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왕-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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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독종여종사(毒宗女宗師)의 열정(熱情)
독종여황모!
이 지상 에서 가장 신비로운 비력을 지닌 여인,
그녀는 싸늘한 신색으로 냉음을 발했다.
"이제 나가 주어요! 대법을 실시할 터이니…!"
여황천후는 흡족한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호호! 좋아요!"
이어,
그녀는 열화굉폭뢰를 갈무리하며 교구를 돌렸다.
슷…!
스스스…!
여황천후와 팔대패왕화(八大覇王花)는 그대로 독물과 독충들이 우글거리는 독지를 허공을 밟으며 사라져 갔다.
"…"
한동안 독종여황모는 팔짱을 낀 채 하후미린을 응시하고 있었다.
문득,
"천하의 안녕이… 그대 손에서 죽고 살리라!"
그녀의 입에서 서늘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어,
스---윽!
그녀는 하후미린을 안으려 손을 풀었다.
순간,
출렁!
그녀의 팔짱낀 손에 받쳐졌던 거대한 수밀도가 그대로 앞으로 솟아오르는 것이었으니,
검고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단단한 묵철의 거봉!
그것은 여인이 허리를 굽혀 하후미린을 안으려 했음에도 그 원형을 잃지 않았다.
뭉클…!
"음…!"
사내의 맨살이 자신의 유방을 짓누르자 독종여황모는 낮은 신음을 토했다.
(이것이 사내의 느낌인가?)
어떤 경이감마저 느낄 정도의 기묘한 흥분감이 여인의 체내로 번져 나갔다.
뚜벅…!
여인은 사내를 안아든 채 걸음을 옮겼다.
그런 여인의 뒷모습을 보라.
기름이라도 바른 듯 번들거리는 검은 피부의 질감.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일렁이는 저 풍만한 둔부의 곡선.
강인함과 아울러,
그것은 색다른 요기를 발산시키고 있었다.
부글… 부글…!
끊임없이 각종 독물들이 익사되었고,
그것들은 이내 독수로 녹아들고 있었다.
그리고,
첨벙!
그 가공할, 그 무엇이라도 녹여 버릴 독지로 뛰어든 여인,
의외로 만독성황지는 얕았다.
여인의 무릎까지나 찰까 할 정도로…
부르르…!
여인은 아기를 목욕시키는 어머니와도 같았다.
하후미린의 나신이 독지로 눕혀지고…
촤아아…!
여인은 독수로 그의 몸 구석구석을 닦아 내려갔다.
얼굴을 쓰다듬고…
가슴의 근육질을 지나…
왕자가 선명한 하복부를 매만지고…
그리고…
"하아…!"
한 곳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여인은 낮은 신음을 발했다.
검은 수림 속에 파묻혀 있는 남성의 하물,
단언코…
그녀가 그런 것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스르르…!
여인의 검은 교수가 수풀을 헤집으며 소중하게 그것을 받쳐올렸다.
그것은 여인의 손바닥에 장악될 정도로 수축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것이 얼마만큼 팽창될지는 신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오직,
그것을 본 여인들만이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촤아아…!
여인은 독지에 무릎을 꿇으며 단좌했다.
한데,
스---스스스…!
오오… 보라!
하후미린의 수정같이 맑던 신체는 점차 독종여황모의 그것과도 같이 검게 물들어 가고 있지 않은가?
만독성황지의 가공할 독기가 그의 체내로 침투해 들고 있는 현상이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백 장 밖에서 만독성황지의 독기에 쐬기만 해도 녹아 버리고 만다.
허나,
이미,
수정금강밀법으로 불파의 불괴금강신체가 된 하후미린은 견디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형은 새카맣게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만일,
그대로 둔다면 삼각 후 그의 몸은 독수로 녹아들리라!
"당신은… 이후부터… 일천독종여인군단의 지아비가 되실 독인지존이십니다…!"
여인은 사내의 머리를 끌어 안으며 중얼거렸다.
흡사,
아기에게 젖을 먹이듯…
그녀는 이미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유방의 유실을 하후미린의 입에 물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유방을 쥐며 터뜨릴 듯이 압박했다.
젖을 짜내듯…
순간,
꾸---루룩!
하후미린의 목구멍을 통해 무엇인가가 넘어가고 있었다.
"흐흥…! 천세독왕유액을 복용한… 사람은… 흐윽! 오직… 당신뿐…"
여인,
지난 수천 년의 시공 속에서…
안타까이 독인지존을 기다리며 죽어갔던 수많은 독종녀들…
독종여황모는 어떤 거룩함마저 느낄 정도였다. 본능적으로 움직여지는 사내의 설육은 여인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흡입되는 기이한 감응은 열류로 변해 여인의 체내 곳곳을 태워가기 시작했다.
스르르…!
여인은 우수를 뻗었다.
꽈--악!
움켜 쥐어지는 사내의 물체…
여인은 가볍게 그것을 쥐고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갔다.
"독인지존이시여…흐윽! 구주독밀계를 잊지… 마시길… 아아…!"
느끼는가?
이미,
그녀의 손 안에 잡힌 남성은 거대한 불덩이로 화해 있었다.
촤아아…!
여인은 교구를 일으켜 사내의 하체에 자신을 실었다.
하후미린,
그의 모든 것은 만독성황지에 잠겨 버렸고,
오직…
거대한 불기둥만이 솟아 있는 상태였다.
여인은 검은 허벅지를 벌리며 서서히 둔부를 하강시켰다.
암흑의 동굴,
그것은…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 신비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신비의 암흑동굴은 불기둥에 막혀 버리고…
"아--흑!"
타는 듯한 불칼에 찔린 듯,
화끈한 기운이 속살 깊숙이 밀려들자 여인은 아미를 찌푸리고 말았다.
허나,
기뻤다.
여인은 고통 이전에 그것마저도 감격해 하고 있는 것이었다.
쉴새없이 일렁이는 둔부…
"으흐응… 아아… 흐응…!"
조금이라도 더욱 깊이 받아들이려는 듯 행위가 격렬해질수록 여인의 허벅지가 벌어져 가고 그 사이로 붉은 앵혈이 흐른다.
한데, 어느 한 순간,
휘르르르…!
돈다(旋)!
만독성황지의 독수가 소용돌이치며 휘돌고…
검은 안개가 장내를 뒤덮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아울러,
그 흑무조차 휘돌며 한 곳으로 빨려들어가니…
고오오…!
사내와 여인이 합일된 곳.
썰물이 빠져나가듯 장내의 흑무는 가공할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격히 사라지고 있었다.
"아흐응… 아아…!"
그것이 격화될수록…
여인은 미칠 지경이 될 수밖에 없었다.
느끼는가?
저 목구멍까지 태워 버릴 듯 번져오르는 가공할 열락의 환희.
만독성황지!
그것은 더 이상 죽음의 독지가 아니었다.
호수와도 같이 맑았다.
그리고,
그 사이로 하후미린의 잠긴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고오오…!
사라랑…!
빛의 폭발!
하후미린의 체내에서 솟아오르는 칠색의 수정광과…
그것에 어우러지는 가공할 흑광!
그리고,
촤아아…!
물보라를 일으키며 그의 두 손이 뻗어올라오고…
물---컹!
그것은 그대로 저 육중한 묵강철과도 같은 여인의 젖무덤을 움켜쥐었다.
"흐윽! 더 세게!"
고통 속에 느껴지는 쾌락의 손길 앞에 여인은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사내의 한 손에 쥐어지지 않을만큼 그녀의 유방은 단단하고 거대했다.
허나,
사내의 손에는 엄청난 힘이 있었고,
터뜨려 버릴 듯한 압박감에 여인은 허리를 뒤틀며 신음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결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촤아아!
한 번의 용두질에 물이 튀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화르르르…!
검은 수발은 폭풍 속의 나뭇잎처럼 요동쳤다.
그리고,
스스스…!
하후미린의 신형은 점차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실로 위대한 탄생이었다.
<독인지존(毒人至尊)>
<수정천황(水晶天皇)>
그 극의 가공할 신비신화가 허나로 합일되는,
아울러,
지상에서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절세불사철인의 위대한 탄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찬란한 폭발이 터졌고,
"으윽!"
여인은 내부를 뒤흔들며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대해일의 강력한 쾌감을 느끼며 하얗게 동공을 뒤집고 말았다.
이어,
이미 모든 기력을 상실한 독종여황모는 무너지듯 하후미린의 위로 엎어지고 말았다.
초유의 열락,
여인은 아름다왔다.
하후미린,
그는 오랜 혼면에 빠져 있었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채 그는 계속 혼돈 속에 빠져 있었다.
한데 문득,
그는 꿈결인 듯 들려오는 나직한 여인의 옥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대는 구주독밀계(九州毒密界)의 위대하신 지존이십니다.
일천독종여인군단이 그대의 것입니다.
잊지 마옵소서.
독인지존이시여…
콰르르르!
돌연,
하후미린의 몸 속에서 이루 형언할 수 없이 거창한 잠력이 미친 듯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크으… 윽…!)
사지가 찢기고,
전신 심맥이 박살나는 듯한 고통이 그를 몰아쳤다.
기경팔맥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무서운 기운이 그의 몸을 분해시킬 듯 휘돌고 있었다.
콰르르…!
허나,
하후미린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비단,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지를 까닥할 수도 없었다.
태산이라도 무너뜨릴 듯한 엄청난 잠력이 그의 체내에서 활화산처럼 들끓고 있었으나 그는 속수무책이었다.
때로는 온몸이 타는 듯…
때로는 산산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리고,
우르르…!
그는 차츰 정신을 잃어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
하후미린은 환상같은 것을 보았다.
여러 명의 여인들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것을 본 것이었다.
그녀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다.
하후미린은 가물가물한 정신을 가다듬으려 애쓰면서 내심 중얼거렸다.
(이곳이 어디인가? 내 왜…?)
허나,
그는 입조차 뗄 수 없었고 전신은 태산에 짓눌린 듯 무겁기만 했다.
의식조차 가물가물해 확실한 판단조차 내릴 수가 없었다.
이 때 문득,
그는 강렬한 육향을 느꼈다.
그리고 지분냄새를 풍기며 한 명의 여인이 다가오는 것을 흐릿한 망막으로 보았다.
(여황천후…!)
순간,
그의 신지가 약간 회복되었다.
이 때였다.
여황천후의 음성이 똑똑히 들려왔다.
"이상하구나. 이 자가 어떻게 눈을 뜨고 있느냐?"
그러자,
다른 여인의 대답소리가 들려왔다.
"모르겠사옵니다. 반각 전부터 눈을 떴습니다만… 보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여황천후의 음성에는 의혹이 담겨 있었다.
"아무리 만산전능신혈맥이라 해도 섭령염휘대법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데…"
허나,
그녀는 알지 못했다.
하후미린,
그의 심맥 깊숙이에는 만사만마만요를 제압할 수 있는 아주 크고 빠른 힘이 숨어 있음을,
칠채성령천불기!
그것은 바로 천불대종사가 불어 넣어준 것이었다.
섭령염휘대법이 장시간 하후미린의 심령을 제압하자,
자연스레 칠채성령천불기가 반발하여 점차 신지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이 때,
여황천후는 교소를 터뜨렸다.
"호호… 상관없다. 이제 소녀혈음쇄심술법에 들게 되면 호화지존이 되어 본제국의 충실한 수호신이 될 것이니…"
순간,
의식이 흐릿한 가운데서 하후미린은 그녀의 말을 들었다.
(이럴 수가…! 여황천후가 나를 꼭두각시로 만들어 살인도구로 삼으려 하다니!)
하후미린은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한데,
이 때였다.
그는 무섭게 강한 충격이 전신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위잉!
여황천후!
그녀가 재차 섭령염휘대법을 펼친 것이었다.
하후미린은 온몸이 수렁에 빠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내심 부르짖었다.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
허나,
어찌하랴?
그의 정신은 점차 가물가물해졌다.
그 때,
여황천후의 요사스런 웃음이 들렸다.
"호호홋! 천년풍! 철혈전후로 인하여 여인천하의 대업이 늦추어졌으나. 호화지존과 불사혈마인, 백팔소녀혈염시가 완성되면 천하의 누구도 여인제국이 하려는 일을 막지 못할 것이다. 호호홋…!"
여황천후의 웃음은 희미해져가는 하후미린의 고막을 파고들었다.
영겁같은 시공이 흐른 듯했다.
그리고,
하후미린의 뇌리는 무엇인가 끈적끈적한 안개의 혼미함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로,
메아리같이 울리는 여인의 요음이 있었다.
--호호호! 너는 … 누구냐?
---나는… 나는…!
하후미린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스스로의 사고력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너는… 호화지존이다!
--호화지존?
하후미린은 몽롱하게 반문하듯 중얼거렸다.
--너는 오직 여인의 몸으로서만 생을 영위한다!
--여자…!
문득,
쩌--엉!
하후미린의 눈가로 벼락같은 뇌전이 폭발되었다.
그것은… 욕망의 광안이었다.
아울러,
--답답해. 으으…! 타오를 것 같다!
하후미린!
그는 가슴을 쥐어 뜯으며 신음을 토했다.
발정난 야수의 울부짖음과도 같이,
--호호호! 마음껏 폭발시켜라! 여자는 많다! 네 눈 앞에 있지 않느냐?
-여자… 여자…!
하후미린은 충혈된 눈을 번뜩이며 사위를 두리번거렸다.
보였다.
여덟 명,
각기 독특한 미감을 지닌 여인들!
더구나,
그녀들은 모조리 발가벗은 나신으로 유혹적인 교태를 던지고 있지 않은가?
--팔대… 패왕화!
바로 그녀들이었다.
여인제국 최고의 미녀들이자, 최강의 여전사들,
한데
그녀들은 전사족을 벗어 던진 채,
하늘마저 홀릴 듯 요사스런 자세로 하후미린의 앞에 늘어서 있는 것이었으니!
급기야,
"어… 헝!"
하후미린은 굶주린 늑대가 포효하듯 울부짖으며 여인들을 덮쳐갔다.
팔대패왕화!
그녀들의 나이는 십오 세부터 이십칠 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황천후가 손수 지도한 여인제국 최강의 여전사들!
그녀들은 여황천후의 그림자이기도 했다.
한데,
그런 그녀들이 저 발정난 늑대의 욕정을 푸는 제물로 바쳐져 있는 것이었으니…
패왕일화!
당년 이십칠 세의 여인,
그녀는… 몹시도 풍요로운 몸을 지니고 있었다.
아울러,
그녀의 늘씬하게 뻗은 각선미는 가히 일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알맞게 살이 오른 미끈한 허벅지!
한데,
"악…!"
일순,
패왕일화는 기겁하며 찢어질 듯한 교성을 내질렀다.
하후미린,
"헉! 헉…!"
그는 그 예쁜 패왕일화의 허벅지를 우악스레 벌려 제끼고는,
그대로,
어떤 사전 애무도 생략한 채 그대로 돌격해 들어갔던 것이었다.
"아… 흑… 아… 아파…!"
패왕일화는 불길이 자신의 내밀한 속살을 지지는 듯한 아픔에 입술을 깨물며 머리를 미친 듯이 좌우로 흔들었다.
"헉! 헉!"
허나,
그런 것에 아랑곳 않은 채 하후미린은 격렬히 하체를 움직이고 있었다.
허벅지를 양 손에 움켜쥔 채,
벌어진 여인의 은밀한 곳으로 깊숙이 사라지는 화기!
그것이 움직일 때마다,
또르륵!
한 줄기 선혈이 배어 흐른다.
"호호… 소녀혈음쇄심대법이 시작되었다!"
여황천후,
그녀는 벌어진 패왕일화의 은밀한 곳을 보며 발작적인 요소를 터뜨렸다.
"내재된 영혼이 부서지고. 소녀의 혈음이 육체를 지배하리라! 그리고. 호화지존이 탄생하리라! 호호호호…!"
웃는다.
이 순간 웃어제끼는 여황천후의 모습은 바로 나찰의 형상이었다.
패왕이화!
여인은… 몹시도 아름다운 입술을 지니고 있었다.
붉고… 부드러운… 조그만…!
사내라면,
그녀의 입술을 보는 순간 그대로 깨물어 버리고 싶을 만큼 그녀의 입술은 상큼했다.
흡사,
꿀을 바른 듯한 달콤함이 어려 있는 입술,
한데,
"으흡… 웅…! 우웅…!"
그녀의 입은 보기 흉하게 벌어지고 말았으니!
하후미린,
그의 손은 그대로 여인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당겼고,
강제로 입술을 헤집어 자신을 밀어 넣었으니,
(타는 것 같아…!)
여인은 목구멍까지 넘나드는 사내의 육중한 불기둥의 열기에 실신할 지경이었다.
사내의 물건은 조그만 여인의 입술을 찢어 버릴 듯 난폭하게 일렁이고 있었던 것이다.
"헉! 허억…!"
"으흡! 우… 웅!"
"호호. 그래… 광란해라! 최후로… 나 여황천후를 주나!"
찌… 이익!
요악스럽기조차 한 요소를 흘리며,
여황천후는 그대로 자신의 앞섶을 찢듯이 벗겼다.
순간,
출--렁!
오오… 기다렸다는 듯 솟아오르는 저 희멀건 육질덩어리,
사십대의 풍만함은 그대로 요염하기조차 했다.
한데,
그녀의 거대한 유방 중앙,
젖꽃판은 여린 분홍빛이었고,
그 정상에 매달려 떨고 있는 유실은 갓 피어오른 포도송이처럼 작지 않은가?
아아…!
그런 유방은 사내를 모르는 처녀지신의 여인만이 지닐 수 있는 유방이었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알려진대로의 탕부가 아니란 말인가?
물--컹!
여황천후는 자신의 손으로 탐스런 육봉을 움켜쥐며 신음하고 있었다.
"흐응… 어서… 팔대패왕화를 취하고… 최후로 내게 그 힘을 부어라! 흐으응!"
패왕사화!
그녀의 둔부는 팽팽하기 그지없었다.
흡사,
대보름의 만월을 보듯 탐스런 둔부,
그 크기는 일반 여인의 것보다 풍요롭기 그지없었다.
꽉 뭉쳐져 그대로 터져오를 듯한 탄력감마저 가지고 있는 둔부,
허나,
꽈--악!
그녀는 토끼와도 같이 엎드린 채로 둔부를 사내의 손에 내맡길 수밖에 없었다.
마음껏 주물리고 일그러지는 살덩이,
"흐흐…!"
스---윽!
하후미린은 음소를 흘리며 여인의 탐스런 둔부를 들어올렸다.
그 아래,
우거진 수림의 끝,
이미 촉촉하게 습지로 화해 있는 신비의 계곡,
하후미린은 주저없이 자신의 하체를 밀어갔다.
거대한… 힘줄마저 툭! 툭! 불거져 곧이라도 불길을 폭사시킬 듯한 화기!
그것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탐스런 둔부의 내부로 깊숙이 밀려들었다.
순간,
"아--악!"
여인은 고개를 치켜올리며 비단이 찢겨지는 듯한 비명을 토하고 말았다.
허나,
"헉! 헉…!"
하후미린은 전신을 떨며 격렬히 율동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빨려들 듯한 엄청난 흡입감!
거기에,
좌우로 조여드는 가공할 압박감에 하후미린의 화기는 더욱 기승을 부리며 동굴을 파괴시켰다.
뚝…! 뚝…!
무릎 꿇어져 들려진 여인의 둔부,
그 아래의 신비림은 이미 붉은 선혈로 단풍이 들어 있었고,
대리석의 하얀 바닥으로 점점이 혈화가 피어올랐다.
"흐윽…!"
여황천후는 한 손으로 자신의 유방을 일그러뜨리며 낮은 신음을 토했다.
사르르…!
어느새 그녀의 치맛자락은 젖혀 올라가 있었고,
또 다른 그녀의 교수는 그 희멀건 허벅지를 쓸며 올라가고 있었다.
"흐윽… 호화지존이 탄생되면… 설사 천년풍이 다시금 몰아친다 해도 부서지리라! 여인천하. 아흑…! 이루어지리라!"
이미,
여인의 치맛자락은 허리까지 올라가 있었고,
분홍빛 고의에 가려진 신비의 둔덕이 내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슥…!
그 고의 속으로 여인의 긴 손가락이 파고들었으며,
"흐윽… 소녀혈음쇄심대법을 깨뜨릴 것은 천하에 오직 허나뿐…"
어디를 만진 것일까?
여황천후는 허벅지를 경련시키며 앓는 듯한 교음을 토했다.
"천궁성령미신체… 그것과 결합되지 않는다면… 으흑! 호화지존은 영원한 본녀의 수호신이 되리… 라!"
여황천후의 말,
그것은 실로 엄청난 신비와 음모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천궁성령미신체!
여황천후는 그렇게 말했다.
호화지존의 파괴법은 오직 그 신비성령체와의 결합일 뿐이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이기에?
"아흑! 아… 아파… 살살…!"
패왕팔화!
당년 십오 세의 팔대패왕화 중 막내,
여인이기보다는 소녀라 불리워야 할 여인이었다.
한데 잔뜩 고통에 아미를 찌푸리고 있는 패왕팔화의 가슴,
그녀의 육체 중 특히 가슴의 융기는 독특한 것이었다.
컸다.
모든 것이 작은,
키도, 코도, 얼굴도, 모든 것이 작아 다람쥐를 보는 듯 귀여운 미소녀!
한데 그녀의 유방만은 가슴을 넘어 목에 이르기까지 거대하고 탐스러웠다.
그렇게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수밀도는 원형 그대로를 간직할 정도로 탄력감이 넘쳐 흘렀다.
한데,
꽈--악!
두 개의 수밀도는 사내의 손에 마음껏 주물리며 일그러지고,
"흐흐흐…!"
이미,
하후미린의 뇌리에는 이성의 잔재마저도 타 버린 후였다.
이 순간,
그의 지상최대 관심은 오직 체내로 들끓는 활화산을 폭출시키는 것뿐이었다.
이미,
패왕칠화까지 거친 하후미린!
여인들은 그대로 혼절 직전에까지 이르러 있는 상태였다.
이 사내의 체내에 있는 엄청난 화기!
그것을 잠재워야만 한다.
하후미린의 모습,
휘--류류류…!
그의 피부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모든 혈관은 터져 버릴 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이제 소녀혈음쇄심술법이 막바지에 이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흐으으…!"
하후미린은 발작적으로 소녀의 젖가슴을 움켜쥐며 좌우로 벌렸다.
드러나는 융기의 사이,
스으…!
그 육봉의 계곡으로 하후미린의 거대한 불기둥이 삽입되고,
다시금 사내의 손에 의해 소녀의 젖무덤은 오므라졌다.
그리고,
"허… 어윽!"
하후미린의 입에서는 상처 입은 야수의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그와 함께 그의 몸이 격렬하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두 개의 육봉 사이로 드러났다 사라져 가는 거대한 불기둥,
"아. 아. 뜨. 뜨거워…!"
가슴으로 전해지는 타는 듯한 화기에 소녀의 전신은 푸들푸들 떨렸다.
"어서… 어서 와요! 호화지존!"
여황천후,
그녀의 몰골은 가히 선정적이다 못해 요사스럽기조차 했다.
저고리의 앞섶은 풀어져 두 개의 희디흰 수밀도를 드러내 놓고,
치맛자락은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 희뽀얀 허벅지를 살짝 벌린 채,
여인은 앉아 있었다.
그것도… 다리를 곧추세운 채 허벅지는 벌어져 있었고,
투--둑!
분홍빛 고의가 비명을 지르며 끊어져 떨어져 나갔다.
오오, 드러나는 우거진 검은 수림!
스윽…!
여인은 긴 손가락으로 그 밀림지대를 벌목하며 헤쳐나가고,
일순 그녀의 손가락이 좌우로 벌어졌다.
순간,
아아… 숨을 멈추어야 했다.
저. 살인적인 유혹을 담은 붉은 동굴!
이미 촉촉한 이슬의 달콤함이 서린 밀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니!
"허… 어흑…!"
하후미린!
그는 앓는 듯한 울부짖음을 토하며 그 신비의 동굴을 태워 버릴 듯이 노려보았다.
그의 몸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전신의 혈관이 부풀어 흉측하게 꿈틀거리고,
파르르…!
그의 눈에서 흐르는 욕망의 불기운은 스치는 모든 것을 태워 버릴 듯 이글거리고 있었다.
더욱이,
"와요. 어서! 폭발시켜요! 호화지존이시여. 마음껏!"
가볍게 손짓하는 저 무르익은 여체!
"으으…!"
하후미린은 참지 못하고 걸음을 옮기려 했다.
바로 그 순간,
푸화학!
터져올랐다.
하후미린의 전신에서 폭죽이 터져 오르는 듯한 폭발음이 실내를 울린 것이었다.
제16장
곤륜혈풍(崑崙血風)
서기!
고오오…!
눈부신 칠색의 영롱한 서기가 삽시간에 뒤덮었다.
금(金), 은(銀), 황(黃), 청(靑), 백(白), 녹(綠), 자색(紫色)의 성스런 불기류(佛氣流)!
칠채성령천불기(七彩聖靈天佛氣)!
바로 그것이었다.
아수라마저도 파멸시켜 버릴 극사천불력도!
천불대종사가 사갑자의 시공에 걸쳐 이룩한…
만사(萬邪), 만마(萬魔), 만악(萬惡), 만요(萬妖)의 척사대불정!
그것은 하후미린의 체내 깊숙이 잠재된 상태였었다.
한데,
소녀혈음쇄심술법!
그것은… 천세를 사내에게 짓밟히며 죽어온 여인의 혈한이 응집된 결정이었다.
섭령염휘대법으로 사내의 이지를 상실시키고…
그 내재된 잠력을 폭발시켜 버린다.
이후…
영혼마저 파괴시켜 단지 육체만이 남을지니…
여인의 몸으로 그것은 조종될 수 있었다.
그 요사한 술법에 걸려 여인을 탐할수록,
그 자신의 체내로는 엄청난 욕망의 혈음기가 폭발하리니…
그것은 오직 여인에게로만 풀 수 있었다.
조금 전,
여황천후의 유혹적인 자태를 본 하후미린,
그 순간,
그의 몸에서 피어오르던 소녀혈음기는 극에 이르러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 막대한 소녀혈음기는 하후미린의 심령 속에 잠재되어 있던 칠채성령천불기를 격발시킨 것이었으니…
휘류류류…!
고오오…!
휘황한 서기 속에 단좌해 있는 하후미린,
"…"
그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장엄한 불광류에 휘감겨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흡사 입정한 고승과도 같은 풍도를 풍기고 있었다.
순간,
"아… 흑!"
"이럴 수가…!"
여인들의 비명과 답답한 신음성이 실내를 울렸다.
돌연,
그 사이로 여황천후의 당혹감 서린 교성이 터져나왔다.
"이런… 저 자가 불공을 익혔다니… 천불성련의 늙은 중이 수작을 피웠음을 간과하다니…"
여황천후!
그녀의 옥용은 어느새 예의 근엄한 중년부인의 신색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빨리… 소녀혈음쇄심술법을 극대화시켜라!"
그녀는 싸늘한 신색으로 냉갈을 터뜨렸다.
순간,
"옛--!"
"알겠습니다, 국후님!"
스스슥…!
팔대패왕화!
하후미린에게 시달려 기진맥진해 있던 여인들은 비쾌하게 하후미린의 팔극(八極)을 포위했다.
이어,
"하아…! 호화지존이시여…!"
사르르…!
패왕일화(覇王一花)!
그녀는 자신의 아찔하도록 미끈한 다리를 들어 하후미린의 앞으로 다가갔다.
단좌한 하후미린의 얼굴,
여인은 허벅지를 벌려 그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푹신한 방초의 숲이 그의 입을 간지른다.
뿐인가?
패왕이화(覇王二花)!
그녀는 엎드린 채 얼굴을 사내의 하체 깊숙이 파묻었다.
붉고 조그맣고 부드러운 입술,
"하아…!"
살짝 그 입술이 벌어지고…
함뿍 그 입이 무엇인가를 빨아들였다.
여인의 혀는 그 뜨거운 화기를 칭칭 감으며 조여들고…
패왕사화(覇王四花)!
그녀는 사내의 좌수를 끌어 폭발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둔부를 쓸며 하후미린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했고,
패왕팔화(覇王八花)!
여인이 된 소녀…
그녀는 사내의 우수에 자신의 수밀도를 쥐어주며 주무르고 나머지 여인들 또한 하후미린의 목줄기를 쓸고, 등을 애무하고…
단순한 행위만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욕정을 자극시키는 광란의 유혹이였던 것이다.
"으으…!"
하후미린의 몸 주위를 휘감던 서기가 급격히 흐려져 갔다.
그 순간,
(이 때다!)
여황천후의 봉목으로 기광이 스쳐갔다.
이어,
"호호…! 저를 보세요, 호화지존!"
그녀는 자신의 앞섶을 헤치며 두 개의 수밀도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패왕일화는 어느새 미끈한 다리를 비틀어 하후미린의 시야를 넓혀준 상태였다.
여황천후,
그녀는 예의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한 손으론 유방을 쥐며 문지르고…
곧추선 다리를 벌려…
허벅지의 사이…
그 우거진 검은 수림을 손가락으로 헤집어 서서히 벌리니…
오오, 조개가 벌어지듯…
손가락 사이로 드러나는 붉은 속살의 신비로움이여…
"하아… 아…! 가질 수 있어요… 천첩은 당신의 것…"
입에서 흘러나오는 요사스런 비음…
"허--억!"
하후미린,
그의 눈에서는 더 이상의 성스러움이 존재하지 않았다.
욕망의 광화…
그것이 다시금 피어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크으으…!"
하후미린은 욕망화를 번들거리며 격한 신음을 흘렸다.
(호호! 소녀혈음쇄심술법이 극에 이르렀다! 이제는…)
그런 하후미린은 보는 여황천후의 입가로는 회심의 미소가 번져올랐다.
허나,
바로 그 순간,
콰--쾅!
아무도 모르니…
하후미린의 뇌리는 엄청난 충격파로 뒤흔들리고 있었다.
"크--흑!"
하후미린은 절로 비명을 토해 내고 말았다.
그리고,
푸--화악!
고오오…!
오오, 저 섬렬한 칠채색의 서기가 활화산처럼 폭발해 오르니…
--하늘을 거역하는 사악함이 극에 이를 때.
천불의 정화가 대정을 보호하리라.
천불대종사의 혜광성불음!
그 장엄한 기운이 하후미린의 잠재의식을 격발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아--악!"
"하윽!"
하후미린은 여인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여황천후를 비롯한 팔대패왕화!
그녀들은 휘황한 칠채성령천불기에 휘말려 십 장 밖으로 퉁겨나갔다.
콰---콰콰…!
우르르르--릉!
가공할 천불척사지정의 폭발!
삽시간에 실내의 천정이 폭파되어 날아가 버렸다.
극한대에서 폭발된 칠채성령천불기의 위력은 너무도 엄청난 것이었다.
한데,
그 와중에서 한줄기 휘황한 빛의 덩어리가 허공으로 치솟아 올랐다.
"우---우!"
찌르르르…!
대기를 떨어 울리는 장룡후가 작렬하고…
쐐---애--액!
그 빛의 덩어리는 삽시간에 허공을 광 속의 속도로 가르며 사라져 갔다.
"안 돼! 놓치면 안 돼! 쫓아랏!"
폐허가 된 장내의 일각에서 처절한 부르짖음이 메아리쳤다.
뒤이어,
휘--익!
한 백의 중년미부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여황천후!
그녀는 투실투실한 젖무덤을 밀어 옷자락을 더듬으며 사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이미 하후미린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으득! 놓치지 않는다! 여인제국의 모든 것을 잃더라도…"
그녀는 이를 갈며 안광을 폭출시켰다.
슷… 스스스…!
그런 그녀의 등 뒤로 팔대패왕화가 날아올랐다.
이미,
그녀들은 전사복을 걸치고 중무장한 상태였다.
순간,
"가잣! 호화지존을… 찾아야 한다!"
여황천후는 싸늘한 냉갈을 터뜨리며 교구를 폭사시켰다.
!
그녀를 따라 팔대패왕화도 허공을 갈랐다.
스스스…!
--여인으로부터…
천추불멸대초인이 탄생하리라!
태극천유자 하후량!
저, 하늘이 열리고…
인간이 탄생된 이후 초유의 대현자!
그는 열두 개의 구갑을 남겼고…
그것을 만상천유록이라 명명했다.
그리고,
그 예언편에 실린 잠언…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었다.
여인의 몸으로서 환우대철인이 탄생하리라는 신비의 예언…
석양,
노을은 타는 듯이 붉었다.
그리고,
그 붉은 화기는 대륙천하를 태워 버릴 듯이 도도하다.
산도 붉고,
수림도 단풍에 물든 듯 타오른다.
저 가이없이 뻗어 있는 거대한 대산맥군!
대곤륜(大崑崙).
신강과 서장과 청해에 걸쳐 뻗은 대거악!
대륙에 오대악이 있다 허나,
어찌,
이 대곤륜의 위용을 따르겠는가?
그리고,
이 대곤륜엔 천하의 무력만큼이나 도도한 맥을 이어오는 신비문이었으니…
아는가?
<곤륜천문(崑崙天門)>
그렇게 불리웠다.
과거…
대륙무림의 구대문파(九大門派)에 속했던 곤륜파(崑崙派)!
허나,
곤륜파는 이미 천축의 악마혈세에 의해 파멸된 지 오래였다.
악마사원!
그 저주의 악마혈승군에 의해 철저히 궤멸당한 지 어언 육백 년 전,
그리고,
그들이 대륙에서 패퇴한지 백 년이 지난 후,
대곤륜은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그 신세는 이름을 곤륜천문이라 했고,
이후,
곤륜천문은 서북무계의 패주로서 오백 년을 군림해 갔다.
비록,
대륙육합천패에는 비기지 못하나,
나름대로 충실한 잠력을 보유한 대강세이기도 한 곳,
"크아악!"
"으으! 크흑!"
쾅! 콰르르르…!
쿠쿠쿠--!
화르르르…!
오오… 무너지고 있었다.
수많은 고루거각이 산산이 박살나 주저앉고,
그 위로는 지옥마화가 폭풍같이 휘몰아치니,
뿐인가?
"크하하핫! 변황의 위대하신 태양의 딸 태양여왕께 이 영광을 바치리라!"
일천의 독종독인군단!
푸--스스스…!
그들이 짓쳐드는 곳을 온통 매캐한 독향이 번져오르고…
"…!"
"…!"
스르르…!
대곤륜의 패주--곤륜천문의 무호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한 줌의 독수로 녹아 내리니…
곤륜검신(崑崙劒神) 초강(草剛)!
그는 곤륜천문의 삼대천주 중 검천주였다.
대륙제이검(大陸第二劒)!
대륙육합천패 중 십자천검성의 성주인 십자검황 혁사영만이 유일하게 검으로써 그보다 상좌일 수 있었다.
한데,
"우욱! 이… 이럴 수가…"
그는 눈 앞의 현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무너져 내리는 곤륜천문,
한 번의 대항도 못한 채 도륙당하는 제자들,
그는 불신의 눈을 부릅뜬 채 신형을 떨어야 했다.
"이놈들! 죽여 버리리라!"
급기야,
채앵!
그는 자신의 애검인 벽해신검(碧海神劒)을 뽑아 들어 신형을 박차 오르려 했다.
한데,
바로 그 순간,
"그대가 곤륜제일검이라는 곤륜검신인가?"
돌연,
곤륜검신의 귓가로 무감각한 냉음이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
곤륜검신은 흠칫하며 신형을 돌렸다.
그의 전면 삼 장 앞,
한 명 백의중년인이 조용히 서 있었다.
한데,
츠---으으…!
그 자의 전신에서는 그대로 대기라도 갈가리 찢어발길 듯한 날카로운 예기가 흐르고,
소종한 보물을 안고 있는 듯,
그 자는 새하얀 백옥검을 가슴에 품은 자세로 곤륜검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대는… 제왕… 천신(帝王天神)!"
곤륜검신의 입에서 신음 같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
그렇다!
제왕천신(帝王天神)!
변황제일검!
바로 그 자였다.
사해제왕검이라 불리우는 제왕검도의 도주!
저 패천사상혈세라는 변황의 사대패세 중 사해지존세를 이끌고 있는 대검왕!
검을 잡아본 자만이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제왕천신의 기도는 바로 무적검신지경에 이르러 있음을…
허나,
곤륜검신은 벽해신검을 비껴쥐며 마음을 다졌다.
(대륙엔 십자검황. 변황엔 제왕천신. 어느쪽으로도 이인자일 뿐인가? 좋다! 죽음으로 보여 주리라!)
스윽!
곤륜검신은 검을 천천히 수평으로 뉘었다.
"대항하겠는가? 검으로 감히 본좌에게?"
제왕천신은 무감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어,
뚜벅…!
그 자는 서서히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기 시작했다.
(으음…!)
곤륜검신은 절로 침음성을 삼켰다.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피부마저 조각내 버릴 정도로 섬뜩한 예기가 그물처럼 숨통을 조여옴을…
그것은. 그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감당 못할 엄청난 힘이었다.
허나,
"대해제일검! 같이 죽자! 곤륜일검파(崑崙一劒破)!"
츠츠파파팟!
곤륜검신은 그대로 노을 같은 검무리를 발출시키며 횡으로 대기를 그었다.
혼신의 힘이 서린 굉렬한 검파가 제왕천신의 목줄기를 압박한,
허나,
"녠…! 십자검황도 감히 본좌에게 함부로 발검을 못하거늘…"
미소,
제왕천신의 안면으로 흰 선이 그어지며,
박속같이 새하얀 이가 드러났다 사라지는 순간,
쩌--쩡!
오오… 섬뜩한 뇌전!
한 줄기… 광전이 모든 곡선을 배제한 채,
오직,
일직선으로 뻗어 낙뢰처럼 폭사되었다.
그리고,
"…!"
"…!"
두 검호의 사이로는 질식할 듯한 침묵이 흐르니…
문득,
"훌륭… 그 정도면 능히… 천하제일검이오!"
곤륜검신의 눈가로 감탄의 미소가 서렸다.
그리고,
쩌억!
곤륜검신의 백회혈로부터 그의 사타구니까지 정확히 두 동강이 되어 쪼개지는 신형,
쿠쿵!
하나가 둘이 되어 핏줄기조차 냉각되어 죽어갔다.
"인물… 검우(劒友)를 죽였도다."
제왕천신은 탄식하며 신형을 돌렸다.
"어…! 변황의 오랑캐 따위가…"
거부를 쥔 채 전신을 푸들푸들 떨고 있는 거한!
키는 일 장이 넘고,
그의 허벅지 둘레는 범인의 허리보다 굵었다.
고슴도치같이 솟아오른 송곳수염이 턱 밑을 뚫고 빽빽이 덮여 있으며,
화르르르…!
거호(巨虎)의 호안인 듯 충혈된 눈에서는 엄청난 노기가 화염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이 인물,
곤륜철탑신(崑崙鐵塔神) 패웅(覇雄)!
그렇게 불리우는 자였다.
곤륜천문의 삼대천주 중 패황천주!
일곱 살 때,
식인을 한다는 곤륜거웅을 찢어 죽인 대… 패왕!
그의 힘은 뇌정마계주 뇌정마벽종 뇌강에 비견된다고 알려질 정도였다.
"이… 악불들! 모조리 찢어 죽이리라!"
곤륜철탑신은 이를 갈았다.
그런 그 자의 전면을 보라!
"크아악!"
"캐액!"
콰르릉!
콰콰콰!
"클클! 악불의 저주 속에…"
"켈켈! 지옥의 극락으로 보내주리라!"
승인들이었다.
핏빛의 혈가사를 걸친 일천 명의 악불군단!
그들은 잔혹한 살소를 흘리며 무차별 살상을 자행하고 있었다.
"죽이리라! 철파폭풍참(鐵破暴風斬)!"
부우웅!
곤륜철탑신은 풍차처럼 거부를 휘두르며 전장으로 거구를 날려갔다.
순간,
콰아직!
퍼퍼퍼퍼퍽!
두개골이 으깨지고, 살점이 어육이 되어 박살나 흩뿌려졌다.
"으으! 말도 안 돼! 크억!"
퍼억!
"철곰… 캐액!"
삽시간에 수십 명의 악불승이 피떡이 되어 흩날렸다.
가공할 무위!
일방적으로 도살당하던 곤륜천문도들은 힘을 얻으며 대항해 갔다.
"패황신께서 오셨다! 악불을 지옥으로 보내라!"
"우우! 죽어랏!"
콰아작!
콰콰콰--!
"캐액!"
"크아악!"
다시금, 장내는 피의 장송곡이 저주처럼 파생되어 흘렀다.
한데,
"훌훌! 귀여운 곰새끼가 재주를 부리는구나."
곤륜철탑신의 귓가로 흘러드는 조롱 섞인 음성,
"곰?"
곤륜철탑신의 눈꼬리가 찢어질 듯이 치켜 올려졌다.
곰(熊),
그 말은 곤륜철탑신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다.
"찢어 죽일…!"
당연히,
곤륜철탑신은 노갈을 지르며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거부를 작렬시키며 신형을 쏘아갔다.
부우웅!
대기를 찢어발기며 철부가 작렬하는 곳,
혈가사를 걸친 노승,
"악불타불…!"
조용히 불호를 되뇌이는 그 자의 눈,
그것은 반쯤은 졸린 듯이 감겨 껌벅이고 있었다.
허나,
철부가 그의 목줄기를 끊으려 쇄도하는 순간,
돌연,
번쩍!
그의 눈이 그대로 치떠지며,
쩌쩌쩡!
가공할 안광이 작렬했다.
푸스스…!
그것에 닿은 철부는 그대로 가루가 되어 모래처럼 부서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그와 함께,
슥…!
혈가사의 노승의 주름진 우수가 불가사의하게 뻗어 올랐다.
푸욱!
그 손은 그대로 곤륜철탑신의 가슴을 파고드는 것이었으니…
"이. 이런! 개같은… 크--흑!"
곤륜철탑신 패웅은 불신의 눈을 치뜨며 그대로 고개를 꺾었다.
"훌훌! 사나운 곰의 웅담일수록 효력이 좋다지?"
노승은 악마적인 흉소를 흘리며 손을 빼냈다.
순간,
쿠웅!
거목이 쓰러지듯 곤륜철탑신의 신형이 먼지로 일으키며 지면으로 나뒹굴고…
"으적!"
노승은 손 안의 피묻은 무엇인가를 씹어 먹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곤륜철탑신의 담(膽)이 아닌가?
"쩝! 쩝! 훌훌! 본 악불대종사께 웅담을 공양하였으니 네놈은 분명 지옥으로 갈게야. 암!"
노승은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악불대종사!
패천사상혈세 중 천축의 악마사원!
악불을 모신다는 악불승들의 집단,
그곳의 대종사가 바로 그 자였다.
악마의 화신체!
곤륜천봉(崑崙天峯)!
대곤륜산맥의 최고봉이었다.
만악을 굽어보는 그 정봉(頂峯) 위,
그곳에 우뚝 서서 불타오르는 곤륜천문을 내려보는 두 개의 동공이 있었다.
화르르…!
보는 것만으로도 만상을 태워 버릴 듯한 화안(火眼)을 지닌 인물이 있었다.
보라!
츠츠츠…!
방원 십 장을 뒤덮는 화구(火球)!
태양이 떨어져 내린 듯, 화구는 휘황한 태양광을 발하며 타오르고 있었다.
그 내부,
여인이었다.
화염의 투구를 눌러쓰고…
파파팟!
우수에는 불꽃을 퉁기는 일 장 길이의 화창을 움켜쥔 채 오연히 산하를 굽어보는 여인,
더욱이, 그녀의 몸에는 한 올의 실오라기조차 없었다.
오직, 허벅지 사이의 신비로운 둔덕으로부터 타고 올라와 팽팽한 복부를 지나고 탱탱하게 부풀어 있는 두 개의 육봉을 휘감아 등천할 듯 새겨져 있는 화룡(花龍)의 문신!
그것만이 여인이 가지고 있는 전부였다.
문득,
"이제… 시작이다! 변황을 모아 곤륜에 대륙정복의 기지를 만들리라!"
여인의 입에서 강력한 힘이 내재된 음성이 흘러나왔다.
"대륙육합천패가 있다 하나 분열된 대륙은 감히 변황을 막지 못하리라!"
화아악!
여인의 몸 주위로 타오르는 불꽃이 급격히 확산되어 갔다.
"천년풍! 그 무적철혈풍의 신화가 없는 한 대륙은 태양의 신화에 무릎을 꿇리라!"
여인의 단호한 음성이 불꽃을 뚫고 터져 올랐다.,
"호호호! 누가 감히 나 태양여왕을 막을 수 있는가? 태양폭(太陽爆)!"
푸화악!
보이는가?
태양의 폭발!
이미, 곤륜천문을 초토화시킨 변황의 대군세는 빠져 나와 여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콰콰콰콰!
화르르르…!
그 미증유의 대화력강!
흡사, 태양이 폭발하며 터져 오르듯, 그것은 곤륜천문의 폐허 위로 유성같이 작렬하고 있었다.
콰쾅!
콰르르르…!
삽시간의 일이었다.
십만 평의 분지 위에 서 있던 곤륜천문의 웅휘!
그것은 허무하게 한 줌의 잿가루로 화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실로 가공할 대화력!
누가 감히 그 엄청난 미증유의 대화력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위대하신 태양의 여신이시여!"
"대륙을 태양여왕님께!"
무려 십만에 달하는 대군세!
그들은 일제히 산하에서 군례를 취하며 한 여인에게 최대한의 경의를 보내고 있었다.
태양여왕(太陽女王)!
패천사상혈세의 모든 것을 이었으며, 변황최후의 신화라는 태양천의 전설을 이은 태양의 딸!
그녀가 대륙군림의 거보를 내렸던 것이었다.
곤륜의 험준함을 기반삼아,
패천사상혈세가 허나로 합쳐진 것이었다.
대륙이여,
아는가?
변황은 하나가 되었고,
그 가공할 혈패세가 대륙을 넘보고 있음을…
태양의 폭풍!
그것의 진원지는 대곤륜이었다.
독종여종사(毒宗女宗師)의 열정(熱情)
독종여황모!
이 지상 에서 가장 신비로운 비력을 지닌 여인,
그녀는 싸늘한 신색으로 냉음을 발했다.
"이제 나가 주어요! 대법을 실시할 터이니…!"
여황천후는 흡족한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호호! 좋아요!"
이어,
그녀는 열화굉폭뢰를 갈무리하며 교구를 돌렸다.
슷…!
스스스…!
여황천후와 팔대패왕화(八大覇王花)는 그대로 독물과 독충들이 우글거리는 독지를 허공을 밟으며 사라져 갔다.
"…"
한동안 독종여황모는 팔짱을 낀 채 하후미린을 응시하고 있었다.
문득,
"천하의 안녕이… 그대 손에서 죽고 살리라!"
그녀의 입에서 서늘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어,
스---윽!
그녀는 하후미린을 안으려 손을 풀었다.
순간,
출렁!
그녀의 팔짱낀 손에 받쳐졌던 거대한 수밀도가 그대로 앞으로 솟아오르는 것이었으니,
검고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단단한 묵철의 거봉!
그것은 여인이 허리를 굽혀 하후미린을 안으려 했음에도 그 원형을 잃지 않았다.
뭉클…!
"음…!"
사내의 맨살이 자신의 유방을 짓누르자 독종여황모는 낮은 신음을 토했다.
(이것이 사내의 느낌인가?)
어떤 경이감마저 느낄 정도의 기묘한 흥분감이 여인의 체내로 번져 나갔다.
뚜벅…!
여인은 사내를 안아든 채 걸음을 옮겼다.
그런 여인의 뒷모습을 보라.
기름이라도 바른 듯 번들거리는 검은 피부의 질감.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일렁이는 저 풍만한 둔부의 곡선.
강인함과 아울러,
그것은 색다른 요기를 발산시키고 있었다.
부글… 부글…!
끊임없이 각종 독물들이 익사되었고,
그것들은 이내 독수로 녹아들고 있었다.
그리고,
첨벙!
그 가공할, 그 무엇이라도 녹여 버릴 독지로 뛰어든 여인,
의외로 만독성황지는 얕았다.
여인의 무릎까지나 찰까 할 정도로…
부르르…!
여인은 아기를 목욕시키는 어머니와도 같았다.
하후미린의 나신이 독지로 눕혀지고…
촤아아…!
여인은 독수로 그의 몸 구석구석을 닦아 내려갔다.
얼굴을 쓰다듬고…
가슴의 근육질을 지나…
왕자가 선명한 하복부를 매만지고…
그리고…
"하아…!"
한 곳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여인은 낮은 신음을 발했다.
검은 수림 속에 파묻혀 있는 남성의 하물,
단언코…
그녀가 그런 것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스르르…!
여인의 검은 교수가 수풀을 헤집으며 소중하게 그것을 받쳐올렸다.
그것은 여인의 손바닥에 장악될 정도로 수축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것이 얼마만큼 팽창될지는 신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오직,
그것을 본 여인들만이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촤아아…!
여인은 독지에 무릎을 꿇으며 단좌했다.
한데,
스---스스스…!
오오… 보라!
하후미린의 수정같이 맑던 신체는 점차 독종여황모의 그것과도 같이 검게 물들어 가고 있지 않은가?
만독성황지의 가공할 독기가 그의 체내로 침투해 들고 있는 현상이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백 장 밖에서 만독성황지의 독기에 쐬기만 해도 녹아 버리고 만다.
허나,
이미,
수정금강밀법으로 불파의 불괴금강신체가 된 하후미린은 견디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형은 새카맣게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만일,
그대로 둔다면 삼각 후 그의 몸은 독수로 녹아들리라!
"당신은… 이후부터… 일천독종여인군단의 지아비가 되실 독인지존이십니다…!"
여인은 사내의 머리를 끌어 안으며 중얼거렸다.
흡사,
아기에게 젖을 먹이듯…
그녀는 이미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유방의 유실을 하후미린의 입에 물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유방을 쥐며 터뜨릴 듯이 압박했다.
젖을 짜내듯…
순간,
꾸---루룩!
하후미린의 목구멍을 통해 무엇인가가 넘어가고 있었다.
"흐흥…! 천세독왕유액을 복용한… 사람은… 흐윽! 오직… 당신뿐…"
여인,
지난 수천 년의 시공 속에서…
안타까이 독인지존을 기다리며 죽어갔던 수많은 독종녀들…
독종여황모는 어떤 거룩함마저 느낄 정도였다. 본능적으로 움직여지는 사내의 설육은 여인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흡입되는 기이한 감응은 열류로 변해 여인의 체내 곳곳을 태워가기 시작했다.
스르르…!
여인은 우수를 뻗었다.
꽈--악!
움켜 쥐어지는 사내의 물체…
여인은 가볍게 그것을 쥐고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갔다.
"독인지존이시여…흐윽! 구주독밀계를 잊지… 마시길… 아아…!"
느끼는가?
이미,
그녀의 손 안에 잡힌 남성은 거대한 불덩이로 화해 있었다.
촤아아…!
여인은 교구를 일으켜 사내의 하체에 자신을 실었다.
하후미린,
그의 모든 것은 만독성황지에 잠겨 버렸고,
오직…
거대한 불기둥만이 솟아 있는 상태였다.
여인은 검은 허벅지를 벌리며 서서히 둔부를 하강시켰다.
암흑의 동굴,
그것은…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 신비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신비의 암흑동굴은 불기둥에 막혀 버리고…
"아--흑!"
타는 듯한 불칼에 찔린 듯,
화끈한 기운이 속살 깊숙이 밀려들자 여인은 아미를 찌푸리고 말았다.
허나,
기뻤다.
여인은 고통 이전에 그것마저도 감격해 하고 있는 것이었다.
쉴새없이 일렁이는 둔부…
"으흐응… 아아… 흐응…!"
조금이라도 더욱 깊이 받아들이려는 듯 행위가 격렬해질수록 여인의 허벅지가 벌어져 가고 그 사이로 붉은 앵혈이 흐른다.
한데, 어느 한 순간,
휘르르르…!
돈다(旋)!
만독성황지의 독수가 소용돌이치며 휘돌고…
검은 안개가 장내를 뒤덮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아울러,
그 흑무조차 휘돌며 한 곳으로 빨려들어가니…
고오오…!
사내와 여인이 합일된 곳.
썰물이 빠져나가듯 장내의 흑무는 가공할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격히 사라지고 있었다.
"아흐응… 아아…!"
그것이 격화될수록…
여인은 미칠 지경이 될 수밖에 없었다.
느끼는가?
저 목구멍까지 태워 버릴 듯 번져오르는 가공할 열락의 환희.
만독성황지!
그것은 더 이상 죽음의 독지가 아니었다.
호수와도 같이 맑았다.
그리고,
그 사이로 하후미린의 잠긴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고오오…!
사라랑…!
빛의 폭발!
하후미린의 체내에서 솟아오르는 칠색의 수정광과…
그것에 어우러지는 가공할 흑광!
그리고,
촤아아…!
물보라를 일으키며 그의 두 손이 뻗어올라오고…
물---컹!
그것은 그대로 저 육중한 묵강철과도 같은 여인의 젖무덤을 움켜쥐었다.
"흐윽! 더 세게!"
고통 속에 느껴지는 쾌락의 손길 앞에 여인은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사내의 한 손에 쥐어지지 않을만큼 그녀의 유방은 단단하고 거대했다.
허나,
사내의 손에는 엄청난 힘이 있었고,
터뜨려 버릴 듯한 압박감에 여인은 허리를 뒤틀며 신음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결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촤아아!
한 번의 용두질에 물이 튀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화르르르…!
검은 수발은 폭풍 속의 나뭇잎처럼 요동쳤다.
그리고,
스스스…!
하후미린의 신형은 점차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실로 위대한 탄생이었다.
<독인지존(毒人至尊)>
<수정천황(水晶天皇)>
그 극의 가공할 신비신화가 허나로 합일되는,
아울러,
지상에서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절세불사철인의 위대한 탄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찬란한 폭발이 터졌고,
"으윽!"
여인은 내부를 뒤흔들며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대해일의 강력한 쾌감을 느끼며 하얗게 동공을 뒤집고 말았다.
이어,
이미 모든 기력을 상실한 독종여황모는 무너지듯 하후미린의 위로 엎어지고 말았다.
초유의 열락,
여인은 아름다왔다.
하후미린,
그는 오랜 혼면에 빠져 있었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채 그는 계속 혼돈 속에 빠져 있었다.
한데 문득,
그는 꿈결인 듯 들려오는 나직한 여인의 옥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대는 구주독밀계(九州毒密界)의 위대하신 지존이십니다.
일천독종여인군단이 그대의 것입니다.
잊지 마옵소서.
독인지존이시여…
콰르르르!
돌연,
하후미린의 몸 속에서 이루 형언할 수 없이 거창한 잠력이 미친 듯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크으… 윽…!)
사지가 찢기고,
전신 심맥이 박살나는 듯한 고통이 그를 몰아쳤다.
기경팔맥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무서운 기운이 그의 몸을 분해시킬 듯 휘돌고 있었다.
콰르르…!
허나,
하후미린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비단,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지를 까닥할 수도 없었다.
태산이라도 무너뜨릴 듯한 엄청난 잠력이 그의 체내에서 활화산처럼 들끓고 있었으나 그는 속수무책이었다.
때로는 온몸이 타는 듯…
때로는 산산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리고,
우르르…!
그는 차츰 정신을 잃어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
하후미린은 환상같은 것을 보았다.
여러 명의 여인들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것을 본 것이었다.
그녀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다.
하후미린은 가물가물한 정신을 가다듬으려 애쓰면서 내심 중얼거렸다.
(이곳이 어디인가? 내 왜…?)
허나,
그는 입조차 뗄 수 없었고 전신은 태산에 짓눌린 듯 무겁기만 했다.
의식조차 가물가물해 확실한 판단조차 내릴 수가 없었다.
이 때 문득,
그는 강렬한 육향을 느꼈다.
그리고 지분냄새를 풍기며 한 명의 여인이 다가오는 것을 흐릿한 망막으로 보았다.
(여황천후…!)
순간,
그의 신지가 약간 회복되었다.
이 때였다.
여황천후의 음성이 똑똑히 들려왔다.
"이상하구나. 이 자가 어떻게 눈을 뜨고 있느냐?"
그러자,
다른 여인의 대답소리가 들려왔다.
"모르겠사옵니다. 반각 전부터 눈을 떴습니다만… 보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여황천후의 음성에는 의혹이 담겨 있었다.
"아무리 만산전능신혈맥이라 해도 섭령염휘대법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데…"
허나,
그녀는 알지 못했다.
하후미린,
그의 심맥 깊숙이에는 만사만마만요를 제압할 수 있는 아주 크고 빠른 힘이 숨어 있음을,
칠채성령천불기!
그것은 바로 천불대종사가 불어 넣어준 것이었다.
섭령염휘대법이 장시간 하후미린의 심령을 제압하자,
자연스레 칠채성령천불기가 반발하여 점차 신지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이 때,
여황천후는 교소를 터뜨렸다.
"호호… 상관없다. 이제 소녀혈음쇄심술법에 들게 되면 호화지존이 되어 본제국의 충실한 수호신이 될 것이니…"
순간,
의식이 흐릿한 가운데서 하후미린은 그녀의 말을 들었다.
(이럴 수가…! 여황천후가 나를 꼭두각시로 만들어 살인도구로 삼으려 하다니!)
하후미린은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한데,
이 때였다.
그는 무섭게 강한 충격이 전신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위잉!
여황천후!
그녀가 재차 섭령염휘대법을 펼친 것이었다.
하후미린은 온몸이 수렁에 빠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내심 부르짖었다.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
허나,
어찌하랴?
그의 정신은 점차 가물가물해졌다.
그 때,
여황천후의 요사스런 웃음이 들렸다.
"호호홋! 천년풍! 철혈전후로 인하여 여인천하의 대업이 늦추어졌으나. 호화지존과 불사혈마인, 백팔소녀혈염시가 완성되면 천하의 누구도 여인제국이 하려는 일을 막지 못할 것이다. 호호홋…!"
여황천후의 웃음은 희미해져가는 하후미린의 고막을 파고들었다.
영겁같은 시공이 흐른 듯했다.
그리고,
하후미린의 뇌리는 무엇인가 끈적끈적한 안개의 혼미함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로,
메아리같이 울리는 여인의 요음이 있었다.
--호호호! 너는 … 누구냐?
---나는… 나는…!
하후미린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스스로의 사고력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너는… 호화지존이다!
--호화지존?
하후미린은 몽롱하게 반문하듯 중얼거렸다.
--너는 오직 여인의 몸으로서만 생을 영위한다!
--여자…!
문득,
쩌--엉!
하후미린의 눈가로 벼락같은 뇌전이 폭발되었다.
그것은… 욕망의 광안이었다.
아울러,
--답답해. 으으…! 타오를 것 같다!
하후미린!
그는 가슴을 쥐어 뜯으며 신음을 토했다.
발정난 야수의 울부짖음과도 같이,
--호호호! 마음껏 폭발시켜라! 여자는 많다! 네 눈 앞에 있지 않느냐?
-여자… 여자…!
하후미린은 충혈된 눈을 번뜩이며 사위를 두리번거렸다.
보였다.
여덟 명,
각기 독특한 미감을 지닌 여인들!
더구나,
그녀들은 모조리 발가벗은 나신으로 유혹적인 교태를 던지고 있지 않은가?
--팔대… 패왕화!
바로 그녀들이었다.
여인제국 최고의 미녀들이자, 최강의 여전사들,
한데
그녀들은 전사족을 벗어 던진 채,
하늘마저 홀릴 듯 요사스런 자세로 하후미린의 앞에 늘어서 있는 것이었으니!
급기야,
"어… 헝!"
하후미린은 굶주린 늑대가 포효하듯 울부짖으며 여인들을 덮쳐갔다.
팔대패왕화!
그녀들의 나이는 십오 세부터 이십칠 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황천후가 손수 지도한 여인제국 최강의 여전사들!
그녀들은 여황천후의 그림자이기도 했다.
한데,
그런 그녀들이 저 발정난 늑대의 욕정을 푸는 제물로 바쳐져 있는 것이었으니…
패왕일화!
당년 이십칠 세의 여인,
그녀는… 몹시도 풍요로운 몸을 지니고 있었다.
아울러,
그녀의 늘씬하게 뻗은 각선미는 가히 일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알맞게 살이 오른 미끈한 허벅지!
한데,
"악…!"
일순,
패왕일화는 기겁하며 찢어질 듯한 교성을 내질렀다.
하후미린,
"헉! 헉…!"
그는 그 예쁜 패왕일화의 허벅지를 우악스레 벌려 제끼고는,
그대로,
어떤 사전 애무도 생략한 채 그대로 돌격해 들어갔던 것이었다.
"아… 흑… 아… 아파…!"
패왕일화는 불길이 자신의 내밀한 속살을 지지는 듯한 아픔에 입술을 깨물며 머리를 미친 듯이 좌우로 흔들었다.
"헉! 헉!"
허나,
그런 것에 아랑곳 않은 채 하후미린은 격렬히 하체를 움직이고 있었다.
허벅지를 양 손에 움켜쥔 채,
벌어진 여인의 은밀한 곳으로 깊숙이 사라지는 화기!
그것이 움직일 때마다,
또르륵!
한 줄기 선혈이 배어 흐른다.
"호호… 소녀혈음쇄심대법이 시작되었다!"
여황천후,
그녀는 벌어진 패왕일화의 은밀한 곳을 보며 발작적인 요소를 터뜨렸다.
"내재된 영혼이 부서지고. 소녀의 혈음이 육체를 지배하리라! 그리고. 호화지존이 탄생하리라! 호호호호…!"
웃는다.
이 순간 웃어제끼는 여황천후의 모습은 바로 나찰의 형상이었다.
패왕이화!
여인은… 몹시도 아름다운 입술을 지니고 있었다.
붉고… 부드러운… 조그만…!
사내라면,
그녀의 입술을 보는 순간 그대로 깨물어 버리고 싶을 만큼 그녀의 입술은 상큼했다.
흡사,
꿀을 바른 듯한 달콤함이 어려 있는 입술,
한데,
"으흡… 웅…! 우웅…!"
그녀의 입은 보기 흉하게 벌어지고 말았으니!
하후미린,
그의 손은 그대로 여인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당겼고,
강제로 입술을 헤집어 자신을 밀어 넣었으니,
(타는 것 같아…!)
여인은 목구멍까지 넘나드는 사내의 육중한 불기둥의 열기에 실신할 지경이었다.
사내의 물건은 조그만 여인의 입술을 찢어 버릴 듯 난폭하게 일렁이고 있었던 것이다.
"헉! 허억…!"
"으흡! 우… 웅!"
"호호. 그래… 광란해라! 최후로… 나 여황천후를 주나!"
찌… 이익!
요악스럽기조차 한 요소를 흘리며,
여황천후는 그대로 자신의 앞섶을 찢듯이 벗겼다.
순간,
출--렁!
오오… 기다렸다는 듯 솟아오르는 저 희멀건 육질덩어리,
사십대의 풍만함은 그대로 요염하기조차 했다.
한데,
그녀의 거대한 유방 중앙,
젖꽃판은 여린 분홍빛이었고,
그 정상에 매달려 떨고 있는 유실은 갓 피어오른 포도송이처럼 작지 않은가?
아아…!
그런 유방은 사내를 모르는 처녀지신의 여인만이 지닐 수 있는 유방이었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알려진대로의 탕부가 아니란 말인가?
물--컹!
여황천후는 자신의 손으로 탐스런 육봉을 움켜쥐며 신음하고 있었다.
"흐응… 어서… 팔대패왕화를 취하고… 최후로 내게 그 힘을 부어라! 흐으응!"
패왕사화!
그녀의 둔부는 팽팽하기 그지없었다.
흡사,
대보름의 만월을 보듯 탐스런 둔부,
그 크기는 일반 여인의 것보다 풍요롭기 그지없었다.
꽉 뭉쳐져 그대로 터져오를 듯한 탄력감마저 가지고 있는 둔부,
허나,
꽈--악!
그녀는 토끼와도 같이 엎드린 채로 둔부를 사내의 손에 내맡길 수밖에 없었다.
마음껏 주물리고 일그러지는 살덩이,
"흐흐…!"
스---윽!
하후미린은 음소를 흘리며 여인의 탐스런 둔부를 들어올렸다.
그 아래,
우거진 수림의 끝,
이미 촉촉하게 습지로 화해 있는 신비의 계곡,
하후미린은 주저없이 자신의 하체를 밀어갔다.
거대한… 힘줄마저 툭! 툭! 불거져 곧이라도 불길을 폭사시킬 듯한 화기!
그것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탐스런 둔부의 내부로 깊숙이 밀려들었다.
순간,
"아--악!"
여인은 고개를 치켜올리며 비단이 찢겨지는 듯한 비명을 토하고 말았다.
허나,
"헉! 헉…!"
하후미린은 전신을 떨며 격렬히 율동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빨려들 듯한 엄청난 흡입감!
거기에,
좌우로 조여드는 가공할 압박감에 하후미린의 화기는 더욱 기승을 부리며 동굴을 파괴시켰다.
뚝…! 뚝…!
무릎 꿇어져 들려진 여인의 둔부,
그 아래의 신비림은 이미 붉은 선혈로 단풍이 들어 있었고,
대리석의 하얀 바닥으로 점점이 혈화가 피어올랐다.
"흐윽…!"
여황천후는 한 손으로 자신의 유방을 일그러뜨리며 낮은 신음을 토했다.
사르르…!
어느새 그녀의 치맛자락은 젖혀 올라가 있었고,
또 다른 그녀의 교수는 그 희멀건 허벅지를 쓸며 올라가고 있었다.
"흐윽… 호화지존이 탄생되면… 설사 천년풍이 다시금 몰아친다 해도 부서지리라! 여인천하. 아흑…! 이루어지리라!"
이미,
여인의 치맛자락은 허리까지 올라가 있었고,
분홍빛 고의에 가려진 신비의 둔덕이 내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슥…!
그 고의 속으로 여인의 긴 손가락이 파고들었으며,
"흐윽… 소녀혈음쇄심대법을 깨뜨릴 것은 천하에 오직 허나뿐…"
어디를 만진 것일까?
여황천후는 허벅지를 경련시키며 앓는 듯한 교음을 토했다.
"천궁성령미신체… 그것과 결합되지 않는다면… 으흑! 호화지존은 영원한 본녀의 수호신이 되리… 라!"
여황천후의 말,
그것은 실로 엄청난 신비와 음모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천궁성령미신체!
여황천후는 그렇게 말했다.
호화지존의 파괴법은 오직 그 신비성령체와의 결합일 뿐이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이기에?
"아흑! 아… 아파… 살살…!"
패왕팔화!
당년 십오 세의 팔대패왕화 중 막내,
여인이기보다는 소녀라 불리워야 할 여인이었다.
한데 잔뜩 고통에 아미를 찌푸리고 있는 패왕팔화의 가슴,
그녀의 육체 중 특히 가슴의 융기는 독특한 것이었다.
컸다.
모든 것이 작은,
키도, 코도, 얼굴도, 모든 것이 작아 다람쥐를 보는 듯 귀여운 미소녀!
한데 그녀의 유방만은 가슴을 넘어 목에 이르기까지 거대하고 탐스러웠다.
그렇게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수밀도는 원형 그대로를 간직할 정도로 탄력감이 넘쳐 흘렀다.
한데,
꽈--악!
두 개의 수밀도는 사내의 손에 마음껏 주물리며 일그러지고,
"흐흐흐…!"
이미,
하후미린의 뇌리에는 이성의 잔재마저도 타 버린 후였다.
이 순간,
그의 지상최대 관심은 오직 체내로 들끓는 활화산을 폭출시키는 것뿐이었다.
이미,
패왕칠화까지 거친 하후미린!
여인들은 그대로 혼절 직전에까지 이르러 있는 상태였다.
이 사내의 체내에 있는 엄청난 화기!
그것을 잠재워야만 한다.
하후미린의 모습,
휘--류류류…!
그의 피부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모든 혈관은 터져 버릴 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이제 소녀혈음쇄심술법이 막바지에 이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흐으으…!"
하후미린은 발작적으로 소녀의 젖가슴을 움켜쥐며 좌우로 벌렸다.
드러나는 융기의 사이,
스으…!
그 육봉의 계곡으로 하후미린의 거대한 불기둥이 삽입되고,
다시금 사내의 손에 의해 소녀의 젖무덤은 오므라졌다.
그리고,
"허… 어윽!"
하후미린의 입에서는 상처 입은 야수의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그와 함께 그의 몸이 격렬하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두 개의 육봉 사이로 드러났다 사라져 가는 거대한 불기둥,
"아. 아. 뜨. 뜨거워…!"
가슴으로 전해지는 타는 듯한 화기에 소녀의 전신은 푸들푸들 떨렸다.
"어서… 어서 와요! 호화지존!"
여황천후,
그녀의 몰골은 가히 선정적이다 못해 요사스럽기조차 했다.
저고리의 앞섶은 풀어져 두 개의 희디흰 수밀도를 드러내 놓고,
치맛자락은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 희뽀얀 허벅지를 살짝 벌린 채,
여인은 앉아 있었다.
그것도… 다리를 곧추세운 채 허벅지는 벌어져 있었고,
투--둑!
분홍빛 고의가 비명을 지르며 끊어져 떨어져 나갔다.
오오, 드러나는 우거진 검은 수림!
스윽…!
여인은 긴 손가락으로 그 밀림지대를 벌목하며 헤쳐나가고,
일순 그녀의 손가락이 좌우로 벌어졌다.
순간,
아아… 숨을 멈추어야 했다.
저. 살인적인 유혹을 담은 붉은 동굴!
이미 촉촉한 이슬의 달콤함이 서린 밀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니!
"허… 어흑…!"
하후미린!
그는 앓는 듯한 울부짖음을 토하며 그 신비의 동굴을 태워 버릴 듯이 노려보았다.
그의 몸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전신의 혈관이 부풀어 흉측하게 꿈틀거리고,
파르르…!
그의 눈에서 흐르는 욕망의 불기운은 스치는 모든 것을 태워 버릴 듯 이글거리고 있었다.
더욱이,
"와요. 어서! 폭발시켜요! 호화지존이시여. 마음껏!"
가볍게 손짓하는 저 무르익은 여체!
"으으…!"
하후미린은 참지 못하고 걸음을 옮기려 했다.
바로 그 순간,
푸화학!
터져올랐다.
하후미린의 전신에서 폭죽이 터져 오르는 듯한 폭발음이 실내를 울린 것이었다.
제16장
곤륜혈풍(崑崙血風)
서기!
고오오…!
눈부신 칠색의 영롱한 서기가 삽시간에 뒤덮었다.
금(金), 은(銀), 황(黃), 청(靑), 백(白), 녹(綠), 자색(紫色)의 성스런 불기류(佛氣流)!
칠채성령천불기(七彩聖靈天佛氣)!
바로 그것이었다.
아수라마저도 파멸시켜 버릴 극사천불력도!
천불대종사가 사갑자의 시공에 걸쳐 이룩한…
만사(萬邪), 만마(萬魔), 만악(萬惡), 만요(萬妖)의 척사대불정!
그것은 하후미린의 체내 깊숙이 잠재된 상태였었다.
한데,
소녀혈음쇄심술법!
그것은… 천세를 사내에게 짓밟히며 죽어온 여인의 혈한이 응집된 결정이었다.
섭령염휘대법으로 사내의 이지를 상실시키고…
그 내재된 잠력을 폭발시켜 버린다.
이후…
영혼마저 파괴시켜 단지 육체만이 남을지니…
여인의 몸으로 그것은 조종될 수 있었다.
그 요사한 술법에 걸려 여인을 탐할수록,
그 자신의 체내로는 엄청난 욕망의 혈음기가 폭발하리니…
그것은 오직 여인에게로만 풀 수 있었다.
조금 전,
여황천후의 유혹적인 자태를 본 하후미린,
그 순간,
그의 몸에서 피어오르던 소녀혈음기는 극에 이르러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 막대한 소녀혈음기는 하후미린의 심령 속에 잠재되어 있던 칠채성령천불기를 격발시킨 것이었으니…
휘류류류…!
고오오…!
휘황한 서기 속에 단좌해 있는 하후미린,
"…"
그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장엄한 불광류에 휘감겨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흡사 입정한 고승과도 같은 풍도를 풍기고 있었다.
순간,
"아… 흑!"
"이럴 수가…!"
여인들의 비명과 답답한 신음성이 실내를 울렸다.
돌연,
그 사이로 여황천후의 당혹감 서린 교성이 터져나왔다.
"이런… 저 자가 불공을 익혔다니… 천불성련의 늙은 중이 수작을 피웠음을 간과하다니…"
여황천후!
그녀의 옥용은 어느새 예의 근엄한 중년부인의 신색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빨리… 소녀혈음쇄심술법을 극대화시켜라!"
그녀는 싸늘한 신색으로 냉갈을 터뜨렸다.
순간,
"옛--!"
"알겠습니다, 국후님!"
스스슥…!
팔대패왕화!
하후미린에게 시달려 기진맥진해 있던 여인들은 비쾌하게 하후미린의 팔극(八極)을 포위했다.
이어,
"하아…! 호화지존이시여…!"
사르르…!
패왕일화(覇王一花)!
그녀는 자신의 아찔하도록 미끈한 다리를 들어 하후미린의 앞으로 다가갔다.
단좌한 하후미린의 얼굴,
여인은 허벅지를 벌려 그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푹신한 방초의 숲이 그의 입을 간지른다.
뿐인가?
패왕이화(覇王二花)!
그녀는 엎드린 채 얼굴을 사내의 하체 깊숙이 파묻었다.
붉고 조그맣고 부드러운 입술,
"하아…!"
살짝 그 입술이 벌어지고…
함뿍 그 입이 무엇인가를 빨아들였다.
여인의 혀는 그 뜨거운 화기를 칭칭 감으며 조여들고…
패왕사화(覇王四花)!
그녀는 사내의 좌수를 끌어 폭발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둔부를 쓸며 하후미린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했고,
패왕팔화(覇王八花)!
여인이 된 소녀…
그녀는 사내의 우수에 자신의 수밀도를 쥐어주며 주무르고 나머지 여인들 또한 하후미린의 목줄기를 쓸고, 등을 애무하고…
단순한 행위만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욕정을 자극시키는 광란의 유혹이였던 것이다.
"으으…!"
하후미린의 몸 주위를 휘감던 서기가 급격히 흐려져 갔다.
그 순간,
(이 때다!)
여황천후의 봉목으로 기광이 스쳐갔다.
이어,
"호호…! 저를 보세요, 호화지존!"
그녀는 자신의 앞섶을 헤치며 두 개의 수밀도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패왕일화는 어느새 미끈한 다리를 비틀어 하후미린의 시야를 넓혀준 상태였다.
여황천후,
그녀는 예의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한 손으론 유방을 쥐며 문지르고…
곧추선 다리를 벌려…
허벅지의 사이…
그 우거진 검은 수림을 손가락으로 헤집어 서서히 벌리니…
오오, 조개가 벌어지듯…
손가락 사이로 드러나는 붉은 속살의 신비로움이여…
"하아… 아…! 가질 수 있어요… 천첩은 당신의 것…"
입에서 흘러나오는 요사스런 비음…
"허--억!"
하후미린,
그의 눈에서는 더 이상의 성스러움이 존재하지 않았다.
욕망의 광화…
그것이 다시금 피어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크으으…!"
하후미린은 욕망화를 번들거리며 격한 신음을 흘렸다.
(호호! 소녀혈음쇄심술법이 극에 이르렀다! 이제는…)
그런 하후미린은 보는 여황천후의 입가로는 회심의 미소가 번져올랐다.
허나,
바로 그 순간,
콰--쾅!
아무도 모르니…
하후미린의 뇌리는 엄청난 충격파로 뒤흔들리고 있었다.
"크--흑!"
하후미린은 절로 비명을 토해 내고 말았다.
그리고,
푸--화악!
고오오…!
오오, 저 섬렬한 칠채색의 서기가 활화산처럼 폭발해 오르니…
--하늘을 거역하는 사악함이 극에 이를 때.
천불의 정화가 대정을 보호하리라.
천불대종사의 혜광성불음!
그 장엄한 기운이 하후미린의 잠재의식을 격발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아--악!"
"하윽!"
하후미린은 여인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여황천후를 비롯한 팔대패왕화!
그녀들은 휘황한 칠채성령천불기에 휘말려 십 장 밖으로 퉁겨나갔다.
콰---콰콰…!
우르르르--릉!
가공할 천불척사지정의 폭발!
삽시간에 실내의 천정이 폭파되어 날아가 버렸다.
극한대에서 폭발된 칠채성령천불기의 위력은 너무도 엄청난 것이었다.
한데,
그 와중에서 한줄기 휘황한 빛의 덩어리가 허공으로 치솟아 올랐다.
"우---우!"
찌르르르…!
대기를 떨어 울리는 장룡후가 작렬하고…
쐐---애--액!
그 빛의 덩어리는 삽시간에 허공을 광 속의 속도로 가르며 사라져 갔다.
"안 돼! 놓치면 안 돼! 쫓아랏!"
폐허가 된 장내의 일각에서 처절한 부르짖음이 메아리쳤다.
뒤이어,
휘--익!
한 백의 중년미부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여황천후!
그녀는 투실투실한 젖무덤을 밀어 옷자락을 더듬으며 사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이미 하후미린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으득! 놓치지 않는다! 여인제국의 모든 것을 잃더라도…"
그녀는 이를 갈며 안광을 폭출시켰다.
슷… 스스스…!
그런 그녀의 등 뒤로 팔대패왕화가 날아올랐다.
이미,
그녀들은 전사복을 걸치고 중무장한 상태였다.
순간,
"가잣! 호화지존을… 찾아야 한다!"
여황천후는 싸늘한 냉갈을 터뜨리며 교구를 폭사시켰다.
!
그녀를 따라 팔대패왕화도 허공을 갈랐다.
스스스…!
--여인으로부터…
천추불멸대초인이 탄생하리라!
태극천유자 하후량!
저, 하늘이 열리고…
인간이 탄생된 이후 초유의 대현자!
그는 열두 개의 구갑을 남겼고…
그것을 만상천유록이라 명명했다.
그리고,
그 예언편에 실린 잠언…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었다.
여인의 몸으로서 환우대철인이 탄생하리라는 신비의 예언…
석양,
노을은 타는 듯이 붉었다.
그리고,
그 붉은 화기는 대륙천하를 태워 버릴 듯이 도도하다.
산도 붉고,
수림도 단풍에 물든 듯 타오른다.
저 가이없이 뻗어 있는 거대한 대산맥군!
대곤륜(大崑崙).
신강과 서장과 청해에 걸쳐 뻗은 대거악!
대륙에 오대악이 있다 허나,
어찌,
이 대곤륜의 위용을 따르겠는가?
그리고,
이 대곤륜엔 천하의 무력만큼이나 도도한 맥을 이어오는 신비문이었으니…
아는가?
<곤륜천문(崑崙天門)>
그렇게 불리웠다.
과거…
대륙무림의 구대문파(九大門派)에 속했던 곤륜파(崑崙派)!
허나,
곤륜파는 이미 천축의 악마혈세에 의해 파멸된 지 오래였다.
악마사원!
그 저주의 악마혈승군에 의해 철저히 궤멸당한 지 어언 육백 년 전,
그리고,
그들이 대륙에서 패퇴한지 백 년이 지난 후,
대곤륜은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그 신세는 이름을 곤륜천문이라 했고,
이후,
곤륜천문은 서북무계의 패주로서 오백 년을 군림해 갔다.
비록,
대륙육합천패에는 비기지 못하나,
나름대로 충실한 잠력을 보유한 대강세이기도 한 곳,
"크아악!"
"으으! 크흑!"
쾅! 콰르르르…!
쿠쿠쿠--!
화르르르…!
오오… 무너지고 있었다.
수많은 고루거각이 산산이 박살나 주저앉고,
그 위로는 지옥마화가 폭풍같이 휘몰아치니,
뿐인가?
"크하하핫! 변황의 위대하신 태양의 딸 태양여왕께 이 영광을 바치리라!"
일천의 독종독인군단!
푸--스스스…!
그들이 짓쳐드는 곳을 온통 매캐한 독향이 번져오르고…
"…!"
"…!"
스르르…!
대곤륜의 패주--곤륜천문의 무호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한 줌의 독수로 녹아 내리니…
곤륜검신(崑崙劒神) 초강(草剛)!
그는 곤륜천문의 삼대천주 중 검천주였다.
대륙제이검(大陸第二劒)!
대륙육합천패 중 십자천검성의 성주인 십자검황 혁사영만이 유일하게 검으로써 그보다 상좌일 수 있었다.
한데,
"우욱! 이… 이럴 수가…"
그는 눈 앞의 현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무너져 내리는 곤륜천문,
한 번의 대항도 못한 채 도륙당하는 제자들,
그는 불신의 눈을 부릅뜬 채 신형을 떨어야 했다.
"이놈들! 죽여 버리리라!"
급기야,
채앵!
그는 자신의 애검인 벽해신검(碧海神劒)을 뽑아 들어 신형을 박차 오르려 했다.
한데,
바로 그 순간,
"그대가 곤륜제일검이라는 곤륜검신인가?"
돌연,
곤륜검신의 귓가로 무감각한 냉음이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
곤륜검신은 흠칫하며 신형을 돌렸다.
그의 전면 삼 장 앞,
한 명 백의중년인이 조용히 서 있었다.
한데,
츠---으으…!
그 자의 전신에서는 그대로 대기라도 갈가리 찢어발길 듯한 날카로운 예기가 흐르고,
소종한 보물을 안고 있는 듯,
그 자는 새하얀 백옥검을 가슴에 품은 자세로 곤륜검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대는… 제왕… 천신(帝王天神)!"
곤륜검신의 입에서 신음 같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
그렇다!
제왕천신(帝王天神)!
변황제일검!
바로 그 자였다.
사해제왕검이라 불리우는 제왕검도의 도주!
저 패천사상혈세라는 변황의 사대패세 중 사해지존세를 이끌고 있는 대검왕!
검을 잡아본 자만이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제왕천신의 기도는 바로 무적검신지경에 이르러 있음을…
허나,
곤륜검신은 벽해신검을 비껴쥐며 마음을 다졌다.
(대륙엔 십자검황. 변황엔 제왕천신. 어느쪽으로도 이인자일 뿐인가? 좋다! 죽음으로 보여 주리라!)
스윽!
곤륜검신은 검을 천천히 수평으로 뉘었다.
"대항하겠는가? 검으로 감히 본좌에게?"
제왕천신은 무감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어,
뚜벅…!
그 자는 서서히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기 시작했다.
(으음…!)
곤륜검신은 절로 침음성을 삼켰다.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피부마저 조각내 버릴 정도로 섬뜩한 예기가 그물처럼 숨통을 조여옴을…
그것은. 그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감당 못할 엄청난 힘이었다.
허나,
"대해제일검! 같이 죽자! 곤륜일검파(崑崙一劒破)!"
츠츠파파팟!
곤륜검신은 그대로 노을 같은 검무리를 발출시키며 횡으로 대기를 그었다.
혼신의 힘이 서린 굉렬한 검파가 제왕천신의 목줄기를 압박한,
허나,
"녠…! 십자검황도 감히 본좌에게 함부로 발검을 못하거늘…"
미소,
제왕천신의 안면으로 흰 선이 그어지며,
박속같이 새하얀 이가 드러났다 사라지는 순간,
쩌--쩡!
오오… 섬뜩한 뇌전!
한 줄기… 광전이 모든 곡선을 배제한 채,
오직,
일직선으로 뻗어 낙뢰처럼 폭사되었다.
그리고,
"…!"
"…!"
두 검호의 사이로는 질식할 듯한 침묵이 흐르니…
문득,
"훌륭… 그 정도면 능히… 천하제일검이오!"
곤륜검신의 눈가로 감탄의 미소가 서렸다.
그리고,
쩌억!
곤륜검신의 백회혈로부터 그의 사타구니까지 정확히 두 동강이 되어 쪼개지는 신형,
쿠쿵!
하나가 둘이 되어 핏줄기조차 냉각되어 죽어갔다.
"인물… 검우(劒友)를 죽였도다."
제왕천신은 탄식하며 신형을 돌렸다.
"어…! 변황의 오랑캐 따위가…"
거부를 쥔 채 전신을 푸들푸들 떨고 있는 거한!
키는 일 장이 넘고,
그의 허벅지 둘레는 범인의 허리보다 굵었다.
고슴도치같이 솟아오른 송곳수염이 턱 밑을 뚫고 빽빽이 덮여 있으며,
화르르르…!
거호(巨虎)의 호안인 듯 충혈된 눈에서는 엄청난 노기가 화염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이 인물,
곤륜철탑신(崑崙鐵塔神) 패웅(覇雄)!
그렇게 불리우는 자였다.
곤륜천문의 삼대천주 중 패황천주!
일곱 살 때,
식인을 한다는 곤륜거웅을 찢어 죽인 대… 패왕!
그의 힘은 뇌정마계주 뇌정마벽종 뇌강에 비견된다고 알려질 정도였다.
"이… 악불들! 모조리 찢어 죽이리라!"
곤륜철탑신은 이를 갈았다.
그런 그 자의 전면을 보라!
"크아악!"
"캐액!"
콰르릉!
콰콰콰!
"클클! 악불의 저주 속에…"
"켈켈! 지옥의 극락으로 보내주리라!"
승인들이었다.
핏빛의 혈가사를 걸친 일천 명의 악불군단!
그들은 잔혹한 살소를 흘리며 무차별 살상을 자행하고 있었다.
"죽이리라! 철파폭풍참(鐵破暴風斬)!"
부우웅!
곤륜철탑신은 풍차처럼 거부를 휘두르며 전장으로 거구를 날려갔다.
순간,
콰아직!
퍼퍼퍼퍼퍽!
두개골이 으깨지고, 살점이 어육이 되어 박살나 흩뿌려졌다.
"으으! 말도 안 돼! 크억!"
퍼억!
"철곰… 캐액!"
삽시간에 수십 명의 악불승이 피떡이 되어 흩날렸다.
가공할 무위!
일방적으로 도살당하던 곤륜천문도들은 힘을 얻으며 대항해 갔다.
"패황신께서 오셨다! 악불을 지옥으로 보내라!"
"우우! 죽어랏!"
콰아작!
콰콰콰--!
"캐액!"
"크아악!"
다시금, 장내는 피의 장송곡이 저주처럼 파생되어 흘렀다.
한데,
"훌훌! 귀여운 곰새끼가 재주를 부리는구나."
곤륜철탑신의 귓가로 흘러드는 조롱 섞인 음성,
"곰?"
곤륜철탑신의 눈꼬리가 찢어질 듯이 치켜 올려졌다.
곰(熊),
그 말은 곤륜철탑신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다.
"찢어 죽일…!"
당연히,
곤륜철탑신은 노갈을 지르며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거부를 작렬시키며 신형을 쏘아갔다.
부우웅!
대기를 찢어발기며 철부가 작렬하는 곳,
혈가사를 걸친 노승,
"악불타불…!"
조용히 불호를 되뇌이는 그 자의 눈,
그것은 반쯤은 졸린 듯이 감겨 껌벅이고 있었다.
허나,
철부가 그의 목줄기를 끊으려 쇄도하는 순간,
돌연,
번쩍!
그의 눈이 그대로 치떠지며,
쩌쩌쩡!
가공할 안광이 작렬했다.
푸스스…!
그것에 닿은 철부는 그대로 가루가 되어 모래처럼 부서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그와 함께,
슥…!
혈가사의 노승의 주름진 우수가 불가사의하게 뻗어 올랐다.
푸욱!
그 손은 그대로 곤륜철탑신의 가슴을 파고드는 것이었으니…
"이. 이런! 개같은… 크--흑!"
곤륜철탑신 패웅은 불신의 눈을 치뜨며 그대로 고개를 꺾었다.
"훌훌! 사나운 곰의 웅담일수록 효력이 좋다지?"
노승은 악마적인 흉소를 흘리며 손을 빼냈다.
순간,
쿠웅!
거목이 쓰러지듯 곤륜철탑신의 신형이 먼지로 일으키며 지면으로 나뒹굴고…
"으적!"
노승은 손 안의 피묻은 무엇인가를 씹어 먹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곤륜철탑신의 담(膽)이 아닌가?
"쩝! 쩝! 훌훌! 본 악불대종사께 웅담을 공양하였으니 네놈은 분명 지옥으로 갈게야. 암!"
노승은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악불대종사!
패천사상혈세 중 천축의 악마사원!
악불을 모신다는 악불승들의 집단,
그곳의 대종사가 바로 그 자였다.
악마의 화신체!
곤륜천봉(崑崙天峯)!
대곤륜산맥의 최고봉이었다.
만악을 굽어보는 그 정봉(頂峯) 위,
그곳에 우뚝 서서 불타오르는 곤륜천문을 내려보는 두 개의 동공이 있었다.
화르르…!
보는 것만으로도 만상을 태워 버릴 듯한 화안(火眼)을 지닌 인물이 있었다.
보라!
츠츠츠…!
방원 십 장을 뒤덮는 화구(火球)!
태양이 떨어져 내린 듯, 화구는 휘황한 태양광을 발하며 타오르고 있었다.
그 내부,
여인이었다.
화염의 투구를 눌러쓰고…
파파팟!
우수에는 불꽃을 퉁기는 일 장 길이의 화창을 움켜쥔 채 오연히 산하를 굽어보는 여인,
더욱이, 그녀의 몸에는 한 올의 실오라기조차 없었다.
오직, 허벅지 사이의 신비로운 둔덕으로부터 타고 올라와 팽팽한 복부를 지나고 탱탱하게 부풀어 있는 두 개의 육봉을 휘감아 등천할 듯 새겨져 있는 화룡(花龍)의 문신!
그것만이 여인이 가지고 있는 전부였다.
문득,
"이제… 시작이다! 변황을 모아 곤륜에 대륙정복의 기지를 만들리라!"
여인의 입에서 강력한 힘이 내재된 음성이 흘러나왔다.
"대륙육합천패가 있다 하나 분열된 대륙은 감히 변황을 막지 못하리라!"
화아악!
여인의 몸 주위로 타오르는 불꽃이 급격히 확산되어 갔다.
"천년풍! 그 무적철혈풍의 신화가 없는 한 대륙은 태양의 신화에 무릎을 꿇리라!"
여인의 단호한 음성이 불꽃을 뚫고 터져 올랐다.,
"호호호! 누가 감히 나 태양여왕을 막을 수 있는가? 태양폭(太陽爆)!"
푸화악!
보이는가?
태양의 폭발!
이미, 곤륜천문을 초토화시킨 변황의 대군세는 빠져 나와 여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콰콰콰콰!
화르르르…!
그 미증유의 대화력강!
흡사, 태양이 폭발하며 터져 오르듯, 그것은 곤륜천문의 폐허 위로 유성같이 작렬하고 있었다.
콰쾅!
콰르르르…!
삽시간의 일이었다.
십만 평의 분지 위에 서 있던 곤륜천문의 웅휘!
그것은 허무하게 한 줌의 잿가루로 화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실로 가공할 대화력!
누가 감히 그 엄청난 미증유의 대화력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위대하신 태양의 여신이시여!"
"대륙을 태양여왕님께!"
무려 십만에 달하는 대군세!
그들은 일제히 산하에서 군례를 취하며 한 여인에게 최대한의 경의를 보내고 있었다.
태양여왕(太陽女王)!
패천사상혈세의 모든 것을 이었으며, 변황최후의 신화라는 태양천의 전설을 이은 태양의 딸!
그녀가 대륙군림의 거보를 내렸던 것이었다.
곤륜의 험준함을 기반삼아,
패천사상혈세가 허나로 합쳐진 것이었다.
대륙이여,
아는가?
변황은 하나가 되었고,
그 가공할 혈패세가 대륙을 넘보고 있음을…
태양의 폭풍!
그것의 진원지는 대곤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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