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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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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90 회 작성일 24-02-18 19: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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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二十 章 女僧과 妖女




하얗게 드러난 허벅지와 그 사이의 짙은 방초의 숲을 본 사내!
욕정으로 벌개진 그 자의 두 눈이 여인의 허벅지를 금방이라도 잡아버릴 듯이 보였다.
한 순간,
"흐흐----!"
그 자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와락 여인에게 덮쳐갔다.
사내는 여인의 발치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아 동그스름한 무릎은 양손으로 거칠게 벌렸다.
"아이... 거칠게 하시면 싫어요!"
여인은 콧소리를 내면서도 순순히 사내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녀의 허벅지는 앉은 자세 그대로 좌우로 활짝 벌려졌다.
포동포동한 허벅지의 깊은 곳, 도독한 둔덕이 보드랍고 새카만 수림으로 뒤덮인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였다.
여인의 체모는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특히 둔덕 아래의 급경사진 계곡일대에는 그저 가뭇가뭇 흔적만 보일뿐이었다.
그 덕에 급경사인 가운데로 파여내려간 은밀한 계곡일대가 속속들이 들여다 보였다.
새하얀 살결의 양쪽 둔덕,
그 사이로 청결한 분홍색의 흠집이 나 있었다.
오묘한 형상의 살점들,
그것들은 수줍게 살 속에 숨어 있어 여인이 아직 사내경험이 별로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내는 본래 호색한 성격인지라 많은 여인을 상대해 보았었다.
자연히 그는 한눈에 여인이 별로 경험이 없는 신선한 몸임을 알아보았다.
그것이 그의 욕정에 겉잡을 수 없는 불길을 질러대었다.
"흐흐....!"
그는 헐떡이며 대담하게 여인의 꽃잎을 손가락으로 벌렸다.
"흐윽!"
여인의 입에서 신음성이 터지고 교구에 바르르 경련이 스쳤다.
사내의 손길에 제멋대로 이지러지며 드러나는 동굴 입구,
다음 순간 사내의 입술과 혀가 그 여체의 동굴로 몰입해 갔다.
미끈덩거리는 물체가 여인의 예민한 살점 사이로 뱀처럼 기어들어갔다.
"아흐윽! 아아....!"
하체로 파고드는 이물질의 감촉에 여인의 교구가 활처럼 휘어졌다.
"흐흐..... 쯔읍..... 흐흐.....!"
사내는 두 손으로 여인의 허벅지를 좌우로 누르며 집요하게 여인의 꽃잎을 유린해 갔다.
"하악! 으읍... 좋.... 좋아요! 미칠 것만.... 같아요!"
사내의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여인은 자지러드는 신음을 토해내었다.
한데......
실로 괴이한 것은 면사 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그녀의 눈빛이었다.
육체는 희열에 떨고, 입으로는 신음을 토하면서도 여인의 두 눈은 서릿발같이 차갑지 않은가?
그것은 도저히 육체의 쾌락에 떠는 여인의 눈빛이 아니었다.
한 순간,
"허억!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사내가 여인의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떼며 벌떡 일어섰다.
그 자의 하체일부는 이미 터질 듯이 팽창해 있는 것이다.
사내는 활짝 벌어진 여인의 아랫도리를 보며 허겁지겁 바지를 벗어내렸다.
자신의 타액으로 홍건히 젖은 오묘한 살점...!
그곳이야말로 쾌락의 근원이 되는 늪지가 아닌가?
불끈-----!
사내의 바지가 벗겨지며 우람한 사내의 실체가 탄력있게 튀어나왔다.
사내는 욕정에 떨며 바지를 발꿈치에서 빼내려고 몸을 숙였다.
바로 그때였다.
퍼---- 억!
여인의 섬섬옥수가 섬전같이 번득이며 피보라가 확 일어났다.
두부처럼 으깨어져 나가는 사내의 머리통----!
희끄무레한 뇌장과 선혈이 지면에 비오듯 뿌려졌다.
쿠----웅!
막 바지를 발에서 빼내려던 사내는 그 자세 그대로 뒤로 벌렁 넘어졌다.
머리통이 반 넘게 으깨어져 쓰러진 시신----!
그것은 실로 보기에도 끔찍한 것이었다.
그러나 졸지에 벌어진 일인지라 드러난 사내의 실체는 여전히 탄력을 잃지 않은채 건들거리고 있었다.
"더.... 러운 사내놈!"
문득 여인은 이를 갈며 몸을 일으켰다.
빠지직-----!
면사 사이로 드러난 여인의 두 눈이 섬뜩한 살광을 토해내고 있었다.
"나, 이가연(李佳娟)의 소중한 부분을 맛보았으니 여한은 없을 것이다!"
여인은 헤쳐진 나삼자락을 가다듬어 하체를 추스르며 싸늘하게 중얼거렸다.
이어 그녀는 품 속에서 한 자루 새파랗게 날이 선 비수를 뽑아들었다.
"흥!"
쉬---- 학!
냉막한 코웃음과 함께 허공을 가르는 비수,
순간 아직도 꺼덕거리고 있던 사내의 실체가 성둥 잘려 떨어지지 않는가?
여인은 부르르 떠는 잘려진 그것을 사내의 옷자락을 찢어 감샀다.
"더러운 것! 이런 것은 개의 먹이로 주는 것이 어울린다!"
여인은 스산하게 중얼거렸다.
(저런... 끔찍한 짓을...!)
갈대 사이,
고검추는 납짝 웅크린 자세로 치를 떨었다.


그는 죽은 사내가 잠형미종보를 시전해 보일 때에 장내에 도착했었다.
그러다가 사내가 여인의 손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저 여자가 바로 절앙마녀(絶殃魔女)였군!)
고검추는 이가연(李佳娟)이라는 신비여인을 보며 눈빛을 번뜩였다.


---절앙마녀(絶殃魔女)


그 이름은 고검추가 무림에 나온 뒤 가장 먼저 들은 이름이었다.
최근 이삼 개월 사이에 무림의 도처에서 일련의 엽기적인 살인이 자행되었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사내--------!
그것도 하나같이 독특한 절기로 이름이 높은 문파의 문하나 고인들이었다.
그들의 사인은 여러가지였다.
다만 한 가지 특징은 죽은 시신의 양물(陽物)이 예리한 병기에 의해 잘려나갔다는 점이다.
흉수가 누구일까?
아무도 아는 자가 없었다.
다만 사내의 양물을 무자비하게 잘라 버리는 것으로 보아 사내에게 원한이 깊은 여인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 정체불명의 흉수에게 절앙마녀(絶殃魔女)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그리고,
고검추는 그 절앙마녀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내는 나 이가연의 손에 씨가 마를 것이다!"
절앙마녀 이가연은 이를 바득 갈았다.
그녀의 악에 찬 음성,
서릿발 같은 눈빛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오싹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마치 야차(野叉)같다고나 할까?
스스슥!
스산하게 중얼거리던 절앙마녀는 돌연 훌쩍 신형을 날렸다.
그녀와 신형은 그리 넓지 않은 갈대밭 사이의 공지를 기쾌하게 휘돌기 시작했다.
(저럴.... 수가!)
고검추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는 본 것이다.
지금 절앙마녀가 펼치는 보법은 바로 잠형미종보였다.
놀랍게도 그녀는 그저 단 한 번 본 것으로 형의문 소속의 사내가 시전해 보인 잠형미종보를 정확히 기억해낸 것이다.
한 번 본 것을 그 즉시 기억해내는 놀라운 재능.....!
절앙마녀는 그같이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이다.
그제야 고검추는 절앙마녀가 무엇 때문에 뭇 고수들을 살해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육체를 미끼로 고수자들에게 접근했을 것이다.
그들에게서 독문절기를 훔쳐배운 후에 그녀는 욕정에 미친 사내들을 무참히 살해 했으리라.
(큰일이다. 저 여인의 놀라운 재능은 오래지 않아 무림의 거의 모든 절기를 연마해 낼 것이다. 그때 가서는 누구도 저 마녀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고.....!)
고검추는 소름이 오싹 끼침을 느꼈다.
천하의 모든 무공수법을 기억하는 마녀--!
그녀를 누가 있어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어떤 비참한 사연이 있는지 모르나.... 그냥 방치해둘 수가 없다.)
고검추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절앙마녀를 기습하여 그녀의 무공을 제거해 버릴 결심을 한 것이다.
하지만 비록 금강신공을 연마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절앙마녀를 제압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비겁한 수단이지만..... 암습을 가할 수밖에 없구나!)
고검추는 염두를 굴리며 오른손을 왼소매에 집어넣었다.
비륜(飛輪)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한데,
그 순간,
"누.... 구냣?"
돌연 절앙마녀가 사납게 외쳤다.
피----- 이잉!
쐐----- 액!
고검추가 숨은 곳으로 질풍처럼 덮쳐드는 절앙마녀,
아마도 그녀는 고검추의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를 들은 모양이었다.
(아차.....!)
고검추는 들킨 것을 깨닫고 낭패의 심정이 되었다.
그는 별 수 없이 절앙마녀에게 비륜을 날려 보내려고 일어서려 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아미.... 타불!"
돌연 한 소리 불호성이 일며 고검추의 어깨를 하나의 섬섬옥수가 지그시 누르지 않는가?
(헉!)
고검추는 질겁을 하며 옆을 올려다 보았다.
언제였을까? 스으..... 스으.....!
저녁 바람에 회색 가사자락을 펄럭이며 한 명 여승이 표연히 서 있지 않은가?
여승은 고깔을 깊이 눌러쓰고 있어서 본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고검추는 여승의 바로 아래에 앉아 있음으로 해서 여승의 용모를 알아 볼 수 있었다.
나이는 사십대 중반 정도,
아주 곱게 나이가 든 자애로운 인상의 여승이었다.
한눈에 젊었을 때는 대단한 미녀였을 것임을 추측케 하는 여승이었다.
"...........!"
막 덮쳐들던 절앙마녀는 여승의 모습을 보는 순간 허공에서 휘청했다.
화라락-----!
그녀는 마치 화살에 맞은 기러기처럼 뚝 떨어져 내렸다.
"어.... 머니....!"
절앙마녀는 무참한 눈빛이 되어 신음했다.
주르르-----!
그녀의 봉목이 삽시에 물기로 젖더니 이내 두 줄기 눈물로 변해 굴러내렸다.
(어.... 머니? 이 여인이 절앙마녀의 생모?)
고검추는 아연하여 여승을 올려다 보았다.
그때,
"아미..... 타불! 나는 이미 속세를 떠난 몸이다. 회오(懷悟)라고 불러라"
여승은 길게 탄식하며 말했다.
주르르-----!
그녀의 눈가로도 두 줄기 물기가 굴러 내렸다.
"에미는 너를 볼 낯이 없다. 하지만 지금 네가 저지르고 있는 짓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위다."
여승 회오는 형의문 제자의 시신을 바라보며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만!"
절앙마녀는 찢어지는 듯한 교갈을 토하며 귀를 틀어막았다.
"어머니의 설교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내가 무슨 짓을 하든지 상관하지 말아요!"
절앙마녀는 날카롭게 외치며 여승을 노려보았다.
그런 그녀의 눈가로 잔인한 조소가 흘렀다.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요. 어머니에게 나를 훈계할 자격이 있는지를....!"
"으음.....!"
절앙마녀의 말에 여승은 가슴을 비수에 찔리기라도 한 듯이 휘청 몸을 떨었다.
"호호,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해요. 그 더러운 사내놈에게 깔려 희열에 몸부림치던 당신의 그 추악한 몸뚱이를...!"
절앙마녀는 깔깔 교소를 터뜨렸다.
이에 여승의 옥용이 수치와 분노로 무참하게 이지러졌다.
(무슨 소리인가? 이 여인의 딸이 보는 앞에서 누군가에게 겁탈이라도.....!)
번-------쩍!
의아해 하던 고검추의 눈에 경악의 빛이 번져갔다.
(절앙마녀의 성이 이(李)씨.... 설마 이들 모녀가 바로.....!)
고검추는 심장이 터질 듯이 놀랐다.
그의 뇌리에 천면음마(千面淫魔) 등천하가 이가대원(李家大院)에서 자행했다는 만행이 떠오른 것이다.
등천하는 이가대원에서 모녀를 함께 겁탈했으며 그 때문에 두 모녀는 정신 이상이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읻르 모녀가 바로....!)
고검추는 두 눈을 부릅뜨고 회오라는 여승을 올려다 보았다.
여승의 교수가 뼈가 하얗게 드러날 정도로 꽉 움켜쥐어져 있는 것이 그의 시야로 들어왔다.
그러다,
"아미타불! 내게 어떤 비난을 해도 좋다!"
여승은 쥐어짜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사람을 해치는 짓만은 그만 두거라! 그것은 빈니가 용서하지 못한다!"
"호호! 과연 그러실 능력이 있기나 하신지 모르겠어요"
절앙마녀가 깔깔 웃었다.
그 순간,
찌-----잉!
돌연 날카로운 쇳소리가 여승의 소맷속에서 일었다.
"........!"
고검추는 눈을 부릅떴다.
그는 본 것이다.
여승의 섬섬옥수가 소맷속에서 튕겨지며 한 줄기 지력(指力)이 폭사해 가는 것은.....
그 일지는 비단 속도가 전광석화 같을 뿐 아니라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학!"
절앙마녀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그녀는 꿈에도 자신의 모친이 이토록 갑자기 기습해올 줄을 몰랐기 때문이다.
쉬----학!
절앙마녀의 몸이 질풍처럼 휘돌며 뒤쪽으로 폭사되어 갔다.
그녀의 교구는 허공에서 한 차례 휘청하다가 이내 더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날아갔다.
"바...득! 내게 비파신지력(琵琶神指力)을 내게 쓰다니....! 당신과 나는 이제 모녀(母女)도 무엇도 아니예요!"
멀리서 절앙마녀의 악에 바친 교갈이 들렸다.
"각오.... 해요! 다음에 만나면 당신의 더러운 목숨을 내 손으로 끊어 줄지도 모르니...."
절앙마녀의 음성이 멀리서 끊겼다.
그것은 도저히 딸이 어머니에게 하는 말투가 아니었다.
"으음.....!"
절앙마녀의 악독한 교갈에 절앙마녀는 쓰러질 듯이 휘청였다.
주르르....!
그녀의 파리한 입술가로 한 줄기 선혈이 흘러내렸다.
너무나 큰 심적인 타격으로 인해 그녀는 내부가 뒤틀려 버린 것이다.
"괜... 찮으십니까?"
고검추는 백지장 같은 여승의 모습에 급히 일어서며 부축했다.
"고마워요, 시주!"
여승은 길게 탄식하며 고검추의 도움을 거절했다.
그녀는 비칠비칠 몸을 옮겨 형의문제자의 시신 옆으로 다가갔다.
이어 그녀는 시신 옆에 꿇어안자 독송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의 극락왕생을 비는 것이리라.
여승을 따라 나서던 고검추는 갈대 위에 뿌려진 선혈을 발견했다.
그것은 절앙마녀가 흘린 것이엇다.
그녀는 어머니가 투사한 비파신지력(琵琶神指力)에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은 모양이었다.
(대단한 지력(指力)이엇다. 나였다면 피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고검추는 여승이 발출한 지력을 떠올리며 내심 전율했다.
그때,
"이 분 시주의 유해는 소시주께서 모셔 주세요!"
고검추의 뒤쪽에서 여승의 탄식성이 들렸다.
그녀는 독경을 끝내고 일어서 있었다.
고검추가 돌아보니 여승은 그에게 깊은 합장을 해 보이고는 떠나려 했다.
"잠깐만!"
고검추는 다급히 여승을 불러세웠다.
"혹시..... 이대부인(李大婦人) 아니십니까?"
멈칫 멈춰서는 여승의 등 뒤에 대고 고검추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
바르르.....!
고검추의 물음에 여승의 몸으로 한 가닥 세찬 경련이 스쳐갔다.
"아미.... 타불! 하난설(河蘭雪)이란 계집은 이미 오래 전에 죽었습니다!"
여승은 길게 탄식하며 합장했다.
하난설이란 이가대원의 안주인인 이대부인의 이름이었다.
여승 이대부인은 합장을 해보인 뒤에 다시 걸음을 옮기려 했다.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천면.... 음마(千面淫魔)라는 자는 이제 찾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고검추는 급히 외쳤다.
".......!"
순간 이대부인의 교구가 돌같이 얼어붙었다.
"무슨..... 말인가요, 소시주?"
이대부인은 떨리는 음성으로 말하며 천천히 고검추를 향해 돌아섰다.
"그는.... 죽었습니다. 천면.... 음마는!"
고검추는 탄식하며 말했다.
"죽.... 었다고?"
빠지직!
이대부인의 봉목에서 벼락치는 듯한 신광이 작렬했다.
그녀의 회색승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이대부인의 모습에 고검추는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죽었다고.... 그 자가.... 죽었다고?"
이대부인은 실성한 듯이 뇌까렸다.
주르르....!
이를 악문 그녀의 볼 위로 뜨거운 이슬이 굴러내렸다.
그런 그녀의 물기젖은 망막으로 일 년 전의 악몽 같은 밤이 떠올랐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무참하던 기억이.....!


--------그럼 새벽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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