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입생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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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은 혹시나 할 때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장작은 다 지펴졌으나 통닭으로 분위기가 깨진 후에 잘 수습이 되지 않았고,
그저 오매불망했던 지현만 닭쫓던 개꼴이 되었다.
‘그래도 안 돼!’
지현이 불쌍해 보이긴 했지만 선배들의 내심은 굳건한 듯 했다.
더 이상 경쟁자를 늘릴 수 없다는 투철한 의지.
오히려 선배들의 입장에서는 지현이만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큰 것 같았지만
지현도 그것만은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맨정신으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잠을 자게 된 진이였지만
정말 손만 잡고 잤다.
캠퍼스의 시계는 항상 일상보다 빠르게 흐른다.
그것은 신입생에게는 더욱 절실했다.
약간은 매서웠던 3월의 꽃샘추위도 가고
자하연과 아방궁에 벚꽃이 만발했던 4월도 눈깜짝할 새에 시험과 함께 지나가 버렸다.
그러나 진이의 진도는 역시 키스이상 나가지 않았다.
그것은 알게 모르게 6명이 서로 견제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생겨서 누구와 따로 약속을 하기라도 할 참이면
약속장소에는 최소한 3명이 나와 있었다.
덕분에 서울대 공원, 동물원, 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영화관 등
책장이 두꺼워지듯 6명과의 추억만 더 늘어갔다.
시험 때는 다같이 모여 공부를 했고, 꽃구경도 다같이 했다.
특히 희연의 집은 6명의 아지트가 되었다.
규리와는 다르게 희연의 냉장고는 먹을 것이 많았다.
희연이 나름 진이를 위해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었다.
진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봤다.
사실 책이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보고 있는 시간 자체가 좋았다.
책을 읽으면 시간의 결정을 수확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희연의 집에 가서 읽는 것이 하나의 일과였다.
그 덕분에 과에서는 약간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았지만
굳이 친해지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지금만으로도 진이는 충분히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모두와 친해지기 위해서 특별한 사람을 위한 시간을 줄여야 하는게 싫었다.
“진이야~”
우당탕한 발걸음으로 헐레벌떡 뛰어온 것은 지현이었다.
항상 지현은 칠칠맞지 못하게 뛰어다녔다.
그리고 진이가 어디에 있든 가장 먼저 찾아내었다.
진이는 읽던 책을 조용히 치웠다.
“왔어?”
마치 이방 주인인듯한 행동이었지만 둘 다 어색해 하지는 않았다.
지현은 진이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자, 오늘 하루 열심히 공부한 나에게 수고의 키쑤!!”
지현과 키스를 시작한건 4명이 모인 다음날이었다.
하루종일 진이를 쫓아다니며 “키스!”를 외쳐대는 통에
그를 말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덕분에 나머지 사람들과 다 다시 한번 키스를 해야 했지만 그 덕분에 이들에게 키스는 일상인사화 되었다.
약한 프랜치 키스를 받고 지현은 진이의 왼팔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아무리 진이가 상황파악이 느려도 지현의 행동으로 지현이 진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쯤은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선배들도 배신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지현의 치덕거림은 항상 장난으로 받아넘겼다.
물론 그러다가 보니 어느덧 둘의 관계는 장난치는 동생과 착한 오빠의 관계가 되었다.
처음에 진이가 지현에게 놀림 받았던 것에 비교해 보면 굉장한 발전이었다.
“근데 오늘 98학번들 학번 모임 있다든데. 언니들 글로 갈껀가봐.”
“어? 예진 선배랑 규리 선배도 담당 교수님 만나야 한데서 갔는데?”
“정말 우리 둘 뿐인거야? 처음이네.”
“어? 그러고 보니 너랑 둘만 있는거 처음 같다?”
“그럼 우리 영화보러 안 갈래?”
“영화? 보고 싶은 거 있어?”
“어, 나 학교에서 ‘데드맨 워킹’이라는 영화보고 리포트 써오라고 한 게 있거든. 그래서 그거 봐야 하는데 혼자 보긴 좀 그렇잖아.”
“그래? 친구가 숙제라는데 가서 도와줘야지. 가자.”
비디오방은 좁고 어두컴컴했다.
두 사람이 비디오 한 편 보는데 2000원밖에 안했기 때문에 값은 쌌지만
눅눅하고 침침한 게 분위기가 좋아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지현은 진이와 함께 와 있으니 가슴이 뛰었다.
진이는 정말 이상한 친구였다.
특별히 외모가 잘생겼냐하면 그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진이를 쫓아다닌다는 것을 아는 동기들은 왜 진이를 좋아하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게다가 주변에 자신 말고도 여자들이 많았다.
그 덕분에 마음놓고 데이트 해본 일이 없었다.
둘만이 데이트 한 건 오늘이 처음일 정도였다.
또 자신이 어떻게 해도 흔들리지도 않았다.
큰 맘 먹고 아무리 데쉬해도 진이는 그저 무덤덤했다.
진이는 자신의 행동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자신에게는 그게 아니었다.
팔짱 한번 끼는 것도 속으로 크게 각오를 하고 하는 일이었다.
진이가 인사처럼 받아들이는 키스도 매번 얼마나 가슴이 떨리는 일인지 진이는 모를 거다.
지현은 자신이 생각해도 왜 진이를 좋아하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냥 진이를 보면 그저 좋았다.
처음에는 놀려먹기 좋을만큼 어리숙해서 챙겨줘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인 줄 알았다.
술에 취해서 선배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진이와 예진이 키스를 하는 것을 훔쳐보다가 깨달을 수 있었다.
남에게 진이를 넘겨줄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은 진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진이는 아직도 술만 취하면 사고를 쳤다.
나름 자제를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일명 칠공주(진이까지 껴서 칠공주란다. ㅋㅋㅋ)라 부르는 자신들과 있을 때는 편하게 마시는 것 같았다.
진이 자신은 전혀 기억을 못하는 것이 아무 일도 없는 줄 알고 있겠지만
지현은 선배들이 일부러 진이에게 술을 먹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달쯤 전이었을까?
규리 언니네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선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집에 가기는 고모 눈치가 보이는 시각이어서 다시 규리 언니네에 찾아갔었다.
지현은 그 때 보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규리 언니네에 남아있던 예진 언니와 희연 언니, 규리 언니가 진이와 섹스를 하고 있었다.
전부터 예감했던 일이었지만 그 다음날까지 지현은 펑펑 울었다.
거기까진 안 갔을 것이라고 계속 자신을 속여 왔지만 결국엔 그런 것이었다.
진이와 선배들이 불결해 보였고, 진이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 너무 못마땅했다.
한동안 진이를 안 보려고 까지 했다.
그러나 수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봤을 때 정말 진이는 그 일을 기억 못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선배들이 진이를 강간한 것과 진배 없었다.
신고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랬다가는 진이가 더 다칠 것 같았다.
순진하기만 한 진이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 선배들을 진이에게서 떼어내야만 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동안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지현은 진이의 옆에 달라붙었다.
진이는 살짝 지현에게서 간격을 떼며 떨어졌다.
지현은 더 진이 쪽으로 몸을 더 밀었다.
“지현아 나 이러다가 떨어지겠다.”
“안 떨어질려면 꼭 붙으면 되지.”
“으이그 하여튼간.”
진이는 그냥 몸을 붙인 채로 가만히 있었다.
‘인간이 이렇게 눈치가 없냐. 나 같으면 불편하게 있을게 아니라 그냥 꼭 껴안아 주겠다.’
지현은 속으로 궁시렁 거렸다.
그러나 진이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디오방에 들어 왔을 때부터 진이의 그 녀석은 직립해 있었다.
친구 녀석들의 이야기로는 사건을 저지르기 딱 좋은 장소가 비디오방이라고 했다.
왠지 입안에 침이 말랐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되어있었고,
주인아저씨도 이미 익숙한 일인지 남녀 두 사람이 들어와도 눈치를 주지 않았다.
희연의 방에선 일상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비디오방에서는 일탈적인 느낌이 강했다.
지현의 머리카락이 진이의 뺨에 달라 붙었다.
진이는 그 순간 양 옆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기 시작하는 것을 들어야 했다.
[상대도 괜찮아 하잖아. 그냥 하는거야. 서로 원한건데 누가 뭐라 하겠어?]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여기서 지현이를 건들면 넌 단순한 욕구에 지는거야.]
[괜찮아, 괜찮아. 정 미안하면 다 해버리면 되지.]
[사랑은 1:1인거야. 1:6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어.]
[지금도 6명과 잘 지내고 있잖아. 그것을 해도 그 관계가 변하진 않을꺼야.]
[그건 니 희망이지. 아무래도 끝까지 가면 바라는게 많아지기 마련이야.]
[설마 그것을 한다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엔조이야 엔조이. 한계는 니가 그으면 돼.]
[안돼. 엔조이를 위해서 겨우 이루어놓은 행복을 망칠 수도 있어.
생각해봐. 그간 얼마나 즐거웠는지.]
[이번 기회조차 넘기면 넌 남자도 아냐. 아니 오히려 지현이 마음속에서 남자로 생각되지도 않을걸?]
[그녀들에게 남자인게 중요한거야? 아니면 친구인게 중요한거야?]
[앞으로 이런 기회마다 다 참을 수 있어? 이러다간 매번 넌 항상 참아야 한다구.]
[참는 게 힘드니? 아니면 관계가 서먹서먹해 지는 게 힘드니?]
[저들은 이미 너를 남자로 생각하는데 니가 친구로 여긴다고 친구가 될 수 있겠어?
오히려 너의 그러한 태도가 저들을 멀어지게 만들걸?]
[안 돼, 진아. 안 돼!]
진이는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떼면서 지현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었다.
지혜의 입에서 가는 한숨이 세어 나왔다.
진이는 지현의 쪽으로 돌아누웠다.
한손으로는 계속 빗처럼 지현의 머리를 쓸어넘기는 중이었다.
진이는 지현을 꼭 안으며 깊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이미 두사람의 눈에 영화는 들어오지 않았다.
지현은 진이의 품안으로 더 깊이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진이의 몸이 지현의 위로 올라타게 되었다.
진이는 키스를 계속하면서 양손을 지현의 웃옷을 올렸다.
그간 집에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브레지어의 후크를 따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지현의 가슴이 드러났다.
야동에 나오는 배우들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한손아귀 안에 들어오는 작은 가슴은 아니었다.
펜지우개 심처럼 작고 귀여운 유두가 얼굴을 내밀었다.
진이는 키스를 멈추고 입을 지현의 가슴으로 옮겼다.
진이의 혀가 지현의 가슴을 빨기 시작하자 지현은 몸을 긴장하면 흠칫 놀랬다.
원하던 일이었지만 또 원하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진이는 넓게 가슴을 빨다가 차근차근히 지현의 유두로 입을 옮겼다.
진이가 지현의 유두를 입안에 넣고 굴리기 시작하자 지현은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감각에 몸을 굳혔다.
뭔가 안에서 움찔거렸다.
그리고 그 강도는 점차 심해졌다.
지현은 그런 모습을 진이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야한 여자로 보지 않기를 바랬다.
그러나 버틸 수 없는 힘이었다.
진이는 반대쪽 가슴으로 입술을 옮기며 여태까지 빨던 유두는 손가락 사이에 끼워 비볐다.
혹시라도 아플까봐 강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미 지현은 정신이 없었다.
양쪽 다리로 진이의 허벅지를 꼭 껴안았다.
지현의 온몸이 굳어졌다.
“아~”
짧게 비음이 지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참고 참았던 신음이었다.
강렬한 환희가 지현의 몸 안에 찾아왔다.
그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감각이었다.
지현의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댕댕 울렸다.
안 그러려고 마음 먹었었지만 지현은 사타구니를 진이에게 비벼댔다.
안으로 들어왔으면 했다. 급했다.
그러나 차마 부끄러워서 그것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진이의 그것이 허벅지에 느껴지고 있었다.
‘아, 제발...’
지현은 입안이 바싹바싹 말랐다.
“괜찮아?”
진이가 가슴을 빨던 것을 멈추고 다시 위로 올라왔다.
걱정스런 눈빛이었다.
“응.”
지현은 수줍게 웃으며 진이에게 대답했다.
진이가 너무 좋았다.
모든 것을 다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
가슴이 아직도 두근두근했다.
지현은 진이를 꼭 껴안았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지현의 기분이 조금 가라앉자 진이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으로 키스를 하면서 손으로는 진이의 온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진이의 손은 지현의 몸을 타고 이곳 저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진이는 쑥쓰러워서 지현의 팬티 근처에는 손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지현의 치마가 올라간 것은 알고 있었다.
지현의 사타구니 사이에 낀 허벅지는 왠지 뜨겁고 촉촉했다.
물이 나온 것 같았다.
진이는 자신이 지현을 만족시켰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진이의 손이 지현의 골반뼈를 원을 그리며 어루만지자 지현은 다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곳이 약점인 듯 했다. 진이는 다른 곳보다 더 세심하게 지현의 허리를 쓰다듬었다. 보송보송한 애기털이 올올이 일어나 있었다.
진이의 입은 다시 지현의 가슴으로 옮겨갔다.
아까보다 더 탱탱하게 일어나 있었다. 그리고 느낌인지 몰라도 처음보다 크기가 약간 커진 것 같았다.
진이는 개구쟁이가 아끼는 사탕을 입안에 굴리듯 지현의 작은 유두를 입안에서 넓게 빨아주었다.
혀 가운데 유두를 끼고 혀로 버섯머리를 씌우듯 빨자 지현의 신음이 높아져 갔다.
지현의 허벅지에 다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진이는 오른 손을 뻗어 지현의 팬티안으로 손을 옮겼다.
지현의 음모가 만져졌다.
그녀는 털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보슬보슬한 감촉이 손 끝에 느껴졌다.
진이는 그 털들에 인사하듯 상냥하게 손으로 빗질해 주었다.
지현의 허리가 다시 튕기듯 올라왔다.
진이의 손은 더 깊게 찾아 들어가고 있었다.
눅진눅진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진이의 손 끝에 느껴졌다.
마치 혀로 녹이다 만 젤리와 같은 감촉이었다.
이미 지현의 그곳은 깊은 늪지로 변해있었다.
진이는 아래위로 살짝 쓰다듬었다.
“아~”
지현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살살.”
지현이 진이에게 주의를 주었다.
아무래도 직접 만지는 것은 아직은 지현에게 감촉이 강한 듯 싶었다.
진이는 긴 골짜기를 따라 손을 움직였다.
묘하게 움찔거리는 구멍이 있었다.
“거긴 아냐.”
갑자기 지현이 몸을 굳히더니 단호하게 진이에게 말했다.
지현의 얼굴이 형언할 수 없는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좀 더 위에.”
진이는 손을 다시 약간 올리며 구멍을 찾았다.
그러나 손 끝에 느껴지는 구멍은 없었다.
쭉 올라오자 다시 지현이 붕 떠올랐다.
“아흑~”
진이는 다시 한 번 그 곳을 어루만졌다.
지현의 허리가 다시 튕겨 올라갔다.
‘아, 여기가 클리토리스인가보다.’
진이는 지현의 반응에서 그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터치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살짝살짝 그곳을 건들었다.
지현의 신음소리는 더 높아져갔다.
아무래도 밖에서 들릴 것 같았다.
진이는 지현의 입을 막기 위해 다시 길게 키스를 했다.
지현은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몸을 튕겨올리다가 점차 온몸이 굳어져갔다.
“안으로 들어와 줘.”
지현이 애원했다.
그러나 진이가 들어가기 싫어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구멍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진이는 지현을 우선 한 번 더 정상으로 이끌고는 찾기로 했다.
그저 말없이 지현의 귓불을 빨면서 클리토리스 주변을 손끝으로 살살 원을 그리며 어루만졌다.
지현은 인상을 찌푸리며 끝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음음...”
더 이상 지현은 말을 하지 못했다.
지현이 진이를 꼭 안고 있는 손이 굳어져가다가 위로 올라와서 진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두 번째 절정이었다.
속 깊은 곳에서 진한 사정이 이루어졌다.
그것이 진이의 허벅지를 온통 적시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지현은 쏘아대고 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뭔가 안으로 들어와서 마저 채워줬으면 하는 느낌뿐이었다.
“안으로, 안으로”
지현은 마치 열병이 걸린 사람마냥 중얼거렸다.
그 때였다. 비디오방 문이 벌컥 열렸다.
진이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지현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온 사람은 규리와 예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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