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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가 선택한 남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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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29 회 작성일 24-02-21 02: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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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담배를 피워 문 정영우가 입을 열었다.

"미스 박, 무슨 이유로 날 여기까지 오게 했지? 그리고 왜 나에게 몸을 주었는지 궁굼해."
선미는 몸을 돌려 정영우의 가슴에 안겼다.

"아까 말했잖아요. 오래 전부터 사장님께 제 몸을 주고 싶었다고요."
"왜 그런 생각을 했어?
"사장님이 좋으니까요."
"그렇지만 미스 박과 나는 어울릴 수 없는 사이잖아?"
"어울릴 수 있는 사이가 따로 있나요? 좋으면 그만이지."
"또 미스 박은 이미 결혼한 몸이고...."
"그건 그렇지만 걱정 안하셔도 돼요."
"남편이 알면 어쩔려구. 죄짓는 거잖아."
"알아도 할 수 없죠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정영우는 피우던 담배를 부벼 끄며 몸을 돌렸다.

"죄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저로서는 어쩔 수가 없어요."
"왜?"

선미는 잠시 침묵했다.

"남편한테 불만이라도 있어?"

선미의 침묵은 계속 됐다.

"불만이 있더라도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되지."

정영우는 선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타이르듯 말했다.

"그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제가 저 자신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만약 남편이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거야?"
"제가 이러는 데에는 그이의 책임도 조금은 있어요."
"혹시 불구는 아닐텐데...."
"불구라니요. 멀쩡하고 정상적인 남자예요."
"그런데 무슨 책임이야."

선미는 정영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은요. 그이가 아직은 잘 몰라요."
"모르다니, 뭘?"
"부부생활이요. 그이 말로는 제가 첫 여자래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여자 곁에 얼씬도 해 본 적이 없대요."
"그래? 그럼 숫총각이네......"
"정말인가 봐요. 신혼여행 가서도 처음에는 어쩔 줄 몰라하더라구요."
"진짜 순진하고 결백한 남자군. 그게 미스 박 한테는 오히려 좋은 일이잖아."
"그래도 남자가 어느 정도 알 건 알아야지 그렇게 쑥맥처럼 모르면 어떡해요."
"그래서 성생활에 불만이 많다는건가?"
"이건 도무지 문외한이에요. 여자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몸만 섞으면 자기 할 일은 다 했다는 식이에요."
"전혀 재미가 없다는 뜻인가?"
"내가 느끼기도 전에 자기 먼저 하고 내려가 버리니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아직 몰라서 그렇지만 차츰 알게 되겠지. 그렇게 모르면 미스 박이 가르쳐 주지 그래. 어떻게 어떻게 해 달라고. 그리고 미스 박이 그런 방법을 유도하면 되잖아."
"그렇게도 해 봤죠. 그러면 뭐라는 줄 아세요. 대강 애무를 하다가 됐어, 안 됐어 하고 묻는 남자에요."
"그야 느낌으로 알아야지 물어서 될 일인가?"
"글쎄 말이에요. 그러니 제가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어떤때는 잠자리가 싫어지기도 해요."

선미는 한 손으로 정영우의 가슴을 쓸며 한탄조로 말했다.

"그래도 노력해 봐 어차피 부부의 인연을 맺었는데 할 수 있는데 까지해 봐야지. 한번 깨우치면 남자는 금방 터특한다구."
"아마 요즈음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의 책이나 비디오는 전혀 안 본 모양이에요."
"그럼 미스 박이 구해다 보여주라고ㅜ."
"일만 아는 남자니까 관심이 없나 봐요. 이제 그 얘기 그만 해요."

선미는 정영우의 가슴으로 파고 들며 그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그래서 나를 유혹한거야?"

정영우가 짓궃게 묻자 선미는 눈을 흘기며 때리는 시늉을 했다.

"유혹이라니요. 사장님이 좋으니까 그렇지."

그리고는 몸을 바짝 밀착시켰다.
선미의 입술이 가벼운 경련을 일으켰다. 그녀의 손이 천천히 남자의 몸 아래쪽으로 내려 가더니 더운 입김을 내뿜기시작했다.
남자의 몸이 다시 뜨겁게 달아 올랐다. 남자도 여자의 몸을 서서히 어루만졌다.
처음보다 더 격렬하게 서로의 몸을 달구며 몸부림 쳤다. 그리고 나서 둘은 두번째의 절정과 환희를 만끽하며 기쁨의 신음을 토해냈다.
그 날 이후 두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밀회를 즐겼다.
그러나 정영우는 어엿하게 가정이 있는 남자, 선미와의 관계를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든 선미를 돌려보내려고 우회적으로 설득해 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선미는 더욱 적극적으로 덤벼들었다.
그런 관계가 1년이나 계속된 어느 날, 정영우는 선미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미스 박, 이제 남편 곁으로 돌아가야지. 언제까지 이럴수는 없잖아."
"왜요? 제가 싫어졌어요?"
"그게 아니구. 미스 박은 남편한테 가야 해. 남자를 알만큼 알았고 섹스의 즐거움 없이는 못산다는 것도 알만 해. 그렇지만 나에게서 보다는 남편에게서 그런 즐거움을 찾도록 노력해야지."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요즈음은 성 클리닉이다 해서 성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부부들을 위해 상담해 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많이 생겼다구. 그러니 미스 박도 남편하구 같이 그런곳에 가서 상담해 보라구."
"그래도 저는 정사장님을 잊을 수가 없을 거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정사장님하고 섹스를 할 때 처럼 그렇게 황홀하고 만족한 느낌을 남편에게서는 얻지 못할 것 같아요."
"남편은 아직 젊으니까 둘이 같이 노력하면 가능할거야. 어차피 결혼해서 같이 살 남자인데 하는데 까지는 최선의 노력을 해 봐야지."

그 날밤 둘은 마지막으로 몸을 섞으며 절정의 환희에 몇 번이나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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