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풍(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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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장 금천장의 숨겨진 비밀
석실, 그곳은 지하에 있는 석실답지 않았다.
전면에는 아담한 침상이 놓여 있었으며, 침실 곁에는 서가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주위는 어두침침했으며 오래된 만년등 하나가
석실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었다.
침상 위, 그곳에는 괴인 한 명이 웅크리고 있었다.
고개를 푹 떨구고 있어 용모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스륵...! 문이 열리며 담궁위가 들어섰으나 괴인은 미동도 않았다.
마치 굳어버린 석상처럼......
일순, 담궁위는 입가에 음산한 괴소를 머금었다.
[흐흐흐.... 담장주! 오늘은 기분이 어떻소?]
아니....? 담장주라니? 그렇다면 담궁위가 둘이란 말인가!
하나, 침상 위의 괴인은 여전히 티끌만한 미동도 없었다.
[담장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소. 스스로 우리에게 협조한다면 모든 것은 전과 다름 없을 것이오.]
일순, [우후후후후....] 괴이한 웃음과 함께 괴인이 고개를 들었다. [모든 것이 전과 다름없다고?] 이어서 드러난 괴인의 얼굴...
그것은 놀랍게도 앞에 서 있는 담궁위의 얼굴과 똑같지 않는가!
마치 거울을 보는 듯 한치의 틀림도 없었다.
담궁위!
그 괴인이야말로 황금의 제왕으로 명성을 날렸던 대장주 담궁위가
아니겠는가! 담궁위는 가짜를 노려보며 냉소했다.
[그 말을 누가 믿겠느냐?] 그가 손을 쳐든 순간, 촤르르-----!
쇳소리가 섬뜩하게 일어났다.
그러고 보니 담궁위의 사지는 쇠사슬로 묶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주 담궁위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동안 담장주가 오대독형까지 견딜 줄은 몰랐소. 본좌는 초인적인
인내에 경탄하고 있소이다.]
[후후후...그래서 무얼 또 시전할 생각이냐?]
일순, 당주 담궁위의 얼굴에 싸늘한 살기가 피어올랐다.
[담장주가 끝까지 협조를 거부한다면 오늘밤 오귀수혼을 펼칠 것이다.!] [.....!]
담궁위의 눈빛이 진동을 일으켰다.
(이놈들이 그 악독한 형벌까지 알고 있었을 줄이야.....!)
하나, 그 놀람은 지극히 미세하여 겉으로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를 바라보는 당주 담궁위조차 전혀 느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한데,
오귀수혼!
이 얼마나 악랄한 고문수법인가?
당주 담궁위는 잔인한 미소를 머금었다.
[흐흐...담장주! 이 고문수법은 조금만 늦추어도 폐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
[흐흐흐... 잘못하면 뇌가 터져버리기도 하지!]
순간, 담궁위는 차갑게 당주를 쏘아보았다.
[내 머리가 터지면 네놈들이 원하는 재산은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다.]
[흐흐... 그런 건 염려마라! 우리는 시체라도 입을 열게 할 수 방법이 있으니까!]
당주 담궁위는 사악한 미소를 머금고 손을 뻗었다.
한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거 좋은 생각이다!] 한 줄기 싸늘한 음성이 등 뒤에서 들렸다.
[누...누구냐?] 당주 담궁위는 대경실색하여 번개같인 신형을
돌렸다. 일 장 뒤의 어둠 속, 그곳에는 뜻밖으로 담천기가 우뚝
서 있지 않는가! 당주 담궁위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난 또...누구라고.] 문득, 그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
[혈공자가 여긴 어쩐 일이오?] 담천기는 씨익 웃었다.
[자식이 아비를 보려 온게 잘못이냐?]
[그게...무슨 말씀이오?] 당주 담궁위는 뭔가 다름을 느끼며 안색이
변했다. [후후...듣고도 모르면 보여줘야겠군. 아까 오귀수혼이란
했나?} 순간, 담천기의 손이 벼락치듯 움직였다.
파파팟----!
하나, 당주 담궁위의 무공도 대단한 듯, [이게 무슨 짓이오?]
다급히 몸을 빼내며 잇달이 괴이한 각도로 쌍장을 쓸어냈다.
펑----퍼엉! 굉음이 진동했다.
담천기는 기쾌한 긔의 임기웅변에 잠시 놀라는 표정이었다.
[제법인군? 이것도 막아보아라!] 가공할 일지가 바람을 끊었고,
파---악! [으----헉!]
피분수가 확 뿜어졌고, 당주 담궁위는 벼락맞은 듯 다급한 비명을
토했다.
[소...소림의 탄지신통.....?] 그가 경악하는 순간,
츠파파파팟! 담천기의 손에서 이미 다른 절기가 불을 뿜고 있었다.
[으악....! 천단금까지....?] 삽시간이었다.
당주 담궁위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어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럴 수가....? 이게 정말 혈공자란 말인가?)
그는 아직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엎어지면서 이를 갈았다.
[네...네놈이 감히 천주를 배신한단 말이냐?]
[후후후.....배신? 놀고있네!] 그때, 드드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 [당주님! 무슨 일.....?]
두 명의 장한이 들어사다 말고 우뚝 섰다.
담천기를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미처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이었다. 파----앗1
담천기의 손이 허공을 가른다고 싶자, [크-----악!]
[아----악---!] 처절한 단말마가 터지며 두 개의 수급이 핏둥지를
뿜으며 날아갔다. 단 한수 !
그것은 놀랍게도 마뢰정인이 아닌가!
석실 안을 가르던 암경인 사라진 순간, 쿵-----쿠웅!
목없는 몸뚱이 두 개가 맥없이 앞으로 꼬꾸라졌다.
한데, 그 사이 담천기의 모습은 흔적도 없지 않은가?
대산, [아아악------!]
[컥!] 석실 밖에서 숨넘어가는 비명이 연이어 들려왔다.
동시에, 다시 그 자리에 담천기의 모습이 나타났다.
마치 전혀 움직이지 않은 사람 같았다.
그 귀신도 경악할 사이에 밖의 독수날심과 두 장한을 해치우고 온
것이다. 그때, [으...네놈의 무공이..이토록 고강하다니....?]
당주 담궁위, 그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ㅓ.
[네가...천주의 은혜를..저버리고 살아 날 수 있을 것 같으냐...?]
담천기는 냉소했다. [이놈은 아직도 헤매고 있군!]
[....!] 당주 담궁위는 멍청해졌다.
(뭔가....이상하다?) 순가, [이놈! 정신 차려라!]
퍽----!~ 담천기의 발길이 그의 옆구리를 강타한 것이다.
[감히 네놈 따위가 아버님 행세를 하다니!] 우드득----!
당주 담궁위의 갈비뼈가 내려앉은 섬뜩한 음향이 들렸다.
[형편 없는 놈! 한방에 기절하다니!]
삽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나, 침상의 담궁위는 조금도 동요되는 기색이 없었다.
다만 무심한 표정으로 담천기의 일거일동을 지켜볼 뿐....
그때, 담천기가 돌아섯다. [.....!] [....]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뒤엉켰다. 그러나,
담궁위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아....아버님!]
담천기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의 전신은 격렬한 진동을 일으켰고 눈빛은 격정으로 가득했다.
그 순간, [.....?]
무심하던 담궁위 표정에 의아한 빛이 흘렀다.
하나 그것도 잠시 뿐, 그는 이내 냉정한 신색을 회복하며 차갑게
호통을 쳤다. [또 무슨 수작을 꾸미려는 것이냐?]
쿵! 담천기는 가슴이 털썩 내려앉은 것 같았다.
[아버님1 소자를 몰라보시겠습니까?] [.....!]
그러나 담궁위는 표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버님, 지난 이 년 전 말없이 떠났던 소자가 돌아왔단 말입니다!]
[후후후....!] 담궁위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 아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 아이의 특이한 체질을 네놈들이 어찌 알겠느냐?] 공허했다.
그의 시선은 예전의 담천기의 모습을 더듬기라도 하듯 허공을 헤매고
있었다. (아버님.....!) 담천기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
그는 부친을 보았다. 그의 가슴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놈들이...아버님을 한 두번 기만한 게 아니었구나! 죽일 놈들!)
분노의 살기가 가슴을 치고 올랐다.
하나, 그는 가슴을 억누르며 차분히 지난 일을 이야기 했다.
말없이 집을 떠난 이유.... 강호유랑을 시작하게 된 동기,
여러가지 경험한 사건들....그리고 기이한 운명으로 구대무왕을
만났고 당곡별부를 빠져나왔던 일 등.... 하나도 빠짐이 없었다.
순간, 담궁위의 신형이 와르르 진동했다.
[네가....정녕 천기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아버님!]
아아...! 아버지와 아들, 그 운명의 끈을 어찌 잊겠는가?
물 보다 진한 혈육의 정이 아니겠는가!
담궁위의 얼굴에 격동이 빛이 넘쳐흘렀다.
[네가 살아있었다니...네말을 듣지 않았다면...믿지 않을 뻔 했구나!]
지난 이 년여 동안, 정말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자식이 아닌가?
다음 순간, 담궁위는 벼락같은 광소를 마음껏 터뜨렸다.
[와하하하핫....!] [......]
[아비가 자식을 몰라 볼 뻔 했구나! 천기야! 네가 또 천고기연까지
얻었다니.....!]
그는 끓어오르는 격동으로 몸을 떨며 담천기를 끌어안았다.
쫘르르륵----! 쇠사슬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들의 감격을
막지 못했다.
잠시후, 격동의 물결은 잔잔해졌고, 담천기는 부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돌연 집을 나갔던 담천기, 담궁위는 모든 사람을
풀어 그를 찾았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했고, 한데, 그는 사흘만에
돌아왔다. 당시 담천기의 태도는 돌변하여 차분히 학문에 전념했으며, 또한 착실히 가업을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하나, 가짜와 진짜가 다른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담천기의 내부에 깃들어 있는 어마어마한 잠경이었다.
태어나면수버터 온갖 희귀한 영약으로 채워진 잠경, 그것은 감히
누구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여, 결국 반 년만에 가짜 담천기는 들통이 나고 말았다.
담천기, 그의 얼굴이 심각했다.
[그자가 아버님을 감쪽같이 속이고 반 년씩이나 내 행세를 했다니..
실로 보통이 아닌 놈이군요.]
[그렇다. 놈들의 치밀함에 아비마저 놀라게 했다.]
[....] [만약 네가 장에 남아있었다면 놈들은 너를 제거하고 가짜를 충분히 만들었을 놈들이었다.!] 실로 섬뜩한 말이 아닌가!
담천기가 강호유랑을 떠났던 게 천우신조가 아니겠는가?
담궁위는 침중한 어조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정체가 탄로난 가짜 담천기, 그들의 세력은 실로 가공스러웠다.
그들은 들통이 나기가 무섭게 담궁위를 가두었고, 가짜 담궁위까지
만든 것이다. 한 순간에 금천장의 모든 것이 귀신도 모르게 그들의
수중에 넘어간 셈이었다.
담천기의 표정은 심각했다. [놈들은 대체 어떤 자들입까?]
[그건 아비도 아직 모른다. 다만......] [....?]
[놈들의 세력은 신비하고 막강하며.... 이미 오래 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 같았다.]
[하나 이제 안심하십시오. 놈들이 천하의 누구라도 제손에 박살날
것입니다!] [.....!]
담궁위의 얼굴에 은은한 감탄이 스쳤다. 이 년 전에는 그저 어린애
로만 보였는데, 이게 그게 아니었다.
그 기상이 벌서 하늘을 찌를 듯 하지 않는가!
담천기는 부친을 부축했다.
[ㅇ선 이곳을 빠져 나가야겠다. 소자가 쇠사슬을 끝ㅎ어드리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놀랍게도, 담궁위가 고개를 젓는게 아닌가! [아버님....?]
[하하하....너는 이 아비가 능력이 없어 묶여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 그럼....?] 순간 담궁위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이제 네가 돌아온 이상 더이상의 고역을 참지 않겠다!]
신광!
그의 눈에서는 믿을 수 없게도 무서운 신광이 일어나고 잊지 않는가!
그것은 전혀 예상 못했던 변화였다.
다음 순간, 우두----둑-----!
담궁위의 감고 있던 굵은 쇠사슬이 마치 썩은 새끼줄처럼 터져나가
버렸다. (이럴 수가....?)
담천기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지금 담궁위가 펼친 한 수는 내가공력이 시시한 고수는 감히 엄두조차 못내는 최상승의 절학이 아닌가!
[아버님이 언제부터 무공을....?] 천하제일의 부호이며 황금의
제와이라고 일컬어지는 담궁위, 그가 무공을 사용하다니...?
그렇다면 그는 남의 이목을 철저히 숨겨온 고수란 말인가?
천하가 경동할 일이었다.
(대체 이게....?) 담천기는 머리가 복잡하게 뒤엉켰다.
담궁위는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놀랄 것 없다. 언젠가는 너도 알아야될 금천장의 비밀을 말해주겠다.] [금천자의 비밀.....]
담천기는 다시 놀란 표정으로 부친을 바라보았다.
비밀! 그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석실, 그곳은 지하에 있는 석실답지 않았다.
전면에는 아담한 침상이 놓여 있었으며, 침실 곁에는 서가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주위는 어두침침했으며 오래된 만년등 하나가
석실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었다.
침상 위, 그곳에는 괴인 한 명이 웅크리고 있었다.
고개를 푹 떨구고 있어 용모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스륵...! 문이 열리며 담궁위가 들어섰으나 괴인은 미동도 않았다.
마치 굳어버린 석상처럼......
일순, 담궁위는 입가에 음산한 괴소를 머금었다.
[흐흐흐.... 담장주! 오늘은 기분이 어떻소?]
아니....? 담장주라니? 그렇다면 담궁위가 둘이란 말인가!
하나, 침상 위의 괴인은 여전히 티끌만한 미동도 없었다.
[담장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소. 스스로 우리에게 협조한다면 모든 것은 전과 다름 없을 것이오.]
일순, [우후후후후....] 괴이한 웃음과 함께 괴인이 고개를 들었다. [모든 것이 전과 다름없다고?] 이어서 드러난 괴인의 얼굴...
그것은 놀랍게도 앞에 서 있는 담궁위의 얼굴과 똑같지 않는가!
마치 거울을 보는 듯 한치의 틀림도 없었다.
담궁위!
그 괴인이야말로 황금의 제왕으로 명성을 날렸던 대장주 담궁위가
아니겠는가! 담궁위는 가짜를 노려보며 냉소했다.
[그 말을 누가 믿겠느냐?] 그가 손을 쳐든 순간, 촤르르-----!
쇳소리가 섬뜩하게 일어났다.
그러고 보니 담궁위의 사지는 쇠사슬로 묶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주 담궁위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동안 담장주가 오대독형까지 견딜 줄은 몰랐소. 본좌는 초인적인
인내에 경탄하고 있소이다.]
[후후후...그래서 무얼 또 시전할 생각이냐?]
일순, 당주 담궁위의 얼굴에 싸늘한 살기가 피어올랐다.
[담장주가 끝까지 협조를 거부한다면 오늘밤 오귀수혼을 펼칠 것이다.!] [.....!]
담궁위의 눈빛이 진동을 일으켰다.
(이놈들이 그 악독한 형벌까지 알고 있었을 줄이야.....!)
하나, 그 놀람은 지극히 미세하여 겉으로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를 바라보는 당주 담궁위조차 전혀 느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한데,
오귀수혼!
이 얼마나 악랄한 고문수법인가?
당주 담궁위는 잔인한 미소를 머금었다.
[흐흐...담장주! 이 고문수법은 조금만 늦추어도 폐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
[흐흐흐... 잘못하면 뇌가 터져버리기도 하지!]
순간, 담궁위는 차갑게 당주를 쏘아보았다.
[내 머리가 터지면 네놈들이 원하는 재산은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다.]
[흐흐... 그런 건 염려마라! 우리는 시체라도 입을 열게 할 수 방법이 있으니까!]
당주 담궁위는 사악한 미소를 머금고 손을 뻗었다.
한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거 좋은 생각이다!] 한 줄기 싸늘한 음성이 등 뒤에서 들렸다.
[누...누구냐?] 당주 담궁위는 대경실색하여 번개같인 신형을
돌렸다. 일 장 뒤의 어둠 속, 그곳에는 뜻밖으로 담천기가 우뚝
서 있지 않는가! 당주 담궁위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난 또...누구라고.] 문득, 그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
[혈공자가 여긴 어쩐 일이오?] 담천기는 씨익 웃었다.
[자식이 아비를 보려 온게 잘못이냐?]
[그게...무슨 말씀이오?] 당주 담궁위는 뭔가 다름을 느끼며 안색이
변했다. [후후...듣고도 모르면 보여줘야겠군. 아까 오귀수혼이란
했나?} 순간, 담천기의 손이 벼락치듯 움직였다.
파파팟----!
하나, 당주 담궁위의 무공도 대단한 듯, [이게 무슨 짓이오?]
다급히 몸을 빼내며 잇달이 괴이한 각도로 쌍장을 쓸어냈다.
펑----퍼엉! 굉음이 진동했다.
담천기는 기쾌한 긔의 임기웅변에 잠시 놀라는 표정이었다.
[제법인군? 이것도 막아보아라!] 가공할 일지가 바람을 끊었고,
파---악! [으----헉!]
피분수가 확 뿜어졌고, 당주 담궁위는 벼락맞은 듯 다급한 비명을
토했다.
[소...소림의 탄지신통.....?] 그가 경악하는 순간,
츠파파파팟! 담천기의 손에서 이미 다른 절기가 불을 뿜고 있었다.
[으악....! 천단금까지....?] 삽시간이었다.
당주 담궁위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어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럴 수가....? 이게 정말 혈공자란 말인가?)
그는 아직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엎어지면서 이를 갈았다.
[네...네놈이 감히 천주를 배신한단 말이냐?]
[후후후.....배신? 놀고있네!] 그때, 드드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 [당주님! 무슨 일.....?]
두 명의 장한이 들어사다 말고 우뚝 섰다.
담천기를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미처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이었다. 파----앗1
담천기의 손이 허공을 가른다고 싶자, [크-----악!]
[아----악---!] 처절한 단말마가 터지며 두 개의 수급이 핏둥지를
뿜으며 날아갔다. 단 한수 !
그것은 놀랍게도 마뢰정인이 아닌가!
석실 안을 가르던 암경인 사라진 순간, 쿵-----쿠웅!
목없는 몸뚱이 두 개가 맥없이 앞으로 꼬꾸라졌다.
한데, 그 사이 담천기의 모습은 흔적도 없지 않은가?
대산, [아아악------!]
[컥!] 석실 밖에서 숨넘어가는 비명이 연이어 들려왔다.
동시에, 다시 그 자리에 담천기의 모습이 나타났다.
마치 전혀 움직이지 않은 사람 같았다.
그 귀신도 경악할 사이에 밖의 독수날심과 두 장한을 해치우고 온
것이다. 그때, [으...네놈의 무공이..이토록 고강하다니....?]
당주 담궁위, 그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ㅓ.
[네가...천주의 은혜를..저버리고 살아 날 수 있을 것 같으냐...?]
담천기는 냉소했다. [이놈은 아직도 헤매고 있군!]
[....!] 당주 담궁위는 멍청해졌다.
(뭔가....이상하다?) 순가, [이놈! 정신 차려라!]
퍽----!~ 담천기의 발길이 그의 옆구리를 강타한 것이다.
[감히 네놈 따위가 아버님 행세를 하다니!] 우드득----!
당주 담궁위의 갈비뼈가 내려앉은 섬뜩한 음향이 들렸다.
[형편 없는 놈! 한방에 기절하다니!]
삽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나, 침상의 담궁위는 조금도 동요되는 기색이 없었다.
다만 무심한 표정으로 담천기의 일거일동을 지켜볼 뿐....
그때, 담천기가 돌아섯다. [.....!] [....]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뒤엉켰다. 그러나,
담궁위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아....아버님!]
담천기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의 전신은 격렬한 진동을 일으켰고 눈빛은 격정으로 가득했다.
그 순간, [.....?]
무심하던 담궁위 표정에 의아한 빛이 흘렀다.
하나 그것도 잠시 뿐, 그는 이내 냉정한 신색을 회복하며 차갑게
호통을 쳤다. [또 무슨 수작을 꾸미려는 것이냐?]
쿵! 담천기는 가슴이 털썩 내려앉은 것 같았다.
[아버님1 소자를 몰라보시겠습니까?] [.....!]
그러나 담궁위는 표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버님, 지난 이 년 전 말없이 떠났던 소자가 돌아왔단 말입니다!]
[후후후....!] 담궁위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 아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 아이의 특이한 체질을 네놈들이 어찌 알겠느냐?] 공허했다.
그의 시선은 예전의 담천기의 모습을 더듬기라도 하듯 허공을 헤매고
있었다. (아버님.....!) 담천기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
그는 부친을 보았다. 그의 가슴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놈들이...아버님을 한 두번 기만한 게 아니었구나! 죽일 놈들!)
분노의 살기가 가슴을 치고 올랐다.
하나, 그는 가슴을 억누르며 차분히 지난 일을 이야기 했다.
말없이 집을 떠난 이유.... 강호유랑을 시작하게 된 동기,
여러가지 경험한 사건들....그리고 기이한 운명으로 구대무왕을
만났고 당곡별부를 빠져나왔던 일 등.... 하나도 빠짐이 없었다.
순간, 담궁위의 신형이 와르르 진동했다.
[네가....정녕 천기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아버님!]
아아...! 아버지와 아들, 그 운명의 끈을 어찌 잊겠는가?
물 보다 진한 혈육의 정이 아니겠는가!
담궁위의 얼굴에 격동이 빛이 넘쳐흘렀다.
[네가 살아있었다니...네말을 듣지 않았다면...믿지 않을 뻔 했구나!]
지난 이 년여 동안, 정말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자식이 아닌가?
다음 순간, 담궁위는 벼락같은 광소를 마음껏 터뜨렸다.
[와하하하핫....!] [......]
[아비가 자식을 몰라 볼 뻔 했구나! 천기야! 네가 또 천고기연까지
얻었다니.....!]
그는 끓어오르는 격동으로 몸을 떨며 담천기를 끌어안았다.
쫘르르륵----! 쇠사슬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들의 감격을
막지 못했다.
잠시후, 격동의 물결은 잔잔해졌고, 담천기는 부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돌연 집을 나갔던 담천기, 담궁위는 모든 사람을
풀어 그를 찾았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했고, 한데, 그는 사흘만에
돌아왔다. 당시 담천기의 태도는 돌변하여 차분히 학문에 전념했으며, 또한 착실히 가업을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하나, 가짜와 진짜가 다른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담천기의 내부에 깃들어 있는 어마어마한 잠경이었다.
태어나면수버터 온갖 희귀한 영약으로 채워진 잠경, 그것은 감히
누구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여, 결국 반 년만에 가짜 담천기는 들통이 나고 말았다.
담천기, 그의 얼굴이 심각했다.
[그자가 아버님을 감쪽같이 속이고 반 년씩이나 내 행세를 했다니..
실로 보통이 아닌 놈이군요.]
[그렇다. 놈들의 치밀함에 아비마저 놀라게 했다.]
[....] [만약 네가 장에 남아있었다면 놈들은 너를 제거하고 가짜를 충분히 만들었을 놈들이었다.!] 실로 섬뜩한 말이 아닌가!
담천기가 강호유랑을 떠났던 게 천우신조가 아니겠는가?
담궁위는 침중한 어조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정체가 탄로난 가짜 담천기, 그들의 세력은 실로 가공스러웠다.
그들은 들통이 나기가 무섭게 담궁위를 가두었고, 가짜 담궁위까지
만든 것이다. 한 순간에 금천장의 모든 것이 귀신도 모르게 그들의
수중에 넘어간 셈이었다.
담천기의 표정은 심각했다. [놈들은 대체 어떤 자들입까?]
[그건 아비도 아직 모른다. 다만......] [....?]
[놈들의 세력은 신비하고 막강하며.... 이미 오래 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 같았다.]
[하나 이제 안심하십시오. 놈들이 천하의 누구라도 제손에 박살날
것입니다!] [.....!]
담궁위의 얼굴에 은은한 감탄이 스쳤다. 이 년 전에는 그저 어린애
로만 보였는데, 이게 그게 아니었다.
그 기상이 벌서 하늘을 찌를 듯 하지 않는가!
담천기는 부친을 부축했다.
[ㅇ선 이곳을 빠져 나가야겠다. 소자가 쇠사슬을 끝ㅎ어드리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놀랍게도, 담궁위가 고개를 젓는게 아닌가! [아버님....?]
[하하하....너는 이 아비가 능력이 없어 묶여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 그럼....?] 순간 담궁위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이제 네가 돌아온 이상 더이상의 고역을 참지 않겠다!]
신광!
그의 눈에서는 믿을 수 없게도 무서운 신광이 일어나고 잊지 않는가!
그것은 전혀 예상 못했던 변화였다.
다음 순간, 우두----둑-----!
담궁위의 감고 있던 굵은 쇠사슬이 마치 썩은 새끼줄처럼 터져나가
버렸다. (이럴 수가....?)
담천기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지금 담궁위가 펼친 한 수는 내가공력이 시시한 고수는 감히 엄두조차 못내는 최상승의 절학이 아닌가!
[아버님이 언제부터 무공을....?] 천하제일의 부호이며 황금의
제와이라고 일컬어지는 담궁위, 그가 무공을 사용하다니...?
그렇다면 그는 남의 이목을 철저히 숨겨온 고수란 말인가?
천하가 경동할 일이었다.
(대체 이게....?) 담천기는 머리가 복잡하게 뒤엉켰다.
담궁위는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놀랄 것 없다. 언젠가는 너도 알아야될 금천장의 비밀을 말해주겠다.] [금천자의 비밀.....]
담천기는 다시 놀란 표정으로 부친을 바라보았다.
비밀! 그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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