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2부1권-16 어떤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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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떤 아픔
찌에의 입으로 하는 애무는 마사오의 욕망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감상적인 것이었다. 되살아난 마사오의 그것을 입에서 꺼내놓고 그것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은 함초롬히 젖어 있었다.
이어서 이번에는 그것을 입안에 머금지 않고 혀로 핥기 시작했다. 혀가 그것을 감쌌다. 마치 어린애처럼 즐거워했다.
이윽고 찌에는 손으로 기둥을 단단히 잡고 그것을 애무했다.
그러한 다양한 유희 속에 어느 때보다도 아득히 깊은 정감이 느껴졌다 역시 이렇게 마사오가 떨어져 살게 된 것을 불안해 하는지도 모른다. 찌에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그 옆얼굴을 바라보면서 마사오는 자신과 찌에의 사이를 잇고 있는 끈을 의식했다.
마사오는 찌에의 팔을 잡았다.
“자아, 이제 옆에 와서 누워요.”
“잠깐만. 이렇게 하고 싶어요.”
찌에는 손바닥으로 둥그스럼한 부분을 어루만졌다.
“근무 시간중에 불쑥 이것이 떠오르면 가슴과 몸속이 찌르르 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려요.”
고개를 숙이고 이번에는 옆에서 빨았다.
가지고 논다는 느낌보다도 내적 고백의 대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 어쩌면 한밤중이라도 생각나면 집을 뛰쳐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마다 환영하겠습니다.”
자연히 그 장면이 상상되었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찌에와 마사오와의 사이를 하쥬다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어도 나는 이제 상관이 없다. 이제 더 이상 하숙생이 아니니까 관계가 없다. 곤란한 것은 이 여자다. 그러니까 모르게하는 쪽이 좋다.’
이윽고 찌에가 마사오 곁에 누웠다. 두 사람은 입맞춤을 했고, 마사오는 찌에의 비밀스런 부분에 손을 대었다.
“가능하면 자취생활이지만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해요.”
“그럴 작정입니다.”
외식으로는 아무래도 야채의 섭취량이 부족했다.
찌에의 손도 자연히 마사오에게로 뻗쳐졌다.
“정말 앞으로도 만날 수 있겠죠?”
“실질적으로는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이곳으로 이사온 겁니다.”
“어쨌든 아쉬어요.”
“그 이층 방에는 이번에 어떤 사람이 들어올까요?”
“글세.”
“이번에 들어올 남자와 친해지시는 건 아닌지 그것이 걱정이군요.”
“그런 일은 없어요. 나는 당신뿐이에요. 당신과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고 말았는지 지금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어요.”
잠시 동안 두서없는 대화를 나눈 뒤 마사오는 손가락으로 애무를 본격화시켰다. 찌에가 허리를 움찔거리며 거기에 반응했다. 갑자기 사랑의 선율이 그녀의 몸속에서 넘쳐났다. 마사오도 처음 시작할 때처럼 힘이 넘쳐났다. 찡에는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말했다.
“저어, 다시 한번.......”
스스로 위를 향해 누웠다. 그 상태로 마사오가 찌에의 윌ㄹ 커다랗게 덮었다.
“아아........”
찌에가 탄성을 질렀다.
‘역시 어느 때보다도 이 여자는 적극적이군. 벌써부터 만날 약속을 하는 걸 보니 이렇게 내가 떨어져 살게 된 것이 이별은 이별인 모양이구.’
마사오는 천천히 자세를 가라앉혔다. 아까보다도 찌에의 입구는 좁아진 느낌으로 사랑의 액이 넘쳐났다.
찌에는 탄성을 지르며 아래로부터 허리를 띄우며 다리를 휘감았다.
찌에는 곧바로 자신의 내부를 꽉 조이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귓불을 혀로 애무했다.
“기분이 좋아요. 이대로 계속 있고 싶어요.”
낮게 속삭이자 찌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이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행복해요. 이러는 동안은 다른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으니까.”
꽉 죄고 있던 것이 조금 풀리자 마사오는 찌에의 관문 속으로 더 한층 힘을 가했다. 아까와는 다른 정념의 교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마사오는 찌에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집어 넣고 꽉 졸랐다.
“아아, 좋아.”
“나도 그래요. 아아, 온몸이 허공에 뜨는 느낌이에요.”
이제 마사오의 몸은 성급하게 정상에 오르려고 하지 않았다. 찌에에게 한번 더 절정감을 맛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은 있지만, 그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느끼고 있는 쾌감과 더불어 침착해진 심전으로 환희에 들떠 있었다.
재차 신호를 보냈다.
“아아.”
찌에가 그렇게 응해 왔다.
“내 몸 싫지 않죠?”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돼요?”
“그대로입니다.”
“내게는 당신뿐이에요. 앞으로도 쭈욱 그럴 거고. 그걸 잊지 말아줘요.”
“알고 있어요.”
“만나고 싶지 않을 땐 내게 확실하게 말해 줘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내게 말해 줘야 해요.”
“알겠어요.”
“아아.”
마사오는 조용히 허리를 띄웠다. 쾌감 속에서 마사오의 몸이 찌에의 내부로 끌어당겨졌다. 마찰감이 강했기 때문에 찌에는 거꾸로 허리를 가라앉혔다.
여기서 반전해서 나아갈 지점까지 왔다. 찌에는 마사오의 공격을 기대하며 몸을 움찔했다.
문득 여기에서 마사오는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직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마사오는 조금 더 허리를 뒤로 뺐다. 그러자 그것이 찌에의 관문 밖으로 빠져 나왔다.
“안 돼!”
찌에는 마사오의 허리를 세게 눌렀다. 그러나 마사오는 그 상태로 얼굴을 들고 찌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거죠?”
찌에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이번에 하숙으로 들어 올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을 거죠?”
“그런 일은 없ㅇ어요. 심술부리지 말고 어서........”
찌에는 자신의 허리를 들어올리며 마사오의 허리를 눌렀다.
“어서 넣어 줘요.”
마사오는 힘을 가해 찌르면서 빨리 나아갔다.
“으음...... 좋아......”
찌에는 소리를 지르며 마사오에게 달라붙어 엉겁결에 말했다.
2,3초 정도 멈춘 뒤 다시 천천히 뺐다. 이번에도 한도 이상 빼내어 마사오의 그 부분 끝이 찌에의 관문 입구께에 닿을 정도였다.
찌에는 떨리는 호흡으로 마사오의 돌진을 애절하게 기다리는 순간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찌에의 눈은 충혈된 채 젖어 있었으나 요염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무엇을 원하는 거죠?”
마소가 물었다.
“당신.”
“나의 무엇을?”
“이것.”
“확실히 말해 줘요.”
“이것. 아아.......”
“명사로 대답해 줘요.”
이제까지 마사오는 찌에가 그것을 어떻게 부르는지 들어본 적이 없엇다. 그것을 들어보고 싶었다.
“아니, 그보다 제발......”
찌에의 두 손이 마사오의 허리를 눌렀다.
“무엇을?”
“아아.......”
“말해 주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겠어요.”
“심술장이군.”
찌에는 양손으로 마사오의 허리를 눌렀다.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런데도 찌에는 말하지 않았다.
“어째서 말해 주지 않죠?”
“부끄러워. 아아, 부탁이에요. 아파!”
“..........?”
“넣어 주지 않으면 아파. 안쪽이 아프단 말예요.”
찌에는 울기 시작했다.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솟아났다. 이어서 왼쪽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미간을 찡그렸다.
“아파요?”
“그렇다니까. 아아.”
마사오가 곧바로 속도를 가해 넣으니 이번에는 상체가 젖히며 비명을 질렀다.
깊이 넣고 멈춰 보니 내부가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찌에의 허리가 파도치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운동을 개시하며 찌에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덮었다. 찌에는 신음소리를 내며 마사오의 움직임에 따랐고 마사오의 허리에 얹었던 양손을 떼었다. 그녀의입구는 느슨했지만 안쪽은 바짝 조여 있었다. 찌에의 몸 전체가 경직되어 움직이지 않게 되자 마사오도 깊이 넣은 채 정지하고 입을 떼었다. 그녀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잇따라 세 번이나 하는 동안에 안에서 경련이 생긴 것 같았다.
찌에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 눈꺼풀이 몹시 붉었다.
다시 그 입에 입을 맞추자 찌에가 서서히 눈을 떴다. 양쪽 눈이 동시에 떠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오른쪽 눈이 떠지고 이어서 왼쪽 눈이 떠졌다.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이었다.
“미안해요.”
“나빠. 그런 야비한 말을 하다니.......”
“많이 아팠습니까?”
“약간.”
“걱정했어요.”
“으응.”
“내것은 아직 찌에 씨 안에 있어요. 알고 있습니까?”
“알아요. 그러니까 안심이에요. 아아, 당신.........”
“.........”
“미안해요.”
“아닙니다. 방금 전에는 굉장히 근사했어요. 마치 입으로 조이는 것 같았어요. 조금 지나서야 자제하고 참을 수 있었어요.”
“이대로 계속하고 있었군요.”
“예.”
“아아.”
목을 끌어당겨왔다.
입맞춤 후에 찌에느 마사오의 등을 어루만졌다.
“여기, 상처가 나지 않았어요?”
마사오는 놀랐다. 찌에의 손이 이번에는 자신의 등을 휘감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괜찮습니다.”
“괜찮은 것 같군요. 어쨌든 미안해요.”
그녀는 아마도 자신이 마사오의 등을 할퀴었다고 착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다시 입을 맞추었다. 찌에는 목젖을 올리며 타액을 삼켰다.
입맞춤을 끝낸 뒤 마사오가 찌에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직 몇 번이라도 찌에 씨를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이제 안 돼요.”
“그렇지가 않아요.”
“그럼, 좀 기다려 주겠어요?”
“얼마든지 기다리죠.”
“이렇게 해도 피곤하지 않아요?”
“괜찮습니다.”
“저어..........”
“말씀하세요?”
“아까 말예요.”
“예.......?”
“당신이 안으로 들어와 주지 않아서 무척 애가 탓다구요.”
“미안해요.”
“하지만 들어와 주리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물론입니다.”
“그런데도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
“기다리려고 노력했는데도 그게 안 되더군요.”
“.......”
“아아. 정말 애가 탔어요. 참을 수가 없었어요.”
“........”
“그곳이 몹시 달아 올라서 조였던 거예요. 당신이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말예요.”
“........?”
“있었다면 단단히 조였을 텐데. 없었기 때문에 내가 나를 조였던 거죠. 어리석게도......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앞으로는 기런 심술 궂은 짓 하면 싫어.”
들어오는 것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수축해서 통증이 일어났다는 것은 마사오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미안해요. 단지 놀려 주려고 그랬던 것뿐이었는데.”“알고 있어요. 하지만 난 그래도 불안했어요. 불안했으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굉장히 아프셨겠군요?”
“이런 아픔은 처음이에요. 어쩌면 내게 무슨 병이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럴 리 없습니다.”
“하지만 금방 당신이 넣어 주었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그리고 난 뒤에는 정말 굉장했어요.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최고였어요.”
찌에는 마사오에게 안겼다.
“이제 손에도 힘이 들어 온 것 같죠. 그렇죠?”
“예, 그렇네요.”
마사오가 천천히 몸을 뒤로 빼다가는 다시 끌어안았다. 찌에는 잠자코 있다가 불쑥 말했다.
“잠깐 기다려 줘요.”
‘아직 저녁까지는 시간이 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묘우미가 방문해 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이윽고 마사오는 찌에를 쉬게 하기 위해 몸을 빼냈다.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함께 반듯이 눕자 찌에는 상체를 일으껴 천장을 향해 누운 마사오의 몸을 바라보았다.
찌에가 마사오의 그곳을 닦아내며 말했다.
“난 아직도 머리 속이 멍한 느낌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는 애무를 하지 않고 곧바로 그곳을 짧게 입으로 빤 뒤 누웠다.
“부탁이 있어요.”
“........?”
“잠깐 동안 잠이 들더라도 괜찮겠어요? 어젯밤 잠을 너무 못잔 탓인지 자꾸 잠이 와서 그래요. 미안해요.”
그러고 보니 과연 잠을 못이룬 얼굴이었다.
“그러세요. 나도 같이 잘께요.”
찌에의 손이 앞으로 뻗어 나와 마사오의 그것을 꼬옥 쥐었다.
“이대로 잠들까요?”
“그렇게 해요.”
그 뒤 곧바로 찌에는 마사오의 그것을 쥔 채 잠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내 품에 안겨 안심하고 잠드는구나. 십 년 후면 이 여자와 나는 어떻게 될까? 나는 변함이 없을 테지만 이 여자는 급격히 늙어가는 건 아닐까? 아마도 메이지시대 이래 도오꾜에서 학생과 하숙집 아줌마와의 친밀한 관계는 끊이지 않았겠지. 그런 관계가 나중엔 어떻게 변화할까? 여기에도 아마 몇몇 케이스가 있겠지. 학생이 본분을 잊고 중년의 여자에게 속박되어 인생의 패배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최악의 상태겠지.’
배웅해 준 유끼꼬의 얼굴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나는 결코 전도가 유망하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장래를 보증할 수 있는 의과대학생이다. 이런 경우 하숙집 아줌마의 딸과 결혼 못할 것도 없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내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마사오는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찌에가 위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마사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잠들기 전과 마찬가지로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당신이 잠든 얼굴은 오늘 처음 봤어요.”
“코를 골지는 않던가요?”
“아니, 아주 얌전하게 자더군요.”
“몇 시쯤 됐나요?”
“세 시 조금 못되었어요. 하늘에 구름이 낀 것 같아요.”
“리어카와 자전거를 돌려주러 가야겠군요. 비가 오면 곤란한데.....”
“비는 올 것 같지 않아요. 리어카는 내가 끌고 돌아가지요.”
“아니, 그건 안 돼요. 찌에 씨는 전차로 돌아가 백화점에라도 들러야 늦어진 이유가 돼요.”
다시 마사오는 왼팔로 찌에의 가슴을 껴안고 오른손으로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어루만졌다. 찌에는 무릎을 느슨하게 풀며 마사오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당신의 이것........”
“.........?”
“내가 깨어보니 내 손에서 떨어져 나가 작아져 있더군요.”
“그랬군요.”
“내가 다시 쥐고 비비니까 점점 부풀어 올랐어요. 당신은 잠들었는데도 이것은 내가 바라는대로 되더군요. 귀여워 죽겠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두세 번 바싹 잡아 당겼다.
“어떤 꿈을 꾸었죠? 화내지 않을 테니 바른대로 말해 줘요.”
“꿈은 꾸지 않았어요.”
“이렇게 부풀었는데도 누군가의 꿈을 꾸지 않았다구요?”
“그래요. 전혀.”
“정말일까요.”
“정말입니다.”
처음부터 젖어 있던 찌에의 그곳에 샘물이 넘쳐 이제는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마사오가 집어넣은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가 가볍게 들썩거렸다.
“이곳에 키스하고 싶어요.”
마오가 말했다.
“오늘은 괜찮아요. 다음에 해요.”
“아니, 부탁입니다.”
“그렇다면 기다려 줘요.”
찌에는 일어나서 방을 나가 부엌으로 갔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을 씻고 있겠지.’
이윽고 돌아온 찌에는 마사오의 곁에 나란히 누워 손을 뻗쳐 왔다.
“당신 것에도 키스하고 싶어요.”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상체를 일으켜 찌에의 몸 중앙으로 몸을 옮겨 거꾸로 엎어진 자세로 그녀의 허리를 껴안았다. 무릎을 벌리고 풀숲을 어루만졌다.
“부끄러워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찌에는 마사오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꽃잎이 열렸다. 선홍색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방금 씻었는데도 불덩이 주변은 투명한 호수를 이루고 작은 다이아몬드를 드러낸 채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찌에의 이곳을 볼 때마다 새삼 이런 감정을 느끼곤 했다.
‘이 여자의 이 부분은 젊은이 넘친다.’
이때만은 연령의 차이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담하고 가련하게 느껴지는 꽃잎이었다.
이전의 시루꼬 쪽이 만개한 느낌인데 비해 찌에 쪽이 오히려 소녀의 꽃봉우리 같았다. 빛깔이나 모양도 그랬다.
입을 대기 전에 그 귀여운 모양을 눈으로 관찰하면서 손으로 만지작거려 보았다. 아까 마사오 자신의 넣었던 것은 깊숙한 곳에서 녹아 버렸는지 흔적도 없었다. 불그스름한 안쪽에서 넘쳐나는 것은 투명한 샘물뿐이었다.
찌에는 손가락으로 마사오의 그것을 만지작거리지만 아직 입을 대지는 않았다. 그녀 역시도 그것을 관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윽고 찌에의 혀가 쥐고 있는 그것의 끝부분을 핥기 시작하는 것을 신호로 하여 마사오도 찌에의 그 부분에 입을 댔다. 먼저 넘쳐나는 샘물을 들이키고 그 뒤에 혀를 댔다. 찌에도 입안 가득 그것을 집어넣고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리없이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혀를 한껏 뻗쳐 찌에의 그곳 깊숙이 밀어넣었다.
찌에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마사오가 혀를 굴리자 찌에도 마사오의 것을 입에 문 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다음에 마사오는 혀를 빼내어 윗부분의 꽃잎을 핥았다. 찌에의 허리가 경련했다. 찌에는 마사오의 밑뿌리 부분을 쥐고 입 운동을 정지한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갑자기 찌에는 마사오에게서 벗어나 상체를 일으켜 마사오의 어깨를 잡았다.
“이제 이리로 와요.”
흥분한 목소리였다.
마사오는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이제 막 좋아지려는 참인데.......”
“그만해요. 당신도 이제 많이 흥분되었어요.”
찌에가 무릎 오므리자 마사오는 할 수 없이 얼굴을 들었다.
마사오는 찌에를 감싸안았다. 찌에의 얼굴은 상기되었고, 눈빛은 충혈 된 채 빛났다. 입술을 포개자 찌에는 마사오의 타액을 빨며 목젖을 삼켰다.
두 사람은 입술을 떼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기분 좋았어요.”
찌에가 속삭였다.
“저도 그래요.”
찌에는 마사오의 그것을 다시 쥐고 자신의 그곳에 갖다 댔다.
“자아, 어서 들어와요.”
“찌에 씨의 이 부분은 아주 젊어요. 마치 제 또래의 여자들 것 같아요.”
마사오의 그것이 찌에의 그곳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갔다.
앞으로 조금 넣은 뒤 마사오는 서로가 잘 맞물린 것을 확인하고는 단숨에 찔러넣었다.
“아앗!”
찌에는 마사오에게 매달리며 탄성을 내질렀다. 마사오의 그것이 찌에의 뜨거운 중심부에 들어가자 조여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몸이 뒤엉켰다.
“아아, 기분 좋아요.”
“정말 근사해요.”
마사오가 운동 하면 찌에도 거기에 맞춰 허리를 움직였다.
그들의 호흡이 이내 흐트러졌다.
찌에와 마사오는 다섯 시가 조금 못되어 함께 아파트를 나왔다. 찌에는 역으로 향했고 마사오는 자전거에 올라탔다.
리어카를 끌고 아침에 온 길을 거꾸로 거슬러 가는 것이다. 리어카에는 아무것도 실려 있지 않으므로 아까보다 배 이상의 스피드를 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도중에 아무것도 말을 건네오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곧바로 목적지인 야채가게에 도착했다.
수건으로 거리를 질끈 동여맨 가게 주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리어카를 빈터에 세웠다. 답례로 약간의 현금이 든 봉투를 주인에게 건네 보았으나 한사코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기다하라가로 향했다.
찌에의 입으로 하는 애무는 마사오의 욕망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감상적인 것이었다. 되살아난 마사오의 그것을 입에서 꺼내놓고 그것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은 함초롬히 젖어 있었다.
이어서 이번에는 그것을 입안에 머금지 않고 혀로 핥기 시작했다. 혀가 그것을 감쌌다. 마치 어린애처럼 즐거워했다.
이윽고 찌에는 손으로 기둥을 단단히 잡고 그것을 애무했다.
그러한 다양한 유희 속에 어느 때보다도 아득히 깊은 정감이 느껴졌다 역시 이렇게 마사오가 떨어져 살게 된 것을 불안해 하는지도 모른다. 찌에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그 옆얼굴을 바라보면서 마사오는 자신과 찌에의 사이를 잇고 있는 끈을 의식했다.
마사오는 찌에의 팔을 잡았다.
“자아, 이제 옆에 와서 누워요.”
“잠깐만. 이렇게 하고 싶어요.”
찌에는 손바닥으로 둥그스럼한 부분을 어루만졌다.
“근무 시간중에 불쑥 이것이 떠오르면 가슴과 몸속이 찌르르 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려요.”
고개를 숙이고 이번에는 옆에서 빨았다.
가지고 논다는 느낌보다도 내적 고백의 대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 어쩌면 한밤중이라도 생각나면 집을 뛰쳐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마다 환영하겠습니다.”
자연히 그 장면이 상상되었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찌에와 마사오와의 사이를 하쥬다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어도 나는 이제 상관이 없다. 이제 더 이상 하숙생이 아니니까 관계가 없다. 곤란한 것은 이 여자다. 그러니까 모르게하는 쪽이 좋다.’
이윽고 찌에가 마사오 곁에 누웠다. 두 사람은 입맞춤을 했고, 마사오는 찌에의 비밀스런 부분에 손을 대었다.
“가능하면 자취생활이지만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해요.”
“그럴 작정입니다.”
외식으로는 아무래도 야채의 섭취량이 부족했다.
찌에의 손도 자연히 마사오에게로 뻗쳐졌다.
“정말 앞으로도 만날 수 있겠죠?”
“실질적으로는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이곳으로 이사온 겁니다.”
“어쨌든 아쉬어요.”
“그 이층 방에는 이번에 어떤 사람이 들어올까요?”
“글세.”
“이번에 들어올 남자와 친해지시는 건 아닌지 그것이 걱정이군요.”
“그런 일은 없어요. 나는 당신뿐이에요. 당신과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고 말았는지 지금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어요.”
잠시 동안 두서없는 대화를 나눈 뒤 마사오는 손가락으로 애무를 본격화시켰다. 찌에가 허리를 움찔거리며 거기에 반응했다. 갑자기 사랑의 선율이 그녀의 몸속에서 넘쳐났다. 마사오도 처음 시작할 때처럼 힘이 넘쳐났다. 찡에는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말했다.
“저어, 다시 한번.......”
스스로 위를 향해 누웠다. 그 상태로 마사오가 찌에의 윌ㄹ 커다랗게 덮었다.
“아아........”
찌에가 탄성을 질렀다.
‘역시 어느 때보다도 이 여자는 적극적이군. 벌써부터 만날 약속을 하는 걸 보니 이렇게 내가 떨어져 살게 된 것이 이별은 이별인 모양이구.’
마사오는 천천히 자세를 가라앉혔다. 아까보다도 찌에의 입구는 좁아진 느낌으로 사랑의 액이 넘쳐났다.
찌에는 탄성을 지르며 아래로부터 허리를 띄우며 다리를 휘감았다.
찌에는 곧바로 자신의 내부를 꽉 조이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귓불을 혀로 애무했다.
“기분이 좋아요. 이대로 계속 있고 싶어요.”
낮게 속삭이자 찌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이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행복해요. 이러는 동안은 다른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으니까.”
꽉 죄고 있던 것이 조금 풀리자 마사오는 찌에의 관문 속으로 더 한층 힘을 가했다. 아까와는 다른 정념의 교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마사오는 찌에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집어 넣고 꽉 졸랐다.
“아아, 좋아.”
“나도 그래요. 아아, 온몸이 허공에 뜨는 느낌이에요.”
이제 마사오의 몸은 성급하게 정상에 오르려고 하지 않았다. 찌에에게 한번 더 절정감을 맛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은 있지만, 그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느끼고 있는 쾌감과 더불어 침착해진 심전으로 환희에 들떠 있었다.
재차 신호를 보냈다.
“아아.”
찌에가 그렇게 응해 왔다.
“내 몸 싫지 않죠?”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돼요?”
“그대로입니다.”
“내게는 당신뿐이에요. 앞으로도 쭈욱 그럴 거고. 그걸 잊지 말아줘요.”
“알고 있어요.”
“만나고 싶지 않을 땐 내게 확실하게 말해 줘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내게 말해 줘야 해요.”
“알겠어요.”
“아아.”
마사오는 조용히 허리를 띄웠다. 쾌감 속에서 마사오의 몸이 찌에의 내부로 끌어당겨졌다. 마찰감이 강했기 때문에 찌에는 거꾸로 허리를 가라앉혔다.
여기서 반전해서 나아갈 지점까지 왔다. 찌에는 마사오의 공격을 기대하며 몸을 움찔했다.
문득 여기에서 마사오는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직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마사오는 조금 더 허리를 뒤로 뺐다. 그러자 그것이 찌에의 관문 밖으로 빠져 나왔다.
“안 돼!”
찌에는 마사오의 허리를 세게 눌렀다. 그러나 마사오는 그 상태로 얼굴을 들고 찌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거죠?”
찌에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이번에 하숙으로 들어 올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을 거죠?”
“그런 일은 없ㅇ어요. 심술부리지 말고 어서........”
찌에는 자신의 허리를 들어올리며 마사오의 허리를 눌렀다.
“어서 넣어 줘요.”
마사오는 힘을 가해 찌르면서 빨리 나아갔다.
“으음...... 좋아......”
찌에는 소리를 지르며 마사오에게 달라붙어 엉겁결에 말했다.
2,3초 정도 멈춘 뒤 다시 천천히 뺐다. 이번에도 한도 이상 빼내어 마사오의 그 부분 끝이 찌에의 관문 입구께에 닿을 정도였다.
찌에는 떨리는 호흡으로 마사오의 돌진을 애절하게 기다리는 순간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찌에의 눈은 충혈된 채 젖어 있었으나 요염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무엇을 원하는 거죠?”
마소가 물었다.
“당신.”
“나의 무엇을?”
“이것.”
“확실히 말해 줘요.”
“이것. 아아.......”
“명사로 대답해 줘요.”
이제까지 마사오는 찌에가 그것을 어떻게 부르는지 들어본 적이 없엇다. 그것을 들어보고 싶었다.
“아니, 그보다 제발......”
찌에의 두 손이 마사오의 허리를 눌렀다.
“무엇을?”
“아아.......”
“말해 주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겠어요.”
“심술장이군.”
찌에는 양손으로 마사오의 허리를 눌렀다.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런데도 찌에는 말하지 않았다.
“어째서 말해 주지 않죠?”
“부끄러워. 아아, 부탁이에요. 아파!”
“..........?”
“넣어 주지 않으면 아파. 안쪽이 아프단 말예요.”
찌에는 울기 시작했다.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솟아났다. 이어서 왼쪽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미간을 찡그렸다.
“아파요?”
“그렇다니까. 아아.”
마사오가 곧바로 속도를 가해 넣으니 이번에는 상체가 젖히며 비명을 질렀다.
깊이 넣고 멈춰 보니 내부가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찌에의 허리가 파도치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운동을 개시하며 찌에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덮었다. 찌에는 신음소리를 내며 마사오의 움직임에 따랐고 마사오의 허리에 얹었던 양손을 떼었다. 그녀의입구는 느슨했지만 안쪽은 바짝 조여 있었다. 찌에의 몸 전체가 경직되어 움직이지 않게 되자 마사오도 깊이 넣은 채 정지하고 입을 떼었다. 그녀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잇따라 세 번이나 하는 동안에 안에서 경련이 생긴 것 같았다.
찌에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 눈꺼풀이 몹시 붉었다.
다시 그 입에 입을 맞추자 찌에가 서서히 눈을 떴다. 양쪽 눈이 동시에 떠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오른쪽 눈이 떠지고 이어서 왼쪽 눈이 떠졌다.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이었다.
“미안해요.”
“나빠. 그런 야비한 말을 하다니.......”
“많이 아팠습니까?”
“약간.”
“걱정했어요.”
“으응.”
“내것은 아직 찌에 씨 안에 있어요. 알고 있습니까?”
“알아요. 그러니까 안심이에요. 아아, 당신.........”
“.........”
“미안해요.”
“아닙니다. 방금 전에는 굉장히 근사했어요. 마치 입으로 조이는 것 같았어요. 조금 지나서야 자제하고 참을 수 있었어요.”
“이대로 계속하고 있었군요.”
“예.”
“아아.”
목을 끌어당겨왔다.
입맞춤 후에 찌에느 마사오의 등을 어루만졌다.
“여기, 상처가 나지 않았어요?”
마사오는 놀랐다. 찌에의 손이 이번에는 자신의 등을 휘감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괜찮습니다.”
“괜찮은 것 같군요. 어쨌든 미안해요.”
그녀는 아마도 자신이 마사오의 등을 할퀴었다고 착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다시 입을 맞추었다. 찌에는 목젖을 올리며 타액을 삼켰다.
입맞춤을 끝낸 뒤 마사오가 찌에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직 몇 번이라도 찌에 씨를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이제 안 돼요.”
“그렇지가 않아요.”
“그럼, 좀 기다려 주겠어요?”
“얼마든지 기다리죠.”
“이렇게 해도 피곤하지 않아요?”
“괜찮습니다.”
“저어..........”
“말씀하세요?”
“아까 말예요.”
“예.......?”
“당신이 안으로 들어와 주지 않아서 무척 애가 탓다구요.”
“미안해요.”
“하지만 들어와 주리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물론입니다.”
“그런데도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
“기다리려고 노력했는데도 그게 안 되더군요.”
“.......”
“아아. 정말 애가 탔어요. 참을 수가 없었어요.”
“........”
“그곳이 몹시 달아 올라서 조였던 거예요. 당신이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말예요.”
“........?”
“있었다면 단단히 조였을 텐데. 없었기 때문에 내가 나를 조였던 거죠. 어리석게도......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앞으로는 기런 심술 궂은 짓 하면 싫어.”
들어오는 것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수축해서 통증이 일어났다는 것은 마사오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미안해요. 단지 놀려 주려고 그랬던 것뿐이었는데.”“알고 있어요. 하지만 난 그래도 불안했어요. 불안했으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굉장히 아프셨겠군요?”
“이런 아픔은 처음이에요. 어쩌면 내게 무슨 병이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럴 리 없습니다.”
“하지만 금방 당신이 넣어 주었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그리고 난 뒤에는 정말 굉장했어요.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최고였어요.”
찌에는 마사오에게 안겼다.
“이제 손에도 힘이 들어 온 것 같죠. 그렇죠?”
“예, 그렇네요.”
마사오가 천천히 몸을 뒤로 빼다가는 다시 끌어안았다. 찌에는 잠자코 있다가 불쑥 말했다.
“잠깐 기다려 줘요.”
‘아직 저녁까지는 시간이 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묘우미가 방문해 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이윽고 마사오는 찌에를 쉬게 하기 위해 몸을 빼냈다.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함께 반듯이 눕자 찌에는 상체를 일으껴 천장을 향해 누운 마사오의 몸을 바라보았다.
찌에가 마사오의 그곳을 닦아내며 말했다.
“난 아직도 머리 속이 멍한 느낌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는 애무를 하지 않고 곧바로 그곳을 짧게 입으로 빤 뒤 누웠다.
“부탁이 있어요.”
“........?”
“잠깐 동안 잠이 들더라도 괜찮겠어요? 어젯밤 잠을 너무 못잔 탓인지 자꾸 잠이 와서 그래요. 미안해요.”
그러고 보니 과연 잠을 못이룬 얼굴이었다.
“그러세요. 나도 같이 잘께요.”
찌에의 손이 앞으로 뻗어 나와 마사오의 그것을 꼬옥 쥐었다.
“이대로 잠들까요?”
“그렇게 해요.”
그 뒤 곧바로 찌에는 마사오의 그것을 쥔 채 잠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내 품에 안겨 안심하고 잠드는구나. 십 년 후면 이 여자와 나는 어떻게 될까? 나는 변함이 없을 테지만 이 여자는 급격히 늙어가는 건 아닐까? 아마도 메이지시대 이래 도오꾜에서 학생과 하숙집 아줌마와의 친밀한 관계는 끊이지 않았겠지. 그런 관계가 나중엔 어떻게 변화할까? 여기에도 아마 몇몇 케이스가 있겠지. 학생이 본분을 잊고 중년의 여자에게 속박되어 인생의 패배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최악의 상태겠지.’
배웅해 준 유끼꼬의 얼굴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나는 결코 전도가 유망하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장래를 보증할 수 있는 의과대학생이다. 이런 경우 하숙집 아줌마의 딸과 결혼 못할 것도 없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내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마사오는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찌에가 위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마사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잠들기 전과 마찬가지로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당신이 잠든 얼굴은 오늘 처음 봤어요.”
“코를 골지는 않던가요?”
“아니, 아주 얌전하게 자더군요.”
“몇 시쯤 됐나요?”
“세 시 조금 못되었어요. 하늘에 구름이 낀 것 같아요.”
“리어카와 자전거를 돌려주러 가야겠군요. 비가 오면 곤란한데.....”
“비는 올 것 같지 않아요. 리어카는 내가 끌고 돌아가지요.”
“아니, 그건 안 돼요. 찌에 씨는 전차로 돌아가 백화점에라도 들러야 늦어진 이유가 돼요.”
다시 마사오는 왼팔로 찌에의 가슴을 껴안고 오른손으로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어루만졌다. 찌에는 무릎을 느슨하게 풀며 마사오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당신의 이것........”
“.........?”
“내가 깨어보니 내 손에서 떨어져 나가 작아져 있더군요.”
“그랬군요.”
“내가 다시 쥐고 비비니까 점점 부풀어 올랐어요. 당신은 잠들었는데도 이것은 내가 바라는대로 되더군요. 귀여워 죽겠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두세 번 바싹 잡아 당겼다.
“어떤 꿈을 꾸었죠? 화내지 않을 테니 바른대로 말해 줘요.”
“꿈은 꾸지 않았어요.”
“이렇게 부풀었는데도 누군가의 꿈을 꾸지 않았다구요?”
“그래요. 전혀.”
“정말일까요.”
“정말입니다.”
처음부터 젖어 있던 찌에의 그곳에 샘물이 넘쳐 이제는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마사오가 집어넣은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가 가볍게 들썩거렸다.
“이곳에 키스하고 싶어요.”
마오가 말했다.
“오늘은 괜찮아요. 다음에 해요.”
“아니, 부탁입니다.”
“그렇다면 기다려 줘요.”
찌에는 일어나서 방을 나가 부엌으로 갔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을 씻고 있겠지.’
이윽고 돌아온 찌에는 마사오의 곁에 나란히 누워 손을 뻗쳐 왔다.
“당신 것에도 키스하고 싶어요.”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상체를 일으켜 찌에의 몸 중앙으로 몸을 옮겨 거꾸로 엎어진 자세로 그녀의 허리를 껴안았다. 무릎을 벌리고 풀숲을 어루만졌다.
“부끄러워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찌에는 마사오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꽃잎이 열렸다. 선홍색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방금 씻었는데도 불덩이 주변은 투명한 호수를 이루고 작은 다이아몬드를 드러낸 채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찌에의 이곳을 볼 때마다 새삼 이런 감정을 느끼곤 했다.
‘이 여자의 이 부분은 젊은이 넘친다.’
이때만은 연령의 차이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담하고 가련하게 느껴지는 꽃잎이었다.
이전의 시루꼬 쪽이 만개한 느낌인데 비해 찌에 쪽이 오히려 소녀의 꽃봉우리 같았다. 빛깔이나 모양도 그랬다.
입을 대기 전에 그 귀여운 모양을 눈으로 관찰하면서 손으로 만지작거려 보았다. 아까 마사오 자신의 넣었던 것은 깊숙한 곳에서 녹아 버렸는지 흔적도 없었다. 불그스름한 안쪽에서 넘쳐나는 것은 투명한 샘물뿐이었다.
찌에는 손가락으로 마사오의 그것을 만지작거리지만 아직 입을 대지는 않았다. 그녀 역시도 그것을 관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윽고 찌에의 혀가 쥐고 있는 그것의 끝부분을 핥기 시작하는 것을 신호로 하여 마사오도 찌에의 그 부분에 입을 댔다. 먼저 넘쳐나는 샘물을 들이키고 그 뒤에 혀를 댔다. 찌에도 입안 가득 그것을 집어넣고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리없이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혀를 한껏 뻗쳐 찌에의 그곳 깊숙이 밀어넣었다.
찌에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마사오가 혀를 굴리자 찌에도 마사오의 것을 입에 문 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다음에 마사오는 혀를 빼내어 윗부분의 꽃잎을 핥았다. 찌에의 허리가 경련했다. 찌에는 마사오의 밑뿌리 부분을 쥐고 입 운동을 정지한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갑자기 찌에는 마사오에게서 벗어나 상체를 일으켜 마사오의 어깨를 잡았다.
“이제 이리로 와요.”
흥분한 목소리였다.
마사오는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이제 막 좋아지려는 참인데.......”
“그만해요. 당신도 이제 많이 흥분되었어요.”
찌에가 무릎 오므리자 마사오는 할 수 없이 얼굴을 들었다.
마사오는 찌에를 감싸안았다. 찌에의 얼굴은 상기되었고, 눈빛은 충혈 된 채 빛났다. 입술을 포개자 찌에는 마사오의 타액을 빨며 목젖을 삼켰다.
두 사람은 입술을 떼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기분 좋았어요.”
찌에가 속삭였다.
“저도 그래요.”
찌에는 마사오의 그것을 다시 쥐고 자신의 그곳에 갖다 댔다.
“자아, 어서 들어와요.”
“찌에 씨의 이 부분은 아주 젊어요. 마치 제 또래의 여자들 것 같아요.”
마사오의 그것이 찌에의 그곳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갔다.
앞으로 조금 넣은 뒤 마사오는 서로가 잘 맞물린 것을 확인하고는 단숨에 찔러넣었다.
“아앗!”
찌에는 마사오에게 매달리며 탄성을 내질렀다. 마사오의 그것이 찌에의 뜨거운 중심부에 들어가자 조여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몸이 뒤엉켰다.
“아아, 기분 좋아요.”
“정말 근사해요.”
마사오가 운동 하면 찌에도 거기에 맞춰 허리를 움직였다.
그들의 호흡이 이내 흐트러졌다.
찌에와 마사오는 다섯 시가 조금 못되어 함께 아파트를 나왔다. 찌에는 역으로 향했고 마사오는 자전거에 올라탔다.
리어카를 끌고 아침에 온 길을 거꾸로 거슬러 가는 것이다. 리어카에는 아무것도 실려 있지 않으므로 아까보다 배 이상의 스피드를 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도중에 아무것도 말을 건네오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곧바로 목적지인 야채가게에 도착했다.
수건으로 거리를 질끈 동여맨 가게 주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리어카를 빈터에 세웠다. 답례로 약간의 현금이 든 봉투를 주인에게 건네 보았으나 한사코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기다하라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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