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트러블 트윈 3화(완)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 트러블 트윈 3화(완)

페이지 정보

조회 2,303 회 작성일 24-02-25 20:46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트러블 트윈 제3장 ~맺어진 때, 그로부터...~>

1.



얼마나 잔 걸까.


울다지쳐서 침대에 엎드려 의식이 멀어진 뒤부터 얼마간 시간이 지난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들자, 좀전까지 마루쪽에서 보이던 보름달이 언제부턴지 레이스커튼의 저쪽 서쪽하늘주위에서 방안을 하얗게 비추고 있었다.


... 3시반인가.


달빛에 빛나는 책상위에 놓은 시계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울고싶은만큼 울고 이렇게 눈을 뜨고 나자, 깨끗하게 문제가 클리어된것처럼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코군을 좋아하는 건지, 카즈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 마코군 본인이 우리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알고 있는 것은 이대로 멍하니 서있을수만은 없다는 것. 지금의 기분을 던져버리고,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


후유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어지럽게 흐트러진 베이지색 파자마를 벗었다. 그리고, 푸른색 바탕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고서, 전라가 되어 화장대앞에 살짝 허리를 기댔다. 달빛만으로 자기 모습을 비추어 내는 거울을 보면서, 가볍게 웨이브진 긴 머리에 천천히 브러쉬를 대었다.


그리고, 전라의 몸에, 엷은 핑크빛 무늬가 들어간 펄화이트빛 슬립만을 걸쳤다.


... 가자.


베란다로 나오자, 구름하나없는 남서쪽 하늘에 보름달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공원의 나무들이 부드러운 빛을 받아서, 조용히 속삭이고들 있었다.


후유미는, 커텐으로 가려진 카즈미의 방 창문앞을 지나, 마코토의 방 창문앞에 섰다.


자아, 마음을 다져먹고...


바람이 들어가게 하려했는지, 반쯤 열려져 있는 창문가에 손을 대고 천천히 열었다.


"... 후-짱이지."


창문이 미끄러져 움직일 때, 마코토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코, 군."


마코토도 마침, 엎치락 뒤치락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면서 이 밤을 보내고 있었다. 갑작스레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던 이날. 마코토는, 자기가 알아채지 못해도 생각으로는 어찌 할수도 없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흘러가는 거구나, 하고 당연스런 진실에 눈뜨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침대위에서 아무것도 덮지 않고 누워있던 시야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슬립으로 몸을 감싼 후유미가 서 있었다. 달빛이 등뒤에서 비취면서, 갸날픈 몸매가 슬립에 비치며 엷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 후우짱,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후유미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침대에 올라와서, 몸을 숙여 마코토의 얼굴에 자기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긴 머리가 마코토의 얼굴위에 드리워지면서, 그대로 두사람은 서로 쳐다보았다.


"후우짱, 나, 후우짱을 여자애로서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마코토는 솔직하게 말했다.


"나두. 하지만, 지금은 이러고 싶어. 분명히, 안이러면 아무것도 시작안될것같애."


"... 나도, 같은 생각하고 있었어."


그리고, 입술이 합쳐졌다. 서로 눈을 감고, 부드러운 감촉을 확인하듯이 그대로 몇초인가 몸을 멈추고 있다. 후유미쪽이 먼저 입술을 열자, 그에 맞추듯이 마코토의 입술도 열렸다. 혀끝이, 마코토의 이빨사이를 가르면서 있을 자리를 찾는다. 마코토도 있는 지식을 뒤지면서, 자기 혀를 조심조금 얽어갔다.


이런 가벼운 키스만으로도, 마코토의 트렁크팬티속은 한번에 커져버려서, 후유미의 허벅다리에 치솟아 올려붙였다.


다시 깊이 혀를 얽혀들어간 채로, 후유미의 갸날픈 손가락이 속옷너머로 마코토를 더듬는다.


마코군꺼, 굉장해...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키스를 하고 있던 마코토의 입에서 조금씩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마코군, 내꺼도 만져줘."


손을 뻗어 슬립아래의 유방으로 내밀어 갔다.


부드러워...


벌써 솟아올라있던 유두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후유미의 말랑하게 부드러운 가슴을 움켜쥔다.


"조, 조금, 살짝... 응, 그래."


마코토의 왼손은, 자연스럽게 노출된 후유미의 힢으로 미끄러져, 사락사락 애무해간다.


아아, 좋은 느낌....


머릿속에 장미빛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색은 결코 번쩍번쩍 강하게 빛나는 것이 아닌, 은은하게, 조용스러운 만족을 함께하고 있었다.


그리고, 후유미의 손은 마코토의 트렁크팬티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부풀어오른 끝부분을 감싸안듯이 문질렀다. 이에 응하듯이, 마코토의 손도 후유미의 가슴을 움켜쥐고, 유두를 살짝 돌려간다.


... 여기도, 만져도 괜찮을까...


멈칫 멈칫 왼쪽 힢을 어루만지고 있던 마코토의 손가락끝이, 후유미의 허리를 돌아 다리사이를 찾아들어 간다. 후유미는, 왼손으로 마코토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여기야."


살짝, 트렁크팬티에 밀어넣고 있던 손을 떼어서, 마코토의 왼손을 깊숙한 부분으로 이끈다.


아, 젖어있어. 후-짱의......


할수있는한 힘을 빼고, 부드럽게, 젖어있는 곳을 더듬는다. 어디를 만지면 좋을지 감도 잡히지 않는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도, 후유미에게는 충분하리만치 쾌감을 가져도 주고 있었다.


마코군꺼도, 젖기 시작해....


손가락끝에 느껴지는 매끈한 감촉은, 마코토의 관능도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저, 마코군."


다시 귓가에 속삭인다.


"내 속에, 넣어줘. 마코군꺼."


그 말한마디 만으로도, 마코토의 페니스가 손안에서 움찔하고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괘, 괜찮아? 후우짱."


"응, 사실, 그럴려구 온거야. 하지만,"


좀전 침대 한켠에 두었던 오렌지색 콘돔을 잡아들었다.


"이거, 끼워."


"응, 알았어."


후유미는, 멈칫멈칫 마코토의 트렁크팬티를 내린다. 완전히 커져있는 페니스가, 속박에서 벗어나서 커다랗게 솟아올랐다.


괴, 굉장해...


두근두근 하는 가슴을 가다듬으면서, 콘돔을 끼웠다.


"후우짱, 내가 위에서..."


"으응, 괜찮아. 나한테 하게해줘."


손바닥을 마코토의 볼에 대었다. 그리고, 눈동자속을 살펴보듯이, 전심을 다해 마코토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 아아, 그런거야.


쳐다보던 눈동자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흘러들어왔을때, 후유미는 깨달았다. 마코토로서도, 그 마음은 전해졌다. 그리고 확신할수 있었다.


그리고나서, 후유미는 마코토의 위로 올라가, 페니스를 자기의 깊숙한 곳에 부비대었다. 숨을 크게 들어쉬고, 끝부분을 조금씩 입구쪽에 밀어넣는다.


너무커.... 전부, 들어가려나.....


"후우짱, 괜찮아?"


눈썹을 찌푸린 표정에, 마코토는 후유미의 허리언저리에 손을 내밀었다.


"응, 괜찮아."


꾸욱 하고 허리를 내리자, 마코토의 물건은 한번에 뿌리끝가까이까지 후유미의 촉촉하게 비밀스러운 부분에 밀려들어갔다.


우.... 기분좋아...


마코토는 부드럽게 페니스를 감싸들으며, 조여들듯이 움직임을 시시각각 계속하는 후유미의 속에서, 금새 한계가까이까지 관능을 치밀어올리고 있었다.


"아직, 아직 느끼지 마, 마코군."


후유미의 눈가에서, 눈물이 한방울 흘러내렸다. 실눈을 뜨고 참고 있는 마코토에게도 그 눈물이 보였다.


"괜찮아, 후우짱, 아파?"


"아냐, 아냐. 신경쓰지마."


.... 고마와, 마코군. 나, 알았어.


두손을 마코토의 가슴위에 놓고, 조금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후유미 속의 마코토는 다시 부풀어오른다. 그리고, 완전히 뿌리끝까지 허리를 내려 받아들였을때, 마코토가 소리쳤다.


"안되겠어, 후우짱, 터져!"


"괜찮아, 터져줘, 마코군, 나두, 느껴!"


퍼억퍼억 마구 허리를 율동해나가자, 마코토의 페니스가 튀어올라갔다. 그리고, 후유미의 제일 깊숙한 부분에 찔러올랐다.


아, 아아아........


움찔, 움찔 하는 떨어대는 마코토를 느끼면서 후유미는 허물어졌다. 그리고, 관능의 폭풍이 천천히 빠져나갈때까지, 벌거벗은 가슴과 가슴을 마주대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 달이, 아름다와.


천천히 몸을 떼고, 마코토의 페니스에 끼웠던 콘돔을 빼낸다.


"괜찮아, 후우짱, 내가 할테니까."


"아냐. 누나한테 하게해줘."


정액이 들어있는 콘돔을 티슈로 감싸서, 방 한구석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졌다. 그리고, 어지럽게 흩어진 슬립을 바로하고, 마코토의 옆에 엎드려 누웠다.


"고마와, 마코군."


두손을 깍지끼고 머리를 받친 후유미가, 너무나도 편안해져 있는듯이 보여서, 마코토는 상반신을 일으켜 조용히 내려다 보았다.


".... 처음이 아니라서, 실망했어?"
(yume주: 읽으신 많은 분들. 실망하셨을 지도. ^______^ 일부러 미수정.)


"으응, 그런거 없어. 후우짱은, 후우짱이니까."


후유미는 기쁜듯이 후후후, 하고 웃었다.


"있잖아, 마코군."


"응?"


"기억해? 마코군말야, 초등학교3학년쯤까지 맨날 말했었잖아. "난, 후우짱의 기사니까, 언제라도 도와주러 갈께" 하구."


잊을리가 없었다.


"기억해. 그때, 그런 만화가 인기있었잖아."


"응, 그래서, 나, 알았어."


조금 졸린듯이 눈을 깜박깜박해가며 후유미는 말했다.


"괜찮아. 말 안해도."


그 다음에 나올 말은, 말하지 않아도 마코토로서는 추측할수 있었다.


"괜찮아. 말하게 해줘."


완전히 눈을 감고는, 후유미는 천천히 스스로 확인하는 듯이 계속했다.


"좀전에, 마코군한테 안겼을때, 굉장히 따뜻한 기분이 흘러들어왔었어. 하지만, 그건 내가 나스스로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기분이랑 굉장히 닮았어. 아마, 누군지 모르는 누군가를 찾아서 사랑하는 기분하고는 다를거야. 그런거야, 벌써, 마코군은 내 속에 살고 있어... 변함없는 가족인걸."


마코토는 조용히 끄덕거렸다.


".... 미안해, 마코군. 내맘대로 굴고, 맘대로 말해서. 마코군 기분두 생각않하구...."


"괜찮아. 내 기분도 후우짱이랑 같아."


다시 졸린듯한 모습으로 후유미가 말을 이었다.


"..... 카즈미, 역시 처음부터 알구 있었겠지..... 이제....."


다음은 새액새액하는 숨소리가 이어졌다.


마코토는 잠시, 잠에 빠진 후유미의 옆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간질간질 볼을 간지럽힌다. 발치의 가운을 조용히 집어들고, 침대에서 내려와 창가에 섰다.


진짜, 난 한심스런 놈이구만. 혼자서 피해자가 된것처럼말야.


자기의 불안정함이, 두 누나를 이렇게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보호받고 있는 사람은, 그런걸 그다지 알아채지 못하는 법이다. 설사 누군가가 그런걸 말해준다고 해도, 실상 그러할 변함없이 그러할 것이다.


나는 조금이라도, 소중한 모두를 지킬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마코토도, 슬슬 어른이 될 때야."


카즈미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런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건가. 정말, 카즈누나한테는 이길수가 없군.


마코토는 하얗게 밝아오기 시작하는 여름하늘을 등지고,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갔다.

 



 


<트러블 트윈 제3장 ~맺어진 때, 그로부터...~>


1.에서 계속


어머........?


눈을 뜨자마자, 여기가 내 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아, 그래.....


완전히 밝게 해가 비치는 방의 모습에서, 여기가 마코토의 방이라는 것을 기억해냈다.


꺄아-, 나, 마코군이랑 해버렸었지.


순간, 볼이 타오르면서 부끄러움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않고, 아뭏든, 기분좋은 웃음이 떠올라와 버린다.


덜컹!


그때, 기세좋게 방문이 열리고, 평소대로 탱크톱에 핫팬티 차림의 카즈미가 서 있었다.


"눈 떴냐."


"카즈미...."


"어디, 외박하고 난 얼굴한번 봐줄까."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오면서, 후유미와 똑같이 생긴 얼굴을 내민다.


"진짜, 정말 어젯밤엔 시끄러워서 말야.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것지만서도."


"정말, 카즈미!"


"헤헤헤."


상반신을 일으키려던 후유미의 발치에 카즈미가 앉았다.


응, 좋은 얼굴이야. 어찌됐든 잘돼나간 모양이구나.


"근데, 마코군은?"


"아, 벌써 클럽활동 나갔어. 어쩐지 가슴이 쫙펴진것같지만 말야."


"그래."


후후후. 후유미는 마음속에서 웃었다. 분명히 마코군, 힘이 쭉쭉 뻗치겠지.


"후유미."


"왜?"


"어젠 미안했어. 말이 좀 지나쳤나봐."


"으응, 괜찮아. 그거라면 나두 그런데 뭐."


아아, 이젠 괜찮아 지겠지.


밝은 표정의 후유미를 보고 카즈미는 확신했다.


"근데, 그것보다."


갑자기 후유미는 카즈미쪽에 몸을 기울이면서, 조그만 목소리로 소리를 죽여가면서 힐문했다.


"카즈미야말로, 괜찮아?"


"뭐가?"


뭐야? 요상한 눈을 해가지고.


"그게, 계속 남자없었잖아? 그런데두, 요 일주일, 여러가지 있었구."


"무슨 소리야?"


이런, 너무 신경씀씀이가 지나치다니까 얘는.


"알구있으면서."


후유미의 슬립 하나뿐인 가슴이, 카즈미에게 밀어붙여진다. 팔이 뒤쪽에서 얽어들어와서, 탱크탑입은 가슴언저리로 손가락이 미끌어져 들어간다.


"야 야!"


"보답, 보답. 요사이, 신세만 졌으니까..."


"그런 보답은 필요없어! 어차피, 난 그런 취미는...."


"몸은 그렇게 말 안하는데 말야."


어느사이엔지, 벌써 한쪽손이 핫팬츠 속으로 미끄러져들면서, 민감한 핵부분을 찾아들어왔다.


"후유미!"


커다란 소리로 웃으면서, 후유미는 침대에 벌렁 나자빠졌다.


"미안, 미안."


"너--- 진짜-----."


"고마와. 카즈미. 사실은, 전부 알고있었지? 내 기분이랑, 마코군 기분까지."


"그런거 아냐. 그냥, 이대로 그냥 있어봤자 아무것도 변할것같지 않아서."


"그렇구나... 정말, 카즈미한테는 못이기겠어. 아무리 그렇게 말해두, 결국 모두를 생각하고 있었던 거잖아."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지마."


그러면서, 카즈미도 웃었다. 처음에는 쿡쿡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딘가 바보스러울 정도로 큰 소리로.


다같이 신나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기분 좋구만! 그러고보니, 남매 3명이서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저런 바보 엄마 아빠라도, 조금쯤은 감사, 라는 걸 해야할까.


"근데, 카즈미."


웃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일으킨 후유미가 다시 몸을 기대왔다.


"정말로, 쌓인거 없어?"


"뭐?"


"그.러.니.까."


갑자기 다가온 후유미가 카즈미의 어깨를 밀면서, 침대에 넘어뜨렸다.


".... 둘다 당장 상대는 없구, 조금쯤 기분좋아져도, 괜찮겠지?"


"후유미, 농담은...."


.... 진심인가!?


"농담 아냐앙."


후유미의 손이, 카즈미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거, 거긴.....


"정말, 참는건 몸한테는 독이야, 독. 카즈미."


"후, 후유미, 잠깐..... 그만...."


"안그만둘래."


아, 거긴...... 앗, 앗.........


앗.........


..............................

..............................

...............................



 

<에필로그>



가을이 시작되는 일요일 아침, 아침일찍부터 연습시합이 있는 마코토는 현관에서 바쁜듯이 신발을 신고 검은 손수건을 손에 들고는, 아직 노란색 잠옷바람인 카즈미에게 말했다.


"카즈누나, 후유미누난 아직 안왔어? 이렇게 아침일찍부터 미장원 갈거없는데."


"왠일인지, 허둥지둥하는거 같던데. 그것보다, 그 "후유미누나"라는거 앞으로도 계속할꺼야? 왠지 부자연스러운거 같은데."


"으응...... 잘 모르겠어. 뭐,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되겠지."


"그래. 뭐, 마코토 맘대로 하면 돼. 아뭏든, 잘하고 와. 첫 주전이잖아."


"아마 그렇겠지만. 이 감독, 사람이 안좋아서 어쩔지 몰라. 자, 갈께."


마코토는 문을 열고는, 기운좋게 밖으로 튀어나갔다.


"후유미누나도 말야."


카즈미는 뒤쪽으로 돌아서면서, 화장실 문뒤쪽에서 나온 후유미에게 말을 걸었다.


"부르는건 아무래도 괜찮잖아. 마코군은 마코군이니까."


엷게 무늬가 들어간 하얀 셔츠에, 살짝 자락있는 연두색 숏판타롱을 입은 후유미는 이전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다고는 해도, 신나게 잘라버렸구나. 나보다 짧은거 아냐."


머리를 시원스럽게 잘라올린 숏커트의 머리모양은, 오늘 아침, 후유미가 미장원에서 다듬고 온 것이었다.


"마코군을 놀라게해줘야지. 아뭏든, 오늘은 첫 주전출전이잖아?"


"거기에 후유미는 그룹데이트,라. 뭐, 처음엔 다 좋은거지만 말야."


후유미는 쿡쿡 웃었다.


"혹시, 잘될지도 모르지. 내가 먼저 애인 생겨버리면, 카즈민 어떻할래?"


"잘해봐. 난 외롭게 집벌레가 돼줄께."


"거짓말 거짓말. 외로우면, 또 사랑해 줄테니깐."


"후유미! 그건그만!"


"어-라? "좀더, 좀더..."했던게 누구더라."


"아-, 이제됐어. 빨리 꺼져버려!"


카즈미는 휙휙 손을 흔들었다. 체크무늬 핸드백을 들고는, 후유미도 뛰어나갔다.


"자-아, 나도 나가볼까."


카즈미는, 왼발을 탕탕 구르면서, 빙긋히 미소지었다.

---

연습시합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석양아래의 교정에서, 마코토는 골을 향해 힘차게 볼을 계속 차넣고 있었다.


볼이 놓여진 발치에는 바닥이 긁힌 자국이 수없이 남아 있다. 한박스 차넣고 나면, 다시 볼을 모으러 골쪽으로 걸어간다.

그 등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야나세군, 조금 쉬어."


"이토상."


아직 트레이닝복 차림의 아케미는, 스포츠드링크 물병을 마코토에게 던졌다.


"고마와."


스트로를 입에 물고, 마른 목을 조금 적셨다.


"오늘, 좋은 모습이었어."


"응. 뭐. 하지만, 그게 들어간건, 이치노세상이 스페이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이고."


"으응, 아야나세군이 잘 한거야. 그렇게 간단하게 디펜스를 뚫어버리고 스페이스에 달려들어갔으니까 말야."


"너무 칭찬하지 마요, 이토상."


아케미는, 눈부신듯이 마코토의 옆얼굴을 보면서, 잠시 침묵에 잠겼다.


".... 아야나세군, 변했어."


"에?"


"어딘지, 굉장히 자신이 붙은거 같아."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그게, 바로 요전까지, 나랑 뭔가 얘기할땐 "~여"식으로 존대말같지도 않은 존대말만 썼었잖아."


"그랬었나.... 그럼, 바뀐김에, 이토상한테 부탁하나 해도 돼?"


"뭐어, 부탁할거라니?"


아무래도 잠시 머뭇거린 후에, 마코토는 말했다.


"이번 휴일, 영화라도 보러 안갈래?"


아케미는 커다랗게 눈을 뜨고는, 잠시 마코토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거, 데이트 신청?"


"응."


잠시 생각하더니, 아케미는 대답했다.


"좋아요-. 하지만, 서클 다른사람들한테는 비밀이야. 거기다가, 연습은 제대로...."


"당-연하지. 축구가 있으니깐 아케미상이랑 내가 있는거잖아."


하나남은 볼을 차넣은 다음, 핫 하고 아케미쪽을 본다.


"괜찮겠어, 아케미로. 마코토군."


밝은 표정으로 두사람을 말을 꺼내려던 때, 멀리에서 목소리가 울려왔다.


"오-, 청춘이구만. 저녁하늘아래, 젊은 남녀가 밀어냐!"


"카, 카즈누나!"


체육관쪽에서, 트랙쪽으로 천천히 카즈미가 걸어온다.


"어, 어째서 그런 곳에..."


하지만, 곧바로 마코토는 카즈미가 육상 유니폼차임이라는것을 알아챘다.


"에? 설마!"


"아아, 오늘부터 복귀야. 잘 봐둬. 지금까지 쉰만큼 되돌려놓을테니까."


카즈미는 손을 흔들면서 높이뛰기 매트를 놓고 한쪽으로 뛰어간다.


"마코토군, 어떻할래? 좀더 연습하고 갈래?"


"응, 물론. 자아, 일본대표를 향해서."


"그 마음 좋아!"


볼을 모으기시작하는 마코토와 아케미를, 멀리서 눈부신듯이 카즈미가 쳐다보고 있었다.


<완결>



추천94 비추천 27
관련글
  • [열람중] [일/번역] 트러블 트윈 3화(완)
  • [일/번역] 트러블 트윈 2화
  • [일/번역] 트러블 트윈 1화
  • 연희삼총사 #14 삼총사와의 만남, 그리고 트러블
  • 썸남이랑 영화보는데 장트러블난 썰 [5]
  • 실시간 핫 잇슈
  • 야성색마 - 2부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학교선배와의 만남 - 단편
  • 수진이네 가족 -학교편- - 단편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