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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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내겐 너무 어린 상속녀 part.1
"자 그럼 자세한 설명좀 들어보자."
저수지 뒤쪽에는 누군가가 만든 오두막이 있었다.수혁이 건낸 수박을 먹으며 상철은 준비해온 서류를 품안에서
꺼냈다.
"근데 진짜 할거지?"
"뭐야...하라고 갖다준 오다잖아."
"에이,...썅 나도 모르겠다.아무튼 이름은 최지율이라는 올해 19살짜리 여자애.고3이라는 소리지.한달전에 엄청
난 유산을 상속받았어.가족은 없어서 안양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는군."
"안양이라.."
수혁이 머무는 오피스텔은 서울이었지만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다. 상철에게 설명을 들으며 수혁은 습관처럼 담배
하나를 피워물었다.
"아무튼...공부쪽엔 전혀 취미가 없는 모양이야. 일과를 보면 헬스장다니다가 요새 그만둬서,수영을 배운다고 했
나?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강남에 있는 피부클리닉인가 거기서 뭐 졸라비싼 맛사지 받고...복부인 생활이 따로
없는 꼬맹이더구만."
"다른건 없어?"
"다른거라...글쎄다.요새 내가 뒤를 캐본 봐로는 테니스 레슨을 받으려고 알아보고 있는거 같던데 말야."
"테니스 레슨이라.."
수혁은 까칠까칠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생각에 잠겼다.다른 오다와는 달리 접근방식이 상당히 까다로울 듯했지
만 테니스라면 길이 있어보였다.게다가 수혁은 테니스를 고등학교때 조금 쳐본 경험이 있었다.운동신경이 좋은
그인지라 학교 클럽활동으로만 쳤을 뿐인데도 상당한 실력을 갖출수 있었다.
"예상액은 어느정도야?"
수혁의 말에 상철은 씨익 웃어보였다.그게 아니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고등학생을 따왔겠는가.
"여태까지 오다중 최고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말 그대로 최고액.니 능력에 따라 달린문제지.동산 부동산 다 합치면 이 꼬맹이 재산은 수십억에 가까울걸."
"흠..."
수혁은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상철은 중개인이라 자세히 모를수도 있지만,직접 공사를 하는 수혁은 너무나 잘알
고 있었다.그 여자 재산이 수십조원이라 해도 땡길수 있는 금액은 한도가 있다.얼마전의 설민정도 회사지분을 합
치면 수십억이 넘는 오다였지만 수혁은 3억을 불렀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상 수십억을 가로챌 핑계거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십조라 해도...땡길수 있는건 몇억뿐이야."
"그건 니가 알아서 할 문제지.난 중개료만 받을뿐이야."
상철은 더운지 손으로 부채질을 해가며 자신이 정리한 서류를 수혁에게 건냈다.지율이라는 소녀의 일과라던지
전화번호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난 그만 올라가 볼란다.필요한거 있으면 연락줘.준비해줄테니까."
"너...지금 뒤봐주는 사람 나뿐이냐?"
수혁의 질문의 의미는 지금 중개를 해주고 있는 선수는 자신뿐이냐는 것이었다.중개인은 오다를 엮어주는것은
물론,공사가 잘될때까지 바람잡이를 해주거나,공사에 필요한 자료를 구해주거나,장소를 섭외해주기도 하는일이기
에, 공사기간에는 그 제비에게 붙어서 물심양면으로 협력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어.너밖에 없다.왜?이 엉아의 힘이 많이 필요할거 같냐?"
"불행히도 그럴듯하다."
"크크큭.니가 이 엉아 아니면 뭘 제대로 하겠니.일단 먼저 서울 올라간다.지금당장 공사칠거 아니잖아?"
"그래.연락하마 삼일안으로."
"고기 많이 잡아라~~"
상철은 손을 살짝 흔들어 보이고는 저수지 옆으로 나있는 언덕으로 총총히 사라져갔다.수혁은 한참이나 상철이
준 그녀의 프로필서류를 들여다보았다.사진으로 보이는 천진난만한 모습.그만큼 요새 가장 무섭다는 여고생이 아
닌가.다루기 까다로울 오다니 만큼 신중해야 한다.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하지?"
솔직히 꼬시기는 쉽다.문제는 꼬시는게 아니라 돈을 받아내는 공사란점이 문제였다.민정이나 리나와 다른,공통점
을 찾기 어려운 10대의 소녀.수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시간이나 그렇게 가만히 앉아 골똘히 궁리를 하고 있
었다.
-
"씨발!이새끼는 도대체 뭘 생각하는거야?"
상철은 투덜거리면서도 수혁의 부탁을 위해 피부클리닉을 찾았다.곧있으면 수혁이 온다고 했으니 그 전에 부탁
받은 준비를 해야만 했다.그의 부탁은 어이없었지만 터무니없는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기껏 생각한게 이거냐?"
상철은 쪽팔림을 무릅쓰고 일을 진행시켜야 했다.
"딱 1주일만입니다?"
클리닉의 원장의 거듭되는 부탁에 상철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수혁의 부탁.그것은 지율이 일주일에 두번이나 다니는 클리닉 전체를 섭외해 달라는 것이었다.때문에 상철은 독
립영화 촬영차 빌리는 것이라며 몇번이고 부탁을 해야만했다.물론 쉽지 않았지만 상철은 사비를 털어 섭외비와
로비면목으로 몇백이나 그에게 쥐어주었다. 자신의 돈나가는것은 죽는거보다 싫은 상철이지만 나중에 수혁에게
청구하면 그만이었다.게다가 조직내에서는 수혁의 높은 공사성공률은 은연중에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서, 큰 불만은 없었다. 게다가 어제 섭외해 놓은 탓에 이제 오늘 공사의 시작을 시행하면 착오란 없었다.
"어이~~"
뒤에서 들려오는 수혁의 목소리에 상철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뒤를 바라보았다.
"뭐가 어이~~냐?이제서야 기어오다니...이 엉아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아?"
"그게 니 일이잖아.꼬우면 공사하시던가~"
"으으윽!...아오 이걸 확!"
"야야 아무튼 곧 그 꼬맹이가 올 시간이니 시작하자고."
"알았어 임마."
상철은 대충 가운을 입고는 수혁에게도 하나 건냈다.옷발이 잘받는 그인지라 금새 젊은 클리닉의 의사가 되어있
었다.
"수고해라 그럼."
"어 그래."
상철은 미리 섭외해둔 몇명의 여자들과 접수데스크에 섰다.원래 클리닉에 있던 직원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공사
가 탄로날 염려가 있었기에 상철은 피부쪽에 지식이 그나마 많은 여자들을 포섭해서는 병원에 풀어놓은 것이다.
그리 큰 차질은 없었다.지율이 아닌 다른손님이 오게 되면 영업을 안한다고 하면 그만이다.게다가 병원측에 부탁
해서 주 고객들에게는 일주일간 휴업이라고 문자메세지도 발송한 상태다.물론 최지율을 제외하고.
"어서오세요~"
상철은 주변 여직원들이 인사하는 바람에 출입문쪽으로 고개를 확 돌렸다.
"우...우와..."
상철은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감탄을 했다.딱붙는 브라우스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고생이 눈에 들어왔다.170정도
되어보이는 큰 키.하얀피부가 인상적인 소녀였다.큰 눈과 묘하게 어울리는 앙증맞은 눈코입이 깜찍함을 자아내고
있었다.상철역시 뒷조사 기간에 그녀를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것은 처음이었다.왠지 모르게 막연하게 수혁이
부러워지는 상철이었다.
"어라?직원분들 바뀌었어요?"
지율이 큰눈을 껌벅거리며 상철을 바라본다.
"아뇨.완전 바뀐것은 아니에요.휴가기간이라 잠시 저희가 보고 있는거에요."
"아하..그렇구나."
"최지율 고객님이죠?"
"네엡~"
"음...저쪽 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지율은 살짝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수혁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상철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지율의 잘빠진 다리
를 입을 헤벌리고 감상했다.
"야야..안된다 안돼...나보다 스무살 가까이 어린 여자애다..."
상철이 한참 자기최면에 취해 있을때 지율이 문을열고 수혁의 방으로 들어갔다.
"오호..꼬마티가 전혀 안나잖아?"
수혁은 지율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살짝 웃어보였다.
"어라?선생님도 바뀐거에요?원래는 원장님이 해주셨는데?"
"네.일주일정도만 제가 봐드리게 됐어요.다들 휴가를 가셔서...괜찮죠?"
"아..뭐 상관없지만요."
지율은 수혁의 앞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더니 흥미로운 눈으로 수혁을 바라보았다.
"와..이번엔 디게 젊은 선생님이네?"
당돌하게도 자신의 얼굴을 턱을괴고 뚫어지게 보는 지율을 보며 수혁은 속으로 실소를 터뜨렸다.그 나이또래에서
만 볼수있는 당돌함이 아닌가?
"음...근데 지율이는 피부도 좋은데 왜 클리닉에 다니지?"
수혁은 차트를 정리하는 시늉을 하며 은근슬쩍 말을 놓았다.역시나 칭찬에 약한게 여자일까?지율은 베시시 웃어
보였다.
"제 피부가 좀 약해서 조금만 무리해도 뭐가 나고 하니까요.미리 영양제도 맞고 하려고 다니고 있어요."
"자...그럼 선생님이 좀 봐도 되겠지?"
"넵~"
지율은 씩씩하게 대답하더니 수혁에게 피부를 보여주기 위해 볼을 살짝 내밀었다.수혁은 천천히 그녀의 얼굴앞으
로 다가갔다.살짝 지율의 통통한 볼을 쳐다본 수혁은 눈에 신경을 집중했다.한달을 쉬면서 수혁은 어느정도 자신
의 능력에 대한 해답에 도달할수 있었다.그리고 한달이라는 공백기간동안 수혁은 좀더 쉽게 자신의 매료안을 발
동시키는 법을 마스터 할수 있었다. 불과 몇초의 차이지만 효과는 엄청났다.예전같았으면 한번 걸수 있을 시간에
여러번 중복해서 매료안을 거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그 증거로 지율이 수혁과 눈을 마주친 찰나의 순간
푸른색빛무리는 수십회나 수혁의 눈동자 근처에서 회전을 하더니 사라져 버렸다.
"아,.,.."
여느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지율의 눈도 멍해졌다.볼이 붉게 물들기 까지 했다.더이상 수혁을 바라보지 못하고 눈
을 떨구는 지율을 보며 수혁은 천천히 손을 지율의 볼에 가져갔다.
"어머..."
깜짝 놀라는 지율이었지만 수혁은 열심히 그녀의 피부상태를 관찰하는 시늉을 했다.사실 볼것도 없었다.그녀는
피부가 심각해서 클리닉에 다니는 아이가 아니었으니까.그저 돈많은 아이들이 받는 영양제나 맛사지 정도의 시술
이 목적일 뿐이기에 그럴 필요는 없지만, 수혁은 매료안을 걸고나서의 신체접촉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너
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음...피부는 별 이상 없어 보이는데?"
"네에..."
여전히 수혁의 손에 볼이 잡힌 지율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이렇게 떨리지?이씽...."
지율은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앞에 있는 젊고 멋진 선생님에게 들릴까 조마조마했다.언제나 천방지축에 말괄량
이였던 자신이 이렇게 고분고분해진것은 본인이 생각해도 미스테리였다.
"음...일단은 비록 일주일간이지만 내가 지율이를 맡았으니까...내일 모레쯤 또 나올래?"
"네?내일모레요?"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틀후에는 그녀가 클리닉을 찾는 날이 아니었다.하지만 무엇인가에 홀린듯 지율은 열심히 고
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네...또 올게요."
"그리고 이거 선생님 명함."
수혁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피부과 전문의의 명함을 지율에게 주었다.이번에는 가명을 쓰지 않은 자신의 그대로의
이름이었다.명함을 받고 의아해 하는 지율에게 수혁은 살짝 웃어주었다.
"내가 당분간 담당이니까...이정도는 줘야겠지?"
"아..네..감사합니다."
"그래~지율이 이제보니 참 귀엽네."
수혁은 막판 끝내기(?)로 지율의 볼을 살짝 꼬집어 주었다.지율은 벌떡 일어나더니 수혁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가...감사합니다아!"
보통때라면 영양제도 맞고 맛사지도 받아야 했다.하지만 지율은 그런것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수혁의 명함을
꼭 쥔 채로 도망치듯 병원문을 열고 뛰어나와 버렸다.
"어이...어떻게...잘된거냐?"
지율이 나가자마자 수혁이 있는방으로 상철이 슬쩍 고개를 넣으며 말했다.
"잘 되었지 물론.내일모레 한번만 더 수고좀 해라."
"나야 뭐...공사가 잘된다면야 문제도 아니다만...조심해라."
"뭘?"
"상대는 고등학생이잖아."
"지가 따온 오다면서 무슨 개소리를.."
"그러니까 하는 말이야 임마.너무 질러나가지 말라고."
간만에 보는 상철의 진지한 모습에 수혁은 더이상 뭐라 쏴붙이지 않고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어느정도 와꾸가
잡혀가는 것이 보였다.매료안을 건이상,남은것은 앞으로의 전개뿐이다.지율은 집에가는 내내,아니 내일모레 다시
이곳을 찾을때까지 수혁의 모습을 떠올리며 두근거려할것이 틀림없다. 모든 공사의 기본은 처음과 마무리가 깔끔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다른 모든 선수들이 우연과 필연을 가장해 오다에게 다가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만
한달이상을 소비하는 일도 잦았다.그런 부분에서 보면 항상 매료안을 이용해 처음을 멋지게 시작하는 수혁이 성
공율 백퍼센트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야 근데 오늘 술 안마실거야?"
생긴거 답게 애주가인 상철이 또 살살 수혁을 꼬시기 시작했다.한달동안 푹 쉰 수혁인지라 오늘만큼은 상철의
유혹이 달콤하게 까지 들린다.
"그럴까?간만에 니네 가게 매상좀 올려줄게."
"야야 됐다.우리가게에서 술먹는데 내가 우리조직애들한테 돈받음 양아치지 임마.저 고딩기집애 공사 잘되면 다
른걸로 한턱쏘고...오늘은 맘껏 마시자."
우연인지 필연인지, 클리닉에서 상철의 가게가 있는곳은 그리 멀지 않았다.술을마시기에 조금 이른시간이었지만
수혁은 그런것에 별로 게의치 않는편이었다.
"야야.오늘은 형이 끝내주는 아가씨들 집어넣어줄게."
"그러시던지."
수혁은 관심없다는 뉘앙스로 상철의 옆 조수석에 몸을 묻었다.조금씩 어둑해져가는 서울. 술을 마시러 가는 그
차안에서도 수혁의 머리속에는 앞으로의 공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에 관한 일들로만 가득 차있을뿐이었다.
상철의 말대로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쉬울수도 있지만 그만큼의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섣불리 다가가서는 안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의 여고생이다.물론 외적으로는 너무나 성숙한 몸을 가진 미소녀이긴 하지만.
"조금만 더....조금만 더 하면 된다."
수혁은 어두컴컴해진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주먹을 쥐었다.언젠가는 먼 나라에 가서 사는것이 꿈인 그였다.물론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꿈이기도 하지만, 그는 언젠가 이 생활을 청산하고 외국으로 가고 싶었다.자신의
과거따윈 그 누구도 모르는 먼 나라로.
"어머~~수혁오빠~"
차에서 내려 가게로 들어가자마자 야한 복장을 한 룸 여자직원들이 수혁에게 살짝 팔짱을 끼거나,안기기 바빴다.
어느정도 안면도 있는데다가,구태여 매료안을 발산하지 않아도 수혁에게는 여자가 꼬일만한 매력이 있었다.박사
장도 심안의 능력을 인지하지 않아도 호감을 얻는것 정도는 쉽다 하지 않았던가?
"야야 얘들아.양주한테이블하고 도희좀 불러와라."
"칫.사장님.우리가 오늘 수혁오빠랑 놀면 안돼?나 2차도 갈수 있는데."
"야야.어디 니들처럼 마스크도 후진것들이...도희데려와."
"핏!알았어요 알았어!"
그녀들은 수혁에게 살짝 눈웃음을 치더니 한쪽으로 사라졌다.수혁은 룸 쇼파에 털썩 주저 앉아 담배를 한대 피워
물었다.
"근데 도희가 누구냐?"
"아...너도 한번 봤을껄?우리 박스에 에이스 아니냐.당연히 2차는 안나가는 테이블 에이스라고나 할까?"
수혁의 기억에도 어렴풋이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얼굴은 청순한데 몸매는 너무나 야했던,상철의 가게에서 지명
률 1위의 에이스였다.
"오랜만이에요 오빠."
아직 이른시간이지만 야한 홀복을 입고있던 도희가 살짝 인사를 하고는 수혁의 옆에 앉았다.무뚝뚝하게 살짝 고
개를 끄덕이는 수혁을 보며 싱긋 웃은 그녀는 수혁과 상철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유경이 형님은?"
"오늘은 안계신 모양인데?간간히 들르시는 편이라 말이야."
"그런가."
수혁은 옆구리로 파고드는 도희의 허리에 살짝 팔을 두르고는 술잔을 기울였다.언제나 처럼 상철과의 대화는 마
찬가지였다.여자이야기,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조직내의 누가 어떤오다를 땄다더라 등등.수혁은 웃고 있지만 한편
으로 약간은 씁쓸했다.티비를 보면 자신의 절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이야기 하며 술자리를 기울인다거나 하는 지
극히 평범한 것들을 자신은 누릴수가 없기 때문이었다.상철을 비롯한 조직일원들은 분명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
람들이지만,반대로 돈이라는 가장 믿을수 없는 물건으로 얽힌 집단이기 때문이었다.
"사장님.손님오셨는데요."
한참 의미없는 일상이야기를 나눌때 웨이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상철을 찾았다.중개 외에도 이런저런일을 많이
하는 상철인지라 그만큼 손님도 많았다.
"아 그래?금방 나갈게."
상철은 넥타이를 고쳐매더니 도희와 딱 붙어 있는 수혁의 어깨를 툭 쳤다.
"야.엉아는 나갔다 올테니 도희데리고 재밌게 놀고 있어라."
"뭐야 씨발.그럴거면 뭐하러 오라했냐?"
"야 그래서 내가 에이스 붙여줬잖아.재밌게 놀아.강간만 하지말고"
"꺼져."
수혁이 던진 과일한조각을 장난스레 피한 상철이 씩 웃으며 밖을 나갔다. 상철이 나가자 도희가 수혁의 목에 팔
을 두르며 은근히 안겨왔다.
"오빠.심심하면 내가 쇼라도 보여줘?"
"아냐 됐어 쇼같은거보다..."
수혁은 도희의 가슴을 살짝 강하게 움켜쥐었다.그녀의 청순한 얼굴에서 색기어린 표정이 비춰진다.
"여자를 만진지가 오래돼서 말이지."
"핏..알았어~"
도희는 수혁의 바지벨트와 후크를 능숙하게 풀어내린다.수혁은 그녀가 벗기기 쉽도록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그녀는 수혁의 팬티까지 한번에 내려버렸다.그간 푹쉬었던 수혁의 물건이 튀어나오자 도희는 정성스레 손으로 쓰
다듬었다.
"혼자인듯한 더러운 기분도...여자를 품으면 사라지는 법이지."
도희의 윗도리도 수혁의 손에 의해 이미 훤히 벗겨진 후였다.왼손에 가득 그녀의 가슴감촉이 느껴질때쯤 도희는
수혁의 자지를 입안가득 밀어넣었다.화려한 그녀의 혀놀림에 자지가 단단해져 가는것을 느끼며 수혁은 오른손으
로 테이블에 있던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그럼 끝내기 안타를 날려볼까."
쪽..쪽...
도희가 열심히 자신의 자지를 빠는 동안 수혁은 한손으로 능숙하게 문자메세지를 입력했다.
-지율이 뭐해?아까 왜 영양제안맞고 그냥갔니?대신 내일 모레 꼭 와야한다?-
도희의 입술의 촉촉함으로 인한 쾌감때문에 몇번이나 오타가 났지만 수혁은 전송버튼을 꾹 눌렀다.청순한 얼굴의
도희가 이번엔 한손으로 딸딸이를 치며 열심히 불알을 핥아 내려갔다.너무나 능숙한 애무에 수혁은 만족한 표정
으로 도희의 엉덩이 안으로 손을 뻗어 집어 넣었다.
띵동.
-네...내일모레 꼭 갈게요 선생님^0^-
간단명료한 대답이지만 지율이 얼마나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을까.수혁은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다시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애타는것이 있어야 두근거림도 더 심한 법이니까.
"근데 도희 너 2차는 안된다고 했지?"
"음?응 난안하는데?"
도희는 입안가득 수혁의 물건을 물고는 대답했다.수혁은 씩 웃어보였다.
"2차가 안되면 여기서는 괜찮겠네?"
도희를 일으킨 수혁은 그녀의 팬티를 조금씩 내렸다.도희는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얄미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이참...이러면 안돼는데~~"
배가 불룩나온 아저씨 손님들이 이런식으로 나오면 어떻게든 잘 넘어가는 여우같은 그녀지만 수혁의 경우는 달랐
다.게다가 자신의 보지의 갈라진 틈으로 살짝 터치하는 그의 손길에 도희는 고양이같이 앙큼한 표정을 지으며 수
혁의 몸위로 올라탔다.
"하응..."
조용한 룸안에서 수혁은 거칠게 도희의 보지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가늘고 하얀 다리가 자신을 감싼다.간만에
일이외의 시간에 욕정이 발동한 수혁은 거칠게 도희를 탐했다.
"자...이제 내일 모레까지 또 여유롭게 기다려 보실까..."
"자 그럼 자세한 설명좀 들어보자."
저수지 뒤쪽에는 누군가가 만든 오두막이 있었다.수혁이 건낸 수박을 먹으며 상철은 준비해온 서류를 품안에서
꺼냈다.
"근데 진짜 할거지?"
"뭐야...하라고 갖다준 오다잖아."
"에이,...썅 나도 모르겠다.아무튼 이름은 최지율이라는 올해 19살짜리 여자애.고3이라는 소리지.한달전에 엄청
난 유산을 상속받았어.가족은 없어서 안양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는군."
"안양이라.."
수혁이 머무는 오피스텔은 서울이었지만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다. 상철에게 설명을 들으며 수혁은 습관처럼 담배
하나를 피워물었다.
"아무튼...공부쪽엔 전혀 취미가 없는 모양이야. 일과를 보면 헬스장다니다가 요새 그만둬서,수영을 배운다고 했
나?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강남에 있는 피부클리닉인가 거기서 뭐 졸라비싼 맛사지 받고...복부인 생활이 따로
없는 꼬맹이더구만."
"다른건 없어?"
"다른거라...글쎄다.요새 내가 뒤를 캐본 봐로는 테니스 레슨을 받으려고 알아보고 있는거 같던데 말야."
"테니스 레슨이라.."
수혁은 까칠까칠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생각에 잠겼다.다른 오다와는 달리 접근방식이 상당히 까다로울 듯했지
만 테니스라면 길이 있어보였다.게다가 수혁은 테니스를 고등학교때 조금 쳐본 경험이 있었다.운동신경이 좋은
그인지라 학교 클럽활동으로만 쳤을 뿐인데도 상당한 실력을 갖출수 있었다.
"예상액은 어느정도야?"
수혁의 말에 상철은 씨익 웃어보였다.그게 아니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고등학생을 따왔겠는가.
"여태까지 오다중 최고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말 그대로 최고액.니 능력에 따라 달린문제지.동산 부동산 다 합치면 이 꼬맹이 재산은 수십억에 가까울걸."
"흠..."
수혁은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상철은 중개인이라 자세히 모를수도 있지만,직접 공사를 하는 수혁은 너무나 잘알
고 있었다.그 여자 재산이 수십조원이라 해도 땡길수 있는 금액은 한도가 있다.얼마전의 설민정도 회사지분을 합
치면 수십억이 넘는 오다였지만 수혁은 3억을 불렀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상 수십억을 가로챌 핑계거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십조라 해도...땡길수 있는건 몇억뿐이야."
"그건 니가 알아서 할 문제지.난 중개료만 받을뿐이야."
상철은 더운지 손으로 부채질을 해가며 자신이 정리한 서류를 수혁에게 건냈다.지율이라는 소녀의 일과라던지
전화번호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난 그만 올라가 볼란다.필요한거 있으면 연락줘.준비해줄테니까."
"너...지금 뒤봐주는 사람 나뿐이냐?"
수혁의 질문의 의미는 지금 중개를 해주고 있는 선수는 자신뿐이냐는 것이었다.중개인은 오다를 엮어주는것은
물론,공사가 잘될때까지 바람잡이를 해주거나,공사에 필요한 자료를 구해주거나,장소를 섭외해주기도 하는일이기
에, 공사기간에는 그 제비에게 붙어서 물심양면으로 협력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어.너밖에 없다.왜?이 엉아의 힘이 많이 필요할거 같냐?"
"불행히도 그럴듯하다."
"크크큭.니가 이 엉아 아니면 뭘 제대로 하겠니.일단 먼저 서울 올라간다.지금당장 공사칠거 아니잖아?"
"그래.연락하마 삼일안으로."
"고기 많이 잡아라~~"
상철은 손을 살짝 흔들어 보이고는 저수지 옆으로 나있는 언덕으로 총총히 사라져갔다.수혁은 한참이나 상철이
준 그녀의 프로필서류를 들여다보았다.사진으로 보이는 천진난만한 모습.그만큼 요새 가장 무섭다는 여고생이 아
닌가.다루기 까다로울 오다니 만큼 신중해야 한다.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하지?"
솔직히 꼬시기는 쉽다.문제는 꼬시는게 아니라 돈을 받아내는 공사란점이 문제였다.민정이나 리나와 다른,공통점
을 찾기 어려운 10대의 소녀.수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시간이나 그렇게 가만히 앉아 골똘히 궁리를 하고 있
었다.
-
"씨발!이새끼는 도대체 뭘 생각하는거야?"
상철은 투덜거리면서도 수혁의 부탁을 위해 피부클리닉을 찾았다.곧있으면 수혁이 온다고 했으니 그 전에 부탁
받은 준비를 해야만 했다.그의 부탁은 어이없었지만 터무니없는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기껏 생각한게 이거냐?"
상철은 쪽팔림을 무릅쓰고 일을 진행시켜야 했다.
"딱 1주일만입니다?"
클리닉의 원장의 거듭되는 부탁에 상철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수혁의 부탁.그것은 지율이 일주일에 두번이나 다니는 클리닉 전체를 섭외해 달라는 것이었다.때문에 상철은 독
립영화 촬영차 빌리는 것이라며 몇번이고 부탁을 해야만했다.물론 쉽지 않았지만 상철은 사비를 털어 섭외비와
로비면목으로 몇백이나 그에게 쥐어주었다. 자신의 돈나가는것은 죽는거보다 싫은 상철이지만 나중에 수혁에게
청구하면 그만이었다.게다가 조직내에서는 수혁의 높은 공사성공률은 은연중에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서, 큰 불만은 없었다. 게다가 어제 섭외해 놓은 탓에 이제 오늘 공사의 시작을 시행하면 착오란 없었다.
"어이~~"
뒤에서 들려오는 수혁의 목소리에 상철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뒤를 바라보았다.
"뭐가 어이~~냐?이제서야 기어오다니...이 엉아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아?"
"그게 니 일이잖아.꼬우면 공사하시던가~"
"으으윽!...아오 이걸 확!"
"야야 아무튼 곧 그 꼬맹이가 올 시간이니 시작하자고."
"알았어 임마."
상철은 대충 가운을 입고는 수혁에게도 하나 건냈다.옷발이 잘받는 그인지라 금새 젊은 클리닉의 의사가 되어있
었다.
"수고해라 그럼."
"어 그래."
상철은 미리 섭외해둔 몇명의 여자들과 접수데스크에 섰다.원래 클리닉에 있던 직원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공사
가 탄로날 염려가 있었기에 상철은 피부쪽에 지식이 그나마 많은 여자들을 포섭해서는 병원에 풀어놓은 것이다.
그리 큰 차질은 없었다.지율이 아닌 다른손님이 오게 되면 영업을 안한다고 하면 그만이다.게다가 병원측에 부탁
해서 주 고객들에게는 일주일간 휴업이라고 문자메세지도 발송한 상태다.물론 최지율을 제외하고.
"어서오세요~"
상철은 주변 여직원들이 인사하는 바람에 출입문쪽으로 고개를 확 돌렸다.
"우...우와..."
상철은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감탄을 했다.딱붙는 브라우스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고생이 눈에 들어왔다.170정도
되어보이는 큰 키.하얀피부가 인상적인 소녀였다.큰 눈과 묘하게 어울리는 앙증맞은 눈코입이 깜찍함을 자아내고
있었다.상철역시 뒷조사 기간에 그녀를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것은 처음이었다.왠지 모르게 막연하게 수혁이
부러워지는 상철이었다.
"어라?직원분들 바뀌었어요?"
지율이 큰눈을 껌벅거리며 상철을 바라본다.
"아뇨.완전 바뀐것은 아니에요.휴가기간이라 잠시 저희가 보고 있는거에요."
"아하..그렇구나."
"최지율 고객님이죠?"
"네엡~"
"음...저쪽 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지율은 살짝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수혁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상철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지율의 잘빠진 다리
를 입을 헤벌리고 감상했다.
"야야..안된다 안돼...나보다 스무살 가까이 어린 여자애다..."
상철이 한참 자기최면에 취해 있을때 지율이 문을열고 수혁의 방으로 들어갔다.
"오호..꼬마티가 전혀 안나잖아?"
수혁은 지율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살짝 웃어보였다.
"어라?선생님도 바뀐거에요?원래는 원장님이 해주셨는데?"
"네.일주일정도만 제가 봐드리게 됐어요.다들 휴가를 가셔서...괜찮죠?"
"아..뭐 상관없지만요."
지율은 수혁의 앞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더니 흥미로운 눈으로 수혁을 바라보았다.
"와..이번엔 디게 젊은 선생님이네?"
당돌하게도 자신의 얼굴을 턱을괴고 뚫어지게 보는 지율을 보며 수혁은 속으로 실소를 터뜨렸다.그 나이또래에서
만 볼수있는 당돌함이 아닌가?
"음...근데 지율이는 피부도 좋은데 왜 클리닉에 다니지?"
수혁은 차트를 정리하는 시늉을 하며 은근슬쩍 말을 놓았다.역시나 칭찬에 약한게 여자일까?지율은 베시시 웃어
보였다.
"제 피부가 좀 약해서 조금만 무리해도 뭐가 나고 하니까요.미리 영양제도 맞고 하려고 다니고 있어요."
"자...그럼 선생님이 좀 봐도 되겠지?"
"넵~"
지율은 씩씩하게 대답하더니 수혁에게 피부를 보여주기 위해 볼을 살짝 내밀었다.수혁은 천천히 그녀의 얼굴앞으
로 다가갔다.살짝 지율의 통통한 볼을 쳐다본 수혁은 눈에 신경을 집중했다.한달을 쉬면서 수혁은 어느정도 자신
의 능력에 대한 해답에 도달할수 있었다.그리고 한달이라는 공백기간동안 수혁은 좀더 쉽게 자신의 매료안을 발
동시키는 법을 마스터 할수 있었다. 불과 몇초의 차이지만 효과는 엄청났다.예전같았으면 한번 걸수 있을 시간에
여러번 중복해서 매료안을 거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그 증거로 지율이 수혁과 눈을 마주친 찰나의 순간
푸른색빛무리는 수십회나 수혁의 눈동자 근처에서 회전을 하더니 사라져 버렸다.
"아,.,.."
여느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지율의 눈도 멍해졌다.볼이 붉게 물들기 까지 했다.더이상 수혁을 바라보지 못하고 눈
을 떨구는 지율을 보며 수혁은 천천히 손을 지율의 볼에 가져갔다.
"어머..."
깜짝 놀라는 지율이었지만 수혁은 열심히 그녀의 피부상태를 관찰하는 시늉을 했다.사실 볼것도 없었다.그녀는
피부가 심각해서 클리닉에 다니는 아이가 아니었으니까.그저 돈많은 아이들이 받는 영양제나 맛사지 정도의 시술
이 목적일 뿐이기에 그럴 필요는 없지만, 수혁은 매료안을 걸고나서의 신체접촉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너
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음...피부는 별 이상 없어 보이는데?"
"네에..."
여전히 수혁의 손에 볼이 잡힌 지율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이렇게 떨리지?이씽...."
지율은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앞에 있는 젊고 멋진 선생님에게 들릴까 조마조마했다.언제나 천방지축에 말괄량
이였던 자신이 이렇게 고분고분해진것은 본인이 생각해도 미스테리였다.
"음...일단은 비록 일주일간이지만 내가 지율이를 맡았으니까...내일 모레쯤 또 나올래?"
"네?내일모레요?"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틀후에는 그녀가 클리닉을 찾는 날이 아니었다.하지만 무엇인가에 홀린듯 지율은 열심히 고
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네...또 올게요."
"그리고 이거 선생님 명함."
수혁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피부과 전문의의 명함을 지율에게 주었다.이번에는 가명을 쓰지 않은 자신의 그대로의
이름이었다.명함을 받고 의아해 하는 지율에게 수혁은 살짝 웃어주었다.
"내가 당분간 담당이니까...이정도는 줘야겠지?"
"아..네..감사합니다."
"그래~지율이 이제보니 참 귀엽네."
수혁은 막판 끝내기(?)로 지율의 볼을 살짝 꼬집어 주었다.지율은 벌떡 일어나더니 수혁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가...감사합니다아!"
보통때라면 영양제도 맞고 맛사지도 받아야 했다.하지만 지율은 그런것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수혁의 명함을
꼭 쥔 채로 도망치듯 병원문을 열고 뛰어나와 버렸다.
"어이...어떻게...잘된거냐?"
지율이 나가자마자 수혁이 있는방으로 상철이 슬쩍 고개를 넣으며 말했다.
"잘 되었지 물론.내일모레 한번만 더 수고좀 해라."
"나야 뭐...공사가 잘된다면야 문제도 아니다만...조심해라."
"뭘?"
"상대는 고등학생이잖아."
"지가 따온 오다면서 무슨 개소리를.."
"그러니까 하는 말이야 임마.너무 질러나가지 말라고."
간만에 보는 상철의 진지한 모습에 수혁은 더이상 뭐라 쏴붙이지 않고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어느정도 와꾸가
잡혀가는 것이 보였다.매료안을 건이상,남은것은 앞으로의 전개뿐이다.지율은 집에가는 내내,아니 내일모레 다시
이곳을 찾을때까지 수혁의 모습을 떠올리며 두근거려할것이 틀림없다. 모든 공사의 기본은 처음과 마무리가 깔끔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다른 모든 선수들이 우연과 필연을 가장해 오다에게 다가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만
한달이상을 소비하는 일도 잦았다.그런 부분에서 보면 항상 매료안을 이용해 처음을 멋지게 시작하는 수혁이 성
공율 백퍼센트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야 근데 오늘 술 안마실거야?"
생긴거 답게 애주가인 상철이 또 살살 수혁을 꼬시기 시작했다.한달동안 푹 쉰 수혁인지라 오늘만큼은 상철의
유혹이 달콤하게 까지 들린다.
"그럴까?간만에 니네 가게 매상좀 올려줄게."
"야야 됐다.우리가게에서 술먹는데 내가 우리조직애들한테 돈받음 양아치지 임마.저 고딩기집애 공사 잘되면 다
른걸로 한턱쏘고...오늘은 맘껏 마시자."
우연인지 필연인지, 클리닉에서 상철의 가게가 있는곳은 그리 멀지 않았다.술을마시기에 조금 이른시간이었지만
수혁은 그런것에 별로 게의치 않는편이었다.
"야야.오늘은 형이 끝내주는 아가씨들 집어넣어줄게."
"그러시던지."
수혁은 관심없다는 뉘앙스로 상철의 옆 조수석에 몸을 묻었다.조금씩 어둑해져가는 서울. 술을 마시러 가는 그
차안에서도 수혁의 머리속에는 앞으로의 공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에 관한 일들로만 가득 차있을뿐이었다.
상철의 말대로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쉬울수도 있지만 그만큼의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섣불리 다가가서는 안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의 여고생이다.물론 외적으로는 너무나 성숙한 몸을 가진 미소녀이긴 하지만.
"조금만 더....조금만 더 하면 된다."
수혁은 어두컴컴해진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주먹을 쥐었다.언젠가는 먼 나라에 가서 사는것이 꿈인 그였다.물론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꿈이기도 하지만, 그는 언젠가 이 생활을 청산하고 외국으로 가고 싶었다.자신의
과거따윈 그 누구도 모르는 먼 나라로.
"어머~~수혁오빠~"
차에서 내려 가게로 들어가자마자 야한 복장을 한 룸 여자직원들이 수혁에게 살짝 팔짱을 끼거나,안기기 바빴다.
어느정도 안면도 있는데다가,구태여 매료안을 발산하지 않아도 수혁에게는 여자가 꼬일만한 매력이 있었다.박사
장도 심안의 능력을 인지하지 않아도 호감을 얻는것 정도는 쉽다 하지 않았던가?
"야야 얘들아.양주한테이블하고 도희좀 불러와라."
"칫.사장님.우리가 오늘 수혁오빠랑 놀면 안돼?나 2차도 갈수 있는데."
"야야.어디 니들처럼 마스크도 후진것들이...도희데려와."
"핏!알았어요 알았어!"
그녀들은 수혁에게 살짝 눈웃음을 치더니 한쪽으로 사라졌다.수혁은 룸 쇼파에 털썩 주저 앉아 담배를 한대 피워
물었다.
"근데 도희가 누구냐?"
"아...너도 한번 봤을껄?우리 박스에 에이스 아니냐.당연히 2차는 안나가는 테이블 에이스라고나 할까?"
수혁의 기억에도 어렴풋이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얼굴은 청순한데 몸매는 너무나 야했던,상철의 가게에서 지명
률 1위의 에이스였다.
"오랜만이에요 오빠."
아직 이른시간이지만 야한 홀복을 입고있던 도희가 살짝 인사를 하고는 수혁의 옆에 앉았다.무뚝뚝하게 살짝 고
개를 끄덕이는 수혁을 보며 싱긋 웃은 그녀는 수혁과 상철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유경이 형님은?"
"오늘은 안계신 모양인데?간간히 들르시는 편이라 말이야."
"그런가."
수혁은 옆구리로 파고드는 도희의 허리에 살짝 팔을 두르고는 술잔을 기울였다.언제나 처럼 상철과의 대화는 마
찬가지였다.여자이야기,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조직내의 누가 어떤오다를 땄다더라 등등.수혁은 웃고 있지만 한편
으로 약간은 씁쓸했다.티비를 보면 자신의 절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이야기 하며 술자리를 기울인다거나 하는 지
극히 평범한 것들을 자신은 누릴수가 없기 때문이었다.상철을 비롯한 조직일원들은 분명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
람들이지만,반대로 돈이라는 가장 믿을수 없는 물건으로 얽힌 집단이기 때문이었다.
"사장님.손님오셨는데요."
한참 의미없는 일상이야기를 나눌때 웨이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상철을 찾았다.중개 외에도 이런저런일을 많이
하는 상철인지라 그만큼 손님도 많았다.
"아 그래?금방 나갈게."
상철은 넥타이를 고쳐매더니 도희와 딱 붙어 있는 수혁의 어깨를 툭 쳤다.
"야.엉아는 나갔다 올테니 도희데리고 재밌게 놀고 있어라."
"뭐야 씨발.그럴거면 뭐하러 오라했냐?"
"야 그래서 내가 에이스 붙여줬잖아.재밌게 놀아.강간만 하지말고"
"꺼져."
수혁이 던진 과일한조각을 장난스레 피한 상철이 씩 웃으며 밖을 나갔다. 상철이 나가자 도희가 수혁의 목에 팔
을 두르며 은근히 안겨왔다.
"오빠.심심하면 내가 쇼라도 보여줘?"
"아냐 됐어 쇼같은거보다..."
수혁은 도희의 가슴을 살짝 강하게 움켜쥐었다.그녀의 청순한 얼굴에서 색기어린 표정이 비춰진다.
"여자를 만진지가 오래돼서 말이지."
"핏..알았어~"
도희는 수혁의 바지벨트와 후크를 능숙하게 풀어내린다.수혁은 그녀가 벗기기 쉽도록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그녀는 수혁의 팬티까지 한번에 내려버렸다.그간 푹쉬었던 수혁의 물건이 튀어나오자 도희는 정성스레 손으로 쓰
다듬었다.
"혼자인듯한 더러운 기분도...여자를 품으면 사라지는 법이지."
도희의 윗도리도 수혁의 손에 의해 이미 훤히 벗겨진 후였다.왼손에 가득 그녀의 가슴감촉이 느껴질때쯤 도희는
수혁의 자지를 입안가득 밀어넣었다.화려한 그녀의 혀놀림에 자지가 단단해져 가는것을 느끼며 수혁은 오른손으
로 테이블에 있던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그럼 끝내기 안타를 날려볼까."
쪽..쪽...
도희가 열심히 자신의 자지를 빠는 동안 수혁은 한손으로 능숙하게 문자메세지를 입력했다.
-지율이 뭐해?아까 왜 영양제안맞고 그냥갔니?대신 내일 모레 꼭 와야한다?-
도희의 입술의 촉촉함으로 인한 쾌감때문에 몇번이나 오타가 났지만 수혁은 전송버튼을 꾹 눌렀다.청순한 얼굴의
도희가 이번엔 한손으로 딸딸이를 치며 열심히 불알을 핥아 내려갔다.너무나 능숙한 애무에 수혁은 만족한 표정
으로 도희의 엉덩이 안으로 손을 뻗어 집어 넣었다.
띵동.
-네...내일모레 꼭 갈게요 선생님^0^-
간단명료한 대답이지만 지율이 얼마나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을까.수혁은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다시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애타는것이 있어야 두근거림도 더 심한 법이니까.
"근데 도희 너 2차는 안된다고 했지?"
"음?응 난안하는데?"
도희는 입안가득 수혁의 물건을 물고는 대답했다.수혁은 씩 웃어보였다.
"2차가 안되면 여기서는 괜찮겠네?"
도희를 일으킨 수혁은 그녀의 팬티를 조금씩 내렸다.도희는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얄미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이참...이러면 안돼는데~~"
배가 불룩나온 아저씨 손님들이 이런식으로 나오면 어떻게든 잘 넘어가는 여우같은 그녀지만 수혁의 경우는 달랐
다.게다가 자신의 보지의 갈라진 틈으로 살짝 터치하는 그의 손길에 도희는 고양이같이 앙큼한 표정을 지으며 수
혁의 몸위로 올라탔다.
"하응..."
조용한 룸안에서 수혁은 거칠게 도희의 보지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가늘고 하얀 다리가 자신을 감싼다.간만에
일이외의 시간에 욕정이 발동한 수혁은 거칠게 도희를 탐했다.
"자...이제 내일 모레까지 또 여유롭게 기다려 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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