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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랑을 위하여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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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93 회 작성일 24-02-19 05: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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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서 밤으로

스즈꼬는 분명 미야모또 요시에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니까 잠자코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꾸짖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옆 모습에 비치고 있다.
“전, 지금 친구네 집에 있어요.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예요. 괜찮다면 지금이라도 오시겠어요? 소개할 테니까.”
스즈꼬는 놀란 표정으로 요시에를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안돼, 그건 안돼!”
그런 거부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요시에는 계속 떠들어댄다.
“네, 무척 중요한 이야기예요.”
“…..”
“전화로는 안된다구요.”
“…..”
“그건 곤란한데….”
아무래도 상대방은 용건에 대해 물어오는 것 같다.
“그럼, 말하겠어요. 미찌꼬에 대한 거예요.
요시꼬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
“당신 애인인 미찌꼬가 내 애인하고 바람을 피우고 있어요.”
“….”
“정말이에요. 내 애인은 카메라맨인데, 두 사람이 알몸이 되어 관계를 맺고 있는 사진까지 찍어놨더라구요. 내 이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한걸요.”
요시에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진인지 말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아까 그 방을 뛰쳐나온 거예요. 당신과 나는 같은 피해자가 되었어요.”
하고 바람을 피우고 있어요.”
“….”
“믿기 지 않으면 지금 그 집으로 가보세요. 아마 그 두 사람은 새로운 예술사진을 만들고 있을 거예요.”
“….”
“그래요, 내 눈으로 분명히 보왔어요. 게다가 그 사람한테서 자백까지 받았는걸요.”
“….”
“직접 현장을 확인해 보세요.”
“….”
“여기 전화번호요?”
스즈꼬가 부르는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고 요시에는 전화를 끊었다. 또 위스키를 벌컥벌컥 마셔댄다.
“지금 간대?”
스즈꼬가 확인하듯 물었다.
“응.”
“미찌꼬가 없으면 어떻게 해?”
“없어도 그 사람한테 추궁할 거야. 내가 다 말해 버렸으니까. 그 사람은 변명할 여지가 없어.”
“정말로 이제는 헤어질 거니?”
“그래. 차라리 내가 모르는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면 용서해 쥤을지도 몰라. 하지만 상대가 내 친구라는 사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 미찌꼬 그 계집애, 감히 내 남자한테 손을 대다니.”
“아직도 난 믿을 수가 없어.”
“그 계집애, 다른 사람 것을 그냥 못 보는 성격이야. 욕심쟁이 같으니라구. 정말 억울해.”
“목 윗부분만 갖다 붙여서 만든 합성사진일 수도 있잖아?”
“그 사람이 자백했어.”
“이제는 어떻게 해?”
“위자료를 받겠어. 그리고 그 자식보다 더 좋은 남자를 찾을 거야.”
히데오는 또 1호실을 들여다보았다.
술자리는 계속되고 있다.
일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되고 있다.
네 명 모두 상당히 취한 상태다.
남자들을 보는 기요미의 눈에 은근히 색기가 흐르고 있다.
4호실을 들여다본다.
마리꼬도 손님도 이불 위에서 알몸이 되어 서로 다리를 껴안은 채 그 사이에 얼굴을 박고 있다.
‘역시 저 속에도 남녀 관계에서 얻어낼 수 없는 기쁨이 있겠지?’
마리꼬도 손님도 짤막한 소리를 발하면서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남녀가 서로 환희를 나눌 때는 서로가 반대의 감각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끼리의 동성연애인 경우에는 동시에 동질의 감각을 받게 된다. 남녀의 결합에서 오는 일체감하고는 다른 일체감이 생기는 것이다.
히데오는 반침에서 나와 거실로 갔다.
다에꼬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잠시 이리 와봐.”
“뭔가 있어요?”
“아니, 그렇지 않아. 당신 감상을 듣고 싶어서 그래.”
다에꼬는 순순히 히데오의 뒤를 따라 반침 속으로 들어갔다.
4호실을 들여다보게 한다.
여자끼리의 연애는 더욱 격렬하게 계속되고 있다.
남녀 사이의 관계보다 훨씬 도색적인 느낌을 준다.
히데오가 잡지사에서 의뢰 받은 취재에서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계속 사랑을 주고 받는 동성연애자들도 있다고 한다.
“어때?”
“뭐랄까? 스포츠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느껴져?”
“네.”
“싫거나 혐오스럽지는 않아?”
“그렇지는 않아요.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가 불쌍해?”
“그러니까….”
다에꼬는 응석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쓸데없이 허무한 작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고 말한다.
“허무하다고?”
“그래요. 허무한 일에 열중하고 있는 거지요.”
“그러나 서로가 기쁨을 느끼고 있어.”
“그렇기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게 없잖아요.”
그러면서 다에꼬는 히데오를 만지기 시작한다.
히데오의 것은 말랑말랑한 상태다.
이미 몇 번이나 봐왔던 몸들이고, 레즈비언에게는 원래 그다지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에꼬의 손에 의해, 그것은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단단해졌다.
“이것이 없는걸요. 중요한 이것이 없으니까 아무리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똑같을 거 아녜요.”
“그러나 저 여자들은 충분히 서로 즐기고 있어.”
“이것이 저 장소에 나가게 되면 분명히 서로 빼앗으려고 할 거예요. 이것이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진짜 즐거움을 얻지 못하는 단계에서 그치는 셈이지요.”
“그럴까? 레즈비언 가운데는 남자 따위에는 전혀 흥미를 갖지 않는 여자도 있어.”
“있기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이상한 소수파에 불과해요.”
다에꼬는 히데오를 강하게 쥐며 계속 말한다.
“저런 것을 보면서 이렇게 하니까 왠지 우월감이 생기는데요.”
“정말 당신도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
“그럼요. 그보다도 여기서 나가요. 차라도 마시는 게 좋겠어요.”
“그렇게 할까?”
두 사람은 반침을 나왔다.
“저기….”
차를 마시면서 다에꼬는 진지한 어조로 말을 꺼낸다.
“4호실의 마리꼬라는 여자 말예요, 저런 식으로 여러 여자들과 놀기만 하고 결혼을 안 할 생각인가 보죠?”
“여자랑 결혼하지 않을까?”
“지금이야 그것으로 되겠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 결국엔 자기의 실수를 알게 되겠지요.”
“그건 남자들하고 놀아나는 여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지.”
“남자들하고 노는 여자들의 경우엔 그 가운데서 일생의 반려자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그러나 레즈비언들은 그게 불가능해요. 어디까지나 타인이에요. 저런 식으로 서로 껴안고 있어도 결국은 영원히 결합할 수 없잖아요.”
1시간 정도 지나서 히데오는 다시 3호실을 들여다보았다.
스즈꼬는 차를 마시고 있고, 손님인 요시에는 위스키를 마시고 있다. 요시에는 꽤 많이 마셨는지 상체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손목시계를 쳐다보고는,
“멍청이! 무얼하고 있는 거지? 내 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자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
하고 중얼거린다.
“갔지만 아무도 없었던 건 아닐까? 네 파트너는 어쩌면 네가 집을 뛰쳐나갔기 때문에 심란해서 술을 마시러 나갔을지도 몰라.”
“그랬다 하더라도 어딘가에서 미찌꼬를 만나고 있을 거야.”
“이미 헤어져 버린 거니까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 않아? 우린 이제 그만 자자.”
“먼저 자. 나는 이 병 다 비우고 잘 테니까.”
“지금도 많이 마셨어.”
“염려 마. 오늘 하룻밤 정도는 마음껏 취하고 싶다구. 누굴 불러도 괜찮지?”
“누굴 부른다는 거야?”
“누군긴, 남자지. 나, 엉망진창으로 놀고 싶어.”
“안돼. 오늘밤엔 얌전하게 자.”
“쳇! 넌 도대체 어쩔 작정이야?”
요시에는 그렇게 빈정거리며 스즈꼬를 빤치 쳐다본다.
“이렇게 좋은 나이에 애인 하나 없다니, 너도 참 한심해. 스즈꼬 너 아직 처녀지? 그러니까 나의 괴로움을 모르는 거라구.”
“미안해. 하지만 이래봬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야, 모르고 있어. 너는 절대 이해 못할 일이야. 너, 혹시 불감증 상태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지.”
“틀림없이 그럴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남자를 봐도 아무런 느낌이 안들 리가 없잖아?”
“어머머! 나도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다구.”
“흥! 거짓말하지 마. 넌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불감증이라구.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처녀로 지내지.”
“인기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런데다가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좀처럼 발견되지도 않고….. 난 너처럼 인기가 있는 사람이 부러워.”
그때 전화 벨이 울렸다.
무척 서두르는 모습으로 요시에가 수화기를 든다.
“아, 모리타니 씨.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
“역시 있지요?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
“네, 가겠어요. 어디서 만나지요?”
요시에는 만날 장소를 정한 후 수화기를 놓고서 일어섰다.
온몸이 비틀거리고 있다.
“나, 갈테야.”
“괜찮겠어? 너무 마셨다구.”
“걱정 마. 벌써 약속했는걸.”
“만나서 어떻게 해?”
“뻔하잖니? 난 이제 그 자식하고는 절교야. 모리타니 씨랑 결혼할 작정이거든. 이번에는 내가 빼앗는 거라구. 나는 천하일품이니까 모리타니 씨를 기분 좋게 해줄 자신이 있어.”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너도 갈래?”
“싫어.”
“그럼, 나 갈게. 오늘밤엔 이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요시에가 나가자 또 금세 전화벨이 울렸다.
“네, 히로가와입니다.”
“….”
“아, 미찌꼬.”
아무래도 요시에와 동거하는 친구와 정을 통하고 있다는 여자가 걸어온 듯하다.
“응, 들었어.”
“….”
“나가 버렸어.”
“….”
“글쎄, 잘 모르겠는데.”
“….”
“아니, 오늘밤엔 여기에 오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나갔는걸.”
“….”
“글쎄, 그런 것 같지만….”
“….”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어.”
가만히 듣고 있자니 미찌꼬라는 여자가 스즈꼬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모양이다.
스즈꼬는 저자세로 응하며 난감해 하고 있다.
지켜보고 있는 히데오는 스즈꼬의 그런 자세가 불만스럽다.
‘왜 고압적인 태도로 상대방을 누르지 못하는 걸까? 저렇게 대하다가는 상대방이 더 기가 살아서 날뛸 텐데….”
“응, 알았어. 만약에 또 오면 그렇게 전하겠어. 응, 알았어. 응,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 보진 못했어.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던테?”
“….”
“알았어, 그렇게 전해줄게.”
간신히 전화를 끊은 스즈꼬는 크게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나서 요시에가 먹으면서 어지럽혀 놓은 테이블을 정돈하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을 보면서,
‘저 여잔 상대방에게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굽신거리다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미친 것들!”
스즈꼬는 역겨움을 토해내듯 그렇게 내뱉는다.
‘오호!’
처음으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옳지! 이것으로 안심이 되는군. 말하자면 스즈꼬는 두 여자를 경멸하고 있어. 경멸하고 있는 이상 거기에 물들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히데오는 스즈꼬가 이불을 깔고서 잠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지켜본다.
팬티는 벗지 않고 그 위에 잠옷을 걸친다.
소녀다운 청결함이 흐르고 있는 몸이다.
스즈꼬가 이불 속에 들어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히데오는,
‘역시 나는 저 여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먼 곳에서 지켜봐 주는 게 좋게다. 나 같은 남자라 할지라도 역시 청순한 것에 대한 동경심은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의식하는 것은 기쁜 일이고, 그 심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번에는 1호실을 본다.
1호실에서도 마침 이불을 깔고 있었다.
‘음, 역시 세 명의 손님은 여기에서 묵고 갈 모양이군.’
방안 가득 이불이 깔려 있다.
기요미가,
“나미꼬 양은 여기서 자. 그리고 그 쪽엔 이노우에 씨, 그 옆엔 후지이 씨가 눕는 게 좋겠어. 난 이쪽 끝에서 잘게. 그럼, 이제 된 거지?”
하고 말한다.
그 중 한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네, 무엇이든 여왕님이 하라는 대로 해야죠. 사실은 남녀남녀, 이렇게 자는 게 더 즐겁지만요.”
하고 말한다.
“그래도 돼.”
기요미는 요염한 눈을 빛내며 계속 말한다.
“단, 나미꼬 양 옆에는 이노우에 씨만이 잘 수 있어.”
그러자 두 남자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끄덕거린다.
기요미와 나미꼬가 별실로 들어가더니 잠옷차림으로 나타났다.
“아, 피곤해.”
그러면서 나미꼬가 먼저 오른쪽 끝에 누웠다.
“자, 그 옆엔 이노우에 씨.”
기요미가 명령조로 말한다.
“알았습니다.”
이노우에가 그 옆으로 들어가더니 기요미를 보며,
“니시가와 씨는 여기서 주무세요.”
하고 말한다.
“좋아!”
이노우에 옆자리에 기요미가 들어가고, 왼쪽 끝에 후지이가 들어갔다.
결국 기요미는 두 남자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버린 꼴이다.
네 명 모두 위를 향해 누워 있다.
전등은 켜 놓은 채다.
후지이가,
“이봐 이노우에, 빨리 나미꼬의 목소리를 듣게 해줘. 자네가 어떤 음색을 연출해 줄지 아까부터 기대하고 있었어.”
하고 재촉하는 말을 한다.
“그렇게 성급하게 굴지 마. 어쨌든 자네와 사귀고 있었을 때와는 다르다구.”
“어떻게 다를 까? 그것이 궁금하다는 거야.”
“알아서 뭐하려구?”
기요미가 쏘아 부치듯 말한다.
“재미있으니까요.”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런 건 아니예요. 나미꼬는 나랑 할 적에는 그다지 체험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나하고도 세 번 정도로 그친걸요. 본격적으로 개발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노우에 한테로 가버렸어요.”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이노우에와 나미꼬는 서로가 껴안고서 키스를 나누기 시작한다.
이불 속도 움직이고 있다.
기요미는 머리를 들고서 본 후에 후지이 쪽으로 몸을 돌린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후지이에게 매달린다.
두 사람도 서로 껴안고서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요미는 이미 얼굴을 떼고는,
“안돼!”
하고 말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키스해 줘. 당신은 지금 나미꼬에게 정신을 팔고 있잖아.”
“아니예요. 그렇지 않아요. 니시가와 씨가 두려워서 그래요. 삼가고 있는 거라구요.”
“삼가지 않아도 돼.”
또 다시 기요미와 후지이의 입술이 합쳐졌다.
밝은 전등불 아래서 두 쌍의 남녀가 농밀한 키스를 나누고 있다.
‘예상한 대로구나. 아까부터 이 네 사람의 표정을 보고서 짐작한 일이야. 도중에 파트너를 바꿀 건지 안 바꿀 건지, 그게 새로운 문제로군.’
먼저 후지이가 기요미의 잠옷을 벗겼다.
풍만한 유방이 노출되자 후지이는 그 위를 덮쳐 누르듯 애무한다.
이노우에가 뒤돌아보며,
“이야, 멋지군!”
하고 한마디 던진다.
기요미는 키스를 받으면서 이노우에의 턱을 천천히 쓰다듬는다.
그러다가 쳐다보고 있는 이노우에에게,
“당신은 나미꼬에게 열중해야지.”
하고 말한다.
“알고 있어요. 그러나 조금만 빨고 싶어요. 하나가 남아 있잖아요.”
“안돼.”
그러면서 나미꼬를 부르고는,
“나미꼬 양, 이 사람을 빨리 그쪽에 열중하도록 만들어야지.”
나미꼬가 상체를 일으켜서 이노우에에게 달려들며,
“일단 나를 먼저 사랑해 줘야죠.”
하고 애교를 떤다.
‘그렇구나. 역시 저런 식으로 해서 난잡한 성교가 이루어지는구나. 자는 위치를 정한 것은 단순한 형식에 지나지 않아.’
자기가 중심이 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혀 있는 기요미는 이노우에를 거부하면서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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