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2부2권-7 찌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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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찌에의 눈물
언젠가 몇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옆 좌석에 있던 친구가 마사오에게 묘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자네, 24시간 사이에 최고 몇 명의 여자 속에 들어간 적이 있는가?”
남자의 경우 제법 호색이라 하더라도 에너지의 제약이 있으므로 두 명의 여자를 상대로 한는 것이 한도인 것이다. 곧 그렇게 생각했지만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난 상식적이야. 하룻밤에 한 사람이 자연스러울 거야.”
그러자 그 친구는 가슴을 폈다.
“난 세 사람이야.”
“야아!”
“내 선배 중엔 24시간에 네 명의 여자와 놀아난 자가 있어. 그 선배는 유곽에 가서 속성으로 놀고, 2차로 또 한번 놀고, 그런 다음 다시 두 명과 놀았어. 그러니까 네 명이야.”
“어째서 그렇게 논 것일까?”
“24시간 이내에 여자수의 기록을 세우려는 거지. 세상엔 형식적인 기록에 구애받는 남자가 있어. 메밀국수를 몇 상자 먹었다든지, 수십 시간 자지 않고 지냈다든지, 하룻밤에 몇 번을 했다든지 하는 것도 그러한 류의 일종이야. 세 번째와 네 번째 여자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거야. 다만 24시간 이내라는 것이 머릿속에 있었을 테지. 에너지면에서나 금전면에서도 꽤나 무리했던 거야.”“안 된 일이군.”“난 달라. 나의 경우는 사서 노는 게 아냐. 신성하다고 할 수 있지. 게다가 자연스럽게 된 거야.”
“듣고 싶은데.”
그런 경험이 있으므로 마사오는 적잖게 흥미를 품었다.
“뭐, 별것 아니야. 오후에 한 여자와 영화를 보고 난 후 여관에 가고 헤어져서 집에 돌아오면 다른 여자가 놀러 와서 하룻밤을 묵고, 그 여자가 아침에 돌아가면 이네 제3의 여자가 오지. 일부러 와준 이상 봉사하는 것이 남자의 의무니까 지친 몸을 격려해서 하는 거야.”“두번째 여자는 그렇다치고 세 번째는 이상하게 생각지 않던가?”
“철야로 공부하고 있었던 것으로 했어. 체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발한 점에 감사를 표현하더군.”
그 친구의 경우는 예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중복된 것이다. 찌에를 맞는 마사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마사오로서도 찌에의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묘우미와의 정사에서 최후까지 가지 않았던 것이다.
한 시 전에 마사오는 방에 돌아왔다. 방을 청소하고 있는데 5호실의 하루까가 왔다.
“점심 식사 들었나요?”
“역 근처에서 마치고 왔습니다.”“그래요? 그럼 혼자 가서 먹어야겠군요.”
실망한 듯한 모습이었다.
“미안합니다. 다음에 대접받겠습니다.”
그때 찌에가 왔으므로 하루까는 서둘러 돌아갔다. 남자와 여자의 교제에 익숙한 탓일까, 하루까의 표정은 별달리 변화가 없었다.
찌에는 다다미 위에 앉고, 마사오는 창에 커텐을 쳤다. 가지고 온 음식물 꾸러미를 풀면서 찌에가 말했다.
“요염한 여자군요.”
아무렇지도 않은 어조지만 걱정이 되었던 것 같았다.
“내가 이사 올 때는 같이 살던 남자가 있었어요.”
사정을 설명했다. 찌에가 가지고 온 것은 김밥이었고, 마사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찌에는 주방에 서서 주전자에 물을 붓고 가스에 불을 켰다.
“같이 식사하려고 온 모양이에요.”
돌아온 찌에는 마사오의 옆에 앉아 무릎에 손을 걸치고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접객하는 여자는 무서워요. 조심해요.”“괜찮아요. 여장부 타입이고 시원시원해서, 손님이 되지 않는 나는 남자의 수에도 들지 않아요.”
확실히 그런 요소가 하루까에게 있는 이상 단정적으로 말했다.
식사를 마친 뒤라 해도 김밥 정도라면 집어먹을 수가 있다. 찌에가 끓은 차를 마시면서 김밥을 먹었다. 가네스끼와 아유꼬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아주머니 집에 있을 때와는 달리 주변에 언제나 드라마가 발생하고 있어요. 아직도 어떤 사람이 어떤 소동을 일으킬지 짐작할 수 없어요.”
“주위가 그처럼 소란스러우면 공부에 방해가 될 텐데?”
“아뇨. 자극이 되어 재미있어요. 사실 도오꼬에는 잡다한 사람이 맣이 살고 있지요.”
방에는 태양빛으로 가득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이 흐르는 것을 의식했다. 찌에는 저녁 때까지는 집에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래도 서로 포옹할 만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다. 여관의 경우에는 입실한 순간에 조건이 갖춰져 자연스럽게 포옹하게 되는데, 이 방은 대화의 장인 것이다.
찌에의 눈에 점점 정이 담겨져 오고, 몸에서도 마사오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기분이 느껴지는 듯했다. 마사오는 앉은 채 다가가 옆에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가슴을 밀착시켰다.
“오늘은 몇 시까지?”
“여섯 시에는 가야 돼요.”
거기서 시작하여 입술을 맞췄다. 찌에의 몸의 방향이 바뀌어 두 팔이 마사오의 팔을 감았다. 아침이ㅔ 묘우미의 몸에 젖은 채 씻지도 않은 몸이 빠른 속도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찌에는 다다미 위에 반듯하게 누웠고, 마사오는 그 위를 감싸 키스를 계속했다. 길게 입을 맞춘 다음 입술을 떼고 얼굴을 들어 찌에의 얼굴을 주시했다. 감겨져 있던 눈이 열리고 서로 마주쳤다.
“봐요. 사실을 말해 줘요.”
촉촉이 젖은 눈에서 발한 듯한 소리로 찌에는 말했다.
“무엇을요?”
“당신은 젊어요. 이렇게 내가 오는 게 짐이 되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요.”
“나는 미망인이에요. 당신의 주위에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젊은 여자들이 많이 있을 텐데, 나하고 이런 짓을 하는 게 창피해서 친구들에게는 말할 수 없겠지요?”
“창피한 건 없어요.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하지 않는 것뿐이지.”
“괴로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확실히 말해 줘요.”
빤히 바라보고 있는 찌에의 눈이 더욱 젖어, 의외로 눈물방울이 되어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쳤다.
“어떻게 된 거예요?”
성적 흥분 때문에 젖어 있었다고 생각한 마사오의 가슴에 눌라움이 번져갔다. 순진한 처녀의 눈물을 보는데는 익숙해져 있었지만, 서글픈 상황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연상의 여인에게서 눈물을 본다는 건 묘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갑자기 찌에가 어린애처럼 보였다.
“이처럼 당신에게 안겨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을 거예요.”
눈물의 흐름은 더욱 계속되어, 속눈썹에 머물곤 다시 두 볼을 타고 흘렀다.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런 건 지금 생각하지 말아요.”
마사오는 그녀의 오른쪽 눈에 입술을 대고 눈물을 닦았고, 왼쪽 눈의 눈물도 그렇게 닦았다. 찌에는 눈을 감았다. 왼쪽 눈꺼풀이 빨갛게 되었다.
“미안해요.”
두 팔이 마사오의 등을 세차게 끌어안았다.
뺨에 뺨을 밀착시키고 꼭 껴안으면서 마사오가 물었다.
“재혼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나요?”
찌에는 크게 머리를 저었다.
“그런 일은 없어요. 당신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두 사람은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니며 속박되고 잇는 것도 아니다. 짐이라는 의미를 마사오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런 건 있을 수 없어요. 만나는 걸 즐기고 있는 거예요.”“정말?”
“정말이에요.”
“내친 걸음이니 할 수 없다 라고 생각지 않았어요?”
“당치 않은 말씀이에요.”
“토요일이니까 많은 유혹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 없어요. 유혹을 받았다 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찌에 씨를 만나기를 바랬을 겁니다.”찌에의 몸에서 내린 마사오는 왼팔에 그녀의 머리를 올려놓고 오른 손으로 허벅다리를 덤듬었다. 오늘 아침 헤어진 묘우미에 비해서 훨씬 가늘고 탄력도 없었다. 조금 전 눈물과 함께 애처로움을 느끼게 하는 감촉이었다. 어루만지며 거슬러 올라는 마사오의 손을 찌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따스한 언덕에 닿았다. 옷을 사이이ㅔ 두고 어루만졌다. 습기가 속옷의 바깥쪽으로 스며 나오고 있었다. 마사오는 가볍게 귓불을 물었다.
“요를 깔아요.”
찌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사오는 찌에를 안아 일으켜 세웠다. 밥상을 방 구석으로 밀치고, 찌에를 등 뒤에서 포옹했다.
“요를 깔면 옷을 벗고 누워 있어다.”
“어디 가요?”
“화장실.”
“아무데도 들르지 말고 돌아와요.”
일을 보고 방으로 돌아오자 찌에는 이부자리 속에 있었다.
‘묘우미의 체취가 배어 있을 텐데, 눈치를 채고도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리라.’
문을 잠그고 마사오도 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 찌에의 옆으로 미끌어져 들어왔다. 마사오가 말한 대로 찌에도 알몸이 되어 있었다.
서로 포옹하며 다시 입술을 맞췄다. 이제 찌에는 울고 있지 않았다. 아까는 돌발적인 감상이었던 듯했다. 키스를 계속하면서 마사오는 찌에의 알몸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자그마한 엉덩이는 차가웠다. 찌에의 손이 움직여 이미 솟아 있는 그것을 잡았다. 입술을 뗀 찌에가 말했다.
“오래 기다렸어요. 쭉 이것만 생각했어요.”
“직장에서도요?”
“그래요.”
기둥의 중앙 부위를 꼭 잡았다.
“굵은 선 두 개가 이것과 같은 크기로 평행해서 그려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나서 고통스러웠어요.”
“.....................”
“밤에는 더욱 그래요. 가만히 빠져 나오고 싶었어요. 매일 밤 그런 생각뿐이었어요.”
마사오는 손을 앞으로 돌렸다. 그 손을 맞이하여 찌에의 두 허벅다리는 느슨하게 풀어졌다. 허벅다리까지가 젖어 있었고, 그 은밀한 곳에 손가락을 완전히 잠입시키자 뜨거운 용광로였다. 찌에는 낮은 소리로 신음했다.
애무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예상보다 빨리 찌에는 흥분하기 시작했고, 허리의 놀림도 곧 두드러지게 되었다.
“아아, 이젠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대로는 싫어.”
“나도 여기에 키스하고 싶어요.”
“아아, 좋아.”
이윽고 마사오는 위를 향하여 눕게 되고 찌에는 상체를 일으켰다. 조금 전까지 창백하게 보이던 찌에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고,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립스틱을 엷게 바른 입술의 꿈틀거림도 요염해졌다. 오른손으로 기둥을 누르고 왼손으로 끝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얼굴을 접근시켰다. 찌에는 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바라본 다음 귀두에 입을 대고 키스했다.
‘어젯밤 방출했기 때문에 액은 스며 나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왔어요?”
마사오는 물어보았다.
“그래요. 그걸 삼켰어요.”
찌에는 그렇게 대답하고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그녀는 마사오의 것을 입에 넣지 않고 혀를 내어 돌려가며 키스했다. 오늘 아침 묘우미와 정사가 생생한 마사오로서는 이런 저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달라붙어 있는 묘우미의 애액을 혀로 닦아내고 있다. 여느 때와 다른 맛이 나는 건 아닐까?’
그러나 찌에에게서 의하해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잘록한 부위에 혀를 돌릴 때는 혀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했다. 당연히 마사오로서는 뒤가 캥겼다.
‘찾아오기 전에 씻어 두었어야 했다.’
그걸 생각하고 있을 때 하루까가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뭐 괜찮아. 이제 꽤 시간도 지났고, 이 사람이 핥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나 자신인 거야.’
도중에 혀를 떼고 찌에는 기둥의 끝부분을 주시했다.
“어머, 다시 나왔어요.”
찌에는 다시 귀두에 입을 대고 강하게 키스했다. 계속해서 혀끝으로 귀두끝 구멍을 가르고 집어넣고, 머리 전체가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였다.
‘이 사람은 이런 걸 즐기고 있다. 내일 아침에 유끼꼬가 온다. 유끼꼬를 범할 수는 없지만 충동에 사로잡히게 될 염려가 있다. 절대 자제력을 잃어서는 안된다.’
갑자기 마사오는 어떤 두려움을 느끼고 상체를 일으켜 찌에의 팔을 잡았다.
“그럼, 이번엔 내가.”
“아니에요.”
찌에는 애교스런 소리와 함께 고개를 흔들었다.
“아아, 좋아.”
이번엔 혀는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입을 진행시켜 왔다. 마사오는 움직이지 않고 조금씩 찌에의 입속으로 삼켜지는 자신을 바라보았다.
“이젠 그만.”
그러나 찌에는 계속 삼켜 마사오의 끝부분에 무언가가 닿았다.
‘이젠 목구멍에 다달았다.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몰려 버리는 것은 아닌가?’
그런 걱정이 한편으로 이제까지 맛보지 못했던 감각이 귀두에 생겨 났으며, 그것을 더욱 확대하고 싶은 욕망도 느꼈다. 마사오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베개를 베었다.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아까 목구멍까지 넣고 싶다고 했는데, 정확한 표현이었다. 누구에게 무엇을 들었는 지도 모른다.’
한계에 가까워진 것은 분명했다. 찌에의 얼굴은 무수한 땀방울이 돋음이 커졌다. 그러나 섯불리 움직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찌에는 계속 삼키고 있었다. 마사오는 신선함에 가까운 쾌감을 느낌과 동시에 붕ㄹ안감이 휩싸였다.
‘이제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도대체 어떤 광기가 이 사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마사오는 눈을 감았다.
그러나 찌에의 그런 대담한 시도는 그리 길지 않았고, 이윽고 보통의 애무도 돌아왔다. 그래서 안심하고 마사오는 손을 뻗쳐 입언저리를 어루만졌다.
그러자 찌에는 혀의 움직임을 중지하고 천천히 입을 떼어 마사오의 눈을 보았다. 사랑을 머금은 눈이었다.
“맛있어요. 아주 좋아요.”
그녀는 곧 눈을 되돌리고 오른쪽 인지로 젖어서 반짝이는 그것을 매만졌다. 욕망보다도 감정에 빠져 있는 것을 마사오는 알았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자기의 심정을 적극적으로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자세를 느낄 수가 있어서 신선했다. 평소 수줍은 여자가 갑자기 대담한 말을 하면 강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두 겨드랑이에 손을 넣었다.
“그럼, 이번엔 내가.”
찌에는 머리를 저었다.
“으응, 아직..............”
하는 수 없이 마사오가 양보하고 찌에의 주장대로 다시 위를 향해 눕게 되었다. 찌에는 손가락과 혀와 눈으로 희롱을 재개하였고, 마사오는 그걸 바라보았다. 더 이상 찌에는 마사오의 눈에 수줍음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보이면서 희롱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감각적인 쾌괌 이외에는 마사오의 가슴을 관념적인 풍요가 뒤덥고 있었다. 찌에도 또한 마사오의 욕망을 더욱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념에 따라서 애무하고 있는 듯했다. 입에서 떼고 손가락으로 애무하면서 문득 찌에가 중얼거렸다.
“여기, 어째서 이쪽과 이쪽으로 나뉘어져 있을까?”
남자인 마사오로서도 생각한 바가 없는 의문이었다.
“응, 역시 이유가 있겠죠.”
그 이유는 곧 머리에 떠올랐다. 유소년 시절에 민감한 부분을 표피로 보호하기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생리학적인 설명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역시 도랑이 있는 편이 남자도 좋고 여자도 좋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요 그래서 여기가 좋아.”
찌에의 손가락 끝이 도랑을 따라 움직였다.
고개를 들고 옆에서부터 그 분분에 입을 대고 키스했다. 작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계속해서 찌에는 손가락을 교묘하게 움직이고, 때로는 혀를 사용하고, 눈의 위치를 바꾸어 주시하기고 하면서, 마치 소녀가 인형상대와 놀고 있는 표정을 지었다.
시간을 보아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자아, 이번에는.”
입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찌에의 놀이는 그대로 계속되게 하고, 이쪽도 또한 찌에의 은밀한 곳에 애무한다는 의지를 동작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찌에는 수줍음을 보이면서 따랐고, 두 사람은 역방향이 되어 서로 얽혔다.
마사오는 찌에의 꽃잎을 벌리고 먼저 그곳에 입을 대고 키스한 다음 눈으로 감상하면서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았다. 투명한 액이 깊은 곳에서 스며나와 화구에 퍼졌다. 그것은 살아 있는 샘이며, 그곳 깊숙이 요정이 헐떡거리고 있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러는 동안 마사오는 자기가 지금 찌에와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그리 절실한 것은 아니며, 이렇게 자기의 눈앞에 존재하여 자기에게 애무되고 있는 상태 그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에 걸쳐 묘우미와 즐겼으므로 이러한 여유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나는 어쩔 수 없는 색골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두 허벅다리를 좌우의 팔로 감고 정면으로부터 입을 대고 혀를 율동시켰다.
‘분명히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것이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고 가깝지도 않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거다.’
서서히 찌에의 허리의 진동은 두드러지게 되고, 그에 따라서 심정적인 공기가 엷어지고 육감적인 요소가 떠올라 왔다.
찌에의 허리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에서 상황의 진전을 졸라대는 말이 토막토막 발해지고 있었다. 마사오는 그 요청에 따라 얽힌 팔을 풀고 상체를 일으켜 정상 위치에서 서로 끌어안았다.
찌에는 눈물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앞서의 눈물이 아니라 자극에 흥분해서 고인 것임에 틀림없었다. 마사오를 받아들이자마자 신음하며 찌에는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나, 곧 하게 돼요. 당신은 아직 괜찮지요?”
“예. 괜찮아요.”머리를 끄덕이면서 마사오는 생각했다.
‘이 사람은 어젯밤의 나의 행적을 알아차리고 있는 건 아냐.’
팔을 깊숙이 감고, 다리를 단단히 걸고 마사오는 운동에 들어갔다. 아래에서 반템포 늦은 감으로 찌에는 따랐고, 그 내부에서 약간 조여드는 동작이 연속해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신.”
“예.”
“좋아요?”
“예.”
“아아.”
찌에의 동작이 마사오와 같아지고, 앞서가는 기분을 보였다. 절박해진 것이다. 그 허리의 동작에 맞추어 마사오는 움직였다. 찌에는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엎드려 담배를 피우고 있는 마사오에게 찌에는 다리와 팔을 걸어왔다.
“내일 유끼꼬가 놀러 오지요?”
“예, 그래요. 공원에 가서 보트를 태워 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공부에 방해되지 않아요?”
마사오는 재떨이에 담배를 끄고 찌에 쪽을 향했다. 자연히 서로 껴안는 형태가 되었다. 정상에 오른 후 부드럽게 되어 있는 마사오의 몸을 찌에는 쥐었다.
“그런데 의논할 게 있어요.”
“뭔데요?”
“그 애는 이미 남녀관계의 일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중학생이라면 그렇겠죠.”
마사오는 신중하게 수긍했다.
“그래서.”
찌에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나와 당신과의 일, 당신의 입으로 그 애에게 말한다면 어떨까요?”
“어째서요?”
“그러는 편이 웬지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애에게 그리 큰 충격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안 돼요. 그건 역시 충격이지요. 성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아직 관념적이며 여자애들은 세티멘탈하기 때문에 크게 놀랄 겁니다.
“그렇군요. 역시 무리군요.”
“그것보다 찌에 씨가 이해시키는 편이 편리하겠지만, 이것도 역시 어렵겠지요?”
그 말을 하는 도중부터 찌에는 고개를 옆으로 젓기 시작했다.
“도저히 내 입으로는 말할 수 없어요. 그 애는 내게 있어서 평생 두려운 존재인 걸요.”
“그렇군요.”
이야기를 하면서 찌에는 마사오의 것을 만지작거렸다. 자연히 그렇게 하고 있는 것만으로 점점 마사오의 그것은 혈액이 모여들고 팽창하기 시작하여, 드디어 찌에의 손놀림에 반응하게끔 되었다.
마사오는 은근히 불안했다.
오늘의 만남은 이미 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만큼 마사오에게는 여느 때와 같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고 의무감이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유끼꼬에게 알리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한 찌에의 진의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나와 유끼꼬가 친밀하게 되는 것을 제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 사람은 경계하고 있는 셈이 된다.’
‘설마 그 애가 무언가를 이야기한 것은? 순진한 소녀니까 본인이 깨닫지 못하고 무심코 한 행동에서 알아차렸을 지도 모른다.’
그 떨떠름한 생각은 드디어 두 번째의 교환에 들어가서도 가슴에 남아 있었고, 그 탓으로 마사오는 운동중에 찌에의 귀에 속삭였다.
“만일 유끼꼬에게 말한다고 하면 어떠한 표현을 사용하면 좋을지 그것도 어려워요. 이런 일을 한다고 말해요?”
그러자 찌에는 동작에 응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말해도 괜찮아요.”
“그럼, 어떻게 말하죠?”
“이렇게 하고 있다고.”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그 애에게 보여 줄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하고 있다’란 것을 설명하기가 어렵겠군요.”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쾌락의 자극을 높이기 위한 대화이기도 했다. 찌에의 흥분을 마사오는 느끼고 있었다.
‘지금 우리 두 사람은 야간 이상한 심리상태가 되어 있군.’
두 사람이 일어나 옷을 입은 것은 다섯 시가 지나서였고, 찌에는 재촉하듯 움직였다.
“요는 올려놓지 않아도 괜찮아요?”
“예, 그대로 둬요. 이젠 이대로 잘 테니까요.”
방을 나오기 전, 선 채로 마사오는 찌에를 안고 입을 맞췄다.
“갑자기 찾아오는 건 안 되겠지요?”
“아뇨, 상관없어요.”
“다음엔 언제 만나죠?”
“나는 언제라도.”
“다음 주중에 만나요. 어디서 무얼 먹도록 해요. 전화 할께요.”
찌에가 먼저 방을 나가고 일 분쯤 있다가 마사오도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 현관을 향하자 도끼에가 발판 위에 서서 유리를 닦고 있었다. 찌에는 그 옆을 빠져 나갔을 것이다.
마사오를 내려다보며 도끼에가 말했다.
“전송 나가요?”
“예.”
“이사했을 때 청소하러 온 사람이지요?”
“그래요.”
마사오는 그 이상의 추궁을 피하기 위해서 도끼에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이게 뭐예요. 발판이 불안정하잖아요.”
허리의 둥그스럼함을 손바닥으로 느꼈다. 찌에보다 훨씬 탄력이 있었다. 도끼에는 정지했다.
“좀 더 꼭 잡아 줘요.”
마사오는 허리를 어루만졌다.
“좀 더 큰 발판으로 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그럼 내려 주에요.”
마사오는 허리를 안아 발판에서 내려놓았다.
“고마워요.”
도끼에는 마사오를 향했다.
“오늘밤 히노시다베는 늦게 돌아와요. 저녁 식사 하러 오지 않겠어요? 그렇지 핞으면 저 여자분과 어디 가나요?”
“아뇨, 역까지 바래다 주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같이 식사해요.”
아파트를 나서자 찌에는 80미터 정도 떨어져 저쪽에 서 있었다. 마사오를 보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쫓아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찌에는 마사오의 팔을 걸고 귀에 입을 갖다댔다.
“나 지금 이상한 느낌이에요.”
“어떻게 된 거죠?”
“아뇨, 염려할 건 없어요. 저, 당신의 것이 아직도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첫 경험 직후에 여자가 그런 느낌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말은 듣고 있었다. 그러나 찌에의 느낌은 그것과는 다른 감각일 지도 모른다.
“네 시간중 세 시간은.......”
“좋은 느낌이에요. 이대로 쭉 이런 느낌으로 있고 싶어요.”
언젠가 몇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옆 좌석에 있던 친구가 마사오에게 묘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자네, 24시간 사이에 최고 몇 명의 여자 속에 들어간 적이 있는가?”
남자의 경우 제법 호색이라 하더라도 에너지의 제약이 있으므로 두 명의 여자를 상대로 한는 것이 한도인 것이다. 곧 그렇게 생각했지만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난 상식적이야. 하룻밤에 한 사람이 자연스러울 거야.”
그러자 그 친구는 가슴을 폈다.
“난 세 사람이야.”
“야아!”
“내 선배 중엔 24시간에 네 명의 여자와 놀아난 자가 있어. 그 선배는 유곽에 가서 속성으로 놀고, 2차로 또 한번 놀고, 그런 다음 다시 두 명과 놀았어. 그러니까 네 명이야.”
“어째서 그렇게 논 것일까?”
“24시간 이내에 여자수의 기록을 세우려는 거지. 세상엔 형식적인 기록에 구애받는 남자가 있어. 메밀국수를 몇 상자 먹었다든지, 수십 시간 자지 않고 지냈다든지, 하룻밤에 몇 번을 했다든지 하는 것도 그러한 류의 일종이야. 세 번째와 네 번째 여자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거야. 다만 24시간 이내라는 것이 머릿속에 있었을 테지. 에너지면에서나 금전면에서도 꽤나 무리했던 거야.”“안 된 일이군.”“난 달라. 나의 경우는 사서 노는 게 아냐. 신성하다고 할 수 있지. 게다가 자연스럽게 된 거야.”
“듣고 싶은데.”
그런 경험이 있으므로 마사오는 적잖게 흥미를 품었다.
“뭐, 별것 아니야. 오후에 한 여자와 영화를 보고 난 후 여관에 가고 헤어져서 집에 돌아오면 다른 여자가 놀러 와서 하룻밤을 묵고, 그 여자가 아침에 돌아가면 이네 제3의 여자가 오지. 일부러 와준 이상 봉사하는 것이 남자의 의무니까 지친 몸을 격려해서 하는 거야.”“두번째 여자는 그렇다치고 세 번째는 이상하게 생각지 않던가?”
“철야로 공부하고 있었던 것으로 했어. 체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발한 점에 감사를 표현하더군.”
그 친구의 경우는 예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중복된 것이다. 찌에를 맞는 마사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마사오로서도 찌에의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묘우미와의 정사에서 최후까지 가지 않았던 것이다.
한 시 전에 마사오는 방에 돌아왔다. 방을 청소하고 있는데 5호실의 하루까가 왔다.
“점심 식사 들었나요?”
“역 근처에서 마치고 왔습니다.”“그래요? 그럼 혼자 가서 먹어야겠군요.”
실망한 듯한 모습이었다.
“미안합니다. 다음에 대접받겠습니다.”
그때 찌에가 왔으므로 하루까는 서둘러 돌아갔다. 남자와 여자의 교제에 익숙한 탓일까, 하루까의 표정은 별달리 변화가 없었다.
찌에는 다다미 위에 앉고, 마사오는 창에 커텐을 쳤다. 가지고 온 음식물 꾸러미를 풀면서 찌에가 말했다.
“요염한 여자군요.”
아무렇지도 않은 어조지만 걱정이 되었던 것 같았다.
“내가 이사 올 때는 같이 살던 남자가 있었어요.”
사정을 설명했다. 찌에가 가지고 온 것은 김밥이었고, 마사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찌에는 주방에 서서 주전자에 물을 붓고 가스에 불을 켰다.
“같이 식사하려고 온 모양이에요.”
돌아온 찌에는 마사오의 옆에 앉아 무릎에 손을 걸치고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접객하는 여자는 무서워요. 조심해요.”“괜찮아요. 여장부 타입이고 시원시원해서, 손님이 되지 않는 나는 남자의 수에도 들지 않아요.”
확실히 그런 요소가 하루까에게 있는 이상 단정적으로 말했다.
식사를 마친 뒤라 해도 김밥 정도라면 집어먹을 수가 있다. 찌에가 끓은 차를 마시면서 김밥을 먹었다. 가네스끼와 아유꼬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아주머니 집에 있을 때와는 달리 주변에 언제나 드라마가 발생하고 있어요. 아직도 어떤 사람이 어떤 소동을 일으킬지 짐작할 수 없어요.”
“주위가 그처럼 소란스러우면 공부에 방해가 될 텐데?”
“아뇨. 자극이 되어 재미있어요. 사실 도오꼬에는 잡다한 사람이 맣이 살고 있지요.”
방에는 태양빛으로 가득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이 흐르는 것을 의식했다. 찌에는 저녁 때까지는 집에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래도 서로 포옹할 만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다. 여관의 경우에는 입실한 순간에 조건이 갖춰져 자연스럽게 포옹하게 되는데, 이 방은 대화의 장인 것이다.
찌에의 눈에 점점 정이 담겨져 오고, 몸에서도 마사오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기분이 느껴지는 듯했다. 마사오는 앉은 채 다가가 옆에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가슴을 밀착시켰다.
“오늘은 몇 시까지?”
“여섯 시에는 가야 돼요.”
거기서 시작하여 입술을 맞췄다. 찌에의 몸의 방향이 바뀌어 두 팔이 마사오의 팔을 감았다. 아침이ㅔ 묘우미의 몸에 젖은 채 씻지도 않은 몸이 빠른 속도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찌에는 다다미 위에 반듯하게 누웠고, 마사오는 그 위를 감싸 키스를 계속했다. 길게 입을 맞춘 다음 입술을 떼고 얼굴을 들어 찌에의 얼굴을 주시했다. 감겨져 있던 눈이 열리고 서로 마주쳤다.
“봐요. 사실을 말해 줘요.”
촉촉이 젖은 눈에서 발한 듯한 소리로 찌에는 말했다.
“무엇을요?”
“당신은 젊어요. 이렇게 내가 오는 게 짐이 되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요.”
“나는 미망인이에요. 당신의 주위에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젊은 여자들이 많이 있을 텐데, 나하고 이런 짓을 하는 게 창피해서 친구들에게는 말할 수 없겠지요?”
“창피한 건 없어요.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하지 않는 것뿐이지.”
“괴로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확실히 말해 줘요.”
빤히 바라보고 있는 찌에의 눈이 더욱 젖어, 의외로 눈물방울이 되어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쳤다.
“어떻게 된 거예요?”
성적 흥분 때문에 젖어 있었다고 생각한 마사오의 가슴에 눌라움이 번져갔다. 순진한 처녀의 눈물을 보는데는 익숙해져 있었지만, 서글픈 상황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연상의 여인에게서 눈물을 본다는 건 묘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갑자기 찌에가 어린애처럼 보였다.
“이처럼 당신에게 안겨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을 거예요.”
눈물의 흐름은 더욱 계속되어, 속눈썹에 머물곤 다시 두 볼을 타고 흘렀다.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런 건 지금 생각하지 말아요.”
마사오는 그녀의 오른쪽 눈에 입술을 대고 눈물을 닦았고, 왼쪽 눈의 눈물도 그렇게 닦았다. 찌에는 눈을 감았다. 왼쪽 눈꺼풀이 빨갛게 되었다.
“미안해요.”
두 팔이 마사오의 등을 세차게 끌어안았다.
뺨에 뺨을 밀착시키고 꼭 껴안으면서 마사오가 물었다.
“재혼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나요?”
찌에는 크게 머리를 저었다.
“그런 일은 없어요. 당신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두 사람은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니며 속박되고 잇는 것도 아니다. 짐이라는 의미를 마사오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런 건 있을 수 없어요. 만나는 걸 즐기고 있는 거예요.”“정말?”
“정말이에요.”
“내친 걸음이니 할 수 없다 라고 생각지 않았어요?”
“당치 않은 말씀이에요.”
“토요일이니까 많은 유혹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 없어요. 유혹을 받았다 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찌에 씨를 만나기를 바랬을 겁니다.”찌에의 몸에서 내린 마사오는 왼팔에 그녀의 머리를 올려놓고 오른 손으로 허벅다리를 덤듬었다. 오늘 아침 헤어진 묘우미에 비해서 훨씬 가늘고 탄력도 없었다. 조금 전 눈물과 함께 애처로움을 느끼게 하는 감촉이었다. 어루만지며 거슬러 올라는 마사오의 손을 찌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따스한 언덕에 닿았다. 옷을 사이이ㅔ 두고 어루만졌다. 습기가 속옷의 바깥쪽으로 스며 나오고 있었다. 마사오는 가볍게 귓불을 물었다.
“요를 깔아요.”
찌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사오는 찌에를 안아 일으켜 세웠다. 밥상을 방 구석으로 밀치고, 찌에를 등 뒤에서 포옹했다.
“요를 깔면 옷을 벗고 누워 있어다.”
“어디 가요?”
“화장실.”
“아무데도 들르지 말고 돌아와요.”
일을 보고 방으로 돌아오자 찌에는 이부자리 속에 있었다.
‘묘우미의 체취가 배어 있을 텐데, 눈치를 채고도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리라.’
문을 잠그고 마사오도 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 찌에의 옆으로 미끌어져 들어왔다. 마사오가 말한 대로 찌에도 알몸이 되어 있었다.
서로 포옹하며 다시 입술을 맞췄다. 이제 찌에는 울고 있지 않았다. 아까는 돌발적인 감상이었던 듯했다. 키스를 계속하면서 마사오는 찌에의 알몸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자그마한 엉덩이는 차가웠다. 찌에의 손이 움직여 이미 솟아 있는 그것을 잡았다. 입술을 뗀 찌에가 말했다.
“오래 기다렸어요. 쭉 이것만 생각했어요.”
“직장에서도요?”
“그래요.”
기둥의 중앙 부위를 꼭 잡았다.
“굵은 선 두 개가 이것과 같은 크기로 평행해서 그려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나서 고통스러웠어요.”
“.....................”
“밤에는 더욱 그래요. 가만히 빠져 나오고 싶었어요. 매일 밤 그런 생각뿐이었어요.”
마사오는 손을 앞으로 돌렸다. 그 손을 맞이하여 찌에의 두 허벅다리는 느슨하게 풀어졌다. 허벅다리까지가 젖어 있었고, 그 은밀한 곳에 손가락을 완전히 잠입시키자 뜨거운 용광로였다. 찌에는 낮은 소리로 신음했다.
애무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예상보다 빨리 찌에는 흥분하기 시작했고, 허리의 놀림도 곧 두드러지게 되었다.
“아아, 이젠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대로는 싫어.”
“나도 여기에 키스하고 싶어요.”
“아아, 좋아.”
이윽고 마사오는 위를 향하여 눕게 되고 찌에는 상체를 일으켰다. 조금 전까지 창백하게 보이던 찌에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고,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립스틱을 엷게 바른 입술의 꿈틀거림도 요염해졌다. 오른손으로 기둥을 누르고 왼손으로 끝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얼굴을 접근시켰다. 찌에는 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바라본 다음 귀두에 입을 대고 키스했다.
‘어젯밤 방출했기 때문에 액은 스며 나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왔어요?”
마사오는 물어보았다.
“그래요. 그걸 삼켰어요.”
찌에는 그렇게 대답하고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그녀는 마사오의 것을 입에 넣지 않고 혀를 내어 돌려가며 키스했다. 오늘 아침 묘우미와 정사가 생생한 마사오로서는 이런 저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달라붙어 있는 묘우미의 애액을 혀로 닦아내고 있다. 여느 때와 다른 맛이 나는 건 아닐까?’
그러나 찌에에게서 의하해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잘록한 부위에 혀를 돌릴 때는 혀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했다. 당연히 마사오로서는 뒤가 캥겼다.
‘찾아오기 전에 씻어 두었어야 했다.’
그걸 생각하고 있을 때 하루까가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뭐 괜찮아. 이제 꽤 시간도 지났고, 이 사람이 핥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나 자신인 거야.’
도중에 혀를 떼고 찌에는 기둥의 끝부분을 주시했다.
“어머, 다시 나왔어요.”
찌에는 다시 귀두에 입을 대고 강하게 키스했다. 계속해서 혀끝으로 귀두끝 구멍을 가르고 집어넣고, 머리 전체가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였다.
‘이 사람은 이런 걸 즐기고 있다. 내일 아침에 유끼꼬가 온다. 유끼꼬를 범할 수는 없지만 충동에 사로잡히게 될 염려가 있다. 절대 자제력을 잃어서는 안된다.’
갑자기 마사오는 어떤 두려움을 느끼고 상체를 일으켜 찌에의 팔을 잡았다.
“그럼, 이번엔 내가.”
“아니에요.”
찌에는 애교스런 소리와 함께 고개를 흔들었다.
“아아, 좋아.”
이번엔 혀는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입을 진행시켜 왔다. 마사오는 움직이지 않고 조금씩 찌에의 입속으로 삼켜지는 자신을 바라보았다.
“이젠 그만.”
그러나 찌에는 계속 삼켜 마사오의 끝부분에 무언가가 닿았다.
‘이젠 목구멍에 다달았다.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몰려 버리는 것은 아닌가?’
그런 걱정이 한편으로 이제까지 맛보지 못했던 감각이 귀두에 생겨 났으며, 그것을 더욱 확대하고 싶은 욕망도 느꼈다. 마사오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베개를 베었다.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아까 목구멍까지 넣고 싶다고 했는데, 정확한 표현이었다. 누구에게 무엇을 들었는 지도 모른다.’
한계에 가까워진 것은 분명했다. 찌에의 얼굴은 무수한 땀방울이 돋음이 커졌다. 그러나 섯불리 움직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찌에는 계속 삼키고 있었다. 마사오는 신선함에 가까운 쾌감을 느낌과 동시에 붕ㄹ안감이 휩싸였다.
‘이제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도대체 어떤 광기가 이 사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마사오는 눈을 감았다.
그러나 찌에의 그런 대담한 시도는 그리 길지 않았고, 이윽고 보통의 애무도 돌아왔다. 그래서 안심하고 마사오는 손을 뻗쳐 입언저리를 어루만졌다.
그러자 찌에는 혀의 움직임을 중지하고 천천히 입을 떼어 마사오의 눈을 보았다. 사랑을 머금은 눈이었다.
“맛있어요. 아주 좋아요.”
그녀는 곧 눈을 되돌리고 오른쪽 인지로 젖어서 반짝이는 그것을 매만졌다. 욕망보다도 감정에 빠져 있는 것을 마사오는 알았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자기의 심정을 적극적으로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자세를 느낄 수가 있어서 신선했다. 평소 수줍은 여자가 갑자기 대담한 말을 하면 강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두 겨드랑이에 손을 넣었다.
“그럼, 이번엔 내가.”
찌에는 머리를 저었다.
“으응, 아직..............”
하는 수 없이 마사오가 양보하고 찌에의 주장대로 다시 위를 향해 눕게 되었다. 찌에는 손가락과 혀와 눈으로 희롱을 재개하였고, 마사오는 그걸 바라보았다. 더 이상 찌에는 마사오의 눈에 수줍음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보이면서 희롱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감각적인 쾌괌 이외에는 마사오의 가슴을 관념적인 풍요가 뒤덥고 있었다. 찌에도 또한 마사오의 욕망을 더욱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념에 따라서 애무하고 있는 듯했다. 입에서 떼고 손가락으로 애무하면서 문득 찌에가 중얼거렸다.
“여기, 어째서 이쪽과 이쪽으로 나뉘어져 있을까?”
남자인 마사오로서도 생각한 바가 없는 의문이었다.
“응, 역시 이유가 있겠죠.”
그 이유는 곧 머리에 떠올랐다. 유소년 시절에 민감한 부분을 표피로 보호하기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생리학적인 설명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역시 도랑이 있는 편이 남자도 좋고 여자도 좋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요 그래서 여기가 좋아.”
찌에의 손가락 끝이 도랑을 따라 움직였다.
고개를 들고 옆에서부터 그 분분에 입을 대고 키스했다. 작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계속해서 찌에는 손가락을 교묘하게 움직이고, 때로는 혀를 사용하고, 눈의 위치를 바꾸어 주시하기고 하면서, 마치 소녀가 인형상대와 놀고 있는 표정을 지었다.
시간을 보아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자아, 이번에는.”
입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찌에의 놀이는 그대로 계속되게 하고, 이쪽도 또한 찌에의 은밀한 곳에 애무한다는 의지를 동작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찌에는 수줍음을 보이면서 따랐고, 두 사람은 역방향이 되어 서로 얽혔다.
마사오는 찌에의 꽃잎을 벌리고 먼저 그곳에 입을 대고 키스한 다음 눈으로 감상하면서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았다. 투명한 액이 깊은 곳에서 스며나와 화구에 퍼졌다. 그것은 살아 있는 샘이며, 그곳 깊숙이 요정이 헐떡거리고 있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러는 동안 마사오는 자기가 지금 찌에와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그리 절실한 것은 아니며, 이렇게 자기의 눈앞에 존재하여 자기에게 애무되고 있는 상태 그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에 걸쳐 묘우미와 즐겼으므로 이러한 여유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나는 어쩔 수 없는 색골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두 허벅다리를 좌우의 팔로 감고 정면으로부터 입을 대고 혀를 율동시켰다.
‘분명히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것이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고 가깝지도 않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거다.’
서서히 찌에의 허리의 진동은 두드러지게 되고, 그에 따라서 심정적인 공기가 엷어지고 육감적인 요소가 떠올라 왔다.
찌에의 허리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에서 상황의 진전을 졸라대는 말이 토막토막 발해지고 있었다. 마사오는 그 요청에 따라 얽힌 팔을 풀고 상체를 일으켜 정상 위치에서 서로 끌어안았다.
찌에는 눈물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앞서의 눈물이 아니라 자극에 흥분해서 고인 것임에 틀림없었다. 마사오를 받아들이자마자 신음하며 찌에는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나, 곧 하게 돼요. 당신은 아직 괜찮지요?”
“예. 괜찮아요.”머리를 끄덕이면서 마사오는 생각했다.
‘이 사람은 어젯밤의 나의 행적을 알아차리고 있는 건 아냐.’
팔을 깊숙이 감고, 다리를 단단히 걸고 마사오는 운동에 들어갔다. 아래에서 반템포 늦은 감으로 찌에는 따랐고, 그 내부에서 약간 조여드는 동작이 연속해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신.”
“예.”
“좋아요?”
“예.”
“아아.”
찌에의 동작이 마사오와 같아지고, 앞서가는 기분을 보였다. 절박해진 것이다. 그 허리의 동작에 맞추어 마사오는 움직였다. 찌에는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엎드려 담배를 피우고 있는 마사오에게 찌에는 다리와 팔을 걸어왔다.
“내일 유끼꼬가 놀러 오지요?”
“예, 그래요. 공원에 가서 보트를 태워 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공부에 방해되지 않아요?”
마사오는 재떨이에 담배를 끄고 찌에 쪽을 향했다. 자연히 서로 껴안는 형태가 되었다. 정상에 오른 후 부드럽게 되어 있는 마사오의 몸을 찌에는 쥐었다.
“그런데 의논할 게 있어요.”
“뭔데요?”
“그 애는 이미 남녀관계의 일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중학생이라면 그렇겠죠.”
마사오는 신중하게 수긍했다.
“그래서.”
찌에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나와 당신과의 일, 당신의 입으로 그 애에게 말한다면 어떨까요?”
“어째서요?”
“그러는 편이 웬지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애에게 그리 큰 충격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안 돼요. 그건 역시 충격이지요. 성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아직 관념적이며 여자애들은 세티멘탈하기 때문에 크게 놀랄 겁니다.
“그렇군요. 역시 무리군요.”
“그것보다 찌에 씨가 이해시키는 편이 편리하겠지만, 이것도 역시 어렵겠지요?”
그 말을 하는 도중부터 찌에는 고개를 옆으로 젓기 시작했다.
“도저히 내 입으로는 말할 수 없어요. 그 애는 내게 있어서 평생 두려운 존재인 걸요.”
“그렇군요.”
이야기를 하면서 찌에는 마사오의 것을 만지작거렸다. 자연히 그렇게 하고 있는 것만으로 점점 마사오의 그것은 혈액이 모여들고 팽창하기 시작하여, 드디어 찌에의 손놀림에 반응하게끔 되었다.
마사오는 은근히 불안했다.
오늘의 만남은 이미 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만큼 마사오에게는 여느 때와 같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고 의무감이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유끼꼬에게 알리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한 찌에의 진의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나와 유끼꼬가 친밀하게 되는 것을 제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 사람은 경계하고 있는 셈이 된다.’
‘설마 그 애가 무언가를 이야기한 것은? 순진한 소녀니까 본인이 깨닫지 못하고 무심코 한 행동에서 알아차렸을 지도 모른다.’
그 떨떠름한 생각은 드디어 두 번째의 교환에 들어가서도 가슴에 남아 있었고, 그 탓으로 마사오는 운동중에 찌에의 귀에 속삭였다.
“만일 유끼꼬에게 말한다고 하면 어떠한 표현을 사용하면 좋을지 그것도 어려워요. 이런 일을 한다고 말해요?”
그러자 찌에는 동작에 응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말해도 괜찮아요.”
“그럼, 어떻게 말하죠?”
“이렇게 하고 있다고.”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그 애에게 보여 줄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하고 있다’란 것을 설명하기가 어렵겠군요.”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쾌락의 자극을 높이기 위한 대화이기도 했다. 찌에의 흥분을 마사오는 느끼고 있었다.
‘지금 우리 두 사람은 야간 이상한 심리상태가 되어 있군.’
두 사람이 일어나 옷을 입은 것은 다섯 시가 지나서였고, 찌에는 재촉하듯 움직였다.
“요는 올려놓지 않아도 괜찮아요?”
“예, 그대로 둬요. 이젠 이대로 잘 테니까요.”
방을 나오기 전, 선 채로 마사오는 찌에를 안고 입을 맞췄다.
“갑자기 찾아오는 건 안 되겠지요?”
“아뇨, 상관없어요.”
“다음엔 언제 만나죠?”
“나는 언제라도.”
“다음 주중에 만나요. 어디서 무얼 먹도록 해요. 전화 할께요.”
찌에가 먼저 방을 나가고 일 분쯤 있다가 마사오도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 현관을 향하자 도끼에가 발판 위에 서서 유리를 닦고 있었다. 찌에는 그 옆을 빠져 나갔을 것이다.
마사오를 내려다보며 도끼에가 말했다.
“전송 나가요?”
“예.”
“이사했을 때 청소하러 온 사람이지요?”
“그래요.”
마사오는 그 이상의 추궁을 피하기 위해서 도끼에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이게 뭐예요. 발판이 불안정하잖아요.”
허리의 둥그스럼함을 손바닥으로 느꼈다. 찌에보다 훨씬 탄력이 있었다. 도끼에는 정지했다.
“좀 더 꼭 잡아 줘요.”
마사오는 허리를 어루만졌다.
“좀 더 큰 발판으로 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그럼 내려 주에요.”
마사오는 허리를 안아 발판에서 내려놓았다.
“고마워요.”
도끼에는 마사오를 향했다.
“오늘밤 히노시다베는 늦게 돌아와요. 저녁 식사 하러 오지 않겠어요? 그렇지 핞으면 저 여자분과 어디 가나요?”
“아뇨, 역까지 바래다 주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같이 식사해요.”
아파트를 나서자 찌에는 80미터 정도 떨어져 저쪽에 서 있었다. 마사오를 보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쫓아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찌에는 마사오의 팔을 걸고 귀에 입을 갖다댔다.
“나 지금 이상한 느낌이에요.”
“어떻게 된 거죠?”
“아뇨, 염려할 건 없어요. 저, 당신의 것이 아직도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첫 경험 직후에 여자가 그런 느낌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말은 듣고 있었다. 그러나 찌에의 느낌은 그것과는 다른 감각일 지도 모른다.
“네 시간중 세 시간은.......”
“좋은 느낌이에요. 이대로 쭉 이런 느낌으로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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