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Days with Roses 3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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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높은 신음 소리를 흘리며 남자에게 녹아들 듯 안겨들었다.
미끈하게 뻗은 다리가 하늘로 뻗더니, 다시 휘어지며 남자의 엉덩이께를 휘어감고서, 남자의 허리 놀림에 맞추어 엉덩이가 마구 들썩거렸다.
“헉, 헉… 오늘따라… 더 뜨거운 것 같아… “
남자의 말에 여자는 더욱 더 보지를 남자의 자지에 밀착시키며 대답했다.
“응, 오랜만이야, 이것… 더 세게 해줘, 응? “
“후후… 걱정마시라구, 우리 마님을 위해서라면야… 으읏차! “
남자는 기합소리를 내며 손을 뻗어 여자의 엉덩이를 살짝 들고서는, 강하게 방아질을 계속해갔다.
“아하앙! “
여자가 짧은 신음 소리를 흘렸다.
그러면서 여자는 치켜들어올려진 허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예쁘게 솟아오른 젖가슴을 자기손으로 주물러대며 남자의 자지를 음미했다.
잠시 후, 남자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여자의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사정했다.
“으으으! 더, 더 이상은… “
여자는 한참 절정에 다다라가다가 끊어지는 바람에 약간 못마땅한 듯 눈살을 찌푸렸으나, 남자가 알아채기전에 표정을 풀고서 몸을 나른하게 늘어뜨리며 질속을 때리는 남자의 정액을 즐겼다.
잠시 여자의 몸위에 엎드려 쉬던 남자가 몸을 일으켜 웃으며 말했다.
“좋았어? “
“으응, 물론이야. 자기도 좋았어? “
“물론이지, 네 몸은 언제 즐겨도 최곤걸… 그런데, 언제쯤 이 몸을 아무때나 즐길 수 있도록 해줄 거지? “
“호호… 또 보채시네. “
“보채는 게 아니잖아?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하는 것 아냐? “
남자가 조금 화를 내는 듯 이야기하자, 여자는 몸을 일으켜 남자의 젖꼭지에 키스하며 말했다.
“조금만 더 참아줘. 설명 했었잖아. “
“뭘? 네 형부? 그 친구는 와이프 죽은지가 대체 몇 년인데 아직 여자를 안구하는 거야? “
“말조심해… 자기가 말하는 그 죽은 와이프가 바로 내 언니야. “
남자는 짐짓 실수한 것을 깨달은 듯 얼굴을 약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여자는 그 얼굴에 귀엽다는 듯이 이마에 키스해 주더니 등을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남자에게 교태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언니가 세상에 남긴 딱 한가지 증거… 그게 뭔지 알지, 자기? “
“알지, 세상에서 제일 겁나는 여섯살짜리, 미스 오케이 아냐? “
“그래, 그리고 우리 언니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우리 형부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우리 언니고. “
“벌써 수십번 들은 이야기야, 이제 그만 둬도 될 때가 된거 아냐? “
“아직 안돼, 내가 서른살이 될 때까지는… 이건 내가 언니의 영정앞에서 한 약속이야, 알고 있잖아. “
남자는 몸을 일으켜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마시면서 말했다.
“그래서, 네가 서른이 될 때까지 네 형부가 여자를 안구하면? 지금까지 이 질문에 한번도 대답한 적이 없었지, 너는. “
“… “
여자는 벽을 바라보며 아무말이 없었다.
남자는 단단히 결심한 표정으로 여자에게 다시 물었다.
“대답해, 오늘은 들어야겠어. 네 형부가 그때까지도 여자가 안생기고, 네 그 사랑스러운 조카를 온전하게 키울 사람이 안 나타난다면, 그땐 어쩔거야? “
“점심시간 끝나간다, 들어가야지 자기. “
“말돌리지 마! “
남자의 목소리가 커지자, 여자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여자의 눈빛이 몇 번 흔들리더니, 조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꼭… 들어야겠어? “
“물론이야! 사실, 이제까지 아무런 확답없이 이렇게 기다려온 거, 나 아닌 남자라면 절대 못해. 내 나이도 이제 서른이고, 부모님은 골라주는데 선 보라고 성화고! 난 충분히 들을 자격이 있지 않아? “
여자는 잠시 아무말없이 다시 벽을 쳐다보았다.
“꼭 듣고 싶다면 말해 줘야겠지… 그땐 … “
“그땐? “
“내가 우리 형부랑 결혼해서 모시고 살 수도 있어. “
남자는 잠시 멍한 얼굴로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여자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남자는 여자의 굳은 표정을 바라보다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어쩌면 그 대답이 나올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지. 하지만 설마 설마 했었고… 하나만 더 묻자. “
“물어봐. “
“그 사람 사랑하는거냐? “
“응. “
남자의 입이 딱 벌어졌다.
무어라 말할 듯 뻥긋거리다가, 한숨을 내쉬더니, 남자는 다시 물었다.
“그럼 나는? “
“자기도 사랑해. “
“그게…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 “
“응, 뭐라고 할까… 자기는 내게 사랑하는 남자야. 자기의 귀여운 성격이나, 부잣집 자식으로 자라 여유로운 성품이나, 언제나 당당한 모습이나… 모든게 내겐 매력적이야. 분명히, 난 자길 사랑해. “
남자는 창가로 걸어가더니 커튼을 조금 젖혔다.
한낮의 햇살이 불을 켜지 않아 어둡던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햇살속에 발가벗은채 침대위에서 벽에 기대 앉은 여자의 알몸을 눈부신듯이 바라보다가, 남자는 말을 이었다.
“그럼 네 형부는? “
“형부는… 형부는 나한테 어떤 소중함이 커. 그리고 우리 형부의 맑은 마음이나 조용하지만 강직한 성품을 난 사랑해. “
“나와 비교하면? 누굴 더 사랑하지? “
“당연히 자길 더 사랑하지. 그치만, 우리 형부는 자기가 없는 무기가 있잖아? “
“오케이? “
여자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우리 오케이. “
남자가 한참 그녀의 눈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리곤 다시 물었다.
“도대체가… 넌 내가 그런 말을 듣고도 네 말대로 널 기다릴거라고 생각하냐? 내가 당장이라도 네 형부에게 달려가서 우리 사이를 털어놓고 결혼하겠다고 얘기해 버리면, 그 사람좋다는 네 형부가 안된다고 하겠어? 아니, 그게 아냐, 난 자존심도 없는 놈인 줄 알아? 당장 오늘이라도 선보러 가버릴 테다, 거짓말 아냐? 진짜야, 나? “
“그럼 그렇게 해. “
담담한 여자의 대답에, 남자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서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하라구. 하지만, 어디 가더라도 나만한 여자는 못만날 걸? “
“도대체가… “
여자가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늘씬한 다리의 라인과, 다리 사이의 울창한 숲이 남자의 눈을 어지럽혔다.
여자는 사뿐싸뿐 다가가 남자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쥐더니, 깊은 키스를 했다.
남자는 눈을 감고서 여자의 키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후후… 자기가 나 한테서 못 벗어난다는 건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아.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그리고, 이건 아직 감일 뿐이지만… “
“뭔데? “
“아무래도… 우리 형부한테 여자가 생긴 것 같아. “
“뭐? 진짜? 어떻게 알지, 네가? “
“언니 죽은 후로 거의 없었던 술이 잦고, 며칠전에는 외박도 하고 들어왔어. 두어 달 전에 늦게 술에 취해 들어왔을 때, 잠옷을 갈아입히는데 몸에서 화장품 냄새가 확 풍겨나기도 했었고. 무엇보다도, 며칠 전부터 표정이 달라. “
“흐흠… 그렇단 말이지… 참, 너 네 형부 옷 갈아입히는 거 하지 말라고 했지! “
“그게 왜? 언니가 꼭 챙기던 거란 말야. 언니 없다고 안챙기면, 하늘에서 언니가 얼마나 섭섭해 하겠어. “
“그건 제쳐두고… 술이나 화장품 냄새 따위는 그냥 여자있는 술자리에 가서도 생기는 거잖아. 그것가지고 여자가 생긴 것 같다는 건 너무 이른 거 아닌가? “
“하지만 표정이 다르다니까. 뭔가 생기가 돌아. “
“남자는 술먹고 계집질 하고 나면 생기가 도는 법이야. “
“흐음… 그런가? “
여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모습이 귀여워 견딜 수 없다는 듯 낭창거리는 허리를 끌어안고서 입을 맞추더니, 다시 말했다.
“좋아, 내가 확인해주지. 내가 잘아는 흥신소가 있으니까, 거기다 부탁하면 며칠안에 알아볼 수 있어. “
“에에? 안돼, 그런 거. 프라이버시 침해잖아. “
“시끄러, 네 형부 프라이버시는 중요하고 걸레짝이 된 내 자존심은 눈에 보이지도 않냐? 나는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알아야겠어. 그 정도 권리는 있다구. “
“그래두… “
“알아보기만 하는 건데 뭘. 그리고 너도 그냥 엔조이하는 사이가 아니라 혹시 오케이의 새엄마가 될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할 거 아냐? 아무 여자한테나 맡길 정도냐, 네 조카? “
“그건 안돼지! 오케이의 새 엄마를 아무렇게나 고를 순 없어! 음… 그러면 좀 부탁해볼까? “
“그래, 며칠만 기다려 보라고. “
여자는 웃으며 남자의 뺨에 입을 맞추고서 몸을 돌렸다.
남자는 뒤 돌아선 여자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웃으며 바라보다가, 철썩 소리가 나도록 후려쳤다.
“꺄악! 뭐하는 짓이야? “
“하하, 내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은 복수야. 만약에 네 형부에게 여자가 생긴 게 아니라면… 이 이야기 다시 심각하게 해 보자구. “
묘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웃고 있는 처제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었지만, 나는 짐짓 모른채 딴 청을 피우며 옷을 갈아입은 후 잠든 딸의 얼굴에 입맞춤을 해 주었다.
시현이는 잠결에도 내 목을 끌어안으며 졸음에 취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배신했어… 난 아빠 싫어… “
“미안하다, 우리 딸. 오늘은 꼭 같이 저녁먹자, 응? “
“콜라랑 피자… “
죽은 아내는 콜라를 절대 못마시게 했었는데… 하지만 나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러마고 대답했다.
“오케이, 아빠 용서해 줄께… “
난 딸의 이마에 다시 살짝 입맞추고서 집을 나섰다.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출근하는 길이었지만, 나는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
회사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나는 수정이를 생각하며 몇번을 혼자서 빙그레 웃곤 했다.
마치 20대 청년처럼, 나는 수정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이, 김대리. 어제 어땠나? 당최 난 기억이 없어놔서… “
“뭐, 별일 없었습니다. 잘 들어가셨습니까? ”
“눈 떠 보니 집이더구만. 마누라가 얼마나 뜯어대는지…그런데 지점장님 표정이 영 안좋아. “
“. . . “
나는 아무 대답 없이 웃었다.
어젯 밤에는 지점장이 한대 갈기고 싶을 정도로 미웠지만, 어쩌면 수정이와 이렇게 된 데에는 지점장 덕도 있다고 생각하니 별로 화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책상의 전화가 울렸다.
“네, 김대립니다. “
“박차장 거기 있나? “
지점장이었다.
목소리에서 짜증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네, 여기 저랑 같이 있습니다. “
“둘 다 들어와! “
던지듯이 말을 하고선 지점장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짐짓 웃으며 박차장에게 지점장실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지점장은 딱딱한 얼굴로 우리를 본체 만체 하며 자리에 앉도록 하더니, 턱도 없는 설교와 훈시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생활태도, 업무습관, 사생활… 처음에는 어이가 없다가, 나중에 가서 점점 화가 치밀어 고개를 숙이고서 책상만 바라보고 있을 즈음, 지점장은 말했다.
“이봐, 김대리. 무슨 재주로 술집 아가씨에게 그렇게 점수 땄는 지 모르겠지만, 그런 생활 태도는 인사 평정상 감점 대상이야. 알고 있어? “
나는 묵묵히 앉아 있었다.
지점장은 한참을 더 쓸데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우리에게 나가보라고 말했고, 우리는 지점장실을 나왔다.
그날 오후에 갑자기 아직 예정에 없던 거액 대출건의 평가를 즉시 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대충 해도 사나흘은 걸릴 건이었다.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업무를 시작했고, 처제에게 전화를 걸어 야근 때문에 식사 약속을 지킬 수 없으니 둘이서 식사하라고 말 해 놓고서 일을 붙잡았다.
다들 퇴근할 일곱시무렵, 수정이의 연락이 왔다.
“오빠! 어디예요? “
“응, 아직 회사다. 넌 어디냐? “
“으응, 나는 좀 있다 출근하려고 미용실 가는 중이예요. 소연이도 옆에 있구. “
“오빠~ 잘 들어 가셨어요? “
전화기 넘어로 소연이의 활달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오늘 새벽 소연이의 신음성과 비명 소리를 떠올리면서 잠시 웃다가 말했다.
“그래, 소연이한테도 인사 전해줘라. “
“퇴근 안해요? 수정이는 오빠 보고싶은데… “
“음, 오늘은 야근을 해야 해서… 아무래도 오늘은 무리겠군. “
“으응? 일이 많은가 보죠? “
“아무래도 한 사나흘은 늦게까지 해야 할 것 같다… 하하, 걱정하지 말고 일해. “
“흐음, 그렇구나… 오빠, 수정이 보고 싶어요? “
“그럼, 네 얼굴이 눈에 아른거리는 걸. 하하. “
20대 청년 같은 쑥스러운 대사에, 나는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져서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전화기에서 울려 나오는 수정이의 목소리는 갑자기 물기에 젖어 있었다.
“나두, 나두… 오빠 정말 보고 싶어요… 이상하죠? 오빠랑 헤어진 지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나 오빠 얼굴이 보고싶어서 가슴이 막 아려요… “
“언니 운대요~ 도대체, 언니 몇살이야? 내가 창피하네, 정말. “
소연이의 놀리는 듯한 목소리가 다시 전화기를 넘어 들려왔다.
수정이가 소연이를 쥐어박는 듯, 소연이의 아얏! 아얏! 하는 비명 소리가 몇번 들리더니, 수정이가 다시 말했다.
“그럼 일 잘 하시구요, 저녁 꼭 챙겨드세요, 아셨죠? 이따가 나중에 제가… 아녜요. 이만 끊을께요. “
“그래, 추운데 조심해서 가라. “
그렇게 전화를 끊고서, 나는 다시 업무를 시작했다.
열시쯤, 다시 전화가 울렸다.
“오빠, 아직 일하시고 계세요? “
“그래, 그렇지 뭐. 어디냐? “
“음… 어딜까요? “
“가게겠지. 그런데 조금 시끄럽군. “
“헤헤… 저 사실 오빠 회사 앞이예요. “
“으응? 이 앞이라고? 진짜냐? 너 여기 위치는 어떻게 알고? 가게는 어쩌고 온거야? “
“호호… 진짜예요. 위치는 택시타서 오빠 명함 보여주고 기사아저씨한테 찾아가 달랬죠, 뭐. 가게는… “
수정이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그냥 손님도 없길래 일찍 나와 버렸어요. “
“어, 어쨌거나, 내가 지금 나가마. 정문 앞으로 와 있어라. “
“네~ 오빠~ “
나는 서둘러 지점 앞으로 나갔다.
수정이는 늘 입던 파카를 걸친채 입으로 하얀 입김을 불어내며, 손에 쇼핑백 하나를 들고 서 있었다.
나는 서둘러 수정이를 지점안으로 데려왔다.
수정이는 신기한 듯 점포 내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내가 일하는 자리에 와서 이것 저것 들여다보다가 나에게 손에 든 쇼핑백을 내밀었다.
“식사하셨어요? 제가 뭣 좀 만들어 왔는데… “
백 안에는 호일로 싼 뭉치와 예쁜 포장지에 싼 것이 하나 들어있었다.
호일을 펼치자, 이것저것 섞어서 만든 주먹밥이 몇 개 나왔다.
계란과 당근, 시금치들이 섞인 주먹밥이었는데, 못생기긴 했지만 열심히 싼 정성이 느껴졌다.
내가 그 주먹밥을 들고서 이리 저리 돌려보며 그 모양을 감상하고 있는데, 수정이가 약간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엉망이죠? 첨엔 김밥을 쌀려고 했는데… 재료도 없구, 제가 사는 방에는 김밥 도구도 없구… 그래서 그냥 이것 저것 섞어서 만들었는데… “
“이냐, 맛있는 걸? “
나는 한입 베어물며 웃었다.
이 귀여운 아가씨는 그 한마디에 용기 백배하여 내가 세개를 먹어치우는 동안 생글거리며 내 입만 바라보았고, 저녁으로 간짜장 곱빼기를 먹었던 나는 위가 늘어지는 느낌을 참으며 억지로 맛있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수정이가 타온 녹차를 마시면서, 나는 포장지를 가리키며 물었다.
“근데, 이건 뭐냐? “
“헤헤, 이거 제 선물이예요. 풀러보세요. “
포장에 싼 것은 넥타이였다. 제법 좋은 메이커인 듯, 색감이나 감촉이 고급스러웠다.
“아니, 이 시간에 어디서 이런 걸 샀어? “
“호호… 사실은 이거 오빠 우리 가게에 처음 온 날 다음날에 제가 샀던거예요. 우리 아빠 옷 고르러 백화점에 갔었는데, 그냥 오빠 생각이 나서… 전 이거 오빠한테 영영 드릴 수 없을줄만 알았는데… “
그 후 어느날, 내가 매고 있던 그 넥타이를 가끔 들르는 졸부집 마나님이 잘 알려지지 않은 명품 브랜드라며 가격대를 알려 주었을 때 나는 간이 뜨끔할 정도로 놀랐다.
나는 녹차를 천천히 마시며 수정이를 바라보았다.
수정이는 턱을 두 손에 괴고서, 생글거리며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쑥스러움에 짐짓 눈에 힘을 주면서 물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쳐다보는 거지? “
“으응… 그럼 오빠는 왜 제 얼굴을 그렇게 계속 쳐다봐요? “
“하하… 난 우리 수정이가 예쁘니까… 그리고… “
“그리고요? “
나는 수정이의 귀를 내 입가에 당겨서 속삭였다.
“그 입술을 맛보고 싶단 말야. “
수정이의 눈가가 젖어들었다.
그녀는 두 팔을 뻗어 내 목과 머리를 끌어안더니 입술을 부딪쳐왔다.
나도 수정이를 힘주어 안으며 그 입술을 헤치고, 부드러운 혀의 감촉을 즐겼다.
어느새 수정이의 손이 내 다리 사이를 춤추고 있었다.
단단하게 발기한 내 물건을 천천히 쓰다듬더니, 수정이는 입술을 떼고서 속삭였다.
“오빠… 하고 싶어? “
“흠흠… “
나는 사무실 안에서 그녀에게 몸을 요구하는 것이 어째 미안해서 그냥 헛기침만 흘렸다.
수정이는 생긋이 웃더니 내 귓가에 얼굴을 바싹 붙이며 한 손으로 내 바지의 벨트를 풀며 말했다.
“사실은… 나두 하고 싶어 오빠… “
수정이는 내 바지의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린 후, 바지를 벗겨내려 했으나, 아무래도 한손만 쓰는데다가 의자에 앉은 상태로는 그것이 쉽지 않았다.
내가 엉덩이를 살짝 들며 응했지만 바지는 제대로 벗겨지지 않았고, 수정이는 눈썹을 모으며 애를 쓰다가 갑자기 내 의자를 뒤로 밀어내고선 내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씨이, 그런다구 내가 못벗길 줄 알구? 이리 와, 이 짜식… “
수정이는 내 자지를 보면서 인상을 쓰며 말을 걸듯이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귀두를 덥석 베어물었다.
“우웃! 수, 수정아… “
“우웅… 하아… 오빠… “
수정이가 한 입 베어물고 잠시 빨아들이다가 다시 뱉어내고선, 무릎 꿇은채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그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손을 뻗었다.
그런데, 수정이는 내가 자신의 머리에 손을 갖다대자마자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약하게 한번 끄덕이더니, 그대고 머리를 깊이 파묻으며 내 자지를 입속에 빨아들이는 것이었다.
부드러운 혀와 따뜻한 입속을 지나, 좁은 목구멍속으로 들어가는 내 자지의 느낌에, 나는 엉덩이에서부터 발끝까지 부르르 떨며 수정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수정이는 입에서 자지를 조금 빼내며 그자세대로 눈을 위로 올려 떠서 나를 바라보더니, 웃음을 띄우며 한 손을 뻗어 내 얼굴앞에 브이자를 그리는 것이 아닌가?
내가 뜨거운 페라치오와 귀여운 얼굴 사이에서 웃어야 할지 신음을 내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에, 수정이는 강하게 고개를 내 자지에 내려박아갔다.
“우우우웅! “
답답한 신음 소리와 함께 내 살덩이가 뿌리끝까지 수정이의 목구멍속으로 틀어박혔다.
잠시 그 자세대로 숨을 고르더니, 수정이는 천천히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고, 나는 그대로 고개를 뒤로 젖힌채 눈을 감고서 그녀의 봉사를 즐겼다.
조금 후, 목뒤가 뻗뻗해지고 엉덩이로 찌릿찌릿한 느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내 다리 사이에 무릎 꿇은 귀여운 고양이 같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꽤 힘들텐데도, 수정이는 두 눈을 꼭 감고서 코로 숨을 몰아쉬며 입놀림을 쉬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두 볼을 감싸쥐고서 얼굴을 떼게 했다.
수정이는 천천히 입을 떼더니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쉬며 말했다.
“흐응… 오빠 왜 그래? 그냥 입 속에 싸줘요… 수정이가 다 마실래… “
“이리 와, 네 몸속에 넣고 싶어. “
“나 지금 많이 젖어서… 생리는 끝났지만 조금 걱정되고… 오빠 옷 버리면 어떡해요… “
나는 웃으며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서, 그녀의 청치마를 걷어올렸다.
노란색의 예쁜 팬티가 나타났고, 나는 그걸 단번에 벗겨내렸다.
수정이는 더 이상 거절없이 한쪽 다리를 살짝 들어 팬티에서 빼내더니, 내 목을 감싸안으며 내 허리위로 올라왔다.
자지에 스치는 그녀의 보지는 정말로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애액이 흘러 내릴 듯 했다.
수정이는 다리를 돌려 내 허리에 감고서, 의자의 등받이를 두 손으로 잡아 자세를 잡더니 엉덩이를 살살 움직여 자신의 보지와 내 자지를 맞추었다.
허리까지 치마를 걷어올리고 하얀 엉덩이를 온통 드러낸채로, 수정이는 자신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밀어넣었다.
“아으응! 오빠! “
“으으… 수정아… “
수정이는 잠시 천천히 움직였다.
십여회나 움직였을까? 점점 수정이의 엉덩이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응! 아응! 오빠! 좋아요 오빠… “
수정이는 점점 교성을 질러대며 내 입술을 찾았고, 나는 그녀와 키스하며 스웨터를 유방위로 걷어올리고 브래지어까지 올려버린 후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했다.
이로 살짝 물며 유두 전체를 세게 빨아들이자, 수정이는 허리를 뒤로 활처럼 휘며 내 머리를 자신의 젖가슴에 세게 끌어안고서 신음소리를 질러댔다.
“아학! 아학! 아으응! 오, 오빠… 수정이 갈 거 같애… “
“그, 그래… 수정아 나도… 나도… “
“오빠! 오빠! 아흐흑! 수정인, 수정인… 사랑해, 사랑해 오빠! “
“나도, 나도 널 사랑한다… 으으으! “
순식간에 사정의 기운이 몰려왔다.
나는 수정이의 허리를 으스러져라 끌어안고서 있는 힘껏 자지를 박아넣으며 젖가슴을 마구 깨물고 빨아대었다.
수정이는 고개를 마구 흔들며 내 자지를 보지속에 받아들이면서 내 머리칼을 움켜쥐었고, 소프라노의 신음 소리를 사방으로 울려대었다.
“아아앙! 줘요, 줘요 수정이한테! 오빠! 수정이한테 주세요! 내가, 내가 다 받을께! 오빠 정액이랑 오빠 입술이랑… 오빠가 주는 건 뭐든지 내가 다 받을께! 아하학! “
나는 온몸을 꿈틀거리며 격렬히 사정했다.
수정이는 엉덩이를 내 자지와 사타구니에 꼭 붙이고, 내 정액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려는 듯 보지속을 꿈틀거렸다.
“뭘? “
섹스가 끝난 후, 나는 아랫도리를 발가벗은 채 의자에 앉은 채로 담배를 피워물었고 수정이는 바닥에 다리를 한 쪽으로 모으고서 내 허벅지에 고개를 기대고 앉아있었다.
수정이는 귀엽다는 듯 풀이 죽어 있는 내 자식놈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다가 다시 말했다.
“여자가 가장 느낄 때가 언제일까요? “
“글쎄… 정력 좋은 남자와 섹스할 때? “
“아녜요. “
“그럼… 테크닉이 좋은 남자와 할 때 인가? “
“호호… 아녜요. “
내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수정이는 내 자지의 끄트머리에 살짝 키스하더니 나를 보고 웃었다.
“그건요,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할 때예요. “
나는 아무말 없이 수정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수정이는 눈을 감은 채, 내 허벅지에 고개를 괴고서 마치 노래하듯이 말했다.
“사랑하는 남자가 안아주면, 사랑하는 남자가 키스해 주면, 사랑하는 남자가 내 애무에 기뻐해주면… 여자는 마치 세상의 모든 애무를 받은듯이 젖어들어요. 어떤 능숙한 애무도, 어떤 행위도 거기에 비할 수 없죠. “
마치 종달새가 노래하는듯한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거, 꼭 네 얘기 같다? “
“모르셨어요? 바로 제 얘기예요. “
수정이는 고개를 발딱 들며 내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나는 수정이의 이런 직설적인 사랑의 표현에 아직 익숙해지지 못했기에 쑥스러움에 짐짓 고개를 돌렸다.
수정이가 웃으며 몸을 일으켜 내 뺨에 입을 맞추었다.
슬며시 고개를 돌린 내 눈에 수정이의 하얗고 커다란 젖가슴이 가득 들어왔다.
수정이의 젖가슴은 온통 내 손자국으로 여기저기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자그마하지만 예쁘게 솟아오른 젖꼭지에는 내 이빨 자국이 선명히 남은 채 형태가 약간 찌그러진 기분마저 들었다.
나는 미안한 마음에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살짝 쓰다듬었다.
“음… 많이 아팠지? 미안하다. 다음에는… “
수정이는 나를 끌어안고서 자신의 젖가슴을 내 얼굴에 부비며 말했다.
“흐응~ 괜찮아요, 오빠. 나 하나두 안아픈걸요? 오빠가 날 신경써서 맘껏 내게 애무해주지 않음 수정인 울어버릴거야. “
나는 그녀에게 샘솟듯 치밀어 오르는 애정에 다시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고, 수정이는 촉촉한 입술로 내게 다시 입맞춤을 해 왔다.
그렇게 그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