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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독한아이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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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45 회 작성일 24-02-25 03: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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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은 수능이 끝나고 가벼운 해방감을 느꼈다.
이제는 학교 수업도 별로 없고,말만 잘하면 학교를 안 나올수도 있을것 같았다.
학교에 가자마자 정훈은 교무실로 담임을 만나러 갔다. 마침 담임은 교무실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선생님!"

"응? 정훈이구나!"

다른 생각을 하며 커피를 마시던 담임은 정훈의 부름에 고개를 들고 정훈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저... 상담드릴게 있는데요."

정훈의 상담할게 있다는 말에 담임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오래 걸릴거면 상담실로 갈까?"

"아뇨. 그냥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그래? 그럼 이리 앉아라."

앉으라는 말에 정훈은 소파에 앉으며 담임에게 말을 꺼냈다."

"선생님!"

"그래, 무슨 일인데?"

"저... 졸업할때 까지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당분간 학교에 못 나올거 같은데요."

"엉? 어차피 수능이 끝나서 수업은 없다고 하더라도 학교에는 나와야 할텐데? 무슨 일이냐?"

"대학교 가기도 힘들듯해서 전에 하던 운동을 하려고 해요."

운동을 하려 한다는 정훈의 말에 담임은 한참을 생각하다 말을 건넸다.

"너 출석일수가 아슬아슬 한데 결석은 안돼. 대신 아침에 왔다가 조퇴를 하는게 어떨까?"

"네! 그렇게 할게요. 고맙습니다."

결석을 하지는 말고 조퇴를 하라는 담임의 말에 정훈은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인사를 하는 정훈을 보며 담임은 오히려 고맙다고 말을했다.

"아니야. 이 정도는 내가 할수있는 일이고 니 덕분에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할수 있어서 고맙다고 느끼고 있었다."

담임은 정훈이 있어서 껄렁대는 아이들이 반에서는 조용히 지내며 아이들을 괴롭히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얌전한 반 아이들이 중요한 3학년의 시기를 조금 더 집중해서 공부할수 있었고 정훈은 반 아이들에게 형처럼 오빠처럼 중심을 잡아주었다.
담임과 말을 끝낸 정훈은 다시 인사를 하고 교실로 돌아갔다.







"오빠!! 어디갔었어?"

교실에 들어서는 정훈을 보며 연아가 물었다.

"어! 담임좀 만나고 왔어. 근데 왜?"

"가방은 있는데 사람이 없으니 궁금해서 그렇지."

그런 연아의 말에 정훈은 피식 웃으며 대답햇다.

"화장실 갔다고 생각하면 되지."

"20분도 넘게 걸렸잖아."

"그런가?"

"근데, 뭔일로 면담 했어."

"어! 나 졸업할때 까지 운동좀 할려고."

연아는 운동한다는 정훈의 말에 깜작 놀라며 물었다.

"무슨 운동? 오빠 운동 했었어?"

"전에 하던 운동이 있는데 사부님이 수능 끝나고 나오라고 했어."

"그러니까 그 운동이 뭐냐고!!"

캐 묻는 연아의 말에 정훈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곤란하다는듯 말했다.

"그... 그게 "

얼버무리는듯한 정훈의 말에 연아는 정훈에게 바짝 다가가며 꼬치꼬치 캐 물었다.

"그 운동이 뭐야? 대체 뭘 하는데 면담까지 하냐고?"

바짝 다가서며 묻는 연아의 말에 정훈은 한숨을 내 쉬며 대답했다.

"에효... 종합무술이야."

"종합무술이 뭐야?"

"음... 간단하게 말하면 이것 저것 섞여있는 무술이랄까."

"뭐를 어떻게 섞어?"

"그게 한마디로 말할수 없어서. 나중에 자세히 알려 줄게."

마침 담임이 조례를 하러 들어오자 연아는 어쩔수 없이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조례를 마치고 담임이 나가자 정훈은 가방을 들고 교실을 나섯다. 그런 정훈의 뒤로 연아의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날라왔다.

"오빠!!! 어디갓!!!"

"끝날때 쯤 전화할게!"

"야!!!!!! 김정훈!!!!!"

소리 지르는 연아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는 정훈은 나는듯이 학교를 빠져 나갔다.



********


정훈이 도장에 올라가자 사부님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저 왔습니다."

"오! 정훈이구나. 잠시만 기다려라 거의 다 끝났다."

"저도 도와드릴게요."

정훈이 돕겠다고 하자 사부는 손에 들고있던 걸레를 정훈에게 주었다.

"바닥만 닦으면 되니 니가 닦고있어 난 좀 씻고 올게."

"네!"

정훈은 대답과 함께 도장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청소를 다 마치자 사부가 도복을 입고 도장으로 들어왔다.

"시험은 잘 봤나?"

"공부를 별로 못해서 못 본거 같습니다."

"하긴! 운동만 하던 놈이 잘 볼리가 없지."

"저도 한 때는 공부 잘했거든요."

"그렇다치고 오랫만에 대련 어때?"

"넵! 옷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도복으로 갈아입고 도장으로 나오자 사부가 몸을 풀고 있었다.
정훈도 같이 몸을 풀고 준비가 끝나자 대련을 시작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한달여 남짓 운동을 쉰 정훈이 좀 밀리는 듯 했다.
결국 10여분 만에 돌려차기 한방에 K.O당한 정훈에게 사부가 웃으며 비아냥 거렸다.

"하하하!! 역시! 넌 아직 멀었어."

도장바닥에 누워 숨을 헐떡거리던 정훈이 일어서며 대꾸를 했다.

"한달전만 해도 승률은 제가 더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만?"

그런 정훈의 말에 사부는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결과가 말해주는거 아니냐? 돌려차기에 당한 놈이 말이 많다~~"

돌려차기는 큰 기술 이기에 웬만한 기량 차이가 아니면 적중 시키기 힘든 기술 이었다.
그런 큰 기술에 당한 정훈으로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었다.

"유구무언 입니다."

"오! 인정 하는거냐?"

"네 오늘은 제가 졌습니다."

시원하게 인정하는 정훈을 보며 사부가 말을 이었다.

"내년 1월에 종합무술 국내 예선이 있는데 나가볼 생각없냐?"

"생각은 해볼게요."

"생각만 하지말고 참가 하라니까. 지금 도장에 너말고 나갈 사람이 없어."

"성호형은요?"

"그 놈 취직해서 자리잡느라 힘들듯 하다. 그리고 성호는 아직 실력이 모자라."

"그럼 사부님이 나가시면 되겠네요."

"이놈아 얼라들 노는데 끼란말이냐!!"

큰소리치는 사부의 말을 가볍게 비웃어 주며 정훈이 말을 받았다.

"후후! 출전했다 망신 당할게 겁나는건 아니구요?"

"저걸 수제자라고..."

"알았어요. 제가 나갈게요."

정훈은 정리운동을 마치고 관장실로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 녹차를 마시던 정훈은 뭔가를 잊어버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차!! 연아!!!

탈의실에 벗어 놓은 교복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을 열어본 정훈은 수많은 부재중 전화와 문자를 확인하며 머리를 감싸쥐고 벽에 기대섯다.

-오빠 어디갓! -오빠 전화받어 -오빠 전화받지못해

-야!! 전화받으란 말야 -너 죽는다 ㅡㅡ#

점점 험악해지는 문자를 보며 한숨을 내 쉴때 사부가 들어왔다.

"뭐 하느라고 안나오냐?"

"아! 문자온것 좀 보느라고요."

"그런데 웬 한숨을 다 쉬냐 어린 놈이!"

"아니에요."

사부와 말을 하는 도중에 마침 연아에게서 문자가 왔다.

-딩동! 메세지왔어요.

-좋은말로 할때 전화해라 죽는다 ㅡㅡ#

정훈이 메세지를 확인하자 옆에서 같이 보던 사부가 놀랍다는듯이 양양 거렸다.

"보아하니 여자친구 같은데 빨리 전화해라, 죽는단다 킬킬킬"

정훈은 킬킬대는 사부를 보며 한마디 하려다 포기하고 연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착신음 소리가 나자마자 연아의 목소리가 속사포처럼 쏟아졌다.

= 오빠! 어디야? 왜 전화 안받은거야. 죽고싶어. %$%&$%*^&%*%%#%%^(%%$$#^%&~~~

휴대폰에서 쏟아지는 연아의 말을 들으며 정훈은 정신이 저기 먼 하늘로 날라가는것 같았다.

= 여보세요!!! 여보세욧!!!!

"어 말해..."

=끊어진줄 알았잖아. 왜 대답안해!!

"아냐, 다 듣고 있었어."

=어디야?

어디냐고 묻는 연아의 말을 듣고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1시가 넘어 가고 있었다.

"학교는 끝났어?"

=응 오늘 가채점하고 12시도 안돼서 집에 왔어. 근데 어디냐고????

"여기 도장이야."

=무슨 도장? 운동 한다던곳?

"응"

=거기가 어딘데?

"압구정동"

=압구정동이 다 도장이야 뭔 도장이 그렇게 넓엇!!! 자세히 얘기하지 못해!!!

"..."

=우씨!!

"... 압구정역에서 소망교회쪽 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돼."

=도장 이름은 뭐야?

"간판은 없고 창문에 종합무술 이렇게 적혀있어."

=알았어 기다려

연아가 전화를 끊은후 바닥에 주저앉은 정훈은 멍하니 생각하기 시작했다.

-얘가 원래 이렇게 말이 많았었나? 조용하고 얌전한거 아니였어? 나 낚인거야? 그런거야?

옆에서 둘의 전화통화를 훔쳐듣던 사부가, 멍하니 앉아있는 정훈의 등판을 손바닥으로 짝 소리나게 후려쳤다.

"아! 뭐하는거에요?"

"너 정신 차리라고 한거지 낄낄낄"

"웃음소리 하고는."

사부와 티각태각 다투던 정훈은 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문을열고 도장으로 나갔다.

"여기! 아무도 없어요?"

"어 나가"

탈의실 문이 열리며 정훈이 나오자 연아가 환하게 웃었다.
활짝웃는 연아는 정말 아름다웠다. 키는 그다지 큰편은 아니었지만 잘입은 옷에 매치되는
몸의 비율은 정말 환상이 아닐수 없었다. 정훈과 정훈을 따라 나오던 사부는 연아의 웃음을 보며
멍하니 연아의 얼굴을 바라보다 연아의 말에 정신이 들었다.

"오빠!"

"어! 왔어? 이분은 우리 사부님 인사드려."

"안녕하세요. 김연아라고 합니다."

"어서와요."

연아가 인사를 하자 사부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사부는 둘의 인사를 지켜보던 정훈의 옆구리를
꾹 찌르며 정훈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어디서 낚었냐? 어디까지 진도 나갔어?"

정훈은 그런 사부를 무시하며 연아손을 잡고 관장실로 데려갔다.

"여기 앉어. 녹차줄까?"

"응"

정훈은 녹차를 타서 연아에게 주고 소파에 마주보며 앉았다.
앉은 정훈을 보고 주변을 돌아보며 연아가 물었다.

"도장이 좀 허름하다. 배우는 사람들은 없나봐?"

"여긴 어느정도 실력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녁이나 돼야 해."

"아이들은 안와?"

"아이들은 안받아. 어느정도 다른 운동을하고 기본은 갖춰야 받아."

"그럼 운영은 어떻게 해?"

"뭐가 그렇게 궁금하냐? 그건 사부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그래도... 그리고 내 전화 맛있었어?"

"뭔소리야???"

"에휴!! 내 전화 왜 안받았냐구!!"

"오자마자 청소하고 사부님과 대련 하느라고 벨소리를 못 들었어."

"요번은 용서해 주는데 한번 더 ㅆ..안받으면 죽어."

"알았어. 근데..."

정훈이 대답을 하며 말을 흐리자 연아가 물어 봤다.

"뭐? 말 꼬리는 왜 흐리는데?"

그런 연아를 보며 물어봐도 될런지 정훈은 고민했다. 잘못 물어봤다가 정말 죽을것만 같았다.

"뭔데 그래! 답답해 빨리 말해..."

그런 정훈이 답답한지 연아가 연신 채근을 했다. 어느새 들어왔는지 말도 못하고 우물거리는 정훈의 뒤통수를
큼지막한 손바닥으로 때리며 사부가 외쳤다.

"아 사내놈이 뭘 그리 우물쭈물 말도 못하고... 죽을때 죽더라도 말이나 하고 죽어라."

"아!! 살인무기로 머리좀 때리지마요."

"옆에서 보니 답답해서 그렇지. 우리 연아는 얼마나 답답하겠니?"

"언제 들어와서 남의 말이나 훔쳐듣고 에이."

"이놈아 내가 남이냐??"

둘의 티각거리며 다투는 모습을 보며 연아는 살짝 웃었다.

"저 봐라 연아도 내말이 맞다고 그러잖아."

"연아가 언제 맞다고 그랬어요??!!!!"

"내말 맞다고 웃자나!"

"됐어요! 내가 참고 말아야지. 얼른 나가요. 남 말하는데 끼지좀 말고."

"여기 내방이거든! 니가 나가야 하는거 아니냐?"

말로는 이길수 없는 사부의 말을 들으며 정훈은 연아에게 말했다.

"옷갈아 입고 올테니 잠시만 기다려."

"응"

"오늘 벌써 갈려고?"

"연아도 오고해서 낼부터 정식으로 하려구요."

"그래 그럼 내일부터 정식으로 하자!"

정훈은 샤워를 한후 옷을 갈아입고 연아와 함께 도장을 나섯다.

"안녕히계세요."

"다음에 또 놀러와요."

"갑니다."

사부에게 인사를 하는 연아의 손을 잡고 부리나케 도장을 나선 정훈에게 연아가 물었다.

"식사했어요? 난 아직 안먹었는데."

"나도 아직이야."

"그럼 스파게티 먹으러가요."

"그래. 근데 왠 존대말?"

"..."

"존대하다 반말하다 하니까 헷갈려... 하나만 해라."

"..."

정훈의 말에 아무말도 못 하고 얼굴을 붉히고 서있는 연아의 손을 잡아 당기며, 정훈은 웃으며 말을 했다.

"너 편한데로 하고 얼른가자 배고프다."

손을 잡아 당기는 정훈의 손을 마주잡으며 연아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응 나도 배고파."




이철환(사부)48세 택견 합기도등 여러가지 무술을 섭렵하다 종합무술 체육관을 운영중
정훈이 방황할때 무술과 마음을 바로 세우게 가르침 정훈이 크게 빗나가지 않게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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