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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퍼온글임당 작가분이 누군지 모르겠슴당)빅풋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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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87 회 작성일 24-02-21 10: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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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있으면 바로지우겠슴당
빅풋 - 05
아직 11시가 조금 안된 시간인데도 여름햇살은 무지 뜨겁기만 했다. 아침부터 푹
푹 찌는 더위를 느끼며 정민은 변호사님 사무실로 가고 있었다.
핸드폰도 찾아야 했고 무엇보다 변호사님 스케쥴상 오늘 오전이 아니면 한동안 시
간을 낼 수 가 없었기 때문에 정민으로서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변호사
님 사무실로 가고 있었다.
비서 누나의 일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을 텐데 하며 고개를들
어 보니 어느새 변호사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해 있었다.
정민은 힘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탔고, 문이 닫히는 순간 뛰쳐 들
어온 사내를 보며 깜짝 놀랐다. 그 사내는 바로 어제 비서 누나와 함께 있었던 그
남자였기 때문이다.
정민은 혹시나 자신을 따라온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
서야 아침부터 이곳에 올리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정민이 변호사님 사무실이 있는 5층에서 내리자 남자는 같이 따라 내렸고, 정민이
모른척 하고 사무실로 걸어갈 때 그 남자는 계속 정민을 따라왔다.
정민은 금방이라도 뭔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경계심에 서서히 주먹을 쥐게 되었
고 걸음이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어느순간 그 남자가 정민을 스쳐 앞으로 나서서 걸어갔다.
정민은 하마터면 스치는 순간에 주먹이 올라갈 뻔 했지만 잘 참았다고 생각했다.
그 남자는 변호사님 사무실 맞은편 사무실로 들어가버렸고 그 사무실 문에는 무슨
영업소라고 적혀 있었다.
정민은 한가지 의문이 풀리는 듯 했다. 어제 그 남자를 첨 봤을 때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했는데 아마도 이 건물을 드나들며 우연히 몇 번 마주쳤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러면서 괜한 긴장을 한 자신이 조금은 우스웠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여느 때 처럼 비서 누나는 자기 책상에서 무언가를 적고 있었고
정민이 들어서자 눈이 동래진 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았다.
정민은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먼저 이야기를 했다.
“변호사님 계시죠 … 오전중에 뵙기로 어제 약속했었는데 … “
“어 … 엉 … 그래 … “
비서 누나는 다소 당황 했던지 더듬었고 평소 답지 않게 덤벙대는 것 같았다.
“참 … 혹시 제 핸드폰 …”
“어 … 응 … 이거 맞아?”
“예 … 고맙습니다”
정민은 비서 누나가 내민 핸드폰을 머뭇거리며 받아 들었다.
비서 누나는 또다시 뭔가를 이야기 하려다 머뭇 하더니 이내 변호사님에게 정민이
왔음을 알렸고 정민에게 들어가라는 듯 손짓 하였다.
정민은 변호사님과 대화하는 동안 내내 집중 할 수 가 없었다.
대화 중간에 비서 누나가 차를 내왔을 때는 정말로 몸둘 바를 몰랐었다. 그래서인
지 대화는 좀 길어졌고 점심때가 되서야 겨우 끝났다.
변호사님은 따로 점심 약속이 있어 미안하게 되었다며 대신 비서 누나와 같이 점
심 식사를 하고 가라는 바람에 정민은 기겁을 했다.
안그래도 눈조차 마주치기 껄끄러운데 점심을 같이 먹으라니 … 정민으로선 환장
할 노릇이이었다.
변호사님은 그런 정민에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막무가내셨고 끝내 비서 누나
를 불러 정민과 점심식사 같이하라며 10만원 짜리 수표를 손에 쥐어주곤, 약속시
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나가셨다.
변호사님이 나가시고 둘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 마주보지도 못한 채 멍하게 서 있
었다. 정민도 그랬지만 비서 누나 또한 꽤나 머리가 복잡했을 것이다.
“저 … 그냥 먼저 가볼께요”
정민은 그렇게라도 어려운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저 … 정민아 … 점심은 먹고 가야지”
“아 … 아뇨 … 괜찮아요 …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약속이 있어서 …”
정민은 자신이 생각해도 어색하기 그지없는 거짓말을 하곤 돌아서 나오려 했다.
“저 … 정민아 잠깐만”
정민은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것 같았다. 그냥 보내주길 바랬는데 비서 누나는 무
슨 말을 하려는지 기어코 다시 붙잡았다.
“저 어제 아무것도 못 봤어요 …”
정민은 다급한 마음에 그렇게 말했지만 곧 후회했다. 그렇게 말한게 어제 누나의
행동을 모두 봤다고 강조해서 말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서 누나는 역시나 모두 봤구나 하고 생각했던지 고개를 푹 떨구었다.
“미안해 … 아니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
그건 정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저 답답했다.
둘은 또 한동안 그렇게 말없이 서 있었다.
‘삐리리릭 삐리리릭’
둘 사이의 정적을 깨고 마침 정민의 핸드폰이 울렸고 정민은 잘됐다 싶어 얼른 핸
폰을 받았다.
전화를 받아보니 세영이었다. 세영은 한동안 전화를 안받아서 인지 무지 화가 나
있어, 정민을 다짜고자 몰아 부쳤다. 하두 몰아 부치는 탓에 정민은 얼떨결에 만
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곤, 시간과 장소를 정한뒤 핸드폰을 끊었다.
정민은 전화를 끊자마자 후회를 했다. 지금 바로 만나자고 할걸 그랬으면 자연스
레 지금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하며 무지 후회했다.
“저 그만 갈께요”
정민은 다시 그렇게 인사하곤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 그런 정민을 바라보다가
비서 누나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갑자기 정민을 잡아채고 앞으로 나서, 사무실
문에 등을 댄채 정민을 돌아 보았다.
정민은 놀라 눈이 휘둥그래져서 그런 누나를 마주 보았다.
“누나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
“저 … 전 괜찮아요 … 저 한테 미안해 하실 일이 아니잖아요”
“아냐 … 내가 잘못했어 …”
“전 정말 괜찮아요”
누나는 끝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누난 불안해 … 혹시나 네가 변호사님 한테 말할까봐 …”
“아뇨, 절대 그렇지 않아요 지금까지 누구한테 말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
정민이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도 누나의 흐느낌은 더 커져만 갔다.
“내가 잘못했어 … 용서해줘 … 다시는 절대 그러지 않을게 …”
“알 … 알았어요 … 그만 우세요”
정민은 지금의 상황을 누가 본다면 또 괜한 오해를 일으킬까봐 걱정 되었다.
좀처럼 누나의 흐느낌은 잦아들지 않았고 정민은 점점 더 안절부절 못 하고 몸이
달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한동안 그러고 있다가 누나가 무슨 굳은 결심을 했는지 눈물을 닦아내며 애써 울
음을 삼켰다. 어느새 눈은 발갛게 퉁퉁 불어 있었고 코를 훌쩍이는게 영 애처롭
게 보였지만 정민으로선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나 확실한 다짐을 받고 싶어”
누나의 말이 도무지 뭘 뜻하는지 알 수 없어 정민은 눈만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런 정민을 누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서서히 블라우스의 단추를 끌러갔다. 아마도
정민에게 자신의 몸으로 대가를 치뤄 입막음을 하려는 듯 했다.
정민은 누나가 단추를 끄르기 시작하자 기겁을 하고 그런 누나의 손을 잡아 제지
시켰다.
“누나 무슨 짓이예요 저 절대로 변호사님 한테 말 안해요 … 도대체 어쩌자고 이
러는 거예요 … 이러지 않아도 되요”
정민은 무지 당황하고 어이가 없어 매우 격앙 되었고, 그렇게 소리를 치면서 만류
하는대도 누나는 아무말 없이 행동을 멈추려 하지도 않았다.
“정민을 못 믿어서가 아니야 … 이래야 내 맘이 편해져”
정민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그러면서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누나 편하자고 고등학생인 제게 이래도 되여?”
누나는 정민의 화난 듯한 따끔한 외침에 다소 멈칫하는 듯 하다가 이내 계속 단추
를 끌러 내리며 조용히 이야기 했다.
“네가 나보다 어린 나이라는 건 잘 알아, 나두 어린 너를 상대로 이런다는게 무척
부끄럽고 창피해 …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널 볼 때마다 불안해 못 견딜 것 같아”
정민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냥 믿어 줄 순 없어요? 정말 말 안한다니까요 … 아니 내가 부끄러워서도 절
대 이야기 못해요 … 제발 이러지 마세요 … 이래서 어쩌자는 거예요?”
누나는 그런 정민의 절규와 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았다.
정민은 그렇게 사정함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인 누나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누나 정 이러시면 저 화내요”
정민이 정색을 하며 이야기 하는데도 누나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끝내 정민은 누
나를 거세게 밀치고는 사무실에서 뛰쳐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나의 오바인 것 같았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정민은 아직
도 이해 할 수 없는 누나의 행동을 세영을 기다리는 내내 곱씹어 보고 있었다.
“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해?”
세영이 갑자기 등을 치며 소리를 질러 정민은 깜짝 놀랬다.
“어 … 아니 … 별거 아니야”
“뭔일 있었어?”
세영은 정민을 밀쳐내며 옆자리에 앉으면서 이야기 했다.
정민은 굳이 앞자리를 나두고 자신의 옆자리에 끼어 앉으려는 세영일 다소 불만인
듯한 얼굴로 바라 봤지만 괜히 건드려봐야 득 될거 하나 없다는 생각에 그냥 자리
를 피해 주었다.
“자 … 이거 받아”
“이게 뭐야?”
세영은 정민이 내민 하얀 봉투를 이리저리 뒤집어 보며 이야기 했다.
“핸드폰 값 … 나도 어차피 하나 살려고 했으니까 … 네게 빌리는 것 보다는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뭐?”
세영은 기가막힌 듯 한동안 말없이 정민을 쏘아 보았다.
“다른 뜻은 없어 다만 이렇게 비싼거 남에게 그냥 받고 싶지 않아, 그리구 오해하
지마 오히려 이러면서 너하고 더 편하게 친구를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정민이 그렇게 이야기 하자 세영은 손에 쥐고있는 돈봉투를 다시 한동안 내려보다
가 어느순간 고개를 바짝 들었다.
“그래 부담이 됐다면 … 나로선 선물로 생각해주길 바랬지만 … 대신 우리 이돈으
로 오늘 신나게 놀자 응?”
세영은 전처럼 다시 발랄한 모습을 보여 정민은 내심 다행이다 싶었지만 급작스레
그 돈으로 놀자는 제안에 다소 당황했다.
“어 … 나 저녁에 아르바이트 해야 하는데 …”
“참! 그렇지 … 오늘 하루 쉬면 안돼?”
“음 … 담주에도 국토순례 가기 때문에 내내 빠져야 되거든?”
“국토순례?”
“어 담임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10일 동안 다른 학교 애들하고 전국 일주를 하면
서 캠핑두 하구 봉사활동도 하는거래”
세영은 또다시 시무룩해지는 것 같았다.
“너 어지간히 범생인가 보구나”
“아니 그런건 아닌데 …”
“아니긴 뭘 … 울 학교에서두 ‘민지’가 가는데 걔두 무지 범생이란 말이야”
정민은 민지라는 이름을 듣자 귀가 솔깃해졌다. 세영과 미팅하던 날 나온 다섯명
의 여자애들 중 가장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얼굴은 잘 기억나질 않았지만 꽤나 깜찍하고 귀엽게 생겼던 걸로 기억
되었고 세영에게 부탁해 언젠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민지가 범생이라는 말엔 다소 의아했다.
그날 나이트에 갈 때 민지는 별 꺼리낌 없이 따라 나섰던 걸로 알았기 때문이다.
“민지 걔 공부도 꽤 잘하지만 집안이 더 빵빵한 애거든 …”
세영은 민지가 꽤나 부럽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넌 공부 별로니?”
정민은 여태 세영이 얼마나 공부를 하는지 몰랐던걸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며 조심
스럽게 물었다.
“난 그저그래 … 범생들 처럼 목매면서 하고 싶지두 않구 … 그냥 중간에서 조금
위야 … 대학이야 뭐 대충 가겠지 …”
세영은 다른 사람에 이야기를 하듯 그렇게 이야기 했다.
“아휴 짜증나 … 이럴땐 공부 좀 해야 할것두 같구 …”
“후후 … 뭐 대단한거라구”
“그래 맞아 대단한건 아니지만 … 어짾든 넌 가는데 난 못가잖아”
세영이 삐진듯 뾰루퉁 해졌고 정민은 그런 세영이 귀엽게 보였다.
“그럼 더더욱 오늘 아니면 놀시간이 없겠다 … 그지?”
세영이 그렇게 이야기 하자 정민은 혹 떼려다 부친 격이 되버려 내심 난감했다.
“아르바이트 하는데다가 담주 국토순례 준비 때문에 바쁘다고 하루만 쉰다고 해”
“그건 좀 … 국토순례 갔다와서는 바로 일본에 가야하는데 그럼 거의 한달을 내내
빠져야 해 … 이번주라도 쉬지않고 하지 않으면 짤려”
“일본?”
세영은 또다시 눈이 동그래져 정민을 바라 보았다.
정민은 아까 변호사님과 이야기를 해서 일본여행을 하기로 했다. 부모님이 살아계
실땐 방학때 마다 해외여행을 했던 터라 변호사님이 생각해서 준비를 이미 다 해
놓으셨고 정민은 언제든 출발만 하면 되었다.
국토순례를 다녀와서 이틀정도 쉰 다음 바로 2주 정도 다녀오기로 해 거의 한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못할 실정이라 진영 어머니께 어떻게 이야기 하나 안그래도 고
민인데 이런 상황에서 세영의 제안은 정민에겐 무리 일 수 밖에 없었다.
“일본엔 왜 누가있어?”
세영은 풀이 완전히 꺽여 힘없이 물어왔다.
“아니 그냥 여행이야 …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아버님 친구분이 조금 보
태 주신 돈으로 무전여행 할 생각이야”
“그렇구나 …”
세영은 무지 우울한 표정을 지어 정민은 마음이 좀 무거워졌다.
결국 정민은 그날 오후내내 세영에게 여기저기 이끌려 다니며 놀아주었다. 정민이
마음이 약했던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세영을 그냥 외면해 버릴 수 없었다.

정민이가 막 세영과 헤어졌을 때 거의 밤 11시가 다 되가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정민은 의아해 했다. 그새 세영이 다시 전화하는가
싶어 전화를 받았는데 세영이랑 노느라 잠시 잊고 있던 비서 누나였다.
비서 누나는 술에 떡이 된 듯 형편없이 혀가 꼬부라져 있었고 횡설수설 하는게 무
슨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렇게 횡설수설 하다가 전화가 끊어졌고 얼마 후 다시 전화가 왔는데 뜻밖에도
할머니 인듯한 목소리였는데 비서 누나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포장마차에 쓰러져
있으니 얼른 데려가라는 전화였다.
정민은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할머니가 알려준 포장마차로 서둘러 발걸
음을 옮겼다. 다행히 변호사님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였고, 정민이 있던
곳 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빨리 쉽게 포장마차를 찾을 수 있었다.
포장마차에 도착했을 때 누나는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리어카에 머리를 박고는 졸
구 있었다. 꽤나 난동을 부렸던지 할머니는 진저리를 치며 어서 데려가라고 하며
정민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정민은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자에서 떨어져 젖은 바닥에서 굴렀는지 누나
의 옷은 꾸정물 얼룩으로 난장판이었고, 데리고 나가봤자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
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누나가 어느 정도 의식이 있어 집이 어디냐고 물어 볼 형
편은 더더욱 아니었기에 정민은 깝깝했다.
정민은 일단 누나를 들춰 업고 포장마차를 나왔다. 동네가 그래서인지 시간이 꽤
늦었는데도 길가는 사람이 많았고 그런 사람들이 모두 정민을 쳐다보며 킥킥 거리
기도 하고 수근 대기도 하는게 정민으로선 무척 창피했다.
누나를 업고 조금 걷다 보니 깨끗하게 보이는 모텔이 눈에 들어와 더 이상 생각할
필요없이 얼른 들어가 버렸다.
정민은 모텔에 들어와 주인과 한참을 입씨름 하다 겨우 방을 하나 얻었다.
주인이 누나의 행색을 보더니 방이며 침대가 심하게 더러워 질거라 생각했던지 쉽
게 방을 내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민은 방값에 두배를 주고서야 겨
우 얻을 수 있었다.
방에 들어오자 정민은 꼬꾸라지듯 넘어지면서 누나를 내려 놓았다.
덩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소 가녀리게 보이는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술 먹고 널
부러진 누나의 몸무게는 정민으로서도 꽤나 무겁고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에, 정민
은 무지 힘들었었다.
누나를 내려놓자 다소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힘들었던지 정민 역시
방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한동안 가쁜 숨음 몰아 쉬었다.
얼마쯤 지나 누나를 돌아봤다. 형편없이 더럽혀진 옷이 볼쌍 사나웠다.
정민은 자신이 왜 이런 뒤치닥 거리를 해야 하는지 신세를 한탄하듯 큰 숨을 한번
몰아 쉬고는 일어나 누나에 옷을 벚기기 시작했다.
옷이 더러워진건 둘째치고 젖어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두어선 안되겠다 싶었다.
블라우스를 먼저 벗기고 스커트를 내렸는데 어디서 그랬는지 허벅지는 멍이 들어
있었고 무릎이며 다리 여기저기에 때가 묻어 있었다.
정민은 속옷만 남긴채 옷을 다 벗기고는 수건을 적셔와 더러워진 누나의 몸을 구
석구석 닦아 주었다.
어느정도 닦이고는 바짝 안아들어 침대에 제대로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누나는 전혀 의식이 없었다.
정민이가 문득 자신의 몰골을 돌아봤다. 누나 옷에서 묻은 때와 땀으로 꽤재재한
게 영 꼴이 말이 아니었다. 정민은 티만 벗어내고 욕실로 들어가 세수를 했다.
그러고 나오자 다소 방이 덥다고 느껴졌고 에어컨이 있었지만 선풍기를 틀고는
벽에 기대어 앉았다.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 보니 어이없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지
었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아예 엉덩이를 쭉빼 누워버렸다.

얼마나 잤을까 깜빡 잠이 들어버렸던 정민이 놀라서 눈을 떴을 때 새벽 세시 반을
조금 넘겼을 때다. 시간을 확인하자 다소 안심이라도 한 듯 머리를 긁적이다 문득
누나 생각이 나 몸을 일으켜 침대 위에 누워 있를 누나를 바라봤다.
누나는 어지간한 잠버릇을 가졌는지 이불을 다 걷어 차 버리곤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다. 정민은 이불을 다시 덥어 줄 생각에 침대에 걸터 앉아 이불을 끌어 올리
려다 누나를 좀더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누나의 얼굴은 그래도 조금 이쁜 편이었다. 단발보다는 조금 긴 생머리를 늘 그랬
듯이 끈으로 묵고 있어 나이보다도 훨씬 어리게 보이는게 동안이었다.
살결은 적당히 하얗지만 그렇다고 순백이라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구, 몸집에 비
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일 정도로 부풀어 오른 유방은 일부러 옷을 그렇게 입었는
지 브레지어가 약간 작아 보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큰 키가 아니면서도 가늘고 곧게 뻗은 다리에 적당히 살이 붙은 종아리는 보기드
문 각선미를 자랑했고 엄지발톱에만 칠한 빨간 매뉴큐어 탓인지 섹시해 보였다.
이런 누나가 사무실에서 남자와 성관계를 할 정도로 문란하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
었지만 이미 본게 있기에 정민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정민이 이불을 끌어 덮어주고 일서서려 할 때 갑자기 언제 깼는지 누나가 정민의
손목을 잡아 깜짝 놀랬다.
누나는 아직도 술에서 깨지 못한 몽롱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정민을 바라보았다.
그런 누나에 눈을 정민 또한 외면하지 않고 말없이 마주보았다.
누나는 서서히 자신쪽으로 정민을 이끌려고 했고, 정민은 누나의 눈빛에 취해 홀
리기라도 한듯 순순히 따라가 결국엔 누나의 품에 안겨버렸다.
누나는 정민의 머리를 감싸 안은채 서서히 자신의 뺨을 정민에게 부볐다.
얼마간을 그러자 누나의 입김이 점차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정민은 서서히 자신의
실체가 살아나고 있음을 느껴 엉덩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뒤로 빼내려 했다.
누나는 이내 알아 차렸는지 한쪽 팔로 정민의 허리를 감싸 더 이상 뒤로 빠져나가
지 못하도록 하고는 오히려 자신의 몸을 빠짝 밀착시켜왔다.
정민이 다소 움찔하던 찰나 누나는 정민의 입에 키스를 했다. 따뜻한 입김과 더불
어 정민의 입으로 밀려 들어온 누나의 혀는 조심스럽게 정민의 혀를 간지럽혔고
조금 지나자 입속 전체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천천히 누비고 다녔다.
정민은 자신의 어정쩡한 자세가 불편해 아예 누나를 안아 버렸다. 그러자 누나는
이제 좀더 과감하게 열정적인 키스를 했고 아예 정민의 품속으로 파고 드려는 듯
밀어부쳐 왔다.
이제는 정민의 혀도 가만있질 않고 누나의 혀와 격렬하게 엉켜 몸부림을 쳐댔다.
정민은 자신의 팔에 서서히 힘을 주며 누나를 꼭 안아갔고 그건 누나역시 마찬가
지여서 둘은 이제 완전한 하나가 된 듯 꼭 끌어안고 있었다.
정민은 아예 누워 버리면서 누나를 자신의 몸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러고도 계속
키스를 하며 서서히 누나의 등을 어루만져 보았다.
누나의 살결은 매끄럽기 보다는 보드랍게 느껴졌다. 그 감촉이 너무 좋아 정민은
한참을 쓰다듬었고 서서히 내려와 엉덩이를 손바닥 전체로 감싸 쥐었을 때 누나는
짜릿함을 느꼈는지 여태 키스하던 입을 떼고 머리를 뒤로 제치며 작은 탄성을 내
질렀다. 그때의 누나 얼굴은 눈을 지긋이 내리감고 입을 살짝 벌리고 있어 꽤나
음미하며 즐기는 듯 했다.
이제 정민은 완전히 부풀어 있었다. 아직 바지를 벗지 않고 있었지만 누나는 아랫
배로 정민의 실체를 내리 누르고 있어 그걸 느끼기엔 충분했다.
정민은 아까 세수를 하느라 티를 벗어버린 상태 그대였기 때문에 상체로는 누나의
맨살과 맞대고 있었고 그 느낌에 도취되어 있었다.
정민은 좀더 욕심을 내어 한손을 누나의 팬티 속에 집어 넣고는 손가락으로 항문
가까운 계곡을 간지럽혔고 다른 한손으론 브레지어의 호크를 끌르려 했지만 경험
이 없어서 인지 잘 빠지지 않아 헤맸다.
누나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스스로 뒤로 손을 올려 직접 호크를 풀렀고 호크가 풀
려지는 순간 누나의 유방이 정민을 향해 쏟아져 내리는 듯 했다.
정민은 이제 누나를 돌려 눕히고는 자신이 누나의 위로 올라가 주저 없이 누나의
유방을 물어버렸다. 정민은 서서히 누나의 유방을 빨아내고 있었고 마지막 유두
부분을 빨아낼 때 누나의 상체가 안타까운 듯 들썩였고 입안에서 완전히 빠져나
가 버리자 누나는 곧바로 다시 정민의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유방을 짖 눌렀다.
정민은 몇번을 더 그러다가 유방 전체를 핥아냈다. 누나는 점점더 흥분이 고조되
는지 몸전체를 비비꼬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정민의 혀도 좀더 집요해졌다.
한참을 그러다 고개를 들어보니 누나의 가슴은 정민의 타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
고 정민은 이제 누나의 배꼽 주위와 허리를 애무해 갔다.
진영 어머니의 말로는 이런 애무 만으로도 여자들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했고 이렇게 해야지만 질을 충분히 젖게 해 삽입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고 했기 때문에 정민은 더욱 농도를 짙게 했다.
어느정도 됐다 싶었을 때 정민은 바지를 벋기 위해 바로 누웠다. 누나는 그런 정
민의 생각을 몰라주고 떨어지기가 실었는지 바로 정민의 몸으로 올라와서는 온몸
에 키스플 퍼붇기 시작했다.
누나 역시 혀로 정민의 가슴 전체를 간지럽혔고 그 솜씨는 처녀이면서도 진영 어
머니 보다 훨씬 더 자극적으로 잘하는 것 같았다.
누나는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더니 갑자기 정민의 허리띠를 끌러 허겁지겁 바지를
벚겨 내었다.
정민의 물건은 이미 성날대로 성나 있었고 그 크기가 엄청났으므로 귀두부분은
팬티 속을 벚어나 머리를 내놓고 있었다.
누나는 첨엔 그게 무얼까 의아해 하면서 쳐다보다 정민의 물건이 커 귀두가 올라
와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자 얼굴이 발게지며 흥분했다.
이토록 대단한 물건은 난생 처음이라 엄청난 기대감에 조심스레 팬티를 밑으로 내
려갔고 정민의 실체가 들어나면 들어날수록 점점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고 있
었다. 누나는 팬티를 완전히 벗겨 내리고는 한참을 감상이라도 하듯 뚫어지게 쳐
다보다 살며시 얼굴을 문대 왔다.
그런 누나의 얼굴이 정민의 물건에 닿자 더욱 성을 내었고 맥박이 치는 일정한 간
격으로 꺼떡 거렸다.
누나는 부리 깊은 곳부터 귀두방향으로 서서히 키스를 하며 올라왔다. 자신의 잎
이 귀두에 다다랐을 때 누나는 마치 작은 달걀에다 키스를 하는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고 그런 착각은 현실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누나의 입이 작은건 아니었지만 일부러 크게 벌려 정민의 귀두를 삼켜 버렸다.
서서히 입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물건은 예상 했지만 반을 조금 넘기자 도저히 더
이상 밀어 넣을 수 없을 만큼 거대했다.
누나는 애써 더 밀어 넣으려 했지만 귀두가 목젖에 걸려 도저히 불가능 했다.
누나의 사타구니는 완전히 젖어버려 팬티마저 흥건히 적셔 버렸고 누나는 귀찮았
던지 스스로 벗어 버렸다.
누나의 맘은 당장에 정민의 물건을 자신의 질에 박아보고 싶었지만 소중한걸 일부
러 아끼고 아끼다 나중에 더 큰 쾌락을 얻으려는 듯 간신히 참으며 입으로만 정민
을 달래주고 있었다.
정민은 누나가 혀로 자신의 귀두를 교묘히 간지럽히자 나른하면서도 말로는 표현
하기 힘든 짜릿함이 온몸을 휩싸는 듯 했다.
특히나 누나의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세게 빨아댈 때는 참기 힘든 황홀함이 정신
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이제 누나도 더 이상 못 참겠던지 정민의 옆에 누우면서 정민을 자신위로 끌어올
렸고 가랑이를 벌려 정민이 쉽게 진입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벌려주며 재촉하는 듯
한 눈빛을 보냈다.
정민은 귀두를 누나의 질 입구에 살짝대어 보았다. 언뜻 생각에도 쉽게 들어갈지
의문이었다. 정민이 서서히 힘을 주며 밀어넣자 의외로 빨려 들어가 듯 들어가는게
마냥 신기했고, 누나의 상체가 서서히 들려지면서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민이 뿌리 끝까지 다 집어넣자 누나는 끝내 상체를 일으켜 정민에 목을 끌어안
고 매달리며 이를 악물었다.
누나는 경험이 많음에도 다소 버거웠던지 아니면 뭔가를 음미하려는지 한동안을
그렇게 매달린 채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정민에게 떨어져 누웠다.
정민은 아주 천천히 진퇴운동을 시작하였다. 누나는 정민이 밀려 들어올땐 자신이
마치 반으로 쪼개어 지는 듯한 짜릿함이 머리끝까지 찡하게 전해짐을 느꼈다.
정민은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정민의 진퇴운동이 반복될수록 둘은 하나가 되어 뭔가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누나의 사타구니는 무척이나 질척대었고 살이 맞부딛치는 소리와 누나가
질러대는 교성이 방안을 메워갔다.

누나는 이제 벌써 몇 번째 오르가즘에 온몸을 떨어댔지만 정민은 아직도 지치지않
았고 자신 역시 전혀 힘들거나 지침 없이 또 한번에 아찔한 오르가즘을 위해 달려
가고 있었다.
어느순간 누나는 천둥이 자신의 정수리를 내리치는 듯한 황홀경에 빠져 끝내 정신
을 잃었다. 오랜 시간동안 억제해온 폭발은 너무도 엄청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누나에게 전해졌고 정민 또한 그 짜릿함이 모든걸 파괴 해버리는 듯 했다.
어느정도 진정되었을 때 정민은 지쳐서 그대로 누나위로 엎어지듯 쓰러졌다.
그리곤 정민도 모든게 아득해졌다.

창문이 환하게 비치는 아침이 되서야 둘은 눈이 떠졌다. 둘은 정민의 사정과 더불
어 그 자세 그대로 잠이 들었으므로 눈을 떴을 때도 정민의 몸은 누나 안에 있었
고 정민이가 혈기 왕성한 나이어서 자연스레 발기되어 있었다.
누나와 정민이가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둘은 지금에 상황이 우스웠던지 그냥 웃
으며 서로를 바짝 끌어 안았다.
정민은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신의 육봉을 살짝 빼내는 척 하다가 다시
세게 박아버렸다.
“앗! … 이잉 … 너”
누나 이면서 투정하는 듯한 말투가 정민을 또다시 자극 시켰고 둘은 그렇게 또 다
시 한몸이 되어 뒹굴었다.
정민은 불과 몇시간 전에 그렇게 질펀한 정사를 치루고도 전혀 지치는 기색이 안
보였고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둘이 모텔을 나섰을 때 오후가 거의 다 되서였다.
누나의 옷이 엉망이 되어 있어서 옷가게가 문 여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정민이가
사다 주어야 했으므로 어쩔 수 없었고 덕분에 누나는 그날 출근 할 수 가 없었다.
누나는 점심을 같이 먹고 헤어질 때 무지 아쉬워 했다. 누나도 염치가 있는지라
정민에게 자주 만나달라고 감히 말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언제든 만나고 싶을 때 전화 달라고 하며 애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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