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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귀천사] 제Ⅱ장 청순한 그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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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330 회 작성일 24-02-23 12: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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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Ⅱ장 청순한 그녀 (5) - 김 현


**(원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재편집자 주) 2001년 02월에 하이텔 XDOOR에 올라왔던 소설입니다.


"미안해, 자기. 너무 흥분이 돼서 나도 모르게 그만…."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그녀가 배시시 웃었다. 나는 인상을 구기며 그녀를 노려보다가 다시 머리를 내렸다.
젠장, 머리털 안 뽑혔나 모르겠네.

"적당히 하라구, 적당히. 그러다 심장마비라도 일으키면 어떡하려고 그래?"
"안 그러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돼버리는 걸 어떡해?"

그래, 천성이 그런 걸 네가 어떻게 조절하겠냐. 이해한다, 이해해. 그래도 머리털 쥐어뜯는 짓 같은 건 안 해줬으면 좋겠다.
한창 돋아나던 필이 팍 죽어버리잖아! 본 게임에 들어갔을 때 그녀가 어떤 식으로 날뛸지 보지 않아도 눈에 선히 그려졌다.
조진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 닿았다.

어쨌든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그녀의 포인트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치러야 될 일인데 미리부터 걱정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손가락으로 허벅지 깊숙한 곳을 잡아 벌리자 다시 그녀의 속살이 드러났다.
내가 깨물었던 음핵이 아까보다 더 커진 것 같았다. 나는 혀를 재빨리 움직여 그것을 핥았다.

"으으응…! 으응…!"

그녀는 다시 몸을 꿈틀거리며 신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냄비 같은 여자가 아닌가.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일에만 열중했다.
죽통을 핥는 개처럼 ㅤㅉㅡㅂㅤㅉㅡㅂ 소리를 내가며 클릿을 핥다가 다시 그것을 입술로 물고 빨아댔다.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며 감전된 사람처럼 퍼덕거렸다.

한동안 클리토리스만 집중적으로 핥다가 나는 손가락 하나를 아래의 홀 속으로 슬쩍 밀어 넣었다.
그녀가 약간 움찔했지만 손가락을 아무런 부대낌없이 안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피스톤 운동을 했다. 물론 입으로는 여전히 클릿을 핥고 있었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나는 슬쩍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머리채를 이리저리 흔들며 온몸을 저며오는 쾌락의 파도에 휩쓸려가고 있었다.
손으로 머리칼을 쥐어 잡으며 오오,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스스로 젖가슴을 애무하며 허리를 들었다 놓기도 했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종국엔 머리를 빳빳이 쳐든 채 내 행위를 바라보며 악악, 하고 비명을 내질렀다.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흡사 포르노 배우의 그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그 탁월한 시각적·청각적 효과라니.
처음엔 그녀의 그런 반응이 오버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그녀의 모습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그래, 이런 거였군.

하지만 안정돼가는 분위기에 반해 나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혀를 너무 많이 움직여서 그런지 턱도 아프고 머리도 좀 띵했다.
일단 입을 좀 쉬게 한 뒤 나는 홀 속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을 꺼내 손바닥 전체로 그녀의 그곳을 세차게 문질렀다.
그녀는 여전히 날치처럼 퍼덕거리며 뛰어올랐다.

"자기, 계속 해. 계속…! 멈추지 마…"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소리쳤다. 나는 팔을 더욱 힘차게 움직였다.

"계속하고 있잖아. 더 이상 세게 하는 건 무리야."
"으으응… 손으로 말고… 입으로… 입으로 해 달란 말야…"

와, 정말 질렸다. 뭐 이런 꼴통이 다 있나 모르겠네.
솔직히 내가 꼴려 있는 상태만 아니었어도 일찌감치 귀싸대기 한 방 올려붙이고 훌훌 자리를 털었을지 몰랐다.
내가 무슨 쪽발이 새끼도 아니고 말이지. 그 만큼 해줬으면 만족할 줄을 알아야지, 끝을 모르잖아?

"야, 나 지금 턱이 아파서 더 이상은 안 돼. 이제 그만 하자."
"아이, 씨이! 기왕 시작한 거, 조금만 더 해 줘. 나 지금 막 느껴지기 시작했단 말야."

마음 같아선 배고픈 개새끼라도 한 마리 붙여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울컥, 하고 뭔가 치밀었지만 나는 억지로 마음을 눅이며 다시 그녀의 그곳을 핥아주었다.
심리적인 요인이 가세한 탓인지 그녀는 조금 전보다 훨씬 더 격렬한 몸짓으로 허우적거렸다.
그래, 그나마 그런 반응이라도 보이니 내가 참고 해주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요걸 그냥 콱!

"아, 오른다… 오른다… 올라!"

허리를 아치 형태로 잔뜩 휜 채 그녀가 그렇게 소리쳤다.
뭐가 오른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가 한 차례 고비를 맞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았다.
이제는 거의 무감각할 정도로 턱이 아팠지만 나는 사력(?)을 다해 입을 움직였다.
잠시 후 그녀는 마침내 펑, 하고 폭발해버렸다.

"아아아아…!"

목젖을 파들파들 떨면서 그녀는 긴 신음을 내뿜었다. 바이브레이션 한번 죽여주는구만.
그녀는 몇 차례나 몸을 경직시켰다 풀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세차게 반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계속 혀를 날름거리며 그녀의 그곳을 핥았다.
그녀의 말마따나 기왕 시작한 거, 확실히 조져주고 싶었다.

그녀는 컥, 하고 숨이 막히는 소리를 내면서 침몰했다.
그 때쯤엔 내가 아무리 그곳을 자극해도 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내가 정신이 다 얼얼할 지경이었다. 그러니 그녀는 오죽했으랴.

실신해 있는 사람처럼 너부러져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봉분 같은 그녀의 젖가슴이 쉴새없이 융기했다 잦아들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선 들창을 두드리는 바람 같은 신음소리가 비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꿈과 현실의 경계 지점에 놓여 있는 듯했다.

"야, 괜찮아? 눈 좀 떠 봐."

나는 그녀를 흔들어 깨웠다. 그녀가 비죽이 눈을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동공이 확 풀려 있었다.
나는 약간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내게 이런 솜씨가 잠재해 있었다니. 그녀가 팔을 들어 나를 불렀다.
나는 무릎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다음 순간 그녀는 양 팔과 두 다리로 내 몸을 휘감으며 착 달라붙었다.
어라, 얘가 왜 이래?

"자기, 정말 멋져! 나 완전히 골로 가는 줄 알았다니까! 아이이잉!"

그러면서 그녀는 젖가슴과 아랫도리를 내 몸에 마구 비벼댔다.
나는 좀 머쓱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그다지 싫은 느낌은 아니었다.
나를 통해 그토록 만족을 했다는데 싫어할 남자가 어디에 있겠는가. 나는 그녀의 등을 토닥거리며 입을 열었다.

"뭐 그 정도를 가지고 그래?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그건 오픈 게임이었고 이제부터 메인 게임을 시작해야지. 안 그래?"
"으으응, 우리 잠시만 그냥 이러고 있자. 나 지금 다시 시작하면 그대로 죽어버릴 것 같애. 잠시만. 응? 괜찮지?"

내 거시기는 한시라도 빨리 그녀의 굴 속을 탐사하길 원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그렇게까지 소원하는데 매몰차게 거절하긴 어려울 듯 싶었다.
그래, 잠시 쉬지 뭐. 그 사이 나도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 전투에 대한 작전도 구상해야지.
뭐, 작전이랄 것까지야 없지만. 흐흠!

"그 동안 일하느라 받은 스트레스가 이제야 조금 풀리는 느낌이야. 아, 좋아."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그녀는 손바닥으로 등을 쓰다듬었다.
손바닥인가 싶었는데 그것은 어느새 손톱으로 바뀌어 있었다.
손톱은 불규칙한 동작으로 움직이며 내 등 속에 숨어 있는 미세한 성감대를 자극해 가고 있었다.
솔직히 그곳에 성감대가 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는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이며 그녀의 아랫도리에다 비볐다.
내 거시기는 그녀의 불두덩 위에 놓여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그녀의 옥문을 건드리고 있는 건 내 구슬이었다.
내 움직임에 맞추어 그녀도 아랫도리를 꿈틀거렸다.

"이제 다시 시작해 볼까?"

나는 빨리 그녀의 갈라진 틈새로 내 거시기를 꽂아넣고 싶었다. 훅, 하고 숨을 내쉰 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몸을 꽁꽁 동여매고 있던 그녀의 팔과 다리가 풀어졌다. 나는 거시기를 잡고 그녀의 홀을 겨냥했다.
그때 그녀가 잠깐, 하며 내 어깨를 밀어냈다. 내가 멀뚱하게 쳐다보자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나 요즘 좀 위험한 시기거든. 안전을 위해서!"

그러면서 그녀는 스탠드 서랍에서 콘돔을 하나 꺼냈다. 썩 내키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콘돔 껍질을 깐 뒤 그것을 손가락에 끼웠다.

"자기, 내가 씌워줄게."

나는 거시기를 앞으로 내밀었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그냥 손으로 씌울 줄 알았는데 그녀는 콘돔을 입에 물더니 그 상태로 내 거시기를 입 속으로 빨아들이는 게 아닌가.
나는 엉덩이에 빳빳하게 힘을 주며 그런 그녀의 모습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콘돔은 내 거시기에 빈틈없이 씌워져 있었다.
입을 몇 번 쿨렁쿨렁하더니 그런 마술 같은 모습을 연출한 것이었다. 나는 감탄했다.

"와, 너 대단하다. 어떻게 입으로 그걸…"

그녀는 살짝 윙크를 한 뒤 손가락을 입에 넣어 쪽 소리가 나도록 빨았다. 나는 피가 세차게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발정난 수캐처럼 그녀를 덮쳤다.

"아냐, 아직 아냐! 잠깐만 기다려!"

그녀가 다시 내 가슴을 밀쳐내며 소리쳤다. 젠장, 뭐가 이렇게 절차가 복잡해?
내가 또 뭐가 남았냐고 하자 그녀는 요염 마려운 미소를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이런 자세로 하는 건 심심해서 별로야. 뒤로 해 줘."

그러면서 그녀는 침대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햐, 이건 감탄의 차원을 넘어서 거의 경악할 수준이었다.
바닥에 얼굴을 묻은 채 엉덩이를 쳐들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이지 숨이 막힐 것처럼 뇌쇄적인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고개를 뒤로 살짝 돌린 채 여전히 자신의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 빨리 대시해 달라는 듯이.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옆으로 벌렸다.
갈라진 틈바구니 아래로 그녀의 그것이 거꾸로 놓인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나는 손을 그곳에 가져다댔다.
내가 어떤 자극을 가하기도 전에 그곳은 이미 매끈하게 길이 닦여 있었다.
이제 나는 힘차게 엔진을 돌려 탁 트인 그 길을 마음껏 달려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제 시작해, 자기. 어서."

그녀가 스스로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앞으로 다가섰다. 근데 약간 문제가 있었다.
내 다리를 그녀의 다리 안쪽으로 넣어야 할지 아니면 그녀의 다리 바깥으로 내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습득한 지식으로는 전자를 택하는 게 옳을 것 같은데 그러면 그녀에게 무리를 줄 것 같아서였다.

"자기, 뭐 해? 안 할 거야?"

내가 망설이고 있자 그녀가 다시 채근했다. 나는 머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내 고민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녀가 약간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키득거렸다.

"어머, 자기 베테랑인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완전히 초보자구나?"

나는 굳이 변명을 하지 않았다. 그래봐야 더 면만 팔릴 것 같아서였다.
젠장,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일로 스타일을 구기게 될 줄이야. 그녀가 다리를 좀더 옆으로 벌리며 말했다.

"아무렇게나 하면 어때? 자기 좋을 대로 해. 난 어떤 식으로 해도 상관없으니까. 자, 이렇게 하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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