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e-A...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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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3월.
숙정은 찬웅의 국민 학교 1학년 입학식에 참석했다. 어려서 죽을 고비를 넘겨 무척이나 걱정을 했는데, 옛 어르신들 말처럼 죽다 살아 난 찬웅은 너무 건강해서 탈일 정도였다. 그리고 운동장에 모인 또래들보다 커서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미자가 찬웅이는 똑똑한 아이라고 했지만, 앞으로 찬웅이 학교에서 어떨지 숙정은 잘 감이오지 않았다.
찬웅은 기분이 묘했다. 1학년 입학식은 거의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중학교 입학식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는데, 40년이 넘게 지난 일을 세세하게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옆에 상철을 보니 콧물이 흘러나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아니나 달라 그의 아버지 기성이 손수건으로 상철의 콧물을 계속 닦아주고 있었다.
기성은 연옥이 임신했다는 말에 작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연옥도 입학식에 온다는 것을 날도 춥고, 위험하다며 기성이 못 오게 한 것이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의 엄마들만이 참여했고, 아버지가 온 것은 상철의 아버지 기성뿐이었다.
“어이! 46살!!!”
장난기 어린 여자의 목소리에 찬웅이 고개를 돌려보니 정장 차림의 희연이 찬웅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숙정은 희연을 보고는 목욕탕 사건을 떠 올리고 머리를 조아렸고, 희연도 숙정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뭐라고 대화를 하며 찬웅을 보고 연신 웃어댔다.
찬웅의 학년은 60명이 조금 못 되었다. 이곳은 시골이라 보통 한 학년에 5, 60명이 전부여서 반도 1반 밖에는 없었다. 읍내에 있는 학교는 학년 당, 10반까지 있었다. 이 당시만 해도 학생들이 많아야 좋은 학교라는 이상한 의식들이 있었다. 찬웅도 전에는 그런 생각에 읍내에 있는 친구들에게 은근히 꿀리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2009년을 경험한 지금의 그로서는 차라리 이렇게 작은 학교가 오히려 선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연은 찬웅의 기억대로 1학년 담임이 아니었다. 그녀는 꼬마들의 인솔 책임자로 나온 것이었다. 그나저나 아직도 날씨가 추웠는데 교장, 교감이란 인간들은 코 흘리게 꼬마들을 운동장에 세워놓고 별짓을 다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월요일 아침마다 행하는 조회로 인해 쓰러지는 애들도 있었다. 2009년의 초등학생들은 희한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엔 교장의 훈화시간만 1시간이 넘게 걸린 적도 많았었다. 이런 멍청한 시스템을 다시금 겪은 찬웅은 짜증이 났다. 사실, 그의 학력 수준은 지금 고3들 보다도 나은 수준이었다. 찬웅은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입학은 했지만 후회가 들었다.
교장의 훈화가 끝나고 학생들은 희연을 따라 교실로 들어갔고, 학부형들은 교실을 구경하고 담임과 인사를 나눈 뒤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숙정은 교실을 나오며 찬웅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걱정 말라는 시늉을 해서 그녀가 웃었다. 어린 찬웅이지만 어느 덧 숙정은 그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었다. 어떤 때는 개구쟁이 같은 찬웅이지만, 또 어떤 때는 남편 대협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여 놀랄 때도 많았다. 하루 빨리 찬웅이 자라서 예쁜 각시도 얻고, 아들, 딸 낳아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교실을 나오던 숙정은 1학년 1반이란 팻말을 보고는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후우!~ 하긴... 어느 세월에...]
찬웅은 자신의 담임인 김 선생이 들어와 인사를 하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를 대신해서 희연이 인솔자로 나온 것은 현재, 그가 포경수술을 받았기 때문이었고, 며칠이 지나면 애들 사이에 소문이 퍼질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일로 김 선생의 별명은 고래가 돼 버리고 말았다. 포경수술이 학생들 사이에 회자 된 것은 그의 나이 때문이 컸다. 그는 마흔이 넘은 나이였고, 결혼 한지도 10년이나 된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찬웅은 김 선생이 2002년 한국 축구의 영웅이 된 히딩크가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를 생각했다. 그는 김 선생의 사타구니를 보며 웃다가, 같은 반 친구들을 둘러보며 예전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들과는 한 반으로 6년 동안을 함께 다녀서 그런지 모든 친구들의 기억이 떠올라 그는 너무나 신기했다. 공부를 잘해서 6년 동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수진이, 대장 노릇하던 태영과 형우, 오줌싸개 채운이, 울보 서영이 등등...새록새록 떠오르는 예전기억으로, 40년을 넘게 산 찬웅은 이상하게 들뜨고 있었다.
숙정은 기성과 함께 그의 집으로 갔다. 연옥이 불룩한 배를 뒤뚱거리며 맞아주었고, 기성은 호들갑스럽게 연옥을 챙겼다. 숙정은 그런 두 사람을 보고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자신도 저런 시절이 있다는 생각이 들며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오빠 석현의 소개로 처음 만났던 대협을 보고 숙정은 그만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당시, 숙정은 17살이었고, 대협은 31살 노총각이었다. 친구들이 부러워 할 만큼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숙정의 눈은 매우 높았었다. 하지만 대협은 그런 연예인들보다 훨씬 멋진 남자였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매우 많았다. 왜 이런 남자가 아직도 결혼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사실 대협은 숙정이 어릴 때부터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숙정은 큰 아들 찬기를 18살에 낳았다.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숙정은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건영과 석기를 키우느라 나이 먹도록 장가도 가지 못하고 노총각으로 살고 있는 석현을 위해 자신이라도 일찍 가정을 꾸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대협은 믿음직스럽고, 기댈 수 있는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아직도 숙정은 대협을 사랑하고 있었다. 비록, 동석과 그런 관계를 맺고 있지만 대협을 사랑하고, 찬웅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뜻대로, 마음먹은 대로, 상식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동석과 저지른 자신이 나쁜 년이고,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얼굴과 그의 눈빛만 보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버리고, 어느 새 온몸에 뜨거운 기운이 흘러 넘쳐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었다.
“왜? 상철이는 착하고 똑똑한데...”
기성은 일을 보러 밖으로 나갔고, 숙정과 연옥은 따뜻한 방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시작했다.
연옥은 찬웅과 그런 관계를 맺고, 급기야 찬웅의 아이까지 임신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가끔 두려운 마음이 들 때도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보다는 모성의 마음이 자신을 다잡아 주고 있었고, 더군다나 찬웅은 기성이 돌아온 뒤로는 자신과의 관계를 전혀 내색하지 않아 너무나 고마웠다.
“숙정아...찬웅인 크게 될 거야. 정말 너무 어른스럽고 똑똑하더라고. 글도 나보다 잘 쓰고, 영어에 일어까지 하더라니까?”
“우리 찬웅이가 그 정도야?”
“허이구!~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완전히 그 짝이네...하하!”
숙정은 연옥의 말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석기의 아내 핀을 통해서 찬웅이 영어를 잘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과장된 말이었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아직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루빨리 찬웅이가 성공해서 자신을 돌봐주기를 바랐다.
찬웅과 상철은 간단한 전달사항을 듣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15분밖에 안 되는 거리였다. 이 시대엔 걸어서 한,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는 애들도 걸어서 다니는 것이 익숙한 시대였다. 2천년이 넘어서면서 모든 지역에 도시화가 진행된 상황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았던 이 당시엔 당연한 일이었다. 좀 사는 집에선 오토바이를 사용했고, 자전거도 웬 만큼 여유가 있지 않으면 흔하게 얻을 수 없는 교통수단이었다. 이 시대는 중고품 시장이 활발한 시기였고, 그래서 가전제품을 수리해주는 곳이 고수익을 올리던 시대였다.
현대를 경험한 찬웅은 다시 태어나서 불구가 아니었음에도 한 동안 70년대에 다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인체의 거부반응이랄까?
수많은 건물과 사람에게 치이는 도시에서 걸어 다니는 것과 보이는 것이라곤 논, 밭과 나무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이 전부인 인적이 드문 시골길을 한 시간이나 넘게 걸어 다니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시골에서 사는 것 중에 가장 힘든 것은 매일이 똑 같다는 것이었다. 항상, 같은 공간에서 늘 상 보던 얼굴들과 1년이고, 10년이고 30년이고 마주대하는 것은 무척이나 따분한 일이었다. 도시인들은 그런 시골이 낭만적이라고 하지만, 그런 고즈넉함을 낭만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상철은 집과 학교 중간에 있는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가고 말았다. 찬웅이 보기엔 썰렁한 이 가게는 애들에겐 천국이었다. 폐지를 이용해 네모난 딱지를 만들어 놀던 꼬마들은 학교에 입학하면 5원, 10원하는 동그란 딱지에 목숨을 걸었다. 동그란 딱지는 유명한 만화영화의 그림과 함께 대사나 글이 적혀있었는데, 꼬마들은 그것을 갖고 도박과 비슷한 놀이를 즐겼다. 찬웅은 예전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지만, 재미는 없었다. 이제 녀석들은 3학년쯤 되면 축구나, 야구에 목을 맬 것이었다.
“다 골랐니?”
가게 주인인 선자가 재촉하는데도, 상철은 한 가지를 선택하지 못하고 벌써 5분 째 계속 고민만하고 있었다. 찬웅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지만, 무심코 선자의 얼굴을 보고는 머릿속에 뭔가가 파팍! 하고 떠올랐다.
[그래!...이 아줌마의 남편은 봇대 아저씨야!...]
찬웅이 떠 올린 봇대 아저씨는 선자의 남편인 경섭이었다. 경섭은 31살인 선자보다 무려, 15살이나 많은 남자였다. 그는 전기 기술자로 전봇대에 올라가는 일을 했기 때문에, 꼬마들은 그 모습을 보고 봇대 아저씨라고 불렀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경섭은 감전사로 죽고 말았고, 찬웅은 그것을 떠 올린 것이었다. 하지만 찬웅은 사고가 벌어진 시간이 국민 학교 2학년 때였는지, 3학년 때였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답답했다. 더군다나 과거의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고도 장담할 수 없는 일 아닌가?
답답한 마음으로 상철과 함께 그의 집으로 돌아온 찬웅은 숙정이 눈물을 흘리고 있어 또 놀라고 말았다. 상황을 들어보니, 그의 큰외숙모인 주연이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어서 한숨을 쉬고 말았다. 늦게 결혼한 석현에겐 애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었는데, 드디어 아들을 보고는 이렇게 좋아했던 것이었다.
오후에 춘희가 음식을 싸들고 찾아와, 숙정은 찬웅을 춘희에게 맞기고 공장으로 떠났다. 춘희는 찬웅을 정말로 귀여워했다. 누가 보면 그녀의 애인 줄 알 정도였다.
“와!~ 우리 찬웅이 많이 자랐네?”
“고모도 키가 컸는데...?”
찬웅도 이제 160센치 정도로 또래에 비해 엄청나게 컸지만, 춘희는 지금 숙정보다도 더 커서 170센치가 넘었다. 춘희는 오빠 대성과 자영이 농사일에 너무 힘들어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돕고 있었다. 찬웅은 예전일도 있고 해서 춘희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자신의 기억대로 그 모든 불행한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춘희가 중학교를 그만 둔 것은 맞았다. 그렇다면 봇대 아저씨도 죽을 것인가? 자신의 기억대로 일이 벌어질 때마다 찬웅은 답답하고 불안했다. 예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그대로 벌어진다는 것은 숙정도 자신을 떠난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찬웅은 차분하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떠 오른 기억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말았다.
숙정은 일하는 내내 동석을 떠 올렸다. 그와 떨어져 있을 때는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 했다가도 동석을 보고나면 여지없이 그런 다짐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미자와 연주를 보면 너무나 미안해서 바로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 동석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죄책감 사이에서 숙정은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동석은 욕실 창문으로 연주와 미자의 목욕하는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연주가 미자의 등을 닦아주다가 그녀의 다리를 잡고 닦기 시작했고, 미자는 목욕 의자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천진난만했고, 친 모녀처럼 다정해 보였다. 동석은 연주의 젖가슴과 그녀의 보지를 보다가 미자의 젖가슴과 약간 벌어진 보지, 그리고 통통하고 건강한 허벅지와 종아리, 그리고 꼼지락거리는 미자의 발을 보며 침을 삼키다가 그곳을 떠나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온 동석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어릴 적 항상, 엄했던 엄마 미자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나무라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엄마 미자가 자신을 포기한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좌절했다. 미자는 자신보다 남들을 더 챙겨 숨이 막혔다. 성인이 되어 만난 자신의 아버지도 미자가 숨이 막혔다고 했다. 연주와 결혼해서도 미자는 자신보다는 연주를 더 챙겼다. 남들은 행복한 가정이라고 부러워들 했지만 동석은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보다 남들과 더 가깝게 지내는 미자가 미웠다. 미자가 친한 모든 사람들을 그녀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싶었다.
“오빠, 뭐해?”
연주가 헐렁한 원피를 입고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동석은 상체를 일으켜 연주의 긴 팔을 잡아끌어 바닥에 뉘였다. 연주가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동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원피를 올려 팬티를 벗겨 내렸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연주의 보지를 빨아대기 시작했고, 연주는 버둥거렸다. 그의 혀가 연주의 보지 살을 파고들었고, 그녀의 다리가 오므려졌다.
“하하하하! 아, 오빠, 너무 간지러워! 하하하!”
동석은 연주의 보지를 계속 빨아댔지만 흥분하지는 않고, 계속 웃어대기만 하는 연주를 보고는 김이 새버려 벌떡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오빠, 화났구나! 에이~ 삐침쟁이 우리오빠, 하하하!”
연주는 동석의 뺨을 잡고 늘였다, 줄였다를 반복하며 웃었고, 동석은 그런 연주가 짜증이 나서 그녀의 팔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온 동석은 화가나 거친 호흡을 내 쉬며 미자의 방을 쳐다봤다.
“오빠가 안 놀아주면 난 엄마랑 놀거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연주는 베게를 들고 깔깔대고 웃으며 종종 걸음으로 동석을 지나쳐 미자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자정을 넘어가며 모두들 일에 열중일 때, 숙정이 부족한 실을 가지러 창고로 들어갔다. 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어 혼란스런 창고를 둘러보던 그녀가 실이 들어있는 박스를 찾아 들려고 할 때, 동석이 다가와 그녀를 안았다.
“깜짝 놀랐잖아요, 사장님...!”
“그랬어?”
동석은 숙정을 뒤에서 안고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고, 불룩해진 자지를 그녀의 사타구니에 비벼대며 말했다.
“누, 누가 오면 어떡해요...? 있다가...해요 사장님...”
“괜찮아, 숙정아...걱정하지 않아도 돼...”
숙정은 자신의 귀를 빨아대며 말하는 동석의 입김에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 그의 손이 티 속으로 들어와 젖가슴을 주물러댔고, 한쪽 손은 팬티 속에 들어가 보지를 비며대는 바람에 점점 보지가 뜨거워지며 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동석의 혀를 빨아댔고, 그의 혀가 숙정의 혀를 휘감으며 빨아댔다.
동석은 숙정의 혀를 빨아대며 그녀의 보지를 만지다가 천천히 그녀의 몸빼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자신의 바지도 내렸다.
“으응!~~흐으응!~~하아앙!~~”
숙정은 딱딱해진 동석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자극해오자, 울컥 물을 쏟으며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크게 내고는 깜짝 놀라, 입을 막았다. 누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불안감과 함께 엄청난 쾌감이 그녀의 머리를 하얗게 만들어 버렸다.
동석은 자지를 문지르다가 밑으로 내려가 숙정의 바지를 더욱 내렸다. 그러자 숙정이 스스로 한 발을 들어주었고, 그는 튼실한 숙정의 엉덩이와 실룩거리며 액체를 흘리는 그녀의 보지 살에 입을 맞추며 한쪽만을 벗겨버렸다.
“후으으으으으응!~~~~”
움찔거리며 숙정이 희한한 소리를 내 질렀고, 동석은 그런 숙정의 반응을 살피며 그녀의 보지를 빨다가 혀를 꼿꼿이 해 찔러대기를 반복했다. 그럴수록 숙정의 호흡과 신음소리가 커져갔다.
“하응!~~좋아요~~하아!~~”
“후루룩!~~하아~~쩝쩝!~~어디가 좋아!~~응?”
“하아!~~하아!~~보지가!~~보지가 너무 좋아요!~~하아!~~”
숙정은 동석에 의해 점점 음란해져만 갔다. 그는 한참을 그녀의 보지를 빨다가 축축해진 숙정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찔러 넣었다. 신음소리를 참으려 애쓰는 숙정이 너무나 섹시해 보였다. 그는 숙정의 허리를 잡고 좆 질을 하다가 팔을 뻗어 말 꼬랑지처럼 흔들거리는 숙정의 뒤로 묶은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허어억!~~~허응....!”
머리가 들린 채로 눈을 감고 입을 크게 벌린 채 숨을 몰아쉬던 숙정은 미친 듯이 자신의 보지를 찔러대는 동석의 자지로 인해 온몸이 불덩이처럼 타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연신 물을 쏟아냈다. 숙정은 연옥이 부러웠다. 올케인 주연이 부러웠다. 지금 그녀는 어떤 일이 벌어지건 말건, 동석의 애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애를 임신해서 매일, 동석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허엉!~ 하아~~ 사, 사랑해요, 사장님!~~하아아!~~~”
“아~~나도 사랑해 숙정아!~~ 니 보지가 너무 뜨거워~! 하아!~”
“흐으응!~~그래요, 사장님 자지가!~~아~~너무 뜨거워요!~~하으응!~~”
찌걱거리는 소리는 요란하게 창고 안을 누볐고, 이젠 어떻게 되도 그만 이라고 생각하는 숙정은 신음소리를 참지 않았다. 동석은 점점 음란해지는 숙정의 모습에 눈이 뒤집힐 것 같았다. 그는 이제 숙정의 머리카락을 놓고, 그녀의 얼굴을 바닥에 있는 천에 쳐 박아 놓은 뒤 미친 듯이 좆 질을 해댔다. 숙정은 바닥에 얼굴을 대고, 눈을 찡그리며 거친 호흡을 내 쉬었고, 간간히 신음소리가 나왔다.
동석은 움직임을 멈추고 호흡을 고르기 시작했고, 숙정은 고개를 들어 풀린 눈으로 동석을 바라봤다. 동석은 그런 숙정을 보며 그녀의 얼굴과 자신의 엄마인 미자의 얼굴이 겹쳐졌다. 그는 바지가 벗겨진 쪽의 숙정의 맨 다리를 상자에 올렸다. 그러자, 그의 자지가 더욱 깊이 박히며 숙정이 비음을 요란히 내 질렀고, 그의 자지엔 허연 액체가 잔뜩 묻어 있었다.
숙정의 종아리에 잡히는 힘줄을 보던 동석은 숙정의 육중한 엉덩이가 미자의 엉덩이와 겹치면서 눈이 뒤집혔다. 그는 미친 듯이 좆 질을 하다가 그녀의 허리에 안겨 등을 빨아대다가 왈칵!~ 사정을 했고, 숙정은 뜨거운 동석의 정액이 자신의 보지 벽을 때려대는 느낌에 더욱 그의 자지를 보지로 조여 댔다.
“허어엉!~ 하아앙!~~~”
동석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부짖고 있는 숙정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