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6권-4. 조용한 이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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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용한 이층방
동거생활을 하게 된 겨위를 미야모또가 자세하게 말했다. 자랑하는 기색은 없었고,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 마사오라는 친구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세이꼬에게서 아야꼬로 옮겨가는 얘기도 상식적인 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마사오가 그런 입장에 있었다면, 역시 새로운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명하는 대로 그렇게 옮겨갔을 것이다. 유부녀와의 밀회에는 위험성이 따르지만, 미망인과는 그런 염려가 없다.
미야모또의 애무에 아야고는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고, 미야모또는 그런 반응에 애정을 느끼고 더욱 여유를 갖게 되었다.
거기서 일단 손을 떼고 미야모또는 자기의 아랫도리를 벗었다. 그때 터질 듯이 일어서 있는 자기의 그것을 꽉 잡은 것은 서두르지 않고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다시 아야꼬를 끌어안고 그녀의 비경에 손을 넣었다. 사랑의 샘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여기, 좋아요?”
“예.”
“여기는?”
“좋아요. 아……”
애무하는 장소를 바꾸면서 묻는 것은 자기가 연하의 학생이라는 것을 아야꼬에게 의식시키려고 한 때문이었다. 가르침을 받는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여기는 ?”
“아, 거기도……”
미야모또를 리드했던 세이꼬와는 전혀 달랐다. 미야모또의 유도에도 불구하고 아야꼬는 아직도 연상의 여인으로서는 입장에 서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팔을 등 뒤에 돌리고, 완전히 드러나 있는 미야모또의 그것을 거드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여자는 내 육체에는 별 흥미가 없고 애무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 신도 내것을’ 하고 요구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미야모또는 그녀가 먼저 적극성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미야모또는 조금 심술이 났다. 그래서 곤두서 있는 그것을 아야꼬의 사타구니나 아랫배에 대지도 않고 분화구 주위의 애무를 계속했다.
‘이 여자가 변화를 요구하지 않으면 이대로 잠들어도 좋다. 내가 이러고 있는 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십대의 숫처녀도 아니니까.’
그러나 가냘프게 신음하며 사타구니를 떨고 있던 아야꼬가 그의 등을 껴안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입을 열었다.
“나도 당신 것 만져도 돼요?”
망설이는 목소리였다. 결국 참을 수가 없어서 입을 연 것이다.
미야모또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까부터 당신이 만져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야꼬의 손이 아무런 기교도 없이 곧바로 와서 잡았다.
“아, 기분이 좋아요. 이제 됐어요.”
사실 그녀는 너무나 기다렸던 일이기 때문에 한 가지 일을 성취한 느낌에 사로 잡혔다.
아야꼬는 역시 십대의 숫처녀는 아니었다,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나 미칠 것 같아요.”
“왜요?”
“하지만……”
“이제까지 이렇게 잡아본 게 몇이나 되죠?”
“한 사람뿐이에요.”
“그러리라고 생각했어요.”
“아무거도 모른 채 결혼했어요. 여고를 바오자마자 곧. 아……”
“그럼, 지금 당신 남편과 비교하고 있군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보고 싶지 않아요?”
잠시 공백을 두고 아야꼬가 대답했다.
“보고 싶어요.”
“나도 이것을 보고 싶어요.”
방안에는 취침용 작은 전구가 켜져 있었다.
“부끄러워요.”
“보고 키스하고 싶어요.”“그런……, 어떻게……”
“세이꼬 싸가 무슨 말 하지 않던가요?”
“……”
“들었죠?”
“예, 잘 하신다구요. 하지만 난 안 돼요.”
“왜요?”
“죄송해요.”
“그렇지 않아요. 아야꼬 씨는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면 돼요.”
“벌을 받아요.”
“설마……”
아야꼬는 그의 것을 꼭 잡았다.
“이거 굉장해요. 손에 박동이 느껴져요.”
미야모또는 상체를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아야꼬가 머리를 흔들었다.
“좀 더 이렇게 있고 싶어요.”
아야꼬는 손가락 끝으로 그의 끝을 비비기 시작했다.
미야모또는 속삭였다.
“무슨 생각을 해요?”
“꿈 같아요. 하지만 난 세이꼬처럼 잘 하지 못해요.”
“무서워요?”
“네 커서요.”
“안 그래요.”
“아, 나에게 실망하지 말아요.”
“실망 같은 거 안 해요.”
“난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에요”
공백 기간은 반 년밖에 안 됐는데 그런 기분이 될 수 있을까? 미야모또의 손이 그녀의 꽃봉우리로 갔다.
그것은 처음에 만졌을 때와는 달리 크고 굳어져 있었다.
그녀는 사타구니에 경련을 일으키며 그의 것을 잡고 “흑!”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아까와 같이 애무를 했는데 예리하게 느끼는 것이다. 연신 신음소리를 내던 아야꼬가 타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아거 줘요.”
미야모또는 머리를 들어 충혈되고 젖어 있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도며 천천히 머리를 저었다.
“그 전에 여기 키스하겠어요.”
“아……”
“괜찮죠?”
“예”
“이불을 젖혀도 돼요?”
아야꼬가 끄덕였다.
아야꼬는 처음으로 능동적으로 입술을 요구했다.
키스한 뒤 상체를 일으킨 미야모또는 이불을 젖히고 아야꼬의 두 다리 사이에 들어갔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손은 미야모또의 것을 잡고 있었다. 미야모또는 두손으로 꽃잎을 열었다.
붉은 꽃잎이 열렸다. 희미한 전등불에 그이 것이 요염하게 빛났다. 손가락으로 느낀 것처럼 그것은 단순하고 귀여웠다.
꽃봉우리는 표피에 싸여 있었다. 맑은 사랑의 샘물이 분화구에 넘치며, 희미하게 떨렸다.
‘흘리게 놔두기는 아깝다.’
이제까지 어떤 여자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그런 생각이 스쳤다.
미야모또는 그곳에 입술을 갖다 댔다. 순가, 흐느끼는 듯한 아야꼬의 목소리가 스쳤 지나갔다.
“아, 여보, 용서해요”
“난 말야. 그 말을 듣고 뜨끔했어. 그 말은 죽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미야모또는 거기서 얘기를 중단하고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음”
마사오는 술잔을 들어 마시고 끄덕였다.
“역시 남편 생각이 남아 있어서 내가 그곳에 입을 대자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어.”
“정숙한 부인인 모양이지?”
“그런데 ‘용서해요’는 죽은 남편에게 한 말이 아니고 내게 한 말이었어.”
“호!”
“뒤에 들은 얘긴데, 그때 그녀는 죽은 남편 생각이 전혀 없었고, 오직 그 일만 생각하고 있었던가 봐.”
“음”
“역시 고전적인 여자여서 자가의 그곳을 부정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그럴 거야”
“그곳에 앞날이 유망한 학생인 내가 입을 댄다. 그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자기에게는 기쁜 일이지만 나에게는 상서로운 일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그녀는 말한 거야. 그 ‘여보’는 남편이 아니고 나였어.”
“즉, 이미 그때는 그녀가 너에게 반해 있었다는 얘기군.”
“아뭏든 여자는 역시 현실적이야.”
“남자는 죽으면 그만이고.”
마사오는 미야모또의 잔에 술을 채웠다.
“그래도 이제까지의 네 얘기로는 상당히 착한 여자구나. 자, 얘기를 계속해. 네가 원칙에 따라 천천히 진행시킨 것은 알았어.”
“그러나 난 ‘용서해요’하는 그녀의 말을 못들은 척 했어.”
미야모또는 계속 키스했다. 그 맛은 알 수 없었다. 세이꼬의 것은 좀 기름진 냄새가 있었으나 그것도 없었다.
‘처녀의 이것은 약이 된다는데.’
세이꼬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남편과 관계를 갖고 있다. 그 일에 대한 저항감이 역시 있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이미 반 년이나 남자를 접하지 않았다.
어떤 안심하는 마음이 생겼다.
한동안 빨다가 이번에는 혀를 쓰기 시작했다.
‘잠시 동안은 내 욕망을 억제하고 봉사해 주자. 죽은 남편에 비해서 즐겁지 못하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아야꼬는 계속 신음하며 허리를 꼬기 시작했다.
세이꼬와 처음 할 때도 이렇게 해서 절정을 맛보게 했다.
아야꼬에게도 그렇게 해주려고 미야모또의 혀끝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점점 아야꼬의 신음소리가 다급해지고 몸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곧 절정이다.!’
그러나 도중에 아야고는 상체를 일으키고 한 손으로 그의 팔을 당겼다.
“이제 됐어요. 이것은 됐어요.”
다급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며 다른 손으로 그의 입을 가로막고 꽃잎을 가렸다.
그는 얼굴을 들었다.
“싫은가요?”
“그게 아니예요.”
머리를 저으며 그녀는 그의 목에 매달렸다.
“아까워요. 당신의 이것으로 하고 싶어요.”
‘혀끝으로 도달하고, 다시 이것으로 도달하면 되지 않는가.’
미야모또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곧바로 행위에 들어가려 했다.
“그럼”
아야꼬의 흥분이 고조되어 있을 때니까 그대로 결합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자 아야꼬가 울음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잠깐. 나도 키스 할래요.”
“나중에 하면 돼요.”
“싫어요. 지금 하고 싶어요. 사랑스러운 키스를 해줄께요.”
“알았어요.”
미야모또는 아야꼬를 안았던 손을 풀고 똑바로 누웠다. 아야꼬는 상체를 일으켜서 두손으로 그의 것을 잡고는 등을 굽혀 얼굴을 묻었다. 그런 다음 한손으로는 미야모또를 누르고, 다른 한손으로는 그것을 잡아 위아래로 흔들었다.
“잊어가고 있었어요, 아……”
다시 두손으로 잡으며 그녀는 그 끝을 입속에 물었다. 그러다가 입을 떼고 정다운 눈으로 그것을 보았다.
“맛있어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음”
“만난 순간에 느낀 대로예요. 난 당신이 좋아요.”
“그거 기쁘군요.”
그렇게 말했지만 미야모또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럼 이렇게 입에 넣고서도 좋아지지 않은 남자가 있다는 말인가? 죽은 남편의 맛을 싫어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것은 뒤에 가서 물어봐야겠군.’
다시 아야꼬가 그곳에 입술을 댔다. 그리고는 조금씩 입에 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눈을 감았다.
‘음, 세이꼬와는 느낌이 다르다. 입안의 온도도 다르다.’
끝을 입에 문 아야꼬는 거기서 멈추고 강하게 빨았다. 그녀의 볼이 오므라들었다. 그리고 혀 끝이 굴러 돌아가기 시작했다.
‘역시 알고 있구나.’
그제서야 미야모또는 아야꼬가 연상의 여인 특유의 기교를 쓰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이젠 됐어!’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혀끝이 세이꼬보다도 부드럽고 맛을 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사이에 아야꼬의 한 손은 계속 그의 아래 주머니를 쥐고 있었다. 거기에서는 또 다름 쾌감이 일고 있었다.
‘이 여자가 점점 어른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세이꼬의 혀끝 애무는 미야모또의 감각을 흥분시키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야꼬의 행위는 좀 달랐다. 아야꼬 자신이 그 맛을 즐기고 있었다. 미야모또의 그것에 애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여자의 사랑스런 모습이었다.
‘이것은 성격의 차이이기도 하고 입장의 차이이기도 할 것이다. 세이꼬에게는 남편이 있고 이 여자에게는 없다.’
가끔 아야꼬가 입을 떼고 여러 방향에서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 동작이나 표정에도 촉촉한 정이 어려 있었다.
그러면서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그것의 중앙에 애무했다.
“여기 사마귀가 있어요.”
“음”
미야모또가 끄덕였다. 세이꼬는 그것을 지적하지 않았다.
“어느 사이에 생겼어요. 그것을 안 것은 중학교 시절이었지요.”
직경이 이 밀리 정도의 색깔이 까만 사마귀였다. 아야꼬는 그뒤 아무 말없이 혀를 움직이고 있었으나 친밀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자, 이제 됐어요.”
기회를 보고 있다가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팔을 끌었고, 아야꼬는 위로 올라왔다. 미야모또는 몸을 일으켜서 그녀를 눞혔다.
“아, 무서워요.”
“뭔가?”
“당신은 세이꼬를 알잖아요. 비교하고 실망할 거예요.”
아까도 같은 말을 했다. 겸손만은 아닌 것 같고, 역시 세이꼬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았다. 세이꼬가 섹스를 강조하고 사는 여자이니까 압도되어 왔던 것이다.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볼에 키스하며 속삭였다.
“아야꼬 씨, 내 생각 같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남자는 여자의 반응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나 여자는 자기 자신만 느끼면 돼요. 그러는 편이 남자는 기뻐요.”
아야꼬는 그의 그것을 잡고, 미야모또는 허리를 들었다. 아야꼬는 그의 끝을 자기의 분화구에 대고 문질렀다. 그리고 멈추었다.
“넣어요.”
미야모또는 천천히 허리를 눌렀다. 따뜻한 기운이 번지는 것을 느끼면서 미야모또는 분화구 앞에 머물러 있었다.
아야꼬는 숨가쁘게 신음소리를 내며 두 팔로 그를 끌어안았다. 그의 끝부분이 닫혀 있던 문을 열었다.
정지한 미야모또는 거기서 힘센 수축을 느꼈다. 끝 이외의 몸체는 아직 밖에 있었다. 그곳과 따뜻하게 느껴지는 머리 부분이 따로 느껴졌다. 강한 고무줄로 묶긴 느낌이었다.
미야모또는 신음했다.
잠시 후 그 수축이 풀리고 그곳이 해방됐다고 느꼈을 때 다시 수축이 시작되었다.
“아……”
아야꼬는 안타까운 듯 소리치고 신음했다.
수축된 분화구에 미야모또의 것이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푸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몸채의 중간을 물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정지한 그는 두 번 세 번 수축과 이완을 받으면서 그 힘찬 활동에 감탄했다.
‘이것이 의식적인 움직임일까. 의문을 일단 뒤로 미루어 놓고 미야모또는 깊이 들어갔다.
“아, 좋아요.”
아야꼬는 그의 어깨를 안고 다리를 걸며 허리를 꿈틀거렸다.
두 겹의 수축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미야모또는 완전히 들어가서 정지한 뒤 잠시 호흡을 정리했다.
“굉장해요?”
아야꼬의 귀에다 미야모또는 속삭였다. 그녀의 내부가 꿈틀거리며 그의 것을 진동시키고 수축을 반복했다.
‘내가 운동할 필요도 없어.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터져 버릴 것 같아.’
아야꼬의 사타구니에 경련이 일기 시작했다.
“아, 아……”
운동을 재촉하는 신음이 아님을 그는 느꼈다.
“아야꼬 씨가 훨씬 좋아요.”
미야모또가 감젹적으로 속삭였다. ‘누구와 비교해서’를 생략한 것은, 이 자리에 없는 세이꼬를 들먹거릴 필요가 없어서였다.
아야꼬의 허리가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 미야모또의 운동을 재촉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잠시 기색을 보자.’
그녀의 호흡이 계속 거칠어지고 있었다.
“이젠 못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아, 이젠 못해요.”
그녀는 애써 입을 다물고 신음소리만 흘러보냈다. 미야모또는 뜨거운 샘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강한 수측을 받았다.
아야꼬는 딸국질 비슷한 소리를 냈다. 그녀의 양팔이 축 늘어지고 전신이 굳어지는 느낌이었다. 내부에서도 경련이 일어났다.
그래도 미야모또는 정지하고 있었다. 아야꼬의 변화를 더 자세히 맛보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제부터예요.”
그 말에 대해서 아야꼬는 잠긴 목소리로 세 번이나 말을 되풀이했다.
“미안해요.”
몸 전체는 이미 부드러워졌지만 내부의 수축은 아직 계속되고 있었으며, 깊은 곳에서도 아직 그의 끝부분을 요동시키고 있었다.
“좋았어요?”
“예, 갑자기 참을 수 없게 됐어요. 미안해요. 난 틀렸어요.”
그리고 몇 마디 말이 오고갔으나, 미야모또는 아야꼬가 당치도 않은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야꼬는 자기가 절정에 도달하고 나면 내부의 기능이 느슨해져서 남자에게 쾌감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미안해요’하는 말은 자기가 너무 흥분해서 부끄럽다는 말이 아니라 남자에게 봉사를 더 할 수 없어서 미한하다는 사과였다.
십 년 이상이나 부부생활을 했으면서도 그런 착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니, 미야모또는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얘기를 하던 미야모또는 자기가 그녀의 분화구를 빨고 있을 때 그것을 중지시킨 아야꼬가,
“아까워요. 당신의 이것으로 하고 싶어요.”
하고 말한 이유도 알았다. 아야꼬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한 번 도달하면 그날 밤은 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해요’는 그런 뜻도 들어 있는 것이다.
미야모또는 아직 아야꼬의 몸안에 있었다.
그 자세 그대로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학생인 내가 이런 초보적인 것을 결혼 십 년이 된 여자에게 가르쳐 준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아직도 아야꼬 씨의 이것 아주 좋아요.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굉장해요. 당신 몸 내부에서는 요정이 꿈틀거리고 있어요.”
미야모또는 자신의 느낌을 설명했다.
“거짓말!”
“정말이에요”
“당신은 착하군요. 나를 위로해 주고 있으니까요.”
“그게 아니예요. 사실을 말하고 있어요. 당신, 못느껴요?”
이제 미야모또는 분화구 속으로 진입할 때부터 일으켰던 아야꼬의 반응이 그녀 자신이 의식하고 있지 않은 자연 발생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너무나 놀라서 그는 말했다.
“아야꼬 씨는 아무 기교도 필요 없어요. 내 걱정은 말아요. 가만히 있어도 돼요. 당신은 본래 굉장한 체질을 타고 났어요.”
“그런 일이 어디 있어요?”
“아니, 사실이에요. 이봐요, 지금도……”
“모르겠어요.”
미야모또는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야꼬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저 가만히 있었다.
미야모또는 움직임을 멈추고 고쳐 않았다.
“아야꼬 씨, 자신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죠?”
“미안해요.”
“그게 아니예요. 이제부터예요.”
“하지만…… 난 아까 했어요.”
“그게 아니예요. 이 수축으로도 알 수 있어요. 반드시 또 돼요.”
“난 달라요.”
“그럼 이렇게 하고 있으면 괴로워요?”
미야모또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아뇨. 기뻐요.”“그렇겠죠. 그럼 됐어요.”
“하지만 더는 못해요. 당신만 하세요.”
“그럴 순 없어요. 이렇게 해도 느끼지 못하나요?”
미야모또는 운동을 시작했다.
“”아뇨, 좋아요. 계속 하고 싶어요.“
“남편과 할 때도 그랬어요?”
“예.”
“그럼 됐어요. 괴로우면 말해요. 그때까지 난 계속 하겠어요.”
미야모또는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아야꼬는 거기에 응했다. 그러나 역시 그것은 그저 협조하는 태도이고 정열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내부는 활발하게 연동운동을 하고 있었다.
“아야꼬 씨.”
“왜요?”
“굉장해요. 곧 터질 것 같아요.”
“나도 기분이 좋아요.”
“좋아요?”
“예.”
아야꼬가 애교스럽게 속삭였다. 겉치레 말은 아닌 것 같아서 미야모또는 희망을 가졌다. 내부의 수축과 이완의 변화가 커지고 간격이 좁아졌다.
그런 아야꼬가 이상하게 불안한 소리를 내 것은 삼 분정도 지나서였다.
“나, 좋아요.”
“나도 좋아요. 내것이 녹아드는 것 같아요.”
“계속 해줘요.”
“음.”
“아, 이상해요. 아, 어떻게 해요?”
지금까지는 그저 따르기만 했는데, 갑자기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허리가 점점 요동하고, 회전 운동도 더해 갔다. 신음소리가 심해지고 울음섞인 소리가 커졌다.
‘내가 기대한 대로다. 지금 다시 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한 데 이어 미야모또는 다시 태도를 정했다.
‘여기서 나도 같이 도달해요 한다. 그러는 것이 이 여자에게도 좋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거기서 다시 불안이 생겼다.
‘지금까지 서로 말이 없었으나 임신을 예방해야 한다.아니면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을까?’
그러나 격동 속에 있는 아야꼬에게 그런 것을 물으면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미야모또 자신도 다시 그녀를 절정에 도달시키고 있기 때문에 기분좋게 운동하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하다간 이 여자가 끝낼 때까지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정지해서 안전을 기하던가 그대로 사정하던가 양자 택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이 여자의 흥분을 중단시킨다는 것도 문제다.’
미야모또는 안간힘을 쓰면서 거칠게 운동을 계속했다.
막다른 데까지 자제하던 그는 아야꼬의 흐느껴우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 온 세상이 정지했다.
얼마후 먼저 몸을 움직인 것은 미야모또였고, 굳어져 있던 퐁옹을 풀었다.
“좋았어요.”
미야모또가 속삭였다.
아야꼬의 내부에서는 아직도 수축을 계속되고 있었다.
“나, 이런 거 처음이에요.”
“내가 말한대로죠?”
“예.”
“그런데 내가 그냥 방출하고 말았어요. 참으려고 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요. 괜찮아요?”
아야꼬가 그의 빰에 키스했다.
“생리는 언제죠?”
“십 일 뒤예요.”
“그럼 위험해요.”
“괜찮아요. 당신에게 폐끼치지 않겠어요. 그보다 나 기뻐요.”
동거생활을 하게 된 겨위를 미야모또가 자세하게 말했다. 자랑하는 기색은 없었고,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 마사오라는 친구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세이꼬에게서 아야꼬로 옮겨가는 얘기도 상식적인 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마사오가 그런 입장에 있었다면, 역시 새로운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명하는 대로 그렇게 옮겨갔을 것이다. 유부녀와의 밀회에는 위험성이 따르지만, 미망인과는 그런 염려가 없다.
미야모또의 애무에 아야고는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고, 미야모또는 그런 반응에 애정을 느끼고 더욱 여유를 갖게 되었다.
거기서 일단 손을 떼고 미야모또는 자기의 아랫도리를 벗었다. 그때 터질 듯이 일어서 있는 자기의 그것을 꽉 잡은 것은 서두르지 않고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다시 아야꼬를 끌어안고 그녀의 비경에 손을 넣었다. 사랑의 샘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여기, 좋아요?”
“예.”
“여기는?”
“좋아요. 아……”
애무하는 장소를 바꾸면서 묻는 것은 자기가 연하의 학생이라는 것을 아야꼬에게 의식시키려고 한 때문이었다. 가르침을 받는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여기는 ?”
“아, 거기도……”
미야모또를 리드했던 세이꼬와는 전혀 달랐다. 미야모또의 유도에도 불구하고 아야꼬는 아직도 연상의 여인으로서는 입장에 서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팔을 등 뒤에 돌리고, 완전히 드러나 있는 미야모또의 그것을 거드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여자는 내 육체에는 별 흥미가 없고 애무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 신도 내것을’ 하고 요구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미야모또는 그녀가 먼저 적극성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미야모또는 조금 심술이 났다. 그래서 곤두서 있는 그것을 아야꼬의 사타구니나 아랫배에 대지도 않고 분화구 주위의 애무를 계속했다.
‘이 여자가 변화를 요구하지 않으면 이대로 잠들어도 좋다. 내가 이러고 있는 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십대의 숫처녀도 아니니까.’
그러나 가냘프게 신음하며 사타구니를 떨고 있던 아야꼬가 그의 등을 껴안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입을 열었다.
“나도 당신 것 만져도 돼요?”
망설이는 목소리였다. 결국 참을 수가 없어서 입을 연 것이다.
미야모또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까부터 당신이 만져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야꼬의 손이 아무런 기교도 없이 곧바로 와서 잡았다.
“아, 기분이 좋아요. 이제 됐어요.”
사실 그녀는 너무나 기다렸던 일이기 때문에 한 가지 일을 성취한 느낌에 사로 잡혔다.
아야꼬는 역시 십대의 숫처녀는 아니었다,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나 미칠 것 같아요.”
“왜요?”
“하지만……”
“이제까지 이렇게 잡아본 게 몇이나 되죠?”
“한 사람뿐이에요.”
“그러리라고 생각했어요.”
“아무거도 모른 채 결혼했어요. 여고를 바오자마자 곧. 아……”
“그럼, 지금 당신 남편과 비교하고 있군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보고 싶지 않아요?”
잠시 공백을 두고 아야꼬가 대답했다.
“보고 싶어요.”
“나도 이것을 보고 싶어요.”
방안에는 취침용 작은 전구가 켜져 있었다.
“부끄러워요.”
“보고 키스하고 싶어요.”“그런……, 어떻게……”
“세이꼬 싸가 무슨 말 하지 않던가요?”
“……”
“들었죠?”
“예, 잘 하신다구요. 하지만 난 안 돼요.”
“왜요?”
“죄송해요.”
“그렇지 않아요. 아야꼬 씨는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면 돼요.”
“벌을 받아요.”
“설마……”
아야꼬는 그의 것을 꼭 잡았다.
“이거 굉장해요. 손에 박동이 느껴져요.”
미야모또는 상체를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아야꼬가 머리를 흔들었다.
“좀 더 이렇게 있고 싶어요.”
아야꼬는 손가락 끝으로 그의 끝을 비비기 시작했다.
미야모또는 속삭였다.
“무슨 생각을 해요?”
“꿈 같아요. 하지만 난 세이꼬처럼 잘 하지 못해요.”
“무서워요?”
“네 커서요.”
“안 그래요.”
“아, 나에게 실망하지 말아요.”
“실망 같은 거 안 해요.”
“난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에요”
공백 기간은 반 년밖에 안 됐는데 그런 기분이 될 수 있을까? 미야모또의 손이 그녀의 꽃봉우리로 갔다.
그것은 처음에 만졌을 때와는 달리 크고 굳어져 있었다.
그녀는 사타구니에 경련을 일으키며 그의 것을 잡고 “흑!”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아까와 같이 애무를 했는데 예리하게 느끼는 것이다. 연신 신음소리를 내던 아야꼬가 타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아거 줘요.”
미야모또는 머리를 들어 충혈되고 젖어 있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도며 천천히 머리를 저었다.
“그 전에 여기 키스하겠어요.”
“아……”
“괜찮죠?”
“예”
“이불을 젖혀도 돼요?”
아야꼬가 끄덕였다.
아야꼬는 처음으로 능동적으로 입술을 요구했다.
키스한 뒤 상체를 일으킨 미야모또는 이불을 젖히고 아야꼬의 두 다리 사이에 들어갔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손은 미야모또의 것을 잡고 있었다. 미야모또는 두손으로 꽃잎을 열었다.
붉은 꽃잎이 열렸다. 희미한 전등불에 그이 것이 요염하게 빛났다. 손가락으로 느낀 것처럼 그것은 단순하고 귀여웠다.
꽃봉우리는 표피에 싸여 있었다. 맑은 사랑의 샘물이 분화구에 넘치며, 희미하게 떨렸다.
‘흘리게 놔두기는 아깝다.’
이제까지 어떤 여자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그런 생각이 스쳤다.
미야모또는 그곳에 입술을 갖다 댔다. 순가, 흐느끼는 듯한 아야꼬의 목소리가 스쳤 지나갔다.
“아, 여보, 용서해요”
“난 말야. 그 말을 듣고 뜨끔했어. 그 말은 죽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미야모또는 거기서 얘기를 중단하고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음”
마사오는 술잔을 들어 마시고 끄덕였다.
“역시 남편 생각이 남아 있어서 내가 그곳에 입을 대자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어.”
“정숙한 부인인 모양이지?”
“그런데 ‘용서해요’는 죽은 남편에게 한 말이 아니고 내게 한 말이었어.”
“호!”
“뒤에 들은 얘긴데, 그때 그녀는 죽은 남편 생각이 전혀 없었고, 오직 그 일만 생각하고 있었던가 봐.”
“음”
“역시 고전적인 여자여서 자가의 그곳을 부정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그럴 거야”
“그곳에 앞날이 유망한 학생인 내가 입을 댄다. 그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자기에게는 기쁜 일이지만 나에게는 상서로운 일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그녀는 말한 거야. 그 ‘여보’는 남편이 아니고 나였어.”
“즉, 이미 그때는 그녀가 너에게 반해 있었다는 얘기군.”
“아뭏든 여자는 역시 현실적이야.”
“남자는 죽으면 그만이고.”
마사오는 미야모또의 잔에 술을 채웠다.
“그래도 이제까지의 네 얘기로는 상당히 착한 여자구나. 자, 얘기를 계속해. 네가 원칙에 따라 천천히 진행시킨 것은 알았어.”
“그러나 난 ‘용서해요’하는 그녀의 말을 못들은 척 했어.”
미야모또는 계속 키스했다. 그 맛은 알 수 없었다. 세이꼬의 것은 좀 기름진 냄새가 있었으나 그것도 없었다.
‘처녀의 이것은 약이 된다는데.’
세이꼬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남편과 관계를 갖고 있다. 그 일에 대한 저항감이 역시 있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이미 반 년이나 남자를 접하지 않았다.
어떤 안심하는 마음이 생겼다.
한동안 빨다가 이번에는 혀를 쓰기 시작했다.
‘잠시 동안은 내 욕망을 억제하고 봉사해 주자. 죽은 남편에 비해서 즐겁지 못하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아야꼬는 계속 신음하며 허리를 꼬기 시작했다.
세이꼬와 처음 할 때도 이렇게 해서 절정을 맛보게 했다.
아야꼬에게도 그렇게 해주려고 미야모또의 혀끝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점점 아야꼬의 신음소리가 다급해지고 몸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곧 절정이다.!’
그러나 도중에 아야고는 상체를 일으키고 한 손으로 그의 팔을 당겼다.
“이제 됐어요. 이것은 됐어요.”
다급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며 다른 손으로 그의 입을 가로막고 꽃잎을 가렸다.
그는 얼굴을 들었다.
“싫은가요?”
“그게 아니예요.”
머리를 저으며 그녀는 그의 목에 매달렸다.
“아까워요. 당신의 이것으로 하고 싶어요.”
‘혀끝으로 도달하고, 다시 이것으로 도달하면 되지 않는가.’
미야모또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곧바로 행위에 들어가려 했다.
“그럼”
아야꼬의 흥분이 고조되어 있을 때니까 그대로 결합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자 아야꼬가 울음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잠깐. 나도 키스 할래요.”
“나중에 하면 돼요.”
“싫어요. 지금 하고 싶어요. 사랑스러운 키스를 해줄께요.”
“알았어요.”
미야모또는 아야꼬를 안았던 손을 풀고 똑바로 누웠다. 아야꼬는 상체를 일으켜서 두손으로 그의 것을 잡고는 등을 굽혀 얼굴을 묻었다. 그런 다음 한손으로는 미야모또를 누르고, 다른 한손으로는 그것을 잡아 위아래로 흔들었다.
“잊어가고 있었어요, 아……”
다시 두손으로 잡으며 그녀는 그 끝을 입속에 물었다. 그러다가 입을 떼고 정다운 눈으로 그것을 보았다.
“맛있어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음”
“만난 순간에 느낀 대로예요. 난 당신이 좋아요.”
“그거 기쁘군요.”
그렇게 말했지만 미야모또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럼 이렇게 입에 넣고서도 좋아지지 않은 남자가 있다는 말인가? 죽은 남편의 맛을 싫어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것은 뒤에 가서 물어봐야겠군.’
다시 아야꼬가 그곳에 입술을 댔다. 그리고는 조금씩 입에 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눈을 감았다.
‘음, 세이꼬와는 느낌이 다르다. 입안의 온도도 다르다.’
끝을 입에 문 아야꼬는 거기서 멈추고 강하게 빨았다. 그녀의 볼이 오므라들었다. 그리고 혀 끝이 굴러 돌아가기 시작했다.
‘역시 알고 있구나.’
그제서야 미야모또는 아야꼬가 연상의 여인 특유의 기교를 쓰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이젠 됐어!’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혀끝이 세이꼬보다도 부드럽고 맛을 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사이에 아야꼬의 한 손은 계속 그의 아래 주머니를 쥐고 있었다. 거기에서는 또 다름 쾌감이 일고 있었다.
‘이 여자가 점점 어른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세이꼬의 혀끝 애무는 미야모또의 감각을 흥분시키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야꼬의 행위는 좀 달랐다. 아야꼬 자신이 그 맛을 즐기고 있었다. 미야모또의 그것에 애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여자의 사랑스런 모습이었다.
‘이것은 성격의 차이이기도 하고 입장의 차이이기도 할 것이다. 세이꼬에게는 남편이 있고 이 여자에게는 없다.’
가끔 아야꼬가 입을 떼고 여러 방향에서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 동작이나 표정에도 촉촉한 정이 어려 있었다.
그러면서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그것의 중앙에 애무했다.
“여기 사마귀가 있어요.”
“음”
미야모또가 끄덕였다. 세이꼬는 그것을 지적하지 않았다.
“어느 사이에 생겼어요. 그것을 안 것은 중학교 시절이었지요.”
직경이 이 밀리 정도의 색깔이 까만 사마귀였다. 아야꼬는 그뒤 아무 말없이 혀를 움직이고 있었으나 친밀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자, 이제 됐어요.”
기회를 보고 있다가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팔을 끌었고, 아야꼬는 위로 올라왔다. 미야모또는 몸을 일으켜서 그녀를 눞혔다.
“아, 무서워요.”
“뭔가?”
“당신은 세이꼬를 알잖아요. 비교하고 실망할 거예요.”
아까도 같은 말을 했다. 겸손만은 아닌 것 같고, 역시 세이꼬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았다. 세이꼬가 섹스를 강조하고 사는 여자이니까 압도되어 왔던 것이다.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볼에 키스하며 속삭였다.
“아야꼬 씨, 내 생각 같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남자는 여자의 반응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나 여자는 자기 자신만 느끼면 돼요. 그러는 편이 남자는 기뻐요.”
아야꼬는 그의 그것을 잡고, 미야모또는 허리를 들었다. 아야꼬는 그의 끝을 자기의 분화구에 대고 문질렀다. 그리고 멈추었다.
“넣어요.”
미야모또는 천천히 허리를 눌렀다. 따뜻한 기운이 번지는 것을 느끼면서 미야모또는 분화구 앞에 머물러 있었다.
아야꼬는 숨가쁘게 신음소리를 내며 두 팔로 그를 끌어안았다. 그의 끝부분이 닫혀 있던 문을 열었다.
정지한 미야모또는 거기서 힘센 수축을 느꼈다. 끝 이외의 몸체는 아직 밖에 있었다. 그곳과 따뜻하게 느껴지는 머리 부분이 따로 느껴졌다. 강한 고무줄로 묶긴 느낌이었다.
미야모또는 신음했다.
잠시 후 그 수축이 풀리고 그곳이 해방됐다고 느꼈을 때 다시 수축이 시작되었다.
“아……”
아야꼬는 안타까운 듯 소리치고 신음했다.
수축된 분화구에 미야모또의 것이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푸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몸채의 중간을 물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정지한 그는 두 번 세 번 수축과 이완을 받으면서 그 힘찬 활동에 감탄했다.
‘이것이 의식적인 움직임일까. 의문을 일단 뒤로 미루어 놓고 미야모또는 깊이 들어갔다.
“아, 좋아요.”
아야꼬는 그의 어깨를 안고 다리를 걸며 허리를 꿈틀거렸다.
두 겹의 수축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미야모또는 완전히 들어가서 정지한 뒤 잠시 호흡을 정리했다.
“굉장해요?”
아야꼬의 귀에다 미야모또는 속삭였다. 그녀의 내부가 꿈틀거리며 그의 것을 진동시키고 수축을 반복했다.
‘내가 운동할 필요도 없어.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터져 버릴 것 같아.’
아야꼬의 사타구니에 경련이 일기 시작했다.
“아, 아……”
운동을 재촉하는 신음이 아님을 그는 느꼈다.
“아야꼬 씨가 훨씬 좋아요.”
미야모또가 감젹적으로 속삭였다. ‘누구와 비교해서’를 생략한 것은, 이 자리에 없는 세이꼬를 들먹거릴 필요가 없어서였다.
아야꼬의 허리가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 미야모또의 운동을 재촉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잠시 기색을 보자.’
그녀의 호흡이 계속 거칠어지고 있었다.
“이젠 못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아, 이젠 못해요.”
그녀는 애써 입을 다물고 신음소리만 흘러보냈다. 미야모또는 뜨거운 샘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강한 수측을 받았다.
아야꼬는 딸국질 비슷한 소리를 냈다. 그녀의 양팔이 축 늘어지고 전신이 굳어지는 느낌이었다. 내부에서도 경련이 일어났다.
그래도 미야모또는 정지하고 있었다. 아야꼬의 변화를 더 자세히 맛보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제부터예요.”
그 말에 대해서 아야꼬는 잠긴 목소리로 세 번이나 말을 되풀이했다.
“미안해요.”
몸 전체는 이미 부드러워졌지만 내부의 수축은 아직 계속되고 있었으며, 깊은 곳에서도 아직 그의 끝부분을 요동시키고 있었다.
“좋았어요?”
“예, 갑자기 참을 수 없게 됐어요. 미안해요. 난 틀렸어요.”
그리고 몇 마디 말이 오고갔으나, 미야모또는 아야꼬가 당치도 않은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야꼬는 자기가 절정에 도달하고 나면 내부의 기능이 느슨해져서 남자에게 쾌감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미안해요’하는 말은 자기가 너무 흥분해서 부끄럽다는 말이 아니라 남자에게 봉사를 더 할 수 없어서 미한하다는 사과였다.
십 년 이상이나 부부생활을 했으면서도 그런 착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니, 미야모또는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얘기를 하던 미야모또는 자기가 그녀의 분화구를 빨고 있을 때 그것을 중지시킨 아야꼬가,
“아까워요. 당신의 이것으로 하고 싶어요.”
하고 말한 이유도 알았다. 아야꼬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한 번 도달하면 그날 밤은 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해요’는 그런 뜻도 들어 있는 것이다.
미야모또는 아직 아야꼬의 몸안에 있었다.
그 자세 그대로 미야모또는 아야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학생인 내가 이런 초보적인 것을 결혼 십 년이 된 여자에게 가르쳐 준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아직도 아야꼬 씨의 이것 아주 좋아요.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굉장해요. 당신 몸 내부에서는 요정이 꿈틀거리고 있어요.”
미야모또는 자신의 느낌을 설명했다.
“거짓말!”
“정말이에요”
“당신은 착하군요. 나를 위로해 주고 있으니까요.”
“그게 아니예요. 사실을 말하고 있어요. 당신, 못느껴요?”
이제 미야모또는 분화구 속으로 진입할 때부터 일으켰던 아야꼬의 반응이 그녀 자신이 의식하고 있지 않은 자연 발생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너무나 놀라서 그는 말했다.
“아야꼬 씨는 아무 기교도 필요 없어요. 내 걱정은 말아요. 가만히 있어도 돼요. 당신은 본래 굉장한 체질을 타고 났어요.”
“그런 일이 어디 있어요?”
“아니, 사실이에요. 이봐요, 지금도……”
“모르겠어요.”
미야모또는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야꼬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저 가만히 있었다.
미야모또는 움직임을 멈추고 고쳐 않았다.
“아야꼬 씨, 자신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죠?”
“미안해요.”
“그게 아니예요. 이제부터예요.”
“하지만…… 난 아까 했어요.”
“그게 아니예요. 이 수축으로도 알 수 있어요. 반드시 또 돼요.”
“난 달라요.”
“그럼 이렇게 하고 있으면 괴로워요?”
미야모또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아뇨. 기뻐요.”“그렇겠죠. 그럼 됐어요.”
“하지만 더는 못해요. 당신만 하세요.”
“그럴 순 없어요. 이렇게 해도 느끼지 못하나요?”
미야모또는 운동을 시작했다.
“”아뇨, 좋아요. 계속 하고 싶어요.“
“남편과 할 때도 그랬어요?”
“예.”
“그럼 됐어요. 괴로우면 말해요. 그때까지 난 계속 하겠어요.”
미야모또는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아야꼬는 거기에 응했다. 그러나 역시 그것은 그저 협조하는 태도이고 정열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내부는 활발하게 연동운동을 하고 있었다.
“아야꼬 씨.”
“왜요?”
“굉장해요. 곧 터질 것 같아요.”
“나도 기분이 좋아요.”
“좋아요?”
“예.”
아야꼬가 애교스럽게 속삭였다. 겉치레 말은 아닌 것 같아서 미야모또는 희망을 가졌다. 내부의 수축과 이완의 변화가 커지고 간격이 좁아졌다.
그런 아야꼬가 이상하게 불안한 소리를 내 것은 삼 분정도 지나서였다.
“나, 좋아요.”
“나도 좋아요. 내것이 녹아드는 것 같아요.”
“계속 해줘요.”
“음.”
“아, 이상해요. 아, 어떻게 해요?”
지금까지는 그저 따르기만 했는데, 갑자기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허리가 점점 요동하고, 회전 운동도 더해 갔다. 신음소리가 심해지고 울음섞인 소리가 커졌다.
‘내가 기대한 대로다. 지금 다시 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한 데 이어 미야모또는 다시 태도를 정했다.
‘여기서 나도 같이 도달해요 한다. 그러는 것이 이 여자에게도 좋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거기서 다시 불안이 생겼다.
‘지금까지 서로 말이 없었으나 임신을 예방해야 한다.아니면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을까?’
그러나 격동 속에 있는 아야꼬에게 그런 것을 물으면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미야모또 자신도 다시 그녀를 절정에 도달시키고 있기 때문에 기분좋게 운동하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하다간 이 여자가 끝낼 때까지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정지해서 안전을 기하던가 그대로 사정하던가 양자 택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이 여자의 흥분을 중단시킨다는 것도 문제다.’
미야모또는 안간힘을 쓰면서 거칠게 운동을 계속했다.
막다른 데까지 자제하던 그는 아야꼬의 흐느껴우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 온 세상이 정지했다.
얼마후 먼저 몸을 움직인 것은 미야모또였고, 굳어져 있던 퐁옹을 풀었다.
“좋았어요.”
미야모또가 속삭였다.
아야꼬의 내부에서는 아직도 수축을 계속되고 있었다.
“나, 이런 거 처음이에요.”
“내가 말한대로죠?”
“예.”
“그런데 내가 그냥 방출하고 말았어요. 참으려고 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요. 괜찮아요?”
아야꼬가 그의 빰에 키스했다.
“생리는 언제죠?”
“십 일 뒤예요.”
“그럼 위험해요.”
“괜찮아요. 당신에게 폐끼치지 않겠어요. 그보다 나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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