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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남편 몰래 경험한 색다른 세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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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49 회 작성일 24-02-24 11: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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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여..여기는...]


[네, 누님...누님의 아파트 바로 앞동...제 친구의 집입니다]


[그, 근데..여길 왜..?]



베란다 창문이 활짝 열어젖혀진 아파트는 바로 우리집과 마주보는 107동.


코딱지만 하다고 그가 말했지만,


늦은 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히 비쳐드는 실내는 아기자기한 짜임새가 있어보였다.



[나란 놈은 어디가나 빈대나 붙는 넘인가 봅니다..


 혹시 "누님 얼굴이나 볼 수 있을까" 하고 근처 주변을 배회하다가..


 우연히 군대 후임병인..물론 친구나 다름없지만..현수를 만난겁니다.


 그 무렵 마침 오피스텔 방도 비워야했기 때문에 얼마나 반가웠던지..]



남자는 얘기를 하다말고, 현관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내게 손을 내민다.



[내 집이다 생각하시구..어서 들어오세요.


 친구넘 현수는 학원에서 한창 공부하고 있을 시간이라..집안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그래두, 동건씨가..미리 얘기했으면, 화장지라도 사왔을텐데...]


[푸웃! 누님두..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더 미안해집니다..


 꼬리타분한 총각넘들 냄새만 잔뜩 풍기는 아파트에..


 누님을 모셔온 것만도 황송한데.. 자, 어서요]



내 몸 구석구석 깊숙한 부분에까지 와 닿았던 동건씨의 그 손을,


나는 악수하 듯이 살그머니 마주잡았다.



순간, 약한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지리리" 한 촉감이 팔에서부터 어깨로,


그리고 머리끝까지 쭈욱 번져 치달리는 느낌에 저절로 내 몸이 움찔해진다.



그런 나의 반응을 남자도 감지한 걸까?


아니면..자신역시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나?


동건씨 역시 흠칫하면서 여자처럼 하얀 그 손을 가볍게 떠는 것 같았다.


 


둘만의 공간..서로의 눈동자속으로 상대방을 깊이 끌어넣은 탓인지,


우리집에서 마주했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의 물결이 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굽이 낮은 여름용 샌들이 내 발에서 벗겨지는 동안,


우리의 두 손은 마치 접착제를 바른 것처럼 떨어지지를 않았다.


서로를 밀어내는 N과 N극이 아닌, 마치 서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N과 S극의 자석처럼,


꼭 맞잡아 찰싹 붙여진 손과 손.


 


남자는 한결 부드러워진 시선을 내 눈에 고정시킨 채, 내 손을 살짝 잡아당겼다.



[제가 왜 누님을 아파트로 모셨는지 궁금하실테니..먼저, 저쪽으로 가 보실래요? ]


[..............??!]


[전 이것이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누님을 제게 보내주신 저 위에 계신분이..


 아직 우리 두 사람의 인연이 다하지 않았음을..예지해 주셨다고 믿고 싶습니다.


 현수를 만나..제가 이 집으로 이사오게 되었고..그리고 이렇게..누님을..]



 "인연..인연이라구..? 나의 도화살때문이 아니구..? "



[누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저는 분명 보통 인연은 아니라고..]


[나..나는 잘..모르겠어요..뭐가..뭔지...]



나는 잘게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남자가 이끄는 대로 거실밖으로 향했다.



[누님! 여기 이걸로..]


[벼..별 구경하는 망원경은.. 왜..?]


[별을 보는 망원경..? 그런 용도가 아닙니다..일단 한 번 보세요]


[어멋!..어머나?! 우..우리집이..! ]



남자의 안내로 베란다로 나간 나는 버티칼 커튼 뒤쪽에 세워져있는 망원경에


한쪽 눈을 대 보고는 기겁을 하며 깜짝 놀랐다.



내..내가 방금전에 현관문을 잠그고 나온 우리집..거실..주방이..


곧장 내 눈속으로 화악 당겨져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라셨다면..정말 죄송합니다..누님!  아니, 당연히 놀라셨겠죠..


 먼저 사과부터 드려야..현수의 몫까지..물론 저 역시..처음에는 얼마나 놀랐는지..


 아무튼 녀석 성격이 좀..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인연이란 생각이..]



남자는 그 동안 있었던 사연들을 낱낱이 얘기했지만..


내 귀에는 잘 들리지않았고, 한 마디도 제대로 머릿속에 인식되는 단어가 없었다.


다만 누군가가 우리 집을 훔쳐보고 있었다는 그 충격적인 사실에,


나는 현깃증이 어찔! 일어나 다리를 휘청하며 기우뚱 쓰러지고 있었다.



[누..누님! ]


[괘, 괜챦아요..갑자기 이상한 일을 겪게되니..눈앞이 조금 어지러워서..]


[더 자세한 자초지종을 말씀 드릴테니.. 일단 저기 소퍼에..]



부리나케 나를 부축해 거실 소퍼로 옮긴 남자는 냉장고에서 찬 물을 꺼내온다,


시원한 쥬스를 가져온다..비상 상비약을 찾는다.. 난리법석을 떨어댄다.



어느새 얼음조각이 휘감긴 물수건까지 만들어와서 내 이마에 대여주었다.



[마..맙소사..그럼 밤마다..]


[그건 아닙니다..저도 일나가야 되고..녀석도..시험준비 때문에..


 근데..누님, 제가 누님을 여기로 모신 것은...으, 음]


 


몰래 남의 집을 훔쳐보다 우연히 나를 발견하곤..아~ 이 여자 나와 인연이다..


그래서 나를 찾아왔고, 여기로 데려와 자신의 속내를 고백했다..?


여자의 좁은 소견으로 생각해도 그건 일부분에 지나지않는 이유일 뿐..


우리집에 도청기까지 설치할 정도면 무언가 더 중요한 진실이 숨어있다.


 


내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그렇게 생각들을 정리하는 동안,


그는 쉽사리 입을 열기 어려운 그 진실을 차마 나에게 말하기 힘든 듯,


입을 열듯 말듯 하면서 나를 조바심태웠다.



참다못한 내가 한 모금 들이켰던 쥬스잔을 탁자위에서 쥐어잡으며 말했다.



[뭔데 그래요..? 아무리.. 뻔뻔하게.. 어쩜 남의 사생활을...]


[누님! 그 문제는 제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으,음...]


[알만하신 분이..나 참 어이가 없네요. 고작 그래..저걸 보여주려구 나를 데려온 거에요?]



[그건 아닙니다..제가 이런 말하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음..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지금까지도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소중하신 누님이기 때문에..]



[구질구질하게..변명이에요? 뭐에요? 요지가 뭔지 어서 말해보세요..]


[후~ 실은..형님에게...]


[나..남편에게 무슨..?]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둔 손가락을 마주 부비면서 남편을 들먹이곤..잠시 또 망설이는 남자,


그 입술을 노려보던 나는,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한 시커먼 먹구름이 "뭉글뭉글"


갑자기 내 가슴속에서 피어오름을 느껴간다.



남자의 입에서 폭탄선언이라도 흘러나올 듯한 불안감과 초조!


그런 내 눈길을 피하듯.. 남자는 천장으로 시선을 던지며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했다.



[..여자가..]


[에엣? 뭐라구요..? ]



청천벽력같은 남자의 말 한마디에..순식간에 내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어간다.


내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툭! 떨어진 유리컵이 "쨍그랑"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거실바닥위에 나뒹군다.


두 갈래 세 갈래..쩍! 벌어져 금이 가버린 유리컵은,


마치 남편과 나의 불길한 앞날을 예언하는 파경처럼 힘없이 조각나고 있었다.



[정말 우연입니다..젊은 남자 호기심에 현수 권유로..누님네 아파트를 보게 되었구요..


 무..물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절대 고의적으로 훔쳐본 건 아니라는..]


[그..보다..나, 남편에게 여자라뇨..? 그걸 어떻게..?]



[여기..현수아파트로 짐을 옮긴 다음날..103동 14층 아파트 여자가..단박에 누님이란걸..


 오..하나님 신령님..스쳐지나 간 바람처럼 그렇게 잊혀지나 애태우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히 누님의 모습을..보니까..얼마나 반가웠는지..눈물이..다..]



[그, 그건..우리 관계를...오래 가져가면 안될 거 같아서..


 일부러 전화연락도 끊고...그 보다..여자..여자얘기부터 해보세요..어서요!]



[이 주일쯤 전인가요..저녁인데..아파트에 불이 꺼져있길래..두분 외출을 하셨나했죠..]


[아~그때, 나..일다니고 있었어요...그래서요?]


[..초저녁인데...웬 여자분과 형님.. 당연히 저는 그 여자가 누님이신줄 알았죠..


 근데..거실에 불이 켜지는데 보니까...웬걸..누님이 아니더라구요]



[트..틀림없어요? 다른 아파트를 훔쳐보거나..잘못 본거는 아니에요?]


[잘못보다뇨..제 시력이 이래뵈도..며칠전에는 또 다른 여자가..누님 아파트에..]



[예엣..? 하..한 명도 아니구..두 명씩이나..요]


[하, 누님..정신차리세요..제가 이럴 것 같아서 말씀드릴까 말까 망설였던 것인데..]


[오..오빠에게..정말 여자가..아~어쩜 좋아..어떻해..나, 나..동건씨!]



남자는 어쩌면 오늘 저녁때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그 때문에 우리집 거실과 주방에 도청기를 몰래 설치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 듯 "후덜덜" 떨려 도무지 진정을 할 수 없었던 나는,


곁에 앉아있던 남자의 가슴에 무너지듯이 얼굴을 묻어야했다.



제발 나만의 기우이길 바라고..설마..설마했는데..그동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니..


기가 탁 막힌 나는, 사고의 능력을 잃어버린 백치처럼 한 동안 멍~하니 정신을 놓고있었다.



갸냘픈 내 어깨를 꼬옥 끌어안아준 남자는 내 등을 토닥이며 머리카락을 어루만져온다.



[충격이 크시겠지만..누님,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후~ 기운차리세요..네?]


[아니에요..모두가..내가...일탈을 저지른.. 죄값을..하지만..나,나..어떻해요..정말..]


 


빛의 강약, 온도, 공포나 승리감 같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몸의 색깔이 변하는 카멜레온처럼,


나는 내 가슴속 감정의 세포들을 오므렸다 펴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것같다.



그 얘기를 들은 처음엔 세상이 무너지고 땅이 푹 꺼지는 듯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으나..


남자의 부드러운 손길, 다정한 말 한 마디에 어느새 나는 조금씩 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휴우~ 좀 더 자세히 말해봐요..동건씨!]


[그 당시는 대화를 들을 수 없어서..형님이랑 그 여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고..]



[서..성..관계는요...했어요? 남편이랑..그 여자가..?]


[으,음..거기까지는...주방에서 식사를 하면서..스킨쉽은 하는 것 같았는데..


 아무튼 이따 직접 보시면..그리고 도청기로 말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테니..확실한..]



[그..그리구..또 다른 여자랑은요..?]


[그게 글쎄...형님이 혼자 식사를 차려 드시는데..여자분이 나타나셔서는..]


[함께 나갔군요? 그렇죠? 오빠랑 그 여자가...그날이 언제였죠?]



[네.. 4일전인가? 그리구선..오늘..정말 어렵게 결단을..내려서는..누님에게..]


[아~ 나는 그것도 모르구..미안해요..동건씨! 그리고 과정은 어찌되었던 알려주셔서 고맙구요..]


 


4일전이면..남편이 술에 취해서...팬츠를 뒤집어입고..셔츠가 바뀐 채 귀가한 그 날이다.


그렇게 남편의 그 강한 기가 느슨해졌음은 이미 짐작했었지만,


남자의 충격적인 얘기속에 또 다른 한 명의 여자가 등장한 것은 나로서도 의외였다.


 


옷차림이나 헤어, 얼굴형태를 자세히 설명하는 걸루다,


동건씨가 처음 본 여자는 민주가 분명한데..


두 번째 여자는 얼굴은 보지못하고 뒷모습만 잠깐 봐서 아리송하다고..


나와 비슷한 키에 몸매가 풍만하다는 말만으로는 누군지 쉽사리 짐작이 되지않았다.


언뜻 집히는 여자는 수연 선배뿐인데..수연은 나보다 키가 컸다.


 


[치이! 나쁜 사람..변태처럼..매일밤 남의 사생활을..훔쳐 보고는..]


[아, 아닙니다..누님..정말이지 저는..]



상념을 걷어내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나는 남자의 가슴을 손주먹으로 토닥토닥 두드렸다.
 


[됐네요..이 손이나 이제 놔줘요]


[오피스텔에서 관계를 맺은 후부터..오늘 지금까지..제가 얼마나..누님을..]


[피이! 하늘같이 믿었던 남편두..나 몰래...아, 아네요..근데..어디까지 훔쳐봤어요?]


 


누워서 침뱉기 식이다..


나 자신 오빠에게 몇 번이나 거짓말하구 일탈을 저질러 비밀을 만들었는데..


언감생심..남편 외도를 들먹이며 매도한다는 것은..


더군다나 몸을 섞었던 외간남자앞에서..말이다.



[그..글쎄요, 그보다 누님..내가 그날 밤 얼마나 누님 생각하면서...


 그 때..아시죠? 내가 누님의 레이스달린 꽃무늬 팬티를 슬쩍한 거요..


 그 팬티루다.. 아! 나 쑥쓰럽네요..]


[아이~ 그..그 얘긴 왜...오웃! 수.. 숨막혀요..더워..!]



손을 치워달랬더니 오히려 더 강한 힘으로 나를 옥죄이듯이 포옹하는 남자.


탱탱볼같은 내 젖무덤이 떡반죽 으깨지듯이 "지지지" 뭉그러들며,


남자의 가슴패기 사이에서 납작하게 그 형체를 잃어버린다,



은근히 그의 입술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내 마음,


근데 스칠 듯 말듯 가까이 다가오던 남자 입술이 내 볼을 지나쳐 귓가에 머문다.



그리곤 귓불을 간지럽히듯 낮으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는데..


그것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내게 주문을 걸어오는 남자의 자위이야기였다.


 


[누님과의 약속대로..그동안 일체 다른 여자와는 성관계를 맺지않았어요.


 ..보고싶어 미치겠는데..만날 수는 없지..그러던 차에..그날 우연히..누님 모습을 봤으니


 혈기 왕성한 젊은 넘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그 팬티를 집어들고 코에 대고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으니..누님 몸 냄새가..


 그러자..자지가 불끈불끈 치솟아 오르는데..으, 음]


[..마..망측하게...남의 팬티를..]



[누님두..우리가 남남입니까..? 저에게는 영원한 여신이십니다..누님은..!!


 그래, 그걸..입에 물면.. 누님 거기..보들보들한 지털이 느껴지는 듯..


 내 자지를 팬티에 대고 문지르는 사이..마치 내 몸이 누님 음부에 박힌..]



[아이~ 동건씨..그러지 말아요. 자..자지 그 말은..]


[누님의 벗은 몸을 상상하니까..내 숨이 막 거칠어지고..헉헉.. 우~~아아,


 허공에 대고는 누님을 마구 부르며..젖꼭지를 혀끝으로 감싸서 빨아대고..


 그러자..흥분된...누님 몸이 비틀어지며.. 신음과 교성을 질러되는데..


 내 자지는 더욱더 단단하게 커져서리..누님!!]


 


남자는 그날의 흥분이 새삼스럽게 기억속에 떠오르는지 얼굴까지 빨갛게 물들인다.


그리곤 "횡설수설" 말까지 더듬으며 계속해서 그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아, 나 역시 이 남자를 그동안 잊지 못하고..있었나봐.."



내 몸을 으스러져라 포옹한 채, 여자인 나에게는 함부로 털어놓지 못할 성담을,


상상속의 그 당사자앞에서 솔직하게 고백하는 남자.


어느새 내 몸과 마음은 그에게 매료되어..남자의 눈속에 그리고 손길에 말려들어갔다.


 


[부드럽게.. 때론 거칠게..누님 팬티로 내 자지를 감싸쥐고는..


 강아지처럼 "킁킁".. 침대에 엎드려 있는 누님 음부를..혀마사지 하는 것처럼..


 핥고있는 그 상상.."아아~~너무 좋아..미치겠어요"


 누님의 이쁜 입술에서 신음소리가..나는 더욱더 핥어대면서..헉헉! 윽윽!..]



[모, 몰라...순전히..거..거짓말..]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누님...어제도 그제도..누님 생각하면서 자..자위를 했습니다.


 내 배위에 걸터 앉아.. 요염하게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드는..누님 음부에..


 비록 상상이지만..내 자지를 깊숙히 삽입하는 것 같았는걸요..


 그럴 때마다 나는..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발기된 자지를 감싸쥐고 흔들면서..


 아~이대로 영원히 누님을..누님을..그렇게 흥분된 느낌을 느끼면서..]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꼭 오무리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하마트면 신음소리가 터져 나올뻔 했기 때문이다.



남의 아파트, 낯선 공간이라는 어색함도..


방금전에 남편과 여자에 대한 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사실도 까맣게 잊어가면서..


남자의 자위 이야기에 흠뻑 빠져 몰입해갔다.


 


[내 얼굴위에 걸터앉아..음부를 내 입술에 비벼대는 누님..


 그런 모습의.. 상상이 짙어질수록..당장 아파트로 달려가.. 누님을 눕혀 놓고..


 두 다리를 번쩍 치켜들고.. 훤하게 드러내 놓은 누님..보지를 마구마구..]



[아이~~! 도..동건씨..제발...그 말 쫌..가려서..보..보지가..?]



[네? 제가..그런 저속한 말을? 으,음..정정은 이따가..하도록하죠..


 그렇게 누님을 유린해 갈수록 내 몸의 핏줄이 서로 엉키며..


 엉켜진 핏줄 마디마디가 터져나가는 듯 했는데..어느 순간..


 아그!  뭉클해진 사정감이 느껴졌고.. 난 누님 팬티에..질펀하게...사정을..]


 


내 음부입구가 널부러진 것처럼 축축하게 젖어들었고,


남자 역시 흥분이 극에 달했는지..숨소리까지 헉헉!거리며 몸을 뒤로 젖힌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우리 두 사람의 포옹이 풀어진다.


 


[후~누님..형님 퇴근시간은 대중이 없죠?]


[하아~ 네, 그건 왜..?]


[아직 시간이 좀.. 더 기다려야..직접 보시구..제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을텐데..]



[하..확인은 안해두...남편을 믿고싶어요]


[흠, 그렇겠죠..누님의 그 여린 심성이..오죽하겠습니까.


 살까지 섞은 남자앞에서 형님의 외도 사실을 직접 확인하신다는 그 일이..]


 


남자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나 역시 심정적으로는 그랬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내 죄책감을 희석시키게 된 남편의 외도를 묵인하고 싶지만,


여자의 질투심은 또 다른 방향으로 나를 떠다밀고 있었다.


 


민주..다른 여자도 아니고 2년여나 나와 친하게 지냈던 자매같은 그녀가,


왜 하필이면 남편..남편의 외도상대였을까..?


엄연히 가정을 가진 유부녀, 유부남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 눈을 속이면서 부적절한 관계를 진전시킨 것인지..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비사가 대체 무언지 꼭 알아내고 싶은 내 마음.



그리고 절대 오빠는 허투로 여자들의 유혹에 빠질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내 확고한 믿음..그 신뢰를 한 번쯤은 확인하고 싶은 생각도 들긴했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나란 여자의 어이없는 이기적 사고방식.


 


그렇게 망설이며 갈등하는 사이..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나즈막하게 속삭인다.



[흠..두 시간쯤은 기다려야 할텐데..누님..우리 영화나 볼까요?]


[뜬금없이..영화라뇨..?]


[현수가 어디서 구해왔는지..볼만한 성인영화 비디오를..]


 


실타래처럼 엉켜, 혼란스럽고 복잡해진 머리를 털어버리 듯, 


마사지..샵..텔에서의 정사...바~에서의 만남..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의 동건씨 행동을 전혀 다른 사고로 더듬던 나는,


정말 이 남자가 나란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연락을 딱 끊었지만, 문자나 전화질로 나를 귀챦고 성가시게 한 것도 아니고..


그래..흔히 그렇듯이 내게 무슨 금품을 요구하거나,


무리하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몰염치한 양아치짓은 더더군다나 하지않았다.


 


그저 사모하는 마음만 키워왔다고..자위담에 섞어 우회적으로 고백했는데..


..남편이 있는 유부녀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보여오는 젊고 잘생긴 연하남.


나란 여자가 과연 이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일 자격은 있는 것일까?



 " 은애..! 너, 지금 무슨 상상을..하는거야..? 제발..이건 일탈이라구..이것아!"


 


[누님..에게...괜히 혼찌검나는 건..아닌지 모르겠네..]



서준 그 남자와의 약속은 이미 물건너 갔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여기 아파트로 되올 수도 없는 상황,


나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남자의 말에, 약간의 침묵을 지킴으로써 대답을 대신했다.





활짝 열려졌던 베란다 창을 닫고 들어온 동건씨는,


청바지를 간편한 반바지로 갈아입은 차림으로 방에서 테잎 하나를 들고나온다.



나는 가자미 눈을 뜨곤 남자의 몸을 은근슬쩍 살펴보았다.


아까 내 몸을 포옹하고 자위이야기를 하면서 잔뜩 부풀었던 것 같았는데..


아직도 조금은 그 열기가 남은 듯 반바지 앞부분이 텐트를 친 것처럼 불룩하다.
 


[현수라는 그 친구가 오면 어떻해요?]


[걱정마세요..녀석, 요즘은 밤 늦게까지 책을 파다가 들어오니까요]



플레이어에 테잎을 넣고 TV의 전원을 켜기위해 리모컨을 집어든 남자,


소퍼에 웅크리고 앉은 내 곁에 다가와 몸을 내린다.



바깥은 이미 어스름한 땅거미가 지는 듯 실내가 조금 침침해 지고있었다.



[취향에 맞을지..]



아무도 없는 거실에 연하의 남자와 단 둘이 TV화면을 주시하고 있는 나는,


괜스레 가슴이 방망이질 치기 시작하는 걸 느낀다.



[혹시..외국인이 나오는 성인영화..본적..있으세요? ]


[어..없어요 ]



플레이어에 삽입된 테잎은 작동이 시작된 듯 한데..남자는 그제사 TV의 전원을 켠다.


띠딩..회색빛 TV 화면이 순식간에 환하게 밝아지면서..내 눈에..와 닿는 그림!!



[어멋! 캬악~~! 머..뭐에욧..?]


 

                               <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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