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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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부- 이중공사,그리고 운명의 그녀 part.1
‘틀림없다….이 여자는….’
수혁은 한참이나 사진속의 그녀를 들여다 보았다.결코 처음보는 얼굴이 아니었다.해수욕장에서 낚시를 할때 아주 잠깐 스쳤던 그녀.자신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바로 그녀가 운명의 장난인지,아니면 신이주신 기회인지 상철이 준 오다로써 자신의 눈앞에 있다.
“얌마..새끼 또 뻑 갔구만.할거야 안할거야?”
상철은 느긋하게 웃으며 수혁을 바라보았다.수혁은 여전히 그녀의 사진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야야야.사진 빵구나겄다.할거야 안할거야.”
수혁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이내 자신의 침대 머리밭에 앉았다.여행? 그녀를 본순간 모든계획은 머리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다.그녀가 누군지, 어떤여자인지 알고 싶은 마음뿐.
‘내가 도대체 왜이러는거야.’
아무리 부정해도 어쩔수 없다.자신은 이미 그녀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해변에서 보았던 그 슬픈 눈빛. 흡사 자신을 끌어당기기라도 하듯 눈을 뗄수 없었던 그녀의 얼굴.
“자세한 이야기좀 들어보자.”
수혁의 말에 상철은 씩 웃으며 봉투안을 가르켰다.수혁이 다시 봉투에 손을 넣자 그녀의 대략적인 프로필이 나왔다.
“이름은 성아현. 나이는 말했다시피 너보다 세살위다.20대 후반이지. IT쪽 회사사장이래.연매출이 그 방면의 회사중에서는 독보적이라 재산도 꽤 있고.물론 보다시피 외모도 끝내주고. 이상하게 근데 미혼이라더라? 남자친구도 없는거 같고 말야. 사는곳은 강남 논현동이고.”
늘상있는 상철의 브리핑 말고도 그녀의 스케쥴을 조사한 종이가 눈에 띄었다.
“엄청나게 바쁜 여자로군.”
업무를 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물론이고, 주말에도 그녀의 스케쥴은 빽빽했다. 토요일에도 회사를 나가는 모양이었고, 토요일 오후 회사가 끝나고 매주 골프연습장을 나가고 있었다.
“골프연습장이라…”
“아. 골프광인거 같더라. 진짜 꼬시기 쉬운 오다아니냐? 골프못치는 제비는 없잖아.그 쪽으로 잘 접근해봐. 바람잡이는 엉아한테 말하면 바로 해줄게.”
수혁은 멍하니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그 모습에 상철도 고개를 갸웃했다.보통때같으면 얼마나 뽑아낼수 있겠냐고 먼저 물어봤을 터인데 오늘은 그저 오다의 사진과 프로필만 연신 번갈아 들여다볼 뿐이었다.
“야…듣고 있는거냐?”
“어?.....아….응…”
“새끼 왜케 멍해가지고 있어? 여행 가는거 때문에 아직도 고민중이냐?안할거면 관둬.내가 어떻게든 너 올때까지 잡아두고 있을테니까.”
“아냐….됐어.공사 들어갈게.”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잠시 갸웃한 상철이지만 이내 골똘히 생각에 잠긴 수혁을 보며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래야 우리 조직 에이스답지!’
상철은 만족한 표정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나 간다.바람잡을 일 있음 연락주고.”
수혁은 한동안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왜일까.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왜 성아현이라는 그녀의 사진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수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꼴사납군.오다의 얼굴구경하느라 헬레레 하고 있다니…’
수혁은 마음을 굳게 먹고 사진을 잘 갈무리해서 넣은뒤 거울앞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당당했고 무서울것 없던 자신이었다.게다가 상철은 끊임없이 그녀에 대한 정보를 물어다가 줄 것이다. 그런데 왜일까. 이토록 자신이 없어지는 적은 처음이었다.
‘겁먹지 마라.그녀도 한명의 오다일뿐.나에게 돈을 줄 여자일 뿐이다.’
수혁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몇번의 신호음이 울리고 둔탁한 목소리가 전화를 받는다.
“할배.나에요 수혁이. 골프 세미프로 자격증 하나만 위조해줘요.돈은 얼마든지 드릴 테니까요.”
ㅡ
“어서오십시오.”
매장 여직원의 정중한 인사를 받으며 수혁은 골프전문샵으로 들어섰다. 골프는 수혁도 못치는 편이 아니었다.아니 오히려 아마추어 치고는 수준급이었다. 그들이 상대하는 오다는 대부분 돈이 많은 부호들이었고 열에 아홉은 골프장에서 사는 족속들이었다. 당연히 수혁으로써는 먹기살기 위해서 골프란 것이 제비가 되기위한 전공과목이나 다름없었기에 어떤 운동보다 가장먼저 배운것이 바로 골프였다. 골프란 운동 자체가 자전거 처럼 한번 익숙해졌다해서 실력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수혁은 틈틈히 공사가 없을때엔 보스인 유경이 운영하는 연습장에 들러 공을 치곤 했다.
‘클럽은 다 있으니…멋들어진 옷이나 장갑 몇개 사야겠다.’
세미프로로 분하려면 그에맞는 멋진 골프웨어가 필요했다. 이 바닥은 보여주기가 전부인 곳 아닌가. 좋은 골프클럽(골프채)는 이미 갖고 있는 그인지라 좀더 맵시 있는 옷을 몇벌 더 사기위해 한남동에 있는 큰 골프매장에 들른 참이었다.
“음…저게 괜찮은데…아가씨 여기요!”
흰색톤의 무난하고도 고급스러운 셔츠 앞에 멈춰선 수혁은 매장직원을 불렀지만, 아까 인사했던 직원은 다른 손님의 계산을 돕고 있었다.
‘뭐야…서비스가 형편없구만.매장에 사람도 없고…’
“네! 죄송합니다 고객님 지금갈게요.”
수혁의 쪽에서 보이지 않는 코너에서 한 여인이 부리나케 달려왔다.매장인지라 정갈하게 묶어 올린 머리. 아까의 여직원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가슴이 유난히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음…몸매가 꽤나 좋은….어라?’
그 여인이 다가올수록 수혁의 표정이 기묘하게 변했다. 하지만 더욱 가관인건 수혁을 보고 나서 그 여인의 표정변화였다.
“어머…오빠!”
“유…유라?”
해변에 가서 내기를 했을때 자신의 희생양이 되었던 그 소녀.유라였다.당시엔 비키니만 입고 있어 소녀같은 모습이었지만 매장에 있는 지금 성숙한 화장을 한 그녀인지라 소녀다운 모습은 없었지만 한층 섹시한 인상이었다.
“왠일이야! 왜 연락도 안한거야 도대체..”
유라는 반가운듯 수혁의 손까지 덥썩 잡았다. 그때 수혁의 매료안에 제대로 걸려버렸던 소녀. 그때 헤어졌다고 해서 매료안이 풀렸을리가 없다.이미 그녀의 마음속에는 수혁이 계속 자리잡고 있었으리라. 흡사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거 같은 눈망울이 아닌가.
“아…미안해.나 그때 이후로 폰을 잃어버려서…번호를 바꿀수 밖에 없었어.”
제비들이 쓰는 고전적인 뻥이었다.하지만 유라가 그런것을 알리가 있는가.너무나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연신 수혁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너 근데 여기서 일해?”
“아..응! 집이 이 근처야.,일한다기 보다….우리엄마 가겐데…내가 도와주고 있어.”
‘호오…’
수혁은 다시봤다는 듯 유라를 훑어보았다.해변에서 어두워서 잘 몰랐지만, 밝은데서 보니 그녀는 너무나 귀여운 얼굴이었다.게다가 10점만점에 당당히 10점을 줄수 있는 저 가슴. 수혁도 그녀의 가슴사이에 불기둥을 끼워넣고 짙은 쾌감에 젖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혁이 그녀를 다시보게 된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이런 유명하고 큰 매장의 오너라는 사실이다. 여자를 볼때 재산다음으로 비쥬얼을 보는 수혁으로써는 그녀가 다시 보일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 게다가 천부적으로 타고난 제비인 수혁은 무의식중에 너무나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연기하고 있었다. 두눈에 은은히 매료안의 푸른 연기를 머금은 채로.
“이러지말고…어디가서 밥이라도 먹을래? 언제 끝나?시간 맞춰서 올게.”
“아냐! 나 지금 가도 돼. 기다려봐!”
유라는 신이나서 카운터 쪽으로 달려가더니 다른 직원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것이 보였다.때마침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적당한 시간대가 아닐수 없었다. 유라는 잽싸게 목에 걸린 직원증을 벗더니 수혁에게로 달려왔다.그는 자연스럽게 웃으며 유라의 등에 살짝 손을데고는 밖으로 나갔다.
“한남동 오면 왠지 만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어머 정말? 나도 오빠한테 얼마나 많이 전화를 했었다구…”
그녀가 걸었을때는 아마도 유리나와의 공사에서 지율로 넘어가는 그 시점이었을 것이다. 당연히 넘버는 바뀌어 있었을 것이다.
‘내가 무슨 명함을 줬더라?;’
이렇게 엮일줄 알았다면 기억을 해뒀을 것이다.애석하게도 당시에 유라는 수혁에게 있어서 하룻밤 욕정해소 거리인 동시에 돈 육백을 타기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었다.
“뭐 먹을래?유라야.”
유라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수혁의 팔에 팔짱까지 끼고는 딱 붙어서 따라왔다.
“음..아무거나 먹자 오빠.”
“이 근처 일식집 잘하는데 있는데…거기 갈래?”
“응!좋아 좋아!”
“걸어가자. 바로 요 근처니깐.”
“알았어 오빠~”
뭔들 안좋겠는가.매료안에 귀속된 그녀가 오랜만에 꿈에 그리던 님을 만났는데. 시장에서 떡볶이 먹자고 해도 웃으며 따라올 것이다.수혁은 속으로 끊임없이 머리를 굴렸다. 유라는 오다가 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물론 상철이 건내준 아현이라는 자신을 설레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오다만이 지금 그의 관심사이지만, 왠지모르게 그녀는 자신이 서지 않았다. 유라는 그 아현이라는 여자에게 접근하기 전 일종의 시험무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수혁이었다.
‘성아현….’
끊임없이 그녀의 이름을 되뇌였다.왜인지 모르게 평소에 하늘을 찌르던 자신감은 수그러 들고, 가슴이 설레며 긴장이 된다. 진짜 실제로 말한번 안나눠본 이여자를 좋아하는걸까 라는 생각은 아예 하고 싶지 않았다. 유라에게 단돈 십만원을 받더라도 자신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이었다.
“여기야 여기.”
“우와.우리가게 근처에 이런곳이 있었네..”
처음 설민정을 만났던 바로 그 일식집이었다.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든 곳이었지만 운이 향하는지 자리가 있었다.하나하나 별실로 이루어진 분위기 좋은 일식집. 기모노를 입은 직원들이 정중히 그들을 방안으로 안내했다.
“정식 두개요.”
“네.알겠습니다.”
직원이 인사를 하고 자리를 나가자 수혁은 유라를 보며 빙긋 웃어보였다. 하지만 여유있는 수혁과는 다르게 유라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이 사람을 만났어..드디어!’
해변에서, 차에서 이뤄진 두번의 섹스.유라가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땐 그녀들도 이미 모르는 남자들과 한바탕 뒹군후였고, 그녀들은 유라에게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했지만 그녀는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오직 수혁을 다시만날 생각만 하고 있던 그녀. 운명적으로 그가 자신의 가게에 나타났다.유라는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갈것만 같았다.대학생이라 방학중인 유라는 자기도 모르게 개강이 미뤄졌으면 하고 애타게 바랬다.
‘괜찮을까…’
자신을 보면서 설렘반 걱정반인 유라와는 별개로 수혁은 다른 고민에 휩쌓여 있었다.상철이 오다를 주고 그것을 자신이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조직내 무언의 계약이 성립되는 것이다.총수인 유경은 상철에게 보고를 받았을 것이고, 자신은 공공연히 조직내에서 공사중에 있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지금 유라를 통해 자신감을 갖는것 까지는 좋은데, 이것이 조직내 룰을 두가지나 위반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었다.첫번째, 일단은 이중으로 공사를 치는 것이었고, 두번째가 바로 중개인 상철의 오다와는 별개로 개인공사를 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개인공사는 중개가 없을때 유경의 허락하에 이루어졌고, 철저히 그것들 역시 유경의 감시하로 넘어간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오다를 땄다고 해도 상철에게 가는 중개료만 없을뿐, 유경에게 성의금은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 조직에 유경이라는 방대한 보호막아래 일을 하려면 피해갈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하지만 수혁은 유경의 허락없이 두가지의 금기사항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지냈어 오빠?”
유라의 말에 수혁은 짐짓 풀이 죽은 시늉을 해보였다.유라는 정식오다가 아니라 정석으로 갈 필요가 없기에 미리 바탕을 깔아두기 위해서였다.
“요새 사업이 너무 힘들어.거래처도 다 끊겼고…골프웨어 사러온것도 사장님들을 골프장에서 눈도장좀 찍어둘까 해서 온거고..”
“어머..어떡해…”
“잘될거야.금새 일어나야지. 유라도 다시 만났는데.”
“꼭 다시 일어날수 있을거야 오빠.유라도 응원할게!”
“하하하.그래 고마워.”
일부러 힘없이 웃어보이는 수혁.자신이 생각해도 순간적으로 둘러대는 능력은 타고난거 같았다.그가 회심의 미소를 지을때쯤 테이블위로 고급스런 음식들이 차려졌다.
“와…맜있어 오빠.“
“정말?다행이네. 그리고 미안해.오빠도 유라 찾으려고 애 많이 썼는데.”
“아니야.오빠도 별수 없었는걸.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났잖아.이제 꼭 붙어 있을거야.”
귀엽게 눈웃음을 치는 유라를 보며 수혁은 귀엽다는 표정을 지어주었다.애초에 매료안이라는거 자체가 왜 하늘이 준 능력일까.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공백속에서도 지속적인 그 전무후무한 효과에 있다. 한번 수혁의 술법에 걸린 유라는 이미 모든 마음이 그에게 향해 있다.물론 오다의 경우 매료안을 걸고도 만남과 섹스.그리고 섹스후에 일부러 만나지 않는 과정등을 거쳐 오다의 애를 태운다. 하지만 유라는 다르다. 한번의 만남뿐이지만 모든과정을 다 거친 여자이기 때문이다.
‘모르겠다.모아니면 도 아닌가.진행시켜보자.’
수혁은 최초로 도박을 걸어보고 싶어졌다.어차피 막나가는 인생아닌가.나중에 유경을 어떻게든 구어삶아야 하더라도 지금은 멈추고 싶지 않았다.
“아..나 벌써배불러.”
“오빠도 배부르다야.일단 여기 입가심으로 차한잔 마셔.”
“아..응..”
일본식녹차를 홀짝 거리는 유라를 본 수혁이 희미하게 웃었다.이중공사인 이상 길게 갈 필요 없는거 아닌가.어차피 그녀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 일회용일뿐이다.
“옆에 앉아도 돼?”
“응?아….응.”
유라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끄덕였다.수혁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옆으로 건너가 앉았다.
‘어차피 방으로 되어서 보일리도 없으니…’
수혁은 맘놓고 그녀의 어깨위에 살짝 팔을 둘러 감았다.살짝 부끄러워 하는 유라였지만 이내 자신도 살짝 수혁의 어깨에 기대며 호응해 주었다. 수혁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유라의 큰 눈망울과 눈이 마주쳤다, 유라는 수혁의 이글거리는 눈이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자신도 원하던 바였기 때문이었다.
“으음..”
유라는 환상과도 같은 키스를 받으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유니폼이 순간 너무나 섹시해 보인다.게다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가슴. 만져도 만져도 질리지 않을것만 같았다.
“하읍…”
키스를 한 탓에 신음이 아닌 한숨으로 수혁의 입가에 맴돈다.그가 맘놓고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유라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와의 너무나 황홀했던 섹스를 몸이 기억하고 있는듯 천천히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수혁은 그녀의 브라우스 단추를 몇개 풀고는 한손 가득 잡아도 다 들어오지도 않는 그녀의 큰 가슴을 브라위로 움켜쥐고 유린하기 시작했다.
“하읍…읍…”
유라는 어쩔줄 모르고 몸을 베베 꼬기만했다.수혁의 손은 여전히 거칠면서도 은근했다.치마안으로 서슴없이 손이 들어왔지만 싫지 않았다.아니, 오히려 기다렸다는듯 유라는 살짝 다리를 벌려주었다. 사람이 많은 장소라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쾌감으로 다가온다. 정신을 차릴틈도 없이 브라우스 단추는 모두 풀려 있었다.
“하앙…”
“쉿…조용히..”
입을떼자마자 퍼지는 신음에 수혁은 조용히 속삭이며 그녀의 팬티위를 어루만졌다.무언가 뜨거운 분화구를 만지는것만 같다. 스무살의 잘익은 육체는 수혁의 손가락을 너무나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유라는 입을 틀어막고 어쩔줄 모르며 수혁의 목에 두른 손에 힘을 주었다.이제 천천히 브라가 올라가고 살짝 보인 젖꼭지를 수혁의 혀가 끊임없이 건드리고 있었다.
“읍…으읍..”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온다.너무나 뜨거워지는거 같아 부끄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바로 그때, 수혁의 손이 뚝 하고 멎었다.
“나 못참겠어.잠깐 어디 들렀다 갈까?”
바보가 아닌 이상 수혁이 말한곳은 그녀도 뻔히 알고 있었다.유라는 부끄러운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수혁은 대충 그녀의 단추를 채워주고는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계산을 후다닥 해버린 수혁은 볼록해진 정장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를 써야했다.하지만 그런걱정은 곧 하지 않아도 되었다. 바로 뒷건물이 고급모텔이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일식집이 종종 수혁에게 애용되는 작업장소이기도 한것이 아닌가. 벌건 대낮이라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면서도 유라는 조용히 수혁의 뒤를 따랐다.대실로 계산한 수혁은 유라의 고운손을 잡고 모텔방안으로 들어섰다.
“오빠…나…”
“너무…이렇게 하고 싶었어.다시만나고 싶었어.”
자신의 귀에 녹아드는듯한 수혁의 속삭임에 유라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이미 샵따윈 안중에 없었다.늦게왔다고 해서 사장의 딸인 그녀에게 대놓고 뭐라고 할 직원따윈 있을리 없다.
“오..오빠..샤워는..”
“난 지금 너 갖고 싶어.못참겠단 말야.”
“아이..참…”
살짝 눈을 흘겼지만 유라는 곧 신음을 뿌려야만 했다.수혁의 손이 치마안으로 파고들며 팬티를 내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수혁은 급하게 웃통을 벗어 제끼고는 바지마져 후다닥 벗어 버렸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수혁의 알몸.유라는 부끄러운것도 잊고는 수혁의 늠름한 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때처럼…해줄래?”
유라는 대답대신 자신의 눈앞에 우뚝선 그의 자지를 천천히 매만지더니 곧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처음입에 물어본 남자의 성기가 바로 수혁의 것이었다. 그때는 처음이라 어설펐지만 이 남자를 어떻게든 즐겁게 해주고만 싶었다.
쪼옥. 쪽
유라의 작은 입술사이로 힘겹게 움직이는 자신의 좆기둥을 보자 수혁은 쾌감에 젖은 신음을 뿌리며 한손으로는 유라의 브라우스위를 계속해서 매만졌다.워낙 대물인 수혁인지라 유라는 계속해서 목젖이 찔리는듯 켁켁거리면서도 열심히 입술로 수혁의 자지에 입을 맞춘다.
‘이 아이는 역시 가슴이지.’
오다가 아무리 돈으로 보인다지만 , 사람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 민정은 순종적으로 최선을 다해 만족감을 주는 타입이었고 유리나는 매혹적인 몸매와 애교섞인 신음이 일품이었다.말할것도 없이 지율은 꽉 조이는 보지맛이 최고였고, 그리고 유라는 보기만해도 흥분되는 매력적인 가슴에 있는것이 아닌가.
수혁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기특하게도 유라는 열심히 자지를 애무하면서 자신의 브라우스를 벗고는 브라후크도 등뒤로 손을 돌려 풀어버렸다.압박이 사라진 가슴이 출렁하고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자 수혁은 참지 못하고 그녀의 입술에서 자지를 빼었다.
“어머…”
수혁은 그녀를 눕히고는 배위에 살짝 올라가 침대에 닿은 무릎으로 체중을 지탱했다.
갑자기 달려든 수혁에 유라는 당황했지만 이내 능숙하게 가슴을 모아 수혁의 자지를 사이에 끼고 흔들어 주었다.움직이면서 유라의 입술을 귀두가 톡톡 건드리는 그맛에 수혁은 짜릿한듯 손을 뒤로 돌려 치마속에 숨겨진 그녀의 조개를 계속해서 자극해 주었다.
“아흥..으응..”
연인이 나누기에는 너무나 민망한 행위가 아닐수 없었다.하지만 첫만남에 너무나 흥분되는 섹스를 경험한 유라로써는 그런것은 개의치 않았다. 다만 다시 만난 수혁의 여자가 된다는 기쁨과 그가주는 엄청난 쾌감만이 머리속에 있을뿐이었다.
“아흑!”
치마는 벗겨지지 않았다.다만 허리위로 훌렁 올라갔을 뿐이다.덕분에 앙증맞은 보지가 드러났고 수혁은 귀두를 천천히 비비더니 그녀의 안으로 순식간에 진입해왔다. 하얀 다리가 수혁의 허리를 감아버렸다.그는 유라의 몸 어느 한부위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듯 쉴새없이 손으로 몸을 훑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항..아앙..오빠아…아앙..”
유라는 흥분으로 얼굴이 발게진체 연신 신음성을 내뱉었다.유연하고도 탄탄한 수혁의 근육들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자신의 몸에와서 끊임없이 부딪힌다. 수혁전에 있었던 단 한번의 섹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쾌감이었다. 이 남자는 왜이렇게 잘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드는 그순간 그 생각조차도 쾌감에 파묻혀 멀리 아득하게 사라져 갔다.
“아학…아항..”
체위가 바뀔때마다 보지안을 다른방식으로 자극하는 수혁의 기술에 유라는 연신 몸을 흔들며 박자를 맞춘다. 후배위는 부끄러워서 생각해본적도 없는 그녀가 수혁앞에서는 연신 뒤로 박히며 허리를 움직여 주고 있는것이었다.
‘역시…젊은애들이 맛있다니까..’
물론 섹스도 여자에 따라 각각 다른맛이 있지만 서툰 유라의 동작들도 하나의 쾌감이었고 메리트라 할수 있는거 아닌가.수혁은 유라의 귀여운 얼굴가득 정액을 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반짝 거리는 그녀의 입술이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이었다.
“유.,.유라야..”
“하앙..아앙..오빠..나…갈것같…아아앙…아앙!”
유라의 신음과 동시에 빠른속도로 박아대던 수혁이 자지를 꺼내 유라의 귀여운입술 속으로 쑤셔넣었다. 다소 거친 방식이었지만 유라는 조금의 거부감없이 입안가득 수혁의 정액을 받아냈다.
“하아…하아…”
“읍….”
유라의 입속에서 힘을 잃은 자지가 물렁물렁해지며 스으윽 빠져나왔다.유라는 수혁이 건낸 휴지에 그의 분신들을 뱉어내었다.
“이리와 유라야..”
옆에 허물어지듯 쓰러지며 손을 벌리는 수혁의 품으로 유라는 달려가듯 빠르게 안겼다.그리고 자신의 몸을 쓰다듬어 주는 수혁의 손길에 유라는 아득한 쾌감을 느끼며 수혁의 몸을 어루만졌다.
“너무..이렇게 하고 싶었어 유라야…너무…”
너를 먹고 싶었다. 한마디로 이 소리였지만 유라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지금 수혁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유라에게 있어서 세상 어느 말보다 감미로운 커피향과도 같았다
ㅡ
‘왔다..왔어..’
연신 입구쪽을 바라보며 한참 샷 연습을 하던 수혁은 그녀의 등장에 바짝 긴장했다.오늘은 토요일. 아현이 골프연습을 하러오는 날이다.물론 수혁은 공사를 위해 미리 연습장에 등록해 둔 상태였고, 그녀를 보자마자 또 눈치없는 심장은 강하게 요동쳤다.
‘씨발..제발 진정해라…이러지 말라고!’
수혁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곁눈질로 쉴새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너무나 우아한 모습.골프웨어가 저렇게 이쁠수가 있을까.긴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그녀는 도도한 자세로 걸어와 골프 클럽을 꺼내더니 허리를 움직이며 준비운동을 해보였다.너무나 맑아보이는 눈망울.약간은 차가운 인상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몸의 곡선과 오똑한 콧날…
‘뭐..뭐하는거냐…시작하자..나에겐 신이주신 능력이 있지 않은가…감상할 시간따윈 없다.’
자신을 질책한 수혁은 헛기침을 하고는 그녀의 곁으로 조금씩 다가갔다.불행중 다행으로 그녀는 골프가 서툰 편이었다.한창 배우는 단계니까 이런 연습장에 와서 볼을 치는 것이겠지만.
“저…저기요.”
평소답지 않게 소심하게 부른 수혁이었다.순간 그녀의 어깨가 멈칫 하더니 그녀의 몸이 천천히 돌아가며 자신을 향했다.검은 머리칼이 바람에 살짝 날리며 너무나 까맣고 아름다운 눈동자가 자신을 응시한다.그리고 반짝이는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무슨 일이시죠?”
우습게도 수혁은 말문이 턱 막혀버렸다.너무나 아름답고 도도한 목소리.
“아..저..그게 말이죠. 몇번 여기서 뵌적이 있어서…”
“그러신가요?저는 처음 뵙습니다만.”
‘이때다!’
맑은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그녀.수혁은 안구에 힘을 집중했다.천천히 기운이 빠져나가며 그의 눈가에 푸른 빛무리가 수십차례 회전하기 시작했다.
“아 그래요? 몇번 뵈었는데 친해지고 싶어서…”
수혁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너무나 당혹스러워서였다.
‘뭐야…왜지?’
평소같으면 매료안에 걸려 여자의 눈동자가 멍하니 풀려야만 한다.그리고 조금씩 목소리가 떨리며 자신을 보는것조차 부끄러운듯 고개를 떨궈야 한다.하지만 아현은 여전히 맑은 눈동자로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글쎄요.저는 그냥 볼을 치러 온거 뿐이라서요. 실례지만 조금 물러나 주시겠어요?클럽을 휘둘러야 하니까요.”
“아..아..그..그게..”
수혁은 너무나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몇걸음 뒤로 물러났다.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자세를 잡더니 골프클럽을 휘둘렀다.서툰 동작이지만 그녀가 만들어낸 몸의 곡선은 너무나 아름다웠다.어느새 남자 회원들이 그녀의 샷을 감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혁은 그럴수 없었다.생전 처음 겪는 난감한 상황에 고개까지 절레절레 저었다.
‘그..그럴리 없어…이런 말도 안되는….’
분명 자신은 매료안을 걸었다.하지만 아현의 태도는 전혀 매료안에 걸린 여자의 모습이 아니었다.굵은 땀방울이 등뒤로 흘러내렸다.수혁은 한동안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내..매료안이….통하지 않는다고?’
‘틀림없다….이 여자는….’
수혁은 한참이나 사진속의 그녀를 들여다 보았다.결코 처음보는 얼굴이 아니었다.해수욕장에서 낚시를 할때 아주 잠깐 스쳤던 그녀.자신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바로 그녀가 운명의 장난인지,아니면 신이주신 기회인지 상철이 준 오다로써 자신의 눈앞에 있다.
“얌마..새끼 또 뻑 갔구만.할거야 안할거야?”
상철은 느긋하게 웃으며 수혁을 바라보았다.수혁은 여전히 그녀의 사진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야야야.사진 빵구나겄다.할거야 안할거야.”
수혁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이내 자신의 침대 머리밭에 앉았다.여행? 그녀를 본순간 모든계획은 머리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다.그녀가 누군지, 어떤여자인지 알고 싶은 마음뿐.
‘내가 도대체 왜이러는거야.’
아무리 부정해도 어쩔수 없다.자신은 이미 그녀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해변에서 보았던 그 슬픈 눈빛. 흡사 자신을 끌어당기기라도 하듯 눈을 뗄수 없었던 그녀의 얼굴.
“자세한 이야기좀 들어보자.”
수혁의 말에 상철은 씩 웃으며 봉투안을 가르켰다.수혁이 다시 봉투에 손을 넣자 그녀의 대략적인 프로필이 나왔다.
“이름은 성아현. 나이는 말했다시피 너보다 세살위다.20대 후반이지. IT쪽 회사사장이래.연매출이 그 방면의 회사중에서는 독보적이라 재산도 꽤 있고.물론 보다시피 외모도 끝내주고. 이상하게 근데 미혼이라더라? 남자친구도 없는거 같고 말야. 사는곳은 강남 논현동이고.”
늘상있는 상철의 브리핑 말고도 그녀의 스케쥴을 조사한 종이가 눈에 띄었다.
“엄청나게 바쁜 여자로군.”
업무를 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물론이고, 주말에도 그녀의 스케쥴은 빽빽했다. 토요일에도 회사를 나가는 모양이었고, 토요일 오후 회사가 끝나고 매주 골프연습장을 나가고 있었다.
“골프연습장이라…”
“아. 골프광인거 같더라. 진짜 꼬시기 쉬운 오다아니냐? 골프못치는 제비는 없잖아.그 쪽으로 잘 접근해봐. 바람잡이는 엉아한테 말하면 바로 해줄게.”
수혁은 멍하니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그 모습에 상철도 고개를 갸웃했다.보통때같으면 얼마나 뽑아낼수 있겠냐고 먼저 물어봤을 터인데 오늘은 그저 오다의 사진과 프로필만 연신 번갈아 들여다볼 뿐이었다.
“야…듣고 있는거냐?”
“어?.....아….응…”
“새끼 왜케 멍해가지고 있어? 여행 가는거 때문에 아직도 고민중이냐?안할거면 관둬.내가 어떻게든 너 올때까지 잡아두고 있을테니까.”
“아냐….됐어.공사 들어갈게.”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잠시 갸웃한 상철이지만 이내 골똘히 생각에 잠긴 수혁을 보며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래야 우리 조직 에이스답지!’
상철은 만족한 표정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나 간다.바람잡을 일 있음 연락주고.”
수혁은 한동안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왜일까.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왜 성아현이라는 그녀의 사진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수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꼴사납군.오다의 얼굴구경하느라 헬레레 하고 있다니…’
수혁은 마음을 굳게 먹고 사진을 잘 갈무리해서 넣은뒤 거울앞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당당했고 무서울것 없던 자신이었다.게다가 상철은 끊임없이 그녀에 대한 정보를 물어다가 줄 것이다. 그런데 왜일까. 이토록 자신이 없어지는 적은 처음이었다.
‘겁먹지 마라.그녀도 한명의 오다일뿐.나에게 돈을 줄 여자일 뿐이다.’
수혁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몇번의 신호음이 울리고 둔탁한 목소리가 전화를 받는다.
“할배.나에요 수혁이. 골프 세미프로 자격증 하나만 위조해줘요.돈은 얼마든지 드릴 테니까요.”
ㅡ
“어서오십시오.”
매장 여직원의 정중한 인사를 받으며 수혁은 골프전문샵으로 들어섰다. 골프는 수혁도 못치는 편이 아니었다.아니 오히려 아마추어 치고는 수준급이었다. 그들이 상대하는 오다는 대부분 돈이 많은 부호들이었고 열에 아홉은 골프장에서 사는 족속들이었다. 당연히 수혁으로써는 먹기살기 위해서 골프란 것이 제비가 되기위한 전공과목이나 다름없었기에 어떤 운동보다 가장먼저 배운것이 바로 골프였다. 골프란 운동 자체가 자전거 처럼 한번 익숙해졌다해서 실력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수혁은 틈틈히 공사가 없을때엔 보스인 유경이 운영하는 연습장에 들러 공을 치곤 했다.
‘클럽은 다 있으니…멋들어진 옷이나 장갑 몇개 사야겠다.’
세미프로로 분하려면 그에맞는 멋진 골프웨어가 필요했다. 이 바닥은 보여주기가 전부인 곳 아닌가. 좋은 골프클럽(골프채)는 이미 갖고 있는 그인지라 좀더 맵시 있는 옷을 몇벌 더 사기위해 한남동에 있는 큰 골프매장에 들른 참이었다.
“음…저게 괜찮은데…아가씨 여기요!”
흰색톤의 무난하고도 고급스러운 셔츠 앞에 멈춰선 수혁은 매장직원을 불렀지만, 아까 인사했던 직원은 다른 손님의 계산을 돕고 있었다.
‘뭐야…서비스가 형편없구만.매장에 사람도 없고…’
“네! 죄송합니다 고객님 지금갈게요.”
수혁의 쪽에서 보이지 않는 코너에서 한 여인이 부리나케 달려왔다.매장인지라 정갈하게 묶어 올린 머리. 아까의 여직원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가슴이 유난히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음…몸매가 꽤나 좋은….어라?’
그 여인이 다가올수록 수혁의 표정이 기묘하게 변했다. 하지만 더욱 가관인건 수혁을 보고 나서 그 여인의 표정변화였다.
“어머…오빠!”
“유…유라?”
해변에 가서 내기를 했을때 자신의 희생양이 되었던 그 소녀.유라였다.당시엔 비키니만 입고 있어 소녀같은 모습이었지만 매장에 있는 지금 성숙한 화장을 한 그녀인지라 소녀다운 모습은 없었지만 한층 섹시한 인상이었다.
“왠일이야! 왜 연락도 안한거야 도대체..”
유라는 반가운듯 수혁의 손까지 덥썩 잡았다. 그때 수혁의 매료안에 제대로 걸려버렸던 소녀. 그때 헤어졌다고 해서 매료안이 풀렸을리가 없다.이미 그녀의 마음속에는 수혁이 계속 자리잡고 있었으리라. 흡사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거 같은 눈망울이 아닌가.
“아…미안해.나 그때 이후로 폰을 잃어버려서…번호를 바꿀수 밖에 없었어.”
제비들이 쓰는 고전적인 뻥이었다.하지만 유라가 그런것을 알리가 있는가.너무나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연신 수혁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너 근데 여기서 일해?”
“아..응! 집이 이 근처야.,일한다기 보다….우리엄마 가겐데…내가 도와주고 있어.”
‘호오…’
수혁은 다시봤다는 듯 유라를 훑어보았다.해변에서 어두워서 잘 몰랐지만, 밝은데서 보니 그녀는 너무나 귀여운 얼굴이었다.게다가 10점만점에 당당히 10점을 줄수 있는 저 가슴. 수혁도 그녀의 가슴사이에 불기둥을 끼워넣고 짙은 쾌감에 젖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혁이 그녀를 다시보게 된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이런 유명하고 큰 매장의 오너라는 사실이다. 여자를 볼때 재산다음으로 비쥬얼을 보는 수혁으로써는 그녀가 다시 보일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 게다가 천부적으로 타고난 제비인 수혁은 무의식중에 너무나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연기하고 있었다. 두눈에 은은히 매료안의 푸른 연기를 머금은 채로.
“이러지말고…어디가서 밥이라도 먹을래? 언제 끝나?시간 맞춰서 올게.”
“아냐! 나 지금 가도 돼. 기다려봐!”
유라는 신이나서 카운터 쪽으로 달려가더니 다른 직원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것이 보였다.때마침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적당한 시간대가 아닐수 없었다. 유라는 잽싸게 목에 걸린 직원증을 벗더니 수혁에게로 달려왔다.그는 자연스럽게 웃으며 유라의 등에 살짝 손을데고는 밖으로 나갔다.
“한남동 오면 왠지 만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어머 정말? 나도 오빠한테 얼마나 많이 전화를 했었다구…”
그녀가 걸었을때는 아마도 유리나와의 공사에서 지율로 넘어가는 그 시점이었을 것이다. 당연히 넘버는 바뀌어 있었을 것이다.
‘내가 무슨 명함을 줬더라?;’
이렇게 엮일줄 알았다면 기억을 해뒀을 것이다.애석하게도 당시에 유라는 수혁에게 있어서 하룻밤 욕정해소 거리인 동시에 돈 육백을 타기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었다.
“뭐 먹을래?유라야.”
유라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수혁의 팔에 팔짱까지 끼고는 딱 붙어서 따라왔다.
“음..아무거나 먹자 오빠.”
“이 근처 일식집 잘하는데 있는데…거기 갈래?”
“응!좋아 좋아!”
“걸어가자. 바로 요 근처니깐.”
“알았어 오빠~”
뭔들 안좋겠는가.매료안에 귀속된 그녀가 오랜만에 꿈에 그리던 님을 만났는데. 시장에서 떡볶이 먹자고 해도 웃으며 따라올 것이다.수혁은 속으로 끊임없이 머리를 굴렸다. 유라는 오다가 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물론 상철이 건내준 아현이라는 자신을 설레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오다만이 지금 그의 관심사이지만, 왠지모르게 그녀는 자신이 서지 않았다. 유라는 그 아현이라는 여자에게 접근하기 전 일종의 시험무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수혁이었다.
‘성아현….’
끊임없이 그녀의 이름을 되뇌였다.왜인지 모르게 평소에 하늘을 찌르던 자신감은 수그러 들고, 가슴이 설레며 긴장이 된다. 진짜 실제로 말한번 안나눠본 이여자를 좋아하는걸까 라는 생각은 아예 하고 싶지 않았다. 유라에게 단돈 십만원을 받더라도 자신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이었다.
“여기야 여기.”
“우와.우리가게 근처에 이런곳이 있었네..”
처음 설민정을 만났던 바로 그 일식집이었다.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든 곳이었지만 운이 향하는지 자리가 있었다.하나하나 별실로 이루어진 분위기 좋은 일식집. 기모노를 입은 직원들이 정중히 그들을 방안으로 안내했다.
“정식 두개요.”
“네.알겠습니다.”
직원이 인사를 하고 자리를 나가자 수혁은 유라를 보며 빙긋 웃어보였다. 하지만 여유있는 수혁과는 다르게 유라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이 사람을 만났어..드디어!’
해변에서, 차에서 이뤄진 두번의 섹스.유라가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땐 그녀들도 이미 모르는 남자들과 한바탕 뒹군후였고, 그녀들은 유라에게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했지만 그녀는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오직 수혁을 다시만날 생각만 하고 있던 그녀. 운명적으로 그가 자신의 가게에 나타났다.유라는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갈것만 같았다.대학생이라 방학중인 유라는 자기도 모르게 개강이 미뤄졌으면 하고 애타게 바랬다.
‘괜찮을까…’
자신을 보면서 설렘반 걱정반인 유라와는 별개로 수혁은 다른 고민에 휩쌓여 있었다.상철이 오다를 주고 그것을 자신이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조직내 무언의 계약이 성립되는 것이다.총수인 유경은 상철에게 보고를 받았을 것이고, 자신은 공공연히 조직내에서 공사중에 있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지금 유라를 통해 자신감을 갖는것 까지는 좋은데, 이것이 조직내 룰을 두가지나 위반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었다.첫번째, 일단은 이중으로 공사를 치는 것이었고, 두번째가 바로 중개인 상철의 오다와는 별개로 개인공사를 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개인공사는 중개가 없을때 유경의 허락하에 이루어졌고, 철저히 그것들 역시 유경의 감시하로 넘어간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오다를 땄다고 해도 상철에게 가는 중개료만 없을뿐, 유경에게 성의금은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 조직에 유경이라는 방대한 보호막아래 일을 하려면 피해갈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하지만 수혁은 유경의 허락없이 두가지의 금기사항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지냈어 오빠?”
유라의 말에 수혁은 짐짓 풀이 죽은 시늉을 해보였다.유라는 정식오다가 아니라 정석으로 갈 필요가 없기에 미리 바탕을 깔아두기 위해서였다.
“요새 사업이 너무 힘들어.거래처도 다 끊겼고…골프웨어 사러온것도 사장님들을 골프장에서 눈도장좀 찍어둘까 해서 온거고..”
“어머..어떡해…”
“잘될거야.금새 일어나야지. 유라도 다시 만났는데.”
“꼭 다시 일어날수 있을거야 오빠.유라도 응원할게!”
“하하하.그래 고마워.”
일부러 힘없이 웃어보이는 수혁.자신이 생각해도 순간적으로 둘러대는 능력은 타고난거 같았다.그가 회심의 미소를 지을때쯤 테이블위로 고급스런 음식들이 차려졌다.
“와…맜있어 오빠.“
“정말?다행이네. 그리고 미안해.오빠도 유라 찾으려고 애 많이 썼는데.”
“아니야.오빠도 별수 없었는걸.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났잖아.이제 꼭 붙어 있을거야.”
귀엽게 눈웃음을 치는 유라를 보며 수혁은 귀엽다는 표정을 지어주었다.애초에 매료안이라는거 자체가 왜 하늘이 준 능력일까.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공백속에서도 지속적인 그 전무후무한 효과에 있다. 한번 수혁의 술법에 걸린 유라는 이미 모든 마음이 그에게 향해 있다.물론 오다의 경우 매료안을 걸고도 만남과 섹스.그리고 섹스후에 일부러 만나지 않는 과정등을 거쳐 오다의 애를 태운다. 하지만 유라는 다르다. 한번의 만남뿐이지만 모든과정을 다 거친 여자이기 때문이다.
‘모르겠다.모아니면 도 아닌가.진행시켜보자.’
수혁은 최초로 도박을 걸어보고 싶어졌다.어차피 막나가는 인생아닌가.나중에 유경을 어떻게든 구어삶아야 하더라도 지금은 멈추고 싶지 않았다.
“아..나 벌써배불러.”
“오빠도 배부르다야.일단 여기 입가심으로 차한잔 마셔.”
“아..응..”
일본식녹차를 홀짝 거리는 유라를 본 수혁이 희미하게 웃었다.이중공사인 이상 길게 갈 필요 없는거 아닌가.어차피 그녀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 일회용일뿐이다.
“옆에 앉아도 돼?”
“응?아….응.”
유라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끄덕였다.수혁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옆으로 건너가 앉았다.
‘어차피 방으로 되어서 보일리도 없으니…’
수혁은 맘놓고 그녀의 어깨위에 살짝 팔을 둘러 감았다.살짝 부끄러워 하는 유라였지만 이내 자신도 살짝 수혁의 어깨에 기대며 호응해 주었다. 수혁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유라의 큰 눈망울과 눈이 마주쳤다, 유라는 수혁의 이글거리는 눈이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자신도 원하던 바였기 때문이었다.
“으음..”
유라는 환상과도 같은 키스를 받으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유니폼이 순간 너무나 섹시해 보인다.게다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가슴. 만져도 만져도 질리지 않을것만 같았다.
“하읍…”
키스를 한 탓에 신음이 아닌 한숨으로 수혁의 입가에 맴돈다.그가 맘놓고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유라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와의 너무나 황홀했던 섹스를 몸이 기억하고 있는듯 천천히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수혁은 그녀의 브라우스 단추를 몇개 풀고는 한손 가득 잡아도 다 들어오지도 않는 그녀의 큰 가슴을 브라위로 움켜쥐고 유린하기 시작했다.
“하읍…읍…”
유라는 어쩔줄 모르고 몸을 베베 꼬기만했다.수혁의 손은 여전히 거칠면서도 은근했다.치마안으로 서슴없이 손이 들어왔지만 싫지 않았다.아니, 오히려 기다렸다는듯 유라는 살짝 다리를 벌려주었다. 사람이 많은 장소라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쾌감으로 다가온다. 정신을 차릴틈도 없이 브라우스 단추는 모두 풀려 있었다.
“하앙…”
“쉿…조용히..”
입을떼자마자 퍼지는 신음에 수혁은 조용히 속삭이며 그녀의 팬티위를 어루만졌다.무언가 뜨거운 분화구를 만지는것만 같다. 스무살의 잘익은 육체는 수혁의 손가락을 너무나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유라는 입을 틀어막고 어쩔줄 모르며 수혁의 목에 두른 손에 힘을 주었다.이제 천천히 브라가 올라가고 살짝 보인 젖꼭지를 수혁의 혀가 끊임없이 건드리고 있었다.
“읍…으읍..”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온다.너무나 뜨거워지는거 같아 부끄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바로 그때, 수혁의 손이 뚝 하고 멎었다.
“나 못참겠어.잠깐 어디 들렀다 갈까?”
바보가 아닌 이상 수혁이 말한곳은 그녀도 뻔히 알고 있었다.유라는 부끄러운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수혁은 대충 그녀의 단추를 채워주고는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계산을 후다닥 해버린 수혁은 볼록해진 정장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를 써야했다.하지만 그런걱정은 곧 하지 않아도 되었다. 바로 뒷건물이 고급모텔이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일식집이 종종 수혁에게 애용되는 작업장소이기도 한것이 아닌가. 벌건 대낮이라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면서도 유라는 조용히 수혁의 뒤를 따랐다.대실로 계산한 수혁은 유라의 고운손을 잡고 모텔방안으로 들어섰다.
“오빠…나…”
“너무…이렇게 하고 싶었어.다시만나고 싶었어.”
자신의 귀에 녹아드는듯한 수혁의 속삭임에 유라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이미 샵따윈 안중에 없었다.늦게왔다고 해서 사장의 딸인 그녀에게 대놓고 뭐라고 할 직원따윈 있을리 없다.
“오..오빠..샤워는..”
“난 지금 너 갖고 싶어.못참겠단 말야.”
“아이..참…”
살짝 눈을 흘겼지만 유라는 곧 신음을 뿌려야만 했다.수혁의 손이 치마안으로 파고들며 팬티를 내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수혁은 급하게 웃통을 벗어 제끼고는 바지마져 후다닥 벗어 버렸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수혁의 알몸.유라는 부끄러운것도 잊고는 수혁의 늠름한 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때처럼…해줄래?”
유라는 대답대신 자신의 눈앞에 우뚝선 그의 자지를 천천히 매만지더니 곧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처음입에 물어본 남자의 성기가 바로 수혁의 것이었다. 그때는 처음이라 어설펐지만 이 남자를 어떻게든 즐겁게 해주고만 싶었다.
쪼옥. 쪽
유라의 작은 입술사이로 힘겹게 움직이는 자신의 좆기둥을 보자 수혁은 쾌감에 젖은 신음을 뿌리며 한손으로는 유라의 브라우스위를 계속해서 매만졌다.워낙 대물인 수혁인지라 유라는 계속해서 목젖이 찔리는듯 켁켁거리면서도 열심히 입술로 수혁의 자지에 입을 맞춘다.
‘이 아이는 역시 가슴이지.’
오다가 아무리 돈으로 보인다지만 , 사람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 민정은 순종적으로 최선을 다해 만족감을 주는 타입이었고 유리나는 매혹적인 몸매와 애교섞인 신음이 일품이었다.말할것도 없이 지율은 꽉 조이는 보지맛이 최고였고, 그리고 유라는 보기만해도 흥분되는 매력적인 가슴에 있는것이 아닌가.
수혁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기특하게도 유라는 열심히 자지를 애무하면서 자신의 브라우스를 벗고는 브라후크도 등뒤로 손을 돌려 풀어버렸다.압박이 사라진 가슴이 출렁하고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자 수혁은 참지 못하고 그녀의 입술에서 자지를 빼었다.
“어머…”
수혁은 그녀를 눕히고는 배위에 살짝 올라가 침대에 닿은 무릎으로 체중을 지탱했다.
갑자기 달려든 수혁에 유라는 당황했지만 이내 능숙하게 가슴을 모아 수혁의 자지를 사이에 끼고 흔들어 주었다.움직이면서 유라의 입술을 귀두가 톡톡 건드리는 그맛에 수혁은 짜릿한듯 손을 뒤로 돌려 치마속에 숨겨진 그녀의 조개를 계속해서 자극해 주었다.
“아흥..으응..”
연인이 나누기에는 너무나 민망한 행위가 아닐수 없었다.하지만 첫만남에 너무나 흥분되는 섹스를 경험한 유라로써는 그런것은 개의치 않았다. 다만 다시 만난 수혁의 여자가 된다는 기쁨과 그가주는 엄청난 쾌감만이 머리속에 있을뿐이었다.
“아흑!”
치마는 벗겨지지 않았다.다만 허리위로 훌렁 올라갔을 뿐이다.덕분에 앙증맞은 보지가 드러났고 수혁은 귀두를 천천히 비비더니 그녀의 안으로 순식간에 진입해왔다. 하얀 다리가 수혁의 허리를 감아버렸다.그는 유라의 몸 어느 한부위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듯 쉴새없이 손으로 몸을 훑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항..아앙..오빠아…아앙..”
유라는 흥분으로 얼굴이 발게진체 연신 신음성을 내뱉었다.유연하고도 탄탄한 수혁의 근육들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자신의 몸에와서 끊임없이 부딪힌다. 수혁전에 있었던 단 한번의 섹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쾌감이었다. 이 남자는 왜이렇게 잘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드는 그순간 그 생각조차도 쾌감에 파묻혀 멀리 아득하게 사라져 갔다.
“아학…아항..”
체위가 바뀔때마다 보지안을 다른방식으로 자극하는 수혁의 기술에 유라는 연신 몸을 흔들며 박자를 맞춘다. 후배위는 부끄러워서 생각해본적도 없는 그녀가 수혁앞에서는 연신 뒤로 박히며 허리를 움직여 주고 있는것이었다.
‘역시…젊은애들이 맛있다니까..’
물론 섹스도 여자에 따라 각각 다른맛이 있지만 서툰 유라의 동작들도 하나의 쾌감이었고 메리트라 할수 있는거 아닌가.수혁은 유라의 귀여운 얼굴가득 정액을 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반짝 거리는 그녀의 입술이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이었다.
“유.,.유라야..”
“하앙..아앙..오빠..나…갈것같…아아앙…아앙!”
유라의 신음과 동시에 빠른속도로 박아대던 수혁이 자지를 꺼내 유라의 귀여운입술 속으로 쑤셔넣었다. 다소 거친 방식이었지만 유라는 조금의 거부감없이 입안가득 수혁의 정액을 받아냈다.
“하아…하아…”
“읍….”
유라의 입속에서 힘을 잃은 자지가 물렁물렁해지며 스으윽 빠져나왔다.유라는 수혁이 건낸 휴지에 그의 분신들을 뱉어내었다.
“이리와 유라야..”
옆에 허물어지듯 쓰러지며 손을 벌리는 수혁의 품으로 유라는 달려가듯 빠르게 안겼다.그리고 자신의 몸을 쓰다듬어 주는 수혁의 손길에 유라는 아득한 쾌감을 느끼며 수혁의 몸을 어루만졌다.
“너무..이렇게 하고 싶었어 유라야…너무…”
너를 먹고 싶었다. 한마디로 이 소리였지만 유라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지금 수혁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유라에게 있어서 세상 어느 말보다 감미로운 커피향과도 같았다
ㅡ
‘왔다..왔어..’
연신 입구쪽을 바라보며 한참 샷 연습을 하던 수혁은 그녀의 등장에 바짝 긴장했다.오늘은 토요일. 아현이 골프연습을 하러오는 날이다.물론 수혁은 공사를 위해 미리 연습장에 등록해 둔 상태였고, 그녀를 보자마자 또 눈치없는 심장은 강하게 요동쳤다.
‘씨발..제발 진정해라…이러지 말라고!’
수혁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곁눈질로 쉴새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너무나 우아한 모습.골프웨어가 저렇게 이쁠수가 있을까.긴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그녀는 도도한 자세로 걸어와 골프 클럽을 꺼내더니 허리를 움직이며 준비운동을 해보였다.너무나 맑아보이는 눈망울.약간은 차가운 인상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몸의 곡선과 오똑한 콧날…
‘뭐..뭐하는거냐…시작하자..나에겐 신이주신 능력이 있지 않은가…감상할 시간따윈 없다.’
자신을 질책한 수혁은 헛기침을 하고는 그녀의 곁으로 조금씩 다가갔다.불행중 다행으로 그녀는 골프가 서툰 편이었다.한창 배우는 단계니까 이런 연습장에 와서 볼을 치는 것이겠지만.
“저…저기요.”
평소답지 않게 소심하게 부른 수혁이었다.순간 그녀의 어깨가 멈칫 하더니 그녀의 몸이 천천히 돌아가며 자신을 향했다.검은 머리칼이 바람에 살짝 날리며 너무나 까맣고 아름다운 눈동자가 자신을 응시한다.그리고 반짝이는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무슨 일이시죠?”
우습게도 수혁은 말문이 턱 막혀버렸다.너무나 아름답고 도도한 목소리.
“아..저..그게 말이죠. 몇번 여기서 뵌적이 있어서…”
“그러신가요?저는 처음 뵙습니다만.”
‘이때다!’
맑은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그녀.수혁은 안구에 힘을 집중했다.천천히 기운이 빠져나가며 그의 눈가에 푸른 빛무리가 수십차례 회전하기 시작했다.
“아 그래요? 몇번 뵈었는데 친해지고 싶어서…”
수혁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너무나 당혹스러워서였다.
‘뭐야…왜지?’
평소같으면 매료안에 걸려 여자의 눈동자가 멍하니 풀려야만 한다.그리고 조금씩 목소리가 떨리며 자신을 보는것조차 부끄러운듯 고개를 떨궈야 한다.하지만 아현은 여전히 맑은 눈동자로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글쎄요.저는 그냥 볼을 치러 온거 뿐이라서요. 실례지만 조금 물러나 주시겠어요?클럽을 휘둘러야 하니까요.”
“아..아..그..그게..”
수혁은 너무나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몇걸음 뒤로 물러났다.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자세를 잡더니 골프클럽을 휘둘렀다.서툰 동작이지만 그녀가 만들어낸 몸의 곡선은 너무나 아름다웠다.어느새 남자 회원들이 그녀의 샷을 감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혁은 그럴수 없었다.생전 처음 겪는 난감한 상황에 고개까지 절레절레 저었다.
‘그..그럴리 없어…이런 말도 안되는….’
분명 자신은 매료안을 걸었다.하지만 아현의 태도는 전혀 매료안에 걸린 여자의 모습이 아니었다.굵은 땀방울이 등뒤로 흘러내렸다.수혁은 한동안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내..매료안이….통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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