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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3권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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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514 회 작성일 24-02-18 18: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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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第 十八 章 귀여운 소매치기
第 十九 章 潛形迷踪步
第 二十 章 女僧과 妖女
第 二十一 章 비참한 母女
第 二十二 章 風雲의 千草澤
第 二十三 章 恐怖의 만년거별
第 二十四 章 찾아낸 伏魔神劍
第 二十五 章 텅빈 賓甲
第 二十五 章 父親의 遺物



第 十八 章 귀여운 소매치기



노승의 글을 다 읽고 난 고검추,
그는 해연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소....림(少林)
그는 비로소 금강대법륜심결(金剛大法輪心訣)이 소림의 절기임을 알 수 있었다.
문득,
그는 흠칫 놀라운 얼굴로 노승을 바라보았다.
(혹..... 시..... 이분이 백도제일기인(白道第一奇人) 철목신승(鐵木神僧)이 아니실까?)
하나,
철목신승(鐵木神僧)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고검추로서는 노승이 과연 철목신승인지 누군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어쨌든..... 영원히 잊어서는 안될 분이시다. 나의 목숨을 구해 주셨을 뿐 아니라 마침 내게 절실히 필요하던 내공심법을 전수해 주신 분이니.....!)
그는 감격의 눈빛으로 노승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이어,
그는 시선을 돌려 하늘을 올려다 보앗다.
어느 덧,
해는 서산의 단애 너머로 사라져 버린 후였ㄷ.
고검추는 문득 철봉황 뇌군벽을 떠올렸다.
(사고께서 꽤나 걱정하시겠군!)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소를 지었다.
(죄송하지만 도리가 없다. 지금 당장은 이 절지를 빠져나갈 수 없으니....!)
이어,
그는 그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우선 이곳에서 금강대법륜심결(金剛大法輪心訣)을 수련하자. 내공만 견고해지면 석벽을 기어올라 갈 수도 있으니....!)
그는 눈을 감았다.
이어,
그는 금강대법륜심결(金剛大法輪心訣)에 요결대로 내공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우르르.....
이내 고검추의 내부에서 굉렬한 요동이 일기 시작했다.
은발마모(銀髮魔母) 옥여상(玉如霜)이 건네준 헌원태을신강의 잠력,
이름모를 노승이 개정대법으로 투여해 준 금강신공의 강대한 법력.....
그 두 줄기 잠경이 금강신공의 심오한 심법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이내 고검추는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스으..... 스으......
어느새 어둠의 그림자가 스물스물 주위를 물들이고 있었다.


X X X



가을(秋),
중원대륙에 가을이 찾아왔다.
만산홍엽(萬山紅葉), 산과 들은 온통 홍색일색으로 물들었다.
낙엽의 계절, 아름다운 절기였다.
한데,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 고요하던 무림에 심상치 않은 파문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파문의 진원지는 강소성(江蘇省) 천초택(千草澤)---------!
그곳은 양자강의 하류에 자리한 광대한 늪지였다.
한데,
언제부터인가 밤만 되면 천초택 깊은 곳에서 창창한 서기(瑞氣)가 번져나와 밤하늘을 물들이곤 했다.
전설대로라면 그것은 어떤 보물이 세상에 나타나려는 전조였다.

-----------저것은 보검의 검기(劒氣)다!

소문을 듣고 천초택에 찾아온 노강호들은 예의 서기를 보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보검(寶劍)..... 당연히 사대신검이 뇌리에 스치지 않는가?
아니나 다를까?
천초택에 숨겨진 보물이 사대신검의 하나일 것이라는 소문은 삽시에 무림에 번졌다.
그것은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천하를 제패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는 사대신검.....!
무림인들은 정사를 불문하고 꾸역꾸역 천초택으로 몰려들엇다.
졸지에 강소성의 오지는 태풍의 눈이 되어 버렸다.
탐욕에 눈이 먼 무리들.....
그들은 천초택에 감추어진 것이 사대신검임이 확인되지도 않았건만 서로 죽이고 죽는 대혈겁을 야기시켰다.
매일 수 많은 무림이들이 허무하게 죽어 넘어졌다.
인간의 추악한 탐욕의 증거가 지금 천초택에서 적나라하게 벌어지고 잇는 것이다.
천초택----------!

수구진(水口鎭)---------!
천초택의 동쪽,
장강의 지류에 위치한 작은 마을,
수구진은 한적한 어촌이었다.
하나,
평온하던 수구진은 최근 외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갑자기 북적거렸다.
그들은 대부분 병장기를 지닌 무림인들이었다.
물론 그들이 수구진에 모려든 이유는 천초택(千草澤)에서 나타나고 있는 보기(寶氣)때문이었다.
마을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다.
하나,
도처에 흉흉한 살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언제 피보라가 뿌려질지 모르는 일,
수구진은 바야흐로 폭풍전야(暴風前夜)의 고요 속에 잠겨 있었다.
황혼 무렵,
마을은 온통 석양의 붉은 광휘 속에 잠겨 있엇다.
가을의 석양,
그것은 유난히 붉고 낭만적이다.
하지만,
때로 그것은 낭자한 설혈처럼 섬뜩한 피빛으로 타오르기도 한다.
혈겁(血劫)의 날을 예고하듯이......
문득,
마을 초입에 한 명의 소년이 나타났다.
온 몸을 석양빛으로 물들인 채 터덜터덜 나타난 소년,
나그네일까?
소년은 먼길을 온 듯 남루한 복장에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약간 멍청해 보이는 인상,
슥......
소년의 주위로 병장기를 지니고 눈빛이 날카로운 무림인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하나,
누구도 이 초라하고 멍청한 소년을 주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모습은 너무 평범하고 보잘것 없이 전혀 주위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데,
소년이 수구진으로 들어서는 모퉁이를 막 걸어 돌아갈 때였다.
휙----------!
돌연 한 가닥 그윽한 향기와 함께 하나의 작은 인영이 질풍같이 소년의 앞으로 쇄도해 들어왔다.
그것은 실로 창졸지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또한,
그 인영이 달려드는 속도는 너무 빨라 소년은 미처 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다음 순간,
퍽!
"아이쿠!"
"꺄악!"
둔탁한 소리와 함께 두 마디의 비명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소년은 그대로 뒤로 벌렁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그는 엉겁결에 달려든 인영의 허리를 끌어 안았다.
그런 소년의 몸 위, 한명의 소녀가 올라탄 자세로 누워 있었다.
십 오륙 세 가량 되었을까?
타는 듯이 붉은 홍색단삼을 앙증맞게 걸친 소녀였다.
오똑한 콧날,
앵두같이 작고 귀여운 입술......
마치 도자기 인형같이 귀엽고 앙증스런 모습의 소녀엿다.
다만,
커다란 눈알을 연신 데룩데룩 굴리는 것이 꽤나 짓궂은 인상이었다.
그때,
"어어.....!"
멍청한 소년은 부딪친 소녀의 귀여운 모습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는 일순 넋이 나간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위에 올라탄 소녀의 허리를 감싼 두 팔을 푸는 것도 잊어 버린채.....
한줌이나 될까 싶은 잘록한 허리, 작고 도톰한 엉덩이....
하나,
가숨이 눌려지는 소녀의 젖가슴 부분은 제법 탄력이 느껴졌다.
그때,
"무엇하는 거야? 남의 허리를 끌어안고?"
철썩-----!
돌연 홍의소녀가 앙칼지게 외치며 소년의 뺨을 철썩 때렸다.
순간,
"어이쿠.......!"
소년은 비명을 내지르며 그제서야 황급히 소녀의 허리를 풀어 주었다.
"흥! 별꼴이야!"
홍의소년는 발딱 교구를 일으키며 탁탁 옷을 털었다.
소년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섰다.
이어,
그는 홍의 소녀를 향해 포권하며 머쓱한 어조로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소생은 다만 아름다운 아가씨가 땅바닥에 딩굴까 봐서 그만......!"
"훗!"
멍청해 보이나 순진한 소년의 모습에 홍의 소녀는 피식 실소를 발했다.
"좋아요. 당신의 호의를 생각해서 이번 일은 없던 걸로 하겠어요!"
그녀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고혹적인 자태로 말했다.
그런 소녀의 모습에 소년은 입을 벌린 채 헤벌쭉하게 웃었다.
한데,
그때였다.
"우-----!"
돌연 수구진쪽에서 한소리 사나운 장소성이 들려왔다.
마치 성난 황소가 울부짖는 듯한 거창한 장소송,
그것이 터진 순간 초목이 들썩 뒤흔들리는 듯했다.
순간.,
"..........!"

장소성을 들은 홍의소녀는 안색이 싹 변했다.
이어,
"이봐요! 멍청이!"
그녀는 초조한 표정으로 수구니쪽을 홀깃거리며 소년에게로 다가섰다.
"이제 곧 불곰처럼 생긴 악당이 나를 쫓아올 거예요. 그 자가 나를 보지 못했냐고 하면 남쪽으로 갔다고 해야 돼요. 알았죠?"
그녀는 일방적인 어투로 다짐받듯 소년에게 말했다.
멍청한 소년은 그러나 무조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겠습니다!"
"호호, 그럼 부탁해요!"
한소리 짜랑짜랑한 교소와 함께,
쉬학-----!
홍의소녀는 뒤로 돌아보지 않고 질풍같이 북쪽으로 날아갔다.
그 속도는 실로 기쾌무비하기 이를 데 없었다.
마치 한 줄기 붉은 번개가 번득이는 듯 경악할 사이도 없이 홍이소녀의 모습은 감쪽같이 소년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렷다.
(경공 하나만으로 가히 일절(日絶)이라 할만 하군!)
소년은 놀라운 표정으로 멍하니 홍의 소녀가 사라진 곳을 주시했다.
한데,
그때였다.
"이놈! 길을 막고 서서 무엇하느냐?"
마치 천둥치는 듯한 음성이 소년의 고막을 뒤흔들었다.
순간,
(아이쿠!)
소년은 귀를 틀어막고 껑충 뛰었다.
그의 뒤,
갑자기 하나의 산(山)이 우뚝 솟아 있는 듯했다.
일 장에 가까운 거구의 장한, 마치 산처럼 한 명의 장한이 떡 버티고 서 있었다.
부릅뜬 호목(虎目),
얼굴의 절반을 뒤덮은 시커먼 구렛나루,
장한은 일신에 검은 장포를 걸치고 있었는데 장포 밖으로 드러난 피부는 검붉은 구릿빛이었다.
마치 나한역사가 헌신한 듯한 모습,
실로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상대를 위압시키기에 족했다.
소년,
그는 갑자기 나타난 거한을 올려다보며 기가 질렸다.
그때,
"이..........!"
소년을 내려다보던 거한은 놀랍다는 눈빛을 지엇다.
(대단한 근골인데.....좀 멍청해 보이기는 하지만....!)
거한은 왕방울만한 두 눈을 데룩데룩 굴리며 소년의 골격을 살펴 보았다.
비록 거대한 체구를 지녀 밀련해 보이나 이 흑의 거한은 사실 대단히 지혜로운 인물이엇따.
그는 한눈에 소년이 천부의 자질을 타고난 훌륭한 재목임을 알아보았다.
(아깝구나. 시간이 촉박해서 이놈을 가르칠 겨를이 없으니....!)
거한은 소년을 훑어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엇다.
이어,
그는 우렁우렁 울리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보노자는 패륵(覇肋)이라고 한다. 남들은 거령패왕(巨靈覇王)이라 부르지!"
소년은 급히 꾸벅 고개를 숙여 보였다.
"저.... 저는 이검추(李劍秋)라고 합니다!"
"좋다! 통성명은 끝났으니 이제 그 교활한 구미홍연(九尾紅燕) 교소소(嬌素素)가 어디로 갓는지 말해라!"
(구미홍연(九尾紅燕) 교소소(嬌素素)....! 그 계집의 이름이 교소소였군. 잘어울리는 별호인 걸....?)
하나,
그는 겉으로는 여전히 멍청한 표정으로 물었다.
"구미.... 홍연(九尾紅燕)이라니요?"
거한 패륵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멍청한 놈! 방금 너와 함께 있었던 붉은 옷의 계집 말이다!"
그제서야 소년은 생각난 듯 눈을 껌벅거렸다.
"아! 그 낭자분 말이군요. 그녀는 남쪽으로...."
"갈!"
소년의 말에 패륵은 버럭 일갈을 뇌질렀다.
"어리석은 녀석! 너도 벌써 그 어린 계집에게 몽땅 털렸거늘 그 계집을 비호하려 드느냐?"
그는 한심하다는 듯 소년의 가슴을 가리키며 눈을 부라렸다.
순간,
(헉!)
소년은 무심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다 질겁햇다.
놀랍게도 그의 상의깃이 벌려져 잇고 그 안에 들어 있던 물건들이 감쪽가ㅏㅌ이 사라진 것이 아니가?
물론 구미홍연 교소소의 짓이었다.
그녀는 고의로 소년과 충돌하는 척 접촉하며 순간적으로 소년의 품 속을 뒤진 것이었다.
(큰.... 일이다. 장보도를 잃다니.....!)
소년은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패륵은 글끌 혀를 찼다.
"그 어린 계집이 왜 구미홍연이라 불리는지 이제야 알겠느냐? 비록 어리지만 그 계집은 천하를 통틀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유명한 소매치기란 말이다!"
".........!"
소년은 얼울한 듯 입술을 실룩거렸다.

---------오늘 올린 이 장은 교정을 못본 관계로 오타가 많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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