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2부1권-20 이웃 사람
페이지 정보
본문
20 이웃 사람
복도에 나온 마사오는 이웃방인 요시무라의 방문에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아무래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루까의 방도 어두웠다. 아까의 소등에도 불구하고 문은 부서져 있지 않았다.
‘저 자는 관리인을 어떻게 설득한 걸까? 하루까 씨가 돌아오면 다시 오겠다는 작정인가?’
둘러본 뒤 방으로 돌아오니 묘우미가 이불을 깔고 있었다.
언제나 여관을 이용하거나 시루꼬의 방을 사용하였으므로 마사오가 이불을 펴는 묘우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떤 ‘중압감’을 마사오는 느꼈다. 그것이 가슴 밑바닥에서 쓰라림으로 다가왔다.
“평생 결혼하지 않는다면.....”하고 말한 묘우미의 말이 가슴 속에서 울려 왔다. 아마도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그 말이 현재 묘우미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자주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심하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겠지.’
벌거벗고 드러누운 마사오의 중심에 역시 알몸을 기대며 중앙을 잡은 묘우미가 속삭였다.
“색깔이 좀 짙어진 것 같아.”
“전등불 탓이겠지요.”
묘우미는 그것을 바라보며 기둥을 어루만졌다. 심각한 표정이었다.
“여기에 큰 혈관이 지나고 작은 혈관도 많아. 아아 역시 이렇게 두 사람만 있으면 좋아. 누군가 있을 때는 마냥 초조해서 이렇게 느긋하게 즐길 기분이 들지 않으니까. 오늘밤은 느긋하게 즐겨.”
“그래요.”
묘우미는 다시 그것의 뿌리를 잡고 두 손가락을 사용해 방울구멍을 펄치고 입을 대어 빨았다.
마사오는 손을 뒤틀며 묘우미의 유방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비볐다.
이윽고 몸을 뒤틀며 묘우미는 하나의 갈망을 나타냈다. 마사오를 애무하면서 그녀 자신도 또한 그 비밀스런 부분에 마사오의 얼굴을 갖다대게 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것은 이제까지 수줍어하던 묘우미에게 마사오가 적극적으로 행했던 것으로 묘우미가 졸라대서 한 것은 아니었다.
‘역시 두 사람만이라는 상황을 만끽하려는 것이군.’
서로 왼편을 아래로 해서 가로누웠다. 묘우미는 동쪽으로 머리를 주고 마사오는 서쪽을 바라보면 허리를 껴안았다. 묘우미가 희망한 것이어서 자연히 그런 자세가 되었다.
묘우미의 혀가 마사오의 그것을 휘감고 입에서 떨어져 나올 때는 손가락으로 희롱했다.
양허벅지는 마사오가 약간의 힘을 가한 상태여서 자연히 벌어져 있었다. 이는 묘우미가 그것을 바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남자란 때로는 여자가 몹시 수줍어하는 모습을 즐기고 때로는 노골적인 음탕함을 나타내는 것도 즐기는 것이다. 묘우미의 뜻밖의 노출증은 마사오에게는 신선한 것이었다.
마사오의 입에는 뜨거운 액체가 넘쳐났고 그 언저리의 검은 숲도 젖어 있었다. 마사오는 손으로 그것을 밖으로 밀쳐내고 입을 대어 애무한 뒤 다시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묘우미의 마사오에 대한 애무는 느긋했다. 아침까지 시간이 충분할뿐더러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묘우민도 열락의 과정을 즐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마사오 역시 묘우미에게 전에 없는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
‘이제 이 여자도 무르익어졌는지 모르지. 결혼한 친구의 이야기도 자극이 되었는지 모르고. 이렇게 스스로 나의 그것에 키스하길 원하는 것은 졸업하고부터 다른 남자와는 놀아 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마사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 않은 여자도 있겠지만, 이 여자에 한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
남편 몰래 바람 피우는 유부녀의 내면에 일어나는 작은 스릴을 들은 적이 있었다.
물론 노골적으로 바람 피울 수는 없다. 그만큼의 용기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그런 유부녀가 저녁에 소꿉친구였던 남자와 만나 유혹을 하고 그 남자의 집으로 가서 몇 번이나 정을 통한다. 남자는 조심성이 깊어 마지막에는 콘돔을 사용하므로 임신될 위험은 없다.
밤에 돌아온 남편은 그녀를 요구하고, 그녀는 거기에 응한다. 손으로 애무가 끝나고 남편은 결합하려고 하나 그녀는 그것을 제지하고 남편의 머리를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거기를 애무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런 그녀의 머리 속에는 저녁의 은밀한 내통이 있다. 직접 쏟아부은 것은 아니므로 증거를 잡힐 리는 없다. 저녁 때의 그 남자는 결함전 오랫동안 그녀의 구석구석을 핥았다. 그와 같은 행위를 남편에게 시키고 싶을 뿐 아니라, 다른 남자를 맞아들였던 그곳을 애무하게 한다는 배신행위를 몰래 즐기고 싶은 것이다.
남편은 그녀의 적극성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에 응해 그녀는 생리적인 쾌감과 심리적인 황홀감에 빠지는 것이다.
마사오는 그런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이 여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양손으로 꽃잎을 펼치고 그 선홍색의 세계에 혀를 댔다. 묘우미 또한 다양한 애무를 계속했다.
“음........”
묘우미가 달콤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 온 것은 결함하고 곧바로였다.
“쏟아 넣지는 마.”
“왜? 위험할까 봐서요? 콘돔은 저기 있어요.”
“그런 게 아냐. 그걸 삼키고 싶어.”
“........................?”
이제 까지 묘우미는 몇 번인가 마사오의 에센스를 삼킨적이 있었다. 묘우미의 생리 때였다. 그렇지 않을 때 그런 적은 거의 없었다.
“오늘밤은 삼키고 싶어. 두 번째 할 때 내 몸속에 쏟아 줘.”
“알았어요.”
“하지만 그 전엔........”
“알겠어요.”
“아아, 기뻐라.”
두 사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묘우미의 호흡은 이내 거칠어졌다.
허리의 움직임도 더욱 격렬해졌다.
‘과연 움직임의 미묘한 뉘앙스로 나를 희렬 상태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을 상승시키는 것이 주체가 되고 있군.’
그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악간 놀려 줄까’하는 기분이 들었다. 묘우미의 귀에 입을 대고 움직임을 몸추고 속삭였다.
“이제 쏟아낼 것 같은데요.”
묘우미의 내부가 반사적으로 느슨해지고 그 손은 마사오의 어깨를 잡았다.
“아직 안 되겠지요?”
“응”
묘우미는 몸 전체를 나긋나긋하게 풀었다. 밑에서 상체를 일으키지 않고 말했다.
“괜찮겠어? 왜 그래?”
“몸조절을 잘못한 탓인지..........”
“나는 이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입으로 할까요?”
“아니, 이대로 있어 줘.”
묘우미는 포웅하는 자세를 바꾸고 허리를 약간 아래로 빼냈다. 그리고 가볍게 들썩거렸다. 그녀의 내부에 든 마사오의 그것에 그 움직임이 전해 왔다.
“당신은 가만히 있어.”
“예.”
“아아...........”
묘우미는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유방이 크게 아래위로 흔들렸다.
“저어.......”
“왜요?”
“억지로 참지 않아도 돼.”
“아니,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마사오는 묘우미의 율동에 맞춰 가볍게 움직였다. 움직임의 폭이 조금씩 켜져갔다. 거기에 따라서 묘우미의 움직임도 커지고 아까의 상태로 되돌아갔다. 묘우미는 급격히 거칠어졌고 몸은 한껏 달아올랐다.
약속대로 마사오는 자제하고 천천히 멈추었다.
“간신히 참았어요.”
참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호흡을 고르면서 묘우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신 잠깐 그대로 있어 줘.”
예상대로 대답을 하며 마사오의 입술을 찾았다.
짧은 입마춤 뒤 마사오는 그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느낌 그대로를 말했다.
“나도 역시 이렇게 두 사람만 있는 것이 좋아요.”
또 한 사람의 여자가 있으면 노는 것은 재미있지만 순수한 성애 그 자체를 심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느낌인 것이다.
“그럼, 이제 부터는 이렇게 해.”
“가능하다면 그러지요.”
“아아, 당신. 또 다시 비벼대는 느낌이 들어. 아아 다신 한번.....”
“그래요.”
“괜찮겠어?”
“괜찮아요.”
“미안해.”
“아니, 나도 그러는 쪽이 즐거워요.”
그리고 두 번째 행위가 끝나자 묘우미에게서 떨어진 마사오는 드러누웠고, 상체를 일으킨 묘우미는 마사오의 그 분분의 밑뿌리를 잡고 뺨에 대고 비벼댔다.
묘우미는 먼저 혀끝으로 방울구멍을 희롱한 뒤 조용히 삼키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배게를 높여서 그 얼굴과 손놀림을 바라보았다.
‘때로는 삼키고 싶어하는 것도 여자의 심리의 하나인지도 로른다.’
이웃인 요시무라의 방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 것은 마사오와 묘우미가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처음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왔나 보군.’
십 분쯤 아무 일이 없었고 라디오 소리도 드려오지 안았다.
그런데 갑자기 외마디 소리가 들렸다.
“안돼!”
틀림없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여자를 데리고 들어온 모양이군.’
이쪽도 마찬가지니까 나무랄 것은 못되었다.
한참 후에 무엇인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비슷한 소리가 계속 방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듯했다.
“가만 둬요! 돌아가게 해줘요!”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그 속에 섞여 있었다. 그 목소리에는 급박한 느낌이 들 뿐이었다.
대충 상황을 알 것도 같았다. 그러나 섣불리 방해하러 들어가는 것은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놀랄 표정이 된 묘우미의 등을 마사오는 어루만졌다.
“어떻게 할까요?”
마사오가 물었다.
“가보는 게 좋겠어.”
“마사오와 묘우미가 서로 알게 된 것은 묘우미가 대학구내에서 남자에게 폭행당할 뻔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무슨 사정인지 모르잖아요.”
“그래도 무서워.”
묘우미는 마사오의 품으로 안겨왔다.
“방주인이 누구지?”
“남학생이에요.”
“그럼 여자를 속이고 데려온 걸 거야.”
“그래도 여자라도 충분히 대항할 수 있을 만큼 몸집이 작은 남자예요.”
“하지만 역시 힘이야 여자보다 셀 테지.”
넓은 도오꼬였다. 이런 일은 언제 어디서든 흔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 결국 남자가 단념하던가 여자가 저항력을 잃던가 어느 쪽이든 결판을 보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웃바의 싸움은 계속 되었고, 좀처럼 해결이 나지 않는 듯했다. 여자의 저항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았다.
“좋아요. 가보지요.”
마사오가 막상 상체를 일으켰을 때 이웃방의 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드려왔다.
“이봐! 조용히 못해!”
누군가 했더니 그것은 뜻밖에도 아까 난폭하게 굴었던 사또의 목소리였다.
‘어라? 어느 틈에 하루까의 방에 들어가 있었던 모양인데?’
아직 12시 전이므로 밤에 일하러 나가는 하루까가 벌써 돌아와 있을 리는 없었다.
사또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방안의 여자가 외쳤다.
“도와 줘요.”
“좋아, 내가 도와 주지.”
그리고 냅다 문을 발로 걷어차는 소리가 들렸다.
“기다려요.”
비로소 방안에서 요시무라의 음성이 들려왔다.
아무튼 요시무라가 물을 열었던 모양이다. 복도에서 들려오던 사또의 고함소리가 이번에는 벽 저편을 통해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이봐, 학생은 아직 부모의 신세나 지는 처지가 아닌가?”
“.................”
요시무라의 답편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봐요, 아가씨. 자아, 옷을 입도록 해요. 딱하군. 좋아, 아무튼 내 방으로 가도록 하지. 뭐 걱정할 필요는 없어. 이제 머지않아 내 방에는 여자가 돌아올 테니까.”
거기에 대해 요시무라는 무엇인가 변명하는 것 같은데 그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 뒤 사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마사오는 시트에 누워 묘우미를 껴안았다.
“어떻게 된 거야?”
“잘 모르겠어요. 아뭏튼 사또가 여자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사람은 언제 그 방으로 들어가 있었지? 어쩐지 기분이 안 좋군요.”
그러나 만일 요시무라와 사또가 결탁했다고 한다면 여자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잠깐 가볼까요?”
마사오가 물었다.
“응. 그러나 이웃방 남자는 여자에게 거부당한 부끄러움을 숨기고 싶을 걸.”
마사와 묘우미가 그러는 동안에 이번에는 누군가 이 방의 문을 노크했다.
“이봐, 미야자끼 씨. 방에 있을 테죠? 나요. 5호실의 사또란 말이오.”
그것은 분명 사또의 목소리였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마사오는 대답을 하며 묘우미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당신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저쪽을 향해 자고 있으면 돼요. 복도에 나가 이야기를 하겠어요.
알몸 위에 화복을 입고 띠를 맨 마사오는 문을 열었다. 사또가 벌건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 눈도 충혈되었고 다리도 휘청거리는 것 같았다.
“여어, 안녕하십니까?”
사또를 밀어내듯 하고 복도로 나와 문을 닫았다. 화복 앞은 바쳐 입은 것이므로 그 점은 걱정할 바 없었다.
사또는 마사오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부탁이 있소.”
“그렇습니까?”
“여자애를 한 명 머물게 해줄 수 엇을까? 뭐 방구석 아무데라도 괜찮으니까.”
“무슨 일이십니까?”
“방금 이쪽 방에서 일어난 소동을 모르고 있소?”
“취해서 자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참 둔한 사람이군. 굉장했다구. 덕분에 내가 오랜만에 좋은 일을 하나 했소. 저 방 학생이 여자를 습격하려고 했지. 야쿠사인 내가 그녀를 당연히 도왔지.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나와 하루까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소. 아까도 겨우 관리인을 협박해서 들어온 거요. 한잔 하면서 하루까가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던 거라구.”
“이도꼬 씨는?”
“말도 마슈. 어젯밤 쫓겨 났소. 이도꼬에게는 다른 남자가 있었소. 나와는 달리 진짜 깡패요. 아무튼 하루까가 돌아올 때까지 저 여자애가 있게 되면 큰일이오. 당신도 알다시피 하루까는 질투가 심한 편이 아니오? 아무리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을 거요.”
“역까지 데려다 주면 어떻겠습니까?”
“들어보니 집은 지바에서 멀다는 거요. 저녁에 신주꾸 쪽에서 방황하다가 요시무라에게 걸려들어 술을 마시게 되고, 방에 재워 주겠다는 속임에 넘어간 모양이오. 그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지. 그러니 시발전차가 올 때까지만 맡아 주오. 하루까도 무섭지만 도대체 난.”
사또는 마사오에게 다가와서 낮은 소리로 맔했다.
“난 말요. 아직 풋내기 여자애에게는 흥미가 없소.”
“그렇군요.”
“남자를 원하는 무르익은 여자한테나 관심이 있지. 그렇지 않으면 재미가 없소.”
“........................”
“당신이라면 인상이 좋으니까 좋아할 거요. 시발전차가 올 때까지만 부탁해요. 당신도 알다시피 내방은 곤란해. 하루까는 질투가 심한 여자니 어쩌겠소?”
복도에 나온 마사오는 이웃방인 요시무라의 방문에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아무래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루까의 방도 어두웠다. 아까의 소등에도 불구하고 문은 부서져 있지 않았다.
‘저 자는 관리인을 어떻게 설득한 걸까? 하루까 씨가 돌아오면 다시 오겠다는 작정인가?’
둘러본 뒤 방으로 돌아오니 묘우미가 이불을 깔고 있었다.
언제나 여관을 이용하거나 시루꼬의 방을 사용하였으므로 마사오가 이불을 펴는 묘우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떤 ‘중압감’을 마사오는 느꼈다. 그것이 가슴 밑바닥에서 쓰라림으로 다가왔다.
“평생 결혼하지 않는다면.....”하고 말한 묘우미의 말이 가슴 속에서 울려 왔다. 아마도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그 말이 현재 묘우미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자주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심하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겠지.’
벌거벗고 드러누운 마사오의 중심에 역시 알몸을 기대며 중앙을 잡은 묘우미가 속삭였다.
“색깔이 좀 짙어진 것 같아.”
“전등불 탓이겠지요.”
묘우미는 그것을 바라보며 기둥을 어루만졌다. 심각한 표정이었다.
“여기에 큰 혈관이 지나고 작은 혈관도 많아. 아아 역시 이렇게 두 사람만 있으면 좋아. 누군가 있을 때는 마냥 초조해서 이렇게 느긋하게 즐길 기분이 들지 않으니까. 오늘밤은 느긋하게 즐겨.”
“그래요.”
묘우미는 다시 그것의 뿌리를 잡고 두 손가락을 사용해 방울구멍을 펄치고 입을 대어 빨았다.
마사오는 손을 뒤틀며 묘우미의 유방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비볐다.
이윽고 몸을 뒤틀며 묘우미는 하나의 갈망을 나타냈다. 마사오를 애무하면서 그녀 자신도 또한 그 비밀스런 부분에 마사오의 얼굴을 갖다대게 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것은 이제까지 수줍어하던 묘우미에게 마사오가 적극적으로 행했던 것으로 묘우미가 졸라대서 한 것은 아니었다.
‘역시 두 사람만이라는 상황을 만끽하려는 것이군.’
서로 왼편을 아래로 해서 가로누웠다. 묘우미는 동쪽으로 머리를 주고 마사오는 서쪽을 바라보면 허리를 껴안았다. 묘우미가 희망한 것이어서 자연히 그런 자세가 되었다.
묘우미의 혀가 마사오의 그것을 휘감고 입에서 떨어져 나올 때는 손가락으로 희롱했다.
양허벅지는 마사오가 약간의 힘을 가한 상태여서 자연히 벌어져 있었다. 이는 묘우미가 그것을 바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남자란 때로는 여자가 몹시 수줍어하는 모습을 즐기고 때로는 노골적인 음탕함을 나타내는 것도 즐기는 것이다. 묘우미의 뜻밖의 노출증은 마사오에게는 신선한 것이었다.
마사오의 입에는 뜨거운 액체가 넘쳐났고 그 언저리의 검은 숲도 젖어 있었다. 마사오는 손으로 그것을 밖으로 밀쳐내고 입을 대어 애무한 뒤 다시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묘우미의 마사오에 대한 애무는 느긋했다. 아침까지 시간이 충분할뿐더러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묘우민도 열락의 과정을 즐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마사오 역시 묘우미에게 전에 없는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
‘이제 이 여자도 무르익어졌는지 모르지. 결혼한 친구의 이야기도 자극이 되었는지 모르고. 이렇게 스스로 나의 그것에 키스하길 원하는 것은 졸업하고부터 다른 남자와는 놀아 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마사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 않은 여자도 있겠지만, 이 여자에 한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
남편 몰래 바람 피우는 유부녀의 내면에 일어나는 작은 스릴을 들은 적이 있었다.
물론 노골적으로 바람 피울 수는 없다. 그만큼의 용기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그런 유부녀가 저녁에 소꿉친구였던 남자와 만나 유혹을 하고 그 남자의 집으로 가서 몇 번이나 정을 통한다. 남자는 조심성이 깊어 마지막에는 콘돔을 사용하므로 임신될 위험은 없다.
밤에 돌아온 남편은 그녀를 요구하고, 그녀는 거기에 응한다. 손으로 애무가 끝나고 남편은 결합하려고 하나 그녀는 그것을 제지하고 남편의 머리를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거기를 애무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런 그녀의 머리 속에는 저녁의 은밀한 내통이 있다. 직접 쏟아부은 것은 아니므로 증거를 잡힐 리는 없다. 저녁 때의 그 남자는 결함전 오랫동안 그녀의 구석구석을 핥았다. 그와 같은 행위를 남편에게 시키고 싶을 뿐 아니라, 다른 남자를 맞아들였던 그곳을 애무하게 한다는 배신행위를 몰래 즐기고 싶은 것이다.
남편은 그녀의 적극성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에 응해 그녀는 생리적인 쾌감과 심리적인 황홀감에 빠지는 것이다.
마사오는 그런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이 여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양손으로 꽃잎을 펼치고 그 선홍색의 세계에 혀를 댔다. 묘우미 또한 다양한 애무를 계속했다.
“음........”
묘우미가 달콤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 온 것은 결함하고 곧바로였다.
“쏟아 넣지는 마.”
“왜? 위험할까 봐서요? 콘돔은 저기 있어요.”
“그런 게 아냐. 그걸 삼키고 싶어.”
“........................?”
이제 까지 묘우미는 몇 번인가 마사오의 에센스를 삼킨적이 있었다. 묘우미의 생리 때였다. 그렇지 않을 때 그런 적은 거의 없었다.
“오늘밤은 삼키고 싶어. 두 번째 할 때 내 몸속에 쏟아 줘.”
“알았어요.”
“하지만 그 전엔........”
“알겠어요.”
“아아, 기뻐라.”
두 사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묘우미의 호흡은 이내 거칠어졌다.
허리의 움직임도 더욱 격렬해졌다.
‘과연 움직임의 미묘한 뉘앙스로 나를 희렬 상태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을 상승시키는 것이 주체가 되고 있군.’
그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악간 놀려 줄까’하는 기분이 들었다. 묘우미의 귀에 입을 대고 움직임을 몸추고 속삭였다.
“이제 쏟아낼 것 같은데요.”
묘우미의 내부가 반사적으로 느슨해지고 그 손은 마사오의 어깨를 잡았다.
“아직 안 되겠지요?”
“응”
묘우미는 몸 전체를 나긋나긋하게 풀었다. 밑에서 상체를 일으키지 않고 말했다.
“괜찮겠어? 왜 그래?”
“몸조절을 잘못한 탓인지..........”
“나는 이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입으로 할까요?”
“아니, 이대로 있어 줘.”
묘우미는 포웅하는 자세를 바꾸고 허리를 약간 아래로 빼냈다. 그리고 가볍게 들썩거렸다. 그녀의 내부에 든 마사오의 그것에 그 움직임이 전해 왔다.
“당신은 가만히 있어.”
“예.”
“아아...........”
묘우미는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유방이 크게 아래위로 흔들렸다.
“저어.......”
“왜요?”
“억지로 참지 않아도 돼.”
“아니,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마사오는 묘우미의 율동에 맞춰 가볍게 움직였다. 움직임의 폭이 조금씩 켜져갔다. 거기에 따라서 묘우미의 움직임도 커지고 아까의 상태로 되돌아갔다. 묘우미는 급격히 거칠어졌고 몸은 한껏 달아올랐다.
약속대로 마사오는 자제하고 천천히 멈추었다.
“간신히 참았어요.”
참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호흡을 고르면서 묘우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신 잠깐 그대로 있어 줘.”
예상대로 대답을 하며 마사오의 입술을 찾았다.
짧은 입마춤 뒤 마사오는 그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느낌 그대로를 말했다.
“나도 역시 이렇게 두 사람만 있는 것이 좋아요.”
또 한 사람의 여자가 있으면 노는 것은 재미있지만 순수한 성애 그 자체를 심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느낌인 것이다.
“그럼, 이제 부터는 이렇게 해.”
“가능하다면 그러지요.”
“아아, 당신. 또 다시 비벼대는 느낌이 들어. 아아 다신 한번.....”
“그래요.”
“괜찮겠어?”
“괜찮아요.”
“미안해.”
“아니, 나도 그러는 쪽이 즐거워요.”
그리고 두 번째 행위가 끝나자 묘우미에게서 떨어진 마사오는 드러누웠고, 상체를 일으킨 묘우미는 마사오의 그 분분의 밑뿌리를 잡고 뺨에 대고 비벼댔다.
묘우미는 먼저 혀끝으로 방울구멍을 희롱한 뒤 조용히 삼키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배게를 높여서 그 얼굴과 손놀림을 바라보았다.
‘때로는 삼키고 싶어하는 것도 여자의 심리의 하나인지도 로른다.’
이웃인 요시무라의 방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 것은 마사오와 묘우미가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처음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왔나 보군.’
십 분쯤 아무 일이 없었고 라디오 소리도 드려오지 안았다.
그런데 갑자기 외마디 소리가 들렸다.
“안돼!”
틀림없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여자를 데리고 들어온 모양이군.’
이쪽도 마찬가지니까 나무랄 것은 못되었다.
한참 후에 무엇인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비슷한 소리가 계속 방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듯했다.
“가만 둬요! 돌아가게 해줘요!”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그 속에 섞여 있었다. 그 목소리에는 급박한 느낌이 들 뿐이었다.
대충 상황을 알 것도 같았다. 그러나 섣불리 방해하러 들어가는 것은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놀랄 표정이 된 묘우미의 등을 마사오는 어루만졌다.
“어떻게 할까요?”
마사오가 물었다.
“가보는 게 좋겠어.”
“마사오와 묘우미가 서로 알게 된 것은 묘우미가 대학구내에서 남자에게 폭행당할 뻔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무슨 사정인지 모르잖아요.”
“그래도 무서워.”
묘우미는 마사오의 품으로 안겨왔다.
“방주인이 누구지?”
“남학생이에요.”
“그럼 여자를 속이고 데려온 걸 거야.”
“그래도 여자라도 충분히 대항할 수 있을 만큼 몸집이 작은 남자예요.”
“하지만 역시 힘이야 여자보다 셀 테지.”
넓은 도오꼬였다. 이런 일은 언제 어디서든 흔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 결국 남자가 단념하던가 여자가 저항력을 잃던가 어느 쪽이든 결판을 보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웃바의 싸움은 계속 되었고, 좀처럼 해결이 나지 않는 듯했다. 여자의 저항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았다.
“좋아요. 가보지요.”
마사오가 막상 상체를 일으켰을 때 이웃방의 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드려왔다.
“이봐! 조용히 못해!”
누군가 했더니 그것은 뜻밖에도 아까 난폭하게 굴었던 사또의 목소리였다.
‘어라? 어느 틈에 하루까의 방에 들어가 있었던 모양인데?’
아직 12시 전이므로 밤에 일하러 나가는 하루까가 벌써 돌아와 있을 리는 없었다.
사또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방안의 여자가 외쳤다.
“도와 줘요.”
“좋아, 내가 도와 주지.”
그리고 냅다 문을 발로 걷어차는 소리가 들렸다.
“기다려요.”
비로소 방안에서 요시무라의 음성이 들려왔다.
아무튼 요시무라가 물을 열었던 모양이다. 복도에서 들려오던 사또의 고함소리가 이번에는 벽 저편을 통해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이봐, 학생은 아직 부모의 신세나 지는 처지가 아닌가?”
“.................”
요시무라의 답편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봐요, 아가씨. 자아, 옷을 입도록 해요. 딱하군. 좋아, 아무튼 내 방으로 가도록 하지. 뭐 걱정할 필요는 없어. 이제 머지않아 내 방에는 여자가 돌아올 테니까.”
거기에 대해 요시무라는 무엇인가 변명하는 것 같은데 그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 뒤 사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마사오는 시트에 누워 묘우미를 껴안았다.
“어떻게 된 거야?”
“잘 모르겠어요. 아뭏튼 사또가 여자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사람은 언제 그 방으로 들어가 있었지? 어쩐지 기분이 안 좋군요.”
그러나 만일 요시무라와 사또가 결탁했다고 한다면 여자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잠깐 가볼까요?”
마사오가 물었다.
“응. 그러나 이웃방 남자는 여자에게 거부당한 부끄러움을 숨기고 싶을 걸.”
마사와 묘우미가 그러는 동안에 이번에는 누군가 이 방의 문을 노크했다.
“이봐, 미야자끼 씨. 방에 있을 테죠? 나요. 5호실의 사또란 말이오.”
그것은 분명 사또의 목소리였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마사오는 대답을 하며 묘우미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당신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저쪽을 향해 자고 있으면 돼요. 복도에 나가 이야기를 하겠어요.
알몸 위에 화복을 입고 띠를 맨 마사오는 문을 열었다. 사또가 벌건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 눈도 충혈되었고 다리도 휘청거리는 것 같았다.
“여어, 안녕하십니까?”
사또를 밀어내듯 하고 복도로 나와 문을 닫았다. 화복 앞은 바쳐 입은 것이므로 그 점은 걱정할 바 없었다.
사또는 마사오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부탁이 있소.”
“그렇습니까?”
“여자애를 한 명 머물게 해줄 수 엇을까? 뭐 방구석 아무데라도 괜찮으니까.”
“무슨 일이십니까?”
“방금 이쪽 방에서 일어난 소동을 모르고 있소?”
“취해서 자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참 둔한 사람이군. 굉장했다구. 덕분에 내가 오랜만에 좋은 일을 하나 했소. 저 방 학생이 여자를 습격하려고 했지. 야쿠사인 내가 그녀를 당연히 도왔지.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나와 하루까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소. 아까도 겨우 관리인을 협박해서 들어온 거요. 한잔 하면서 하루까가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던 거라구.”
“이도꼬 씨는?”
“말도 마슈. 어젯밤 쫓겨 났소. 이도꼬에게는 다른 남자가 있었소. 나와는 달리 진짜 깡패요. 아무튼 하루까가 돌아올 때까지 저 여자애가 있게 되면 큰일이오. 당신도 알다시피 하루까는 질투가 심한 편이 아니오? 아무리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을 거요.”
“역까지 데려다 주면 어떻겠습니까?”
“들어보니 집은 지바에서 멀다는 거요. 저녁에 신주꾸 쪽에서 방황하다가 요시무라에게 걸려들어 술을 마시게 되고, 방에 재워 주겠다는 속임에 넘어간 모양이오. 그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지. 그러니 시발전차가 올 때까지만 맡아 주오. 하루까도 무섭지만 도대체 난.”
사또는 마사오에게 다가와서 낮은 소리로 맔했다.
“난 말요. 아직 풋내기 여자애에게는 흥미가 없소.”
“그렇군요.”
“남자를 원하는 무르익은 여자한테나 관심이 있지. 그렇지 않으면 재미가 없소.”
“........................”
“당신이라면 인상이 좋으니까 좋아할 거요. 시발전차가 올 때까지만 부탁해요. 당신도 알다시피 내방은 곤란해. 하루까는 질투가 심한 여자니 어쩌겠소?”
추천116 비추천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