아아앗...."
디드의 나신이 푸르르 몇번인가 떨렸다. 가벼운 절정이 몇번인가 연속적으로 전신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 다음에 커다란 파도가 덮쳐왔다.
"...핫..... 쿠우우........"
하얀 하복부가 크게 흔들리고, 벌려진 무릅이 후들후들 경련했다. 턱을 치받아 올리고, 등을 활처럼 휘면서 디드는 굴욕스런 절정을 맞이했다.
남자는 눌러대고 있던 혀로, 디드의 수치스런 절정을 받아들였다. 움찔움찔 수축할때마다 흘러나오는 그것을, 혀로 남김없이 입안으로 맞아들이면서 천천히 맛을 즐기고 있었다.
넘쳐나온 과즙을 전부 마셔버리고, 천천히 남자는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아직 여운이 남은 디드의 몸에 남아있던 옷을 전부 벗겨내버렸다.
<로도스도 전기 외전 03>
검은 흑요석으로 된 원형의 침대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엘프 아가씨가 옆으로 누워 있었다. 비쳐보일듯이 새하얀 살결은 절정의 여운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채로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거, 언제나 흘러내릴듯이 치렁치렁한 그녀의 긴 황금빛 머리결은 제멋대로 흩어져서, 그 일부분은 흘러내린 땀에 촉촉하게 젖어서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에 감겨있었다.
"으응......"
강렬한 절정감이 떠나고,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남자가 침대 위에 건 주문의 효과는, 혀와 손가락으로 억지로 절정을 맞이하게 만든 뒤에도 전혀 나아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파도가 지나간 후에도, 가슴이나 비밀스러운 부분같은 전신의 성감대가 아플정도로 느껴져 왔다. 머릿속에는 복숭아빛 안개가 낀것같아서, 정상적인 판단이 서질 않는다.
"이번에는 이쪽이 즐길 차례야"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직 숨도 고르지 못하고 있는 디드릿드에게 입술을 맞추었다.
"아, 아앙......"
입술을 빨리자, 무의식중에 콧소리가 섞인 달콤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면서, 스스로도 핑크색의 아름다운 혀끝으로 남자의 혀를 받아들어갔다.
남자의 두 손바닥이 유방의 둥근 언덕을 어루만지면서, 그대로 볼록하게 덮을듯이 크게 움켜쥐었다. 그것만으로도, 디드는 끊어질듯한 신음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엘프아가씨의 관능이 충분히 무르익은 것을 확인하면서, 남자는 천천히 촉촉해진 균열부위에 자기 물건을 가까이 했다.
"아,.... 제발...., 그것만은 제발....."
커다란 흉기의 끝부분이 민감한 부위에 닿은 순간, 디드는 최후의 이성이 깨어나면서 저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법에 걸린데가 이미 한번 절정을 맞은 뒤의 몸은 자기 것이 아닌듯 움직여 주지 않았다.
젖어있는 동굴을 향해서, 맹렬하게 덮쳐든 남자의 물건이 그 주위를 가볍게 찌를 때마다, 디느는 하앗하앗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미칠듯이 나신을 경련했다.
"아우웃!....."
드디어 끝부분이 그곳에 닿았다. 남자의 육봉이, 침입을 막는 관문을 열어젖히고, 디드의 비밀스런 화원으로 눌려 들어갔다.
남자는, 한번에 전부를 밀어넣지는 않았다. 이맛살을 찡그리며 치욕을 참아내는 그녀의 표정을 즐기면서, 천천히 조금씩 움직여갔다. 그렇게 앞뒤로 조금씩 움직이면서, 조금씩 조금씩 깊숙한 곳으로 집어넣어갔다.
디드의 그곳은 엘프 아가씨답게 갸날펐지만, 깊숙히 들어가면서, 이미 완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된 점막이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따뜻하게 남자를 감싸갔다.
"....그만, 무서워요.... 아아, 제발. 제발 넣지 말아줘요...."
생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압박감에, 디드는 비명을 질렀다.
"엘프의 고귀한 입한테는 좀 너무 클지 모르지만, 금방 괜찮아 질거야"
남자는 그렇게 달래면서, 천천히 하반신을 눌러넣으면서, 보드라운 그녀의 질내부를 점점 침입해 들어갔다. 뚫려질때마다, 머리가 부르르 떨리면서 아름다운 금발이 흩어졌다.
"....제발, 부탁해요.... 아아..... 제발....."
거의 울음이 된 듯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그게 꺼꾸로 남자의 묘한 흥분을 더 높여갔다.
잠시 그 기분을 즐기고는, 이번에는 한번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하앗!"
척추의 제일 깊은 부분을 찌르는 듯한 충격에, 순간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자, 완전히 끝까지 들어갔어"
"....아아......."
남자는, 천천히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큰 움직임으로 물건을 움직이면서, 타오르듯 상기된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다. 두 유방을 마음껏 어루만지면서,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그 부드러운 곡선을 애무해 갔다.
"싫어... 아..... 아앗......"
민감해진 점막을 커다란 물건이 치받아 올라오자, 디드는 이제 완전히 울음섞인 목소리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깊게 다시 얕게. 교묘하게 완급을 조절해 가면서, 사악사악 깊숙히 박아갔다. 사아악 돌리기도 하면서, 디드의 비밀스러운 곳을 유린해 나갔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몸이야. 기다린 보람이 있군"
거친 숨소리를 디드의 얼굴에 토해내면서 저질스런 말을 내뱉는다. 디드의 표정이 굴욕으로 부르르 떨렸지만, 몸속으로 이렇게 깊이 뚫고 들어오고 있는데서야 아무행동을 할수가 없었다.
잠시 정상위로 움직이다가, 꽂아넣은 채로 디드를 돌려서, 이번에는 뒤쪽에서 강하게 눌러대기 시작했다,
붉게 물든 나신을 어루만지면서, 뒤쪽에서 손을 아랫배쪽으로 뻗어서, 충혈된 클리토리스를 살짝 살짝 어루만졌다. 애액으로 푹 젖은 손가락이, 볼록 솟아있는 부분에서 서로 맺어진 그곳까지 입술언저리를 살며시 훑어나갔다.
"아앗......하아아....."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계속하면서 남자의 혀가 엘프의 귀를 스쳐지나가자, 디드의 입에서 다시금 참을수 없는 비명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혀끝이, 귀구멍속으로 침입해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긴 귀를 천천히 위에서부터 아래로 훑어나가면서 입에 넣고 살짝 빨았다. 그러자 움츠리려 했던 디드는, 허리를 다시금 흔들면서 점막을 츄욱 하고 수축시켰다.
"...아, 이제..... 안돼.... 아..... 아앗......"
"벌써 느끼는 거야? 음란한 엘프로군....."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는 더더욱 강하게 디드를 깊숙히 박아 넣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앗..... 아앗..... 아...... 안돼.....!"
디드는 남자의 말도 귀에 들리지 않고, 갸날픈 허리를 굽히고 질가득히 채워들어오는 느낌을 받아들이면서, 미칠듯한 관능을 한번에 터트려 버렸다.
"와앗!"
디드의 몸이 커다랗게 활처럼 휘어지면서, 삐끗삐끗 경련했다. 몸속에서 계속 움직이는 페니스로 액체를 뿜어내면서, 두번째의 절정을 맞이했다.
완전히 절정감에 젖어서 디드는 추욱 침대위로 늘어져 버렸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오르가즘을 맞이하고는, 늘어진채로 입을 벌리고 촛점잃은 눈으로 아직 절정에의 도취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대로, 여운으로 아직 삐끗삐끗 수축하는 바기나를 느끼면서, 남자는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다시금 체위를 바꿔서, 이번에는 디드를 무릅위에 앉힌 자세로 덮쳐갔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철저하게 당해서, 이미 디드는 셀수없을 만큼 절정에 올랐지만 남자는 아직 한번도 절정에 이르지 않고 있었다.
무릅위에 안겨진채로, 아래에서 쑤욱쑤욱 거칠게 치받아오는 것을 느끼면서 디드는 지금도 황홀경에 빠져 있었다.
비쳐보일듯히 새하얀 엘프아가씨의 나체는, 계속된 절정의 세례로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전신에서 흘러나온 땀이 몸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계속 부벼지고 있는 비밀스런 부분의 입술은, 무참할 정도로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하얗게 촉촉한 디드의 애액에 젖은 남자의 물건이 거기에서 쑤욱쑤욱 들어갔다 나오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제 디드로서는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알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저 육욕의 즐거움에 젖어서, 히이히이 하고 신음소리를 토해내면서 남자에게 안긴채로 그저 범해지고 있었다. 거기에는 평소 기품있는 하이엘프로서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남자가 혀를 내밀어 오면, 날름하고 스스로 혀를 내밀어 왔다. 콧소리가 섞인 신음소리를 내면서, 남자가 흘리는 것을 달콤하게 맞이해 들었다. 그럴때마다 미칠듯한 관능이 더더욱 거칠게 타올라 왔다.
울음소리에 가깝게, 디드는 몇번이나 애원을 하고 있었다.
"아아, 제발... 이제 그만.... 제발.... 이제 그만해요...."
"아직 멀었어. 자아, 자아"
남자의 피치가 올라갔다. 이에 맞추듯이 몸이 거칠게 떨리면서, 디드의 울음소리가 비명으로 변해갔다.
"....제발, 아아아... 이제, 안돼..... 제발.... 이제 끝내줘요....."
"좀전에 말했었지. 확실하게 말해봐"
"....하지만...아앗.... 말못해요....."
상기된 얼굴을 흔들면서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남자는 두번세번 더 거칠게 움직여 댔다.
"그럼, 이대로 또한번 느껴봐"
"....아아.... 제발.... 제... 속에.... 당신의.... 정액을.... 주세요"
맹렬한 쾌감속에서, 디드는 남자에게 배운 굴욕스런 단어를 입에 올렸다.
"다시 한번"
"제... 제 속에.... 아앗.....주세요....."
"다시 한번 말해봐"
남자는 계속 움직이며, 디드의 굴복의 말을 들으면서 움직이는 피치를 더더욱 높였다. 허벅지를 움켜쥐고 허리를 들어올리고는, 마치 머리까지 집어넣을 기세로 한번에 뿌리끝까지 박아넣었다. 살과 살이 마주치는 소리가 커다랗게 울렸다.
"아아, 제발.... 당신에.... 빨리잇......"
디드는 몽롱해진 의식속에서 외쳤다.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해갔다.
"....안돼엣!....."
하얀 안개가 피어오르면서 허리가 휘어지고 경련이 스쳐갔다.
"...하...앗......"
목구멍 깊숙이에서, 말이 되지 않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어고, 관능의 절정에 오르면서, 참을수 없을 정도로 음란하게 허리를 미친듯이 움직였다.
"...웃....."
드디어, 남자가 신음소리를 냈다.
자궁의 벽에 뭔가가 부딪히는 듯한 충격에, 디드의 속이 순간 부풀어 오르고, 다음 순간,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나왔다. 남자의 강렬한 사정을 질내에 받아들이면서, 디드는 압도적인 오르가즘의 폭풍우 속에서 의식을 잃었다.
<로도스도전기 외전 04>
"....드, 디드, 일어나, 디드"
눈을 뜨자, 걱정스러운 표정의 젊은 남자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서서히 눈앞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알고 있는 얼굴이다. 사랑하는 사람....
"......판......"
디드릿드는, 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안아일으킨 엘프 아가씨의 눈이 뜨여진 것을 보고, 겨우 판의 얼굴에 안도의 기색이 피어올랐다.
"걱정했잖아. 무슨 나쁜 꿈이라도 꾸었나?"
"....판"
꿈? 다시 한번, 젊은 기사의 이름을 불렀다. 자기도 모르게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판, 판, 판, 판, 판, ...."
디드는 사랑하는 사람의 벗은 가슴에 얼굴을 부볐다. 눈에 익은 움막의 침대였다. 어젯밤의 판과의 따뜻한 밤이 떠올랐다. 어색하게 자신을 안아주던 판의 듬직한 어깨.
한번 흘러나온 눈물은 멎지를 않았다. 왜 눈물이 나오는 것인지 디드 스스로도 알수가 없었다. 어제밤의 황홀함과 통증이 교차하던 그 순간에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었다. 판과 함께해야할 순간을 꿈속에서나마 다른 사람과 함께해서 였을까. 아니면 어제밤에 흘려야할 눈물이 이제야 나오는 것일까.
디드는 판의 가슴에 안겨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전장에서 용감하던 젊은 기사는 어쩔줄을 모르는 표정으로 그저 사랑하는 엘프아가씨의 어깨를 안고 어루만지고 있을 뿐이었다.
문득 머리맡 선반에 올려진 날카롭고 검은 다크엘프의 화살이 달빛을 받으며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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