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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왕경 第二十二章 快活至尊의 危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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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85 회 작성일 24-02-19 01: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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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十二章 快活至尊의 危機

쾌활림의 깊은 곳에 자리한 쾌활지존의 처소.
한 채의 그림 같은 누각이 교교한 밤의 적막 속에 서 있었다.
만월(滿月),
휘영청 둥근 보름달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은광(銀光).
달빛이 아름다운 밤이었다.
누각의 이층,
그곳에 쾌활지존의 침실이 있었다.
지금, 침실의 창문은 활짝 열려져 있었다.
그 열린 창문으로 은빛 월광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침실의 한쪽,
하나의 호화로운 침상이 놓여 있었다.
그 침상에,
눈부신 여체가 누워 있었다.
실오라기 한올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몸으로,
아!
쾌활지존!
침상 위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여인은 바로 쾌활지존이 아닌가?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면사로 가리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풍만한 몸매,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그녀의 몸매는 더할 수 없이 탐스러웠다.
지금,
쾌활지존은 창문을 향해 두 다리를 벌린 자세로 누워 있었다.
그 바람에,
투실투실한 허벅지 사이의 살찐 계곡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한데,
기이하게도 그녀의 그곳에는 한 올의 방초도 없이 매끈했다.
도독하게 살찐 둔덕,
그 희디흰 살틈으로 깊은 계곡이 살짝 들여다보였다.
그리고,
그 계곡 양옆에 수줍음으로 파르르 떨고 있는 붉은 속살의 꽃잎........
대체,
쾌활지존은 이 깊은 밤 육체의 내밀한 곳까지 활짝 개방한 채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보라.
기이한 일이엇다.
스으....... 스으..........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오는 찬연한 월광.
그것이 종이에 물이 흡수되듯 쾌활지존의 살갗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지 않은가?
아마도 그녀는 어떤 신공을 수련하고 있는 듯 했다.
스으........
스으...............
시간이 흐를 수록 그녀의 몸 주위에 흐르는 은은한 서기가 점점 짙어져갔다.
한데,

“..........!”

바르르.......
돌연 쾌활지존의 교구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다.
비록 운공중이나 그녀의 영민한 이목은 누군가 침실쪽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아챈 것이었다.
쾌활지존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오행태상(五行太相)은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이런 긴요한 시기에 외인이 나의 처소로 접근하는 것을 방치하다니.......!)

그녀는 못마땅한 듯 내심 중얼거렷다.
전각의 주위에는 오행태상(五行太相)이라는 무서운 고수들이 잠복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초절한 고수들이었다.
마운룡조차 그들의 존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엿다.
한데,
누군가 그 오행태상(五行太相)의 저지를 받지 않고 전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쾌활지존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하나,
그녀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운공이 절정에 이른 그녀는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었다.
자칫하다가는 주화입마에 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흐흐......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이로군!”

슥.......
음침한 한가닥 음소와 함께 하나의 인영이 유령같이 창문 안으로 날아들엇다.
아극파!
바로 그 자가 아닌가?
쾌활지존의 감았던 눈이 무서운 한광을 폭사하며 번쩍 치떠졌다.

“누구냐, 네놈은?”

그녀는 운공중임에도 불구하고 서릿발같이 냉오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흐흐, 본 공자가 누구인지는 알 필요 없소. 알아봤자 소용도 없지만!”

아극파는 음험한 눈으로 쾌활지존의 풍만한 몸매를 쓸어보며 성큼 침상 옆으로 다가섰다.

“후훗, 놀랍군 오십이 다 된 나이에 이토록 훌륭한 몸매를 지녔다니....!”

그자는 두 눈을 욕정으로 물들이며 꿀꺽 침을 삼켰다.
이어,
그자는 손을 뻗어 쾌활지존의 풍염한 젖무덤을 만지려 햇다.
순간,

“무슨 짓이냐?”

쾌활지존은 두 눈을 치뜨며 분노의 냉갈을 터뜨렸다.
하나,
아극파는 능글맞게 히죽 웃었다.
“무어 잘 알면서 그러시오?”

그자의 두 눈은 욕정으로 번득이며 음험한 어조로 말했다.

“본래는 멸신마결(滅神魔訣)만 취하려 했지만 마모(魔母)의 이 육감적인 몸매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소!”

“무어라고? 흑!”

쾌활지존은 말을 하다말고 질겁했다.
그녀의 풍염한 교구가 일순 무섭게 부르르 떨렸다.
아극파,
그자의 거친 손길이 쾌활지존의 젖무덤을 움켜쥔 것이엇다.
그녀의 탐스러운 젖가슴은 아극파의 손 안에서 제멋대로 이지러졌다.

“네....... 네놈이 감히!”

쾌활지존은 수치와 분노로 치를 떨며 무섭게 아극파를 노려보았다.
하나,
아극파는 태연했다.

“흐흐... 허세 부릴 것 없소! 지금 마모는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아니까!”

그자는 히죽 웃으며 계속 쾌활지존의 젖무덤을 주물럭거렸다.

“이.......... 이 찢어죽일 놈!”

쾌활지존은 가쁘게 숨을 할딱이며 전신을 푸들푸들 경련했다.
극도로 흥분하여 진기가 역류된 것이었다.
그 모습에 아극파는 진정하라는 듯 혀를 찼다.

“쯧쯧, 흥분하지 마시오! 그러다가는 자칫하면 주화입마에 들겠소!”

“..........!”

바르르.......!
그자의 말에 쾌활지존은 교구를 떨며 억지로 들끓는 진기를 가라앉히려 애썼다.
아극파의 말대로 흥분하면 주화입마에 빠지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내심 염두를 굴렸다.

(시간을................ 끌어야만 한다. 일다경 정도면 운공을 마칠 수가 있으니........!)

이윽고,
그녀는 아극파를 노려보며 서릿발같은 음성으로 냉갈했다.

“오..... 오행태상은 어찌했느냐?”

아극파는 음충맞게 히죽 웃었다.

“흐흐, 그 늙은이들은 못 먹을 것을 먹은 덕분에 모두 세상모르고 뻗어있지!”

그 자의 말에 쾌활지존은 흠칫했다.

(설마...... 내통자가 있었단 말인가?)

그녀는 경악의 눈빛을 지었다.
이어,
그녀는 싸늘한 음성으로 아극파를 다그쳤다.

“누....... 누구냐? 네놈과 밀통한 자는?”

그녀의 물음에 아극파는 일순 흠칫하는 기색이었다.
하나,
이내 그자는 히죽 웃으며 놀랍다는 듯 말했다.

“역시 멸신마종(滅神魔宗)의 여종사답소. 한눈에 누군가 자신을 팔아먹은 것을 깨닫다니!”

“.............!”

“하지만 유감스럽소. 시간을 끌려는 마모의 술수에 더 이상 넘어가 줄 수가 없어서!”

다음 순간,

(흑!)

쾌활지존은 깜짝 놀라며 두 눈을 부릅떴다.
아극파,
그자가 돌연 거칠게 쾌활지존의 허벅지를 한껏 벌린 것이었다.

“흑!”

쾌활지존은 입술을 깨물며 치욕의 신음을 발했다.
그녀는 마치 개구리처럼 하체를 활짝 벌린 자세가 되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은밀한 그곳도 함께 벌어졌다.
아극파는 벌려진 쾌활지존의 아랫도리를 노려보며 음충맞게 히죽 웃었다.

“멸신마결을 가져가는 대가로 본공자의 일물을 맛보여 주겠소!”

이어,
그자는 품속에서 하나의 환약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벌려진 쾌활지존의 하체 동굴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닌가?
순간,

“........!”

쾌활지존의 두 눈이 한껏 부릅떠졌다.
그녀는 어떤 이물질이 아랫도리로 들어옴을 느끼며 부르르 몸을 경련했다.

“이..... 이놈! 무슨 짓을 했느냐?”

그녀는 치를 떨며 노갈했다.
아극파는 그런 그녀를 쓸어보며 음탕하게 히죽 웃었다.

“회춘열락환(回春悅樂丸)이라는 것이오, 우리 둘의 합궁을 원활하게 만들어 줄 것이오!”

“무.... 무어라고?”

쾌활지존은 대경실색했다.
그녀의 아랫도리에 삽입된 것은 바로 춘약이었던 것이다.
동시에,
그녀는 하체에서 스물스물 열기가 번져 오르는 것을 느끼며 대경했다.
그것은 오랫동안 그녀가 잊고 살았던 본연의 욕정이 아닌가?

순간,

“으윽...... 네....... 네놈이.............!”

쾌활지존은 참다못해 한 모금의 선혈을 왈칵 토해냈다.
엄청난 수치와 분노를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가 토해낸 선혈은 검붉게 면사를 적셨다.
아극파는 그녀의 그런 모습에 득의의 표정으로 히죽 웃었다.

“핫하, 벌써 정신을 잃으면 곤란하오! 본좌의 물건이 얼마나 훌륭한가 맛을 봐야 하니까!”

이어,
그자는 성급히 자신의 하의를 벗어내렸다.
그러자 불끈 드러나는 거대한 흉기!
이윽고,
아극파는 침상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벌려진 쾌활지존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후훗, 멸신탄앙마벽강을 익히면 이곳의 털이 모두 빠져버린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

그자는 두 눈을 야릇하게 번득이며 쾌활지존의 은밀한 그곳을 슬쩍 손으로 쓰다듬었다.
순간,
퍼득..........!
사내의 손길이 닿자 여체는 마치 작살이라도 맞은 듯 세차게 경련했다.
이미 쾌활지존의 은밀한 그곳은 뜨거운 애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아극파는 여체가 보이는 짜릿한 반응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어디 멸신마모(滅神魔母)의 고귀한 육체를 시식해볼까?”

그자는 히죽 웃으며 입맛을 다셨다.
이어,
그자는 손으로 쾌활지존, 즉 멸신마모의 꽃잎을 벌리고 그곳에 자신의 흉기를 갖다 대었다.
순각,

“흐윽!”

멸신마모는 사내의 실체를 자신의 예민한 살점에 느끼고 전율했다.

“흐흐...... 천하의 멸신마모도 별 수없이 암컷이로군!”

아극파는 멸신마모가 보이는 반응에 히죽 득의의 웃음을 흘렸다.
이어,
그자는 멸신마모의 배 위에 육중한 몸을 실엇다.
그리고 기대의 표정으로 하체를 지그시 눌럿다.

“아..... 흑!”

그것을 느낀 멸신마모의 눈이 하얗게 치떠졌다.
일대 여마종(女魔宗)의 고귀한 육체가 색마에 의해 더럽혀지는 순간이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비겁한 놈! 당장 그만두지 못하겠느냐?”

돌연 전각 밖에서 한줄기 싸늘한 냉갈이 들려왔다.
순간,

(헉!)

막 멸신마모의 육체를 정복하려던 아극파는 질겁했다.
그자는 대경실색하며 급히 바지를 걸치고 돌아섰다.
그런 그자의 눈,
전각 앞의 정원에 한 명의 소년이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 인물,
마운룡!
바로 그였다.
마운룡의 모습을 발견한 아극파는 두 눈에 번득 기광을 폭사했다.

(얼굴을 가린 것을 보니 저놈은 멸신도의 문하는 아니다!)

그자는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자는 음흉한 음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흐흐....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 또 있었군!”

말고 함께,
슥!
그자는 질풍같이 몸을 날려 마운룡을 향해 무섭게 덮쳐내렸다.
마치 한 마리 사나운 독수리가 먹이를 향해 쏘아져가는 듯한 흉흉한 기세.
그와 함께,
그자의 손이 허리춤의 혁대를 움켜쥐었다.
다음 순간,
쩡-----------!
요란한(날카로운) 금속성이 일며 시퍼런 도광(刀光)이 사위를 휩쓸었다.
어느새,
아극파의 수중에 한 자루 면도가 움켜져 있지 않은가?
허리띠처럼 보인 것은 바로 그 자의 칼이었다.
그것은 종이처럼 얇아 허리춤에 감고 있었던 것이다.
직후,

(이것은.......!)

마운룡의 안색이 홱 변했다.
츠츠츠츠츠........
마치 초승달의 달빛처럼 스산한 도광이 사방을 뒤덮고 있었다.
마운룡은 그것이 어떤 도법인지 한눈에 알아보았다.

“신월대구식(新月大九式)! 신월기사단(新月騎士團)의 졸개냐?”

스악!
그는 경악의 음성으로 외치며 질풍같이 뒤로 물러섰다.
마치 흐릿한 연기처럼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절묘한 신법!

-----------무영표흘신법!

바로 희대의 대도 무영야제(無影夜帝)의 비전신법(秘傳身法)이었다.
가히 우내최강이라 할 수 있는 절세의 신법,
하나,
찌----------- 익!
다음 순간 마운룡의 옷이 찢기며 그의 어깨에서 피가 확 번져 올랐다.
그와 함께,

“엇!”

아극파의 입에서 한소리 경악성이 터져나왔다.
슥!
그자는 바닥으로 내려서며 새삼 놀라운 눈으로 마운룡을 주시했다.

(신월도법(新月刀法)을 피해내는 놈이 있다니.....!)

하나,
놀라기는 마운룡도 마찬가지였다.
최강의 보법이라는 무영표흘신법을 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극파의 도세를 완전히 피해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

(강적이군!)

마운룡은 형형한 눈으로 아극파를 노려보며 내심 찬바람을 들이켰다.
그때,

“흐흐..... 제 일식은 요행히 피해내었지만 어디 이번에도 네놈이 무사할지 보자!”

파----------- 앗!

아극파가 음험한 어조로 말하며 재차 수중의 면도를 휘둘러왔다.
순간,
파파파파앗!
피피핑-----------!
눈부신 섬광이 작렬하며 수천수만 개의 빛의 화살이 일제히 마운룡의 가슴을 노리고 폭사되어 나왔다.
마운룡은 안색이 일변했다.

(위험하다!)

직후,

콰릉-----------!

그는 질겁하며 맹렬히 일장을 후려치며 뒤로 물러섰다.
순간적으로 그의 장심이 숯덩이같이 시뻘겋게 변하며 사위가 후끈한 열기로 뒤덮혔다.
쩌러렁.....
치지직!
다음 순간,

“억!”

“옷!”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답답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마운룡,
그의 가슴에는 비스듬히 혈흔(血痕)이 그어져 있었다.
반면,
아극파----------- 그자는 어떤가?
그자는 머리카락이 시커멓게 그을렸으며 옷자락은 재로 화해 푸스스 떨어져내렸다.
아극파는 대노했다.
다음 순간,

“이놈!”

그자는 노갈을 내지르며 마치 독수리가 병아리를 채가듯 허공에서 두 손으로 면도를 움켜쥐고 벼락같이 마운룡을 내려쪼개왔다.
그 기세는 가히 가공하여 마치 대지를 두 동강 낼 듯 했다.
카아앙!
그자가 움켜쥔 면도의 날이 흔들하더니 순간적으로 수백 개로 불어났다.
츠츠츠츠......
마운룡은 대경했다.
십 장 사방 어디에도 피할 곳이 없엇다.

(위험하다!)

일순 그는 눈을 부릅뜨며 절박한 심정으로 부르짖었다.
그는 무기를 갖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무기가 있다면 지옥도결(地獄刀訣)로 맞서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
적은 지옥도결 못지않은 도법과 무쇠를 흙 베듯 하는 보도를 지니고 있었다.
반면,
자신은 맨손이 아닌가?
위기의 순간,
마운룡이 찬바람을 들이켰다.

(천강혈조를....!)

그는 다급히 천수나한이 남긴 천강혈조를 내쳐 맞서려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크----------- 악!”

돌연 아극파가 허공에서 신형을 휘청하더니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그 돌연한 사태에 마운룡은 눈을 부릅떴다.

(저럴 수가....!)

아극파의 오른쪽 가슴,
호두알만한 구멍이 뻥 뚫려 있지 않은가?
어디선가 날아온 무서운 지력이 그 자의 호신강기를 종이같이 찢고 들어와 가슴을 관통시킨 것이었다.
마운룡이 경악으로 어안이 벙벙해 있을 때,

“바득.... 이 육시를 할 놈!”

푸학!
하소리 사나운 여인의 노갈과 함께 쾌활지존의 이층 침실에서 하나의 인영이 벼락같이 폭사되어 나왔다.
순간,

“멸신마모(滅神魔母)!”

신형을 휘청이며 떨어지던 아극파의 입에서 경악의 외침이 터져나왔다.
그렇다.
방금 전 지력을 날려 아극파의 오른쪽 가슴을 관통시킨 것은 다름아닌 멸신마모였다.
그녀는 아극파가 마운룡과 이초를 겨루는 사이 급히 진기를 추스른 것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죽.... 어랏!”

그녀는 벼락같이 허공에서 내리꽂히며 우유빛 폭풍을 일으켰다.
콰릉-----------! 짜자작!
퍼----------- 펑!
그녀의 손끝에서 은월(銀月)의 눈부신 광채가 작렬하며 일순 굉렬한 폭음이 짓터져 올랐다.
다음 순간,

“크윽!”

“엇!”

두 마디의 신음과 함께 장내는 온통 흙먼지 속에 뒤덮혔다.
아!
보라!
전면에 반경 이십 장에 달하는 거대한 웅덩이가 움푹 파여진 것이 아닌가?
그 가공할 폭풍의 여파에 마운룡은 돌풍에 휘말리듯 장권 밖으로 날아갔다.
아극파,
그자도 간신히 가슴을 움켜쥐고 비틀비틀 일어섰다.

“크윽..... 빌어먹을..........!”

그자는 오공에서 피를 쏟으며 공포의 표정을 지었다.
그와 함께,
스----------- 학!
그자는 질풍같이 신형을 날려 전각 밖으로 도먕쳤다.
마운룡,
그제서야 그는 비칠거리며 신형을 바로 세웠다.

(무섭군!)

그는 멸신마모의 가공할 손속에 내심 찬바람을 들이켰다.
그때 아극파는 막 전각 밖의 죽림을 넘어 달아나고 있었다.
순간,
“서랏!”

마운룡은 폭갈을 내지르며 급급히 그 자를 쫓아가려 했다.
한데,

“흐윽.....!”

쿵!
돌연 그의 뒤에서 한 소리 신음과 함께 무엇인가 쓰러지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운룡은 깜짝 놀라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

그의 얼굴이 붉게 물들엇다.
멸신마모,
그녀가 털썩 무릎을 꿇은 채 전신을 푸들푸들 경련하고 있지 않은가?
실오라기 한올 걸치지 않은 알몸의 그녀는 억지로 가부좌를 튼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운공하여 내공의 힘으로 춘약의 기운을 누르려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마운룡은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난감하군!)

그는 알고 있었다.
비록 멸신마모는 진기를 추스렸으나 아극파가 하문에 투여한 음약이 발작하여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그가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할 때였다.
문득,

“마모님!”

스슥..... 화락!
한소리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하나의 인영이 장내로 날아내렸다.
동십삼랑,
마운룡의 뒤를 쫓아온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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