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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ison 07화. 무너져내린 아내… 계속되는 야수들의 수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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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04 회 작성일 24-02-23 15: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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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ison 07화.  무너져내린 아내…  계속되는 야수들의 수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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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표의 집무실을 출발한 직통 승강기가 작동하기 전에…

이미…   클럽의 핫라인을 통해서, 재욱의 등장을 통보받은 박소장…



엘리베이터 문이 소리없이 열리자…

교묘하게 승강기 문을 가려놓은 커튼 자락에서 새어 나오는 형광 불빛… !

그것은 신혼의 아내…  민희의 몸을 재물로 벌였던 퇴폐적인 향연의 끝을 알리는 징후였다.

다름아닌…  미스터 정과 재욱의 등장… !

그 긴박한 상황을 알리는 순간에서도…  박은 특유의 여유를 잃지않았다.



저만치 멀리서 일렁이고 있는 커튼자락을 예의 주시하면서…

슬그머니 허리를 뒤로 빼는가싶더니…

꼬옥 닫힌 입술속에서 싯뻘겋게 타오르는 몽둥이를 쭈욱… 뽑아 내고는…

격하게 기침하고있는 민희를 내려다보면서 나직하게 중얼거린다.



" 후우…  아주 잘했어 !

  요… 작은 입술이, 이렇게 조임이 좋을 줄 몰랐는데…

  종종 이용할테니까,  다음에도 잘 기억해 두라고……  "



지극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무렇지않게… 한 손으로, 민희의 아랫 입술에 묻은 겉물을 닦아주는 박… !

그리고는… 젖은 심벌을 그대로 바지속에 넣곤, 태연히 지퍼를 올리면서 재욱을 반긴다.



" 허어…  기자선생, 이제 오셨구만…  "



……………………………………………………………… !



진심으로 어서 오기를 기다렸다는 것처럼…

재욱을 향해 히죽…  웃어보이면서 느긋하게 바지 지퍼를 올리고있는 깡마른 사내… !

그리고… 아내의 얼굴 안면부에 바싹 다가서 있는 덩치들… !

갑작스럽게 바지를 벗어 내리다가…    재욱을 돌아보곤 후다닥 바지를 고쳐입는다.



" 당신들, 지금…  무슨 짓을…  "



" 오, 오빠…  "



뒤늦게 재욱의 존재를 알아차린 민희가, 재욱을 부르다가…

황급히 뭔가를 삼켜 내리곤, 작은 손등으로 젖은 입술을 훔친다.



얼결에 식도로 넘어 간 박의 육수… !

찌꺼기처럼 목젖에 남아, 미끈거려서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



“ 미…  민희야…  ”



좁은 룸안을 가득 메운 사내들… !

그 틈바구니에서, 아주 잠깐…   민희가 당황한 기색으로 고개를 쳐들자…  

그 얼굴의 주인공을 확인한 재욱은 말도 제대로 잇지못하고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이벤트 룸 안으로 들어서지도 못하고, 밖에서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아내의 얼굴…

한 시간도 채 흐르지 않은 사이…     아주 낮선 안색로 변해있었다.



넓은 이마에 드리워진 몇 올의 머리카락 밑으로 잘 익은 복숭아처럼 붉어진 얼굴…

마냥 도도해 보이던 오똑한 콧등에서 흐르는 수줍음과 긴장감…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자신의 몰골을 바라보고 있는 연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한껏 요염해진 눈매가, 뭔가 불안한 기색으로 눈살을 지푸린다.



“ 허헛…  잠시 인사나 나눈 것 가지고… 

  이렇게 정색하시면, 우리 이쁜이 입장이 뭐가 되나…  ”



……………………………………………………………… !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재욱의 눈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책임한 혼잣말로, 되려 민희를 배려하는 것처럼…  재욱을 나무라는 상대… !



재욱에겐… 순진한 아내를 추행한 짓을 눈감아 달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백대표와 만나고부터 예민해지기 시작한 신경은 서서히 분노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 당신들, 이게…  무슨 짓이야. 

  뭐 이런……    경우가 있어… ?  ”



아무리 예정된 일정이라고 하더라도, 사전에 특별한 언급도 없이 벌어진 상황… !

그것도…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를 이용해서 아내를 건드렸다는 사실이 재욱을 더욱 분노케했다.



“ 이런, 이런…  오해도 유만부동이지…

  젊은 친구가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구만…  ” 



……………………………………………………………… !



치밀어 오르는 분을 참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놈의 멱살을 쥐고 흔들어 놓을 기세에도…

전혀 동요하는 기색도 없이…   재욱의 말 허리를 자르는 사내… !



해보라면 해보라는 반말투로…  다부진 턱까지 치켜들고…

도리어… 핀잔을 주고있는듯한 상대의 태도가 순간… 재욱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 참한 아가씨가, 지 서방 돌아오기를 눈빠지기 기다리면서 혼자 있길래… 

  그저 심심할까봐, 말 동무나 되주려고 들렀는데…  뭘 그리 정색 하시나…?  “



……………………………………………………………… !



“ 저, 정말… 몰라서 묻는 겁니까…?  ”



어느새… 아내의 손목에서 풀어져 있는 구속구와…

혹여나 사내의 말대로, 괜한 의심을 가지고 큰 실례를 하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신중함…

그리고 너무 당당한 그의 위세 눌려…

어쩐지 우물쭈물… 뒤늦은 사과라도 할것처럼 얼버무리게 된다.



“ 왜…?  어린 색시하고 합석한 회원들 보니까… 

  그새 손때라도 묻혔을까봐 질투가 나셨나…?

  후훗…   우린 그저, 지나다가 들렀다구…   안 그런가, 으응…?  ”



“ 헤헷…   그러믄요…  ”



“ 쿠쿡…  

  누가 들으면, 우리가 이 어린것 가지고 몸보신한 줄 알겠네…  ”



……………………………………………………………… !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딱 잡아 떼면서 기분 나쁘게 비꼬는 사내…

한술 더 떠서… 그럴듯한 호응을 구하자, 기름진 미소로 사내를 거드는 일당들… !



은근히 농을 던지는 박의 말 한마디에…  금새 다시 퇴폐스러운 기운이 흘렀다.

보다 못한 최 이사가, 젊잖은 척…   헛기침을 하면서 덩치들을 만류한다.



“ 헛… 참…  사람들 말하고는…  이러다 정말 오해 생기겠습니다…  ”



그러고보니…

좁은 룸안을 버티고 선 사내들 모두…  오늘 처음 미스터 정에게서 소개받은 작자들이었다.



그들 중 유독… 비아냥대는 말투로 당당히 말을 걸어오는 깡마른 사내…

재욱부부가 Bar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재욱과 악수까지 나누었던 작자였다.





………………………………………………………………



아주 짧은 침묵이 흐르는 사이… 

도저히 믿기지않는 추행의 정황에 대해서 구체적인 물증을 찾기위한 탐색처럼…

본능적으로…

재욱의 눈빛이, 기자 특유의 예리한 눈빛으로 아내의 얼굴과 옷매무새를 살피기시작했다.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붉어진 얼굴로, 잔뜩 겁을 집어먹고 감히 자신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민희…



언제나 습관적으로… 사랑이 가득 담긴 눈망울로 자신과 눈 맞추기를 좋아하던 아내였는데… 

그토록 사랑스러운 미소는 온데간데 없고…

애욕으로 가득한 암코양이 마냥…   아직도 민희는 소파에 앉아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게다가…  

오늘 처음 아내를 데리고 외출할 당시만해도 화장 한점없이 나온 줄로만 알았는데…

네추럴한 투명루즈를 바른것처럼… 입술에서부터 갸름한 턱 아래까지 끈적하게 번져있는 물기…!



이어서…  조금전 재욱의 기억속에서… 

서둘러 바지를 고쳐 입던 사내들의 작태가 매칭되면서…  아찔한 충격에 휩싸여야했다…



……………………………………………………………… !



끊어오르는 감정을 겨우 억누르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뭔가 위험한 일이 벌어지기 전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이젠…   이성적으로 놈들에게 뭐라고 따져 물을 경황조차 없어졌다.



기절초풍 할만한 발견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 흐르는 사이…

정작… 재욱을 놀라게 만든 것은, 어딘지 모르게 확 달라져 보이는 아내의 몸가짐이었다.



어깨위로 정갈하게 가꾸고 나온 헤어 스타일과 조신하게 차려입고 나온 투피스 정장은…

어느새…   단정했던 머릿결은 반쯤 헝클어져 있었고… 

깊게 파인 상의를 여며주던 단추도…  잘록한 아랫배 어딘가까지 풀어헤쳐진지 오래였다.



귀밑까지 붉어진 안색 아래로, 하얗게 빛을 발하는 우윳빛 속살…

느슨하게 당겨 내려진 브래지어 사이로 적나라하게 내려다보이는 젖가슴…

한 눈에 내려다봐도, 언뜻언뜻…  안쓰럽게 눈에 들어오는 분홍빛 젖꼭지… !



브래지어 아래에 소중하게 덮여 있어야 할 그곳은…

지금도 사내들의 탐욕스러운 눈빛속에 머물고 있었다.



설마 설마하는 심정으로,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위험천만한 현장을 확인하자,  오늘 벌써 두번이나…  재욱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 이 작자들이…  정말…   ”



클럽의 일정에 대한 배신감과 치밀어 오르는 분노… !

오래전부터 가슴이 쿵쾅거리더니,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서 호홉하는 것조차도 힘에 부쳤다.



벌써부터…  침침해진 시야에서 검은 솜털들이 아른거리고 있었지만…

의식 깊은 심연속에서 우글거리는 색귀들을 깨우고 있다는 증상조차 망각하고… 

재욱은, 박이 심어놓은 자기암시의 덪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말았다… !



" 하… 진정하라고…. 사실 말이야…

  우연히 지나다가, 잠시 말동무나 해주려고 들렀는데…

  안 사람되는 처자 피부가 하두 특이해서…   허헛…  고것 참… "



뭔가에 대해서 일을 벌여놓긴 벌여놓았다는 애매한 말투로, 말 끝을 흐리면서 비아냥대는 박… !

순간…  민희의 안면에서 당혹스러운 기색이 스치고, 소파에서 일어서려고 하자…

박이, 민희의 어깨를 지긋이 눌러 다시 앉히더니…

재욱을 향해 의도적인 눈짓으로, 아내의 가슴 언저리와 치마 아래쪽 맨살을 가르킨다.



뭔가에 홀린듯…   박의 시선을 쫒아…

룸 안으로 한 걸음 다가서던 재욱의 낮빛이, 조금씩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벌겋게 풀어진 눈동자로, 애처롭게 슬쩍 한번 올려다 보는 아내….

뭔가를 은폐하듯…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는 아내를 지켜보면서, 재욱의 눈이 점점 커진다.



꼬옥 닫은 다리사이에 끼어있는 연보라빛 스커트 자락…

단정하게 무릎 위를 덮고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허벅지 옆태를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있었다.



뭔가 심상치않은 옷 차림을 확인하다가… 재욱의 안색이 또 다시 구겨진다.

무릎 위를 간신히 덮고 있는 스커트 자락의 뒷편… ! 

당연히 힙 아래로 깔려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교묘한 위장으로…   소파에 맞닿아 있는 맨살의 힙을 덮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도, 스커트 옆 자락이 접혀 올라가있는 줄도 모르고…

힙과 가장 가까운 대퇴부 피부를 하얗게 들어내놓고 어색한 표정으로 눈치만 보고있는 아내… !

그리고…  비밀스럽게 접혀 올라간 스커트 한켠을 통해서…

은밀히 손을 넣고 아내의 속살을 마음껏 어루만졌을 사내들의 존재… !



“ 이것들이…  진짜… !

  사람을 어떻게 보고 이 따위 짓이야… !  이래놓고, 뭐가 어째…?  ”



결국… 놈들에게 우롱당했다는 배신감과 클럽에 대한 불신…!

어둠속에 묻힌 클럽을 통째로 날려 버릴듯이…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 !



강한 살기마저 느껴지는 눈빛으로, 박을 위시한 그 일당들 하나하나를 노려보자…

바텐청년 좌우에 있던 최이사와 김사장이 불편한 기색으로 룸 구석으로 물러선다.

바로 그때…  

재욱을 부르는 아내의 목소리와 함께…  서러움에 복받친 울음소리가 터져나오고야 말았다.



“ 그만해, 오빠… !  으흑흑… !  ”



…………………………………………………………… !!



“ 흑흑…  다 오빠 때문이잖아… !

  오빠가…    그러니까, 흑흑…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고 싶단 말이야…  으흑흑… !  ”



…………………………………………………………… .



커다란 눈망울에서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보고 있자니…

순간… 믿고 따라온 아내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죄책감에, 측은한 감정이 들었지만…

뭔가 일을 저질러 놓고, 이제껏…  정말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말 한마디 없다가…

이제와서 서럽게 울어제끼는 아내를 지켜보자니…   머리만 복잡해졌다.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던 미스터 정이, 안되겠는지…   앞으로 나서서 중재에 나선다.



“ 송선생님, 오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좀전에 당부드렸던대로, 이미 정해진 공유 절차를…  ”



“ 뭐야, 새꺄… ?  

  이 따위 짓을 꾸며 놓고, 이제와서 그걸 말이라고 해…?

  당신들 전부 한패지…?   이러고도 내가 가만있을 줄…  으음…  ”



미스터 정이 언급하는 공유 개념… !

정말 어쩔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클럽과의 일방적인 계약…



그를 위반했을시에 따르는 엄한 규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아내의 몸을 담보로 제대로 이용당했다는 자괴감과 울컥 솟구치는 분노… !

치밀어 오르는 화를 숨기지 못하고 그만…   욕설까지 튀어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갑자기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심한 현기증으로인해,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연이어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국면속에서…

달이 차면 기울듯…   재욱의 감정기복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숙주의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일제히 고개를 쳐드는 어두운 기운들…

그들의 눈앞엔 싱그러움이 넘치는 여체가 강한 암내를 풍기고 있었다.



…………………………………………………………… .



“ 후후훗…  ”



미끼를 물어버린 나약한 상대를 지켜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박… !

그 음욕에 찬 미소속에 담긴 교활한 의미도 모르고… 

재욱은, 아내와 함께 클럽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이성까지 내팽개쳤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 이상…  지금이라도 클럽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이대로 덮어두고 도망치듯 클럽에서 발을 빼기엔…  기자로서, 재욱의 자존심이 용납치 않았다.



“ 이 새끼들… !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가만있을 줄 알아…?  으윽…  ”



“ 하핫…  이거 참… 

  우리 송기자님, 술도 약한 사람이…  오늘 많이 취하신 것 같구만.  ”



…………………………………………………………… ?



예상치 못한 현기증과 지끈거리는 두통을 숨긴체… 사내들과 맞서느라…

식은땀까지 흘리면서 버티고있는 재욱에게…  뜬금없이 실없는 말을 건네는 박… !

이어서…   정해진 각본처럼 바텐 청년을 시작으로 사내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 헤헷… 이 아저씨, 어쩐지 자꾸 고집 부리신다 했더니…

  무슨 좋은 술을 하셨길래, 이렇게 취하셔서…  쿠쿡… 

  어때…?   내가 후딱가서 죽여주는 놈으로 한잔 빨아드릴깝쎠… ?  ”



“ 호오…  그럼, 그새 약주까지하고 오셨다는 말인가… ? 

  미스터 정, 그게 사실이야…?    이런…  이런…  !  ”



뜬금없는 박의 말 한마디와…  바텐청년 조씨의 계획적인 대응에… 

얼굴 가득 회색이 만연한 낮색으로 미스터 정에게 확인하는 김씨… !

말도 안되는 대화속에서…  어리둥절한 재욱을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미스터 정의 대답이었다.



“ 아, 예… 대표님과 술 자리를 하셨는데…

  워낙에 어려운 자리라, 송 선생님이 좀 과음하신 것 같습니다…  ”



…………………………………………………………… !



“ 아 그럼,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오해도 풀 겸…  이참에, 화끈하게 2차 땡겨야지… ?

  젊은 친구 나랑 초면인데, 오늘 내가 확실하게 말아준다니까…  ”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챈 재욱이 반박할 틈도 없이, 교활한 바텐더 조씨가 박을 거들자…

기회를 엿보고있던 김사장과 미스터 정까지 합세해서, 정신없이 몰아치는 사내들… !



정말 취한 줄 아는지…  아니면, 술을 좋아한다고 오해를 하는지… 

당장 술판을 벌이겠다는 것처럼…  무거웠던 룸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특히… 거리낌없이 재욱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상대를 휘두르는 김씨의 언변…

지독한 현기증속에…   뭔가 끈적이는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혐오스러웠다.



“ 하… !  나, 이거… 한달 내내 술 푸고, 속병나서 꼬추가 확 쪼그라들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이쁜 처자까지 모셔온 주당을 마다하면 도리가 아니지… ! 

  자자… 이럴게 아니고, 우리 2차 가자고…! 이 친구, 내가 오늘 확실히 자빠뜨려 주지… !  ”



“ 크크큭…  이 사람 이거…  또 시작이네…  ”



직감적으로…   

이 작자들이 또 무슨 짓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에… 재욱은 바짝 정신을 차려야했다.



입에 개거품을 물고 지껄여 대고있는 사내, 김씨와… 

중간 중간 부족한 기름칠을하듯 끼어드는 바텐더 조씨…

그리고 호시탐탐 아내의 속살을 훔쳐보면서 탐욕스러운 눈을 번뜩이는 최이사와 박소장…



점점 아득해지고 있는 어지러움증 속에서…

한결같이 기름진 미소로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는 자들의 면상을 보고있자니…

그들이 마치…   기괴한 짐승의 탈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들정도로 진저리쳐졌다.



한번 피 맛을 본 하이에나 떼처럼…

진탕 늪속으로 발을 잘못 디딘 먹잇감을 잡아두고…

단단한 주둥이로 뼈조각까지 으깨어버릴 기세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짐승들… !

갑자기 묘한 기분에 휩싸이면서…   더 이상 참고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워졌다.



“ 흐윽…  흐윽…  오빠, 왜 그래에…?  ”



더구나… 말없이 흐느껴 울던 아내마저, 의심의 눈초리로 재욱의 안색을 살피자…

얼토당토 되지도 않는 말로, 계속해서 자신을 설득하고 있는 김씨의 말을 듣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 당신들, 지금…  도대체…  무슨 소리를…  ”



얼떨떨한 기분으로 항변하듯 사내들을 둘러보다가…

입술에 허옇게 개거품을 묻히고 열을 올리는 김씨의 면상과 마주치자…

속이 뒤집힐 것만 같은 울렁증 때문에…

정말 술에 취한 사람처럼 혀가 꼬여서 말까지 더듬어져 어눌하게 나왔다.





…………………………………………………………… .



어쩌면 처음부터…  사내들과 감정적인 말을 섞은 것 부터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음흉한 박의 속내도 모르고… 지독한 자기암시의 덪 속에 갇힌 체…

다섯이나 되는 사내들의 거친 입담을 재욱 홀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클럽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들…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였다.



오직…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길들이고자하는 숫컷의 속된 욕망…! 

바로 그것이었다.  



반면…  클럽에 몸을 담고 있는 미모의 여성들…

이제 갓 발을 들여 놓게 된 민희를 포함해서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육욕에 불타는 남성들의 수요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공급이다 보니…

특권을 누리는 몇몇 운영진과 전문가를 제외하면…

클럽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도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약육강식이 존재했다.



치열한 사냥터에서 좀 더 손쉬운 포획을 위해…

사내들은 작은 소모임까지 만들어가며 저마다 클럽의 든든한 스펀서를 자처했다.

오늘의 일정에서, 재욱부부가 치뤄야했던 오욕의 현장처럼…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동원한 간교한 술수로, 때로는 달콤한 유혹으로…

타인의 여성을 노리는 짐승들은…   온갖 야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았다.



오래전부터… 그런 클럽의 생리를 터득한 최이사와 김사장…

그들에게 있어서 클럽은, 돈으로 주고 살수있는 그런 흔한 상대가 아닌…

자연산 그대로의 싱싱한 횟감을 맛볼 수 있는 사냥터라고 할 수 있었다.



더불어… 오늘의 일정처럼  상대 남성앞에서 파트너 여성을 욕보일 때의 짜릿한 맛은…

인생의 초로를 훌쩍 넘겨 버린 그들에게…   그동안 식상했던 잇맛을 돋구는 별미에 가까웠다.



짜릿한 흥분을 예감하며 집요하게 매달리는 사냥꾼들…

심기 굳은 재욱이지만… 사냥경험이 풍부한 그들에게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 .



“ 후훗… 어쩌다, 술도 못하는 인사한테… 2차 가자는 말이 나왔누…

  이리 어여쁜 색시 놔두고 정신 놓으면 어쩌하라구… 안그런가, 으응…?  ”



“ 크큭…  박소장님 너무 하십니다…  ”



어쩐 일인지… 재욱이 염려하는 바를 예리하게 꼬집어 주는 박… !

박에게 속내를 들킨 김씨가 억울하다는듯… 어울리지않게 투정을 부린다.



“ 송… 재욱… 씨라고…?

  대표님과 술자리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내 알바 아니고…

  억지 술을 먹이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구…  ”



…………………………………………………………… .



갑자기…  담담함 속에 묻어나는 의미심장한 목소리…

유난히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이름 석자가, 혼미한 재욱의 의식을 깨웠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박소장이라고 불리우는 깡마른 사내였다.



“ 후훗…  적당히하고 조용히 돌아갈 줄 알았는데…

  여기서 이렇게 질기게 버티는 것 보니까, 나도 상대할 구미가 당기는구만…  ”



…………………………………………………………… .



박의 말에, 소란스럽던 룸 분위기도 어느덧…  찬 물을 끼엊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의미심장한 목소리에 경청이라도하듯 일제히 박을 바라보는 사내들… 

재욱도 예외는 아니었다.



“ 내가 원체 말을 아끼는 사람이라, 참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특별히…  기자양반이 품고 있는 오해…

  이제부터 내가 다 이야기 할테니까, 그만 술깨고 기분 풀기로 하자구…  어때…?  “



…………………………………………………………… .



정신없이 지껄이는 사내들을 상대하느라… 

거의 얼이 나간 재욱에게…  그럴듯한 표정으로 또 다른 미끼를 던지는 박…  

순간…    조금씩 잦아들던 아내의 흐느낌도 재욱의 귓가에서 완전히 끊어졌다.








                                                                    ========== 계 속 될 예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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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은 건전한 성인만이 누릴 수 있는 성인 소설일 뿐…  현실과는 무관합니다.

또한 보잘 것 없는 싸구려 야설이지만… 

포이즌 연재에 관한 모든 권한은 작가 고유 권한입니다.

위 성인 소설은 오직 네이버3과 저 개인 게시판에서만 확인 하실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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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네이버3의 칼 바람 속에서, 제가 정리 대상 1호가 될 듯 싶습니다. 하하…

게을러 터져가지고…      죄송함돠… ㅜㅜ



쩝…  정리 작업이 늦어지게 되어서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마이너스 떼우기도 바쁘지만, 갠적으루…  글이란 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타협을 불허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렇게 늦었습니다. 



그래도 포이즌 씨즌 I 까지의 완결 약속만큼은 지켜야겠기에… 부랴 부랴 글 올립니다.

특별히… 

로컬 멜로 큰 성원 보내주신 kampt0212 님을 비롯한 몇몇 회원분들께는…

뭐라고 변명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포이즌 씨즌 I 편은 거의 정리가 된 상태지만… 아직 중간 매듭을 짓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대신…  네이버3에서 제명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동안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께는, 나머지 분량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나마, 저 개인 게시판 주소를 공유토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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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늦게나마, 전번 설문에 응해 주신 분들께는 별도로 로컬 멜 드렸습니다. 

시간 관계상 뚝딱 만들어 놓은 허접한 게시판이지만… 

게시판을 접속하시는 분의 아이피 주소와 접속시간이 기록될 뿐아니라…

기본적인 카운팅 서비스까지 지원됩니다.

보내드린 아이디와 패스는 일주일까지만 유효하며… 

임의로 공유하시면 그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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