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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와 민수 이야기 (2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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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50 회 작성일 24-02-23 22: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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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희와 민수 이야기 2 부

이제 여고 2학년인 다영이는 캐나다 벤쿠버로 어학 연수를 다녀온 뒤로
영어에는 자신이 생겼다.
그런데 수학이 문제였다.
숫자에 약한 딸의 유전자가 주희 자신한테서 나온줄 뻔히 알고 있기때문에
가끔 딸을 탓하는 것이 누워 침뱉기인 줄도 알고 있었다.



다영이는 수학 실력만 빼면 남에게 밑보일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아버지는 유명 병원의 비뇨기과 의사이고 엄마는 학부모 회의에 참석할 때면
 “왜 언니가 대신 왔어요?”
할 정도로 젊고 또 예쁘고 귀티 나는 사람이다.


다영이가 가장 뿌듯해 하는 부분은 자신의 몸이였다.
스튜디어스 출신인 엄마를 꼭 빼닮아 늘씬한 키에 차분하고 정확한 발음,
그리고 밀가루를 바른 것 같은 하얀 피부,
윤이 번들거리는 건강한 머리 카락, 풍성하고 집중력 있는 젖가슴,
물기가 적당히 젖어 초롱초롱한 눈빛,
그리고 까만 눈동자에 백설처럼 흰 흰자위..


당당하고 인기 많은 딸,
결혼 20년이 다 되어 서로 사랑하는지 정 때문에 대충 사는지는 모르지만
죽을 때까지 자기 옆에 있을 것 같은 능력있고 조용한 남편,
그리고 남부러울 것 없이 윤택한 일상,
주희는 오늘 낯선 사람이 자신의 가정을 방문한다고 생각하자
당연하게 주어진 이런 행복이 좀 낯설어 보였다.


그녀는 이층 거실 창에서 바깥 풍경을 내려다 보았다.
400여년 전의 왕이 묻혀 있는 왕릉이 있고 주변은 때가 7월 인지라
이파리로 무성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주희는 왕릉을 볼 때마다 거대한 젖 무덤을 떠올리곤 했다.
대지에 갑자기 오똑하게 서 있는 묘,
마치 이제 죽어버렸지만 제발 그냥 지나가지 말고 나 살아 있었다는 것을
알아 주라고 조용히 울부짖는 것 같았다.



 ‘흥, 왕씩이나 해먹었으니까.’
가끔 그 왕릉에 근거 없는 질투를 하곤 했다.
질투할 만한 대상은 아직 없었지만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생각하면
죽어서도 저렇게 큰 능으로 기억되는 왕이 좀 부럽기는 하다.

왕릉은 거대한 젖무덤을 영원히 부풀려 놓고는 후대인들에게 젖을 먹인다.
그녀는 그럴 듯한 문장을 생각해 보고는 스스로 뿌듯해했다.



그녀는 욕조에서 나와 가운만 걸친 채 한 쪽 눈을 감아 원근감을 줄인 다음
손을 뻗어 그 무덤을 쓰다듬었다.
한 손은 바닐라 향이 남아있는 자신의 젖가슴을 감아 올렸다.

무덤은 잔디 때문에 좀 따갑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자 새알처럼 보드랍고 금방 찐 흰 찐빵처럼 따뜻한 젖가슴이 더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양로원에 자원 봉사가서 할머니들의 앙상한 젖을 많이 보았다.
남편이 비뇨기과 학회에서 부회장씩이나 하는데
자신도 모범이 될만한 사회활동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의무감에서
1년 넘게 한 일이었지만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건강과 몸매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것도 이 경험 때문이었다.
그 때 본 노인들의 앙상하게 뼈만 남은 팔다리, 그리고 다 없어진 이와
쫄아든 콘돔처럼 쪼글쪼글한 젖가슴, 이런 것들은 주희를 우울하게 했다.

이렇게 되는 것이 사람의 운명인 줄 알지만 할 수만 있다면
이 숙명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그녀는 무덤에 대한 질투와 약간의 무시와, 할머니들의 몸에 대한 존경과
경멸감을 가지고 서서히 젖을 어루만졌다.

젖꼭지를 길게 기른 손톱으로 지그시 눌렀다.
그녀의 손톱은 좁고 뾰족했고,
젖꼭지 살은 아직 굳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깊이 들어갔다.
다시 손톱을 떼서 살에 닿을 듯 말듯하게 손톱을 놀렸다.


어떤 신경을 건드렸는지 온몸에 짜릿한 기분이 전해져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창에 커튼이 반쯤 쳐져 있긴 하지만 햇볕이 환한 대낮에 거실에 서서
그러고 있는 자신이 좀 부끄러웠다.



아주머니는 저녁 찬거리를 사러 백화점에 갔기 때문에 집은 텅 비어 있어 있었지만
창 아래의 거리에는 사람들이 어딘가로 바삐 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담뱃불을 붙이려고 우연히 고개를 돌렸을 때,
창에 반사된 햇볕을 피하려고 고개를 숙였다가 그늘에 이르러 하늘을 보았을 때,
푸르스름한 창이 맘이 들어 고개를 들었을 때,
꼭 자기를 볼 것만 같았다.



부끄러우면서도,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을 즐기고 싶었다.
실제로 그러면 그렇게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당장 가슴을
천천히 부드럽게 핥아주었으면 싶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낯선 남자가 성큼거리며 다가와 아무런 책임감도
어떤 의무감도 느끼지 않고 애무를 해주면 좋을 것 같았다.

가끔 그녀는 그런 자신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지만 그런 장면을 상상하기도 했다.
집에 혼자 있는데 강도가 들어와서 돈을 훔치고 나가려다
줄에 묶여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얼굴이 반반한데”하고 놀리고는
거실에 아무렇지도 않게 질질 끌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좋은 옷을 입었던 교양 있는 여자건 그런 것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되는 대로 옷을 찢어버리고 자신의 물건을 꺼내 마구 밀어 넣는 것이다.
만일 실제 그런 일을 당했다면 소리를 지르고 칼이 옆에 있다면 강도를 찌를 것이다.
현실은 다른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자신에게 쾌락은 상상력속에서만 완성되었다.

남편도 말초 신경은 원래 뇌세포에서 기원했다고 하며 자신의 무디고 성의없는
애무를 변명하고 여러 상상을 하며 자위를 많이 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남편의 ‘처방’에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일본에 여행가서 사온 여러 자위 기구를 이용해 오르가즘을 느낀 뒤로는
이것도 꽤 괜찮다고 생각해 온 터였다.



남편이, 자신의 상상 속에서 낯선 남자가 등장한다는 것을 알면 속이 좀 상하겠으나,
부부사이라도 상상 속에서까지 의무를 다할 필요는 없다.
남편에 대한 사랑은 다른 종류인 것이다.

 “내가 왜 비뇨기과 의사가 된 줄 아시요? 사람은 벗어나려든 ,연구하려든
 복종해버리든 ,경멸하든 간에 콤플렉스 자장에서 벗어날 수 없소”



주희는 남편이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성 기능에 대해 이렇게 말했을 때
그의 가슴에 파묻혀 한참 동안 울었다.
이 사람을 지켜주리라.
부부간의 사랑이란 게 무엇인지 평생동안 보여주리라고 다짐했다.
3년 전의 일이었다.

 

그 때까지 부부 관계에서 섹스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한 오르가즘을 제대로 느껴본 적도 없었다.
1년 전 수영장에서 만난 수영 강사와 정사를 갖기 전까진 그랬다.


...3 부에서 계속.....

등장 인물 소개
주희...주인공 중년의 아주머니, 여고 2학년 다영이의 엄마.
상조...비뇨기과 의사, 주희의 남편.
민수...주인공 고아원 출신 대학생, 다영이의 입주 과외선생님
그외 다수의 인물들은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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