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풍(24)
페이지 정보
본문
제 24장 그저 좋은 밤
[하아....제발 좀...어서...!]
뒤엉켜드는 백사같은 여체, 뭉클하고 야릇한 감촉이 등 뒤 목에서
마구 전해져 왔다. (빌어먹을......!)
담천기는 눈을 돌리다 그만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주약군의 폭발할 듯한 나신, 그것이 바로 코 앞에서 요동을 치고
있지 않은가! 오오.... 황홀한 여체여....!
탱탱한 젖무덤에 달랑 올려진 유실은 발작적으로 솟았고, 삼단같은
머리칼 사이로 살짝 가려진 은밀한 비림의 유혹... 실로 환장할
노릇이 아닌가? [제기랄....!]
담천기는 질근 눈을 감고 말았다. 그는 눈을 감은 채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괴롭더라도 잠시 참으시오. 곧 해독해 주겠소.]
[으음...!] 마혈을 제압한 것이다. 그녀의 나신은 축 늘어지며
담천기의 품안으로 안겨들었다.
담천기는 그녀의 나체를 들어 침상에 눕혔다.
(휴우....! 여체 하나에 이토록 마음이 흔들리다니....나의 수련이
아직 부족함인가?) 그는 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 주약군이 어디 보통여인과 비교하겠는가?
천하에서 가장 완벽한 여인, 그런 그녀의 나신을 보고도 피가 끊지
않았다면 아마 사내도 아니리라! 담천기, 그는 입맛을 다시며
쓰러진 혈공자에게 다가갔다.
혈공자는 핏구덩이에 엎어져 있었다. 문득, 그의 신색을 살피던
얼굴에 낭패의 기색이 떠올랐다. (이런 내부가 완전히 박살나 버렸군
! 대라산기가 이토록 가공할 줄이야!) 그는 혈공자가 도저히
획복하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그렇다면 할 수 없군.] 그는 나직이 중얼거리며 혈공자의 혈도를
가격했다. [컥!] 시커먼 핏덩이를 토하며 혈공자의 눈이 힘겹게
벌어졌다. 순간, 혈공자는 눈앞의 담천기를 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너...너는 누구기에...감히 본 공자를 가장했는냐...?]
[가장?] 담천기는 어이없다는 듯 냉소했다.
[아직도 내 앞에서 담천기 노릇을 할 생각이냐?]
일순, 혈공자는 대경했다.
[그, 그럼 네가 바로....진짜 담천기....?]
[머리통이 둔하지는 않은 놈인군!] [그...그럴리가..그는 벌써
죽었다고....?] [누가 그러더냐? 혹시 사자천마가 아니냐?]
[사자천마....?] 혈공자는 오히려 의아한 표정으로 담천기를
올려다 보았다. 갑자기, 혈공자의 얼굴에 음산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흐흐.... 유도심문에 넘어갈 내가 ..아니다. 내입에서 한 마디도
들을 생각은 마라!] [그래....?]
담천기는 차가운 냉소를 지었다. [하나 말하기 전에는 죽을 생가도
버려라! 뼈다귀에 살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바로나다!]
실로 무서운 기세였다. [으...!]
혈공자는 질린 표정이었다. [어...어쩌겠다는 것이냐?]
[묻는 말에 대답만 잘해주면 편안히 죽을 수 있다.]
그 순간, 혈공자의 핏기없는 얼굴이 바위처럼 굳어졌다.
[.....!] 입술을 물고 눈까지 질끈 감아버리는 것이었다.
담천기는 야릇한 미소를 흘렸다.
[하하... 네놈의 간이 얼마나 큰지 보겠다!]
순간, 그의 눈빛에서 음산한 사기가 번뜩였다.
어디 그 뿐인가? 그의 전신에서 사람의 혼백을 뽑아놓을 듯한
광채가 흘러나와 혈공자의 전신을 휘감아 버리는 것이었다.
(으....!) 부르르....! 혈공자의 몸이 벼락맞은 듯 전율했다.
(으...놈이 섭혼사술까지...?) 그 순간,
[혈공자! 내 눈을 보아라!] 공포스런 음성이 담천기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형영하기조차 힘든 저주의 음성....!
그것은 바로 섭심탈백대법이었으며, 밀교의 환궁밀전 가운데
가공할 사술의 하나인 것이다. 누가 감히 거역할 수 있으랴?
[으으....!~] 혈공자는 급살맞은 듯 몸을 떨었으며,
그의 눈은 자석에 이끌리듯 벌어지고 있었다.
[혈공자...! 너는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무조건 복종하라!
복종하라...!] [허억....!]
혈공자의 눈빛이 마술에 걸린 듯 몽롱해졌다.
이미 심령마저 제압된 것이다.
담천기는 여전히 사악한 광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너는 나의 종이다... 거역할 수 있겠는냐?]
[오직...복종 뿐....거역은 모릅니다....]
[말해라! 네가 속해 있는 단체는?] [혈...사....천....!]
혈사천-----!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담천기는 다시 음샇나 음성을 토했다.
[혈사천은 광천혈고와 어떤 관계냐?] [아무 관계도...없습니다...]
[그럼 사자천마를 아느냐?] [모릅...니다!]
담천기는 잠시 망설였다.
(그럼 혈사천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신비세력이란 말인가?)
[천주는 어떤 인물이냐?] [그 분은 혈사천주로...더 이상은 우리도
모르고 있어....] [혈사천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하라!]
순간, 혈공자는 두서없이 줏어대기 시작했다.
[천주는 항상 측근에.... 혈사칠성...구대호법을 거느리며
총단에는 가공고수...엄청나게 많아....]
그의 음성은 떨리기 시작했다.
[사대공자.... 천주의 제자...하나...서로의 진면목을 전혀 몰라.....크으!]
일순, 혈공자의 얼굴에 괴로운 빛이 떠올랐다.
(이크! 놈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렀구나!)
담천기는 흠칫하며 더욱 음산한 목소리로 물었다.
[계속하라! 너는 나의 종이다!]
[으....사대공자는 실권이 없으나...지위는 높아...총단의 위치는
바로....큭....윽!]
그의 전신은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켰다.
이어 모든 동작이 경직되더니 그만 축 늘어졌다.
죽어버린 것이다. [음......!]
담천기는 검미를 강하게 찌푸렸다. 혈사천------!
신비롭게 떠오르는 세력이며, 그들의 힘은 이미 천하에 은밀히
깔려 암중으로 활약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혈사천주1
그 가공의 인물은 절대적인 힘과 권위를 한손에 거머쥔 숨은 실력자
인것 같았다.
(혈사천...! 당금 천하에 천무대성 말고 또다른 거대 세력이 존재하고 있을 줄이야....?)
뜻밖의 변수 혈사천!
담천기는 혈공자의 입에서 들은 정도로도 혈사천의 막강함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음...혹시 혈사천주가 금풍자? 아무튼 철저히 파헤쳐 봐야할 세력
이다!) 담천기의 눈 속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으으으...하아....!] 등 뒤에서 괴로운 비명과 숨가쁜 비음이
바쁘게 들려왔다. (아차1 야단 났구나!)
그제서야 주약군에게 생각이 미친 담천기는 급히 침상으로 다가갔다.
주약군, 그녀의 나신은 침상에 벌렁 누워 있었고,
발작적으로 몸을 뒤틀고 있었다.
얼굴에는 식은 땀이 범벅이었으며, 백옥같던 나신은 이미 흉측한
핏줄이 불거져 있지 않은가!
[이런 낭패다!] 담천기는 그 모습에 절로 당황했다.
[빌어먹을...! 천욕분을 해독하기에는 너무 늦고 말았구나!]
주약군, 그녀의 전신은 욕정으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것이다.
담천기의 이마에 진땀이 맺혔다.
[이 낭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오직 음양조화 뿐...]
음양조화!
바로 남녀의 살을 섞는 일이 아닌가?
담천기는 평생 이렇게 난처해 보기는 처음이었다.
엄청난 분량의 의서와 무공이 머리속에 가득했지만, 이 순간에는
아무것도 쓸모가 없었다.
오직 한 가지 방법 뿐.... 하나, 그 방법이란 실로 고약하지
않은가? [하아.....으으...!]
괴로운 신음, 곧 터져나갈 듯이 벌겋게 부풀어 오른 나신...
담천기는 곳를 짓고 말았다.
[할 수 없다. 우선 구해놓고 보자. 어찌되었든 나의 약혼자가 아닌가?] 그는 주약군의 막힌 혈도를 풀어주었다.
순간, 주약군은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 눈부신 나체가 이불 속에서 빠져나왔다.
담천기는 눈앞이 아찔했다. 팽팽이 부풀어 오른 젖가슴이 한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아하...담공자...어서 소녀를....!]
그녀는 붉은 열기를 발산시키며 몸을 일으켰다.
스르륵....! 하반신을 가리고 있던 이불마저 미끄러져 내리고
그녀의 모듬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기랄----!) 담천기는 숨이 탁 막혀왔다.
눈부시게 희디힌 백옥지신, 정녕 뇌살적인 자태의 알몸이었다.
[으...어서1 어서 나를 좀...어떻게....!]
와락! 그녀의 나신은 담천기에게 매달렸다.
뭉클한 감촉과 심신을 진탕시키는 후끈한 열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이미 백사같은 팔은 담천기의 목을 으스러져라 휘감았고,
희디힌 허벅지는 그의 허리를 꼼짝 못하게 조여들고 있는 것이다.
뿐인가?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지 화편 입술에서는 후끈한 열기를
토하고 있으니.... (환장하겠구나!)
그 상황에서 환장하지 않은 사람은 사내도 아닐 것이다.
담천기의 단전에서는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아 오르고,
그는 씨익 웃었다. [좋다! 나중 일은 나중에 고민하자!]
파라락---!
그의 천잠보의가 찢어질 듯 급격히 벗어던졌음, 두 개의 나신은
침상 위로 나 뒹굴었다. 우당탕----!
난리가 났다. 주약군, 그녀는 이미 욕정의 화신이었다.
평소 성결하기만 하던 보석같은 여인....
하나, 지금은 천하제일의 요부를 방불케 했다.
담천기의 전신을 문어발처럼 휘감아드는 그녀의 나신, 젖무덤은
터져버릴 듯 담천기를 압박했고, 허리 아래 급격히 확산된
풍만한 둔부는 폭발적인 욕념을 불러일으키며 마구 들썩이고 있었다.
남녀의 관계... 그것은 누가 가르쳐줘서 터득하는 게 아닌 모양이었다. 담천기, 그의 손길은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그녀의 나신을
휩쓸어가고 있었다. [하아.....! 흐윽!]
주약군의 나신은 거친 열기를 뿜어냇다. 그는 그녀의 나신을
압박하기 시작했으며, 그녀의 나신은 벼락맞은 듯 떨렸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다.그녀의 세류요를 강하게 휘어감은 듯
하다니, 그녀의 가슴으로 옮겨갔다. 만지면 터질 듯한 젖가슴이었다. 그 위에 매달린 유실은 앙징스러웠고, 그의 뜨거운 입김이
그곳에 닿았다. (하아....!)
전율같은 느낌이 전신을 휩쓸었다.
그녀의 나신은 진저리를 치며 휘어졌다.
하나, 그녀의 나신은 더욱 강한 열기로 담천기를 휘감아들고 있었다.
갈구...! 마지막 순간을 애타게 갈구하는 몸짓이 아닌가!
한 마리 은어처럼... 그녀는 그를 휘감아 들었으며,
어느땐가. [흐윽....!]
그녀의 동체는 활처럼 휘어지기 시작하더니, 율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것은 묘한 박자를 가진 원시의 율동이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 그러나, 천하의 모든 여인이 그러한
박자를 알고 있었다. 해초가 물결에 흔들리듯. 안개가 꿈결처럼
흐르듯.... 신비스런 여체는 율동했다.
그리고, 폭발이 있었다.
화려하고 저신을 벼락처럼 꿰둟고 지나가는 거대한 폭발이었다.
[아아....!]
주약군은 마침내 전신 구석구석에서 쾌락의 샘들이 폭발을 일으키
며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또한 뜻밖의 정사였다.
그것은 곧... 천하제일미를 거저 얻은 좋은 밤이 아니겠는가?
[하아....제발 좀...어서...!]
뒤엉켜드는 백사같은 여체, 뭉클하고 야릇한 감촉이 등 뒤 목에서
마구 전해져 왔다. (빌어먹을......!)
담천기는 눈을 돌리다 그만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주약군의 폭발할 듯한 나신, 그것이 바로 코 앞에서 요동을 치고
있지 않은가! 오오.... 황홀한 여체여....!
탱탱한 젖무덤에 달랑 올려진 유실은 발작적으로 솟았고, 삼단같은
머리칼 사이로 살짝 가려진 은밀한 비림의 유혹... 실로 환장할
노릇이 아닌가? [제기랄....!]
담천기는 질근 눈을 감고 말았다. 그는 눈을 감은 채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괴롭더라도 잠시 참으시오. 곧 해독해 주겠소.]
[으음...!] 마혈을 제압한 것이다. 그녀의 나신은 축 늘어지며
담천기의 품안으로 안겨들었다.
담천기는 그녀의 나체를 들어 침상에 눕혔다.
(휴우....! 여체 하나에 이토록 마음이 흔들리다니....나의 수련이
아직 부족함인가?) 그는 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 주약군이 어디 보통여인과 비교하겠는가?
천하에서 가장 완벽한 여인, 그런 그녀의 나신을 보고도 피가 끊지
않았다면 아마 사내도 아니리라! 담천기, 그는 입맛을 다시며
쓰러진 혈공자에게 다가갔다.
혈공자는 핏구덩이에 엎어져 있었다. 문득, 그의 신색을 살피던
얼굴에 낭패의 기색이 떠올랐다. (이런 내부가 완전히 박살나 버렸군
! 대라산기가 이토록 가공할 줄이야!) 그는 혈공자가 도저히
획복하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그렇다면 할 수 없군.] 그는 나직이 중얼거리며 혈공자의 혈도를
가격했다. [컥!] 시커먼 핏덩이를 토하며 혈공자의 눈이 힘겹게
벌어졌다. 순간, 혈공자는 눈앞의 담천기를 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너...너는 누구기에...감히 본 공자를 가장했는냐...?]
[가장?] 담천기는 어이없다는 듯 냉소했다.
[아직도 내 앞에서 담천기 노릇을 할 생각이냐?]
일순, 혈공자는 대경했다.
[그, 그럼 네가 바로....진짜 담천기....?]
[머리통이 둔하지는 않은 놈인군!] [그...그럴리가..그는 벌써
죽었다고....?] [누가 그러더냐? 혹시 사자천마가 아니냐?]
[사자천마....?] 혈공자는 오히려 의아한 표정으로 담천기를
올려다 보았다. 갑자기, 혈공자의 얼굴에 음산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흐흐.... 유도심문에 넘어갈 내가 ..아니다. 내입에서 한 마디도
들을 생각은 마라!] [그래....?]
담천기는 차가운 냉소를 지었다. [하나 말하기 전에는 죽을 생가도
버려라! 뼈다귀에 살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바로나다!]
실로 무서운 기세였다. [으...!]
혈공자는 질린 표정이었다. [어...어쩌겠다는 것이냐?]
[묻는 말에 대답만 잘해주면 편안히 죽을 수 있다.]
그 순간, 혈공자의 핏기없는 얼굴이 바위처럼 굳어졌다.
[.....!] 입술을 물고 눈까지 질끈 감아버리는 것이었다.
담천기는 야릇한 미소를 흘렸다.
[하하... 네놈의 간이 얼마나 큰지 보겠다!]
순간, 그의 눈빛에서 음산한 사기가 번뜩였다.
어디 그 뿐인가? 그의 전신에서 사람의 혼백을 뽑아놓을 듯한
광채가 흘러나와 혈공자의 전신을 휘감아 버리는 것이었다.
(으....!) 부르르....! 혈공자의 몸이 벼락맞은 듯 전율했다.
(으...놈이 섭혼사술까지...?) 그 순간,
[혈공자! 내 눈을 보아라!] 공포스런 음성이 담천기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형영하기조차 힘든 저주의 음성....!
그것은 바로 섭심탈백대법이었으며, 밀교의 환궁밀전 가운데
가공할 사술의 하나인 것이다. 누가 감히 거역할 수 있으랴?
[으으....!~] 혈공자는 급살맞은 듯 몸을 떨었으며,
그의 눈은 자석에 이끌리듯 벌어지고 있었다.
[혈공자...! 너는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무조건 복종하라!
복종하라...!] [허억....!]
혈공자의 눈빛이 마술에 걸린 듯 몽롱해졌다.
이미 심령마저 제압된 것이다.
담천기는 여전히 사악한 광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너는 나의 종이다... 거역할 수 있겠는냐?]
[오직...복종 뿐....거역은 모릅니다....]
[말해라! 네가 속해 있는 단체는?] [혈...사....천....!]
혈사천-----!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담천기는 다시 음샇나 음성을 토했다.
[혈사천은 광천혈고와 어떤 관계냐?] [아무 관계도...없습니다...]
[그럼 사자천마를 아느냐?] [모릅...니다!]
담천기는 잠시 망설였다.
(그럼 혈사천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신비세력이란 말인가?)
[천주는 어떤 인물이냐?] [그 분은 혈사천주로...더 이상은 우리도
모르고 있어....] [혈사천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하라!]
순간, 혈공자는 두서없이 줏어대기 시작했다.
[천주는 항상 측근에.... 혈사칠성...구대호법을 거느리며
총단에는 가공고수...엄청나게 많아....]
그의 음성은 떨리기 시작했다.
[사대공자.... 천주의 제자...하나...서로의 진면목을 전혀 몰라.....크으!]
일순, 혈공자의 얼굴에 괴로운 빛이 떠올랐다.
(이크! 놈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렀구나!)
담천기는 흠칫하며 더욱 음산한 목소리로 물었다.
[계속하라! 너는 나의 종이다!]
[으....사대공자는 실권이 없으나...지위는 높아...총단의 위치는
바로....큭....윽!]
그의 전신은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켰다.
이어 모든 동작이 경직되더니 그만 축 늘어졌다.
죽어버린 것이다. [음......!]
담천기는 검미를 강하게 찌푸렸다. 혈사천------!
신비롭게 떠오르는 세력이며, 그들의 힘은 이미 천하에 은밀히
깔려 암중으로 활약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혈사천주1
그 가공의 인물은 절대적인 힘과 권위를 한손에 거머쥔 숨은 실력자
인것 같았다.
(혈사천...! 당금 천하에 천무대성 말고 또다른 거대 세력이 존재하고 있을 줄이야....?)
뜻밖의 변수 혈사천!
담천기는 혈공자의 입에서 들은 정도로도 혈사천의 막강함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음...혹시 혈사천주가 금풍자? 아무튼 철저히 파헤쳐 봐야할 세력
이다!) 담천기의 눈 속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으으으...하아....!] 등 뒤에서 괴로운 비명과 숨가쁜 비음이
바쁘게 들려왔다. (아차1 야단 났구나!)
그제서야 주약군에게 생각이 미친 담천기는 급히 침상으로 다가갔다.
주약군, 그녀의 나신은 침상에 벌렁 누워 있었고,
발작적으로 몸을 뒤틀고 있었다.
얼굴에는 식은 땀이 범벅이었으며, 백옥같던 나신은 이미 흉측한
핏줄이 불거져 있지 않은가!
[이런 낭패다!] 담천기는 그 모습에 절로 당황했다.
[빌어먹을...! 천욕분을 해독하기에는 너무 늦고 말았구나!]
주약군, 그녀의 전신은 욕정으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것이다.
담천기의 이마에 진땀이 맺혔다.
[이 낭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오직 음양조화 뿐...]
음양조화!
바로 남녀의 살을 섞는 일이 아닌가?
담천기는 평생 이렇게 난처해 보기는 처음이었다.
엄청난 분량의 의서와 무공이 머리속에 가득했지만, 이 순간에는
아무것도 쓸모가 없었다.
오직 한 가지 방법 뿐.... 하나, 그 방법이란 실로 고약하지
않은가? [하아.....으으...!]
괴로운 신음, 곧 터져나갈 듯이 벌겋게 부풀어 오른 나신...
담천기는 곳를 짓고 말았다.
[할 수 없다. 우선 구해놓고 보자. 어찌되었든 나의 약혼자가 아닌가?] 그는 주약군의 막힌 혈도를 풀어주었다.
순간, 주약군은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 눈부신 나체가 이불 속에서 빠져나왔다.
담천기는 눈앞이 아찔했다. 팽팽이 부풀어 오른 젖가슴이 한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아하...담공자...어서 소녀를....!]
그녀는 붉은 열기를 발산시키며 몸을 일으켰다.
스르륵....! 하반신을 가리고 있던 이불마저 미끄러져 내리고
그녀의 모듬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기랄----!) 담천기는 숨이 탁 막혀왔다.
눈부시게 희디힌 백옥지신, 정녕 뇌살적인 자태의 알몸이었다.
[으...어서1 어서 나를 좀...어떻게....!]
와락! 그녀의 나신은 담천기에게 매달렸다.
뭉클한 감촉과 심신을 진탕시키는 후끈한 열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이미 백사같은 팔은 담천기의 목을 으스러져라 휘감았고,
희디힌 허벅지는 그의 허리를 꼼짝 못하게 조여들고 있는 것이다.
뿐인가?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지 화편 입술에서는 후끈한 열기를
토하고 있으니.... (환장하겠구나!)
그 상황에서 환장하지 않은 사람은 사내도 아닐 것이다.
담천기의 단전에서는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아 오르고,
그는 씨익 웃었다. [좋다! 나중 일은 나중에 고민하자!]
파라락---!
그의 천잠보의가 찢어질 듯 급격히 벗어던졌음, 두 개의 나신은
침상 위로 나 뒹굴었다. 우당탕----!
난리가 났다. 주약군, 그녀는 이미 욕정의 화신이었다.
평소 성결하기만 하던 보석같은 여인....
하나, 지금은 천하제일의 요부를 방불케 했다.
담천기의 전신을 문어발처럼 휘감아드는 그녀의 나신, 젖무덤은
터져버릴 듯 담천기를 압박했고, 허리 아래 급격히 확산된
풍만한 둔부는 폭발적인 욕념을 불러일으키며 마구 들썩이고 있었다.
남녀의 관계... 그것은 누가 가르쳐줘서 터득하는 게 아닌 모양이었다. 담천기, 그의 손길은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그녀의 나신을
휩쓸어가고 있었다. [하아.....! 흐윽!]
주약군의 나신은 거친 열기를 뿜어냇다. 그는 그녀의 나신을
압박하기 시작했으며, 그녀의 나신은 벼락맞은 듯 떨렸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다.그녀의 세류요를 강하게 휘어감은 듯
하다니, 그녀의 가슴으로 옮겨갔다. 만지면 터질 듯한 젖가슴이었다. 그 위에 매달린 유실은 앙징스러웠고, 그의 뜨거운 입김이
그곳에 닿았다. (하아....!)
전율같은 느낌이 전신을 휩쓸었다.
그녀의 나신은 진저리를 치며 휘어졌다.
하나, 그녀의 나신은 더욱 강한 열기로 담천기를 휘감아들고 있었다.
갈구...! 마지막 순간을 애타게 갈구하는 몸짓이 아닌가!
한 마리 은어처럼... 그녀는 그를 휘감아 들었으며,
어느땐가. [흐윽....!]
그녀의 동체는 활처럼 휘어지기 시작하더니, 율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것은 묘한 박자를 가진 원시의 율동이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 그러나, 천하의 모든 여인이 그러한
박자를 알고 있었다. 해초가 물결에 흔들리듯. 안개가 꿈결처럼
흐르듯.... 신비스런 여체는 율동했다.
그리고, 폭발이 있었다.
화려하고 저신을 벼락처럼 꿰둟고 지나가는 거대한 폭발이었다.
[아아....!]
주약군은 마침내 전신 구석구석에서 쾌락의 샘들이 폭발을 일으키
며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또한 뜻밖의 정사였다.
그것은 곧... 천하제일미를 거저 얻은 좋은 밤이 아니겠는가?
추천47 비추천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