臥龍岡 中國正統 武俠小說 雷王大戰 第一卷 序章 - 第一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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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방에 이런 종류의 글을 어디에다 올려야 할지 물은 후 드디어 제가 와룡강 선생의 그 시절(?) 무협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제가 고등학교 시절 가지고 있던 소설이었는데 근 10년 가까이 만에 분가하면서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 타이핑이 끝난 후 올리려 했지만 그러면 아마 절대 올리지 못하거 같아서요..(천성이 게으르다보니)
지금 올린 분량도 거의 보름 동안 타이핑한 양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실지는 몰라도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무지 느린 속도가 되겠지만 글을 계속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성을 다해 올리는 것이니 탈자, 오자 없이 책에 있는 글을 다 옮겨 보기로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성의 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다 찾은 무협지가 와룡강 선생의 무협지는 뇌왕대전, 지옥혈, 대전황, 천년철인 후반부와 와룡강 선생과 쌍벽을 이루던 사마달 선생의 천년 공작이라는 작품입니다. 뭐 이걸 다 올리려면 저는 아직 까마득하다 생각하지만 우선 뇌왕 대전을 올릴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으면 좋갰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선 제가 이러한 노력을 하는 대가라면 대가로서 네이버3을 제외한 곳에서는 이 글이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정성을 다한 것이 네이버3 이외에 다른 곳에 쉽게 올려지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두서 없는 말을 끝내며 저도 한 명의 무협 애호가로서 여러 애호가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좀 더 기쁨을 누리셨으면 하는 조그만 바램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2003년 8월 3일 안산에서 .....박카스를 마시며 ansan407 올림.....
中國正統 武俠小說
雷王大戰 (全 七卷)
저 자 와룡강
발행인 이환규
발행처 영덕문화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101 - 23호)
1989년 11월 7 일 인쇄
1989년 11월 12일 발행
(各卷 定價 1,250원)
第 一 卷 雷霆劍城의 崩壞 篇
第 二 卷 雷霆鬪魂 篇
第 三 卷 女人 天下 篇
第 四 卷 永樂帝와의 獨對 篇
第 五 卷 神秘의 南海之海 篇
第 六 卷 惡魔들의 血鬪 篇
第 七 卷 天龍帝王家 篇
第 一 卷
雷霆劍城의 崩壞 篇
序 章
第 一 章 나의 아들을 위하여
第 二 章 龍을 잡아먹는 鳳
第 三 章 진정한 사랑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第 四 章 邪道 大宗師 邪邪血宗과의 만남
第 五 章 계속되는 奇緣
第 六 章 不倫의 情事와 그 안에 숨겨진 죽음의 음모
第 七 章 또 한 명의 公主, 그녀는 누구인가
第 八 章 淫手에게 유린당하는 女體
第 九 章 龍, 최초의 情事
序 章
삼천년(三千年) 무림사(武林史)
그 이래 무림이 이처럼 암흑기(暗黑期)를 맞이하기는 처음이었다.
지금껏 무림하면 생각나는 말은 정도(正道)라는 두 글자였다.
그만큼, 무림은 정도인들의 모든 것 -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데, 지금으로부터 오십 년 전,
이 땅에는 정도라는 이름이 다시는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만든 장본인이 있었으니....
암흑(暗黑)의 대부(代父)라 불리우는 인물에 의해....
팔황마종(八荒魔宗) 철군천(鐵君天)!
바로..... 그였다.
무림개사 이래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전무후무한 대마종(大魔宗),
그는 단 한 자루의 검(劍)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불어넣어 무림십팔만리(武林十八萬里)를 종횡하였다.
그 결과, 그는 이 땅 위에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아니 무림이라는 역사가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나 영원할 자신의 성을 만들었으니.....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바로 그것이었다.
무림의 하늘(武林天),
아니 하늘 위의 하늘로 불리우는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절대(絶代)의 힘(力)과 절대(絶代)의 인간(人間)!
그들이 연출한 무림사는 아무도 거역하지를 못했다.
거역! 그 결과는 오직 죽음과 멸문 뿐이었기에.....
제검동맹(帝劍同盟) -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에 의한 무림 암흑기를 막기 위해 정문십팔검파(正門十八劍派)가 비밀리에 모여 결성한 단체였다.
그들의 힘은 막강했다
역대 어느 정문(正門)보다도.....
그러나,
이 당의 하늘이라 불리는 팔황천마성에 비한다면 새 발의 피(鳥足之血)였다.
싸움 결과, 제검동맹의 무참한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제검동맹을 결성한 정문십팔검파는 괴멸당하고 말았으니....
여기, 또 하나의 단체가 팔황천마성의 힘에 도전을 하고 나섰으니....
흑야벌(黑夜閥) -
밤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하늘이라는 하오밀문(下午密問)의 총맹(총맹),
하나, 그들 또한 제검동맹과 똑같은 전철을 밟고 말았으니....
초토화(초토화),
오직 그것뿐이었다.
팔황천마성에 도전하는 것은....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
그들은 말한다.
팔황천마성에 도전을 허락한다.
하나 그 결과는 오직 죽음뿐이다!
이러한 말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었다.
무림이 존재하고....
팔황천마성이라는 이 땅의 절대세(絶代勢)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는 한 그 말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그리고,
팔황마종(八荒魔宗) 철군천(鐵君天) -!
이 절대세와 절대자가 하는 말과 행동은 곧 무림의 철칙이었고 법이었다.
아아....과연 팔황천마성은 영원히 쓰러지지 않을 괴물인가?
뇌왕대전(雷王大戰) - !
그것은, 바로 팔황천마성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 서막을 장식했으니....
第 一 章
나의 아들을 위해서
밤하늘(夜天),
한 점의 먹구름조차 없는 밤하늘은 허허로울 정도로 맑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오늘 따라 밤하늘 위에 수놓은 듯 이어지는 무수한 군성들이 말고 화려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무이산(武夷山)
무림 그 자체라 말하여 전해지는 중원오악(中原五嶽)에 버금가는 명산(名山)이었다.
중원오악이 무림이 탄생시킨 구시대(舊時代)의 유물이라면, 무이산은 중원이 새롭게 탄생시킨 신시대(新時代)의 유물이었다.
그 만큼 무이산의 존재는 무림인들에게 새로운 존재로 심어졌다.
무이산의 정봉(頂峯) 검천봉(劍天峯)
휘-이이잉!
상큼한 봄의 향기를 담고 코끝을 스치는 삼월의 야풍은 싱그럽기조차 하였다.
누가 이 초향을 맡아도 지금부터 봄의 시작이구나 하는 말을 할 정도로 싱그러운 것이었다.
한데, 오오....그런 봄의 싱그러움을 시기라도 함인가?
보라!
화----------라라락....콰우우----------우우웅!
거울처럼 맑은 밤하늘을 꿰뚫을 듯 치솟아 오르는 저 환상 같은 붉은 기운을....
콰------지지직!
화르르....아아....불타고 있었다.
거대한 성곽이 무이산 전체를 짓이길 듯이 뒤흔들리면서 무너지고 있었다.
악마의 혓바닥인 양 날름거리는 지옥겁화(地獄劫火)에 감춰진 거성(巨城)은 산산이 부서져 대기()를 한 줌의 잿가루로 화여 흩날리고 있었다.
아아....이 무슨 일인가?
화르르....콰-----지지-----직!
언뜻, 시뻘건 화염 속에서 조각조각 부서져 내리는 현판이 보였다.
<뇌정(雷霆)....검(劍)....성(城)>
아아....뇌정검성이라니....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뇌정검성(雷霆劍城)>
한때 이 땅 위에 절대자로 군림했던 곳,
유일한 하늘의 힘인 뇌정(雷霆)의 정기를 받고 이 땅에 무적검호세가(無敵劍豪世家)였던 뇌정검성,
하나, 오십 전 전 팔황천마성이라는 단체가 생긴 후 너무나도 빠르게 몰락의 길을 걸어야만 했으니....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팔황천마성의 출현과 뇌정검성의 몰락!
그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비밀이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무림이 알면 경악할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니....
화르르르....악마의 화염은 순식간에 뇌정검성을 녹여내리고....
콰-----드드....드득! 콰----아아앙!
천지가 뒤흔들리듯 터져 울리는 굉음은 한 절대세의 이름을 영원히 밤하늘 위로 날려 버리고 말았으니....
그것은,
무림사의 한 장을 찬란하게 빛냈던 위대한 뇌정신화(雷霆神話)의 몰락과.... 그로 인해 약간의 희망의 등불이었던 정문에게 파멸을 예시하는 전주곡이었다.
칙칙한 죽음의 냄새와 천하가 알지 못하는 비밀과 함께.....
검천봉 정상,
언제부터인가?
[.....]
한 사람, 그는 묵묵히 불타 오르는 뇌정검성을 응시하고 있었다.
육십대 중반쯤 되었을까?
일신에는 눈처럼 흰 백의를 걸치고 있었고,
뒷머리는 영웅의 기개를 표현하듯 검은 영웅건(英雄巾)으로 묶어 뒤로 넘겨져 있었다.
정갈한 귀품과 함께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폭발할 것만 같은 예기는 단숨에 천지를 양단해 버릴 듯 엄청난 것이었다.
금방이라도 그의 전신에서 뇌정이 솟구쳐 오를 것만 같은 형형한 붕안(鵬眼),
그 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마저도 태워 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예기를 폭출시키고 있었다.
딛고 선 거산 마저 무너져 내릴 듯 장중한 기개와 헌앙한 위엄!
마치, 뻗쳐오르려는 대폭풍(大暴風)이랄까?
그러나 지금, 백의노인은 다소 굳은 신색으로 석상 마냥 우뚝 서 있을 뿐이었다.
[....]
그런 그의 동공 속엔 화마에 유린당하고 있는 뇌정검성의 울부짖음이 잔인하게 투영되어 있었다.
화르르....쿠쿠-----쿵!
악마의 괴성인 양 굉렬한 폭음을 토하며 불길에 몸부림치는 거대한 성곽,
한데, 그가 서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곳,
[....]
그 말고 또 한 사람이 불타는 뇌정검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는 암흑의 일부인 양 죽음의 신이 내뿜는 회색(灰色)의 사향(死香)을 내뿜고 있는 흑의인이었다.
입고 잇는 흑의와는 대조를 보이는 피부는 창백할 정도로 푸르렀다.
그의 용모,
오오....그것을 어찌 인간의 얼굴이라 하겠는가?
사내의 얼굴, 아니 사내라는 이름을 걸고 태어난 여인의 얼굴이었다.
처절하도록 아름답고 무섭도록 요염한 환상과 미!
여인으로서도 감히 따라가지 못할 절세지용(絶世之容)을 소유한 사내를 대체 무슨 말로 표현한단 말인가?
한데 차갑다.
만년빙굴 속에서 갓 끌어올린 빙어랄까?
마치 얼음조각으로 빚어 만든 얼음인형을 보는 듯한 빙안,
스으으으....그런 그의 전신으로 피어오르는 죽음의 한기는 죽은 시체의 영혼조차 파멸시킬 정도로 스산했다
한 순간,
[으음....]
밤하늘에서 시선을 던졌던 백의노인이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흑의중년인에게로....그리고,
[....]
[....]
한동안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허공에서 부딪친 두 사람의 시선,
백의노인의 시선은 세상의 모든 고뇌를 다 갖고 있는 듯한 무거운 시선이었으며, 흑의중년인의 시선은 그런 그를 안쓰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흑의중년인이 먼저 침묵을 깼다.
[성주....꼭 이래야만 했소이까? 이 방법밖에는 없었소이까?]
이 순간만큼 흑의중년인의 음성은 다소 떨리고 있었다.
[허허....이 방법 뿐이라....그래,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방법은 오직 이것뿐이었다네.]
[성주....]
백의노인은 시선을 불타고 있는 뇌정검성으로 돌렸다.
[자, 보게. 뇌정의 파멸이....처절하도록 아름답지 않은가?]
[....]
흑의중년인은 말없이 백의노인의 모습을 주시할 뿐이었다.
이윽고,
불타고 있는 뇌정검성을 주시하고 있는 백의노인에게 흑의중년인이 말했다.
[성주가 모든 것을 버린다 해도.... 천하에서 성주가 버릴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소...그것은 어찌할 셈이시오?]
순간, 파르르....
백의 노인의 전신으로 잔 경련이 일어났다.
[그 아이는 이제 갓 태어났소. 그리고 그 아이를 탄생시키기 위해 한 아까운 여인이 생명을 잃었소이다.]
[...]
마치 대폭풍이 스치고 지나간 듯 백의노인의 전신은 마구마구 떨리고 있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불타오르는 뇌정검성을 바라보고 말했다.
[그 아이는 뇌정의 아들일세. 그 아이가 죽고 사는 것은.... 그 아이를 이 땅에 탄생시킨 하늘의 들일 걸세. 하나....]
백의노인은 몸을 돌려 흑의중년인을 바라보았다.
아아....그 모습,
마치 거대한 태산이 움직이듯 장엄하기까지 했으니....
[....]
그 모습에 흑의중년인의 눈빛이 한동안 미미한 떨림을 보였다.
(과연....거인(巨人)이다. 그 누구도 따르지 못할....)
[나는 믿고 싶네. 그 아이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그것이 오히려 그 아이를 강한 뇌정의 하늘로 만들 것이라는 것을.... 나는 믿고 싶네. 아니 믿네.]
백의노인의 말 속에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었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이라도 하듯....
흑의중년인, 그 말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지 모른다. 그 역시 용(용)의 아들이며...하늘의 아들이니까....)
그는 가만히 자신의 가슴팍을 만졌다.
그리고, 한 손으로 옷깃을 헤치자 그 안에는 뭔가 있었다.
아아....아기였다.
이제 갓 때어난 아기....
아기는 깊은 잠에 빠진 듯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 뭔지 모르는 흑의중년인에게도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흑의중년인, 그는 손으로 잠들어 있는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흐흐.... 나에게 이런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니....우습군!)
하나, 그의 손은 여전히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뇌정검성.... 이 땅에 평화를 만들려 했으나....실패했다. 실패....뇌정의 아들에게 실패란.......죽음보다 더 치욕적인 것이다.]
[....]
백의노인은 흑의중년인을 직시했다.
[그대라면....그 아이를 강하게 만들리라 믿네. 그래서 그대에게....]
[....]
흑의중년인은 시선을 들어 백의노인을 바라보았다.
[성주께 그런 말을 들으니...아무튼 고맙소.]
[나 뇌정검종(雷霆劍宗) 뇌군황(雷君皇)은....이후의 뇌정의 모든 운명을 그 아이에게 걸었네.]
뇌정검종(雷霆劍宗) 뇌군황(雷君皇)
뇌정검성의 마지막 신화!
검으로써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대검신(大劍神)의 경지에 오른 무적검호,
이 백의노인이....바로 그였던 것이다.
[나의 아들을 그대에게 맡긴 이상....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네. 하나....이것만은 전해 주게. 그대의 생각으로 그 아이가 강해졌다 여길 때....]
이어, 뇌정검종 뇌군황은 품에서 하나의 옥패(玉佩)와 소검을 꺼내 들었다.
그것을 본 흑의중년인의 얼굴빛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뇌정천패(雷霆天牌)....뇌정지검(雷霆之劍)....]
-----뇌정천패!
-----뇌정지검!
뇌정검종 뇌군황이 꺼낸 두 가지 물건의 이름이었다.
뇌정쌍보(뇌정쌍보),
한때는 그런 이름으로 불리웠으며, 그 두 가지 물건을 천하의 가장 영휘스러운 물건으로 칭해진 시절이 있었다.
하나, 지금 이 순간 두 가지 물건은 보잘 것 없는 뇌정검성의 물건에 지나지 않았으니....
[나의 아들....아닌 하늘의 아들이 강해졌을 때....이것들을 전해주게. 그리고 말해 주게. 너의 아버지 뇌군황은 실패자였으며....패배자였다고....]
[....]
[그리고 너의 아버지를 실패자로 만든 자는....]
한동안 말을 끊은 뇌정검종 뇌군황,
이어 그는 몸을 돌려 불타는 뇌정검성을 바라보았다.
[바로 팔황마종 철군천이라고....말해주게.]
(팔황마종 철군천!)
흑의중년인은 한동안 그 이름을 뇌까렸다.
-----팔황마종 철군천!
이 얼마나 엄청난 이름이던가?
하늘 위의 하늘로 군림하는 팔황천마성의 지존,
천하무림지존(천하무림지존)!
이런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절대자가 아니던가?
츠-----츳!
강한 빛을 담은 뇌정검종 뇌군황의 시선이 불타오르는 뇌정검성을 바라보고 빛나고 있었다.
(십 년....아나 백 년이 걸리더라도 나의 아들....뇌정의 아들은 강해져야 한다. 그 길만이 악마의 발호를 막을 수가 있다.)
아아....악마의 발호라니....!
(나는 믿는다. 나의 아들은....위대한 무림의 신이 될 것이다!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모든 것을 버린 것이다!)
-----나의 아들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버린다!
(이제....시작이다! 뇌정검성의 파멸은....시작이다. 새로운 무림의 하늘을 탄생시키기 위한....그리고 그 시작은 이제부터인 것이다!)
츠으으....
그의 시선은 가공하게 빛을 발했다.
마치 불타고 있는 뇌정검성의 시뻘건 불길보다 더 강한....
그때, 흑의중년인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성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오. 지금이라도 새로이 시작한다면....팔황마종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소. 꼭 이 방법만이....]
[이미 결정된 일이네. 나의 결심....설사 하늘이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일세.]
[....]
흑의중년인은 다시 무슨 말을 하려다 그만두었다.
누구보다 뇌정검종 뇌군황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자신의 아들에게 맡겼다.)
그는 시선을 내려 품의 아기에게 주었다.
세상이 어찌 변해 가는지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는 아기,
(뇌정검종 뇌군황, 아니 뇌정의 마지막 후예인 뇌무린(雷武隣)....너의 운명은 어찌.)
한데, 바로 그 때였다.
흑의중년인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든 것은....
아아....보라!
위대한 한 인간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 그의 동공으로 아프게 파고든 것이다.
[성주!]
흑의중년인은 급히 그에게 다가가려 하였다.
하나, 뇌정검종 뇌군황은 손을 들어 그의 행동을 제지시키는 것이었으니....
[나의 이런 모습....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네. 어서....떠나 주게. 어서....]
뇌정검종 뇌군황은 힘겹게 말했다.
[....]
흑의중년인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서서 그를 주시했다.
그때,
털썩! 뇌정검종 뇌군황의 한쪽 다리가 꺽여 지면에 닿았다.
그리고 그는 보았다.
지면을 적시는 붉은 피를....
[나 뇌군황! 이것이 나의 최후일세. 어서....]
[....]
흑의중년인은 말이 없었다.
이 순간 그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윽고, 그는 몸을 돌렸다.
순간, 그의 눈가로 아련히 맺힌 것이 있었으니....
아아....그것은 눈물(淚)이란 이름의 괴물이었다.
여지껏 단 한 번도 눈물이라는 것을 흘린 적이 없는 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었다.
한 위대한 인간의 죽음을 보면서....
그때, 그런 그의 귓전을 강하게 때리는 뇌정검종 뇌군황의 마지막 말소리가 들려왔으니....
[암흑제왕(暗黑帝王) 냉천군(冷千君), 고맙네.}
부르르....그의 몸이 떨렸다.
암흑제왕(暗黑帝王) 냉천군(冷千君)
그렇다.
그의 별호 그대로 그는 밤(夜)의 지존이며, 살수(殺手)의 지존이었다.
-----흑야벌(黑夜閥)!
한 때는 이 땅에 절대자로 군림했던 곳,
하나, 흑야벌 또한 팔황마종 철군천이 이끄는 팔황천마성에 의해 처절한 패배를 맛본 뒤 무림에서 사라졌으니....
그런 흑야벌의 지존 암흑제왕 냉천군이 이곳 무이산에 나타난 것이다.
[냉천군....자내는....나 뇌군황의 유일한 친구였네....자네를....친구로 둔 나는.... 나 자신을....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네....고맙네....]
뇌정검종 뇌군황,
그의 음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암흑제왕 냉천군,
그는 몸을 돌려 뇌정검종 뇌군황을 바라보고 싶었다.
하나,
(친구....잘 가게.)
그 말을 뇌까리며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의 등뒤로 불타는 뇌정검성이 보였으며,
죽은 듯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있는 뇌정검종 뇌군황의 모습이 있었다.
사실 다 타이핑이 끝난 후 올리려 했지만 그러면 아마 절대 올리지 못하거 같아서요..(천성이 게으르다보니)
지금 올린 분량도 거의 보름 동안 타이핑한 양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실지는 몰라도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무지 느린 속도가 되겠지만 글을 계속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성을 다해 올리는 것이니 탈자, 오자 없이 책에 있는 글을 다 옮겨 보기로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성의 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다 찾은 무협지가 와룡강 선생의 무협지는 뇌왕대전, 지옥혈, 대전황, 천년철인 후반부와 와룡강 선생과 쌍벽을 이루던 사마달 선생의 천년 공작이라는 작품입니다. 뭐 이걸 다 올리려면 저는 아직 까마득하다 생각하지만 우선 뇌왕 대전을 올릴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으면 좋갰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선 제가 이러한 노력을 하는 대가라면 대가로서 네이버3을 제외한 곳에서는 이 글이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정성을 다한 것이 네이버3 이외에 다른 곳에 쉽게 올려지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두서 없는 말을 끝내며 저도 한 명의 무협 애호가로서 여러 애호가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좀 더 기쁨을 누리셨으면 하는 조그만 바램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2003년 8월 3일 안산에서 .....박카스를 마시며 ansan407 올림.....
中國正統 武俠小說
雷王大戰 (全 七卷)
저 자 와룡강
발행인 이환규
발행처 영덕문화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101 - 23호)
1989년 11월 7 일 인쇄
1989년 11월 12일 발행
(各卷 定價 1,250원)
第 一 卷 雷霆劍城의 崩壞 篇
第 二 卷 雷霆鬪魂 篇
第 三 卷 女人 天下 篇
第 四 卷 永樂帝와의 獨對 篇
第 五 卷 神秘의 南海之海 篇
第 六 卷 惡魔들의 血鬪 篇
第 七 卷 天龍帝王家 篇
第 一 卷
雷霆劍城의 崩壞 篇
序 章
第 一 章 나의 아들을 위하여
第 二 章 龍을 잡아먹는 鳳
第 三 章 진정한 사랑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第 四 章 邪道 大宗師 邪邪血宗과의 만남
第 五 章 계속되는 奇緣
第 六 章 不倫의 情事와 그 안에 숨겨진 죽음의 음모
第 七 章 또 한 명의 公主, 그녀는 누구인가
第 八 章 淫手에게 유린당하는 女體
第 九 章 龍, 최초의 情事
序 章
삼천년(三千年) 무림사(武林史)
그 이래 무림이 이처럼 암흑기(暗黑期)를 맞이하기는 처음이었다.
지금껏 무림하면 생각나는 말은 정도(正道)라는 두 글자였다.
그만큼, 무림은 정도인들의 모든 것 -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데, 지금으로부터 오십 년 전,
이 땅에는 정도라는 이름이 다시는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만든 장본인이 있었으니....
암흑(暗黑)의 대부(代父)라 불리우는 인물에 의해....
팔황마종(八荒魔宗) 철군천(鐵君天)!
바로..... 그였다.
무림개사 이래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전무후무한 대마종(大魔宗),
그는 단 한 자루의 검(劍)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불어넣어 무림십팔만리(武林十八萬里)를 종횡하였다.
그 결과, 그는 이 땅 위에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아니 무림이라는 역사가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나 영원할 자신의 성을 만들었으니.....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바로 그것이었다.
무림의 하늘(武林天),
아니 하늘 위의 하늘로 불리우는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절대(絶代)의 힘(力)과 절대(絶代)의 인간(人間)!
그들이 연출한 무림사는 아무도 거역하지를 못했다.
거역! 그 결과는 오직 죽음과 멸문 뿐이었기에.....
제검동맹(帝劍同盟) -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에 의한 무림 암흑기를 막기 위해 정문십팔검파(正門十八劍派)가 비밀리에 모여 결성한 단체였다.
그들의 힘은 막강했다
역대 어느 정문(正門)보다도.....
그러나,
이 당의 하늘이라 불리는 팔황천마성에 비한다면 새 발의 피(鳥足之血)였다.
싸움 결과, 제검동맹의 무참한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제검동맹을 결성한 정문십팔검파는 괴멸당하고 말았으니....
여기, 또 하나의 단체가 팔황천마성의 힘에 도전을 하고 나섰으니....
흑야벌(黑夜閥) -
밤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하늘이라는 하오밀문(下午密問)의 총맹(총맹),
하나, 그들 또한 제검동맹과 똑같은 전철을 밟고 말았으니....
초토화(초토화),
오직 그것뿐이었다.
팔황천마성에 도전하는 것은....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
그들은 말한다.
팔황천마성에 도전을 허락한다.
하나 그 결과는 오직 죽음뿐이다!
이러한 말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었다.
무림이 존재하고....
팔황천마성이라는 이 땅의 절대세(絶代勢)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는 한 그 말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
팔황천마성(八皇天魔城)
그리고,
팔황마종(八荒魔宗) 철군천(鐵君天) -!
이 절대세와 절대자가 하는 말과 행동은 곧 무림의 철칙이었고 법이었다.
아아....과연 팔황천마성은 영원히 쓰러지지 않을 괴물인가?
뇌왕대전(雷王大戰) - !
그것은, 바로 팔황천마성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 서막을 장식했으니....
第 一 章
나의 아들을 위해서
밤하늘(夜天),
한 점의 먹구름조차 없는 밤하늘은 허허로울 정도로 맑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오늘 따라 밤하늘 위에 수놓은 듯 이어지는 무수한 군성들이 말고 화려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무이산(武夷山)
무림 그 자체라 말하여 전해지는 중원오악(中原五嶽)에 버금가는 명산(名山)이었다.
중원오악이 무림이 탄생시킨 구시대(舊時代)의 유물이라면, 무이산은 중원이 새롭게 탄생시킨 신시대(新時代)의 유물이었다.
그 만큼 무이산의 존재는 무림인들에게 새로운 존재로 심어졌다.
무이산의 정봉(頂峯) 검천봉(劍天峯)
휘-이이잉!
상큼한 봄의 향기를 담고 코끝을 스치는 삼월의 야풍은 싱그럽기조차 하였다.
누가 이 초향을 맡아도 지금부터 봄의 시작이구나 하는 말을 할 정도로 싱그러운 것이었다.
한데, 오오....그런 봄의 싱그러움을 시기라도 함인가?
보라!
화----------라라락....콰우우----------우우웅!
거울처럼 맑은 밤하늘을 꿰뚫을 듯 치솟아 오르는 저 환상 같은 붉은 기운을....
콰------지지직!
화르르....아아....불타고 있었다.
거대한 성곽이 무이산 전체를 짓이길 듯이 뒤흔들리면서 무너지고 있었다.
악마의 혓바닥인 양 날름거리는 지옥겁화(地獄劫火)에 감춰진 거성(巨城)은 산산이 부서져 대기()를 한 줌의 잿가루로 화여 흩날리고 있었다.
아아....이 무슨 일인가?
화르르....콰-----지지-----직!
언뜻, 시뻘건 화염 속에서 조각조각 부서져 내리는 현판이 보였다.
<뇌정(雷霆)....검(劍)....성(城)>
아아....뇌정검성이라니....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뇌정검성(雷霆劍城)>
한때 이 땅 위에 절대자로 군림했던 곳,
유일한 하늘의 힘인 뇌정(雷霆)의 정기를 받고 이 땅에 무적검호세가(無敵劍豪世家)였던 뇌정검성,
하나, 오십 전 전 팔황천마성이라는 단체가 생긴 후 너무나도 빠르게 몰락의 길을 걸어야만 했으니....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팔황천마성의 출현과 뇌정검성의 몰락!
그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비밀이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무림이 알면 경악할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니....
화르르르....악마의 화염은 순식간에 뇌정검성을 녹여내리고....
콰-----드드....드득! 콰----아아앙!
천지가 뒤흔들리듯 터져 울리는 굉음은 한 절대세의 이름을 영원히 밤하늘 위로 날려 버리고 말았으니....
그것은,
무림사의 한 장을 찬란하게 빛냈던 위대한 뇌정신화(雷霆神話)의 몰락과.... 그로 인해 약간의 희망의 등불이었던 정문에게 파멸을 예시하는 전주곡이었다.
칙칙한 죽음의 냄새와 천하가 알지 못하는 비밀과 함께.....
검천봉 정상,
언제부터인가?
[.....]
한 사람, 그는 묵묵히 불타 오르는 뇌정검성을 응시하고 있었다.
육십대 중반쯤 되었을까?
일신에는 눈처럼 흰 백의를 걸치고 있었고,
뒷머리는 영웅의 기개를 표현하듯 검은 영웅건(英雄巾)으로 묶어 뒤로 넘겨져 있었다.
정갈한 귀품과 함께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폭발할 것만 같은 예기는 단숨에 천지를 양단해 버릴 듯 엄청난 것이었다.
금방이라도 그의 전신에서 뇌정이 솟구쳐 오를 것만 같은 형형한 붕안(鵬眼),
그 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마저도 태워 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예기를 폭출시키고 있었다.
딛고 선 거산 마저 무너져 내릴 듯 장중한 기개와 헌앙한 위엄!
마치, 뻗쳐오르려는 대폭풍(大暴風)이랄까?
그러나 지금, 백의노인은 다소 굳은 신색으로 석상 마냥 우뚝 서 있을 뿐이었다.
[....]
그런 그의 동공 속엔 화마에 유린당하고 있는 뇌정검성의 울부짖음이 잔인하게 투영되어 있었다.
화르르....쿠쿠-----쿵!
악마의 괴성인 양 굉렬한 폭음을 토하며 불길에 몸부림치는 거대한 성곽,
한데, 그가 서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곳,
[....]
그 말고 또 한 사람이 불타는 뇌정검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는 암흑의 일부인 양 죽음의 신이 내뿜는 회색(灰色)의 사향(死香)을 내뿜고 있는 흑의인이었다.
입고 잇는 흑의와는 대조를 보이는 피부는 창백할 정도로 푸르렀다.
그의 용모,
오오....그것을 어찌 인간의 얼굴이라 하겠는가?
사내의 얼굴, 아니 사내라는 이름을 걸고 태어난 여인의 얼굴이었다.
처절하도록 아름답고 무섭도록 요염한 환상과 미!
여인으로서도 감히 따라가지 못할 절세지용(絶世之容)을 소유한 사내를 대체 무슨 말로 표현한단 말인가?
한데 차갑다.
만년빙굴 속에서 갓 끌어올린 빙어랄까?
마치 얼음조각으로 빚어 만든 얼음인형을 보는 듯한 빙안,
스으으으....그런 그의 전신으로 피어오르는 죽음의 한기는 죽은 시체의 영혼조차 파멸시킬 정도로 스산했다
한 순간,
[으음....]
밤하늘에서 시선을 던졌던 백의노인이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흑의중년인에게로....그리고,
[....]
[....]
한동안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허공에서 부딪친 두 사람의 시선,
백의노인의 시선은 세상의 모든 고뇌를 다 갖고 있는 듯한 무거운 시선이었으며, 흑의중년인의 시선은 그런 그를 안쓰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흑의중년인이 먼저 침묵을 깼다.
[성주....꼭 이래야만 했소이까? 이 방법밖에는 없었소이까?]
이 순간만큼 흑의중년인의 음성은 다소 떨리고 있었다.
[허허....이 방법 뿐이라....그래,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방법은 오직 이것뿐이었다네.]
[성주....]
백의노인은 시선을 불타고 있는 뇌정검성으로 돌렸다.
[자, 보게. 뇌정의 파멸이....처절하도록 아름답지 않은가?]
[....]
흑의중년인은 말없이 백의노인의 모습을 주시할 뿐이었다.
이윽고,
불타고 있는 뇌정검성을 주시하고 있는 백의노인에게 흑의중년인이 말했다.
[성주가 모든 것을 버린다 해도.... 천하에서 성주가 버릴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소...그것은 어찌할 셈이시오?]
순간, 파르르....
백의 노인의 전신으로 잔 경련이 일어났다.
[그 아이는 이제 갓 태어났소. 그리고 그 아이를 탄생시키기 위해 한 아까운 여인이 생명을 잃었소이다.]
[...]
마치 대폭풍이 스치고 지나간 듯 백의노인의 전신은 마구마구 떨리고 있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불타오르는 뇌정검성을 바라보고 말했다.
[그 아이는 뇌정의 아들일세. 그 아이가 죽고 사는 것은.... 그 아이를 이 땅에 탄생시킨 하늘의 들일 걸세. 하나....]
백의노인은 몸을 돌려 흑의중년인을 바라보았다.
아아....그 모습,
마치 거대한 태산이 움직이듯 장엄하기까지 했으니....
[....]
그 모습에 흑의중년인의 눈빛이 한동안 미미한 떨림을 보였다.
(과연....거인(巨人)이다. 그 누구도 따르지 못할....)
[나는 믿고 싶네. 그 아이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그것이 오히려 그 아이를 강한 뇌정의 하늘로 만들 것이라는 것을.... 나는 믿고 싶네. 아니 믿네.]
백의노인의 말 속에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었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이라도 하듯....
흑의중년인, 그 말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지 모른다. 그 역시 용(용)의 아들이며...하늘의 아들이니까....)
그는 가만히 자신의 가슴팍을 만졌다.
그리고, 한 손으로 옷깃을 헤치자 그 안에는 뭔가 있었다.
아아....아기였다.
이제 갓 때어난 아기....
아기는 깊은 잠에 빠진 듯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 뭔지 모르는 흑의중년인에게도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흑의중년인, 그는 손으로 잠들어 있는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흐흐.... 나에게 이런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니....우습군!)
하나, 그의 손은 여전히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뇌정검성.... 이 땅에 평화를 만들려 했으나....실패했다. 실패....뇌정의 아들에게 실패란.......죽음보다 더 치욕적인 것이다.]
[....]
백의노인은 흑의중년인을 직시했다.
[그대라면....그 아이를 강하게 만들리라 믿네. 그래서 그대에게....]
[....]
흑의중년인은 시선을 들어 백의노인을 바라보았다.
[성주께 그런 말을 들으니...아무튼 고맙소.]
[나 뇌정검종(雷霆劍宗) 뇌군황(雷君皇)은....이후의 뇌정의 모든 운명을 그 아이에게 걸었네.]
뇌정검종(雷霆劍宗) 뇌군황(雷君皇)
뇌정검성의 마지막 신화!
검으로써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대검신(大劍神)의 경지에 오른 무적검호,
이 백의노인이....바로 그였던 것이다.
[나의 아들을 그대에게 맡긴 이상....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네. 하나....이것만은 전해 주게. 그대의 생각으로 그 아이가 강해졌다 여길 때....]
이어, 뇌정검종 뇌군황은 품에서 하나의 옥패(玉佩)와 소검을 꺼내 들었다.
그것을 본 흑의중년인의 얼굴빛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뇌정천패(雷霆天牌)....뇌정지검(雷霆之劍)....]
-----뇌정천패!
-----뇌정지검!
뇌정검종 뇌군황이 꺼낸 두 가지 물건의 이름이었다.
뇌정쌍보(뇌정쌍보),
한때는 그런 이름으로 불리웠으며, 그 두 가지 물건을 천하의 가장 영휘스러운 물건으로 칭해진 시절이 있었다.
하나, 지금 이 순간 두 가지 물건은 보잘 것 없는 뇌정검성의 물건에 지나지 않았으니....
[나의 아들....아닌 하늘의 아들이 강해졌을 때....이것들을 전해주게. 그리고 말해 주게. 너의 아버지 뇌군황은 실패자였으며....패배자였다고....]
[....]
[그리고 너의 아버지를 실패자로 만든 자는....]
한동안 말을 끊은 뇌정검종 뇌군황,
이어 그는 몸을 돌려 불타는 뇌정검성을 바라보았다.
[바로 팔황마종 철군천이라고....말해주게.]
(팔황마종 철군천!)
흑의중년인은 한동안 그 이름을 뇌까렸다.
-----팔황마종 철군천!
이 얼마나 엄청난 이름이던가?
하늘 위의 하늘로 군림하는 팔황천마성의 지존,
천하무림지존(천하무림지존)!
이런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절대자가 아니던가?
츠-----츳!
강한 빛을 담은 뇌정검종 뇌군황의 시선이 불타오르는 뇌정검성을 바라보고 빛나고 있었다.
(십 년....아나 백 년이 걸리더라도 나의 아들....뇌정의 아들은 강해져야 한다. 그 길만이 악마의 발호를 막을 수가 있다.)
아아....악마의 발호라니....!
(나는 믿는다. 나의 아들은....위대한 무림의 신이 될 것이다!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모든 것을 버린 것이다!)
-----나의 아들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버린다!
(이제....시작이다! 뇌정검성의 파멸은....시작이다. 새로운 무림의 하늘을 탄생시키기 위한....그리고 그 시작은 이제부터인 것이다!)
츠으으....
그의 시선은 가공하게 빛을 발했다.
마치 불타고 있는 뇌정검성의 시뻘건 불길보다 더 강한....
그때, 흑의중년인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성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오. 지금이라도 새로이 시작한다면....팔황마종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소. 꼭 이 방법만이....]
[이미 결정된 일이네. 나의 결심....설사 하늘이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일세.]
[....]
흑의중년인은 다시 무슨 말을 하려다 그만두었다.
누구보다 뇌정검종 뇌군황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자신의 아들에게 맡겼다.)
그는 시선을 내려 품의 아기에게 주었다.
세상이 어찌 변해 가는지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는 아기,
(뇌정검종 뇌군황, 아니 뇌정의 마지막 후예인 뇌무린(雷武隣)....너의 운명은 어찌.)
한데, 바로 그 때였다.
흑의중년인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든 것은....
아아....보라!
위대한 한 인간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 그의 동공으로 아프게 파고든 것이다.
[성주!]
흑의중년인은 급히 그에게 다가가려 하였다.
하나, 뇌정검종 뇌군황은 손을 들어 그의 행동을 제지시키는 것이었으니....
[나의 이런 모습....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네. 어서....떠나 주게. 어서....]
뇌정검종 뇌군황은 힘겹게 말했다.
[....]
흑의중년인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서서 그를 주시했다.
그때,
털썩! 뇌정검종 뇌군황의 한쪽 다리가 꺽여 지면에 닿았다.
그리고 그는 보았다.
지면을 적시는 붉은 피를....
[나 뇌군황! 이것이 나의 최후일세. 어서....]
[....]
흑의중년인은 말이 없었다.
이 순간 그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윽고, 그는 몸을 돌렸다.
순간, 그의 눈가로 아련히 맺힌 것이 있었으니....
아아....그것은 눈물(淚)이란 이름의 괴물이었다.
여지껏 단 한 번도 눈물이라는 것을 흘린 적이 없는 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었다.
한 위대한 인간의 죽음을 보면서....
그때, 그런 그의 귓전을 강하게 때리는 뇌정검종 뇌군황의 마지막 말소리가 들려왔으니....
[암흑제왕(暗黑帝王) 냉천군(冷千君), 고맙네.}
부르르....그의 몸이 떨렸다.
암흑제왕(暗黑帝王) 냉천군(冷千君)
그렇다.
그의 별호 그대로 그는 밤(夜)의 지존이며, 살수(殺手)의 지존이었다.
-----흑야벌(黑夜閥)!
한 때는 이 땅에 절대자로 군림했던 곳,
하나, 흑야벌 또한 팔황마종 철군천이 이끄는 팔황천마성에 의해 처절한 패배를 맛본 뒤 무림에서 사라졌으니....
그런 흑야벌의 지존 암흑제왕 냉천군이 이곳 무이산에 나타난 것이다.
[냉천군....자내는....나 뇌군황의 유일한 친구였네....자네를....친구로 둔 나는.... 나 자신을....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네....고맙네....]
뇌정검종 뇌군황,
그의 음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암흑제왕 냉천군,
그는 몸을 돌려 뇌정검종 뇌군황을 바라보고 싶었다.
하나,
(친구....잘 가게.)
그 말을 뇌까리며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의 등뒤로 불타는 뇌정검성이 보였으며,
죽은 듯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있는 뇌정검종 뇌군황의 모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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