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음란한 집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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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꼬의 음수를 바라보면서 내 몸에서도 신호가 왔다.
이번엔 한 두방울이 아니라 꾸역하고 한 웅쿰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오금에서 부터 양 엄지를 안쪽으로 깊숙히 넣고 허벅지를 타고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올라갈 수 록 꿈틀거리는 그녀의 몸을 느낄 수 있었다.
침대속에 파 묻힌 채 잠잠하던 요오꼬의 얼굴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속마음이 탄로난 것 같아 깜짝놀랐다.
[ 화장대 위에 보면 분홍색 병이 있거든... 그것좀 가져와봐.]
[ 네.]
화장대 앞으로 다가간 나는 두개의 본홍색 병중 하나를 집어들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 응, 그거.]
확인을 마친 그녀는 덮고 있던 천을 끌어 침대 밑으로 떨어뜨렸다. 그녀의 뒷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처녀의 몸매처럼 잘 가꾸어진 곡선이었다. 그렇게 궁굼해 하던 그녀의 은밀한 부위도 하얗게 드러났다.
손바닥을 오므려 액체를 부었다. 물처럼 투명한 점액이었고 취하게 만드는 독특한 향기가 있었다.
손바닥에 모은 액체를 그녀의 등에 흘리곤 넓게 발라주었다.
한번 물길을 튼 액체는 자꾸만 계곡을 타고 흘러내렸다. 한손을 빠르게 비벼 고인 액체를 몸 전체로 넓게 보냈다.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계곡에도 손이 들어갔다. 흐르는 액체를 막기 위한 내 손을 도우려 그녀는 다리를 벌렸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잠시 몸을 떨었고 순간적으로 내 몸 또한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가운데 손가락이 그녀의 뜨거운 몸 아랫쪽 끝을 스친것이다.
양을 줄여 두쪽의 다리에 액체를 묻힌 다음 뚜껑을 닫았다.
금새 요오꼬의 몸 전체가 번들거렸다. 천 보다 더한 부드러움이었다. 마치 미꾸라지를 잡고 있는 것처럼 요오꼬의 몸은 미끌거렸다.
그것은 중독될 수 밖에 없는 쾌감이었다. 쓰라린 배고픔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향기에 취해가고 있었다. 몸에 마찰되면 될 수 록 향기는 온 방안으로 퍼져갔다. 마치 암내를 풍겨 숫컷을 유인하는 분비물처럼 액체의 향기는 견딜 수 없도록 말초신경을 키워나갔다.
아픈 상처에 약을 바르듯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그녀의 틈사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손가락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 거기...]
아랫 부분이었다. 그곳을 건드리면 그녀는 바르르 몸을떨며 아주 조금씩 위를 향해 기어 올랐다.
쾌락에 못 견디워 하는 그녀의 표정이 무척이나 보고 싶었지만 얼굴은 침대 속에 파 묻혀 있었다.
그녀는 말로써 내 손가락을 한곳에 고정시켯고 나는 쌀알 만한 작은 알갱이만 동그랗게 돌려주고 있었다.
[ 빨리! ]
절정에 치닫는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 더 빨리! ]
음수의 양이 점점 많아지면서 물과 손바닥의 질퍽거리는 마찰음이 들려왔고, 몸속의 요동이 심해지면서 공기가 빠져 나가는 소리도 이따금 들려왔다.
깜짝 놀란것은 나 혼자 뿐 이었다.
노크 소리가 요오꼬의 귀청도 울렸을 법 했으나, 그녀는 알면서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 누가 왔나봐요? ]
[ 그냥 해! 아아 아으! ]
단 한번 노크된 되 아뿔싸 방문은 열리고 말았다.
요오꼬의 몸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나는 뜨거운 얼굴로 뒤를 돌아 보았다.
시영이었다. 나는 내내 당황해야했다.
절정에 치 닫는 요오꼬의 몸부림과 그녀의 몸속에 삽입된 나의 손바닥을 바라보면서 시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와 행위가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대로 멎은 채 그녀의 엉덩이가 바르르 떨렸다.
끝 맛을 감상하듯 진동을 서서히 줄여갔다.
잠시 후 근육이 풀어지며 요오꼬의 몸은 내 손을 놓아 주었다.
흠뻑 젖은 손이 미끄러지듯 빠져 나왔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에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목욕 준비해라.]
뒤 돌아 보지 않았어도 누가 들어왔는지 요오꼬는 알고 있었다.
또 한번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내게 하는 소리 같았다.
[ 내려가서 밥 먹어.]
[ 네에.]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변을 보던 시영의 행동이라던지, 쉽게 몸을 만지게 하는 요오꼬의 행동, 행위를 지켜보며 안색하나 변하지 않던 시영의 이해할 수 없는 눈빛은 한동안 내게 수수께끼를 남겨주었다.
시영의 처음 말대로 하영이 외출 중 일거라 생각하다, 갑자기 나타난 하영이 나를 보곤 난색했던 표정을 떠올렸다.
아무도 손 대지 않은 식탁에 혼자 앉아 있기가 불편해 소파로 다가가 앉았다.
집안 어딘가에 그녀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벤자민 이었다. 잎이 우거진 벤자민 뒤로, 시골 풍경화가 그려진 커다란 액자가 떠올랐다.
시선은 빠르게 벤자민을 지나 액자를 찾았다.
나는 머리를 흔들어 댔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기억이다. 분명 커다란 액자의 한쪽이 들떠진 모양을 보았었다.
이층을 올려다 보았다. 인기척이 없다. 아직은 욕실에서 몸을 씻고 있을 시간이다. 다시 액자를 보았다. 틈새 하나 벌어진 곳 없이 액자는 제대로 걸려있었다.
일층의 현관은 우측 벽에 나 있고 이곳에서 통로 라고는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 뿐이다.
이층을 다시 한번 바라본 뒤 나는 벤자민 화분을 넘었다.
그리고 액자를 더듬었다. 자세히 흩어보고 눌러도 보았지만 어떤 통로의 입구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액자의 왼쪽 끝 중간을 눌렀을 때 갑자기 액자가 돌아가며 문처럼 열렸던 것이다. 반사적으로 액자의 오른 쪽을 밀어 열린 액자를 닫아놓았다.
내 머릿속은 온통 의문 천지였다. 성을 거리낌 없이 노출시키는 여자들, 일반인과 동떨어진 생활 습관, 감춰진 비밀통로, 당황해 하던 시영과 하영의 얼굴...
갑자기 요오꼬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다 보았다.
[ 거기서 모해! ]
[ 어우, 깜짝놀랬어요...]
[ 거기서 모 하는거야? ]
[ 네에? ]
[ 모 하냐구 묻자나.]
[ 나와라, 밥 먹자.]
[ 네.]
[ 시영아, 태희랑 부산좀 다녀와라.]
[ 네에.]
시영이 고개를 끄덕였고 요오꼬의 얼굴은 다시 나를 향했다.
[ 부산이요? ]
[ 시영이만 따라가. 밥 먹고 바로 출발해라.]
[ 네.]
[ 하룻밤 새게 될거다. 간단하게 준비해...]
[ 네에.]
[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