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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마생사화(塔魔生死花) 30. 마녀(魔女)와 선녀(善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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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40 회 작성일 24-02-22 05: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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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마녀(魔女)와 선녀(善女)


  한편, 타기는 천홍과 무약사들이 편하게 담화를 나눌 수 있
도록 자리를 피해 홀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누군가가 자꾸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이
르렀다.
  타기는 그 유혹을 이겨내기가 힘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렸다. 자꾸만.......
  마치 영혼의 속삭임처럼 들려오는 소리, 그것을 뿌리칠 수가
없었던 그녀는 무작정 앞으로 달려갔다.


  백설에 뒤덮힌 산곡.
  온통 백설로 덮힌 그곳을 한동안 달리던 그녀가 어느 순간
멈추어 섰다.
  그녀의 바로 앞, 전라의 상태에서 흐드러지게 춤을 추는 미
태가 자르르 흐르는 여인을 그녀는 볼 수가 있었다.
  바로 위진진이었다.
  그녀는 타기를 발견한 순간 홱 돌아서며 깔깔 웃어제치는 것
이 아닌가.
  온몸을 흔들어 대면서 교태스러이 웃는 웃음소리가 허공으로
퍼져 나갔다.
  타기는 그녀의 웃음소리에서 본능적으로 무언가가 확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본능이 시키는 그 무엇, 그것은 위진진을 따라 자기 자신도
마구 함께 웃고 싶다는 느낌이었다.
  허나, 동시에 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리를 꽉
채운 가운데 지배하고 있었다.
  이때, 위진진이 갑자기 웃음을 뚝 멈추고는 싸늘하게 그녀를
노려보았다. 코방귀를 뀌면서 말하는 그녀의 어조는 싸늘하기만
했다.
  "흥! 제법이구나. 하지만 너나 이 진진이나 어차피 마맥인
건 다 마찬가지야. 어쩌면 네가 나보다 더할 수도 있지."
  타기는 진진과 처음 만났다.
  허나 그녀는 진진을 봄으로서 비슷한 운명을 안고 태어났음
을 느꼈다.
  그것을 정확히 말한다면, 타기는 위진진을 봄으로서 그녀와
는 인연의 끈이 닿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문득 들었다.
  즉, 동류임을 느꼈으되 차별적인 동류감을, 그래서 이율배반
과 같은 그러한 모순적인 심리상태가 되어 버렸다.
  타기는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너는 누구니? 그리고 나는 또 누구지? 우리들의 부모는 어
떻게 되었는지 아니?"
  이때였다. 갑자기 그곳으로 한 줄기 섬광이 이는가 싶더니
그 빛무리 속으로부터 한 노인이 모습을 나타냈다.
  심성 파도해, 바로 그가 두 소녀 앞으로 현출한 것이다. 그의
백설과 같은 눈썹은 두 눈마저 푹 파묻히게 할만큼 두껍고 짙었
다.
  따라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자는 드물었다.
가끔씩 내쏘는 안광만이 간접적으로 그의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을 따름이었다.
  그의 백발은 여러 개의 타원이 서로 교차한 것처럼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허나 어찌 보면 그런 머리모양이 아니면 도저히 다른 형태는
생각하지 못할만큼 적합하게 보였다.
  그가 타기에게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내가 바로 네 부모다."
  "무슨 말이죠? 어떻게 당신처럼 나이든 노인이 날 낳을 수 있
죠?"
  "꼭 낳아야만 부모라 하겠느냐?"
  "그럼요?"
  "낳지 않더라도 부모가 될 수 있다. 낳은 사람은 다른 사람일
지라도 너희를 만들기 위해서 난 적지 않은 수고를 했다. 그러니
노부가 너희의 부모라고 할 수가 있으리라. 그렇지 않느냐?"
  그렇게 말하는 심성 파도해의 얼굴에는 자만심이 서려 있었
다.
  모든 인간들의 운명을 한손에 거머쥐고 있다는 자만심이...
....
  사실 심성 파도해는 탑마의 행로와 위한림과 혼약을 맺었던
그의 약혼녀와 그녀의 여종과의 행로를 인위적으로 일치시키도
록 상당한 심력을 쏟았었다. 그리하여 일어났던 여러 가지 윤간
과 강간사건들.......
  그것은 바로 심성 파도해가 가장 곤혼스러웠던 연출이었다.
  여종과 여주인이 마맥을 잉태할 수 있는 천부의 몸임을 알았
기에 심성은 다각도로 분석하고 조정하여 그와 같은 사건을 연
출하였던 것이다.
  심성이 타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허헛...... 아이야, 넌 마맥을 잇게 하고자 했던 노부의 작품
성(作品性)에 있어서는 실패작이니라."
  "......!"
  타기는 분기가 가득 올라 교구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렇다할 대꾸를 하지 않았다.
  허나 파도해는 다시 칭찬을 늘어 놓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넌 내 기대보다 훨씬 역할을 잘 소화해 주었다. 이
제 너희들이라면 영원한 마의 제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노부
의 아이들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위진진이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이봐, 영감! 난 아기 같은 건 낳지 않아. 아무튼 고마워. 영
감이 아니었으면 난 태어나지도 못했을 테니까......."
  "......."
  "하지만 그건 그것으로 계산을 끝내야겠어."
  그녀는 입을 놀리면서도 이미 심성 파도해를 공격해 들어가
고 있었다. 타기도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는 위진진의 편을 들어야 함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
녀는 위진진과 합공을 펼쳤다.
  허나 심성은 웃고 있었다.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태
에서.......
  "어리석은 것들, 너희는 마의 제국을 이어갈 황태자를 낳기
위해 필요한 육신들일 뿐이야."
  심성 파도해는 타기와 진진에 관해서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
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심리파악에도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가 제왕제심결을 발동시켰다. 순간, 수라검과 마교의 절대
마공으로써 그를 공격했던 두 여인은 삽시간에 제압당하고 말았
다.
  "크으......."
  "허억!"
  쓰러져 그를 바라보는 두 소녀, 파도해는 능글맞게 웃으며
굽어보았다. 그는 타기에게 시선을 돌려 말했다.
  "네 공력이 만약 노부보다 더 높았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았을 것이다."
  그는 등을 돌렸다.
  순간, 두 소녀는 마치 자석에라도 붙어 버린 것처럼 그의 뒤
를 허수아비처럼 뒤따르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몸동작은 아주 똑같았다.
  이것은 바로 그가 제왕제심결로써 그녀들을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 소녀, 어떤 운명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인가.


                 *           *           *


  합장봉(合掌峰).
  황산을 이루는 수만 개의 산봉 가운데 하나로서 마치 두 개
의 손을 합쳐 놓은 형상으로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곳에 바로 천하를 오시하던 강호 집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무림맹(武林盟).


  바로 이곳에 천하의 백도무림이 웅거하고 있었다.
  천하에 둘도 없는 거대한 공룡을 방불케하는 위엄이 서린 무
림맹은 철의 요새와도 같았다.
  그토록 드높고 넓은 둘레를 지닌 합장봉이건만 무림맹은 그
산봉의 삼분지 이에 걸쳐서 수십 채 전각들을 일으켜 세워 오늘
날에 이르고 있었다.
  시각은 정오를 조금 넘어 섰을까.
  봉우리 틈 사이로 위치한 무림맹의 전각들 사이로 가공할 격
전소리가 들려왔다.
  펑!
  콰르르르르― 퍼퍼펑!
  콰아아아― 콰르르르르르르르!
  격타음과 기합성, 그리고 둔탁하게 울려퍼지는 각종 병기류
들이 한꺼번에 터져 귀를 아프게 했다.
  경천동지할 격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어느 순간, 지금까지 싸우고 있던 그곳으로부터 진정 엄청난
소성이 울려 퍼졌다.
  쾅!
  카르르르르.......
  그것은 지축마저 울리고 합장봉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
  실로 가공할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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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장은 양이 넘 작아서 31장까지 올립니다.

  이제 완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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