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여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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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소라에서 백구번뇌라는 필명으로 두어번 글을 올리다 오늘 이곳으로 건너 와 유료회원 등록하고 첫 글을 올립니다.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지는 않고 대략 5부작 내에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습작 수준이니만치 많이 부족합니다만 내용과는 별개로 문법적 오류나 기타 에러들에 대해서는 넓은 해량 부탁 드리며 지적해 주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회원 포인트를 열심히 올려야 유료 만료 후에도 회원으로 잔류가 될 터인데 잘 모르겠네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노력해 볼 작정입니다.
그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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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여름 (1)
의학박사 이희영이 38년간의 삶에서 가장 큰 상처로 남을 사건이 생긴것은 그녀가 잘 나가는 안과 전문의로서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던 때였다. 본인이 생각해도 그 정도면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생각을 했었다. 안정적인 수입, 남부러울 것 없는 집, 여유로운 상류층 생활의 안락함, 등 누구로 부터던 부러움을 살 삶을 이루었다고 스스로 만족해 했었다.
외동딸인 윤지는 작년 2월 예고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 뉴욕의 Juilliard School로 첼로 전공 유학을 떠나 그렇찮아도 단촐하던 세식구 삶에서 새끼가 둥지를 떠나버린 갑작스런 공허함에 처음 한동안 힘들어했던 것은 있었다. 그러나 정작 쇼크는 윤지가 미국으로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있은 남편으로부터의 이혼 요구였다. 여자가 생겼다고 했다.
희영의 충격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남편이 자신과의 결혼생활에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생각을 해 본적도 없었다. 결혼해서 출산을 하고 하는 와중 물론 몇 킬로의 체중이 불은 것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몸매는 나쁘지 않았고, 나이가 가져다 주는 완숙미 이외의 원치않은 덤으로서의 나잇살이나 처진살은 없다고 자부했다.
귀가가 항상 늦고 수험생인 딸아이나 사업에 항상 바쁜 남편의 뒷바라지를 다른 전업주부들처럼 하여 주지 못했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개업한지 5년 된 병원이 현재 정도로 커지자면 그러한 가족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또한, 그녀는 본인이 항상 너무 보수적으로 옷을 입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딸 윤지 입으로만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지적이었다.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상 그녀는 가급적 차분하고 전문직 여성의 이미지를 흐트리지 않는 옷차림을 고수하려고 하였던 것 뿐이었다.
잠자리 관계가 이유라면 달리 할 이야기는 없었다. 남편과의 섹스는 과거 몇년 사이 점진적으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사업가로서, 의사로서,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책임과 업무는 두 사람만을 위한 개인적 시간을 내키는대로 가지는것을 가능하게 하지 않았다.
전신거울앞에 서서 자신을 보면, 164 센티의 키와 충분히 늘씬한 몸매의 세련되고도 이지적으로 보이는 숏커트의 아름답고 섹시한 열굴의 매력적인 중년 여성이 희영의 눈에 보였다. 희영은 자신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딸 윤지의 고집에 못이겨 비교적 몸에 붙는 니트 스웨터와 그리 길지 않은 타이트 스커트를 입고 외출하였을 때 뭇남자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길이 어떠하였는지 그녀는 기억하였다. 갑작스레 한기를 느끼거나, 어떤것에 갑자기 흥분을 하거나 했을 때면 하드컵 브라를 하고 있지 않는 한은 그녀의 길고 단단해진 젖꼭지가 옷위로 돌출되어 드러나는 것을 가리는것이 불가능했다. 그래, 요즘들어서는 그녀의 젖꼭지가 거의 항상 단단해진 체로 있는 것 같았다.
희영으로서는 남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것이 싫은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녀의 보수적 본성이 그들의 그런 관심을 내심 즐기는 것을 허용치 않는 것 뿐이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을 하나의 섹스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가끔식은 그사실이 그녀를 전율케했고 팬티를 젖게 하기도 했지만 또 바로 그런 사실에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자신이 마치 한낱 살덩이, 섹스머신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ㅤㅁㅣㄶ은 수의 여지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영원한 파라독스였다.
섹스가 즐거웠던 때를 희영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할 수 있었다. 그녀의 모든 성감대 신경를 훑고 지나가는 극심한 쾌락의 전율을 맛보기를 진정으로 고대하던 그때를. 하지만 그것은 그녀가 안과 전문의로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기 이전 그리고 가족이 우선이 되기 이전의 이야기였다. 어쨌거나 자신이 창조적인 연인이나 섹스 파트너는 되지 못한다는걸 희영은 물론 알고 있었다. 오히려 수줍음을 조금 지나치게 타는 편이었지만 남편인 형우는 단 한번도 불평을 내비춘적이 없었다. 바깥으로 비쳐지는 그녀의 외모와 반대로, 지난 몇년 희영은 자신이 인정 하고픈것보다 훨씬 더 자주 본인이 섹스에 관해 생각을 한다는 것을 깨닳았다. 어쩌다 잘생긴 남자를 보게 될때면 괜스리 자신의 얼굴이 화끈거리고 달아 오르는 느낌과 함께 가슴이 콩닥거림을 느꼈다. 그녀는 그런 현상을 그냥 호르몬 탓으로 돌렸다. 여자는 30대에 성적으로 가장 전성기라는 것을 어느 책에서 읽었었다. 그럼에도 지난 몇년간 그녀는 남편과 보름에 한번 정도 관계를 가질까 말까 하거나 거의 월 일회 정도 였던 것 같았다.
그들의 성생활에 좀 더 자극을 주기 위해 희영은 나름대로 야한 란제리를 사서 입어 보기도 하고 와인과 촛불을 곁들인 로맨틱한 저녁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기도 해보고 또 어렵게 시간을 맞추어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깜짝 여행 이벤트를 만들어 낯선 호텔 침대에서의 하룻밤 등 다양한 노력을 해 보았으나 그 어느것도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이제는 그 모든게 그녀에겐 너무도 분명했다. 젊은 여직원과 바람이 난 형우에겐 다 부질없는 것이었던 걸...자신이 어떻게 그렇게 멍청할 수가 있었을까 그녀는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모든 충격에 정면으로 대면할 수 있기까지는 일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딸 윤지와 주변 친구들의 애정어린 격려로 그녀는 서서히나마 이혼에 따른 우울증을 떨치고 나올 수 있었다. 실인즉, 주변에서의 끈질긴 권고로 그간 남자들도 몇차례 만나 보았고 그 중 한명은 만난지 5개월 되던 시점에 청혼을 해 왔다. 희영은 다시 그리 쉽게 재혼을 생각해 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욱에게 이해를 가지고 좀 더 인내해 줄것을 부탁했다. 희영은 그에게 자신이 이혼 이후 일련의 그 모든 충격 등에서 회복을 할 시간이, 그리고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안과 전문의로서의 캐리어와 삶이라 할 것도 없는 자신의 개인적 삶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열망 같은 것이 자신의 내부로 부터 밀려나옴을 느꼈던것이다.
재욱은 좋은 사람이었다. 몇년전 암으로 부인과 사별한, 학계에선 인정받는 소아과 전문의였다. 가장 좋은 점은 그가 그녀를 마치 왕비처럼 떠받든다는 점이었다. 처음 만나고 5개월이 지나 그녀는 비로소 그와의 섹스에 동의를 했다. 재욱은 침대위에서도 합격점이었고 자신의 연장을 어찌 써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 또한 그런 쪽에는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것을, 특히 오럴 섹스, 시도해 보고자 하는 시도는 전혀 없었다. 희영이 그 부분의 섹스를 얼마나 그리워 하는지 알기나 하였더라면...
다른 건 몰라도 오럴 섹스만큼은 전남편 형우가 잘했었다. 가끔씩, 그는 입만으로 몇시간씩 희영을 즐겁게 해 주었고 그녀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쾌락에 소개를 해 주기도 했었다. 희영도 그런 봉사에 대해 가끔씩은 상응한 보답을 해 주었지만 정말 펠라치오를 즐길 수는 없었다. 여러가지로 너무 지저분해졌고 그녀로선 결코 정액을 삼킬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녀는 자신만의 은밀한 성적 환상 중에서는 정액을 삼키는것도 또 그보다 더한 짓도 예사로이 하게 되었다. 그녀의 육체가 그녀를 배신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이, 하루의 전혀 엉뚱한 때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태적이라고 생각했을 성적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는 망상을 수시로 하게 되는 것이었다. 더우기, 떨쳐 버릴려 그녀가 아무리 노력을해도 이 와일드한 성적 이미지들은 사라지지 않고 수시로 그녀의 꿈이나 망상을 통해 나타나 그녀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가끔씩은 대낯에 팬티를 갈아 입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본인의 뇌가 잘못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색정광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학적 도움을 구해봐야 하는 것일까 걱정까지 하고 있었다.
희영의 여자 친구들은 그녀의 이러한 고민에 박장대소를 할 뿐이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런 성적 몽상도 결코 영원한 것은 아니니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라고 충고를 하였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미친년들이라 눈을 흘겼지만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선 그들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성적 본능을 거부하며까지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것을.
김경태는 스무살로 대전 KAIST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2학년생이다. 185cm의 키에 72kg으로 훤칠하니 잘 생긴 인기 있는, 하지만 수줍음 많은 청년으로 여름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와 있었다.
경태는 매사에 겸손하고, 나서기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었던지라 모난 부분없이 아무하고라도 잘 지내는 편이었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또 거의 모든 종목의 운동에 능했지만 학과 공부가 그에게 스포츠를 즐길 시간을 허락하지를 않았다.
본인의 전공 선택이 정말 잘 한것이었는지 경태는 종종 회의가 들었다. 들어야 할 학과들도 하나같이 머리 쥐나고 따분하기만 한 미적분, 물리 그리고 생물학 등 등 도무지 공부를 떠난 개인 시간을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가 공부하는 동안 그의 친구들은 MT다 미팅이다 난리였지만 어쨌거나 그는 자신의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 가혹하도록 높은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었다.
분당 변두리에 있는 그의 집에는 방학때를 제외하고는 부모님 뿐이었고 의료기구 판매를 하는 아버지 김한석씨의 괜찮은 수입으로 대충 중상류에 속하여 흥청망층은 아니지만 별 부족함 없는 생활을 영위하며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김한석 사장은 나름 도의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수입이라면 경태에게 요즘애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학비외적 비용을 다 대어 주고도 남았지만 그것은 그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기에 그리하지 않았다. 특히나 금액의 고하를 떠나 경태도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여 가능한 스스로 벌어서 써보게 하는 것이 아들의 앞으로의 인생에서의 경제생활에 보탬이 된다도 믿고 있었다.
경태 역시 아버지의 그런 원칙에 다른 불만이 없었다. 부모의 수입 정도와 상관없이 그로서도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돈만으로 대학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방학을 맞아 분당의 한 피자 체인점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으나 유감스럽게도 급료가 현재 그가 제작하고 있는 1인승 무동력 글라이더를 완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았다. 경태 자신이 얼마를 벌던 그 금액과 같은 금액을 지원해 주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이 있었지만 그것을 감안하고서도 방학 기간 이내 완성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경태가 이희영 박사를 만난것은 어느 금요일 저녁 그의 집 뒷마당에서 조촐한 거래처자 지인들 접대 모임을 그의 아버지가 가졌을 때였다. 경태는 당시 그이 아버지랑 방금 불이 붙은 숯을 다른 한쪽 바베큐 판에 나누던 중이었는데 희영이 도착하여 김한석 사장에게 인사를 하려고 다가왔었다.
"경태야 인사드려라. 이박사님이시다." 그의 아버지가 소개를 했다. "이박사님, 이녀석은 제 생명 공학도 아들놈입니다." 그의 팔은 자랑스레 아들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경태는 태어나 그보다 더 아름다운 눈은 본적이 없는 매력적인 두 눈을 쳐다보며 허리를 가벼이 숙여 인사를 했다.
"만나 반가워요." 희영이 말했다. "이희영 이에요." 그녀가 웃으며 손을 내 밀었다.
경태가 그녀의 보드랍고 따뜻한 손을 잡았다. 눈앞의 섹시한 연상 여자의 눈을 그 안으로 빠져들듯 바라보며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는것을 깨닳았다. 갑자기, 마치 산들바람이 감싸오듯 그녀의 향수 냄세가 그를 에워쌌고 그의 머리는 중학교 때 자신의 첫사랑 여자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어지로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아마 학기말 고사의 스트레스 휴유증이겠지, 그가 생각했다.
살짝 손을 빼내려는 희영의 움직임을 느낀 경태는 화들짝 놀라며 자신이 아직도 그녀의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닳고는, "어--예..," 떠듬거리며 잡았던 손을 겨우 놓았다.
"경태야 여기 이것 좀 잠깐 도와 줄래." 샐러드 대접들을 뜰로 나르던 그의 엄마가 부ㅤㅇㅓㄲ 쪽 뒷문에서 불렀다.
"잠깐 실례를," 경태의 아버지가 말했다. "아빠가 엄마 도와주고 올 동안 대신해 경태가 박사님 말동무 잠깐 되어 드려라. 내 최고 고객들 중 한분이시고 우리나라 최고의 안과의 중 한분이시다." 한석은 서둘러 자기 와이프 쪽으로 가며 경태와 희영을 뜰 한구석에 남겨 두었다.
"그럼 엔지니어네?"
"아직은, 이제 겨우 2학년 인걸요."
"쉽지않은 공부이겠네. 그래 여름동안 뭘 할려구?" 희영이 젊은 친구에게 물었다.
"시내 피자가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받는 돈이 워낙 보잘것 없어서..사실은 일인승 글라이더를 제작하려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거던요. 이게 무동력이라도 동체 소재나 조향장비나 다 고가들이 되서." 경태는 그녀가 조금씩 움직이거나 체중을 다른 쪽 발로 옮기거나 할 때마다 가볍게 출렁이는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에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써며 말했다. 사실 그건 이제 막 20살에 접어든 건강한 청년에게는 불가능한 과제였다. 경태가 이박사의 얼굴로 눈길을 다시 올리자 부드러운 미소가 그의 눈길을 맞았다. 그는 당혹감으로 얼굴이 화끈거리며 달아오름을 느꼈다.
"대학때는 돈이 늘 제일로 큰 난관이지," 이해한다는 듯 희영이 말했다. "굶주리는 학생, 어-허?" 말 끝을 올리며 고개를 한쪽 옆으로 숙여 경태의 동의를 구한다는 듯 그녀가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쳐다보았다. 그녀가 키득 나즈마한 웃음소리를 내자 그녀의 가슴이 한층 더 출렁거렸다.
"으-ㅁ..정확히 말해 굶주린다고 까진 할 수 없어도 글라이더를 완성할 돈을 만들려면 어쨌든 뭔가 다른 일거리를 찾긴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경태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가만..잠깜만," 희영이 말했다. "메카니칼한 쪽으로는 뭐가 되었던 바로 도움이 될 수 있겠네 그렇지 않아?"
"그래야겠죠,,엔지니어가 될려고 공부하는 중이니까요." 경태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내 조수..병원에서 날 보조해주던 어시스턴트가 지난 주 허리를 다쳐 상당기간 병가가 불가피해 지금 비어있거던. 만약 생각이 있다면 내게도 도움이 될텐데. 시간당 6천원이면 아마 파격적이지 않을려나..게다가 아주 괜찮은 사람과 함께 일하게 되는데." 희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생각 있나요?"
"와우! 있다 마다요!" 경태는 마치 희영이 제의를 거두어 들이까봐 처럼 재빨리 답했다. 돈도 벌고 아름다운 여자와 시간도 같이 보내고. 그야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고였다.
"월요일 오전 9시경 병원으로 와서 이야기해요 그럼. 경기고 근처이고 찾기 쉬워요" 희영이 경태에게 명함을 건내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박사님. 월요일 찾아 가겠습니다." 경태가 답을 하며 희영의 아름다운 눈을 다시 쳐다보다 마치 자신의 심장이 녹아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잗았다.
"자꾸 박사님이라 하니 영 그렇네...우리 병원에서는 그냥 서로 아무게 선생님이라고 하니 그렇게 불러요." 희영이 다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경태를 보고 선 체로 뒷걸음질을 두 발짝 한 후 몸을 살풋 돌려 역시나 의사들임이 분명한 한무리의 왁자지끌한 사람들쪽으로 걸어갔다. 귀여운 애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 뒤로 그의 시선을 느낀 희영은 미미한 떨림이 자신의 등줄기를 따라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엉덩이를 너무 많이 흔들거리며 걸었나? "행동 조심해," 그녀가 자신에게 경고를 주었지만 이미 단단해진 젖꼭지가 자신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경태는 얼어붙은듯 꿈적도 않으며 그자리에 서서 희영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자락 그녀의 향기가 아직도 그녀가 서 있던 주변에 남아 떠돌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나방이 불을 향하듯 그녀의 하반신에 고정되었다. 미묘한 그녀의 히프 움직임을 바라보며, "죽인다"라고 감탄했다. 그냥 아주머니도 아니고 의학박사였다. "똘이 (경태가 자신의 안절부절 못하는 사타구니를 칭할때 쓰는 이름이다), 불뚝 쏟은 아랫도리로 손님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건 별로 바람직 하지 않겠지?"
남은 저녁 시간동안 경태는 희영을 자신의 시야에서 시종 놓치지 않고 있었다. 졸졸 따라 다닌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다른 손님들과 어울려 웃고 담소를 나눌때도 계속하여 그녀를 자신의 시야 안에 두고 있었다. 그녀는 그 자리 모든 남자 의사들과도 다 교분이 있는듯 했으며 튀는 일 없이 주변에 자연스레 동화되어 섞일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와중 몇번인가 그녀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아 자신이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들켰었다. 그럴때 마다 그는 얼굴을 붉혔지만 그녀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이는 것 같았고 그를 향해 다정하게 미소를 지어 주었다. 그러던 한번은 그녀가 그에게로 와 손님들 대접에 신경 쓰느라 따분하지 않느냐 믈었다. 경태는 마치 첫사랑에 빠진 십대처럼 더듬거렸다. 그런 그의 모습에 그녀가 소리내어 웃을 때 열려진 불라우스 윗단추 사이로 얼핏 얼핏 드러나는 그녀의 하얀 젖무덤 윗부분이 그의 심장을 멈추어서게 했다.
바베큐가 끝나고 모두들 집안으로 들어간 즈음, 얼마전 부터 배운 담배를 피우려 경태가 2층 자신의 방으로 향하다 부모님 방을 지나며 방안에 누군가 있는것을 보았다. 엄마 아빠는 방금 아랫층에서 보았는것 같은데..그는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살짝 열린 문틈으로 들여다 보다가 이희영 선생이 부모님 침실 욕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마 일층 화장실에 다른 사람이 들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가 다시 움직여 지나쳐 갈려 할때 이박사가 한쪽 신발을 벗더니 다리를 들어올려 벗은 발을 침대에 올려놓는 것을 보고는 경태는 그자리에 굳은 듯 멈추었다. 이윽고 그녀가 치마를 걷어올려 허벅지 깊은 곳 스타킹 끝부분까지 드러나도록 하자 그의 눈은 왕방울처럼 커졌다. 그녀의 희고 부드러운 허벅지 속살이 짙은 쵸콜렛 색상 스타킹 밴드 위로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자 경태의 아랫도리가 순간적으로 일어서고 있었다. 그녀는 양 엄지로 스타킹 밴드를 잡아당겨서는 허벅지 위로 바싹 올린 후 발을 침대에서 내리고는 다른 쪽 다리를 다시 올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경태가 엿보고 있는 침실 문쪽을 향해 그녀의 치마가 거의 정면으로 마주보며 들추어지고 치마가 다시 당겨 올려졌을 때 경태의 눈에는 희멀건 허벅지 속살 사이 푸른색 실크 팬티까지 보였다. 그녀가 반대쪽 다리 스타킹을 손보는 것을 지켜보는 경태의 좆은 터질것처럼 팽창해 자신도 모르게 자칫 입밖으로 신음을낼 뻔 했다. 갑자기,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의 눈과 정면으로 머주쳤다. 경태는 마치 총에 맞은 것처럼 뒤로 튕겨 물러나서는 계단으로 후다닥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변태처럼 훔쳐보는 것이 되어버린 것이 수치스럽고 난감해진 경태는 이 일을 그녀가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했다. 당혹스러움은 그리했다지만 그의 성난 좆은 얇은 여름 바지 앞섬을 뚫고 나올 듯 하여 그 상태로는 도저히 다른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넣어 발기된 그의 물건을 잡아 누르며 사람들 시선을 피해 엉거주춤한 자세로 잽싸게 앞 뜰로 나갔다.
그랬다. 희영은 그를 보았다. 젊고 잘생긴 아이가 자신을 몰래 엿보고 있다는 사실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쁘고, 귀엽다고 생각이 들었다. "진정해 이희영", 그녀가 스스로에게 말했다, "걘 중요한 거래처 사람의 어린 아들이야." 갑작스레 그녀는 입고 있는 팬티가 자신의 은밀한 곳을 자극하고 있는 것을 느꼈으며 그녀의 갈라진 보지 둔덕은 애액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머스매를 골리는것이 그리 쉽게 중단하기에는 희영에게는 너무 재미있었다. 사실 권해진 술을 몇잔만이라도 덜 받아 마셨더라면 아직 어린 친구를 그리 유도하여 골리는 자신을 스스로 책망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어린 친구가 강아지 처럼 자신의 주변을 맴돌려 할딱이는 것은 그녀로선 신선하고 또 자신의 에고를 띄워주는 것이었다. 비록 술을 마셨다곤 하더라도 이 정도 상황은 충분히 스스로 제어가 가능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희영이 그 다음 경태를 본 것은 그가 현관 앞 테라스 계단에 혼자 서서 밤하늘을 쳐다 보고 있을 때였다. 그녀는 그에게로 살며시 다가가 말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실내가 답답하네, 그렇지?"
경태는 화들짝 놀라는 바람에 들고 있던 콜라를 쏟을 뻔 했고 일부는 그의 셔츠에 튀었다.
"어머 미안해, 놀라게 할려 한건 아니었는데" 희영이 웃으며 말했다. 경태의 셔츠에 튄 콜라 자국을 그녀가 들고 있던 네프킨으로 닦아내었다.
"오늘따라 밤하늘이 참 좋네요. 여기만해도 서울 하늘과는 또 다른 것 같아요. 괜히 선입관인지는 모르지만..." 얼간이처럼 굴며 화들짝 놀란 당혹감으로부터 회복을 하고나서 경태가 말했다.
"정말 그러네..글구 무엇보다 음악이 아주 멋진걸," 희영은 전원 주택식 목조 건물인 경태내 집 현관 테라스 기둥에 설치된 스피커로 부터 들려오고 있는 컨츄리 송을 이야기 한 것이었다.
"2년전인가 제가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에 맞춰 설치를 했던거죠." 경태가 자랑스레 말ㅤㅎㅔㅆ다. "엄마는 원래 젊었을 때 부터 아파트보다 교외의 이런 주택을 훨씬 더 좋아하셨고 지금도 자녁에 여기 나와 앉아서 음악 들으시는 걸 제일 좋아 하죠."
"이곡 혹시 어머니께서 좋아 하시는 곡인가?" 경태가 서 있는 현관 테라스 계단 위로 치마를 조심스레 쓸어당겨 모아 앉으며 희영이 물었다. 스피커에서는 Laura Fygi가 부른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I don"t know when I"ve been so blue
Don"t know what"s come over you
You"ve found someone new
And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그녀가 조용한 허밍으로 따라 읊조렸다. 경태는 자신은 여태 몰랐던 이 감미로운 선율에, 그리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여가수의 목소리에 빠져들며, 눈을 지긋이 감은체 조용히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희영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자니 무릎의 힘이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인 것 처럼 애써 오버하는 움직임으로 강조하며 자신도 그녀 곁에 몸을 낮춰 털석 앉으며 물었다. "좋아하시는 곡인가 보네요...되게 감미로운 노래이네요..슬프기도 하고."
희영이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경테를 지긋이 바라보다 한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빗질하듯 쓸어내리기를 반복하며 말했다. "응..여고시절때부터 좋아했던 노래야...결국은 삶도 노래가사처럼 되어 버렸지만..."
쓸쓸한 말꼬리의 여운을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 그녀는 머리결을 쓸어 내리던 손을 내려 경태의 어깨에 둘렀다. 그리고는 노래의 느린 리듬에 따라 상체를 좌우로 움직이며 머리를 경태 어깨 쪽으로 숙여 기대며 눈을 감았다. 그녀의 팔이 어깨를 두르고 있는데다 그녀가 상체를 옆으로 흔드니 경태도 같이 따라 상체를 건들거릴 수 밖에 없었다. 앞을 보던 고개를 아주 조금 조심스레 그녀쪽으로 돌려 곁눈질과 함께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의 샴푸 내음과 향수의 항기는 맡을 때 마다, 느낄 때 마다 매번 그의 아랫도리를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왼팔이 그의 어깨 뒤로 걸쳐진 체 앉아 음악에 맞춰 상체를 흔들다보니 자연스레 그녀의 왼쪽 가슴부위가 경태의 오른팔에 밀착되어 왔다. 붙었다 떨어졌다하는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 언저리가 얇은 면 블라우스 한겹을 사이에 두고 경태의 맨살 팔뚝에 닿았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물론 희영은 이 어린 친구에게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 지 분명히 자각하고 있었다. 그의 바지 앞섬은 비록 앉아 있어도 감출 수 없도록 발기가 되어 있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았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지만 알콜로 무디어진 그녀의 뇌가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게끔 했다. 아무 악의없는 장난이라고 그녀 자신에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순간 갑자기 듣게 된 실연 노래로 인해 현재의 자신에 대해 다시 센티멘탈해지는 중이었던지라 술이 아니었어도 평상시의 이성적 냉철함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경태는 무얼 어째야 할지 몰랐다. 분명 그녀도 자신의 이러한 신체적 접촉이 의도된 것이던 우발적이던 호르몬으로 넘쳐나는 젊은 그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경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 쪽에서 달리 능동적인 움직임이나 자세의 변화를 모색해 볼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므로 그는 그저 매혹적인 그녀의 향기와 살짝 살짝 눌러오는 보드라운 그녀의 가슴 감촉을 음미하며, 리듬에 맞춰 좌우로 조그맣게 움직일 때마다 블라우스 너머로 들여다 보이는 가슴을 가재미 눈으로 힐끗 거리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지만 이 모든 극심한 고문을 감내하고 있는 그의 젊은 좆은 경태의 이성과 상관없이 곧 무슨 테러라도 벌일 것만 같았다.
"아 여기 계셨네요." 김한석 사장의 목소리가 현관 문 쪽에서 들렸다.
경태는 마치 뜨거운 물에 댄것처럼 희영으로부터 떨어졌다. 그는 서둘러 테라스 난간 옆으로 몸을 붙여 서며 극도로 흥분해 있는 아랫도리 상태를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숨길려 노력했다.
"이박사님, 컨프런스 끝나면 바로 오시기로 했던 최병우 교수님께서 늦었지만 정말 오셨네요, 경태, 박사님이랑 뭐 달리 긴한 이야기 중이었던 것은 아니지?"
"아. 예. 물론이죠...글찮아도 마실것을 가지러 안으로 들어 갈려던 참이었어요.," 경태는 테라스 테이블에 놓아 두었던 콜라캔은 잡으며 대답했다. 그는 어떻게든 자신의 발기를 숨기려 손으로 가리고 방향을 엉거주춤 튼 체 한쪽 다리를 한 계단 위에 놓는 등 모든 노력을 했지만 다행히도 그의 아버지는 경태의 아랫도리 상태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보였고 희영을 위하여 현관 문을 한손으로 잡고는 그녀를 향해 비켜 서 있었다.
희영은 들어가기 전 경태를 돌아보며 아직도 꿈꾸는 것 같은 눈빛으로 말했다. "어깨 빌려줘서 고마왔어..경태." 그리고는 그녀는 집안의 왁자지껄하는 무리들 속으로 그의 아버지에 앞서 들어갔다.
잠시 후 경태도 뒤이어 집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을 향해 갈 때는 자신의 현재 아랫도리 문제를 혼자 있게 되는 그 즉시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 밖에 없었다. 허나, 재수없게도 다른 한무리의 손님들에 의해 잡혀서는 그의 근황과 학교에 대한 질문들에 답을 주느라 약 십여분간 빠져 나오는 타이밍을 찾지 못하고 잡혀 있어야만 했다. 마침내 그가 자신의 방에 들어가 혼자 있게 되어 옷을 벗고 침대에 뛰어 들려는 순간 도어에 노크 소리가 나고 자신의 발기된 좆을 침대 시트로 가리기도 이전 그의 아버지가 문을 열었다.
"경태야, 아빠가 부탁 하나 해야만 겠다." 김사장이 아들의 방에 들어서며 말했다.
"에?..예, 아빠. 뭔데요?" 시트를 그의 발기 위로 닿이지 않게 쳐들고 있는체로 경태가 물었다.
"이박사님이 운전하기에는 술이 조금 과한 상태인데 대리 운전이 현재 여자 기사가 없다는구나. 해서 네가 박사님을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와준다면 좋겠는데...아직 남아 있는 손님들 있는데 두고 내가 갈 수는 없고 말이야.."
"알았어요 아빠" 경태가 말했다, 조금은 너무 적극적으로..."바로 옷 입고 내려 갈께요."
"고맙다, 아들."
"아빠 고객이시잖아요.." 경태가 쓴웃음을 지며 말했다. 그 섹시한 여자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마치 내키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사업을 위해 할 수 없이 한다는 것 처럼.
폭풍우로 한치 앞이 안 보였어도 아마 경태로 하여금 희영을 데리고 가는 것을 만류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인즉, 그러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돈을 지불해야 한다 했더라도 그리 했을 것이다.어서 아래층으로 내려 갈려는 마음이 급해 팬티를 입는 것도 건너뛴 체 손에 잡히는대로 운동복 반바지에 티셔츠를 걸치고는 방을 나왔다. 아랫층에 내려가니 그의 아버지가 현관에서 이박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ㄴ 구엔...차는데...운전해도," 그녀는 혀가 꼬여 있었다.
"괜찮지 않습니다. 난 절대로 제 고객을 교통사고로 잃어버리거나 음주운전으로 구속되게 할 생각이 없어요." 경태의 아버지가 희영의 차 키를 희영의 팔이 닿지 않는 쪽으로 뻗어 들고서 말했디.
"경태가 모셔다 드릴 겁니다."
"오-오." 희영이 경태를 향해 고개를 돌려 쳐다 봤다. 그녀의 시선이 불길처럼 그의 눈동자에 꽂혔다.
---(계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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