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왕-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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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뼈(骨)와 살(肉)이 타오르는 하루
(만상전능신혈맥!)
(저… 하후마상천맥의 후예라니… 그렇다면?)
벽정선자와 자정성녀!
수정쌍미정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녀들의 옥용엔 흥분의 파문이 일렁이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안도의 기색이었다.
--만상전능신혈맥이라면 결코 마에 물들지는 않으리라!
그것이… 그녀들의 공통된 생각이자 확신이었다.
이 때,
여황천후는 교소를 터뜨렸다.
"호호호! 만상전능신혈맥이라면… 수정요지의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거예요!"
그 순간,
벽정선자는 그런 그녀를 싸늘하게 쏘아보며 냉갈을 토했다.
"국후! 대법을… 펼치겠어요!"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꼴도 보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호호! 물러가 드리지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여황천후는 교소를 터뜨리며 교구를 돌렸다.
이어,
"팔대패왕황! 물러가자!"
스스스…!
여황천후를 비롯하여 팔대패왕화가 수정밀실을 빠져 나갔다.
휘류류류…!
영롱한 서기가 수정벽을 투과하며 휘황하게 일렁인다.
그리고,
". !"
"…"
수정쌍미정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녀들은 야릇한 시선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자세는 처음과 다름이 없었다.
자정성녀의 무릎 꿇은 허벅지는 더욱 투명해지며,
그 우거진 자초림의 신비감마저 확연히 드러나 보이니…
스르르…!
본능적이었을까?
그녀의 손길은 자신의 윤기 흐르는 허벅지를 쓸며 그 내밀한 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었다.
아울러,
스윽…!
그런 그녀의 허벅지가 살짝 벌어지고 있었다.
오오. 저 자광이 일렁이는 신비스런 동굴,
그 내부는 촉촉한 감로수가 흐르고 있었다.
사르르…!
여인의 길고… 얇은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그곳을 가리며 움직이고,
"아음…!"
그녀는 허벅지를 파르르 떨며 신음했다.
그런 그녀의 눈길,
휘류류…!
휘황한 칠채서기를 분출시키는 칠채성하수정강의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사내,
그녀는 단언코 저런 유의 사내는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미,
다른 무슨 이유를 떠나서라도 그녀는 결심을 굳힌 것이었다.
(그래…! 수정천황을 탄생시켜야 해!)
여인의 봉목은 몽롱하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파르르…!
자새그이 젖꽃판에 파묻혀 있던 유두가 꼿꼿이 머리를 내밀며,
그녀의 유방 전체가 탄력있게 솟구쳐 올랐다.
흡사,
그대로 깨어져 부숴져 버릴 지경으로.
그것은 벽정선자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뭉클…!
열 근은 족히 됨직한 거대한 벽옥 덩어리,
여인은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이어,
그녀는 입술을 열었다.
"자정. 너도 함께…"
"그래요 언니! 완벽한… 수정금강밀법을 펼쳐요."
자정성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스--윽!
수정쌍미정은 동시에 교구를 일으켜 세웠다.
사라랑…!
칠채성하수정강,
수정체의 최고봉!
하늘의 성스러운 무지개를 내재한,
아울러,
지상에서 가장 강한 강모이기도 한 것,
설사,
수천, 수만 개의 벽력이 작렬할지라도,
그것엔 결코 한 줄기의 균열도 일으킬 수 없다고 알려진 전설의 수정강모!
그 내재된 수정금강력을 얻는 자,
머리털 한 올부터.
심지어,
발톱에 이르기까지.
그 무엇으로도 파괴될 수 없는 절대금강혼을 지닐지니.
오직,
그 힘을 얻기 위해선 수정금강밀법으로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운명의 시각은 다가온 것이었다.
---수정천황의 탄생!
일명--금강존자라 불리우게 될…
수정요지의 수정성니들의 지존이자,
죽을래야 죽을 수 없는 불사의 성신을 가질 인물…
"…"
하후미린은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그의 전신에서는 한 올의 실조각도 걸쳐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스르르…!
그런 하후미린의 양 옆으로 수정쌍미정이 올라와 앉았다.
"흐응…!"
자정성녀는 하후미린의 하체로 다가가 앉으며 신음을 토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내의 실체,
그것은… 검게 우거진 수풀 속에서 주인의 의식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문득,
사륵…!
여인은 수풀을 헤치며 그것을 소중히 받혀 올렸다.
"…!"
자정성녀는 시선을 돌려 벽정선자를 바라보았다.
벽정선자,
"아…!"
여인은 다시 한 번 감탄하고 있었다.
"어쩜. 이리 아름다울 수가…"
잠든 듯 누워 있는 사내의 어리맡에 무릎 꿇은 여인의 벽안은 몽롱하게 흩어져 황홀하게 탈색되어 있었다.
저. 하늘의 선인과도 같은 사내,
스--윽!
그녀는 조심스레 사내의 머리를 받쳐 자신의 미끈한 허벅지 위로 올렸다.
그리고,
그녀도 역시 자정성녀를 바라보았다.
"자정. 준비는…?"
"벽정언니, 저는… 됐어요!"
자정성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진정 해괴한 일이 동시에 벌어졌다.
자정성녀,
그녀는 자신의 긴 수발을 옆으로 떨쳐 버리고는 이내 얼굴을 밑으로 내려갔다.
살짝,
여인의 조그만 입술이 벌어지고,
그 사이로 사내의 물건이 힘없이 빨려들어 갔다.
"으읍! 우웅…!"
여인은 입 안 가득 밀려드는 육질감에 가벼운 비음을 흘렸다.
이어,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좌수는 사내의 우거진 숲을 헤치며 압박하고.
그녀의 우수는 사내의 하물을 가볍게 쥐며 아래 위로 일렁였다.
그와 아울러,
그녀의 머리도 서서히… 하강하며 혀를 놀렸다.
벽정선자,
뭉클…!
"흐윽…!"
그녀는 자신의 수밀도를 쓸며 신음하고 있었다.
이미,
인후혈을 눌린 듯 사내의 입은 쩍 벌어져 있는 상태였고,
여인은 자신의 수밀도 허나를 양 손으로 쥐어 문지르며 가슴을 밑으로 내렸다.
그녀의 영롱한 백옷빛 수밀도는 너무도 거대하게 팽창되어 자신의 두 손으로도 다 가리지 못할 지경이었고,
파르르…!
그런 그녀의 유방의 끝,
살 속에 파묻혀 있던 유실이 히차게 솟구쳐 나와 오똑하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한데,
"흐으으…!"
여인은 자신의 유방을 애무하듯 쥐며 힘을 가하고,
그 순간,
또르르르…!
오오! 유액이 흐르고 있었다.
투명한 유액,
사라라라…
그것에서는 향긋한 향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흡사,
꿀과도 같은… 밀향!
오오. 그렇다!
--지령봉정밀액!
천 년을 살며,
땅의 모든 화정을 흡취하여 산다는 전설의 벌---천년지령봉!
놈의… 죽으면서 남기는 천고의 밀액이 그것이었다.
범인이 한 방울만 마셔도 무병장수하고,
무인이 취한다면 능히 일갑자의 내력을 얻을 수 있다는 신화 속의 꿀,
한데,
바로 그것이… 벽정선자의 유방에서 단지 유액으로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이었으니…
스르르…!
그것은 하후미린의 목젖으로 계속 흘러 들어갔다.
본능이었을까?
여인의 수밀도가 하후미린의 입 안으로 흡입되었고,
아기가 자면서도 모유를 빨 듯… 하후미린은 여인의 유방을 힘차게 빨아들였다.
순간,
"흐윽…!"
벽정선자의 푸르른 벽안은 회색의 전율로 탈색되었다.
그리고,
여인은 사내의 머리르 소중하게 보듬어 안으며 더욱 깊숙이 자신의 수밀도를 밀어 넣었다.
"으흡! 웅웅…!"
자정성녀도 마찬가지였다.
어느새,
사내의 늘어져 있던 하물은 거대한 불덩이로 화해 있었던 것이었다.
여인은 두 손으로 번갈아가며 그 불기둥을 움켜 쥐었고,
그녀의 조그만 입은 찢길 듯이 벌어져야만 했다.
허나,
그녀가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을 입 안에 채우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문득,
(그래…!)
그녀는 자안을 빛내며 서서히 머리를 하강시켰다.
목구멍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 속에서도,
"우웅… 으흡! 흡…!"
여인은 모든 것을 감내하며 불기둥을 뿌리까지 흡입시키고야 말았다.
(타는 것… 같아. 아… 아…!)
그녀는 눈물마저 글썽일 정도로 아픔을 느꼈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맑은 수정방울이 흘렀다.
허나,
여인은 결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여인은 느낄 수 있었다.
죽은 듯이,
수동적으로 키워지던 그 가공할 불기둥이 점차 능동적으로 꿈틀거리고 있음을…
"아. 우웅… 흡! 웅…!"
천천히,
혹은 격렬하게 여인의 머리가 일렁이고,
화르르…!
그런 그녀의 긴 머릿결이 해초처럼 휘날리며 뒤덮었다.
콰르르르…!
사내의 불기둥을 타고 쏟아져 들어가는 영기!
오오… 아는가?
수정성녀의 입 안에 고여 있는 타액!
---태청세수성액!
태초에,
혼원에서 하늘과 대지가 갈라지고,
그 천지의 중에 생성된 성수,
암흑조차도 세수시키고,
그 어떤 불순함도 청정시키는 태초의 성액!
그것이… 태청세수성액이었다.
자정성녀의 타액은 바로 그 신비성액이었던 것이다.
그 절대성령지액이 하후미린의 팽창되어 열어진 화관을 타고 내부로 폭풍같이 휘몰아쳐 가고 있는 것이었다.
벽정선자,
"아. 아학! 아흐응…!"
여인은 미쳐가고 있었다.
그녀의 자세는 실로 해괴한 것이었다.
누워 있는 하후미린의 얼굴 위로 기마하는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다리를 모듬발로 세우고,
꺾어진 무릎으로 받쳐든 채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고 있었다.
그 사이,
우거진 벽광방초림의 갈라진 계곡,
그 섬렬한 벽옥의 동굴은 사내의 입 안에 완전히 밀착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여인은 느낄 수 있었다.
그 자신의 내밀한 동굴 깊숙이까지 치밀어 오르는 사내의 부드러운 혀의 율동을…
그것은 영사와도 같이 그녀의 밀궁 곳곳을 헤집고 있었다.
"아… 하아악! 하으윽…!"
어디를 건드렸기에,
벽정선자는 허벅지를 경련시키며 허리를 틀었다.
물--컹!
그녀는 자신의 폭발할 듯 팽팽해진 수밀도를 문지르며 전율의 신음을 토했다.
그것은… 차라리 야수의 울부짖음이었다.
"아. 아… 하윽! 흐응…!"
열락의 극치,
그럴수록 여인의 동굴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극치감이 더해 갈수록, 여인은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감로수를 사내에게 빨리우고 있었다.
아는가?
---천령감로수!
하늘의 영기를 담은 선인지수를…?
그것은 이슬의 결정이었다.
하늘의 선인이 천 년의 시공 속에 한 번을 마시고,
그것으로 영생불사한다는 도문최고의 영수!
천령감로수는 오직 한 방울 뿐이라 전해진다.
한데,
그것이… 벽정선자가 절정에 이를 때마다 정액이 되어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아아. 하아아…!"
화르르…!
여인의 벽광 일렁이는 수발이 산발되어 흩날리고,
흐느끼는 듯한 교성이 대지를 진동시켰다.
"아…!"
자정성녀는 봉목을 한 것 치뜨고 말았다.
그녀는 보고 있었다.
엄청나게 거대해져 있는 거대한 불기둥,
두 손으로 받쳐져 있는 그것을 보는 여인의 동공은 충동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허나,
그녀는 천천히 사내의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스--윽!
옥주를 벌려 세우고,
여인은 무릎을 꺾었다.
파르르…!
미끈한 허벅지 사이의 자초림이 어떤 기대감으로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자광이 일렁이는 동굴이 입을 벌리고,
이미,
폭발할 듯 우뚝 솟은 사내의 불기둥으로 그녀는 둔부를 움직여 갔다.
"흑…!"
살짝 닿았음에도 여인은 타오를 듯 뜨거운 화기에 움찍 교구를 떨었다.
허나,
이미 결심을 굳힌 듯,
자정성녀는 입술을 깨물고는 주저앉듯이 둔부를 하강시켰다.
순간,
"아--악! 아… 아파…!"
여인은 그대로 찢어질 듯한 비명을 토하고 말았다.
예리한 보도를 후비는 듯한 파열의 고통!
또르륵…!
그것은… 눈물마저 흐르게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그녀의 손은 본능적으로 둔부를 양쪽에 쥐며 떨고 있었다.
허나,
여인은 결코 행위를 멈추지는 않았다.
"으흑…!"
흐느끼듯 울며 자정성녀는 천천히 둔부를 움직였다.
맑은 자수정과도 같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 그곳으로부터 흐르는 진홍빛 선혈은 애처롭게조차 보이고 있었다.
허나,
여인은 느낄 수 있었다.
아픔은 순간이었고,
그 고통의 바다에서 피어 오르는 열락의 소용돌이,
그것은 여인의 율동이 빨라질수록 고통의 파도를 밀어내며 휘몰아치니,
"아. 아. 좋… 좋아… 아흑!"
뜨거운 열기를 토해 내는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눈,
그 아름다운 자수정의 동공은 어느새 사라진 후였다.
하얗게 여인의 봉목은 탈색되어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으흐응…!"
"흐으윽! 아. 아하앙…!"
기묘하게 어우러지는 열락의 화음!
사내는 잠든 듯 누워 있고,
두 여인은 서로 마주보며 허리를 비틀며 열락의 환희경에 젖어들고 있었다.
허나,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으니…
하루가 흘렀다.
"흐으응… 아아. !"
"하아…! 하아… 응…!"
두 여인은 어느새 서로의 자리를 교대한 채 있었다.
허나,
달라진 것이 있었다.
비---비비비---빙!
수정의 실내엔 기이한 소성이 메아리치듯 울리고 있었으며,
휘--류류류…!
서서히… 소성에 호응하듯 칠채성하수정강에서 휘황한 서기가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스스스…?
하후미린의 신형은 점차 변해가고 있었다.
투명하게,
실핏줄마저 보일 지경의 수정지체로,
오오…
사흘이 지난 시각,
하후미린은 일어서 있었다.
눈엔 아무런 초점도 없었다.
단지,
발정난 수컷의 그것인 양 지독한 욕화만이 번들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벽정선자의 우람한 허벅지를 와락 벌렸다.
감로수가 흐르는 꿀의 동굴,
그것은 이미 촉촉히 젖어 있었으며,
"헉! 헉!"
그는 먹이를 탐하는 굶주린 야수와도 같이 덮쳐들었다.
"하---악!"
벽정선자는 뜨거운 입김이 새어들자 비음을 삼키며 교구를 떨었다.
"취… 하세요! 수정천황이시여… 하으응!"
그녀는 육중한 유방을 쥐어 주무르며 머리를 흔들었다.
스--윽!
하후미린의 손은 가만 있지 않았다.
물---컹!
그의 손은 자정성녀의 유방을 깨뜨려 버릴 듯 움켜쥐며 잡아당겼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리는 하후미린의 하체로 파묻혀졌다.
"으흡! 웅… 웅…!"
여인은 미친 듯이 화기를 식히며 머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흐흐…!"
하후미린의 눈은 결코 인간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는 벽정선자의 터질 듯 풍만한 둔부를 움켜쥐며 하체를 밀착시키고 있었다.
엎드려…
둔부를 들어올린 채 여인은 환희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화으응…! 더더…!"
그녀는 하후미린의 행동에 따라 허리를 일렁이며 신음을 토했다.
스--윽!
하후미린의 손길이 여인의 유방으로 내려가고,
뭉클…!
한 손 가득히 쥐어지는 탄력감에 하후미린은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헉! 헉!"
"아. 하응… 아흐응…!"
암코양이의 배부른 포만감의 신음이 이러하리라!
"그. 그만…! 하음… 아아!"
급기야 여인은 모든 힘을 상실한 채 엎어지고 말았다.
"흐흐흐…"
허나,
먹이감을 상실한 하후미린의 시선은 광욕으로 번들거리고,
"나…!"
부르르…!
그 시선을 받은 자정성녀는 전율에 알몸을 떨었다.
허나,
휘---익!
병아리를 채는 독수리와도 같이 사내는 덮쳐들었고,
"아…!"
여인은 체념한 듯 사내에게 자신을 내맡겼다.
흉측하게 불거진 흉기…
와--락!
그는 여인의 허벅지를 밀어제치며 그것을 서서히 신비의 자색동굴로 밀어가기 시작했다.
순간,
"하… 윽! 아아아…!"
흡사,
작살맞은 능어인 양 여인의 교구가 퍼덕이고 말았다.
그리고,
격렬한 광욕의 파도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한데,
"헉! 헉!"
"아. 아흐윽! 아… 아…"
서로 엉키어 뒹구는 야수들…
하후미린은 변해 있었다.
그의 전신은 그야말로 수정과도 같이 투명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울러,
그이 내부 곳곳에는 칠색의 영롱한 서기가 휘돌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수정천황은… 하루만 있으면 탄생되리라!)
벽정선자!
그녀는 자정성녀의 허벅지를 잡아 광폭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하후미린을 보며 싱그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호호… 고금제일색황이라 하셔도 괜찮으시리라!)
그녀는 완전히 만족한 상태였다.
지난 오 일…
하후미린의 이성을 제외한 모든 것은 수정쌍미정의 가공할 영정으로 인해 완전히 폭발한 상태였다.
이미,
그는 수정쌍미정의 체내에서 각종 영액을 흡취했고,
칠채성하수정강의 수정금강혼마저 반이상 취득한 상태였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탄생되는 것이었다.
무엇에도 깨지지 않는 무적영세불파불괴지신이…
이미,
칠채성하수정강은 평범한 암색일 뿐이었다.
그것에 잠재된 수정금강혼은 한 명의 인간을 불파의 완벽한 수정금강지체로 만들어 놓은 후였다.
수정쌍미정,
--벽정선자!
---자정성녀!
이… 절대의 인간보물들…
"…!"
"…!"
그녀들은 사랑이 넘치는 시선으로 한 사내를 내려보고 있었다.
오오… 찬란하지 않은가?
수정체같이 맑고 투명한 피부…
그 내부는 칠색의 서기류가 내비치고 있었다.
하후미린,
마침내 탄생된 것이었다.
--수정천황!
수정요지의 모든 수정성녀들을 첩으로 거느릴 그 불파의 위대한 수정금강지존이…
그는 이성이 제압된 탓으로 수정금강밀법이 완성된 순간 다시금 짙은 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호호… 이제야… 수정요지의 삼백수정성녀들이 여인이 될 수 있겠어…"
벽정선자는 열기 서린 눈망울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풍염한 벽옥빛 수밀도는 사내의 이빨자국이 무수히 찍혀 있었다.
허나,
사르르…!
그것을 쓰다듬은 여인의 손길엔 오히려 사랑의 감정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래요! 벽정언니… 이제… 이 분이 정신을 차리시기만 한다면… 수정성후님과 합쳐지고. 수정보해의 수정천황력도를 익히신다면. 고금무적지존이 되실… 흑!"
자정성녀는 말 끝을 잇지 못했다.
아울러,
그녀의 눈빛은 급격히 흐려지기 시작했다.
순간,
벽정선자의 옥영이 참담하게 일그러졌다.
그녀는 벽안으로 분노의 살기를 발하며 신음했다.
"여… 여황천후! 약속을… 지키지 않다니… 비겁…"
순간,
쿵! 쿵!
수정쌍미정은 그대로 하후미린의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천… 중… 수!"
자정성녀의 입에서 회한 서린 음성이 흘러나오고,
…
그것으로 실내는 죽음같은 정적으로 휩싸였다.
그녀들은 당한 것이었다.
사실,
그 어떤 미혼향일지라도 수정쌍미정에게 해를 가할 수는 없었다.
허나,
청중수!
그것만은 틀렸다.
그것은… 독도 미혼향도 아니었다.
체내에 들어간다면 일정기간의 시각이 흐른 후,
체내의 모든 기를 가라앉혀 버리는 무서운 중수였던 것이었다.
한 번 당하면 백 일을 기절할 수밖에 없는 무서운 기물!
수정금강밀법을 펼쳐드는 탈진된 그녀들은 그것에 대항할 힘이 없었던 것이다.
어느 한 순간,
그---그그긍…!
수정벽의 일각이 갈라지며,
슷…!
한 명의 여인이 수정별실로 들어섰다.
여인제국후 여황천후!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황급히 하후미린을 일별하고는 희열의 요소를 터뜨렸다.
"호호호! 일단계는 성공이다!"
그런 그녀의 옥용으로는 득의로운 기색이 역력하게 떠올라 있었다.
"호호호! 만상전능신혈맥! 하늘 아래 가장 완벽한 신체이나… 그 무엇으로도 힘을 얻을 수는 없다! 허나…"
츠으…!
여황천후의 눈가로 자신 넘치는 패기가 스쳐갔다.
"본후가 준비한 하늘조차 경악할 삼대여인관이면… 여인제국의 위대한 수호전사. 호화지존이 탄생하리라!"
여황천후는 완벽한 자신감을 표출시키고 있었다.
"그 무엇으로도 부술 수 없다는 수정금강밀법에 의해 탄생된 수정금강신… 이제… 시작이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수정쌍미정,
전설의 신비여인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낸 채 쓰러져 있었다.
"호호! 수정쌍미정! 수정요지의 수정성녀들은… 호화지존이 부상당할 시 그의 치료약이자 욕구의 분출구가 될 것이거늘… 어찌 쉽게 풀어줄 수 있는가?"
이어,
여황천후는 밖에 대고 일갈을 토했다.
"이제… 독인지존관으로 모셔라!"
순간,
스스스…!
예의 팔대패왕화가 들어섰다.
둥실…!
그녀는 처음과 같이 하후미린을 허공에 띄운 채 수정별실을 나섰다.
하후미린!
그는 알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는 두 신화 속의 신비여인을 취했고,
그 무엇에도 부서지지 않을 수정금강지신을 가지게 되었음을…
풍운의 여인제국!
여인지존.
여황천후의 다음 의도는…?
그리고,
이 하늘 아래 가장 신비스런 인간!
그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츠츠츠!
독기,
으스스하고 칙칙한 독기가 흐르는 곳 석동,
험난한 진세에 천연적으로 형성된 석동,
음산한 안개가 흐르고 있어 금방이라도 유령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한데 이럴 수가…
독물!
석동의 내부에는 무수한 독물들이 우글거리는 것이 아닌가?
스르르…!
쓰쓰쓰…!
크르르…!
아!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는 온갖 종류의 독물, 독충들이 떼를 지어 석동 깊은 곳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전갈, 지네, 독거미, 독나방, 독사 등등…
무수한 독물들이었다.
스스스…
그로 인해 석동 안은 온통 역겨운 독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
그곳은 지하동굴의 넓은 광장이었다.
그리고 광장 한복판에는 넓이 오 장여의 연못이 있었다.
부글부글…
부르륵…
연못은 칙칙한 연기를 내며 끓고 있었다.
연못 물은 칙칙하고 걸쭉한 암청색이었다.
한데,
스스스…
무수한 독물들!
그들은 연못 속으로 스스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꾸르륵…
츠--츳…
그들이 연못에 빠지자마자 죽어 녹아들고 있었다.
끔찍한 일이었다.
스스로 죽음을 찾아들다니…
뿐인가?
휘류류…!
오오…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 끔찍한 독지에서 피어 오르는 매캐한 독연은 석실의 내부를 온통 부식시키고 있었다.
푸시시---!
석벽은 독연이 스칠 때마다 녹아내려 들고 있었다.
대체 이곳이 어디기에 이런 가공할 독지가 있단 말인가?
살아 숨쉬는 생물이라면 존재할 수조차 없는 죽음의 독지…
"아…! 만독성황지가 이곳에 있다니…"
언제 나타났을까?
독연못의 앞엔 검은 외영이 서서 탄성을 발하고 있었다.
검었다.
완벽한… 묵인!
더욱이… 그 자는 바로 여인의 몸을 지니고 있는 자였다.
치렁한 묵발은 둔부까지 닿고 있었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있는 묵녀의 모습을 보라!
검다.
피부는… 그대로 묵철을 보듯 강인한 묵광을 발하고 있었다.
눈썹도 먹물을 들인 듯 검었고…
한 올의 실오라기도 없는 완벽한 알몸 그대로의 여인!
한 쪽 발을 바위에 걸쳐 올린 채 묵녀는 독지를 내려보고 있었다.
한데,
팔짱을 끼고 있는 그녀의 가슴을 보았는가?
그대로… 열 근의 묵철 덩어리가 그녀의 팔 위로 받쳐져 있었으니…
젖가슴도…
그 위의 오똑 솟은 유실도 새카만 것이었다.
눈!
흑진주와도 같이 검었다.
흰자위는 한 점도 비치지 않는 흑안!
츠으으…!
그곳에서 가공할 독안강류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흡사,
묵철여인이랄까?
검은 철사와도 같이 빳빳이 곤두서 있는 검은 음모…
한 쪽 다리는 바위 위로 걸쳐져 올라가 있고…
묵철여인은 의식적으로 올려진 다리의 허벅지를 벌렸다.
철주를 방불케 할 허벅지의 사이…
곤두선 철모의 균열된 검은 둔덕은 어떤 기대감에 꿈틀거리듯 떨리고 있었다.
"만독성황지… 구주독밀계에조차 없는 독중제왕지가 이곳에 있었다니…!"
묵철여인은 눈을 빛내며 중얼거렸다.
츠으으…!
그런 그녀의 검은 옥용은 희열의 기색이 역력히 엿보이고 있었다.
한데,
만독성황지라 했는가?
<만독성황지(萬毒聖荒地)>
말 그대로였다.
그것은 천지간의 독기의 모든 독기가 녹아 들어 만 년의 시공 속에 형성되는 독계의 성지가 아닌가?
독문에 든 자…
그 누구라도 꿈에도 그리는 절대독지가 바로 그것이었다.
허나 독문의 고수자라 할지라도 그것에 함부로 접근할 수는 없었다.
이유… 간단했다.
만 년을 녹이는 그 가오할 절대독장기에 닿는 것,
그것이 설사 금강지체라 할지라도…
그대로 한 줌의 독수로 녹아 내릴지니…
그것은 구주에서 가장 장력한 독기를 함유한 죽음의 절역이기도 한 곳이었다.
한데,
이 여인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는 듯…
태연히 만독성황지의 근역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대체 이 여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문득,
만독성황지를 내려보는 여인의 눈가로 짙은 회한의 빛이 서렸다.
"만 년의 시공 속에 구주독밀계의 독종녀들은 여인이 될 수 없었다!"
처연한 신색으로 중얼거리는 여인.
"그 이유는 독인지종이 탄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꽈악!
여인은 피가 배이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부르르…!
그와 함께 떨리는 묵철 덩어리 같은 유방…
그것은… 기름을 칠한 듯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팔짱낀 팔의 위로 목줄기를 가릴 정도로 투실투실하게 매달린 거대한 철의 봉우리!
주인의 심정만큼이나…
그것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한데,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
그것은 신비스런 신화의 일각을 무너뜨리는 말이 아닌가?
<구주독밀계중 독비혈맥류!
천외의 어딘가에 있다는 독의 천국!
사내가 있을 수 없었다.
오직 독종여인군단을 이루는 절대독종녀들만이 사는 독종여인국!
어찌 사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한 번의 입맞춤에 오장육부가 녹아내리고 그 젖가슴의 애무로 인해 분출되는 유액을 음미한다면?
그 어떤 사내의 뇌수조차 녹아 백치로 화할지니.
그뿐이 아니었다.
한 번의 정사엔 그 내재된 양기마저 녹아 즉사하고 말지니…
누가 감히 그 누가 그 독종여신군단의 남편이 되려 하겠는가?
오직 일 인!
독인지존!
그렇게 불리운 절대독황만이 독종녀들의 정부가 될 수 있었다.
허나,
이제껏 그 누구도 독인지존좌에 오른 자는 없었다.
그 이유는 한 가지였다.
독인지존좌에 오를 자…
만독성황지의 모든 천년독정을 얻어야 함은 물론이었고,
또 허나,
만독묵강대법(萬毒墨剛大法)!
오직, 구주독밀계의 독종녀들만이 펼칠 수 있는 독인지존신체의 제련술이 그것이었다.
그 어떤 천하에 다시 없을 독으로도 어쩔 수 없는 절대독성의 신체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독계의 전설과도 같은 대법!
전설은 말한다.
만일 만독성황지의 천년독정을 얻고 만독묵강대법을 시술받아 절대독성 독인지존좌에 오르는 자가 있다면?
절대독황 서래궁!
독인으로서 저 환우 역사상 가장 막강했떤 다섯 명의 초인 우주오대초인!
그들 중 서열 삼 위에 올라 있는 저 위대한 독종초인!
그의 경지를 뛰어 넘을 수 있노라고…
"대체, 무슨 의도인가?"
묵철여인은 곤혹의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인제국후 여황천후에게 만독성황지를 양도하다니?"
묵철여인,
독종여황모(毒宗女皇母)라 자칭한 그녀는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만나보면… 알겠지!"
그녀는 생각을 중단하고 말았다.
그리고,
여인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만독성황지르 무심히 내려보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
그것은 거대한 묵강철모로 빚은 철의 여인상(女人像)과도 같았다.
그대로 묵철의 여신같은 여인!
그녀의 이름은 독종여황모였다.
문득,
사위의 정적을 깨뜨리며 여인의 음성이 울려퍼졌다.
"호호호! 주주독밀계의 독종지존녀이신 독종여황모이시군요!"
"누구…?"
독종여황모는 빠르게 교구를 돌려세웠다.
그녀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팔짱을 낀 채,
그 거대한 검은 묵철덩이 같은 유방을 받쳐올린 모습으로 그녀는 당당히 서 있었다.
허나,
그녀는 알고 있었다.
만일,
사내가 그녀의 몸을 보았다면,
그 자신의 몸에서 이는 가공할 묵강천살독강류에 한 줌 독수로 녹아들 것임을,
독인지존!
그 외에는 어느 사내도 결코 그녀의 알몸을 볼 수 없었다.
만일,
보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그 자를 지상에서 없애 버려야만 했다.
그것이… 구주독밀계의 율법이었다.
허나,
상대는 여인이었다.
스스스…!
독종여황모가 돌아서자,
대지를 꽉 메우고 있던 독물, 독충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 사이로 길이 열리고,
사박! 사박…!
한 무리의 여인들이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선두의 백의궁장미부!
여인은 여인제국후인 여황천후라 불리우는 여중제일인이었다.
그녀의 뒤로는 팔대패왕화가 알몸의 하후미린을 받쳐든 채 조심스럽게 걸어오고 있었다.
쩌엉!
여황천후를 일별한 독종여황모!
그녀의 묵안으로 섬렬한 독강묵기류가 쏘아져 나왔다.
"당신이… 여황천후인가요?"
여황천후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호호! 그래요! 본후는 그대 독종여황모와 한 가지 거래를 할까해요!"
순간,
츠으으…!
독종여황모의 눈에서 무서운 독광이 작렬했다.
범인이라면,
보는 그 즉시 동공이 녹아내려 버릴 강력한 독안강류였다.
"호호! 본녀와 거래라?"
그 때,
여황천후의 봉목으로 경이의 빛이 빠르게 스쳐갔다.
(결코… 본후의 아래가 아니다! 가공할 독종녀로군! 허나…)
그녀의 입가로 희미한 미소가 서렸다.
(독인지존을 천 년의 시공 속에 기다렸던 구주독밀계… 감히 본녀의 말을 거역하지는 못하리라!)
그녀는 내심 간악한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허나,
여황천후는 내심을 감춘 채 입을 열었다.
"만독성황지가 없다면… 독인지존은 탄생되지 못하고… 구주독밀계는 영원히 저주의 독림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음…!"
독종여황모는 침음성을 흘렸다.
그녀는 말을 하지 못했다.
여황천후의 말은 정곡을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독종여황모는 오기 서린 냉음을 발했다.
"만독성황지(萬毒聖荒池)는 본녀의 눈 앞에 있어요! 만일 그대를 누이고 만독성황지를 차지한다면?"
힘으로 빼앗겠다!
그런 말뜻이었다.
그러나,
여황천후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달싹였다.
"독종여황모와… 독종여인군단의 힘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더욱이 이곳은 만독성황지의 권역이니… 구주독밀계의 평소의 십배 더한 위력이 보여줄 것이에요. 허나…"
그녀는 의미있는 웃음을 흘렸다.
이어,
슥…!
그녀는 품에서 허나의 검은 물체를 꺼냈다.
어린애 주먹만한 화탄,
순간,
"열화굉폭뢰(烈火宏爆雷)!"
독종여황모의 입에서 경악을 동반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열화굉폭뢰!
그것이 무엇이기에 독종여황모가 아연실색하는가?
이유는 한 가지였다.
독의 극성,
그것은 화였다.
허나,
이미 독인지경에 이른 절대독인이라면 불을 겁낼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그 불길이 활화산 같은 미증유의 화력을 지녔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열화굉폭뢰!
하늘이 열리고,
인간이 탄생된 후,
그것보다 강력한 화기는 일찍이 없었다.
이미,
천 년 전에 멸종했던 알려진 열화천궁의 최강화탄이 그것이었다.
허나를 폭빌시키면,
방원 일천 장 이내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미증유의 화기!
결국,
열화천궁이 멸망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들의 가공할 화력 앞에 무란 어린애 장난일 뿐이었으니,
천하무인의 공적이 되어 열화천궁은 사라져야만 했다.
이후,
열화굉폭뢰도 또한 지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한데,
그 가공할 전설 속의 화탄이 여황천후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었으니,
"호호! 이것을 만독성황지에 터뜨린다면… 독문의 성지는 그대로 잿가루로 화할 것이고…"
"…"
"만독성황지가 사라진다면… 독인지존의 탄생은 영원히 불가능하게 되지요!"
웃는다.
여황천후는 득의로운 미소를 만면에 가득 피어올리고 있었다.
"그런…!"
독종여황모는 풀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안 돼…! 구주독밀계의 일천독종녀들의 영원한 꿈이 깨어질 수는 없어.)
그것이 그녀가 내린 결론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거래는… 무엇이죠?"
그녀의 말은 승낙을 의미하고 있었다.
"저… 사람을 봐요!"
여황천후는 고개를 돌려 허공에 떠 있는 하후미린을 가리켰다.
"…?"
그제서야 하후미린을 본 독종여황모,
흡사,
수정처럼 맑고,
내부로부터 칠색의 서기가 꿈틀거리는 백미의 환상적인 미청년,
독종여황모는 빠르게 그의 전신을 살펴갔고,
일순,
"만상… 전능신혈맥!"
그녀의 입에서 뾰족한 경악성이 흘러나왔다.
허나,
다음 순간,
그녀는 또 다른 사실을 인식하며 더욱 놀라야 했다.
"수정요지의… 수정성녀들이 수정금강밀법을 펼쳐… 수정금강신체를 탄생시켰다니…"
놀라운 안력이었다.
독종여황모는 단숨에 그 절대의 신비 두 가지를 알아차린 것이었다.
여황천후는 득의의 교소를 흘렸다.
"호호호! 잘 보셨어요! 거래를 간단해요… 이 사람에게 만독묵강대법을 펼쳐… 무적독인지체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에요!"
"만독묵강대법을…?"
여황천후는 놀라는 독종여황모의 말을 잘랐다.
"그리하면… 만독성황지에서 본 여인제국은 철수할 것이에요! 구주독밀계가 독인지존을 만들든지 그것은 알아서 하는 것이고…"
허나,
"…"
이 순간 독종여황모는 멍하니 하후미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팔대패왕화는 하후미린을 바닥에 내려 놓은 후였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독종여황모의 흑진주 같은 동공은 파랑에 일렁이고 있었다.
파르르…!
팔짱낀 팔에 가해진 히메 압박된 거대한 수밀도는 경련하고 있었다.
(여황천후는… 이 자를 전설로 내려오는 여인제국의 수호전사인 호화지존으로 만들려 한다!)
오오…!
독종여황모는 이미 여황천후의 음모를 간파하고 있었다.
"…!"
독종여황모의 눈길이 파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만일… 묵강독종류와 수정금강혼이 융합되면 인간의 것이라 할 수 없는 엄청난 잠력이 일어난다!)
그녀의 흑진주 같은 눈으로 서늘한 빛이 스쳐갔다.
(극과 극… 기본적으로 그것은 서로 충돌하여 잠식되어 버린다! 허나.)
여인은 누워 있는 하후미린을 힐끗 내려보았다.
(만일… 소녀문의 섭령염휘대법으로 심령을 제압하고 그 힘을 폭발시킨다면…?)
부르르…!
여인의 교구가 전율에 떨렸다.
(인간이 지닐 수 없는 가공할 괴력을 지닌 대초인이 탄생될 것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인성을 상실하여 죽음마저 도외시한… 여인제국의 선봉이 되어 천하를 피로 물들일 호화지존이 탄생될 것이니.)
독종여황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때,
여황천후의 교갈이 그녀의 상념을 깨뜨렸다.
"독종여황모! 빨리 결정해요! 조건을 수락할 것인지… 아니면 만독성황지를 불에 태워 버릴 것인지를…"
일순,
"…!"
독종여황모의 눈길이 가볍게 흔들렸다.
그런 그녀의 유방의 끝,
검은 유실은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들며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힘주어 압박하며 내심 중얼거렸다.
(자칫하면 천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엄청난 결단.)
그녀는 이를 악물며 하후미린을 내려보았다.
이 때,
츠팟!
그녀의 흑안으로 섬렬한 기광이 빠르게 스쳐갔다.
그녀는 본 것이었다.
스스스…!
하후미린의 몸 주위로 어리는 칠채색의 성스런 불력을,
그것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결코 구분해 낼 수 없는 것이었다.
칠채성하수정강(七彩聖霞水晶"剛)!
그 절대불파의 힘을 내재한 일곱 색의 수정금강혼을 내재한 무지개,
수정금강밀법으로 인해 그 힘은 하후미린의 체내로 유입되었던 것이고,
수정금강지신을 이룬 하후미린의 몸 주위는 은은한 채색성하가 감돌고 있었다.
허나,
그것과는 또 다른 힘이 하후미린을 감싸고 있었으니,
독종여황모는 흥분을 금치 못했다.
(이 자는 수정금강밀법(水晶金剛密法)을 시전받기 전에 엄청난 대불척사지력을 얻었다!)
이 때,
여황천후가 짜증 섞인 음성으로 채근했다.
"빨리 결정해요! 가부를…"
(저 여자는 사념에 눈이 어두워…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모른다! 그렇다면?)
독종여황모는 빙긋 미소를 머금었다.
이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하지만 내게도 조건이 있어요!"
"조건?"
"그래요! 후일 이 사람이 독인지존이 되고자 한다면 본 구주독밀계의 지존이 되어야 해요!"
"…!"
그녀의 말에 여황천후는 흠칫했다.
허나,
그녀는 이내 승낙했다.
"호호! 좋아요! 이 사람이… 호화지존의 위를 버리고 독인지존이 되겠다면… 보내겠어요!"
그러나,
그녀의 내심은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호호…! 평생 이 자는 본녀의 충실한 종복이 될 것이거늘… 좋아…)
여황천후의 입가로 묘한 미소가 스쳐갔다.
(이 자를 이용한다면 훗일 구주독밀계(九州毒密界)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무서운 여인들,
여인제국후 여황천후!
구주독밀계후 독종여황모!
각기 길은 다르나,
이 순간,
그녀들에게 필요한 공통사는 하나였다.
호화지존이냐?
아니면,
독인지존이냐?
하후미린!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과연 그의 운명은…?
뼈(骨)와 살(肉)이 타오르는 하루
(만상전능신혈맥!)
(저… 하후마상천맥의 후예라니… 그렇다면?)
벽정선자와 자정성녀!
수정쌍미정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녀들의 옥용엔 흥분의 파문이 일렁이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안도의 기색이었다.
--만상전능신혈맥이라면 결코 마에 물들지는 않으리라!
그것이… 그녀들의 공통된 생각이자 확신이었다.
이 때,
여황천후는 교소를 터뜨렸다.
"호호호! 만상전능신혈맥이라면… 수정요지의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거예요!"
그 순간,
벽정선자는 그런 그녀를 싸늘하게 쏘아보며 냉갈을 토했다.
"국후! 대법을… 펼치겠어요!"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꼴도 보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호호! 물러가 드리지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여황천후는 교소를 터뜨리며 교구를 돌렸다.
이어,
"팔대패왕황! 물러가자!"
스스스…!
여황천후를 비롯하여 팔대패왕화가 수정밀실을 빠져 나갔다.
휘류류류…!
영롱한 서기가 수정벽을 투과하며 휘황하게 일렁인다.
그리고,
". !"
"…"
수정쌍미정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녀들은 야릇한 시선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자세는 처음과 다름이 없었다.
자정성녀의 무릎 꿇은 허벅지는 더욱 투명해지며,
그 우거진 자초림의 신비감마저 확연히 드러나 보이니…
스르르…!
본능적이었을까?
그녀의 손길은 자신의 윤기 흐르는 허벅지를 쓸며 그 내밀한 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었다.
아울러,
스윽…!
그런 그녀의 허벅지가 살짝 벌어지고 있었다.
오오. 저 자광이 일렁이는 신비스런 동굴,
그 내부는 촉촉한 감로수가 흐르고 있었다.
사르르…!
여인의 길고… 얇은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그곳을 가리며 움직이고,
"아음…!"
그녀는 허벅지를 파르르 떨며 신음했다.
그런 그녀의 눈길,
휘류류…!
휘황한 칠채서기를 분출시키는 칠채성하수정강의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사내,
그녀는 단언코 저런 유의 사내는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미,
다른 무슨 이유를 떠나서라도 그녀는 결심을 굳힌 것이었다.
(그래…! 수정천황을 탄생시켜야 해!)
여인의 봉목은 몽롱하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파르르…!
자새그이 젖꽃판에 파묻혀 있던 유두가 꼿꼿이 머리를 내밀며,
그녀의 유방 전체가 탄력있게 솟구쳐 올랐다.
흡사,
그대로 깨어져 부숴져 버릴 지경으로.
그것은 벽정선자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뭉클…!
열 근은 족히 됨직한 거대한 벽옥 덩어리,
여인은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이어,
그녀는 입술을 열었다.
"자정. 너도 함께…"
"그래요 언니! 완벽한… 수정금강밀법을 펼쳐요."
자정성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스--윽!
수정쌍미정은 동시에 교구를 일으켜 세웠다.
사라랑…!
칠채성하수정강,
수정체의 최고봉!
하늘의 성스러운 무지개를 내재한,
아울러,
지상에서 가장 강한 강모이기도 한 것,
설사,
수천, 수만 개의 벽력이 작렬할지라도,
그것엔 결코 한 줄기의 균열도 일으킬 수 없다고 알려진 전설의 수정강모!
그 내재된 수정금강력을 얻는 자,
머리털 한 올부터.
심지어,
발톱에 이르기까지.
그 무엇으로도 파괴될 수 없는 절대금강혼을 지닐지니.
오직,
그 힘을 얻기 위해선 수정금강밀법으로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운명의 시각은 다가온 것이었다.
---수정천황의 탄생!
일명--금강존자라 불리우게 될…
수정요지의 수정성니들의 지존이자,
죽을래야 죽을 수 없는 불사의 성신을 가질 인물…
"…"
하후미린은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그의 전신에서는 한 올의 실조각도 걸쳐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스르르…!
그런 하후미린의 양 옆으로 수정쌍미정이 올라와 앉았다.
"흐응…!"
자정성녀는 하후미린의 하체로 다가가 앉으며 신음을 토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내의 실체,
그것은… 검게 우거진 수풀 속에서 주인의 의식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문득,
사륵…!
여인은 수풀을 헤치며 그것을 소중히 받혀 올렸다.
"…!"
자정성녀는 시선을 돌려 벽정선자를 바라보았다.
벽정선자,
"아…!"
여인은 다시 한 번 감탄하고 있었다.
"어쩜. 이리 아름다울 수가…"
잠든 듯 누워 있는 사내의 어리맡에 무릎 꿇은 여인의 벽안은 몽롱하게 흩어져 황홀하게 탈색되어 있었다.
저. 하늘의 선인과도 같은 사내,
스--윽!
그녀는 조심스레 사내의 머리를 받쳐 자신의 미끈한 허벅지 위로 올렸다.
그리고,
그녀도 역시 자정성녀를 바라보았다.
"자정. 준비는…?"
"벽정언니, 저는… 됐어요!"
자정성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진정 해괴한 일이 동시에 벌어졌다.
자정성녀,
그녀는 자신의 긴 수발을 옆으로 떨쳐 버리고는 이내 얼굴을 밑으로 내려갔다.
살짝,
여인의 조그만 입술이 벌어지고,
그 사이로 사내의 물건이 힘없이 빨려들어 갔다.
"으읍! 우웅…!"
여인은 입 안 가득 밀려드는 육질감에 가벼운 비음을 흘렸다.
이어,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좌수는 사내의 우거진 숲을 헤치며 압박하고.
그녀의 우수는 사내의 하물을 가볍게 쥐며 아래 위로 일렁였다.
그와 아울러,
그녀의 머리도 서서히… 하강하며 혀를 놀렸다.
벽정선자,
뭉클…!
"흐윽…!"
그녀는 자신의 수밀도를 쓸며 신음하고 있었다.
이미,
인후혈을 눌린 듯 사내의 입은 쩍 벌어져 있는 상태였고,
여인은 자신의 수밀도 허나를 양 손으로 쥐어 문지르며 가슴을 밑으로 내렸다.
그녀의 영롱한 백옷빛 수밀도는 너무도 거대하게 팽창되어 자신의 두 손으로도 다 가리지 못할 지경이었고,
파르르…!
그런 그녀의 유방의 끝,
살 속에 파묻혀 있던 유실이 히차게 솟구쳐 나와 오똑하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한데,
"흐으으…!"
여인은 자신의 유방을 애무하듯 쥐며 힘을 가하고,
그 순간,
또르르르…!
오오! 유액이 흐르고 있었다.
투명한 유액,
사라라라…
그것에서는 향긋한 향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흡사,
꿀과도 같은… 밀향!
오오. 그렇다!
--지령봉정밀액!
천 년을 살며,
땅의 모든 화정을 흡취하여 산다는 전설의 벌---천년지령봉!
놈의… 죽으면서 남기는 천고의 밀액이 그것이었다.
범인이 한 방울만 마셔도 무병장수하고,
무인이 취한다면 능히 일갑자의 내력을 얻을 수 있다는 신화 속의 꿀,
한데,
바로 그것이… 벽정선자의 유방에서 단지 유액으로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이었으니…
스르르…!
그것은 하후미린의 목젖으로 계속 흘러 들어갔다.
본능이었을까?
여인의 수밀도가 하후미린의 입 안으로 흡입되었고,
아기가 자면서도 모유를 빨 듯… 하후미린은 여인의 유방을 힘차게 빨아들였다.
순간,
"흐윽…!"
벽정선자의 푸르른 벽안은 회색의 전율로 탈색되었다.
그리고,
여인은 사내의 머리르 소중하게 보듬어 안으며 더욱 깊숙이 자신의 수밀도를 밀어 넣었다.
"으흡! 웅웅…!"
자정성녀도 마찬가지였다.
어느새,
사내의 늘어져 있던 하물은 거대한 불덩이로 화해 있었던 것이었다.
여인은 두 손으로 번갈아가며 그 불기둥을 움켜 쥐었고,
그녀의 조그만 입은 찢길 듯이 벌어져야만 했다.
허나,
그녀가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을 입 안에 채우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문득,
(그래…!)
그녀는 자안을 빛내며 서서히 머리를 하강시켰다.
목구멍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 속에서도,
"우웅… 으흡! 흡…!"
여인은 모든 것을 감내하며 불기둥을 뿌리까지 흡입시키고야 말았다.
(타는 것… 같아. 아… 아…!)
그녀는 눈물마저 글썽일 정도로 아픔을 느꼈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맑은 수정방울이 흘렀다.
허나,
여인은 결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여인은 느낄 수 있었다.
죽은 듯이,
수동적으로 키워지던 그 가공할 불기둥이 점차 능동적으로 꿈틀거리고 있음을…
"아. 우웅… 흡! 웅…!"
천천히,
혹은 격렬하게 여인의 머리가 일렁이고,
화르르…!
그런 그녀의 긴 머릿결이 해초처럼 휘날리며 뒤덮었다.
콰르르르…!
사내의 불기둥을 타고 쏟아져 들어가는 영기!
오오… 아는가?
수정성녀의 입 안에 고여 있는 타액!
---태청세수성액!
태초에,
혼원에서 하늘과 대지가 갈라지고,
그 천지의 중에 생성된 성수,
암흑조차도 세수시키고,
그 어떤 불순함도 청정시키는 태초의 성액!
그것이… 태청세수성액이었다.
자정성녀의 타액은 바로 그 신비성액이었던 것이다.
그 절대성령지액이 하후미린의 팽창되어 열어진 화관을 타고 내부로 폭풍같이 휘몰아쳐 가고 있는 것이었다.
벽정선자,
"아. 아학! 아흐응…!"
여인은 미쳐가고 있었다.
그녀의 자세는 실로 해괴한 것이었다.
누워 있는 하후미린의 얼굴 위로 기마하는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다리를 모듬발로 세우고,
꺾어진 무릎으로 받쳐든 채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고 있었다.
그 사이,
우거진 벽광방초림의 갈라진 계곡,
그 섬렬한 벽옥의 동굴은 사내의 입 안에 완전히 밀착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여인은 느낄 수 있었다.
그 자신의 내밀한 동굴 깊숙이까지 치밀어 오르는 사내의 부드러운 혀의 율동을…
그것은 영사와도 같이 그녀의 밀궁 곳곳을 헤집고 있었다.
"아… 하아악! 하으윽…!"
어디를 건드렸기에,
벽정선자는 허벅지를 경련시키며 허리를 틀었다.
물--컹!
그녀는 자신의 폭발할 듯 팽팽해진 수밀도를 문지르며 전율의 신음을 토했다.
그것은… 차라리 야수의 울부짖음이었다.
"아. 아… 하윽! 흐응…!"
열락의 극치,
그럴수록 여인의 동굴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극치감이 더해 갈수록, 여인은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감로수를 사내에게 빨리우고 있었다.
아는가?
---천령감로수!
하늘의 영기를 담은 선인지수를…?
그것은 이슬의 결정이었다.
하늘의 선인이 천 년의 시공 속에 한 번을 마시고,
그것으로 영생불사한다는 도문최고의 영수!
천령감로수는 오직 한 방울 뿐이라 전해진다.
한데,
그것이… 벽정선자가 절정에 이를 때마다 정액이 되어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아아. 하아아…!"
화르르…!
여인의 벽광 일렁이는 수발이 산발되어 흩날리고,
흐느끼는 듯한 교성이 대지를 진동시켰다.
"아…!"
자정성녀는 봉목을 한 것 치뜨고 말았다.
그녀는 보고 있었다.
엄청나게 거대해져 있는 거대한 불기둥,
두 손으로 받쳐져 있는 그것을 보는 여인의 동공은 충동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허나,
그녀는 천천히 사내의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스--윽!
옥주를 벌려 세우고,
여인은 무릎을 꺾었다.
파르르…!
미끈한 허벅지 사이의 자초림이 어떤 기대감으로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자광이 일렁이는 동굴이 입을 벌리고,
이미,
폭발할 듯 우뚝 솟은 사내의 불기둥으로 그녀는 둔부를 움직여 갔다.
"흑…!"
살짝 닿았음에도 여인은 타오를 듯 뜨거운 화기에 움찍 교구를 떨었다.
허나,
이미 결심을 굳힌 듯,
자정성녀는 입술을 깨물고는 주저앉듯이 둔부를 하강시켰다.
순간,
"아--악! 아… 아파…!"
여인은 그대로 찢어질 듯한 비명을 토하고 말았다.
예리한 보도를 후비는 듯한 파열의 고통!
또르륵…!
그것은… 눈물마저 흐르게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그녀의 손은 본능적으로 둔부를 양쪽에 쥐며 떨고 있었다.
허나,
여인은 결코 행위를 멈추지는 않았다.
"으흑…!"
흐느끼듯 울며 자정성녀는 천천히 둔부를 움직였다.
맑은 자수정과도 같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 그곳으로부터 흐르는 진홍빛 선혈은 애처롭게조차 보이고 있었다.
허나,
여인은 느낄 수 있었다.
아픔은 순간이었고,
그 고통의 바다에서 피어 오르는 열락의 소용돌이,
그것은 여인의 율동이 빨라질수록 고통의 파도를 밀어내며 휘몰아치니,
"아. 아. 좋… 좋아… 아흑!"
뜨거운 열기를 토해 내는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눈,
그 아름다운 자수정의 동공은 어느새 사라진 후였다.
하얗게 여인의 봉목은 탈색되어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으흐응…!"
"흐으윽! 아. 아하앙…!"
기묘하게 어우러지는 열락의 화음!
사내는 잠든 듯 누워 있고,
두 여인은 서로 마주보며 허리를 비틀며 열락의 환희경에 젖어들고 있었다.
허나,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으니…
하루가 흘렀다.
"흐으응… 아아. !"
"하아…! 하아… 응…!"
두 여인은 어느새 서로의 자리를 교대한 채 있었다.
허나,
달라진 것이 있었다.
비---비비비---빙!
수정의 실내엔 기이한 소성이 메아리치듯 울리고 있었으며,
휘--류류류…!
서서히… 소성에 호응하듯 칠채성하수정강에서 휘황한 서기가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스스스…?
하후미린의 신형은 점차 변해가고 있었다.
투명하게,
실핏줄마저 보일 지경의 수정지체로,
오오…
사흘이 지난 시각,
하후미린은 일어서 있었다.
눈엔 아무런 초점도 없었다.
단지,
발정난 수컷의 그것인 양 지독한 욕화만이 번들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벽정선자의 우람한 허벅지를 와락 벌렸다.
감로수가 흐르는 꿀의 동굴,
그것은 이미 촉촉히 젖어 있었으며,
"헉! 헉!"
그는 먹이를 탐하는 굶주린 야수와도 같이 덮쳐들었다.
"하---악!"
벽정선자는 뜨거운 입김이 새어들자 비음을 삼키며 교구를 떨었다.
"취… 하세요! 수정천황이시여… 하으응!"
그녀는 육중한 유방을 쥐어 주무르며 머리를 흔들었다.
스--윽!
하후미린의 손은 가만 있지 않았다.
물---컹!
그의 손은 자정성녀의 유방을 깨뜨려 버릴 듯 움켜쥐며 잡아당겼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리는 하후미린의 하체로 파묻혀졌다.
"으흡! 웅… 웅…!"
여인은 미친 듯이 화기를 식히며 머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흐흐…!"
하후미린의 눈은 결코 인간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는 벽정선자의 터질 듯 풍만한 둔부를 움켜쥐며 하체를 밀착시키고 있었다.
엎드려…
둔부를 들어올린 채 여인은 환희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화으응…! 더더…!"
그녀는 하후미린의 행동에 따라 허리를 일렁이며 신음을 토했다.
스--윽!
하후미린의 손길이 여인의 유방으로 내려가고,
뭉클…!
한 손 가득히 쥐어지는 탄력감에 하후미린은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헉! 헉!"
"아. 하응… 아흐응…!"
암코양이의 배부른 포만감의 신음이 이러하리라!
"그. 그만…! 하음… 아아!"
급기야 여인은 모든 힘을 상실한 채 엎어지고 말았다.
"흐흐흐…"
허나,
먹이감을 상실한 하후미린의 시선은 광욕으로 번들거리고,
"나…!"
부르르…!
그 시선을 받은 자정성녀는 전율에 알몸을 떨었다.
허나,
휘---익!
병아리를 채는 독수리와도 같이 사내는 덮쳐들었고,
"아…!"
여인은 체념한 듯 사내에게 자신을 내맡겼다.
흉측하게 불거진 흉기…
와--락!
그는 여인의 허벅지를 밀어제치며 그것을 서서히 신비의 자색동굴로 밀어가기 시작했다.
순간,
"하… 윽! 아아아…!"
흡사,
작살맞은 능어인 양 여인의 교구가 퍼덕이고 말았다.
그리고,
격렬한 광욕의 파도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한데,
"헉! 헉!"
"아. 아흐윽! 아… 아…"
서로 엉키어 뒹구는 야수들…
하후미린은 변해 있었다.
그의 전신은 그야말로 수정과도 같이 투명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울러,
그이 내부 곳곳에는 칠색의 영롱한 서기가 휘돌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수정천황은… 하루만 있으면 탄생되리라!)
벽정선자!
그녀는 자정성녀의 허벅지를 잡아 광폭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하후미린을 보며 싱그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호호… 고금제일색황이라 하셔도 괜찮으시리라!)
그녀는 완전히 만족한 상태였다.
지난 오 일…
하후미린의 이성을 제외한 모든 것은 수정쌍미정의 가공할 영정으로 인해 완전히 폭발한 상태였다.
이미,
그는 수정쌍미정의 체내에서 각종 영액을 흡취했고,
칠채성하수정강의 수정금강혼마저 반이상 취득한 상태였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탄생되는 것이었다.
무엇에도 깨지지 않는 무적영세불파불괴지신이…
이미,
칠채성하수정강은 평범한 암색일 뿐이었다.
그것에 잠재된 수정금강혼은 한 명의 인간을 불파의 완벽한 수정금강지체로 만들어 놓은 후였다.
수정쌍미정,
--벽정선자!
---자정성녀!
이… 절대의 인간보물들…
"…!"
"…!"
그녀들은 사랑이 넘치는 시선으로 한 사내를 내려보고 있었다.
오오… 찬란하지 않은가?
수정체같이 맑고 투명한 피부…
그 내부는 칠색의 서기류가 내비치고 있었다.
하후미린,
마침내 탄생된 것이었다.
--수정천황!
수정요지의 모든 수정성녀들을 첩으로 거느릴 그 불파의 위대한 수정금강지존이…
그는 이성이 제압된 탓으로 수정금강밀법이 완성된 순간 다시금 짙은 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호호… 이제야… 수정요지의 삼백수정성녀들이 여인이 될 수 있겠어…"
벽정선자는 열기 서린 눈망울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풍염한 벽옥빛 수밀도는 사내의 이빨자국이 무수히 찍혀 있었다.
허나,
사르르…!
그것을 쓰다듬은 여인의 손길엔 오히려 사랑의 감정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래요! 벽정언니… 이제… 이 분이 정신을 차리시기만 한다면… 수정성후님과 합쳐지고. 수정보해의 수정천황력도를 익히신다면. 고금무적지존이 되실… 흑!"
자정성녀는 말 끝을 잇지 못했다.
아울러,
그녀의 눈빛은 급격히 흐려지기 시작했다.
순간,
벽정선자의 옥영이 참담하게 일그러졌다.
그녀는 벽안으로 분노의 살기를 발하며 신음했다.
"여… 여황천후! 약속을… 지키지 않다니… 비겁…"
순간,
쿵! 쿵!
수정쌍미정은 그대로 하후미린의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천… 중… 수!"
자정성녀의 입에서 회한 서린 음성이 흘러나오고,
…
그것으로 실내는 죽음같은 정적으로 휩싸였다.
그녀들은 당한 것이었다.
사실,
그 어떤 미혼향일지라도 수정쌍미정에게 해를 가할 수는 없었다.
허나,
청중수!
그것만은 틀렸다.
그것은… 독도 미혼향도 아니었다.
체내에 들어간다면 일정기간의 시각이 흐른 후,
체내의 모든 기를 가라앉혀 버리는 무서운 중수였던 것이었다.
한 번 당하면 백 일을 기절할 수밖에 없는 무서운 기물!
수정금강밀법을 펼쳐드는 탈진된 그녀들은 그것에 대항할 힘이 없었던 것이다.
어느 한 순간,
그---그그긍…!
수정벽의 일각이 갈라지며,
슷…!
한 명의 여인이 수정별실로 들어섰다.
여인제국후 여황천후!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황급히 하후미린을 일별하고는 희열의 요소를 터뜨렸다.
"호호호! 일단계는 성공이다!"
그런 그녀의 옥용으로는 득의로운 기색이 역력하게 떠올라 있었다.
"호호호! 만상전능신혈맥! 하늘 아래 가장 완벽한 신체이나… 그 무엇으로도 힘을 얻을 수는 없다! 허나…"
츠으…!
여황천후의 눈가로 자신 넘치는 패기가 스쳐갔다.
"본후가 준비한 하늘조차 경악할 삼대여인관이면… 여인제국의 위대한 수호전사. 호화지존이 탄생하리라!"
여황천후는 완벽한 자신감을 표출시키고 있었다.
"그 무엇으로도 부술 수 없다는 수정금강밀법에 의해 탄생된 수정금강신… 이제… 시작이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수정쌍미정,
전설의 신비여인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낸 채 쓰러져 있었다.
"호호! 수정쌍미정! 수정요지의 수정성녀들은… 호화지존이 부상당할 시 그의 치료약이자 욕구의 분출구가 될 것이거늘… 어찌 쉽게 풀어줄 수 있는가?"
이어,
여황천후는 밖에 대고 일갈을 토했다.
"이제… 독인지존관으로 모셔라!"
순간,
스스스…!
예의 팔대패왕화가 들어섰다.
둥실…!
그녀는 처음과 같이 하후미린을 허공에 띄운 채 수정별실을 나섰다.
하후미린!
그는 알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는 두 신화 속의 신비여인을 취했고,
그 무엇에도 부서지지 않을 수정금강지신을 가지게 되었음을…
풍운의 여인제국!
여인지존.
여황천후의 다음 의도는…?
그리고,
이 하늘 아래 가장 신비스런 인간!
그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츠츠츠!
독기,
으스스하고 칙칙한 독기가 흐르는 곳 석동,
험난한 진세에 천연적으로 형성된 석동,
음산한 안개가 흐르고 있어 금방이라도 유령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한데 이럴 수가…
독물!
석동의 내부에는 무수한 독물들이 우글거리는 것이 아닌가?
스르르…!
쓰쓰쓰…!
크르르…!
아!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는 온갖 종류의 독물, 독충들이 떼를 지어 석동 깊은 곳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전갈, 지네, 독거미, 독나방, 독사 등등…
무수한 독물들이었다.
스스스…
그로 인해 석동 안은 온통 역겨운 독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
그곳은 지하동굴의 넓은 광장이었다.
그리고 광장 한복판에는 넓이 오 장여의 연못이 있었다.
부글부글…
부르륵…
연못은 칙칙한 연기를 내며 끓고 있었다.
연못 물은 칙칙하고 걸쭉한 암청색이었다.
한데,
스스스…
무수한 독물들!
그들은 연못 속으로 스스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꾸르륵…
츠--츳…
그들이 연못에 빠지자마자 죽어 녹아들고 있었다.
끔찍한 일이었다.
스스로 죽음을 찾아들다니…
뿐인가?
휘류류…!
오오…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 끔찍한 독지에서 피어 오르는 매캐한 독연은 석실의 내부를 온통 부식시키고 있었다.
푸시시---!
석벽은 독연이 스칠 때마다 녹아내려 들고 있었다.
대체 이곳이 어디기에 이런 가공할 독지가 있단 말인가?
살아 숨쉬는 생물이라면 존재할 수조차 없는 죽음의 독지…
"아…! 만독성황지가 이곳에 있다니…"
언제 나타났을까?
독연못의 앞엔 검은 외영이 서서 탄성을 발하고 있었다.
검었다.
완벽한… 묵인!
더욱이… 그 자는 바로 여인의 몸을 지니고 있는 자였다.
치렁한 묵발은 둔부까지 닿고 있었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있는 묵녀의 모습을 보라!
검다.
피부는… 그대로 묵철을 보듯 강인한 묵광을 발하고 있었다.
눈썹도 먹물을 들인 듯 검었고…
한 올의 실오라기도 없는 완벽한 알몸 그대로의 여인!
한 쪽 발을 바위에 걸쳐 올린 채 묵녀는 독지를 내려보고 있었다.
한데,
팔짱을 끼고 있는 그녀의 가슴을 보았는가?
그대로… 열 근의 묵철 덩어리가 그녀의 팔 위로 받쳐져 있었으니…
젖가슴도…
그 위의 오똑 솟은 유실도 새카만 것이었다.
눈!
흑진주와도 같이 검었다.
흰자위는 한 점도 비치지 않는 흑안!
츠으으…!
그곳에서 가공할 독안강류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흡사,
묵철여인이랄까?
검은 철사와도 같이 빳빳이 곤두서 있는 검은 음모…
한 쪽 다리는 바위 위로 걸쳐져 올라가 있고…
묵철여인은 의식적으로 올려진 다리의 허벅지를 벌렸다.
철주를 방불케 할 허벅지의 사이…
곤두선 철모의 균열된 검은 둔덕은 어떤 기대감에 꿈틀거리듯 떨리고 있었다.
"만독성황지… 구주독밀계에조차 없는 독중제왕지가 이곳에 있었다니…!"
묵철여인은 눈을 빛내며 중얼거렸다.
츠으으…!
그런 그녀의 검은 옥용은 희열의 기색이 역력히 엿보이고 있었다.
한데,
만독성황지라 했는가?
<만독성황지(萬毒聖荒地)>
말 그대로였다.
그것은 천지간의 독기의 모든 독기가 녹아 들어 만 년의 시공 속에 형성되는 독계의 성지가 아닌가?
독문에 든 자…
그 누구라도 꿈에도 그리는 절대독지가 바로 그것이었다.
허나 독문의 고수자라 할지라도 그것에 함부로 접근할 수는 없었다.
이유… 간단했다.
만 년을 녹이는 그 가오할 절대독장기에 닿는 것,
그것이 설사 금강지체라 할지라도…
그대로 한 줌의 독수로 녹아 내릴지니…
그것은 구주에서 가장 장력한 독기를 함유한 죽음의 절역이기도 한 곳이었다.
한데,
이 여인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는 듯…
태연히 만독성황지의 근역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대체 이 여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문득,
만독성황지를 내려보는 여인의 눈가로 짙은 회한의 빛이 서렸다.
"만 년의 시공 속에 구주독밀계의 독종녀들은 여인이 될 수 없었다!"
처연한 신색으로 중얼거리는 여인.
"그 이유는 독인지종이 탄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꽈악!
여인은 피가 배이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부르르…!
그와 함께 떨리는 묵철 덩어리 같은 유방…
그것은… 기름을 칠한 듯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팔짱낀 팔의 위로 목줄기를 가릴 정도로 투실투실하게 매달린 거대한 철의 봉우리!
주인의 심정만큼이나…
그것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한데,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
그것은 신비스런 신화의 일각을 무너뜨리는 말이 아닌가?
<구주독밀계중 독비혈맥류!
천외의 어딘가에 있다는 독의 천국!
사내가 있을 수 없었다.
오직 독종여인군단을 이루는 절대독종녀들만이 사는 독종여인국!
어찌 사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한 번의 입맞춤에 오장육부가 녹아내리고 그 젖가슴의 애무로 인해 분출되는 유액을 음미한다면?
그 어떤 사내의 뇌수조차 녹아 백치로 화할지니.
그뿐이 아니었다.
한 번의 정사엔 그 내재된 양기마저 녹아 즉사하고 말지니…
누가 감히 그 누가 그 독종여신군단의 남편이 되려 하겠는가?
오직 일 인!
독인지존!
그렇게 불리운 절대독황만이 독종녀들의 정부가 될 수 있었다.
허나,
이제껏 그 누구도 독인지존좌에 오른 자는 없었다.
그 이유는 한 가지였다.
독인지존좌에 오를 자…
만독성황지의 모든 천년독정을 얻어야 함은 물론이었고,
또 허나,
만독묵강대법(萬毒墨剛大法)!
오직, 구주독밀계의 독종녀들만이 펼칠 수 있는 독인지존신체의 제련술이 그것이었다.
그 어떤 천하에 다시 없을 독으로도 어쩔 수 없는 절대독성의 신체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독계의 전설과도 같은 대법!
전설은 말한다.
만일 만독성황지의 천년독정을 얻고 만독묵강대법을 시술받아 절대독성 독인지존좌에 오르는 자가 있다면?
절대독황 서래궁!
독인으로서 저 환우 역사상 가장 막강했떤 다섯 명의 초인 우주오대초인!
그들 중 서열 삼 위에 올라 있는 저 위대한 독종초인!
그의 경지를 뛰어 넘을 수 있노라고…
"대체, 무슨 의도인가?"
묵철여인은 곤혹의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인제국후 여황천후에게 만독성황지를 양도하다니?"
묵철여인,
독종여황모(毒宗女皇母)라 자칭한 그녀는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만나보면… 알겠지!"
그녀는 생각을 중단하고 말았다.
그리고,
여인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만독성황지르 무심히 내려보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
그것은 거대한 묵강철모로 빚은 철의 여인상(女人像)과도 같았다.
그대로 묵철의 여신같은 여인!
그녀의 이름은 독종여황모였다.
문득,
사위의 정적을 깨뜨리며 여인의 음성이 울려퍼졌다.
"호호호! 주주독밀계의 독종지존녀이신 독종여황모이시군요!"
"누구…?"
독종여황모는 빠르게 교구를 돌려세웠다.
그녀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팔짱을 낀 채,
그 거대한 검은 묵철덩이 같은 유방을 받쳐올린 모습으로 그녀는 당당히 서 있었다.
허나,
그녀는 알고 있었다.
만일,
사내가 그녀의 몸을 보았다면,
그 자신의 몸에서 이는 가공할 묵강천살독강류에 한 줌 독수로 녹아들 것임을,
독인지존!
그 외에는 어느 사내도 결코 그녀의 알몸을 볼 수 없었다.
만일,
보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그 자를 지상에서 없애 버려야만 했다.
그것이… 구주독밀계의 율법이었다.
허나,
상대는 여인이었다.
스스스…!
독종여황모가 돌아서자,
대지를 꽉 메우고 있던 독물, 독충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 사이로 길이 열리고,
사박! 사박…!
한 무리의 여인들이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선두의 백의궁장미부!
여인은 여인제국후인 여황천후라 불리우는 여중제일인이었다.
그녀의 뒤로는 팔대패왕화가 알몸의 하후미린을 받쳐든 채 조심스럽게 걸어오고 있었다.
쩌엉!
여황천후를 일별한 독종여황모!
그녀의 묵안으로 섬렬한 독강묵기류가 쏘아져 나왔다.
"당신이… 여황천후인가요?"
여황천후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호호! 그래요! 본후는 그대 독종여황모와 한 가지 거래를 할까해요!"
순간,
츠으으…!
독종여황모의 눈에서 무서운 독광이 작렬했다.
범인이라면,
보는 그 즉시 동공이 녹아내려 버릴 강력한 독안강류였다.
"호호! 본녀와 거래라?"
그 때,
여황천후의 봉목으로 경이의 빛이 빠르게 스쳐갔다.
(결코… 본후의 아래가 아니다! 가공할 독종녀로군! 허나…)
그녀의 입가로 희미한 미소가 서렸다.
(독인지존을 천 년의 시공 속에 기다렸던 구주독밀계… 감히 본녀의 말을 거역하지는 못하리라!)
그녀는 내심 간악한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허나,
여황천후는 내심을 감춘 채 입을 열었다.
"만독성황지가 없다면… 독인지존은 탄생되지 못하고… 구주독밀계는 영원히 저주의 독림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음…!"
독종여황모는 침음성을 흘렸다.
그녀는 말을 하지 못했다.
여황천후의 말은 정곡을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독종여황모는 오기 서린 냉음을 발했다.
"만독성황지(萬毒聖荒池)는 본녀의 눈 앞에 있어요! 만일 그대를 누이고 만독성황지를 차지한다면?"
힘으로 빼앗겠다!
그런 말뜻이었다.
그러나,
여황천후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달싹였다.
"독종여황모와… 독종여인군단의 힘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더욱이 이곳은 만독성황지의 권역이니… 구주독밀계의 평소의 십배 더한 위력이 보여줄 것이에요. 허나…"
그녀는 의미있는 웃음을 흘렸다.
이어,
슥…!
그녀는 품에서 허나의 검은 물체를 꺼냈다.
어린애 주먹만한 화탄,
순간,
"열화굉폭뢰(烈火宏爆雷)!"
독종여황모의 입에서 경악을 동반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열화굉폭뢰!
그것이 무엇이기에 독종여황모가 아연실색하는가?
이유는 한 가지였다.
독의 극성,
그것은 화였다.
허나,
이미 독인지경에 이른 절대독인이라면 불을 겁낼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그 불길이 활화산 같은 미증유의 화력을 지녔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열화굉폭뢰!
하늘이 열리고,
인간이 탄생된 후,
그것보다 강력한 화기는 일찍이 없었다.
이미,
천 년 전에 멸종했던 알려진 열화천궁의 최강화탄이 그것이었다.
허나를 폭빌시키면,
방원 일천 장 이내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미증유의 화기!
결국,
열화천궁이 멸망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들의 가공할 화력 앞에 무란 어린애 장난일 뿐이었으니,
천하무인의 공적이 되어 열화천궁은 사라져야만 했다.
이후,
열화굉폭뢰도 또한 지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한데,
그 가공할 전설 속의 화탄이 여황천후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었으니,
"호호! 이것을 만독성황지에 터뜨린다면… 독문의 성지는 그대로 잿가루로 화할 것이고…"
"…"
"만독성황지가 사라진다면… 독인지존의 탄생은 영원히 불가능하게 되지요!"
웃는다.
여황천후는 득의로운 미소를 만면에 가득 피어올리고 있었다.
"그런…!"
독종여황모는 풀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안 돼…! 구주독밀계의 일천독종녀들의 영원한 꿈이 깨어질 수는 없어.)
그것이 그녀가 내린 결론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거래는… 무엇이죠?"
그녀의 말은 승낙을 의미하고 있었다.
"저… 사람을 봐요!"
여황천후는 고개를 돌려 허공에 떠 있는 하후미린을 가리켰다.
"…?"
그제서야 하후미린을 본 독종여황모,
흡사,
수정처럼 맑고,
내부로부터 칠색의 서기가 꿈틀거리는 백미의 환상적인 미청년,
독종여황모는 빠르게 그의 전신을 살펴갔고,
일순,
"만상… 전능신혈맥!"
그녀의 입에서 뾰족한 경악성이 흘러나왔다.
허나,
다음 순간,
그녀는 또 다른 사실을 인식하며 더욱 놀라야 했다.
"수정요지의… 수정성녀들이 수정금강밀법을 펼쳐… 수정금강신체를 탄생시켰다니…"
놀라운 안력이었다.
독종여황모는 단숨에 그 절대의 신비 두 가지를 알아차린 것이었다.
여황천후는 득의의 교소를 흘렸다.
"호호호! 잘 보셨어요! 거래를 간단해요… 이 사람에게 만독묵강대법을 펼쳐… 무적독인지체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에요!"
"만독묵강대법을…?"
여황천후는 놀라는 독종여황모의 말을 잘랐다.
"그리하면… 만독성황지에서 본 여인제국은 철수할 것이에요! 구주독밀계가 독인지존을 만들든지 그것은 알아서 하는 것이고…"
허나,
"…"
이 순간 독종여황모는 멍하니 하후미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팔대패왕화는 하후미린을 바닥에 내려 놓은 후였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독종여황모의 흑진주 같은 동공은 파랑에 일렁이고 있었다.
파르르…!
팔짱낀 팔에 가해진 히메 압박된 거대한 수밀도는 경련하고 있었다.
(여황천후는… 이 자를 전설로 내려오는 여인제국의 수호전사인 호화지존으로 만들려 한다!)
오오…!
독종여황모는 이미 여황천후의 음모를 간파하고 있었다.
"…!"
독종여황모의 눈길이 파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만일… 묵강독종류와 수정금강혼이 융합되면 인간의 것이라 할 수 없는 엄청난 잠력이 일어난다!)
그녀의 흑진주 같은 눈으로 서늘한 빛이 스쳐갔다.
(극과 극… 기본적으로 그것은 서로 충돌하여 잠식되어 버린다! 허나.)
여인은 누워 있는 하후미린을 힐끗 내려보았다.
(만일… 소녀문의 섭령염휘대법으로 심령을 제압하고 그 힘을 폭발시킨다면…?)
부르르…!
여인의 교구가 전율에 떨렸다.
(인간이 지닐 수 없는 가공할 괴력을 지닌 대초인이 탄생될 것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인성을 상실하여 죽음마저 도외시한… 여인제국의 선봉이 되어 천하를 피로 물들일 호화지존이 탄생될 것이니.)
독종여황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때,
여황천후의 교갈이 그녀의 상념을 깨뜨렸다.
"독종여황모! 빨리 결정해요! 조건을 수락할 것인지… 아니면 만독성황지를 불에 태워 버릴 것인지를…"
일순,
"…!"
독종여황모의 눈길이 가볍게 흔들렸다.
그런 그녀의 유방의 끝,
검은 유실은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들며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힘주어 압박하며 내심 중얼거렸다.
(자칫하면 천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엄청난 결단.)
그녀는 이를 악물며 하후미린을 내려보았다.
이 때,
츠팟!
그녀의 흑안으로 섬렬한 기광이 빠르게 스쳐갔다.
그녀는 본 것이었다.
스스스…!
하후미린의 몸 주위로 어리는 칠채색의 성스런 불력을,
그것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결코 구분해 낼 수 없는 것이었다.
칠채성하수정강(七彩聖霞水晶"剛)!
그 절대불파의 힘을 내재한 일곱 색의 수정금강혼을 내재한 무지개,
수정금강밀법으로 인해 그 힘은 하후미린의 체내로 유입되었던 것이고,
수정금강지신을 이룬 하후미린의 몸 주위는 은은한 채색성하가 감돌고 있었다.
허나,
그것과는 또 다른 힘이 하후미린을 감싸고 있었으니,
독종여황모는 흥분을 금치 못했다.
(이 자는 수정금강밀법(水晶金剛密法)을 시전받기 전에 엄청난 대불척사지력을 얻었다!)
이 때,
여황천후가 짜증 섞인 음성으로 채근했다.
"빨리 결정해요! 가부를…"
(저 여자는 사념에 눈이 어두워…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모른다! 그렇다면?)
독종여황모는 빙긋 미소를 머금었다.
이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하지만 내게도 조건이 있어요!"
"조건?"
"그래요! 후일 이 사람이 독인지존이 되고자 한다면 본 구주독밀계의 지존이 되어야 해요!"
"…!"
그녀의 말에 여황천후는 흠칫했다.
허나,
그녀는 이내 승낙했다.
"호호! 좋아요! 이 사람이… 호화지존의 위를 버리고 독인지존이 되겠다면… 보내겠어요!"
그러나,
그녀의 내심은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호호…! 평생 이 자는 본녀의 충실한 종복이 될 것이거늘… 좋아…)
여황천후의 입가로 묘한 미소가 스쳐갔다.
(이 자를 이용한다면 훗일 구주독밀계(九州毒密界)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무서운 여인들,
여인제국후 여황천후!
구주독밀계후 독종여황모!
각기 길은 다르나,
이 순간,
그녀들에게 필요한 공통사는 하나였다.
호화지존이냐?
아니면,
독인지존이냐?
하후미린!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과연 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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