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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강건너 또다른 세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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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24 회 작성일 24-02-25 10: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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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두 여인이 나가는 뒷모습과 백만원 짜리 수표를 번갈아 보며 어리둥절 하는 웨이터에게
사장이 나무라는 소리가 들린다.



" 달구! 운이 좋은 줄 알아... 그 정도만 불친절해도 아킬레스건 끈어버리는거...정말이야."
" 네... 사장님... 명심하겠습니다. 휴우~ 살았다. "
" 왜 그러냐? "
" 조금 전에 대빵 사장님 나가면서 불경하면 묻어버린다고 했거든요... "
" 쉿! 난 그 소리 안 들은 걸로 하겠다. 너 입 조심해라. "
" 네, 사장님."


수행해 온 일행과 잘 아는 사이인 모양이다.


" 여어~ 이게 누군가 비오리 갈치 아닌가... 하하하. "
" 북바리 너 여전하구나... 좋아진 것 같다... "
" 흐흐흐...큰 회장님 수행하고 온 거냐? "
" 그래, 이제 니네 구역에 들어 왔으니 임무 끝내고 한 잔 하려고... 낄래? "
" 미친 새끼... 나 영업시간인데... 죽여줄 일 있냐? 그런데 우리 정사장님이 큰 회장님과
  보통사이가 아니 것 같은데 니들 아냐?"
" 누가 미친 새낀지 모르겠네... 정사장님이 다음주에 우리 비오리 오너 사장님으로 취임
  한다... 그리고 큰 회장님이 정사장님 동생처럼 아껴주는 거 몰라?"
" 뭐야? 그럼 줄 잘 서야겠네... 히히히 고맙다. 갈치야. "
" 이 새끼 항상 입만 갖고 생생 내기는 변함이 없네..."
" 야, 지금 위치가 입 밖에 더 있냐? 피장파장이지... 아가씨나 보낼게! "
" 아가씨? 지척에 깔려있다... 필요 없고, 너 정사장님 줄잡고 비오리로 와라, 옛날생각
  나지 않냐? 크크크... "
" 크크크... 좋았었지.... 정사장님에게 재롱 좀 떨어야지..."


카패의 종업원이나 바텐더, 사장까지 자기들과는 스타일이 다른 조직의 실체를 느끼며
등골이 으스스함을 모두 느꼈다.


 " 으와~ 그 큰 회장님 어떤 분이시지? 탈랜트보다도 더 예쁘신데.. 큰 회사들을
 공깃돌 갖고 노는 것 같이 할까...... 누구지? "


***


경숙과 민지, 그리고 박희도 사장, 허리케인 박관희 상무 네 사람이 별실 룸에 앉아
뭔가 의논하는 주변에는 누구도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어깨들이 진을 치고 있다.


" 사장님! 먼저 사장님 만나기 전에 살짝 민지랑 이야기할게 있어서 불러냈는데
  들켜 버려서 쑥스럽네요. "
" 아, 아닙니다. 형수님! "
" 바깟 양반이 평소에 김 사장님은 이 계통에 딱 이라 하면서 때가 되면 모두 사장님이
  평정하여야 한다고 하기에... "
" 아? 형님께서 그런 말씀 계셨습니까? 영광입니다. "
"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주변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에 불쑥 왔어요. "
" 네, 말씀하십시오. "
" 혹시? 사장님은 다른 회사 운용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코스닥에 상장 되 있는
  IT부품 제조회사인데.. 재무구조는 괜찮고 미래 지향적이고요... "
" 형수님! 저도 애들이 크다보니까... 진작에 다른 분야로 전업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형님이 말씀 하셨듯이 이 물에서 노는 것이 어울리고 취향에도 맞습니다. "
" 먼저 사장님 의중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요... "
" 네? "
" 사장님 사람 하나 데리고 갈게요. "
" 네, 말씀만 하십시오. "
" 내 동생 민지 제가 데리고 갈려고요? "


김 사장과 상무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쳐다봤다가, 민지 얼굴을 쳐다본다.


" 형수님! 결정하면 따르겠습니다 만, 어디로? "
" 비오리 오너로 취임시키려고요. "
" 네? 달중이는 어떻게 하고? "
" 김 사장님은 자리 옮기기로 했어요. "
" 정사장을 키워주시면 오히려 제가 감사 드리겠습니다. 비록 핵심 맴버지만 오너로 승진
  하는데 축하 할 일 아니겠습니까. "
" 우와, 정사장님 축하드립니다. " 상무가 민지에게 인사한다.
" 감사합니다, 사장님 ! "
" 정사장! 축하해. "
" 비오리 김 사장님은 전부터 이야기가 있어서 혁신건설을 맡기로 했어요, 그리고 거기에
  김광태 상무는 서울씨앤에스 맡기로 했고요... "
" 잘 하셨습니다... 달중이는 전에 제게 상의하더라고요... 애들 생각하면 나가야 하는데
  전업 하는것 두렵다고 하던데, 형수님 한마디 하니 끽소리 못하네요... 하하하."
" 제 체면을 생각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대답해 주셨겠죠... 호호호."
" 그런데, 광태는 좀 케리어가 모자라지 않습니까? "
" 호호호, 보시는 눈들은 모두 같군요... 그건 사실이지만, 회사가 이익 볼려고 설립한 게
  아니고 새로운 일을 찾는 아우님들 생각해서 만든걸 아시잖아요.. 직원은 많지만 조직
  관리만 하면 별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아요. "
" 아! 맞습니다. 과연 형님이 형수님 명문대 경영학과 수석 졸업했다고 말씀하시더니..."
" 네..에? 그 양반이 그런 팔불출 소리도 다 해요? 닭살 일어나는 것 봐 호호.."
" 그리고 인천 송도클럽은 포기하고 싶은데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 네? 형수님! 포기해선 안됩니다. 거긴 평작 이상으로 사업도 번창하고 있고요.."
" 아뇨... 제 생각은 그냥 백지로 포기할게요... 어떤 방식으로 포기할까? 어려워서 사장님
  도움을 받고 싶어요. "
" 형수님! 포기 안됩니다. 제가 달중이와 상의해 보겠습니다. "
" 포기를 안 하면? 으...음~ 민지야! 태진씨 이제 몇 년 남았니? "
" 네? 태진씨? "


민지는 화들짝 놀랬다. 자신만 알고있는 7년 전에 감옥에 들어가 있는 남편 이름이
경숙의 입에서 스스럼없이 나오니 놀랠 수밖에... 12년형 확정되어 지금 5년이 남아있다.


" 왜? 남편 이름도 오래다 보니 잊어버린 거니? "
" 어..언니? 5년 남았어...요... ?? "


박희도 사장과 상무도 깜짝 놀랬다.
5년 동안 가족처럼 지냈지만, 정민지 에게 남편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 그럼, 포기하지 말라면, 송도클럽 지분 30%는 우리 민지에게 넘겨서 등기토록 하겠어요.
 그래야...기반이 잡히고, 그대신 사장님, 상무님께서 항상 민지 후원자 되 주시는 거죠? "
" 아! 30%면 60억이 넘을텐데... "
 (박상무 신음소리가 조그맣게 들린다.)
" 형수님이 결정하시면 따르겠습니다. "
" 그럼, 다음주 중으로 등기를 끝내도록 할께요. "
" 어..언니! 어떻게... 그런 결정을..? "
" 민지야~, 언니가 주는 선물인데 고맙습니다 해야지, 너답지 못하네? "
" 언니! 흑~ 후울쩍~ "
" 정사장! 얼른 감사 드리지 않고...뭘해? 축하해... 하하하. "
" 정사장님 축하드립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어? 얼른 정식 인사드리지 않고 뭘 해? "
" 고맙습니다. 언니! "
" 민지 너 송도클럽은 물론 비오리까지 모두 살찌게 만들어서 태진씨가 오기 전에 여기

박 사장님께 넘겨 드리도록 해라. 그 대신 그 동안 건실한 사업체 하나 별도로 만들어
태진씨 에게 주고... 민지는 전업 주부로 애 키우는 재미에 빠지는 것이 좋겠다. "

" 어? 형수님! 왜 저에게 모두... ?"


박희도 사장이 깜짝 놀래며 버벅 거린다.


" 말했잖아요... 이 분야는 사장님이 평정해야 한다고... 지금 넘겨 드리고 싶지만 민지가
  조금 기다려야 할 처지이고, 바깟 양반이 의중을 몰라 미루는 것이니 이해 해 주세요,"
" 형수님! 어떻게 그런 말씀을... 거두어 주십시오. "
" 사장님답지 않게... 여기서는 이런게 통한다면서요. 결정하면, "
" 네, 무조건 따릅니다. "
" 이제야 박희도 사장님답네요... 호호호... "
" 그리고, 강북에 "캉캉" 자중지란이 심한 모양인데 접수 할 의향 있으세요? "
" 형수님! 거긴 구역이 다릅니다. "
" 알고 있어요... 허지만 평정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고... 캉캉만 접수되면 주변 잔가지들은
  저절로 들어오게 되 있는 걸로 알아요."
" 그건 맞습니다. "
" 캉캉 오너가 내게 손을 내밀어서... "
" 형수님! 잠깐."


박희도 사장은 박관희 상무와 눈을 마주 쳤다가, 다시 민지를 쳐다보았다


" 형수님 자리가? "
" 어? 박상무 신임이 부족한 모양이죠? "
" 아닙니다. 형수님! 관희는 피를 나눈 진정한 제 아우입니다. "
" 그럼 내동생 민지? "
" .... .... "
" 민지는 나랑 젖은 팬티 바꾸어 입은 사이 예요. "
" 네? 네?... 구역이 다르다 보니 그만... 결례했습니다. 형수님! "
" 이해합니다. "
" 죄송합니다."
" 캉캉 거기에 식칼하고 뭐 목도인가? 하는 윗 층들 간에 의견차이로 시끄러운가 봐요...
  그런데, 오너지분이 25%여서 평정하기 힘들지만 박 사장님 뜻이 있다면 민지가 그거
  인수하는 걸로 하고 옆가지 몇 개만 사장님이 자르면 어려운 것도 아니지요...
  그러나 구역이 다르니 껄끄러워서..? "
" 형수님! "
" 생각 있으세요? "
" 네, 전부터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
" 그곳 평정하는데 1~2년 정도는 준비해야 할 거예요,
  민지가 정식으로 비오리 오너로 취임후 민지가 나서서 그 지분을 인수하고 뒤로 빠지기
  위해 바지를 내세우는 거죠... 물론 그 바지는 사장님이 인선해야겠지만... 그리면 목도
  아니면 식칼 둘 중에 하나 남은 사람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되죠. "
" 꾸울꺽~ "


김사장과 박상무가 마른침을 삼킨다.


" 그 다음부턴 진출한 바지가 1~2년 동안 꾸준하게 내부 영역을 넓혀가고...
  박 사장님은 그 뒤에서 지원하면... 그러면 되는 것 아닌가요? "
" 형수님! 과연... "
" 처음 민지를 내 세우는 이유는 돌발 사고를 대비해서죠. 사법기관이 손을 댈 경우
  처음 인수대금 계좌추적해서 하자 없는 자금이 필요해요, 만약 다른 구역 자금이
  발각되면 구역 다툼으로 비화되어 근본이 시끄러워 지기 때문이죠. "
" .... .... "
" 내가 하자 없이 인수 할 40억원 정도 여유는 있으니까, 그 돈으로 민지는 투자대상
  으로 캉캉에 손을 댄 것으로 비켜 갈 수 있거든요,
  그러면 결론은 내부 잡음으로 끝나겠죠... 그래서 민지가 뒤로 빠지는 이유고요."
" 혹시 돌발사고가 생기면? "
" 선 투자했던 40억 그거요? "
" 네. "
" 그거 날리면 내가 박희도 사장에게 선물하나 준 걸로 하면 끝나는 것 아닌가요?
  허지만 지금까지 내가 투자해서 본전 잃어본 적 없으니까 걱정 안 해요."
" 형수님! "
" 회장님! "


박희도 사장과 박상무가 벌떡 일어나 허리를 90도로 꾸부리고 들지를 않는다.

 
" 왜들 이래요. 어서 앉으세요. 그런데 목 아프게 주절거려도 술 한잔 없네...
  이런 것 보면 박 사장님 너무 째째한거 아냐? 호호호."
" 형수님! "
" 그리고 오늘 이후부터 여기 허리케인 경영에서 생기는 일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 그러면? "
" 저는 남편 땜에 잠깐 모습을 나타냈지 일상으로 돌아가 애 셋 키우는 재미 좀 봐야
  하지 안겠어요? 혼자 꾸려 가는 부띠끄만 해도 일이 너무 많아요."
" 부띠끄? "
" 호호호, 경&민 부띠끄... 그거 10년 전부터 내가 만든 거예요... 소꿉놀이 재밌어요."
" 아? 역시..."
" 민지야~ 너 이야기 모두 들었지? 본연이 일 외에도 좀 수고해라."
" 네, 언니! "
" 그리고 송도는 등기하기 전에 한번 현장에 설명할 기회 갖도록 주선 좀 해주세요,
  갑자기 통보하면 놀래잖아요."
" 알았습니다. 달중이와 협의해서 내일이나 모레 날자 잡겠습니다. "
" 고마워요. 사장님! 그리고, 박관희 상무님, 개별적 만남은 처음이지요? "
" 회장님! 말 낮추십시오.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 여기오면 여기 법도에 따르라는 건 알고 있어요. 허지만 내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없나 해서... 뭐 선물하나 주고 싶은데..."
" 회장님! 감사합니다. 다음기회에 기억해 주십시오. "
" 그럼 그렇게 하겠어요. 사장님! 전 갈께요. "
" 술이라도 한잔 더 하시지 않겠습니까? "
" 다섯 잔이 정량인걸요... 정량 체웠어요. "
" 그럼, 모셔 드리겠습니다. "


---


두 여인이 룸 밖으로 나가자 박희도 사장과 박상무는 머리가 혼란스럽다.

 
" 경&민 부띠끄? 들어봤냐?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 "
" 형님! 모르겠는데요? 부띠끄...? 윤마담 한테 들어보면 알겠죠. "


박상무는 인터폰으로 윤마담을 부렀다.
약간 색기가 흐르는 풍만한 여인이 들어와 화사하게 웃는다.


" 사장님도 여기 계셨어요? 왜 불렀어요 상무님!"
" 윤마담! 혹시 경&민 부뜨끄 라고 아는 것 있냐? "
" 어머! 사장님! 여자들이 경&민 부띠끄 모르면 간첩이죠... 역삼동에 있는데... "
" 유명한가? "
" 유명하다 마다... 거기 골드회원 카드 한 장만 가져도 목에 힘주고 다녀요... 1년 정기
  회원권 한 장이 천만원인데... 프레미엄 붙어서 천 오백이 넘는다던데.. "
" 뭐? 프레미엄이 붙어? 무슨 소리야? "
" 거긴 상류층 단골이라 맞춤 관리를 하다보니 회원은 천 명인가? 이 천명인가? 확실히
  모르지만 그 이상 받지를 않는데요... 1개월 티켓은 백이십만원, 3개월 티켓이 3백만원
  받는데요. 비오리 김 마담이 3개월 짜리 있다고 자랑하던데... 왜요? "
" 뭐야? 그럼 이 천명이면 일년에 200억 이 훨씬 넘겠네? "
" 호호호... 사장님! 일반티켓과 회원권이 반반이라니까 더 되겠죠... 그리고 그 부띠끄에서
  생산하는 화장품, 악세서리, 여성의류는 팬티부터 외투까지 생산, 판매해요... 이런게 50%
  넘는다고 하니 몰라도 700억은 넘을걸요... 더 황당한 건 이익이 70%가 넘는다는 소문
  났지만 그럴 리는 없고 반타작만 챙겨도... 엄청난 돈이 거기 김경숙 사장님 손에 들어
  간데요."

" 대단하네...대충만 계산해도 350억? "
" 거기 지분 95% 는 김사장 개인 거예요, 5%는 자사주로 해서 종업원들에게 나눠주었고
  지난번 총선 때 여당총재가 직접 찾아가 국회의원 출마 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코방귀도
  뀌지 않고 거절했다는 소문도 있었거든요.. "
" 그런 일 있었나? "
" 제가 김 사장 한번 직접 봤는데 40대인데 오연수는 한 수 아래고... 얼굴, 몸매 바쳐주지,
  돈 있지... 작년에 소득세만 100억인가? 내서 개인소득 랭캥에 들어있는 부자지... "
" 대단하네... 그거 언제 생겼지? "
" 아마? 10년쯤? 그 김 사장이 명문대 경영학과 수석 졸업생이고 개인 아이템으로 성공한
  여성 경영인으로 선정되어 TV에서 방영하는걸 제가 직접 본 적이 있거든요. "
" 그럼, 그 김 사장 남편은 누군지 아나? "
" 호호호... 아이들 있는 건 아는데 남편 이야기하면 그냥 웃기만 하고 대답 해본 적 없데요
  아마 이혼녀가 아닌지? "
" 윤마담도 모르는 것이 있네... 그 김 사장이 회장님 사모님이야..."
" 네..에! 설마? "
" 흐흐흐... 조금 전 여기 있다가 정마담 하고 같이 나갔다. 그리고, 정마담 다음주에 비오리
  오너 사장님으로 취임한다. "
" 네..에! 무슨 말씀을? 상무님! 사장님 이야기 정말? "
" 언제 사장님 허튼 소리 하는 거 봤냐? "
" 어머! 언니가... 오너사장으로? 말도 안돼.. 언니가? "
" 왜 말도 안 된다고 하는 거야? "
" 언니 부채가 많이 있었나 봐요... 그걸 지난달에 다 갚았다고 하면서 이젠 조용히 쉬고
  싶다고 푸념하더라고요..."
" 그런 일이 있었어? 정말 정민지... 독하네... 전혀 몰랐네..."
" 형님! 저도 전혀 모르고 있던 일인데요... "
" 윤마담! "
" 네, 사장님! "
" 정마담 가호자리 네가 인계해! 노하우 전수 받고... 그리고 이제부터 헤프게 가랑이
  벌리지 마라... "
" 사장님! 정말... 제가? 가..감사합니다. "



윤마담이 일어나 사장님에게 큰절을 올리는데 울고 있다.


" 형님! 형수님이 왜 그렇게 배포가 큰지 이제야 알겠네요... 회장님 보다 한수 위 같은
  데요... 결단력도 대단한 것 같고.. "
" 음..., 국회의원 자리도 콧 웃음 치며 거절 할 정도로 대단한 분인 줄은 몰랐네... 무언의
  카리스마를 느껴지기는 했는데..."
" 정, 관계에도 손을 꽈악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 그걸 말이라고 하냐? 사정기관이니... 계좌추적이니... 책 읽듯 하는걸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허참! 이렇게 정보가 어두워서... "
" 암튼, 그런 분이 형님 뒤에 계시니 마음은 든든합니다. 검찰, 경찰 그쪽은...흐흐흐 "
" 정마담도 지금 생각해 보니 비밀이 많은 것 같지 않아? "
"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남에게 피해 안 주려고 그런 것 아닌가요? 다른 사람 같았으면
  아쉬운 소리 먼저 할 것 같은데...? "
" 그런 것 같아... 간다고 하니 너무 아까운데..? "
" 형님 너무 아까워 마세요... 형수님한테 열 배는 더 큰 선물 받고서..."
" 허허허...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지? "
" 형님! 축하드립니다. "

" 참, 정마담 남편 장기수인 것 같던데... 어디 알아볼 만 한데 없냐? "
" 비오리 김 사장님은 혹시 알고 있지 않을까요? "
" 그렇군... 전화 해 볼까? 아.. 아니지... 오늘 우리 기분도 그렇고 몸이나 좀 풀까? "
" 형님! 저야 항상 환영입니다. 하하하. "
" 그럼 내가 달중이 에게 전화 할 테니까... 오늘 성수더러 책임지라 하고 그쪽으로 가자..
  음, 달중이는 물오른 암탉만 좋아하지? 광태 그 자식은 영개 밝히고... 그런 년 있나?
  짝은 데리고 가야겠지? "
" 윤마담이 물오른 암탉하고 뽀송한 영개 찾아봐? "
" 사장님! 영개는 오늘 처음 온 애 하나 있어요... 최상품이예요, 대학교 1년생인데 알바
  하겠다고... 보고 드리려고 대기 시켜 놓았는데, 그리고 암닭은.."
" 가만, 알바 면 개통식 하라는 것 아냐? "
" 사장님 신상 조사 해 봤더니 고3때부터 까져서 그런 걱정은 없어요. 부모 몰래 카드깡
  으로 급한가 봐요... 포로노 촬영이라도 할 각오 되 있더라고요."
" 그럼, 영계는 되었고, 암탉은 ?"
" 사장님! 제가 모시면 안되겠어요? 김 사장님과 섬씽이 있는데... "
" 후후후... 네년도 머리는 잘 굴려... 김 사장, 자리 옮기니까 연줄 만들려고 그렇지? "
" 아... 아니예요... 전에 한번... 있어서.."
" 푸하하하... 그런데 왜 얼굴이 빨개져? 이 여우... 전화 함 해 보고..."


" 달중이냐! 나 희도다. 오늘 형수님 다녀가셨는데 니 옮긴다는 이야기 들었다, 광태
  이자식도 월반하고... 암튼 축하한다. "
" 사돈 남말하고 있네... 틀림없이 너 큰 선물 받았지? 희도가 이 분야는 평정하여야 한
  다며 그곳으로 이동했으니 잘 모셔라. "
" 벌써 나가셨다. 그리고 너 태진이 아나? 하태진이라 하던데? "
" 뭐하는 애야? "
" 지금 휴양중인 모양이더라... 7년은 살고 5년 정도 남아있는 모양이던데..? "
" 7년전.... 하태진이라... 가만있자. 아, 생각나네 왜 너도 알잖아... 무등산파 목포담당..."
" ... 생각 안 나는데..? "
" 왜, 7년전에 광주에서 무등산 애들이랑 함 했잖아... 나중에 큰형님이 오셔서 그애들
  아작 내버리고 태진이 그 애는 쓸만하다면서 고히 보내주라고 했던 그 애 말이다."
" 그때일 나야 모르지... 1시간 후에 도착했더니 큰형님 출장 중에 끝내버렸으니까..."
" 아! 그렇지. 넌 모르겠네... 그 애 왜? "
" 그 하태진... 우리 정마담 남편인거 아나? "
" 뭐야? 누가 그런 말을 해? 구역이 다른데..? "
" 형수님이 이야기 해 주셔서 알았는데, 그 애 왜 휴양 갔지?"
" 우리하고 그일 있고 나서 6개월쯤 뒤에 진주에서 부산 광복동하고 구역다툼 했는데
  거기서 광복동 행동대장을 회쳐버린 모양이야... 무등산에서 뒷 바리지 한다고 통박
  썻는데 그 일로 매스컴 타면서 집중포화 맞고 무등산 와해 돼서 그 후는 잘 몰라."
" 그래... 그럼 태진이 휴양간 다음에 정 마담이 형님 찾아온 것 같네...? "
" 듣고 보니 그러네... 형님이 정 마담 누이같이 돌봐 주라며 맡긴지 6년쯤 되었으니까. "
" 허어~, 큰 형님도 귀뜸이라도 해주시지... 좀더 아껴주는 건데.."
" 초짜 갖다가 그 정도 해 준 우리 박희도 사장을 정 사장이 평생 잊지 않을걸? "
" 흐흐흐, 정민지, 보통은 아니지... 알았다. 오늘 만나 몸이나 좀 풀자."
" 내가 할 말이다.. 일루 와라... "
" 알았다, 그런데 너 우리 윤마담 어떻게 해 놨기에 따라간다고 야단 하냐? "
" 그래? 그년 속살 맛도 좋은데 남편이랑 아들도 있잖냐.... 솜씨도 그만이고... 너 취향은
  내가 아니까 고이 모셔다 대기시킬 테니 기대해라. "
" 광태꺼 최상품 추가해서 간다. 오늘 첨 온 알바생인데 최상품이라고 윤마담이 하더라
  관희 취향은 광태가 아니 그 자식보고 알아서 하라해. "
" 윤마담 옆에 있냐? 함 바꿔 바라..."
" 호호호... 사장님! 저 윤여정이예요.. "
" 혹시 저녁에 남편 품에 있다 온 거 아니지? "
" 아이~ 서방님 품에 안기려고 단장하면서 설마 풀칠하고 다닐까? 깨끗 하시답니당~. "
" 알았다, 올 나잇 할테니까, 이따봐. "



" 너, 정말 남편이 뭐라 안해? "
" 호호호... 뒤에서 호박씨 까는 맛 에 사는 윤여정인데... 집에서 알면서도 잘 속아줘요. "
" 너도 천당 가긴 글렀다... 자 준비하고 가자고."


 


                    === 이어서 12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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