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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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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9 회 작성일 24-02-25 05: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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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내겐 너무 어린 상속녀 part.3


"휴우..."

긴한숨과 함께 수혁은 담배연기를 날려보냈다.저녁 나절이라 덥지는 않았지만 운동에 흘러내리는 땀은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누가 보면 저렇게 행복한 놈이 뭔 한숨을 쉬고 있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수혁의
앞에는 딱붙는 테니스복을 입은 잘빠진 미소녀 한명이 연신 싱글거리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수혁이 한숨을 쉬는 이유는 다른곳에 있었다.

"오늘 실행을 해야하긴 하는데...고등학생이라 영..."

조금 과장해서, 오다와의 공사에는 섹스가 80프로 먹고 간다는 말이 이 바닥에는 돌고 있을정도다.솔직히 가능하
면 만일의 경우 발을 빼기 위해 섹스안하고 공사치고 싶은 것이 수혁의 솔직한 심정이었다.요새 미성년자가 어디
예전처럼 그리 만만한가? 나중에 성추행이니 어쩌니 신고해버리면 완전히 정상이었던 그의 삶이 바닥으로 치닫는
결과가 되어버리는것이다. 먼 제비계의 대선배중 하나도 여고생 상속녀 오다를 잘못 건드렸다가 여고생이 강간으
로 신고 하는 바람에 이 바닥을 떴다는 무시무시한 전설도 있었다.

"나 많이 늘었지 오빠?"

지율은 뭐가 좋은지 억지 웃음을 짓고 있는 수혁앞에서 싱글싱글웃었다.

"응.정말 많이 늘었어.운동신경 좋은데?"

수혁의 칭찬에 지율은 또 해맑게 웃는다.운동을 해서 그런지 화장을 안하고 왔지만 그거대로 꽤나 매력적이고 순
수해 보였다. 몇번의 사적인 만남으로 지율과 수혁의 거리는 꽤나 가까워져 있었다.물론 지율은 수혁의 예상대로
원래 다니던 클리닉에는 다시 다니지 않았다. 이번공사에 있어서 수혁이 건 최초의 도박이라고 할수있었다.만약
계속해서 나간다고 한다면 수혁의 존재가 뽀록날 위험이 있었다. 철두철미한 공사를 위해 수혁은 개인적으로 만
난 자리에서 그 병원 의사들은 실력이 없으니 옮기라는 은근한 세뇌를 하기도 했다.

"아...너무 힘들다.오빠 오늘 여기까지 할거야?"

"그래.옷갈아입고 나오자."

"응!"

지율은 씩씩하게 웃으며 가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수혁은 필터만 남은 담배를 밟아서 비벼끄고는 자신도 옷을 갈
아입기 위해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 옷을 벗어던졌다.

"아무리봐도...오늘이 최적이야.최악의 경우는 생각하지 말자.내 능력을 믿는거다."

수혁은 결심한듯 이를 앙다물어 보았다. 사실 그녀와의 스킨쉽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저번에 바래다 줄때
지율의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기습키스를 날린적이 있었다.아무리 발육이 좋다한들 10대는 10인 모양인지 그녀는
무척이나 떨려했었다. 하지만 키스와 섹스는 엄연히 다르다.수혁은 자신이 지율에게 수십차례나 걸어대었던 매료
안을 철썩 같이 믿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오빠~"

옷을 갈아입고도 한참이나 앉아있던 탓에 먼저나온 지율이 귀여운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자신보
다 나이많은 민정에게도 오빠라는 소리를 들었던 수혁이지만,지율이 부르는 것은 뭔가 달랐다.애교가 넘치는 저
말투에 왜 사람들이 어린여자에 미치는지 수혁은 조금감을 잡을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래그래..오빠간다"

평상복으로 갈아입었지만 테니스복에 비교해 절대 그 귀여움이 뒤지지 않는 복장이었다.저번에 바다를 가서도 수
혁은 요즘애들은 옷을 참 잘입는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하물며 수십억대의 상속녀니 돈때문에 사고싶은 옷을
사지 못하는 경우도 없을것이다.항상 브랜드 옷만을 입는 것은 아니었지만,워낙 키가크고 몸매가 좋은 지율인지
라 어떤옷을 입어도 맵시가 살았다.

"우아..벌써 일곱시네."

여름이라서 해가 늦게 져서 약간은 어둑한 정도였지만,시간은 꽤나 지나있었다.마침 작업을 걸기도 꽤나 괜찮은
시간이라 할수 있었다.

"근데 오빠 병원은 언제 개업해?"

차를 출발시켰을때쯤 대뜸 물어오는 지율의 질문에 수혁은 잠시 당황했다.갑작스레 그런 질문을 할줄은 몰랐던
것이다.원래 섹스후에 나눠야 하는 이야기인데...

"아..저번에 이야기 안했나?지금 계약하는 중이야."

"정말?이야기 안했어. 어디다가 개업할건데?"

호기심이 가득 어린 반짝반짝하는 눈망울을 보자 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강남쪽에 할까 생각중이야."

"그럼 난 맨날 단골손님 할래!"

"하하하.그래그래.지율이는 공짜로 해줘야지."

"히히.그럼 미래의 와이프인데..."

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앞차에 박을 뻔했다.물론 지난번의 키스도 있었고,연인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천진난만하게 와이프라는 단어를 말하자 당황반 귀여움반에 놀라서였다.

"난 오빠한테 꼭 시집갈거야."

"그런건 어른이 되고나서."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하는 수혁의 말에 지율은 볼을 부풀리며 불만스런 얼굴을 지어보였다.

"지금도 어른인데 뭐!"

"확실히...몸매는 그렇지."

수혁은 곁눈질로 힐끔 조수석의 지율을 바라보았다.빵빵히 부풀어 오른 티셔츠.그리고 치마 밑으로 길게 뻗은 하
얀 다리.약간의 볼살은 있지만 몸매에 젖살따윈 전혀 없어 보였다.

"오늘 확실히 확인하게 되겠지만 말야..."

"그래도 내 눈에는 아직 꼬마인데."

"피!몇살 차이도 안나면서!"

지율은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아에 올려진 수혁의 손위에 살짝 자신의 손을 덮는 지율이었다.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지율이네 집으로 가는길.우습게도 두갈래길로 갈라진 곳이 있었는데 왼쪽으로 가면 지율의 오피스
텔이 있는 안양으로 가는 길이었고 다른 한쪽은 설민정이 사는 동네로 가는 길이었다.예전에 민정때문에 한번 와
본 기억이 있는 수혁은 자신도 모르게 민정의 집으로 가면 얼마나 상황이 골때릴까 하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었
다.

"근데 배고프다.그치?"

"응.나두 배고파 오빠.뭐 먹고 갈까?"

"니네 집에 가면 니가 밥해줄래?"

"바...밥?"

당황하는 지율의 모습을 본 수혁은 피식웃었다.그럼 그렇지.19살된 곱게 자란 고등학생이 요리를 할줄 알리가 없
다.수혁은 장난 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설마...미래에 와이프가 되고 싶다면서 요리 하나도 할줄 모르는거 아니지?"

"그..그럼 당연하지! 내가 맛있는거 해줄게 걱정마!"

일단 큰소리는 쳤지만 검지손가락을 살짝 깨무는거 보니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다.수혁은 속으로 피식하고 웃어버
렸다.

"그래?메뉴가 뭔데?"

"기..김치 볶음밥!"

"호오..그거 누구나 다 하는 요리지만 맛있기는 정~~~말 힘든건데.기대할게 지율이 요리실력."

"으...응."

"참고로 오빠는 요리잘하는 여자가 좋더라고."

"아...알아쪄.."

지율은 완전히 울상이 되어 대답했다.수혁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차를 몰았다.

"이 아이의 공사가 끝나면 한 삼개월정도 해외에 다녀와야겠다."

지율과의 관계가 끝나면 정말 몇달간은 미친듯이 여행만 다니고 싶었다.능력만 있다면야 큰돈을 벌수 있는게 바
로 이 직업이지만, 반대로 괴리감에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는 직업이기도 했다.수혁은 경험하진 않았지만 어렴풋
이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 괴리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긴 휴식시간동안 자신을 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을 말이다.

"자자.다와갑니다."

"잠깐만 오빠.저쪽에 마트 들르면 안돼?"

"엥?마트는 왜?"

"집에 반찬거리가 하나도 없어서."

"그래 그럼."

수혁은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늘 일을 치르려면 술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었다.같이 있다가 혼자 나가
서 사올생각이었지만 구지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같이 장보니까 신혼부부같아 그치 오빠?"

수혁은 대답대신 지율을 한번 쓰다듬어 주었다.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주변사람들은 자신의 옆구리에 착 달라붙은
지율을 보며 그런생각을 할지 모른다.고교생으로 안보이는 성숙함이 있는데다가 자신도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았
기 때문이었다.물론 공사를 칠때는 오다에 따라 나이를 서른다섯까지 올릴때도 있지만.

"근데 술은 왜사?"

소주를 담는 수혁을 보며 지율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나도 집에 술이 없어서 미리좀 사두려고.온김에 사면 좋잖아."

"아하."

별 의심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지율. 결국 자신의 돈을 빼먹기 위한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녀가 알리
없었다.간단한 찬거리와 소주를 산 둘은 곧 지율의 오피스텔로 들어갔다.

"와.청소 깨끗이 잘해놨네?"

역시 여자방이라 그런지 왠지모를 향기가 났다.철부지 고등학생이지만 정리정돈은 나름 잘하는 모양이었다.

"헤헷.사실 평소에 지저분한데 언제 오빠가 올지 몰라서."

수혁은 피식 웃더니 식탁옆에 있는 의자에 걸터 앉았다.

"자자.배고프니까 어서 그 뛰어난 요리실력을 감상해보자."

수혁의 말에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진 지율이지만 이내 뭔가를 결심한듯 아랫입술을 악물었다.

"아..알았어!거기서 기다려 오빠."

지율은 서랍을 뒤져 앞치마를 하더니 이내 냉장고에서 이것저것을 꺼내기 시작했다.수혁은 멍하니 허둥지둥 땀
을 삐질삐질 흘리며 요리를 하고 있는 지율을 바라보았다.워낙 붙는 옷을입은데다가 앞치마를 두르니 알몸에 앞
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오버랩되며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아.이러면 안돼지."

수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일어났다.

"일단 나 땀흘렸으니까 씻고올게."

"으..응!오빠 나올때쯤엔 맛있는 밥 줄 수 있을거 같아."

수혁은 피식 웃으며 웃통을 벗고 들어갔다.평소에 지율이라면 남자가 자기집에서 씻는다는데 당황할게 뻔했지만
지금은 서툴기 그지없는 요리를 하는 와중이라 거기까진 생각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었다.게다가 서툴게 김치를
써는 모습을 수혁에게 보여주기 싫었으니...씻고 온다는 말이 너무나 반가운 지율이었다.

쏴아아.

수혁은 다른때와는 다르게 긴장이 되었다.샤워가 끝나고도 뜨거운물을 계속 맞고 있던 수혁은 뿌옇게 드리워진
거울을 닦고는 한참이나 그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뭔가 깊은 느낌이 드는 자신의 눈망울. 적수공권으로
홀로 남겨진 자신에게 밥을 먹게 해줄수 있었던 바로 그 눈이다.

"나 자신을 믿자.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이 길도.."

샤워를 마친 수혁은 자신도 모르게 알몸으로 나갈뻔했다.모텔에서 늘 그래왔던 습관이 무섭게도 몸에 베어버린탓
이었다.수혁은 문을 살짝 열고는 문앞에 벗어두었던 옷을 대충 걸쳐입고 나갔다.

"오..냄새는 그럴싸한데?"

수혁이 샤워를 하는동안 나름 낑낑거리며 밥을 준비한 모양이었다.당혹스런 지율의 표정을 무시한채 수혁은 식탁
위에 앉았다.

"헉...이...이게 뭐야."

나름 김치 볶음밥이라고 한 것이지만 모양은 정말 형편없었다.중간중간 검게 그슬린 밥알하며,뭔가 개밥이 생각
나는 수혁이었다.

"그..그게 모양은 그래도 맛있다구!"

수혁은 엄청난 용기를 내어 크게 한입떠먹어 보았다.

"오 마이 갓."

아무리 혼자 살아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에 익숙한 수혁이지만 지율이 만든 김치볶음밥은 그냥 맨밥에 김치를 비벼
놓은 맛이었다.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나름 먹을만 한거 같기도 했다.

"맛있는데?잘 했네."

"저...정말?"

"그럼.정말이지."

배부를 때는 절대 못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수혁은 씩 웃으며 밥을 떠먹었다.안절부절하던 지율의 얼굴에
금새 웃음꽃이 피었다.

"자자.지율이도 같이 먹자."

"응!"

지율은 연신 싱글싱글 웃었다.칭찬받은것도 좋았지만 마치 신혼부부같은 모습아닌가.게다가 수혁과 단둘이 자신
의 방에 있다니! 너무나 두근거리는 그녀였다.

"매콤한거 먹으니까 소주가 마시고 싶은데?지율아 아까산것좀 꺼내줄래?"

"지금?"

"응."

지율이 소주를 꺼내오자 수혁은 옆에 있는 글라스에 반정도 따라 홀짝거렸다.옆에서 지율이 눈망울을 빛내며 바
라보았다.

"왜?너도 마시고싶어?"

"쬐금...헤헤."

"미성년자가..."

오늘만해도 몇번이나 볼을 꼬집힌 지율이었지만 싫지 않은듯 히죽 웃었다.수혁은 잠시 장난스런눈으로 지율을
바라보더니 그녀의 앞에 놓은 물잔에 소주를 약간 따라주었다.

"마셔본적 있어?"

"응.친구들이랑."

"하기야...고등학교때 술마시는거야 누구나 다 있는 경험이긴 하지."

껄렁한 녀석들과 어울렸던 수혁역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의외로 지율은 넙죽넙죽 잘도 받아 마셨다.글라
스로 두어잔이 오가자 금새 한병만 있던 식탁위에 빈 소주병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빠아...헤헤."

"적당히 맛이 갔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혀가 꼬이고 눈이 풀린데다가 얼굴까지 벌게진 지율이었다.많이 취하진 않았지만 기분이 묘하
게 좋아진게 틀림없다.

"자자.이정도만 마시자 우리."

"응?더 먹을수있는데..."

"그건 안돼.더마시는건 허락안해."

"핏.알았어용~"

연신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지율을 향해 살짝 웃어준 수혁은 허리가 아픈 뉘앙스를 취하며 뒤에 놓인 앙증맞은
지율의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다.

"아무 생각도 안하고 마셨네.차를 가져왔는데 술을 마시다니."

"어머...그럼 어떡해 오빠?"

"오늘 지율이네 집에서 자고 가도 돼?"

"여...여기서?"

지율은 정신이 번쩍 든듯 깜짝 놀란다.순진해서가 아니었다.너무나 가슴뛰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왜..안돼?"

"괘...괜찮아..."

고개를 떨구는 지율을 보며 수혁은 피식 웃었다.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시간은 11시를 넘어가고 있다.
게다가 내일은 토요일.주말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난 여기서 자야겠다."

수혁은 보란듯이 지율의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다.한참이나 안절부절 못하는 지율을 보며 수혁이 살짝 웃었다.

"근데..그러고 잘꺼야?땀잔뜩 흘렸잖아."

"응?아..응...씨..씻고올게."

한참을 횡설수설하던 지율이 목욕가운을 챙겨 후다닥 욕실로 들어갔다.그 모습을 보며 수혁은 살짝 미소를 지었
다.

요새처럼 애들도 알거 다 아는 시대에 지율이 모를리 없다.이런 전개는 결국 섹스로 이어진다는 것을.그녀는 아
마 떨고 있을것이다.그 떨림이 설렘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수혁은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래 끌어 좋을거 없어."

수혁은 부억의 환풍기쪽으로 걸어가 담배를 한대 피워물었다.모든 공사는 섹스를 기점으로 생각하지 않는가.섹스
까지 왔다면 다음 전개는 뻔하다.여자는 항상 바뀔지 몰라도 공사의 전형적인 형식은 같은 법이니까.

끼이익.

얼마나 지났을까.문이 열리고 욕실에서 수증기가 세어나왔다.흰색의 무언가가 빼꼼히 보였다 사라진다.가운을 입
은 지율이 바깥을 살피고 있는 것이었다.미리 침대에 누워있던 수혁은 속으로 피식 웃으며 자는 척을 하며 몸을
뒤척였다. 수혁이 눈을 감고 있다고 느낀 지율은 살금살금 욕실에서 나왔다.하지만 수혁은 모두 실눈을 뜨고 보
고 있었다. 언뜻보면 눈을 감고 있다고 느낄정도의 실눈이었지만 특별한 시력을 지닌 수혁은 가운을 입은 지율의
모습을 모두다 눈에 담아 보고 있었다.

"오호.."

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고는 침을 꼴깍 삼켰다.머리에 수건을 두른 그녀는 너무나 순수해 보인다.게다가
가운밑으로 뻗은 매끈한 다리.가운의 특성상 속옷만을 입고 입는탓에 매혹적인 쇄골선마져 보인다. 살금살금 수
혁이 누워있는 침대로 온 지율은 불을 끄고는 수혁의 옆에 살짝 누웠다.자신이 깨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에 수
혁은 귀여워 미칠것만 같았다.

"으앗!"

지율은 깜짝 놀라 짧은 비명을 질렀다.자고 있을줄 알았던 수혁이 몸을 확돌려 자신을 끌어안았기 때문이었다.가
슴이 쿵쾅쿵쾅 뛴다.어두워 보이지 않았지만 수혁이 자신의 볼을 쓰다듬고 있었다.

"깜짝 놀랐잖아 오빠...자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쁜애가 내 옆에 있는데 잠이 올리 있나."

"아이참...놀래라...읍..."

지율은 말을 잇지 못했다.자신의 입술을 덮쳐오는 수혁탓이었다.살짝 담배냄새가 났지만 달콤하게 입맞추는 수혁
의 기술에 지율의 눈은 마법처럼 스르륵 감겼다. 열심히 수혁의 혀를 받아주는 지율의 귀에 스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다.그것이 수혁이 키스를 하면서 부지런히 옷을 벗는 소리라는걸 그녀도 알고 있었지만 키스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심장만이 쿵쾅쿵쾅 뛸 뿐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가운매듭은 점점 풀리고 있었다. 그 풀린 틈으로 수혁의
손이 들어와 허벅지를 쓰다듬는다.자신의 귀에도 들릴만큼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남자와...잔적있니?"

귀에 가까이 대고 속삭이는 수혁의 목소리.입술이 살짝 귓볼에 닿아 간지럽지만 기분이 좋았다.

"하...한번..."

수혁은 개의치 않는다는듯 지율의 가운을 벗겨 내었다.키스로 인해 분위기에 취해버린 지율은 순순히 수혁의 손
길에 몸을 맡겼다.

"와..기대 이상이야."

어둠속에도 훤히 보이는 지율의 속옷차림.기대이상의 몸매였다.얼마전의 유리나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고등학생이란 느낌이 주는 탱탱함이 있다고나 할까? 수혁은 자신의 몸을 순식간에 알몸으로 만들고는 천
천히 그녀의 옷도 하나씩 벗겨주었다.무언가 기대반 무서움반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망울이 어둠속에서도 보인
다.수혁은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아.,.오빠..."

수혁의 손이 지율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단단한 물건을 쥐게 했다.깜짝 놀라는 지율이지만 이내 서툴지만 열심히
앞뒤로 흔들어주기 시작했다.경험이 없는 여자도 본능적으로 쥐어주면 잘 아는 법.작고 앙증맞은 손놀림에 수혁
은 입술로 그녀의 온몸을 훑어갔다. 볼록하게 솟은 가슴은 수혁의 혀로인해 금새 더럽혀졌다.성숙하게 잘익은
그녀의 조개역시 수혁의 입안을 거쳐갔다.

"아흑."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움츠렸지만 이내 보지 안으로 들어오는 수혁의 손가락탓에 자동으로 다시 다리가 벌어졌다

"엄청난 조임이군."

어려서 그런지 손가락을 넣었을뿐인데도 꽉꽉 조여주는것이 느껴지자 수혁도 기대가 되었다.그의 손가락이 지율
의 보지속에서 앞뒤로 움직였다.이내 윤활유가 수혁의 손가락을 적셨고 그녀의 신음도 점점 커져갔다.

"아아...오빠..나..이러면..아아앙..."

애무가 짙어지며 수혁의 바짝 발기된 물건이 지율의 보지안으로 힘겹게 진입했다.경험도 많지 않은데다가 어린탓
에 엄청난 조임이 느껴졌다. 그녀가 경험이 적은것은 남자가 없어서가 아니었다.부자인데다가 이쁜탓에 콧대가
너무 높은 것이었다.그런 여자일수록 드는 특유의 성취감이 쾌감과 함께 몰려왔다.

"하앙..하앙.."

수혁의 허리가 천천히 움직였다.너무나 유연한 그녀의 몸.두 다리는 수혁의 어깨에 걸쳐져 너무나 야한 자세가
되었다.이성을 잃을 정도의 쾌감에 수혁은 그녀의 흔들리는 가슴을 움켜쥔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아이..끼가 있어.."

확실히 잘만 하면 침대에서 엄청난 쾌감을 줄만한 끼가 있었다.자신의 허리움직임과 보조를 맞추어 본능적으로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분명 누가 가르쳐준것이 아니다.그만큼 지율의 몸은 타고난 명기나
다름 없었다.

"하앙..아앙...오빠아...아앙..."

술을 먹었지만 정신이 번쩍 들정도의 쾌감에 수혁은 몸부림 쳤다.체위를 바꾸고 싶었지만 어느 체위를 해도 강하
게 조여오는 보지맛에 수혁은 기껏해야 그녀의 다리배치를 바꿀뿐이었다.하지만 지율은 너무나 흥분하고 있었다.
한번의 섹스는 기껏해야 자신의 또래였을 것이다.그냥 힘만 앞세운 고등학생 남자와 섹스를 공부까지 한 수혁과
같을리가 없다.첫경험이 너무 아프기만 했던 지율은 난생처음 잠자리의 쾌감이라는 녀석을 느끼며 신음했다.

"아앙..아아앙..나 어떡해....하앙.."

지율은 참을수 없는듯 침대보를 움켜쥐었다.사정할 느낌이 들자 수혁은 잽싸게 자지를 빼어 그녀의 배위에 자지
꺼내 문질렀다.

"꺅!"

배위로 전해지는 뜨끈한 정액의 느낌에 지율은 귀여운 비명을 질렀다.수혁은 초인적인 자제력으로 안에다가 사정
하지 않았다.보통 오다들 같으면 생리주기를 확인하고는 깊게 찔러넣고는 사정했을것이다.하지만 상대는 여고생
아닌가.조심에 조심을 기해야만했다.

"오..오빠.."

수혁은 옆에 놓인 크리넥스로 그녀의 몸을 닦아주고는 있는힘껏 껴안으며 키스를 퍼부었다.지율은 너무나 감동한
표정으로 열심히 수혁의 목을 껴안는다.

"너..너무 좋았어 오빠."

"다행이네.지율이가 좋았다니까."

수혁은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볼을 또 한번 꼬집어 주었다.

"오빠..나 사랑해서 이렇게 한거지?그치?"

"물론이지."

수혁은 살짝 웃으며 그녀의 옆에 들어누웠다.옆에 딱 붙어 있는 그녀탓에 섹스후에 달콤한 담배한대는 태울수 없
었지만.

"오빠는...고아였어."

문득 나온 수혁의 말에 지율이 살짝 그를 바라보았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지.그래서 많이 부족할지 몰라.그래도...괜찮아?"

지율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혁의 볼에 입을 맞췄다.

"나도 그런걸...나도.."

어릴적에 부모를 여의고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지율이다.비록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지만.그 아픔은 자신도 너무
나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수혁의 품에 깊이 파고들며 조용히 속삭였다.

"상관없어 그런거...오빠가 너무 좋아져 버렸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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