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왕경 第二十三章 滅神魔母의 肉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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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十三章 滅神魔母의 肉體
장내에 내려선 동십삼랑,
그녀는 일순 안색이 일변했다.
하늘같은 자신의 주인이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전신을 부르르 경련했다.
“바... 바득! 네놈이 감히 마모님을........!”
동십삼랑은 분루(忿淚)를 흘리며 마운룡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마운룡이 멸신마모를 해친 것으로 오해한 것이었다.
다음 순간,
동십삼랑은 이를 갈며 무서운 기세로 마운룡을 덮치려 했다.
하나 그때,
“그만....... 두어라! 동십삼랑!”
등 뒤에서 힘겨운 여인의 음성이 들려 왔다.
‘......!“
동십삼랑은 흠칫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멸신마모,
그녀가 감았던 눈을 뜨고 동십삼랑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흐윽! 마모님.....!”
동십삼랑은 털썩 무릎을 꿇으며 비통한 오열을 터뜨렸다.
멸신마모는 그런 그녀를 향해 떨리는 음성으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나를........ 해친 것은 저 아이가 아니다. 오해하지 마라!”
순간,
“그... 그렇습니까?”
동십삼랑은 두 눈에 안도의 빛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멸신마모는 힘겨운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내 몸 상태는 내가 잘 아니 그만 물러가라. 날이 새기 전까지는 누구도 백 장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명..... 명심하겠습니다!”
동십삼랑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이어,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마운룡을 주시했다.
‘미안해요. 공자!“
그녀는 그윽한 눈으로 마운룡을 바라보며 사과했다.
마운룡은 쓴웃음을 지었다.
“괜찮소이다. 마음에 두지 마시오!”
“.....!”
동십삼랑은 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마운룡을 일별한 뒤 이내 총총 걸음으로 죽림 밖으로 사라졌다.
마운룡은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뒤를 따르려 했다.
그때,
“너는... 남아라!”
문득 등 뒤에서 멸신마모의 서늘한 음성이 들려왔다.
“......!”
마운룡은 흠칫 신형을 세웠다.
죽림 밖으로 걸어나가던 동십삼랑도 움찔 발길을 멈추었다.
하나,
이내 그녀는 입술을 잘근 깨물며 죽림 밖으로 사라져갔다.
마운룡은 멸신마모의 부름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했다.
“무슨...... 분부라도 계십니까?‘
그는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아 등을 돌린 채 물었다.
“네녀석이 누군지 잘 알고 있으니 숨기려 할 필요없다!
멸신마모는 등을 돌리고 있는 마운룡을 향해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들켰군!)
그녀의 말에 마운룡은 쓴웃음을 지었다.
다시 그의 등 뒤로 멸신마모의 음성이 들려왔다.
“네 덕에 참화를 모면했다. 고맙다!”
“별말씀을.......!”
마운룡은 여전히 돌아선 채 고소를 지었다.
문득,
멸신마모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더 부탁이 있다!“
마운룡은 흠칫했다.
하나,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엇입니까?”
멸신마모는 힘겹게 더듬거리며 겨우 운을 뗐다.
“전의 네 요구...... 아직 유효한 것이냐? 내게 수청(守廳)을 들라고 한.........!”
“..................!”
부르르...............
마운룡의 신형이 한 차례 경련을 일으켰다.
멸신마모의 요구가 너무나 천만뜻밖이었기 때문이다.
“부....... 부인!”
그는 당황함을 금치 못하며 난색을 지었다.
하나,
멸신마모는 더 이상 말을 할 용기도 인내도 없었다.
그녀의 전신은 들끓는 욕화로 불덩이 같이 활활 달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효하다면..... 올라오너라!”
그 한 마디 말과 함께,
슥!
그녀는 빠르게 교구를 날려 이층 침실로 들어갔다.
“..........!”
마운룡,
그의 안색은 짧은 순간 여러차례 변했다.
그는 한동안 갈등의 표정으로 고민했다.
실로 난감한 지경에 봉착(逢着)한 것이었다.
그러나,
(휴.................!)
문득 그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도리가 없겠지!)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심 중얼거렸다.
그는 멸신마모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고 있었다.
강력한 다량의 최음제에 중독된 그녀는 방치해두면 욕화가 뇌수에 미쳐 폐인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어렵게 결심한 마운룡,
슥!
그는 곧 이층의 침실로 날아들었다.
침상 위-----------!
“.............!”
멸신마모는 여전히 알몸으로 반듯이 누워 있었다.
면사를 벗은 그녀는 두 눈을 꼭 내리감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드러난 그녀의 옥용은 조각같이 아름다웠다.
하나,
그 아름다운 얼굴 어딘가에는 차갑고도 접근하기 어려운 삼엄한 위엄이 서려있었다.
어떤 사내도 그녀의 앞에서는 오금이 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냉오한 얼굴과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흐드러지게 풍만했다.
그녀의 나이는 이미 중년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육체는 아직 신선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문득,
“내..... 얼굴이 늙어 추하지는 않느냐?”
멸신마모가 눈을 꼭 감은 채 조심스러운 음성으로 물었다.
그 말에 마운룡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닙니다. 아직도 대단히 아름다우십니다!”
“고맙구나!”
멸신마모는 쓸쓸하게 미소지었다.
이어,
그녀는 뜨겁게 달아오른 숨을 몰아쉬었다.
“와.......... 주어서 고맙다.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구나!”
그런 그녀의 얼굴은 홍시처럼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힘겨운 듯 마운룡을 재촉했다.
“.........!”
마운룡은 머뭇머뭇하며 자신의 하의를 벗어내렸다.
이어,
그는 침상으로 올라가 눈을 꼭 감고 누운 멸신마모의 두 다리를 벌렸다.
뽀얀 허벅지가 벌어지며 그 사이에 자리한 매끈한 그녀의 비소가 드러났다.
특이하게도 한 올의 방초도 없이 희고 매끈한 비소,
그것은 마운룡으로 하여금 야릇한 충동을 불러 일으켰다.
(음...........!)
그는 내심 나직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와 함께,
자신도 모르게 전신이 후끈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순간,
“.........!”
두 사람의 살갗이 접해지며 멸신마모의 교구가 부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음...........!)
마운룡은 그런 멸신마모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실체를 가져갔다.
퍼득.........!
그의 실체의 끝이 여체의 동굴 입구에 닿는 순간 멸신마모의 몸은 마치 작살을 맞은 듯 세차게 퍼득였다.
하나,
“..............!”
두 눈을 꼭 감은 채 누워있는 그녀의 입술은 굳게 닫혀 있었다.
본능의 욕정 앞에서도 결코 위엄과 이성을 잃지 않으려는 멸신마모였다.
한순간,
(헉.......!)
마운룡은 부르르 몸을 떨며 눈을 흡떴다.
그의 실체가 더할 수 없이 따스하고 촉촉한 여체의 동굴 속으로 진입한 것이었다.
(흐윽...........!)
멸신마모는 입술을 깨물며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삼켰다.
그녀는 마운룡의 행위에 반응하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있었다.
하나,
그런 그녀의 노력은 곧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녀는 강렬한 최음제를 복용한 상태였다.
거기에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사내와 그 행위를 절제해오지 않았는가?
참고 참았던 욕화는 마침내 걷잡을 수 없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말았다.
한순간,
“아아...... 흐윽.........!”
마침내 멸신마모의 악물린 입술이 열리며 흐느끼는 듯한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와 함께,
그녀는 백사(白蛇)같은 사지로 마운룡의 몸을 감으며 적극적으로 그의 행위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허억........!”
그녀의 정열적인 반응에 마운룡은 아찔한 전율을 느끼며 숨가쁜 신음성을 발했다.
이어, 그는 뜨겁게 멸신마모의 허리를 조여 안으며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흑...... 아아....... 흑........!”
멸신마모는 자지러질 듯한 교성을 내지르며 하얗게 눈을 치떴다.
걷잡을 수 없이 터져오르는 강렬한 욕화는 마침내 그녀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말았다.
열에 들뜬 그녀는 미친 듯 마운룡의 행위에 동조하며 낯뜨거운 원색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아흐윽..... 여...... 여보...... 더...... 더 세게..........!”
그녀는 전율적인 쾌감에 몸부림치며 마운룡의 전신을 욱죄어왔다.
“음..............!”
마운룡은 그녀의 뜨겁고 격렬한 반응에 전신이 녹아나는 듯한 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끝도 없이 자신의 실체를 빨아들이는 뜨거운 여체의 늪,
“아악....... 좋..... 좋아요......... 여보...... 흐윽...... 좋아요...........!”
“헉........... 헉.........!”
삽시에 침실 안은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한데 뒤엉킨 두 남녀의 몸 위로 눈부신 은광이 쏟아지고 있었다.
정사(情事),
폭풍의 정사였다.
침실 밖-----------!
“............!”
한 쌍의 봉목이 두 남녀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죽림 안에 은신한 채 침실을 주시하고 있는 인영(人影),
(빌어먹을 자식........!)
그 인영은 잘근 입술을 깨물며 낭패한 기색을 짓고 있었다.
사갈마녀!
바로 그녀가 아닌가?
그녀의 귓전을 자극하는 뜨거운 신음소리,
연신 흘러나오는 쾌락의 비명은 그녀를 당혹케 만들었다.
(저 어린 녀석이 재수 없게 끼어들어 나의 계획을 모두 와해 시켰다!)
사갈마녀는 낭패함을 금치 못하며 내심 중얼거렸다.
(한 번 위기를 겪었으니 저 늙은 마녀는 한층 더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다시는 오늘 같은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원무림을 위해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계집인데..... 도리가 없지!)
이어,
스..........
그녀는 소리 없이 뒤로 물러섰다.
(내 일을 방해한 대가는 꼭 치러야만 한다. 마운룡!)
사갈마녀는 두 눈에 차가운 한광을 번득이며 내심 중얼거렸다.
그와 함께,
그녀의 모습은 죽림 속으로 바람같이 사라졌다.
? ? ?
얼마나 잤을까?
쏴아.......
마운룡은 세찬 물소리에 깊은 잠에서 퍼뜩 깨어났다.
“..........!”
어느덧 동녘이 희끄무레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쏴아.......
물소리는 침실 한쪽의 욕실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엷은 비단 휘장이 가려진 욕실,
그 안으로 하나의 육감적인 인영이 목욕을 하는 모습이 비쳤다.
“.......!”
마운룡은 그 모습에 얼굴을 붉히며 쓴웃음을 지었다.
멸신마모의 걷잡을 수 없는 욕정에 그는 연이어 다섯 번이나 그녀의 몸 안에서 폭발해야만 했다.
화룡정뇌를 복용한 마운룡이 아니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십몇 년 간을 금욕해온 멸신마모,
그녀의 욕정은 그만큼 대단했다.
마운룡은 끝없는 늪처럼 자신을 빨아들이던 멸신마모의 육체의 감촉에 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악연이로군!)
문득 그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이어,
그는 침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가 벗어놓은 의복은 한쪽에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냥 조용히 떠나는 것이 좋으리라!)
마운룡은 한숨을 내쉬며 의복을 몸에 걸쳤다.
하나,
쏴아.....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멸신마모는 여전히 경쾌한 물소리를 내며 목욕을 하고 있었다.
마운룡은 힐끗 욕실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당신을 잊지는 않겠소. 쾌활지존!)
그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내심 중얼거렸다.
이어,
슥!
그는 말없이 침실을 빠져나갔다.
한데,
막 죽림을 나서려던 마운룡,
‘...........!“
그는 흠칫했다.
스으......... 여명의 어둠 속,
다섯 명의 유령 같은 그림자가 마운룡의 주위로 내겨서며 포위하는 것이 아닌가?
이남삼녀(二男三女),
그들은 하나같이 나이를 추측하기 힘든 노인들이었다.
눈빛이 전광같이 무서운 인물들,
마운룡은 경악했다.
(이자들은 누구지?)
그는 다섯 노인들을 둘러보며 일순 가슴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그들 개개인이 멸신마모에 크게 뒤지지 않는 고수들임을 한 눈에 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바득..........! 육시를 할놈! 감히 마모님의 옥체를 범하다니.......!”
오 인 중 한 명이 무섭게 이를 갈며 노갈을 내질었다.
육척의 키에 얼굴이 불그레한 대추빛 인물,
부리부리한 고리눈을 지닌 거구노인이었다.
그는 일견하여 불같이 급한 성격을 지닌 듯했다.
“조용히 노부들을 따라가는 것이다! 마모님을 놀라게 한다면 이 자리에서 피떡을 만들어 버릴 테니까!”
거구노인은 고리눈을 무섭게 부라리며 노갈했다.
마운룡은 그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쾌활지존의 호법들이겠군!)
그의 추측대로 나타난 다섯 명의 노인들은 멸신마모의 호신사위들이었다.
이름하여 오행태상(五行太上)-----------!
그들은 하나같이 초절한 고수들이었다.
개개인이 한 가지씩의 특기를 지닌 절정고인들,
그들의 이름은 이러했다
-----------열화태세(熱火太世)!
-----------흑수마파(黑水魔婆)!
-----------을목신모(乙木神母)!
-----------토행인마(土行人魔)!
-----------철관음(鐵觀音)!
장내에 내려선 동십삼랑,
그녀는 일순 안색이 일변했다.
하늘같은 자신의 주인이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전신을 부르르 경련했다.
“바... 바득! 네놈이 감히 마모님을........!”
동십삼랑은 분루(忿淚)를 흘리며 마운룡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마운룡이 멸신마모를 해친 것으로 오해한 것이었다.
다음 순간,
동십삼랑은 이를 갈며 무서운 기세로 마운룡을 덮치려 했다.
하나 그때,
“그만....... 두어라! 동십삼랑!”
등 뒤에서 힘겨운 여인의 음성이 들려 왔다.
‘......!“
동십삼랑은 흠칫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멸신마모,
그녀가 감았던 눈을 뜨고 동십삼랑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흐윽! 마모님.....!”
동십삼랑은 털썩 무릎을 꿇으며 비통한 오열을 터뜨렸다.
멸신마모는 그런 그녀를 향해 떨리는 음성으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나를........ 해친 것은 저 아이가 아니다. 오해하지 마라!”
순간,
“그... 그렇습니까?”
동십삼랑은 두 눈에 안도의 빛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멸신마모는 힘겨운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내 몸 상태는 내가 잘 아니 그만 물러가라. 날이 새기 전까지는 누구도 백 장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명..... 명심하겠습니다!”
동십삼랑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이어,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마운룡을 주시했다.
‘미안해요. 공자!“
그녀는 그윽한 눈으로 마운룡을 바라보며 사과했다.
마운룡은 쓴웃음을 지었다.
“괜찮소이다. 마음에 두지 마시오!”
“.....!”
동십삼랑은 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마운룡을 일별한 뒤 이내 총총 걸음으로 죽림 밖으로 사라졌다.
마운룡은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뒤를 따르려 했다.
그때,
“너는... 남아라!”
문득 등 뒤에서 멸신마모의 서늘한 음성이 들려왔다.
“......!”
마운룡은 흠칫 신형을 세웠다.
죽림 밖으로 걸어나가던 동십삼랑도 움찔 발길을 멈추었다.
하나,
이내 그녀는 입술을 잘근 깨물며 죽림 밖으로 사라져갔다.
마운룡은 멸신마모의 부름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했다.
“무슨...... 분부라도 계십니까?‘
그는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아 등을 돌린 채 물었다.
“네녀석이 누군지 잘 알고 있으니 숨기려 할 필요없다!
멸신마모는 등을 돌리고 있는 마운룡을 향해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들켰군!)
그녀의 말에 마운룡은 쓴웃음을 지었다.
다시 그의 등 뒤로 멸신마모의 음성이 들려왔다.
“네 덕에 참화를 모면했다. 고맙다!”
“별말씀을.......!”
마운룡은 여전히 돌아선 채 고소를 지었다.
문득,
멸신마모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더 부탁이 있다!“
마운룡은 흠칫했다.
하나,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엇입니까?”
멸신마모는 힘겹게 더듬거리며 겨우 운을 뗐다.
“전의 네 요구...... 아직 유효한 것이냐? 내게 수청(守廳)을 들라고 한.........!”
“..................!”
부르르...............
마운룡의 신형이 한 차례 경련을 일으켰다.
멸신마모의 요구가 너무나 천만뜻밖이었기 때문이다.
“부....... 부인!”
그는 당황함을 금치 못하며 난색을 지었다.
하나,
멸신마모는 더 이상 말을 할 용기도 인내도 없었다.
그녀의 전신은 들끓는 욕화로 불덩이 같이 활활 달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효하다면..... 올라오너라!”
그 한 마디 말과 함께,
슥!
그녀는 빠르게 교구를 날려 이층 침실로 들어갔다.
“..........!”
마운룡,
그의 안색은 짧은 순간 여러차례 변했다.
그는 한동안 갈등의 표정으로 고민했다.
실로 난감한 지경에 봉착(逢着)한 것이었다.
그러나,
(휴.................!)
문득 그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도리가 없겠지!)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심 중얼거렸다.
그는 멸신마모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고 있었다.
강력한 다량의 최음제에 중독된 그녀는 방치해두면 욕화가 뇌수에 미쳐 폐인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어렵게 결심한 마운룡,
슥!
그는 곧 이층의 침실로 날아들었다.
침상 위-----------!
“.............!”
멸신마모는 여전히 알몸으로 반듯이 누워 있었다.
면사를 벗은 그녀는 두 눈을 꼭 내리감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드러난 그녀의 옥용은 조각같이 아름다웠다.
하나,
그 아름다운 얼굴 어딘가에는 차갑고도 접근하기 어려운 삼엄한 위엄이 서려있었다.
어떤 사내도 그녀의 앞에서는 오금이 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냉오한 얼굴과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흐드러지게 풍만했다.
그녀의 나이는 이미 중년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육체는 아직 신선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문득,
“내..... 얼굴이 늙어 추하지는 않느냐?”
멸신마모가 눈을 꼭 감은 채 조심스러운 음성으로 물었다.
그 말에 마운룡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닙니다. 아직도 대단히 아름다우십니다!”
“고맙구나!”
멸신마모는 쓸쓸하게 미소지었다.
이어,
그녀는 뜨겁게 달아오른 숨을 몰아쉬었다.
“와.......... 주어서 고맙다.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구나!”
그런 그녀의 얼굴은 홍시처럼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힘겨운 듯 마운룡을 재촉했다.
“.........!”
마운룡은 머뭇머뭇하며 자신의 하의를 벗어내렸다.
이어,
그는 침상으로 올라가 눈을 꼭 감고 누운 멸신마모의 두 다리를 벌렸다.
뽀얀 허벅지가 벌어지며 그 사이에 자리한 매끈한 그녀의 비소가 드러났다.
특이하게도 한 올의 방초도 없이 희고 매끈한 비소,
그것은 마운룡으로 하여금 야릇한 충동을 불러 일으켰다.
(음...........!)
그는 내심 나직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와 함께,
자신도 모르게 전신이 후끈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순간,
“.........!”
두 사람의 살갗이 접해지며 멸신마모의 교구가 부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음...........!)
마운룡은 그런 멸신마모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실체를 가져갔다.
퍼득.........!
그의 실체의 끝이 여체의 동굴 입구에 닿는 순간 멸신마모의 몸은 마치 작살을 맞은 듯 세차게 퍼득였다.
하나,
“..............!”
두 눈을 꼭 감은 채 누워있는 그녀의 입술은 굳게 닫혀 있었다.
본능의 욕정 앞에서도 결코 위엄과 이성을 잃지 않으려는 멸신마모였다.
한순간,
(헉.......!)
마운룡은 부르르 몸을 떨며 눈을 흡떴다.
그의 실체가 더할 수 없이 따스하고 촉촉한 여체의 동굴 속으로 진입한 것이었다.
(흐윽...........!)
멸신마모는 입술을 깨물며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삼켰다.
그녀는 마운룡의 행위에 반응하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있었다.
하나,
그런 그녀의 노력은 곧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녀는 강렬한 최음제를 복용한 상태였다.
거기에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사내와 그 행위를 절제해오지 않았는가?
참고 참았던 욕화는 마침내 걷잡을 수 없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말았다.
한순간,
“아아...... 흐윽.........!”
마침내 멸신마모의 악물린 입술이 열리며 흐느끼는 듯한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와 함께,
그녀는 백사(白蛇)같은 사지로 마운룡의 몸을 감으며 적극적으로 그의 행위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허억........!”
그녀의 정열적인 반응에 마운룡은 아찔한 전율을 느끼며 숨가쁜 신음성을 발했다.
이어, 그는 뜨겁게 멸신마모의 허리를 조여 안으며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흑...... 아아....... 흑........!”
멸신마모는 자지러질 듯한 교성을 내지르며 하얗게 눈을 치떴다.
걷잡을 수 없이 터져오르는 강렬한 욕화는 마침내 그녀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말았다.
열에 들뜬 그녀는 미친 듯 마운룡의 행위에 동조하며 낯뜨거운 원색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아흐윽..... 여...... 여보...... 더...... 더 세게..........!”
그녀는 전율적인 쾌감에 몸부림치며 마운룡의 전신을 욱죄어왔다.
“음..............!”
마운룡은 그녀의 뜨겁고 격렬한 반응에 전신이 녹아나는 듯한 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끝도 없이 자신의 실체를 빨아들이는 뜨거운 여체의 늪,
“아악....... 좋..... 좋아요......... 여보...... 흐윽...... 좋아요...........!”
“헉........... 헉.........!”
삽시에 침실 안은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한데 뒤엉킨 두 남녀의 몸 위로 눈부신 은광이 쏟아지고 있었다.
정사(情事),
폭풍의 정사였다.
침실 밖-----------!
“............!”
한 쌍의 봉목이 두 남녀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죽림 안에 은신한 채 침실을 주시하고 있는 인영(人影),
(빌어먹을 자식........!)
그 인영은 잘근 입술을 깨물며 낭패한 기색을 짓고 있었다.
사갈마녀!
바로 그녀가 아닌가?
그녀의 귓전을 자극하는 뜨거운 신음소리,
연신 흘러나오는 쾌락의 비명은 그녀를 당혹케 만들었다.
(저 어린 녀석이 재수 없게 끼어들어 나의 계획을 모두 와해 시켰다!)
사갈마녀는 낭패함을 금치 못하며 내심 중얼거렸다.
(한 번 위기를 겪었으니 저 늙은 마녀는 한층 더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다시는 오늘 같은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원무림을 위해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계집인데..... 도리가 없지!)
이어,
스..........
그녀는 소리 없이 뒤로 물러섰다.
(내 일을 방해한 대가는 꼭 치러야만 한다. 마운룡!)
사갈마녀는 두 눈에 차가운 한광을 번득이며 내심 중얼거렸다.
그와 함께,
그녀의 모습은 죽림 속으로 바람같이 사라졌다.
? ? ?
얼마나 잤을까?
쏴아.......
마운룡은 세찬 물소리에 깊은 잠에서 퍼뜩 깨어났다.
“..........!”
어느덧 동녘이 희끄무레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쏴아.......
물소리는 침실 한쪽의 욕실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엷은 비단 휘장이 가려진 욕실,
그 안으로 하나의 육감적인 인영이 목욕을 하는 모습이 비쳤다.
“.......!”
마운룡은 그 모습에 얼굴을 붉히며 쓴웃음을 지었다.
멸신마모의 걷잡을 수 없는 욕정에 그는 연이어 다섯 번이나 그녀의 몸 안에서 폭발해야만 했다.
화룡정뇌를 복용한 마운룡이 아니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십몇 년 간을 금욕해온 멸신마모,
그녀의 욕정은 그만큼 대단했다.
마운룡은 끝없는 늪처럼 자신을 빨아들이던 멸신마모의 육체의 감촉에 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악연이로군!)
문득 그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이어,
그는 침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가 벗어놓은 의복은 한쪽에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냥 조용히 떠나는 것이 좋으리라!)
마운룡은 한숨을 내쉬며 의복을 몸에 걸쳤다.
하나,
쏴아.....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멸신마모는 여전히 경쾌한 물소리를 내며 목욕을 하고 있었다.
마운룡은 힐끗 욕실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당신을 잊지는 않겠소. 쾌활지존!)
그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내심 중얼거렸다.
이어,
슥!
그는 말없이 침실을 빠져나갔다.
한데,
막 죽림을 나서려던 마운룡,
‘...........!“
그는 흠칫했다.
스으......... 여명의 어둠 속,
다섯 명의 유령 같은 그림자가 마운룡의 주위로 내겨서며 포위하는 것이 아닌가?
이남삼녀(二男三女),
그들은 하나같이 나이를 추측하기 힘든 노인들이었다.
눈빛이 전광같이 무서운 인물들,
마운룡은 경악했다.
(이자들은 누구지?)
그는 다섯 노인들을 둘러보며 일순 가슴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그들 개개인이 멸신마모에 크게 뒤지지 않는 고수들임을 한 눈에 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바득..........! 육시를 할놈! 감히 마모님의 옥체를 범하다니.......!”
오 인 중 한 명이 무섭게 이를 갈며 노갈을 내질었다.
육척의 키에 얼굴이 불그레한 대추빛 인물,
부리부리한 고리눈을 지닌 거구노인이었다.
그는 일견하여 불같이 급한 성격을 지닌 듯했다.
“조용히 노부들을 따라가는 것이다! 마모님을 놀라게 한다면 이 자리에서 피떡을 만들어 버릴 테니까!”
거구노인은 고리눈을 무섭게 부라리며 노갈했다.
마운룡은 그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쾌활지존의 호법들이겠군!)
그의 추측대로 나타난 다섯 명의 노인들은 멸신마모의 호신사위들이었다.
이름하여 오행태상(五行太上)-----------!
그들은 하나같이 초절한 고수들이었다.
개개인이 한 가지씩의 특기를 지닌 절정고인들,
그들의 이름은 이러했다
-----------열화태세(熱火太世)!
-----------흑수마파(黑水魔婆)!
-----------을목신모(乙木神母)!
-----------토행인마(土行人魔)!
-----------철관음(鐵觀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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