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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펌]복수 - 제3화 내..가 강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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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43 회 작성일 24-02-18 14: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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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비트 음이 온통 스테이지에 습기마저 띄며 어지러이 맴돌고 있었
다. 미경은 마치 무엇에 홀린듯한 모습으로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흩날리
며 스텝을 밟았다. 그녀의 춤 솜씨는 독보적 이었다. 어느새 그녀의 주위
로 몰려든 군중들은 춤을 멈춘 체 박수로 박자만을 맞추고 있었다.

벌써 두어 곡을 쉬지않고 춤을 추던 미경은 눈가에까지 취기가 묻어있었
다. 아마도 자신의 주량을 초과한듯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움직임은
더욱 현란해져 가기만 했다. 그녀의 짧은 치마 깃은 엉덩이의 팬티라인이
보일 듯 말듯한 모습이어서인지 뭇 사내의 눈길이 따가울 정도로 그녀만
을 향해 있었다.

[ 짠~~짜~~짜 짠~~~자~~~~~~ 쾅! 오늘 20번째의 생일을 맞이한 김 경미씨의 생일을 축하 드립니다. 짠~~짜~~자~~짠~~짜~~~~ ]

음악이 페이드아웃을 하며 사라질쯤 DJ이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에코를 먹
어서 그런지 홀을 가득 메웠다. 사방에서는 박수소리가 났고 미경은 환한
미소로 그런 그들의 박수에 답했다.

오늘은 그녀의 20번째 생일 이었다. 성인으로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대 생활의 첫발걸음을 자축하려 몇몇의 친구들과 물 좋기로 소문난 이
곳에 오게 된 것이었다.

[ 축하해, 미경아 ]
[ 미투 ]
[ 나도 ]
[ 정말 축하한다. ]

뽕! 경쾌한 소리와 함께 샴페인의 거품은 참앗던 분출을 한꺼번에 하기
시작했고 미경은 친구들의 축하소리와 함께 잔이 깨져라 건배를 했다.

[ 고마워 얘들아 난 정말 오늘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어 ]
[ 호! 호! 너 취했나 보다 너처럼 매일매일 행복에 젖어있는 애가 그런소
릴하다니 ]
[ 그런가? 호! 호! 호! ]

사실 그랬다. 미경은 외동딸로서 일찍이 귀여움만을 독차지하며 살았다.
아버지는 어엿한 무역회사의 사장이었고 어머니는 패션계에서도 알아주는
디자이너였다. 그런 부모 사이에서 돈 걱정 없이 풍부하게 살아왔던 것이
었다.

불행한 사람은 오로지 자기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불행해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기적으로 변해있었지만 결코 그녀는 그런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
다. 그 누구도 그녀를 간섭하지 않았기에 . . . . .

[ 자! 건배하자 ]

미경은 친구들에게 조차도 항상 리더격이고 싶어했다. 진실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은 결코 그녀의 그런 모습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녀의 물질이 좋았기 때문에 그녀를 따르는 것 뿐이었다. 지금 자신들이
먹은 술값만 해도 일개 회사의 부장급 한달 월급은 되었기에 . . . .

테이블 구석진 자리에서 날카롭게 쏘아보는 한쌍의 눈동자가 있었다. 오
민우였다. 자신의 인생을 파멸한 김사장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아오던 중
뜻밖게도 성장한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겨우40줄인 그에게 2
0살이나 먹은 딸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김사장은 동거생활을 하
다 임신을 하자 양가의 합의하에 결혼을 했던 것이었다.

(그래! 실컷 떠들어라 그리고 실컷 웃거라 곧 너의 웃음이 고통으로 변할
테니까. .)

민우는 그녀를 납치하기로 결심하고 이미 만리동 중턱의 가건물의 지하와
1층을 얻어논 상태였다. 자칫 비명소리라도 새어나갈세라 필요 없는 1층
까지 계약하곤 지하를 완벽한 방음시설까지 끝내논 상태였다.

[ 자! 우리 그만 일어나자 ]
[ 그래 오늘 너무 즐거웠어 또 연락하자 ]

나이트 입구에서 비틀거리며 서있자 소리없이 그녀의 앞에 BMW한대가 다
가왔다. 미경은 뒷자리 문을 연후 소리나게 털썩 주저 앉았다.

[ 아저씨! 조금 돌아서 드라이브하다가 집으로 가주세요 술좀 깨게요 ]

미경은 운적석을 향해 눈을 감고 얘길한뒤 잠의 나락에 빠져버렸다. 운전
석의 사내는 말없이 고개를 꾸벅인후 진동 없이 나아갔다.

미경은 잠 속에서 강간을 당하는 꿈을 꾸었다. 자신이 알고있는 친구중의
한 사람에게 입술을 빨리며 젖가슴을 농락당하는 . . . 거친 숨소리를
내는 녀석은 평소에 자신에게 알랑방구를 끼는 전형적인 아부족 이었다.
그런 녀석에게 희롱을 당하자 미경은 분함에 몸을 떨었다. 녀석의 거친
손이 젖가슴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았던지 이내 자신의 비경에 직선으로
파고들었다. 거친 손놀림과 뜨거운 입김으로 분노는 눈 녹듯이 사라져 버
리고 이상한 쾌감에 젖어 들기 시작했다. 그건 마치 아씨가 하인에게 당
할 때에서 오는 이상심리 였는지도 모른다. 녀석은 바지가 거치장 스러웠
는지 팬티까지 함께 말아 벗어버리곤 검붉고 힘줄이 튀어나온 성기를 입
에다 갖다 댔다. 미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싫어! 하고 외치며 고개를
돌렸다. . . . . .

[ . . . . . . . 으~~음 ]

밝은 빛이 자신의 머리를 내쪼이고 있었다. 미경은 고개를 흔들며 빛이
비추는 쪽으로 눈쌀을 찌푸리며 바라보다. 흠칫 했다. 단추가 풀려 아랫
배까지 풀어헤쳐진 브라우스며 치마의 한쪽은 엉덩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자 자신이 있는 곳이 집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철
재의자에서 후라시의 빛을 눈을 향해 비추이는 사내의 모습이 검은 윤곽
을 드러냈다.

[ 누.. 누. 구..세요, 여긴 어디에요? ]

사내는 마치 마내킹처럼 움직임이 없었다. 순간 경미는 난생 처음 당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 왜지? 내가 여기있을 까닭이 없는데... 기사 아저씬
어떻게 된거야 ) 이런 생각에 젖어 있을 때 사내는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
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지자 사내의 모습이 드러났다.

[ 이름이 미경인가? ]
[ 네? 네 ]
[ 잠버릇이 험하더군 ]

사내는 빙긋이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왠지 포근한 인상이라고 생각이 들
었다.

[ 왜 여기 이런 모습으로 있는지 궁금하겠군, 하지만 알려고 하지마 지금
부터 넌 그냥 말없이 있어주면 돼. . . . ]

민우는 팔짱을 낀 채로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미경은 그의 인상이 포근
했다는 생각이 일시에 바꼈다. 그는 차가움을 소유한 사내였다.

[ 기사 아저씬 어떻게. . . . ]
[ 호오~ 꽤 똑똑한 친군줄 알았는데 아닌가보군 쓸데없는 질문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을 텐데. . . ]
[ . . . . . ]

바들 바들 떠는 그녀의 모습에서 민우는 성욕을 느꼈다. 복수! 자신이 당
한것의 열배 아니 백배이상을 돌려 주겠다고 맹세한 그였다. 천천히 발걸
음을 옮긴 민우는 그녀의 어깨를 가만히 잡고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
다. 향긋한 머리 내음이 맡아졌다.
미경은 사내의 행동에 자신이 어쩜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내의
행동하나하나가 겁이났다. 짝~~~ 옷깃을 잡은 사내의 손은 옷을 양쪽으로
찢어버렸다.

[ 아~~악 ]

베이지색 브라가 드러났다. 망설임 없는 사내의 손은 자신의 가슴을 꽉
움켜 쥐었지만 막을 도리가 없었다. 팬티에 가려진 음부에서는 이미 작은
양의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그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포였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낀 . . . .

[ 부드럽군, 김전무 아니 지금은 김사장이지 김사장의 딸이라고는 믿어지
지 않을 만큼 ]
[ 저의 아버님을 알고 계세요? ]

짝! 그녀의 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손은 표적을 향해 날라갔다.
사내는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눈물이 솟아났다. 태어나 한번
도 맞은 적이 없었기에 더 서러웠는지도 모른다.

민우는 그녀를 가만히 눕혔다. 스커트 벨트 안으로 들어가 있는 셔츠를
잡아당기듯 빼고는 그 안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의 고리를 한 손으로 끌
렀다.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가슴을 어루만지며 페팅을 시작했다. 그의
손길이 아래를 향했다. 그는 미경의 몸 위에서 알레그로와 안단테를 적절
히 사용하며 때로는 부드럽고 은은하게 때로는 강하게 움직였다. 그의 입
이 양쪽의 가슴을 번갈아가며 부드러운 키스를 하고 손으로는 음부의 계
곡을 애무 할쯤 미경은 자신도 모르게 육체의 꿈틀거림을 느꼈다. 한번도
접촉하지 않았던 육체의 유린이 묘한 흥분을 일으켰다.

민우는 그녀의 바들바들 떨려오는 육체의 진동을 느꼈다. (두려워서 일까
? 아님 쾌감에? ) 하긴 어느쪽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복수의 한단계
진행일 뿐이니까...
중지의 손가락을 꽃듯이 음부에 밀어넣었다.

[ 악! ]

그녀의 복근이 순간 경직되며 상체가 튀어올라왔다. 민우는 한 손으로 어
깨를 잡아 힘주어 내리곤 미소를 지었다.
젖어있지 않는 상태에서 그의 행위는 꽤 강한 고통을 주었다.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자신이 무슨 얘기만 하면 손이 올라왔기
에. . . .
민우는는 갑자기 돌발적으로 미경을 돌아 눕혔다. 치마를 허리께까지 걷
어 올리곤 거칠게 팬티를 내린 후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자신의 성기를 밀
어넣었다.

[ 아~~~~악~~~~~~ ]

갑작스런 성기의 침입으로 남자를 모르던 미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의 고통을 느꼈다. 거친 민우의 움직임에 미경은 눈물을 흘렸다. 20년간
고이고이 간직해온 순결이었다. 미경이 생각했던 첫 섹스는 결코 이런 게
아니었다. 처녀성 그 자체에 가치를 두지는 않았으나 조금은 환상적인 섹
스를 원했었다. 헌데 . . . .

[ 아~~~~ 아~~~~~ ]

그는 신음소리조차 내질 않았다. 마치 의무적인 행위를 하는 듯 리듬마져
도 시계추 마냥 반복적 행위를 할 뿐이었다. 치욕의 순간이 지속되던 어
느 순간 미경은 그가 사정함을 느꼈다. 뜨거운 액체가 자신의 샘에 쏘아
지고 있음이 느껴졌기에. . . .
민우는 그 상태로 미경의 엉덩이를 꽉 잡고는 한참을 있었다. 그러다 성
기를 뽑아내자 미경의 샘에서는 정액이 차가운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녀는
그 자리에 허물어졌다.

정신을 가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그는 이미 자리에 없었다. 너무도
허망했다. 무엇 하나 아쉬움이 없이 살아왔던 그녀였다. 집안에서는 공주
처럼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살아왔던 그녀였다. 이런 창녀 같은 대접을
받는 다는 것은 불과 몇 시간 까지만 하더라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었다.
억울했었던지 그녀의 꽉 다문 입술로 인해 얼굴의 근육이 떨리고 있었다.

( 어떻하던 여길 빠져 나가야해, 저자식이 들어오기 전에 연락을 해야 하
는데 . . . )

미경은 사방으로 흩어진 옷가지사이로 무언가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그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손이 떨려왔다. 이렇게 겁을 먹기
는 태어나서 처음 이었다. 그때였다.

[ 이걸 찾고 있는 건가? ]

갑작스런 사내의 말에 미경은 헉! 하고 헛바람을 일으키며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 보았다. 한쪽 기둥에서 비스듬히 기대선 그의 손
엔 앙증맞은 핸드폰이 시계추마냥 흔들리고 있었다.

[ 원하는게 뭐에요? 아빠랑 연락하게 해주세요, 돈이라면 얼마든지 줄 수
있으니까 ]

그녀는 마치 궁지에 몰린 쥐마냥 앙칼지게 말했다.

[ 호오~ 돈? 돈이라고 말했나? ]
[ 그래요 원하는 액수를 말해요 ]

민우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참기 힘든 감정을 느꼈다. 저벅
! 저벅! 천천한 걸음으로 미경에게 다가가는 그의 눈빛은 야생동물 마냥
광채를 발했다.
- 짝!

[ 악~ 흐으윽~~ 흐으윽~~ ]

자신의 손찌검에 벽에 부딪히며 쓰러진 미경의 모습을 보며 민우는 말없
이 담배를 피워 물었다. 지하실이라서 그런지 내뿜은 연기는 마치 오로라
의 띠모냥 한줄로 길게 늘어졌다.

[ 내가 하는 얘기 잘들어라, 넌 오늘부터 나하고 산다. 물론 내가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고통 없이 죽여준다. 그것도 네가 얼마나 얌전히 구느
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 . . ]

마치 저승사자마냥 음산한 목소리로 얘기를 하며 바닥에 깔린 자신의 옷
가지를 치우는 모습을 넋없이 바라보던 미경은 순간 문을 향해 스프링처
럼 튀쳐나갔다.

[ 아~~~ 사람 살려주세요~~~~~ 악! ]

철문을 채 벗어나기도 전 그녀는 억센 손길에 머리채를 잡히고 말았다.
미경은 머리카락이 몽땅 빠져버릴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 여길 빠져 나간다고? 후! 후! 어리석은 짓을 하지말아라 아무도 널 구
해줄 사람은 없으니까 ]

머리를 잡힌 상태로 미경은 그에게 질질 끌리며 한쪽 구석에 놓여있는 침
대에 내팽개쳐졌다. 미경은 고통에 자신의 머리를 잡으며 울기 시작했다.

민우는 손가락 사이에 한웅큼 빠져 걸려있는 머리카락을 허공에 흩뿌리며
그녀의 사지를 결박했다. 그녀의 걸쳐져 있는 옷가지를 모두 벗기는 동안
그녀는 공포때문인지 반항하지 않은 채 어린아이마냥 가만히 있었다.

[ 네가 소리를 질러봐야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겠지만 건방진 행동에 취하
는 벌인 줄 알아라 ]

그녀는 그의 말뜻이 무엇인지 금새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녀가 입고있었
던 팬티를 말아 입에 쑤셔넣었다.

[ 읍 ~~ 으~~ 읍~~ ]
[ 쿵! ]

침대의 네 구석에 사지를 묵어놓고 입에다 팬티로 자갈을 물린 민우는 뒤
도 돌아보지 않은 체 문을 닿고 나갔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
녀의 거웃이 떨고 있었다. 너무도 부끄러운 모습에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
으련만 정신은 한없이 맑기만 했다. . .

* * * * * * *

1층 건물 옆 차고에서 민우는 차의 트렁크를 열었다. 악취가 풍겨 나왔
다. 한 사내가 온통 트렁크 가득 오물을 실례했던 것이었다. 검은 양복은
묘한 색깔로 젖어 구겨져 있었고 자갈을 물린 그의 얼굴은 공포가 엿보였
다.

[읍~~~ 으~~~으으읍~~~~~ ]
[ 고통스러운가! 호오! 마치 나랑 할 얘기가 있다는 듯 들리는군? ]

사내는 민우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애처로운 눈빛을 내보였다. 난
생처음 고통이라는 걸 맛보았다. 운동을 하던 시절에도 이런 고통을 맛본
적은 없었다. 좁디 좁은 공간에서 도대체 몇 시간을 불편한 자세로 보냈
는지 모른다. 더군다나 저녁을 먹은 뒤에 알 수 없는 사내에게 당해 트렁
크에 쑤셔넣어져 용변까지 봤지 않은가, 자갈 때문에 코로 밖에 숨을 쉴
수 없었는지라 고통은 배가 되었다.

민우는 녀석의 머리를 한 손으로 움켜쥐고는 트렁크로부터 끄집어냈다.
쿵! 하는 묵직한 소리가 콘크리트를 통에 발끝으로 전해졌다. 민우는 그
상태 그대로 1층으로 질질 끌며 들어갔다.

손과 발을 함께 묵어 놓은지라 스스로 앉질 못하는 녀석을 민우는 머리카
락을 움켜잡아 벽에 기대게 해논후 자갈을 풀어줬다.

[ 뭐 하는 녀석이야! 어느 계보야? 너 지금 실수하고 있는 거야, 날 빨리
풀어주지 않으면 넌 죽어 알아? ]

녀석은 공포를 이겨 내려는지 더듬거리며 큰소리로 말했다. 눈에 힘을 주
고 있었지만 상대에게 위협을 주진 못했다. 단지 자신과의 싸움을 하려는
것 뿐이었다. 그런 녀석의 말에 민우는 말없이 허리춤에서 일본도를 꺼냈
다.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은 채 다가간 민우는 녀석의 앞에 쪼그리고 앉
아 서서히 칼을 올려 얼굴에 갖다 댔다.

[ 뭐. . 뭐 . .뭘.하려는 거야? ]
[ 자넨, 말투부터 바꿔야겠어 ]

광대뼈에서 쓱! 하는 칼의 소리와 함께 녀석의 얼굴은 피로 물들어갔다.

[ 아~~~~아악~~~~~ ]
[ 자! 다시 한번 말해봐 ]
[ 이자식! 이. . .러. .고도 살. .살길 바라냐? ]

녀석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건물은 다시금 비명으로 가득찼다. 민우는
미소를 띄우며 발 밑에 떨어진 녀석의 한짝귀를 칼로 찍어 녀석의 눈앞에
보였다. 녀석의 귀에선 분수처럼 피가 솟아나고 있었다. 민우는 호주머니
에서 무언가를 꺼내 녀석의 귀에 갖다 붙였다. 금새 피가 멈추었다. 아마
도 지혈제인 것 같았다.

[ 안됐군, 조금만 조용했더라도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텐데 ]

민우는 정말로 안됐다는 표정이었다.

[ 으~ `~~~~~~으~~~으~~~~ ]

꽉 다문 이빨 사이로 고통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녀석은 완전히 얼이 빠져 있었다. 자신도 난다 긴다 하는 주먹 축에 끼어
있었지만 이렇게 잔인한 자는 처음 이었다. 잔인하기로 소문난 김사장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닥쳐진 고통이 꿈이길 간절히
바랬으나 고통은 점점 심해져 가기만 했다.

[ 자, 지금부터 묻겠다. 아! 물론 대답은 자유야 ]

민우는 피가 묻은 칼을 들어 혀끝으로 맛을 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
다. 그런 민우의 모습을 보면서 녀석은 자포자기한 심정이 됐다.

[ 무엇이던지 물어보십시오 ]
[ 호오! 상당히 부드러워 졌군, 고통이 꽤 심할 텐데 참을성도 있고... ]
녀석은 민우의 빈정거림에 꽉 다문 입술사이로 고통을 삼키며 몸을 떨었
다.

[ 난, 시간이 많아 그리고 사실 자네에게는 별 관심도 없고 ]
녀석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말에 고개를 들어 민우를 바라봤다.

[ 내가 궁금해 하는걸 알려 준다면 자넬 살려줄수도 있지 ]
[ . . . . . . ]
[ 김사장은 언제부터 따랐나 ]
[ 6년째 모시고 있습니다. ]
[ 음... 꽤 오랜 세월을 같이 했군, 아주 좋아 . . . ]
[ 무슨 말씀인지 . . . ]
[ 김사장과 꽤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하니 그에 대한 정보를 잘 알거 아
닌가 난 그 정보가 필요해, 무역회사는 잘 이끌고 있는가 ]
[ 사실 말이 무역회사지 딴 일만 하고 있습니다. ]
[ 그게 뭔가 ]
[ 전 원래 따님의 전용 비서이기 때문에 자세한건 잘 모르지만 물품사이
로 다른 것을 들여오는 모양입니다. 화장품이나 통조림등에다 가져 온다
고 하니까 아마 작은 용량에 고액이라고 생각듭니다. ]
[ 음. . . 헌데 자넨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지? ]
[ 김사장의 비서들중 한명이 저와 입사 동기 입니다. 죽마고우 이기도 하
고요 가끔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그런 비밀스런 얘기들 한두 가지는 나
오게 마련이거든요 ]
[ 그 친구 이름이 뭔가 ]
[ 한동우라고 칼치라는 별명을 같고 있습니다. ]
[ 칼치? ]
[ 왜 있잖습니까 생선 중에 갈치라고요 입술이 뾰족한 . . . 그 녀석은
주먹을 쓸 때 주먹 사이에다 T자로 된 송곳 비슷한걸 끼고 싸우거든요 그
래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
[ 음. . .건달 출신인가? 모두 몇 명이나 따르나 ]
[ 저희는 사실 말단에 불과 하구요 실질적인 주먹은 거의 일본과 부산 인
천등에만 있습니다. 회사엔 갈치가 제일 형님격이구 그 밑에 4명이 따르
고 있습니다. ]
[ 일본? 주먹들이 왜 일본에 가 있는 거지? ]
[ 제가 알기론 들여오는 물품이 야쿠샤를 통해서 들여온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회사가 그들의 거래처이자 물품창고 이기도 하구요, 요번엔 들여온
양이 많아서 거여동쪽에 큰 창고를 하나 더 얻었습니다. ]
[ 김사장은 일본에 자주가나? ]
[ 주로 한달에 한번꼴로 갑니다. 참! 내일 물건 선적 때문에 직접 가신다
고 했는데 . . . ]

녀석은 공포때문인지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 서서히 길들여져 가고 있었
다. 너무도 빨리....

[ 김사장이 직접? 고작 물건하나 선적하는데 직접 그가 움직인단 말인가?
정말 그래? ]
[ 아. . 아닙니다, 그 쪽에서 두목급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직거
래를 원한다고 중간 보스급이 어제 급하게 왔다 갔습니다. 해서 . . . 아
마 직접 가실 겁니다. ]
[ 음. . . 몇시 비행기로 간다고 했나 ]
[ 그것 까지는 제가. . . 잘 모르겠습니다. ]
[ 호오~~ 장난하자는 건가 ]

갑작스런 민우의 싸늘한 말투에 녀석은 겁에 질렸다. 더군다나 말을 하면
서 자신의 떨어진 귀를 칼로 찍어서 들여보이는 모습은 저승사자와도 같
았다. 하체가 후들거리며 아랫도리에 점점이 물자국이 번져갔다.

[ 어떻게 제가 감히. . . 정말입니다. ]
[ 그럼 칼치에게 연락해보게. . . ]

민우는 경미의 핸드폰을 들어 녀석에게 내밀었다. 여전히 손이 묶여있는
녀석은 불편한 자세로 하나 하나 번호를 눌러갔다.

[ 삐리리~~ 삐리리~~~ ]
[ 네! ]

건달 특유의 음성이 앙징맞은 핸드폰에서 흘러 나왔다.

[ 칼치냐? ]
[ 누구야! 동수냐? ]
[ 헉~~ . . . . . ]

순간 녀석은 헛바람을 일으켰다. 민우의 손에 들려있던 싸늘한 칼날이 자
신의 목에 닿았기 때문이었다. - 천천히 조심스레 얘기해 난 참을성이 그
리 많지 않거든 - 이라는 조용한 민우의 목소리에 녀석은 떨리는 목소리
를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 흠. 흠. 음 나 동수야 그래 일은 다 끝났니? ]
[ 그래, 일은 다 끝났다. 헌데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
[ 음, 실은 아가씨가 오늘 생일 파티 때문에 별장으로 가실 것 같아서,
내일 사장님 출국하시는거 때문에 아가씨가 시간좀 알아보라고 해서 말이
야 ]
[ 그래? 외박을 하신다고 했단 말야? ]
[ 그. . 그 . 래 ]
[ 김사장님 내일 한시 삼십분 비행기로 출국하신다. ]
[ 그래 고맙다. ]

둘의 대화를 들은 민우는 싸늘한 미소를 띄우며 녀석에게 다시 자갈을 물
리고 자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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