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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신이라 불리울뻔한 사나이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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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439 회 작성일 24-02-25 12: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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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을 승혜와 지내며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지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 박상범의 말만 믿기도 힘들고

또한 믿는다 하더라도 그 오랜 시간동안 명맥을 유지하며 정가의 그림자에서 활동하던 그들의 말을 온전히 믿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수장인 박상범이 보여준 능력과 그 곳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수 없었던점

또 갑자기 날 공격했던 조직들, 내가 지닌 부적들...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세상이 한순간에 뒤집혀 알수없는 세상으

로 변해버렸다. 그나마 내 옆에서 헌신적으로 지켜주는 승혜가 없었다면 난 미쳐버렸을 지도 모른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문득 핸드폰에 전화가 와서 보니 김미영 이라는 발신자 표시가 뜬다. 김미영? 누구지?? 언제 저장했었는지 까무룩한

데 퍼득 머리에 떠오르는 기억에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형욱이? 나 미영이야!!


 "어! 그래! 이거 내가 연락을 못했네!"


 병원 원장 비서실에서 만난 김미영. 당시 걸어놓았던 암시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나야 형욱이가 그때 원장님께 말씀 드려놔서 출근도 안하고 잘 쉬었지 뭐!


 "아.. 그랬지..


 말투도 바뀌고 굉장히 친근한 말투로 내게 말하는 김미영이란 사람의 존재가 굉장히 당황스럽다.


 -어쨌든! 지금 어디야?


 "어.. 여기.. 집.."


 -청담동? 승혜언니랑 같이 있는거야?


 "어어?? 어...어어.."


 -호호!! 형욱씨 말투가 왜그래!


 "으음.. 아..무것도"


 -여튼!! 내가 오빠 청담동 집쪽으로 갈테니깐 좀만 기다려!!


 "어???? 뭐라고?? 어어.. 그러면..."


 -됐어!!! 갈테니깐 기다리라고!!


 "어? 미영씨?? 김미영씨?"


 이미 끊겨 버린 전화에 나도 모르게 끊어져 버린 전화에 존대말로 외쳤다.


 "어머? 미영이 전화에요? 오랜만이네?"


 "응? 당신도 미영이를 아나?"


 "새삼스래 왜이래요! 우리 사이에~ 그럼 또 한짐 가득 먹을걸 사오겠네~ 그럼 술을 준비해 볼까~ 흥흥흥~"


 콧노래 까지 부르며 술이 진열된 진열장으로 향하는 그녀를 멍하니 보다 문득 등줄기에 얼음을 한가득 부은

것 같은 한기가 올라왔다. 그 "조직"이란곳은 도대체 어디까지 손을 써놓았단 말인가? 일단 이 당황 스런 상황

을 타계하기 위해 박상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박형욱씨. 생각보다 일찍 전화를 주셨군요.


 "아. 지금 전화를 드린건 잠시 궁금한게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오.. 박형욱씨의 능력으로도 궁금한게 있으신가요?


 "아니.. 그게.."


 -하하하!! 아닙니다. 편하게 말씀하시죠. 제가 잠시 형욱씨의 능력에 질투가 생겨 농을 쳐본겁니다.


 "음... 다름이 아니라 지금 미영이란 여자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아.. 김미영씨 말씀이시군요. 이런.. 저희가 뒷처리를 해놓고는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리지 않았군요.


 "네..."


 -사실 형욱씨의 능력을 믿고 전해드리지 않았는데 형욱씨가 아직 능력에 익숙하지 않다는것을 깜박했군요.

일단 김미영씨는 승혜씨와의 관계를 알고 있지만 형욱씨와의 관계를 잊지 못하고 형욱씨를 떠났다가 잊지 못하고

병원에서 다시만난후 다시 호감을 가졌다.. 정도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그전의 애인 관계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

였다가 취중에 서로 성관계를 맺었고 그 후로도 몇번 맺었었고요. 그리고 전에 그.. 어디였더라.. 에르메도질도

제냐 매장이었지요? 그 매장에 있던 직원들도 저희가 작업을 했고... 최미나씨던가요? 그 건물 경비원이죠? 그분

도 저희가 작업을 했습니다. 병원 원장과 의사 또한 당연하고요. 저희가 비록 수호자 입장에서 살아왔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그렇게 꽉 막힌 곳은 아닙니다. 너무 심하지만 않다면 이렇게 뒤처리를 해드리는것도 가능하죠.후후


 "아..."


 무슨 말이든 해야 했지만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마치 목에 젤리라도 걸린것처럼 물컹한 무언가가 목구멍

을 꽉 틀어막은것 같은 느낌이다.


 -저희가 그때 기억을 읽었다는 말씀을 드렸었지요? 그때 형욱씨가 접촉했던 모든 분들에게 작업을 했습니다. 심

지어 그 가족들까지 말입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게끔 다 작업을 해놓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아..아아... 네.. 허...참...."


 -하하하!! 저희와 함께 움직이신다면 이런것쯤이야 깔끔하게 마무리해 드릴수 있습니다! 아. 선물을 하나 드리죠.


 선물이란 말에 덜컥 겁이났다. 또 무엇이 있단 말인가?


 -상대방에 집중하고 마음속으로 강하게 알고 싶은것에 대해서 생각하십시요. 지식, 생각, 이미지까지 모두 흡수하

실수 있습니다. 이건 저희가 알고 있던게 아니라 형욱씨의 기억을 분석하던중에 안 사실입니다. 한두번 정도 본능

적으로 사용하신 적이 있더군요. 특별히 거리나 접촉에 상관없이 사용하셨던듯 합니다.


 "아.."


 반사적으로 박형욱을 머리에 떠올리며 그의 생각에 집중했다.


 -어이쿠. 이거 바로 써먹으시는군요. 조금이라도 방심했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하하하. 아닙니다. 그럴수도 있죠. 저야 읽혀도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 방어가 철저하거든요.


 "아네.."


 정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여튼 저희 외에 기업체에서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들 정도는 형욱씨도 충분히 무기력화 시키실수 있을껍니다.

나중엔 컨트롤 가능해지시면 레이더도 피해가실수 있으시겠지만 그전까진 목걸이를 꼭 착용하시고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오늘 용무는..."


 -아. 하하하하하 알겠습니다! 아직 혼란스러우실테니 일단 천천히 생각 하시고 다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네. 그럼 이만.."


 -예. 좋은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쇼파에 쓰러지듯 기대다 문득 축축한 느낌에 내려다 보니 온 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다.


 "형욱씨? 어머!! 다친거 때문에 이런가? 왠 식은땀을 이렇게.."


 "아냐아냐.. 괜찮아.. 그냥 생각이 깊다보니 이런거야."


 "아우.. 속상해... 얼른 옷 갈아입어요."


 옷장에서 옷을 챙겨와 내게 갈아입혀주는 승혜를 문득 바라보다가 승혜의 지식과 생활에 대해 강하게 집중했다.


 비틀


 "어머머!! 형욱씨!! 괜찮아요? 정말 병원 안가봐도 되는거에요?"


 "아아.. 잠시 발이 미끄러진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갈아입을테니 손님 맞을 준비나 하라고."


 "아이참.. 속상해 죽겠네.."


 미련이 남아 나를 자꾸 돌아보며 주방으로 향하는 승혜. 내 머릿속에 들어온 기억과 지식에 순간 현기증이 돌아

비틀거렸다. 승혜의 걱정과 관심이 싫지 않다. 옷을 마져 갈아입고 소파에 깊숙히 기대 머릿속을 찬찬히 정리한

다. 김미영과 승혜는 5~6년전에 나로 인해 마주친 적이 있었다. 승혜의 존재를 알게된 미영이 나를 강하게 질책

하며 내게 화를 냈고 헤어지자고 하며 집으로 찾아온적이 있었던 것이다. 승혜는 자신의 허물을 감싸준 나였기에

자신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나에게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감싸줬다. 언니의 입장으로써 미영을 다독여

돌려보냈었고 그후에 나와의 관계를 잊지 못해 우리집 주위를 서성이던 미영을 집으로 불러들여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는 친한 언니 동생이 되었다. 그렇게 지내다 유학을 떠난 미영이 연락이 끊기고 서로 연락처가 없었던 셋

은 자연스래 멀어져 갔던 것이다.-라고 승혜의 머리속에 저장되어 있었다. 여기까진 괜찮았지만 그후 승혜의 대

학과 대학원 시절 공부했던 영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라티어 심지어 유럽 국가들의 언어들이 머릿속에 밀

려 들어오며 그 방대한 양에 그만 나도 모르게 어지러워 진것이다.


 "qui dies de hebdomas est hodiernus dies?"


 "veneris..set"


 문득 시험해 볼 요량으로 승혜에게 라틴어로 질문하자 잠시 멈칫하던 승혜가 대답한다.


 "어머? 형욱씨 라틴어도 할줄 알아요?"


 "예전에.. 잠시 공부했었어."


 "아우.. 전 너무 오래전이라서 기억도 까마득해서 하마트면 friday할뻔했어요."


 "승혜 예전에 공부 잘했다고 하더니 다 거짓말인가봐?"


 "호호호호~ 형욱씨도 참~ 10년 넘게 잊고 있었는데 이만큼 하는게 더 대단한 거네요!"

 코를 찡긋하며 웃는 승혜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 머금어진다.



 -삐리리리 리리 리리리~


 타이밍 좋게 인터폰에서 신호가 울린다.


 "네."


 "아. 1층 로비 입니다. 손님이 찾아오셨는데. 김..미영씨라고 하시는데요?"


 "아. 올려 보내세요."


 "예 알겠습니다!"


  잠시후 찌링! 하고 울리는 벨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두 손 가득 큰 비닐봉투를 든 김미영의 모습이

보였다.


 "형욱이 오빠! 승혜 언니!! 나왔어~~"


 "어머~ 정말 오랜만이다! 호호~ 너도 이제 다컸구나!!"


 "어머머~ 왜이래요! 이래뵈도 언니보다 키는 더 컷거든요?"


 "호호호~ 그때 울구 불고하는거 눈물닦아주고 콧물닦아 준게 누군데 이래?"


 "아이참!! 그런이야기는 좀 하지말고!!"


 "큼!!큼!!"


 승혜에게서 기억을 읽어 이미 어떤 관계인지는 알고 있지만 머리로만 알고 있는 관계이기에 이런 상황이 너무

어색했다.


 "이게 다 형욱이 오빠 때문이야!!"


 "맞아~ 저이가 문젠거지!"


 "큼!!! 자자! 문앞에서 이러지 말고 얼른 들어와"


 얼른 미영의 손에서 봉투를 빼앗아 주방에 가져다 놓고 슬금슬금 쇼파에 앉아 짐짓 티비를 보는첫 했다.


 "호호호 민망한지는 아나 보네!"


 "그러게~ 저이 저런 모습 오랜만에 봐~"


 "언니 우리 얼른 뭐좀 만들어 먹어요! 나 배고파 죽겠어요!"


 "어머머. 그래그래 우리도 아직 식전이니깐 얼른얼른 하자~"


 둘은 사이좋게 주방으로 들어가 지지고 볶으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정말 "조직"이란

곳은 정말 대단한거 같다. 온갖 기억들과 감정들까지 저렇게 완벽하게 만들어 내다니.. 강한 능력도 중요하지

만 오랜 시간동안 쌓여온 경험과 조직력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인듯 하다. 아마

도 내가 이런생각을 하게 될지 알고 잘 생각해 보라는 조직의 일종의 무언의 압력인거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일단 지금 상황을 모면해야 하기 때문에 미영에게 집중했고 그녀의 감정을 읽어냈다. 그녀의 나에 대

한 감정은 일반적인 정도를 벗어나 일종의 고착화 되어버린 하나의 상징과 같았다.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도 꽤

나 경험을 해본것 같지만 결국 모두 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어진것으로 되어있다. 왠지... 좀 나를

곤란하게 하려고 일부러 설정한 관계인거 같이 느껴진다. 또 그와 동시에 그녀에게서 온갖 잡다한 기억과 감정

이 밀려들어왔다. 갑자기 피아노와 첼로를 다룰수 있고 탱고, 왈츠, 재즈댄스등의 온갖 춤에 대해서도 자신감

이 들어차며, 언어와는 또다른 이미지의 홍수에 나도 모르게 까무룩 잠이 들었다.


 "호호호.. 그래서 말이야.."

 

 "어머어머.. 그런건..."


 "언니는 몰랐어??"


 "으응.. 아니 나도.. 알긴..."


 "호호.. 어머 그러면서...."


 희미하게 들려오던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오면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형욱씨 일어났어요?


 "오빤 사람 불러놓고 깨워도 안일어나고 그렇게 잠들면 어떡해요!!"


 "아.. 미안.. 조금 피곤 했나보네. 하하하~"


 "웃긴!!"


 "흠흠.."


 왠지 미영이랑 이야기를 하면 자꾸 내가 말리는 기분이다. 그녀가 나를 오빠라 부르는것도 그렇다. 분명 내가 연하

인데 자기가 편하다는 이유로 우겨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라고 기억에 남아있던데.. 그 기억속에서도 그녀의 막

무가네식 우기기에 희안하게 내가 항상 말리는 분위기로 되어있던걸로 되어있었다.


 "근데.. 두사람은 벌써 술이야?"


 "어머! 벌써 시간이 6신데요 뭐"


 "아직 해도 안졌는데.."


 "이게 다 오빠때문이에요!! 밥 다해놓고 먹지도 못하고 안주에 술먹게 만든게 누군데!!"


 "음음.. 그..그래. 그럼 술먹다 좀 그렇긴 하지만 식사라도 할까?"


 "호호. 그래요. 저희도 이제 한두잔 마신걸요. 식사에 반주겸해서 같이 마셔요~"


 식탁으로 가보니 정말 떡벌어지게 한상 가득 차려놨다.


 "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불고기잖아!"


 "미영이 얘가 맨날 툴툴거리면서도 형욱씨 잘 챙기잖아요~"


 "흥! 이뻐서 그런줄 아나! 다 승혜언니 좋으라고 먹이는 거니 또 엉뚱한데 쓰지말고!"


 "어험!! 아이구.. 목이 왜이렇게 컬컬하지! 음음!!"


 "헛기침은!! 괜한짓 하지말고 얼른 밥이나 먹어!"


 직설적인 성격인데다 언더락으로 한두잔이라지만 40도가 넘는 술을 두잔이나 마셔서 그런지 더 거침없어진 미영

이의 말에 뭐라 더 대꾸 하지않고 식사를 시작했다. 맘같아서는 암시로 확 잡아 버리고 싶지만 지금은 자중해야

할때이기에 간신히 참아 가며 조금은 불편한 맘으로 식사를 마쳤다.


 반주로 한잔 두잔 마시다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 술.. 어느새 글랜피틱 700ML짜리를 한병 다마시고 또 조니워

커 그린을 한병 더 땃다.


 "우웅.. 형욱씨이~ 나 조금 취하는거 같아요오.."


 "아이쿠... 우리 승혜가 많이 취했네?"


 "움.. 많이는 안취했어요.. 적당히 조절해서 마셨으니까요오... 테이블 치울테니깐... 얼른 미영이좀 손님방에..."


 "어.. 그래그래.. 천천히 치우고 있어 얼른 나와서 도와줄테니깐.."


 "헤헤.. 네에~"


 술에 취하니 애교가 늘은 승혜가 테이블을 정리하는동안 어느순간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 쓰러진 미영이를 번쩍 안아

방으로 옮기려는데 미영의 생각이 들려왔다.


 -아.. 오빠품.. 너무 오랜만이야.. 좋아..


 내가 들어올리는 서슬에 깼는지 앞으로 안고 있는 내 팔을 꼬옥 잡아오는 손길이 느껴진다.


 -오빠.. 아.. 나 오빠랑... 다시 잘해보고 싶은데.. 흑..


 맘속으로는 온갖 생각을 하면서도 내게 직접 말을 못건내는 모습이 아까까지 직설적인 말로 나를 당황시키던 미영이

의 모습과 교차되며 나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자.. 우리 미영이 얼른 자렴!"


 

 승혜와는 또 다르게 작지만 오똑하니 서있는 탄력 넘치는 가슴을 가슴을 두드려 주는척 하며 톡톡 두들겨 주자 즉시

반응이 왔다.


 "으으응.. 흥.."


 -아아.. 좋아.. 닿는것 만으로.. 아아.. 느껴버렸어..


 처음 만났을때 걸어놓은 스킨쉽만으로 절정에 이르게 만드는 암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안아서 옮기는 동안 고조되

었던 감각이 가슴에 손이 닿는 순간 가볍에 오르가즘에 오르게 만들어 버린것이다.


 "이런 많이 취했나 보네? 잠꼬대도 다하고"


 짐짓 깨어 있는것을 모른척하며 방문을 다 닫지 않고 슬쩍 열어놓으며 한참 식탁을 치우고 있는 승혜에게 다가가갔

다. 비록 지금 내가 힘을 쓰는것은 힘들지만 이 상황을 잘만 유도하면 남자의 로망인 쓰리썸이 가능할꺼 같았다. 회

사에서 접대로 갔던 안마방에서 이벤트로 들어왔던 직업여성 두명과 그저 돈을 매개체로 경험했던 쓰리썸도 큰 기억

으로 맘에 남아있는데 이지적인 비서와 뜨거운 현모양처 둘의 서비스를 받는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는것만으로도 흥분

됐다.


 "아.. 형욱씨이~ 얼추 다 치워가요~"


 딱 봐도 취해보이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지 그래도 그럭저럭 테이블을 치우고 있던 승혜가 나를 보며 헤벌죽

웃는다. 순간 나도 모르게 다가가 그녀를 뒤에서 와락 안았다.


 "아잉.. 형욱씨.. 오늘은 미영이도 있는데에...아앙.."


 말과는 다르게 나에게 등을 붙이며 내 볼에 머리를 부비는 그녀의 모습이 나를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아앙.. 형욱씨.. 자기꺼.. 벌써 이렇게..."


 집이라 가볍게 입고 있던 그녀의 얇은 원피스 너머로 내 불끈 치솟아 올라 있는 내 좆이 느껴지는지 엉덩이로 살살

비벼온다.


 "침대로 갈까?"


 "아앙... 네.... 대신.. 조용히..."


 이번엔 승혜를 번쩍들어 침대로 갔다. 펜트하우스로 만들어진 이집은 옷방과 손님방은 나눠져 있지만 침대나 소파

등은 모두 밖에 나와있는 형태였다. 침대로 다 왔을때는 이미 승혜도 내 허리를 두 발로 꼭 감고 허리를 슬슬 돌리

며 내 좆을 자극하고 있었고 두 사람의 혀는 마치 펌프라도 되는듯 서로의 타액을 빨아드리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

었다.


 "아아.. 하앙... 자기.. 으응.. 아.. 소리가 자꾸..나와..요... 으응.."


 침대 머리맡에 버튼을 누르자 치나 마나인듯한 투명하게 비치는 하얀색 천이 침대 주위를 둘러 치기 시작했고 침

대 위 천장에서 불빛이 내려왔다. 밖보다 안이 밝기에 밖은 잘 보이지 않지만 밖에서는 안이 훤이 보이게 되어 버

렸다.


 "아앙.. 아앙.. 자기.. 언제나.. 능숙해요.. 아하..."


 슬슬 그녀의 목덜미를 따라 내려가는 내 입술과 종아리 근방을 쓰다듬는 내 손길에 그녀는 일일이 반응하며 꿈틀

거리고 커튼이 쳐진 침대 주위에 자신도 모르게 막힌공간이라 생각하고 안정감이 생겼는지 행동과 신음이 조금씩

적극적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아... 자기.."


 꿈틀 거리며 위아래로 끄덕이는 내 좆을 살며시 손으로 감싼 그녀의 손을 느끼며 그녀의 흠뻑 젖은 팬티를 벗겨내

려는데 골반옆에 끈만 풀면 바로 풀리는 형태의 팬티였다.


 "후훗.. 미영이 있다고 뭐라 하더니.. 밤 준비는 이미 하고 있었네?


 "아앙.. 그건 그거고.. 이건... 아앙.. 당신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는거에요.. 흐윽.."


 씨익 하고 그녀와 눈을 맞추고 웃으며 골판옆에 리본형태로 묶여 있는 끈을 풀어내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로 손끝을

옮겨갔다.

 

+++

 

 갑자기 미영이 방에서 뛰쳐 나오며 내 등에 식칼을 꽂고는 소리질렀다.

 

 "나쁜새끼!! 죽어!!! 아악!!!!"

 

"악!!!! 미영아!!! 왜이래!! 형욱씨!!"

 

그렇게 나는 죽었다.

 

 

 

 

 

 

 

 

 

 

 

============================================================================================

댓글을 봤더니.. 빠르게!! 더 길게!! 라는.... 야릇한 용어를 많이들 사용하시네요. ^^;; 정말 죄송합니다.

 

빠르게는...ㅠㅠ 길게는..ㅠ.ㅠ 전 굵고 짧게 가는...ㅡㅡ; 그래서 빠르게 끝냈습니다.

 

 

 

 

 

 

 

 

 

따위의 말을 쓰면 디지겠죠?ㅡㅡ; 저기 더하기 표시 밑에 글은 그냥 글이 잘 안풀려서 써본 화풀이입니다. 그냥

헉 하고 잠시 놀래신후 머리에서 지워주십시요. ㅎㅎ 그럼 다음 글편에 뵙겠습니다.

 

 ps. 제가 전 편을 안읽고 머리속에 이미지대로 글을 쓰다 보니 연결이 매우 매끄럽지 못합니다.ㅡㅡ; 그렇다고

야설을 콘티까지 다 써서 맞춰가며 쓸수도 없고..ㅠ.ㅠ 제가 지금 혼자 방을 쓰는게 아니라서 증거를 남기기가 매

우 위험하거든요..ㅡㅡ; 여튼 이런 어설프고 거친 글이나마 즐겁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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