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풍(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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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장 거마 혈사천주
그러나, 그의 신색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하하하.... 혈사천주의 이름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더니 과연 허명
이 아니었구료!] [.....!] 오히려, 혈사천주가 담천기의
당당한 태도에 어이없는 표정이었다.
담천기는 무섭게 노려보았다. [그렇기에 독황을 부천주로 거느릴
수 있었고....] 순간, 부천주의 몸에 미세한 진동이 파동쳤다.
[신제를 상대했다기에 믿지 않았더니 모르는 게 없구나! 너는
누구냐?] 부천주가 내혹하게 물었다.
그의 음성은 아까와는 달리 매우 냉정하고 침착했다.
놀랍게도 좀전의 광포했던 그의 성격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었다.
(저자가 정녕 독황이었단......!) 담천기는 그의 신분이 확인되자
새삼 놀라버렸다. 아아.... 독황...
이 얼마나 무서운 천하고수인가! 그 힘과 능력이 하늘을
뒤집는다는 고금칠대고수 가운데 일인이며, 만독곡의 곡주로서,
이미 나이 이백이 훨씬 넘은 노거마!
그가 아직 살아 있음도 기적같은 사실이지만,
대체, 혈사천주가 누구이기에 그런 가공할 고수를 부천주로 거느릴
수 있다는 말인가? 누가 믿겠는가? 천하가 뒤집어질 일이었다.
하나, 담천기의 겉표정은 여전히 태연했다.
[하하하.... 내가 누구일 것 같소?]
순간, 독황의 눈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네 감히 노부의 신분을 알고도 계속 희롱할 셈이냐?]
[하하... 귀하의 신분으 알든 모르든 상관할 바가 아니오! 내가
찾는 상대는 혈사천주였으니까!] 그의 태도는 당당했다.
[건방진 놈!] 냉혹한 일갈돠 함께 독황의 전신에서 가공할 녹광이
파동치기 시작했다. 꽈아아아-----!
그 위세는 조금 전과 비교도 안될 지경이었다.
그때, [잠시 참으시오!] 혈사천주의 나직한 음성이 진동했다.
그의 시선은 담천기를 향해 있었다.
그의 눈빛은 무심하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네가 본 천주를 찾아온 목적은뭐냐?]
담천기는 태연히 대꾸했다.
[혈사천주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소!]
[알고나면 어쩌겠다는 거냐?]
[과연 귀하가 소문대로 능력이 있다면 나와 함께 천하를.....]
[천하.....?] 하나, 그는 이내 흥미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나를 알아본 결과 너의 생각은 어떠냐?]
[같이 천하를 논할 자격이 있다고 보았소!]
순간, 독황이 냉소를 터뜨렸다.
[건방진 놈! 네놈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냐?]
담천기는 그를 무섭게 쏘아보았다.
[시험해 보고 싶소?] [흐흐흐..... 바로 그렇다!]
쏴--앙!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벼락가은 일장이 독황의 깡마른
손에서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담천기의 소매가 움직였다. 꽈---꽈----꽝!
무서운 굉음과 함께, 파----츠츠츳-----!
주위의 경물이 박살나 허공을 치솟았다.
한데, 담천기와 독황은 제각기 한걸음씩 물러났을 뿐이었다.
[.....!] (놀라운 놈.....!)
독황과 혈사천주의 눈에 놀람의 빛이 서렸다.
담천기는 경악하게도 독황과 평수를 이루고 있지 않는가?
[제법이구나! 이것도 받아보아라!]
순간, 꽈르르르---르---릉! 파----아!
독황의 전신에서 무서운 녹광이 해일처럼 일어났다.
치치치치----칫!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며,
놀랍게도 녹광이 스치는 곳은 무엇이든지 지글지글 녹아내리고
있지 않는가! 천록자전독공이었다.
한데, 그 위력은 처음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가공스러웠다.
(과연....천하의 독황이로다!) 담천기는 내심 감탄하며 낭랑히
소리쳤다. [독에는 불이 제격인 법이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괴이한 각도에서 쌍수를 쳐냈다.
순간, 가공할 화광이 폭발하듯 일어났다.
마치 태양이 쏟아져 내리듯, 화아아아----아앙!
파르르르---ㅡ릉---- 정녕 무시무시한 소용돌이가 장내를
휩쓸었다. 경천동지! 대청의 모든 경물은 남아나는 것이없었다.
진정 인간의 힘이라고는 도대체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혈사천주 태사의 근처에는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다음 순간, 우---르----릉! 뇌성이 진동하고,
엄청난 강기가 돌풍처럼 허공으로 치솟았다.
[으---음!] 담천기는 전신을 떨며 한 걸음 물러났다.
반면, 뿌지지--직! 소리와 함게 독황은 놀랍게도 두 걸음이나
진퇴하고 있지 않는가! 그가 딛은 대청의 바닥이 가루가 되어
피어오르고 있었다. 청강석으로 된 바닥이 그의 내가공력에 의해
부서지고 있는 것이다.
그 순간, 독황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으으....이럴 수가...? 노부의 삼백 년 내공이 실린 천록자전독공
을 견뎌내다니.....!) 도무지 믿지 못할 상황!
이백 년 전 이미 천하를 위진시켰던 거마 독황!
그가 오늘 이런 일을 당할 줄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으...놈! 어디서 이런 괴물이.....?)
그가 필생의 공력을 끌어올리는 순간,
[잠깐! 네가 방금 펼친 것은 아마도 파라융천수같은데...너는
밀교의 인물이냐?] 혈사천주의 외침이 들려왔다.
담천기는 그를 보며 서슴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본공자가 바로 밀교지존이오.]
[밀교지존? 밀교가 사라진지 언제인데 가소롭게.....!]
[후후... 귀하는 나를 제대로 알고난다면 그런 소리는 감히 못할
것이오.] [건방진.....!]
[하하....어떻소! 이젠 자격이 있소?]
담천기는 호탕하게 웃었다. 위풍당당한 기세가 그의 전신에서
구름처럼 일어났다. 문득, 혈사천주의 눈빛이 깊숙해졌다.
[본 천주를 찾아온 이유를 솔직히 말해라!]
[천하쟁패요!] [......!]
[귀하와 손을 잡고 천하를 한번 뒤집어보고 싶어서였소.
이젠 속시원하오?] 담천기, 그는 태연히 웃으며 말했다.
하나, 그것이 어찌 그의 본심이겠는가?
그의 혈사천 행의 목적은 오직 하나, 대효웅 금풍자!
바로 그 숨겨진 꼬리를 잡으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갑자기, 혈산천주의 입이 열렸다.
[너는 본천주가 너와 손을 잡을거라고 생각하느냐?]
[하하....그건 귀하의 자유가 아니오. 나는 절대 강요는 하지않는
성미요!]
[후후....뱀을 잡을 때 머리부터 잡으라는 옛말이 있다.]
[.....] [그리고 ....지금껏 본 천주의 안중에는 천무신제
뿐이었다.] 그의 시선이 담천기를 꿰뚫고 있었다.
[한데...오늘 본 천주는 또 하나의 강적이 있음을 알았다.]
[과연 귀하의 안목은 보통이 아니오.] 담천기는 태연히 응수했다.
[강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현자라는 옛말도 있소!]
[그래 맞다. 그러나 강적이 되기 전에 꺽어버리는 게 더욱 좋은
방법이다!] [그토록 자신이 있소?]
[본 총단에 들어온 이상 대라신선이라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후후.....귀하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오.]
스윽....! 담천기는 서슴없이 걸음을 옮겼다.
순간, [흐흐...마음대로 갈 수 있을 것 같으냐?]
휘익! 독황의 신형이 벼락처럼 막아섰다.
[하하...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담천기는 동일한 어조로 외치며 독황을 쏘아보았다.
[크흐흐....! 건방진 놈! 네놈은 이미 무형지독에 당했다.
앞으로 반각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이다!]
[후후....너무 늙어 노망했군. 내 어디가 중독된 것 같소?]
[.....!] 독황은 흠칫했다.
담천기의 얼굴은 중독된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이럴 수가....? 어린 놈이 설마 만독불침의 경지에 올랐다는
말인가?) 독황!
그의 놀라움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누군가? 천하만독을 다스리는 제황이며,
미소 하나 손짓 한번에도 상대를 핏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인물이 바로 그가 아니던가!
그 순간, 담천기의 입가에 괴이한 미소가 번져갔다.
[내 돈 주고 못볼 신기한 구경 하나 시켜주지!]
[무슨 개소리냐?] 담천기는 씨익 웃었다.
[곧 그 눈인 개눈이 될 것이다!]
순간, 독황의 노기가 삼천 장이나 치솟았다.
[이....이놈----!] 한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팍---! 스스스스----!
괴이한 소리와 함께, 놀랍게도 담천기의 신형이 눈앞에서
아홉 개로 분리되고 잇지 않는가?
[이놈이 감히 노부 앞에서 사술을......!]
꽈---르릉! 독황이 아홉개의 담천기를 향해 벼락같이 장력을
쏟아냈다. 무시무시한 녹광이 치솟고, 대청은 곧 무너질듯 진동했다.
그 순간, 혈사천주가 대경하며 소리쳤다.
[멈추시오! 그건 밀교의 구환분신술이오!]
하나 그때, ㅏ---츠츠츠----!
휘루루루..... 아홉 개의 담천기는 모조리 녹아내렸다.
(이토록 간단하다니....?) 독항이 흠칫하는 사이,
[무영잠둔술 따위로 감히 재주를 부리느냐!]
가공할 노성! 찰나, 혈사천주의 일장이 벽을 파고들었다.
꽈---꽝! 콰르르---르르---르-----
굉음과 함께 벽이 박살나 터져나가고 먼지가 시야를 가렸다.
그 순간, [와하하하하......!]
낭랑한 웃음이 터졌다. 혈사천주의 눈에 경악이 스쳤다.
(저놈의 환술이 최고경지에 이르렀을 줄이야!)
그때, [존송해 주어 고맙소. 다시 만납시다!]
담천기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놀랍게도 그 음성은 대청 밖에서 울려오고 있었다.
혈사천주는 냉소했다. [수전호법, 놈을 막아라!]
그와 동시, 꽈----꽝 밖에서 가공할 굉음이 진동했다.
휘---잉! 혈사천주의 신형이 막 대청을 벗어나는 순간,
꽈아아---앙! 이미 굳게 닫혀있던 거대한 철문이 박살나
터져나갔다. 동시에, 한 명의 흑의노인이 피를 토하며 비틀비틀
연달아 물러서는모습이 보였다.
쿵---쿵! 그의 발밑이 푹푹 꺼져드는 것으로 보아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수전호법마저 단숨에 물리쳤단 말인가?)
대경실색! 혈사천주는 급히 주위를 살폈다.
하나, 담천기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휘---익! 휘이이----익!
혈사천주와 독황의 신형이 번개처럼 날아올랐다.
그 순간, 담천기는 이미 지존전을 벗어나고 있었다.
가공할 고수인 지존호법을 단숨에 격파시키고......
그의 신법은 거의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랐다.
하나, 다음 순간이었다. 쓰---윽!
그 앞에 홍의괴인 아홉 명이 유령처럼 솟아올랐다.
[.....!] 담천기는 그들이 방위를 점하고 있는 위치를 보고
흠칫 놀랐다. (예사롭지 않다!)
동시에, 그의 눈에 불신이 차올랐다.
(이건 실전된지 삼백 년이나 지난 구마철혈진......!)
아아.... 구마철혈진! 그것은 진세가 발동되는 순간 아홉 명의
위력이 한곳에 집중되는 가공무쌍할 절진이 아닌가!
그곳에 완전히 갇히면 천하의 어떤 고수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상고의 무서운 절진인 것이다.
(음....! 단숨에 뚫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그 순간, 파앗-----1 그의 모습이 꺼지듯 흔적도 없이 사려졌다.
[.....!] [.....?] 일순, 공격대상을 잃어버린 홍의괴인들이
주춤했다. 다음 순간, 번-----쩍! 허공에서 한 개의 손이 불쑥
튀어나왔다. 손! 백옥처럼 투명한 손, 그 손끝에서 무시무시한
조력이 뿜어졌다. 가공할 개천풍운조!
누가 감히 막을 수 있으랴?
파파파----팍! [으-----악!] [크악!]
처참한 비명과 함께 홍의괴인 두 명이 태풍과 가은 조경에 전신이
처참하게 터져 날아갔다.
그때, [멈춰라!] 벼락가은 호통과 함께 혈사천주의 신형이
날아들었다. 하나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의 신색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하하하.... 혈사천주의 이름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더니 과연 허명
이 아니었구료!] [.....!] 오히려, 혈사천주가 담천기의
당당한 태도에 어이없는 표정이었다.
담천기는 무섭게 노려보았다. [그렇기에 독황을 부천주로 거느릴
수 있었고....] 순간, 부천주의 몸에 미세한 진동이 파동쳤다.
[신제를 상대했다기에 믿지 않았더니 모르는 게 없구나! 너는
누구냐?] 부천주가 내혹하게 물었다.
그의 음성은 아까와는 달리 매우 냉정하고 침착했다.
놀랍게도 좀전의 광포했던 그의 성격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었다.
(저자가 정녕 독황이었단......!) 담천기는 그의 신분이 확인되자
새삼 놀라버렸다. 아아.... 독황...
이 얼마나 무서운 천하고수인가! 그 힘과 능력이 하늘을
뒤집는다는 고금칠대고수 가운데 일인이며, 만독곡의 곡주로서,
이미 나이 이백이 훨씬 넘은 노거마!
그가 아직 살아 있음도 기적같은 사실이지만,
대체, 혈사천주가 누구이기에 그런 가공할 고수를 부천주로 거느릴
수 있다는 말인가? 누가 믿겠는가? 천하가 뒤집어질 일이었다.
하나, 담천기의 겉표정은 여전히 태연했다.
[하하하.... 내가 누구일 것 같소?]
순간, 독황의 눈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네 감히 노부의 신분을 알고도 계속 희롱할 셈이냐?]
[하하... 귀하의 신분으 알든 모르든 상관할 바가 아니오! 내가
찾는 상대는 혈사천주였으니까!] 그의 태도는 당당했다.
[건방진 놈!] 냉혹한 일갈돠 함께 독황의 전신에서 가공할 녹광이
파동치기 시작했다. 꽈아아아-----!
그 위세는 조금 전과 비교도 안될 지경이었다.
그때, [잠시 참으시오!] 혈사천주의 나직한 음성이 진동했다.
그의 시선은 담천기를 향해 있었다.
그의 눈빛은 무심하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네가 본 천주를 찾아온 목적은뭐냐?]
담천기는 태연히 대꾸했다.
[혈사천주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소!]
[알고나면 어쩌겠다는 거냐?]
[과연 귀하가 소문대로 능력이 있다면 나와 함께 천하를.....]
[천하.....?] 하나, 그는 이내 흥미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나를 알아본 결과 너의 생각은 어떠냐?]
[같이 천하를 논할 자격이 있다고 보았소!]
순간, 독황이 냉소를 터뜨렸다.
[건방진 놈! 네놈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냐?]
담천기는 그를 무섭게 쏘아보았다.
[시험해 보고 싶소?] [흐흐흐..... 바로 그렇다!]
쏴--앙!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벼락가은 일장이 독황의 깡마른
손에서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담천기의 소매가 움직였다. 꽈---꽈----꽝!
무서운 굉음과 함께, 파----츠츠츳-----!
주위의 경물이 박살나 허공을 치솟았다.
한데, 담천기와 독황은 제각기 한걸음씩 물러났을 뿐이었다.
[.....!] (놀라운 놈.....!)
독황과 혈사천주의 눈에 놀람의 빛이 서렸다.
담천기는 경악하게도 독황과 평수를 이루고 있지 않는가?
[제법이구나! 이것도 받아보아라!]
순간, 꽈르르르---르---릉! 파----아!
독황의 전신에서 무서운 녹광이 해일처럼 일어났다.
치치치치----칫!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며,
놀랍게도 녹광이 스치는 곳은 무엇이든지 지글지글 녹아내리고
있지 않는가! 천록자전독공이었다.
한데, 그 위력은 처음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가공스러웠다.
(과연....천하의 독황이로다!) 담천기는 내심 감탄하며 낭랑히
소리쳤다. [독에는 불이 제격인 법이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괴이한 각도에서 쌍수를 쳐냈다.
순간, 가공할 화광이 폭발하듯 일어났다.
마치 태양이 쏟아져 내리듯, 화아아아----아앙!
파르르르---ㅡ릉---- 정녕 무시무시한 소용돌이가 장내를
휩쓸었다. 경천동지! 대청의 모든 경물은 남아나는 것이없었다.
진정 인간의 힘이라고는 도대체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혈사천주 태사의 근처에는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다음 순간, 우---르----릉! 뇌성이 진동하고,
엄청난 강기가 돌풍처럼 허공으로 치솟았다.
[으---음!] 담천기는 전신을 떨며 한 걸음 물러났다.
반면, 뿌지지--직! 소리와 함게 독황은 놀랍게도 두 걸음이나
진퇴하고 있지 않는가! 그가 딛은 대청의 바닥이 가루가 되어
피어오르고 있었다. 청강석으로 된 바닥이 그의 내가공력에 의해
부서지고 있는 것이다.
그 순간, 독황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으으....이럴 수가...? 노부의 삼백 년 내공이 실린 천록자전독공
을 견뎌내다니.....!) 도무지 믿지 못할 상황!
이백 년 전 이미 천하를 위진시켰던 거마 독황!
그가 오늘 이런 일을 당할 줄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으...놈! 어디서 이런 괴물이.....?)
그가 필생의 공력을 끌어올리는 순간,
[잠깐! 네가 방금 펼친 것은 아마도 파라융천수같은데...너는
밀교의 인물이냐?] 혈사천주의 외침이 들려왔다.
담천기는 그를 보며 서슴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본공자가 바로 밀교지존이오.]
[밀교지존? 밀교가 사라진지 언제인데 가소롭게.....!]
[후후... 귀하는 나를 제대로 알고난다면 그런 소리는 감히 못할
것이오.] [건방진.....!]
[하하....어떻소! 이젠 자격이 있소?]
담천기는 호탕하게 웃었다. 위풍당당한 기세가 그의 전신에서
구름처럼 일어났다. 문득, 혈사천주의 눈빛이 깊숙해졌다.
[본 천주를 찾아온 이유를 솔직히 말해라!]
[천하쟁패요!] [......!]
[귀하와 손을 잡고 천하를 한번 뒤집어보고 싶어서였소.
이젠 속시원하오?] 담천기, 그는 태연히 웃으며 말했다.
하나, 그것이 어찌 그의 본심이겠는가?
그의 혈사천 행의 목적은 오직 하나, 대효웅 금풍자!
바로 그 숨겨진 꼬리를 잡으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갑자기, 혈산천주의 입이 열렸다.
[너는 본천주가 너와 손을 잡을거라고 생각하느냐?]
[하하....그건 귀하의 자유가 아니오. 나는 절대 강요는 하지않는
성미요!]
[후후....뱀을 잡을 때 머리부터 잡으라는 옛말이 있다.]
[.....] [그리고 ....지금껏 본 천주의 안중에는 천무신제
뿐이었다.] 그의 시선이 담천기를 꿰뚫고 있었다.
[한데...오늘 본 천주는 또 하나의 강적이 있음을 알았다.]
[과연 귀하의 안목은 보통이 아니오.] 담천기는 태연히 응수했다.
[강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현자라는 옛말도 있소!]
[그래 맞다. 그러나 강적이 되기 전에 꺽어버리는 게 더욱 좋은
방법이다!] [그토록 자신이 있소?]
[본 총단에 들어온 이상 대라신선이라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후후.....귀하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오.]
스윽....! 담천기는 서슴없이 걸음을 옮겼다.
순간, [흐흐...마음대로 갈 수 있을 것 같으냐?]
휘익! 독황의 신형이 벼락처럼 막아섰다.
[하하...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담천기는 동일한 어조로 외치며 독황을 쏘아보았다.
[크흐흐....! 건방진 놈! 네놈은 이미 무형지독에 당했다.
앞으로 반각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이다!]
[후후....너무 늙어 노망했군. 내 어디가 중독된 것 같소?]
[.....!] 독황은 흠칫했다.
담천기의 얼굴은 중독된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이럴 수가....? 어린 놈이 설마 만독불침의 경지에 올랐다는
말인가?) 독황!
그의 놀라움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누군가? 천하만독을 다스리는 제황이며,
미소 하나 손짓 한번에도 상대를 핏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인물이 바로 그가 아니던가!
그 순간, 담천기의 입가에 괴이한 미소가 번져갔다.
[내 돈 주고 못볼 신기한 구경 하나 시켜주지!]
[무슨 개소리냐?] 담천기는 씨익 웃었다.
[곧 그 눈인 개눈이 될 것이다!]
순간, 독황의 노기가 삼천 장이나 치솟았다.
[이....이놈----!] 한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팍---! 스스스스----!
괴이한 소리와 함께, 놀랍게도 담천기의 신형이 눈앞에서
아홉 개로 분리되고 잇지 않는가?
[이놈이 감히 노부 앞에서 사술을......!]
꽈---르릉! 독황이 아홉개의 담천기를 향해 벼락같이 장력을
쏟아냈다. 무시무시한 녹광이 치솟고, 대청은 곧 무너질듯 진동했다.
그 순간, 혈사천주가 대경하며 소리쳤다.
[멈추시오! 그건 밀교의 구환분신술이오!]
하나 그때, ㅏ---츠츠츠----!
휘루루루..... 아홉 개의 담천기는 모조리 녹아내렸다.
(이토록 간단하다니....?) 독항이 흠칫하는 사이,
[무영잠둔술 따위로 감히 재주를 부리느냐!]
가공할 노성! 찰나, 혈사천주의 일장이 벽을 파고들었다.
꽈---꽝! 콰르르---르르---르-----
굉음과 함께 벽이 박살나 터져나가고 먼지가 시야를 가렸다.
그 순간, [와하하하하......!]
낭랑한 웃음이 터졌다. 혈사천주의 눈에 경악이 스쳤다.
(저놈의 환술이 최고경지에 이르렀을 줄이야!)
그때, [존송해 주어 고맙소. 다시 만납시다!]
담천기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놀랍게도 그 음성은 대청 밖에서 울려오고 있었다.
혈사천주는 냉소했다. [수전호법, 놈을 막아라!]
그와 동시, 꽈----꽝 밖에서 가공할 굉음이 진동했다.
휘---잉! 혈사천주의 신형이 막 대청을 벗어나는 순간,
꽈아아---앙! 이미 굳게 닫혀있던 거대한 철문이 박살나
터져나갔다. 동시에, 한 명의 흑의노인이 피를 토하며 비틀비틀
연달아 물러서는모습이 보였다.
쿵---쿵! 그의 발밑이 푹푹 꺼져드는 것으로 보아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수전호법마저 단숨에 물리쳤단 말인가?)
대경실색! 혈사천주는 급히 주위를 살폈다.
하나, 담천기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휘---익! 휘이이----익!
혈사천주와 독황의 신형이 번개처럼 날아올랐다.
그 순간, 담천기는 이미 지존전을 벗어나고 있었다.
가공할 고수인 지존호법을 단숨에 격파시키고......
그의 신법은 거의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랐다.
하나, 다음 순간이었다. 쓰---윽!
그 앞에 홍의괴인 아홉 명이 유령처럼 솟아올랐다.
[.....!] 담천기는 그들이 방위를 점하고 있는 위치를 보고
흠칫 놀랐다. (예사롭지 않다!)
동시에, 그의 눈에 불신이 차올랐다.
(이건 실전된지 삼백 년이나 지난 구마철혈진......!)
아아.... 구마철혈진! 그것은 진세가 발동되는 순간 아홉 명의
위력이 한곳에 집중되는 가공무쌍할 절진이 아닌가!
그곳에 완전히 갇히면 천하의 어떤 고수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상고의 무서운 절진인 것이다.
(음....! 단숨에 뚫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그 순간, 파앗-----1 그의 모습이 꺼지듯 흔적도 없이 사려졌다.
[.....!] [.....?] 일순, 공격대상을 잃어버린 홍의괴인들이
주춤했다. 다음 순간, 번-----쩍! 허공에서 한 개의 손이 불쑥
튀어나왔다. 손! 백옥처럼 투명한 손, 그 손끝에서 무시무시한
조력이 뿜어졌다. 가공할 개천풍운조!
누가 감히 막을 수 있으랴?
파파파----팍! [으-----악!] [크악!]
처참한 비명과 함께 홍의괴인 두 명이 태풍과 가은 조경에 전신이
처참하게 터져 날아갔다.
그때, [멈춰라!] 벼락가은 호통과 함께 혈사천주의 신형이
날아들었다. 하나 바로 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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