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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십전풍(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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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51 회 작성일 24-02-21 07: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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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장 마침내 혈사천에....

<지존전>
거대하고 웅장한 전각이었다. 세 개의 전각이 품자 형태로 이루어진
지존전, 이곳에 우뚝 서면 혈사천의 총단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높은 담장이 즐비하게 가로막은 탓에 아래의 고루전각에
서는 이곳을 볼수 없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담천기, 그는 은공자와 함께 가운데 전각 앞에 섰다.
칠층으로 된 거대한 전각이었다. 홍의괴인! 그들 앞에는 괴이한 모습의
홍의괴한 아홉 명이 가로막고 서있었다.
[....!] 그들은 한결같이 음랭한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거의 표정이 나타나 있지 않았으며, 안색은 마치 밀가루를 발라
놓은 듯 새하얗게 번뜩여 절로 섬띃나 지경이었다.
하나, 은공자는 그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안을 향해 소리쳤다.
[지존호법! 소생 은공자 천주의 유시를 받들고 입저코저 왔소이다.!]
[....!] 그때, 전각 안에서 냉랭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수전구혈은 물러서라!] 순간, 휘---이익!
파파파--팟! 홍의괴인들의 모습은 돌풍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대단하다! 혈사총단은 정녕 용담호혈이라 할만하군!)
담천기는 새삼 놀라는데, 그 순간, 그르르--릉! 높다란 전각의 문이
열렸다. [들어오라!] 안에서 다시 음랭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하나, 여전히 지존호법이란 인물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담천기는 은공자의 뒤를 따르며 은밀히 생각을 굴렸다.
(하나같이 무서운 고수들.... 곡을 지키던 수곡신로마저 천무대서의 공봉
패도신옹에 필적할 정도였다.) 실로 엄청난 일이 아닌가!
지존전! 마침내 담천기는 은공자와 함께 지존전 안으로 들어섰다.
거대한 대청! 번쩍이는 대리석으로 된 대청 좌우에는 아홉 개의 의자가
길게 놓여 있었고, 그리고 전면, 붉은 단상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단상 바로 아래는 하나의 호화로운 의자가 놓여 있었다.
단상 위, 그곳에는 거대한 태사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배후로 거대한 피빛 편월이 그려진 휘장을 거느린 채....
하나, 거대한 대전은 텅 비어 있었다.
[....!] 은공자는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는 감히 의자에 앉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전신에 미세한 진동이 이는 것으로 보아 그가 얼마나
경의지심을 갖고 있는지 알만 했다.
(혈사천주! 그는 대체 얼마나 거대한 인물인가?)
이 순간만큼, 천하의 담천기도 절로 긴장됨을 금치 못했다.
마침내, 그는 천무신제에 필적할 또 한며의 거인의 코앞에 바싹 다가와 있는
셈이었다. 그 순간, [혈공자가 왔다고 했느냐?]
한 줄기 광량한 음성이 대청을 뒤 흔들었다. 담천기는 놀랍게도 그 음성에
내부가 은은히 진탕됨을 느꼈다.
이어, 팟----! 괴이한 불꽃이 튀는가 싶더니, 그들 앞에 용포를 걸친
복면인이 유령처럼 나타났다. [....!]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같았다.
(아니!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지척에 나타나다니....!)
담천기는 내심 크게 놀라며 용포인을 바라보았다.
용포복면인! 그의 전신에서는 실로 가공할 기세가 일어나고 있었다.
또한, 뻐끔히 내놓은 그의 두 눈은 무서울 정도로 냉혹해 보였다.
담천기는 그 기세만으로 그 용포인이 지금껏 만난 고수 중에서 최강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음.... 천무신제 못지 않다! 그렇다면 이자가 바로 혈사천주?)
그 순간, [부천주를 뵈옵니다.]
은공자가 떨리는 음성으로 외치며 털썩 무릎을 꿇고 있지 않는가!
쿵! 거의 동시에 담천기도 무릎을 바닥에 댔다.
그러나, 고개 숙인 그의 가슴은 더욱 크게 진동하고 있었다.
(부천주...? 저런 정도의 위세를 가진 자가 혈사천주가 아니고 부천주란
말인가?) 그건 정녕 믿기 힘든 일이 아닌가!
혈사부천주! 천하의 절대자 천무신제와 거의 동등한기세를 지닌 그가
부천주라면, 대체 혈사천주는 얼마나 가공할 인물이란 말인가?
[일어나라!] 부천주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가....감사하옵니다!] 은공자와 담천기는 복명하며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순간, 부천주의 쏘는 듯한 눈길이 담천기 얼굴에 꽂혔다.
[말해 봐라!] 느닷없는 말이었다.
담천기는 흠칫 몸으 떨었다. [....!]
그 순간, 스슥---! 부천주의 신형이 그대로 담천기의 코앞까지 미끄러져
왔다. [네가 무엇을 알아냇기에 천무대성을 떠나 직접 총단까지 왔는지
말해보란 말이다!] 우르르르....! 고막이 터질 듯한 음성에 대청이
뒤흔들릴 지경이었다. 그것은 부천주의 공력이 어는 정도인지 말해주고도
남았다. (음! 이자의 성격은 뜻밖에도 광폭하구나!0
담천기는 짐짓 두려운 듯 몸을 떨며 고개를 들었다.
[처무대성에서 알아낸 것은.... 신제의 힘과 비밀 조직....]
[지난 십여 년 동안 노력을 기울였어도 못 알아낸 일을 네가 벌써 알아냈단
말이냐?] [그.....그렇습니다.]
[그래? 어느 정도인지 소상히 밝혀라!] [죄송합니다.]
담천기는 일순 입들 닫았다. 일순, 부천주의 두 눈에서 무서운 녹광이
번뜩였다. [네놈이 이토록 방자해 지다니!]
담천기는 짐짓 다급히 외쳤다.
[이 일은 매우 중대한 것입니다. 천주께 직접 보고 드릴려고 제가 이렇게....]
[으흐흐.... 몇년 못보았더니 간덩이가 부어도 보통 부은 게 아니구나!]
[죄, 죄송합니다. 본심이 아니니 양해하십시오.]
[닥쳐라! 이놈! 네놈의 간이 얼마나 부었는지 직접 봐야겠다!]
그 순간, 부천주의 전신에서 가공할 녹광이 소용돌이치며 일어났다.
꽈르르르--르릉! 별안간, 담천기의 안색이 급변했다.
(저건,..... 천로자전독공! 그렇다면.....?)
순간, 쏴---앙! 가공할 녹광이 담천기의 전신을 휩쓸었다.
담천기의 옆에 있던 은공자는 혼비백산하여 옆으로 퉁겨나갔다.
하나, 담천기는 피할 여유가 없었다.
꽝----! [으악!]
대청을 뒤흔드는 폭음, 그 속에서 참담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런데 저럴 수가...? 가공스럽게도 녹광이 스친 곳은 지글지극 녹아내리고
있지 않는가! (으....무시무시한 독공이었다!)
담천기는 형편없이 나애한 모습이었다.
그는 비틀거리며 물러나 벽에 몸을 기댔다.
부천주는 그 광경에 뜻밖인 듯 사납게 소리쳤다.
[으흐흐.... 본존의 오성공력을 견디다니 제법이구나!]
하나, 담천기는 겉으로 낭패한 빛일 뿐, 실상은 말짱했다.
그의 전신은 용두음양사의 가죽과 천잠보의가 철벽같이 보호하고 있지
않는가! 게다가 막강한 호신강기까지 펼쳤으니 감히 누가 그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있으랴? 그러나, 그의 내심의 불신은 상당할 정도였다.
(오성공력의 천록자전독공의 위력이 이 정도라니.... 그렇다면 정녕 저자가
독황이란 말인가?) 오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독황----!
독황이라면 , 무림사상 최강자라는 고금칠대고수 중 일인이며,.
독에 관한한 천추제일인 이라는 전설적인 고수!
그는 이미 백여 년 전에 모습을 감추었거늘......
정녕 눈앞의 부천주가 바로 그 가공할 독황이란 말인가?
하늘이 뒤집어질 일이었다.

한데 바로 그때, 콰---콰----아아----!
더욱 가공할 녹광이 사방을 녹여버리며 담천기를 휘감아오는 게 아닌가!
담천기는 절로 흠칫했다.
(이제 더이상 무공을 숨기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는 진짜 가루가 될 판이 아닌가!
바로 그 순간, [그만 두시오!] 나직한 음성이 진동했다.
[그만 두시오!] 나직한 음성이 진동했다.
하나, 그와 동시에, 꽈--꽈--꽈르릉! 천번지복할 굉음,
질풍처럼 천지를 휩쓰는 회오리, 그 소용돌이 속에서 벽이 녹아내리고 의자는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으.....!] 담천기는 강력을 이기지 못하는 듯 가랑잎처럼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한데, 부천주! 그는 어느새 손을 멈추고 담담히 서 있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전혀 노한 기색이 없었다.
그때, 담천기는 누군가 자신을 쏘아보고 있음을 느꼈다.
[....!] 그가 시선을 돌리는 순간, 거대한 태사의!
아아,..... 그곳에 한 명의 금포인이 불현듯 나타나 있지 않는가1
머리에는 금관을 썼고, 청수한 모습에 비범한 기도가 흘렀으며,
검은 수염이 가슴까지 뻗어내린 신비인! 일순, [....!]
두 사람의 시선이 벼락처럼 마주쳤다.
(천무신제를 능가할 지경이구나!) 담천기는 그 눈빛을 보고 다시
외치지 않을수 없었다. 문득, 금포인이 얼굴에 웃음을 담았다.
[보통 담량이 아니구나?] [.....?]
[혈사는 감히 본존 앞에 그렇게 서 있을 배짱이 없다.]
장중한 음성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은공자는 머리를 바닥에 대고
있지 않는가! (아차.....!) 담천기는 내심 철렁했다.
[그리고 또한 부천주의 신공을 막아낼 능력도 없다!]
상황은 뜻하지 않은 곳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하하....겉으로 보기엔 낭패한 모습이지만...... 네가 본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있음을 알고 있다.] 부천주가 옆에서 음랭히 뇌까렸다.
(계획적이었군!) 담천기는 그들이 자신을 시험했음을 알았다.
그때, 금포인이 담천기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네가 혈사라고 말하고 싶으냐?]
순간, [하하하하....!] 비틀거리던 담천기가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과연 보통이 아니군!] 담천기는 자세를 고치며 당당하게 버티고 섰다.
오오,...... 그 기세! 그건 바로 태산이 아닌가!
조금도 위축됨이 없는 위풍당당한 그의 모습은 마치 천신이 하강한 듯
했다. 그 순간, 은공자의 안색이 흑빛으로 일그러졌다.
(이럴 수가...? 그럼 이놈이 혈사제가 아닌.... 가짜란 말인가?)
그는 자신이 철저히 속았음을 알고 분기탱천했다.
동시에, [죽어라!] 그는 전력을 다해 담천기를 덮쳤다.
파파파----팍! [.......]
한데, 담천기는 피할 생각도 없는 듯 빙그레 웃고 있지 않는가?
퍽! 둔탁한 음향과 함께 [으----악!]
처절한 비명과 피분수가 솟구쳤다.
놀랍게도 공격했던 은공자가 피를 뿌리며 나뒹굴고 있었다.
담천기, 그는 은공자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금포인을 직시했다.
[그러나 수하들은 혈사천주 만 못하군!]
혈사천주! 천하의 숨통을 쥐고 있는 바로 그 가공의 존재!
순간, 혈사천주의 눈 속에 냉소가 떠올랐다.
[네가 이토록 간단히 본 총단에 깊숙히 들어올 수 있었음이 우연인 거
같으냐?] [.....!] 담천기의 내심에 진동이 일어났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의도적이었단 말인가?) 혈사천주는 차게 웃었다.[나는 천무대성의 금지에서 신제와 싸운 신비인이 있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안광! 그것은 무쇠라도 꿰뚫을 듯 강렬했다.
그 눈길이 어찌나 강렬한지 심신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음..... 천무대성에는 북천신로 말고 또 다른 첩자가 있단 말인가?)
혈사천주의 눈에 광망이 이글거렸다.
[본존은 그 신비인이 누군지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천천히..... 혈사천주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으하하하하......!]
그의 입에서 터져나온 대소가 대청을 뒤흔들었다.
담천기, 그 순간 그의 안색은 형편없이 구겨지고 있었다.
(이근 오히려 내가 덫에 걸려든 셈이로군!)
실로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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