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천년-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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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十二 章 色目少女의 危機
철목풍(鐵木風),
그자는 음산한 눈으로 포대붕의 품에 안긴 철산산(鐵珊珊)을 주시했다.
「후훗! 그 어린 계집이 바로 달단여왕 나유라(羅維羅)의 딸이로군!」
포대붕은 분노와 증오의 눈으로 철목풍을 노려 보았다.
「그렇다. 네놈이 원하는대로 산산 공주님을 모셔 왔으니 내 안사람을 내놓아라!」
그는 두 팔로 철산산을 꽉 안은 채 사납게 으르릉거렸다.
그 말에 철목풍은 음산한 눈빛을 번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약속은 지킨다. 본 왕야는 장차 북원(北元)제국의 황제가 될 존귀한 몸인데 약속을 어기겠느냐?」
이어,
그 자는 문득 뒤를 향해 손짓을 해보였다.
그러자,
푸르르......!
말 울음소리와 함께 한필의 말이 어둠 속으로 달려왔다.
달려오는 말의 뒤쪽,
누군가 두 팔이 말고삐에 묶인 채 질질 끌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의복이 갈가리 찢긴 채 두 손이 묶여 끌려오는 여인,
그 여인을 본 순간,
「여보!」
포대붕의 입에서 비통한 부르짖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분노와 안도의 마음이 교차되는 심정으로 급히 끌려오는 여인을 향해 마주 날아가려 했다.
하나,
「잠깐!」
꽈릉!
철목풍이 날카롭게 외치며 일장을 날려 포대붕을 저지했다.
포대붕은 막강한 잠경에 막혀 어쩔 수 없이 도로 지면으로 내려섰다.
그런 그를 보며 철목풍은 음흉하게 히죽 웃었다.
「먼저 그 어린 계집을 본왕야에게 넘기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
「죽일 놈!」
포대붕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하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는 입술을 지그시 물며 안고 있던 철산산을 철목풍을 향해 던졌다.
휙!
「으핫하! 그래야지!」
철목풍은 득의의 광소를 터뜨리며 날아드는 철산산을 급히 안아 들었다.
천 사이로 드러난 그 자의 두 눈에 희열의 빛이 가득 떠올랐다.
(드디어...... 세조(世祖)께서 남기신 유물을 얻을 열쇠가 내 손에 들어왔구나!)
그 자는 득의만면하며 흥분의 빛을 지었다.
그 사이,
포대붕은 급히 말과 함께 끌려온 여인 쪽으로 날아갔다.
고아내!
그렇다.
끌려온 여인은 다름아닌 포대붕의 아내인 고아내였다.
한데,
「이...... 이런 쳐죽일......!」
막 아내의 곁으로 달려간 포대붕,
그의 입에서 분노의 폭갈이 터져 나왔다.
그의 눈에 들어온 사랑하는 아내,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처참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의복은 갈가리 찢겨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수밀도같은 젖무덤과 허연 하복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나마 고아내의 아랫도리에는 실오라기 한 올 조차 걸쳐져 있지 않은 것이 아닌가?
무참하게 벌거벗겨진 아랫도리,
그것은 말의 뒤에 끌려오는 도중에 찢겨진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벗겨진 것이 분명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약관하했다.
고아내,
그녀는 이미 수십 명의 사내들에게 무참하게 짓밟힌 상태였다.
그녀의 온 몸에는 윤간 당한 흔적이 역력했다.
벗겨진 그녀의 아랫도리는 온통 선혈과 사내들의 정액으로 홍건히 젖어있지 않은가?
「으...... 으......!」
포대붕은 극심한 분노로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내의 벌어진 다리 사이의 은밀한 비소에서 붉은 피와 허연 정액이 뒤섞에 흘러 나오는 것을 본 포대붕,
그의 두 눈에 시뻘겋게 핏발이 섰다.
「이...... 이 더러운 놈! 나는 그래도 네놈이 철목진(鐵木眞)님의 후손을 자처해서 약속을 지킬 줄 알았다.」
그는 급히 아내의 손을 묶고 있는 밧줄을 풀며 철목풍을 향해 으르릉거렸다.
엄청남 분노와 절망,
그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그의 전신을 짓눌렀다.
하나,
철목풍은 지극히 태연했다.
「물론 나는 약속을 지켰다.!」
그 자는 철산산을 안은 채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나는 네 마누라의 목숨을 보장한 것이지 정조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
「뭐...... 뭐라고?」
포대붕은 어이가 없어 절로 말문이 막혔다.
철목풍의 그 파렴치한 말에 그는 돌로 자신의 가슴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본왕야의 용맹스러운 수하들은 오랫동안 계집에 굶주려 있었다. 그런 그들이 네 마누라의 몸뚱이가 필요하다는 데는 어쩔 수 없었지!」
철목풍은 음악한 음성으로 태연하게 말했다.
「흐흐...... 하여간 볼만했다. 네 마누라는 내 부하들을 백여 명이나 즐겁게 해주었으니까!」
순간,
「이...... 이......!」
포대붕은 치를 떨며 전율했다.
그는 뻔뻔스럽기 이를데 없는 철목풍의 말에 오공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격노했다.
하나,
포대붕에게 있어 당장 철목풍을 쳐죽이는 것 보다 아내를 돌보는 것이 더 시급했다.
「오냐! 네놈의 골통을 박살내지 못한다면 내 성을 갈겠다!」
그는 이를 갈며 급히 아내의 혈도를 문질러 주었다.
그러자,
「으음......!」
포대붕이 내공을 주입하자 고아내는 미약한 신음과 함께 천천히 눈을 떴다.
그 모습에 포대붕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여...... 여보! 나요!」
그는 회한의 눈길로 고아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순간,
「......」
부르르......!
고아내는 눈을 부릅뜨며 전신을 사시나무 떨 듯 경련했다.
그 동안 꿈에 그리던 남편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하나,
그 사실은 기쁨이 아니라 절망이었다.
자신의 몸은 이미 숱한 사내들을 받아들여 더럽혀질대로 더럽혀지지 않았는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철목풍의 부하들은 한차례씩 그녀를 즐긴 뒤 자신들이 데리고 다니는 맹견(猛犬)에게도 인간의 암컷을 즐길 기회를 주었다.
그녀는 몇 마리의 수캐가 차례로 자신을 올라타는 데까지만 기억하고 정신을 잃었었다.
얼굴 위에 토해지던 발정난 수캐의 뜨겁고 역겨운 숨결,
인간의 사내가 흉내 낼 수 없을 정도의 격렬한 속도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드나들던 이물질의 느낌,
그리고,
수간 당하는 자신을 둘러싼 채 킬킬대던 숫한 사내들의 모습......
다음 순간,
「크윽......!」
고아내는 한소리 신음과 함께 입에서 왈칵 피를 토해냈다.
토해진 핏속에는 잘려진 혓바닥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
그녀는 마침내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의 앞에서 스스로 혀를 깨문 것이었다.
순간,
「여...... 여보!」
포대붕은 아연하여 미친 듯이 부르짖었다.
하나,
이미 고아내의 머리가 힘없이 옆으로 구른 후였다.
「이...... 이런......!」
포대붕은 자결한 아내의 시신을 바라보며 전신을 푸들푸들 떨었다.
그때,
「아! 이 얘기도 해주어야겠군! 자네 마누라는 숫캐들하고도 재미를 봤다네!」
철목풍이 음흉한 음성으로 이죽거렸다.
순간,
「죽...... 인다!」
콰아작!
포대붕은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벼락같이 철부를 꼬나들고 그대로 철목풍을 덮쳐갔다.
그 기세는 흉맹하기 이를 데 없어 성난 황소 같았다.
번------쩍!
포대붕의 쇠도끼는 대지를 두쪽낼 듯한 무서운 기세로 철목풍의 머리통을 뽀개갔다.
하나,
퍼------억!
「크윽!」
콰당탕------ !
다음 순간 피를 뿌리며 뒤로 벌렁 나자빠진 것은 철모풍이 아니라 오히려 포대붕이었다.
철목풍,
그 자가 섬전같은 지력을 날려 포대붕의 가슴에 구멍을 낸 것이었다.
본래,
포대붕은 철목풍과 능히 백초 이상을 겨룰 수 있는 실력자였다.
하나,
그는 극도로 분노하여 마구잡이로 덤빈 바람에 철목풍의 단 일초도 견디지 못하고 거꾸러진 것이었다.
철목풍은 포대붕을 흥분시키기 위해 일부러 고아내가 당한 비참한 만행을 얘기했던 것이다.
「크으...... 이...... 짐승만도 못한 놈!」
포대붕은 바닥에 쓰러진 채 몸을 일으키려 사력을 다해 바르작거렸다.
하나,
불가능했다.
그는 가슴의 중혈 몇 곳이 파괴되어 전신이 마비되어 버린 것이었다.
철목풍은 그런 포대붕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잔혹하게 웃었다.
「너를 내 손으로 죽이지는 않겠다. 포대붕!」
그 자는 음흉한 눈을 번뜩이며 이죽거렸다.
「이 밤이 새기 전 아마도 달단여왕이란 계집이 너를 찾아낼 것이다. 그 계집이 딸을 납치한 범인인 네놈을 어떻게 처형할지 궁금하군!」
말과 함께,
그 자는 썩 유쾌한 기분이라는 듯 껄걸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
간악하게도 그 자는 포대붕의 주인인 달단여왕 나유라로 하여금 포대붕을 처형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문득,
철목풍은 두 눈에 야릇한 광망을 번뜩이며 히죽 웃었다.
「그 색목 계집이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으니 네놈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주겠다.」
이어,
그 자는 안고있던 철산산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순간,
「네...... 네놈이 설마......!」
포대붕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다급히 외쳤다.
그리고,
그의 예감은 들어맞았다.
사락......!
철산산을 바닥에 누인 철목풍,
그 자는 서슴없이 철산산의 옷을 벗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포대붕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안된다. 이놈! 공주님께 더러운 손을 대지마라!」
그는 악을 쓰며 필사적으로 외쳤다.
하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에게는 이미 철목풍을 저지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지금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없지 않은가?
그 사이,
철목풍은 철산산의 겉옷을 모두 벗기고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드러나는 수줍은 소녀지신,
백옥같이 희고 매끄러운 피부,
이제 겨우 봉긋하게 융기하기 시작한 풋풋한 젖가슴이 음적의 손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속치마와 고의마저 벗겨지자 가녀리고 미끈한 소녀의 아랫도리가 부끄럽게 노출되었다.
아직은 여자(女子)라고 부르기도 어설픈 지체,
철산산의 하얀 허벅지 사이의 둔덕은 그저 보송보송한 솜털이 자잘하게 덮여있을 뿐이었다.
특이한 것은,
그 솜털들이 검은 색이 아니라 은은한 황금빛을 띠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황금빛 솜털 아래,
수줍게 꼭 다물린 틈바구니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철목풍,
그 자의 두 눈에 도착적인 욕정의 빛이 번뜩였다.
「흐흐...... 제 에미의 이곳에도 금모(金毛)가 나있겠지?」
그 자는 철산산의 여린 비소를 쓰다듬으며 음험하게 웃었다.
이어,
그 자는 철산산의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청결한 소녀의 비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은밀한 소녀의 계곡,
꼭 붙었던 그 입구가 허벅지가 벌어짐과 함께 수줍게 입을 벌렸다.
그리고,
하얀 살결이 벌어진 틈으로 연한 분홍빛의 살점들이 오밀조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윽고,
「흐......!」
철목풍은 흥분에 떨리는 손으로 철산산의 그곳을 좌우로 벌렸다.
그와 함께,
수줍은 연분홍 살점들이 묘하게 이지러지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 광경을 본 포대붕,
그는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제...... 제발! 공주님은 이제 겨우 열세 살 밖에 안 된 어린 분이시다!」
그는 철목풍을 향해 울부짖다 못해 애원하기까지 했다.
하나,
이미 짐승으로 화해 버린 철목풍,
그 자의 귀에 포대붕의 애원이 들어올 리 없었다.
그 자의 두 눈은 도착적인 욕정으로 이미 벌겋게 충혈 되어 있었다.
철산산의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고 그녀의 비소를 어루만지던 철목풍,
그자는 끌끌 혀를 찼다.
「흐흐...... 메말랐군!」
이어,
그 자는 고개를 숙여 철산산의 여린 비소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쯔읍......!
「흐으......!」
흥분에 들뜬 신음성과 함께 물기 젖은 야릇한 소리가 포대붕의 귓전을 자극했다.
포대붕은 부르르 치를 떨었다.
그러다,
「크윽......!」
그는 함모금의 선혈을 울컥 토해냈다.
철목풍이 소주인의 비소를 혀로 희롱하는 것을 본 그는 마침내 견디다 못해 선혈을 토하며 기절하고 말았다.
하나,
그런 것에 아랑곳없이,
「흐흐...... 쯔읍, 별미로군!」
철목풍은 음흉하게 중얼거리며 열심히 혀와 입술을 움직여 철산산의 비소를 유린했다.
그 자가 교묘하게 혀와 입술을 움직일 때마다,
어린 소녀의 몸은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켰다.
비록 아무것도 모르는 어닌 소녀이고 수혈이 찍힌 상태지만 그곳의 감각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이 정도면 준비는 충분한 것 같군!」
비로소 철목풍은 철산산의 하체에서 얼굴을 떼었다.
철산산의 아랫도리는 온통 그 자의 타액으로 홍건하게 젖어 있었다.
이윽고,
철목풍은 다급히 하의를 벗어내렸다.
그러자,
불끈!
그 자의 흉측한 일부가 기다렸다는 듯 성급히 튀어 나왔다.
「흐흐...... 곧 달단여왕이란 오만한 네 어미도 본좌의 노리개가 될 것이다!」
철목풍은 도착적인 음소를 흘리며 히죽 웃었다.
이어,
그 자는 한 손으로 철산산의 비소를 벌리고 자신의 흉기 끝을 그 벌려진 꽃잎에 잇대었다.
순간,
「흐......!」
그 자는 전율하며 숨을 헐떡였다.
흉기 끝에 닿는 어린 소녀의 더할 수 없이 따스하고 보드라운 살점의 감촉, 그 감촉이 철목풍을 미치게 만든 것이었다.
「흐...... 으......!」
철목풍은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흉기를 철산산의 비소로 거칠게 밀어 넣었다.
순간,
퍼뜩......!
그 자의 거대한 흉기를 사타구니로 받아들이는 철산산의 교구에 세찬 경련이 일었다.
하나,
철목풍의 흉기는 쉽사리 여체의 동굴로 진입하지 못했다.
철산산,
그녀는 아직 덜 성숙된 소녀의 몸인데다 처녀인 그곳의 방어막이 제법 완강하게 저항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철목풍은 음흉하게 히죽 웃으며 중얼거렸다.
「흐흐, 제법 버티는데......!」
이어,
그 자는 흉기의 끝을 조금 뒤로 물렀다가 재차 세차게 철산산의 동굴 속으로 밀어 넣어 갔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쯔쯧, 보기 흉한 꼴이로군!」
돌연 철산산의 등 뒤에서 한줄기 싸늘한 소년의 음성이 들려왔다.
순간,
(헉!)
철목풍은 질겁하며 급히 철산산의 몸에서 일어났다.
이어,
황급히 바지를 추스르며 뒤를 돌아보던 철목풍,
그 자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네놈은......!」
아!
언제였을까?
스스......
소년,
한 명의 아주 신비스러운 소년이 대과벽의 깎아지른 절벽의 끝을 밟고 표연히 서있지 않은가?
대체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도 없이......?
4강 진출 기념으로 함 타이핑해봤습니다.
나름대로 잘 보관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래되다보니 책이 갈라지는군요.
펴보기가 겁납니다.
다음편은 기약없읍니다. 또 한달뒤나... ^^;
그리고,미성년자가 볼수 있는곳으로의 옮김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철목풍(鐵木風),
그자는 음산한 눈으로 포대붕의 품에 안긴 철산산(鐵珊珊)을 주시했다.
「후훗! 그 어린 계집이 바로 달단여왕 나유라(羅維羅)의 딸이로군!」
포대붕은 분노와 증오의 눈으로 철목풍을 노려 보았다.
「그렇다. 네놈이 원하는대로 산산 공주님을 모셔 왔으니 내 안사람을 내놓아라!」
그는 두 팔로 철산산을 꽉 안은 채 사납게 으르릉거렸다.
그 말에 철목풍은 음산한 눈빛을 번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약속은 지킨다. 본 왕야는 장차 북원(北元)제국의 황제가 될 존귀한 몸인데 약속을 어기겠느냐?」
이어,
그 자는 문득 뒤를 향해 손짓을 해보였다.
그러자,
푸르르......!
말 울음소리와 함께 한필의 말이 어둠 속으로 달려왔다.
달려오는 말의 뒤쪽,
누군가 두 팔이 말고삐에 묶인 채 질질 끌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의복이 갈가리 찢긴 채 두 손이 묶여 끌려오는 여인,
그 여인을 본 순간,
「여보!」
포대붕의 입에서 비통한 부르짖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분노와 안도의 마음이 교차되는 심정으로 급히 끌려오는 여인을 향해 마주 날아가려 했다.
하나,
「잠깐!」
꽈릉!
철목풍이 날카롭게 외치며 일장을 날려 포대붕을 저지했다.
포대붕은 막강한 잠경에 막혀 어쩔 수 없이 도로 지면으로 내려섰다.
그런 그를 보며 철목풍은 음흉하게 히죽 웃었다.
「먼저 그 어린 계집을 본왕야에게 넘기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
「죽일 놈!」
포대붕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하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는 입술을 지그시 물며 안고 있던 철산산을 철목풍을 향해 던졌다.
휙!
「으핫하! 그래야지!」
철목풍은 득의의 광소를 터뜨리며 날아드는 철산산을 급히 안아 들었다.
천 사이로 드러난 그 자의 두 눈에 희열의 빛이 가득 떠올랐다.
(드디어...... 세조(世祖)께서 남기신 유물을 얻을 열쇠가 내 손에 들어왔구나!)
그 자는 득의만면하며 흥분의 빛을 지었다.
그 사이,
포대붕은 급히 말과 함께 끌려온 여인 쪽으로 날아갔다.
고아내!
그렇다.
끌려온 여인은 다름아닌 포대붕의 아내인 고아내였다.
한데,
「이...... 이런 쳐죽일......!」
막 아내의 곁으로 달려간 포대붕,
그의 입에서 분노의 폭갈이 터져 나왔다.
그의 눈에 들어온 사랑하는 아내,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처참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의복은 갈가리 찢겨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수밀도같은 젖무덤과 허연 하복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나마 고아내의 아랫도리에는 실오라기 한 올 조차 걸쳐져 있지 않은 것이 아닌가?
무참하게 벌거벗겨진 아랫도리,
그것은 말의 뒤에 끌려오는 도중에 찢겨진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벗겨진 것이 분명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약관하했다.
고아내,
그녀는 이미 수십 명의 사내들에게 무참하게 짓밟힌 상태였다.
그녀의 온 몸에는 윤간 당한 흔적이 역력했다.
벗겨진 그녀의 아랫도리는 온통 선혈과 사내들의 정액으로 홍건히 젖어있지 않은가?
「으...... 으......!」
포대붕은 극심한 분노로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내의 벌어진 다리 사이의 은밀한 비소에서 붉은 피와 허연 정액이 뒤섞에 흘러 나오는 것을 본 포대붕,
그의 두 눈에 시뻘겋게 핏발이 섰다.
「이...... 이 더러운 놈! 나는 그래도 네놈이 철목진(鐵木眞)님의 후손을 자처해서 약속을 지킬 줄 알았다.」
그는 급히 아내의 손을 묶고 있는 밧줄을 풀며 철목풍을 향해 으르릉거렸다.
엄청남 분노와 절망,
그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그의 전신을 짓눌렀다.
하나,
철목풍은 지극히 태연했다.
「물론 나는 약속을 지켰다.!」
그 자는 철산산을 안은 채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나는 네 마누라의 목숨을 보장한 것이지 정조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
「뭐...... 뭐라고?」
포대붕은 어이가 없어 절로 말문이 막혔다.
철목풍의 그 파렴치한 말에 그는 돌로 자신의 가슴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본왕야의 용맹스러운 수하들은 오랫동안 계집에 굶주려 있었다. 그런 그들이 네 마누라의 몸뚱이가 필요하다는 데는 어쩔 수 없었지!」
철목풍은 음악한 음성으로 태연하게 말했다.
「흐흐...... 하여간 볼만했다. 네 마누라는 내 부하들을 백여 명이나 즐겁게 해주었으니까!」
순간,
「이...... 이......!」
포대붕은 치를 떨며 전율했다.
그는 뻔뻔스럽기 이를데 없는 철목풍의 말에 오공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격노했다.
하나,
포대붕에게 있어 당장 철목풍을 쳐죽이는 것 보다 아내를 돌보는 것이 더 시급했다.
「오냐! 네놈의 골통을 박살내지 못한다면 내 성을 갈겠다!」
그는 이를 갈며 급히 아내의 혈도를 문질러 주었다.
그러자,
「으음......!」
포대붕이 내공을 주입하자 고아내는 미약한 신음과 함께 천천히 눈을 떴다.
그 모습에 포대붕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여...... 여보! 나요!」
그는 회한의 눈길로 고아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순간,
「......」
부르르......!
고아내는 눈을 부릅뜨며 전신을 사시나무 떨 듯 경련했다.
그 동안 꿈에 그리던 남편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하나,
그 사실은 기쁨이 아니라 절망이었다.
자신의 몸은 이미 숱한 사내들을 받아들여 더럽혀질대로 더럽혀지지 않았는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철목풍의 부하들은 한차례씩 그녀를 즐긴 뒤 자신들이 데리고 다니는 맹견(猛犬)에게도 인간의 암컷을 즐길 기회를 주었다.
그녀는 몇 마리의 수캐가 차례로 자신을 올라타는 데까지만 기억하고 정신을 잃었었다.
얼굴 위에 토해지던 발정난 수캐의 뜨겁고 역겨운 숨결,
인간의 사내가 흉내 낼 수 없을 정도의 격렬한 속도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드나들던 이물질의 느낌,
그리고,
수간 당하는 자신을 둘러싼 채 킬킬대던 숫한 사내들의 모습......
다음 순간,
「크윽......!」
고아내는 한소리 신음과 함께 입에서 왈칵 피를 토해냈다.
토해진 핏속에는 잘려진 혓바닥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
그녀는 마침내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의 앞에서 스스로 혀를 깨문 것이었다.
순간,
「여...... 여보!」
포대붕은 아연하여 미친 듯이 부르짖었다.
하나,
이미 고아내의 머리가 힘없이 옆으로 구른 후였다.
「이...... 이런......!」
포대붕은 자결한 아내의 시신을 바라보며 전신을 푸들푸들 떨었다.
그때,
「아! 이 얘기도 해주어야겠군! 자네 마누라는 숫캐들하고도 재미를 봤다네!」
철목풍이 음흉한 음성으로 이죽거렸다.
순간,
「죽...... 인다!」
콰아작!
포대붕은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벼락같이 철부를 꼬나들고 그대로 철목풍을 덮쳐갔다.
그 기세는 흉맹하기 이를 데 없어 성난 황소 같았다.
번------쩍!
포대붕의 쇠도끼는 대지를 두쪽낼 듯한 무서운 기세로 철목풍의 머리통을 뽀개갔다.
하나,
퍼------억!
「크윽!」
콰당탕------ !
다음 순간 피를 뿌리며 뒤로 벌렁 나자빠진 것은 철모풍이 아니라 오히려 포대붕이었다.
철목풍,
그 자가 섬전같은 지력을 날려 포대붕의 가슴에 구멍을 낸 것이었다.
본래,
포대붕은 철목풍과 능히 백초 이상을 겨룰 수 있는 실력자였다.
하나,
그는 극도로 분노하여 마구잡이로 덤빈 바람에 철목풍의 단 일초도 견디지 못하고 거꾸러진 것이었다.
철목풍은 포대붕을 흥분시키기 위해 일부러 고아내가 당한 비참한 만행을 얘기했던 것이다.
「크으...... 이...... 짐승만도 못한 놈!」
포대붕은 바닥에 쓰러진 채 몸을 일으키려 사력을 다해 바르작거렸다.
하나,
불가능했다.
그는 가슴의 중혈 몇 곳이 파괴되어 전신이 마비되어 버린 것이었다.
철목풍은 그런 포대붕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잔혹하게 웃었다.
「너를 내 손으로 죽이지는 않겠다. 포대붕!」
그 자는 음흉한 눈을 번뜩이며 이죽거렸다.
「이 밤이 새기 전 아마도 달단여왕이란 계집이 너를 찾아낼 것이다. 그 계집이 딸을 납치한 범인인 네놈을 어떻게 처형할지 궁금하군!」
말과 함께,
그 자는 썩 유쾌한 기분이라는 듯 껄걸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
간악하게도 그 자는 포대붕의 주인인 달단여왕 나유라로 하여금 포대붕을 처형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문득,
철목풍은 두 눈에 야릇한 광망을 번뜩이며 히죽 웃었다.
「그 색목 계집이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으니 네놈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주겠다.」
이어,
그 자는 안고있던 철산산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순간,
「네...... 네놈이 설마......!」
포대붕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다급히 외쳤다.
그리고,
그의 예감은 들어맞았다.
사락......!
철산산을 바닥에 누인 철목풍,
그 자는 서슴없이 철산산의 옷을 벗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포대붕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안된다. 이놈! 공주님께 더러운 손을 대지마라!」
그는 악을 쓰며 필사적으로 외쳤다.
하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에게는 이미 철목풍을 저지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지금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없지 않은가?
그 사이,
철목풍은 철산산의 겉옷을 모두 벗기고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드러나는 수줍은 소녀지신,
백옥같이 희고 매끄러운 피부,
이제 겨우 봉긋하게 융기하기 시작한 풋풋한 젖가슴이 음적의 손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속치마와 고의마저 벗겨지자 가녀리고 미끈한 소녀의 아랫도리가 부끄럽게 노출되었다.
아직은 여자(女子)라고 부르기도 어설픈 지체,
철산산의 하얀 허벅지 사이의 둔덕은 그저 보송보송한 솜털이 자잘하게 덮여있을 뿐이었다.
특이한 것은,
그 솜털들이 검은 색이 아니라 은은한 황금빛을 띠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황금빛 솜털 아래,
수줍게 꼭 다물린 틈바구니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철목풍,
그 자의 두 눈에 도착적인 욕정의 빛이 번뜩였다.
「흐흐...... 제 에미의 이곳에도 금모(金毛)가 나있겠지?」
그 자는 철산산의 여린 비소를 쓰다듬으며 음험하게 웃었다.
이어,
그 자는 철산산의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청결한 소녀의 비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은밀한 소녀의 계곡,
꼭 붙었던 그 입구가 허벅지가 벌어짐과 함께 수줍게 입을 벌렸다.
그리고,
하얀 살결이 벌어진 틈으로 연한 분홍빛의 살점들이 오밀조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윽고,
「흐......!」
철목풍은 흥분에 떨리는 손으로 철산산의 그곳을 좌우로 벌렸다.
그와 함께,
수줍은 연분홍 살점들이 묘하게 이지러지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 광경을 본 포대붕,
그는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제...... 제발! 공주님은 이제 겨우 열세 살 밖에 안 된 어린 분이시다!」
그는 철목풍을 향해 울부짖다 못해 애원하기까지 했다.
하나,
이미 짐승으로 화해 버린 철목풍,
그 자의 귀에 포대붕의 애원이 들어올 리 없었다.
그 자의 두 눈은 도착적인 욕정으로 이미 벌겋게 충혈 되어 있었다.
철산산의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고 그녀의 비소를 어루만지던 철목풍,
그자는 끌끌 혀를 찼다.
「흐흐...... 메말랐군!」
이어,
그 자는 고개를 숙여 철산산의 여린 비소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쯔읍......!
「흐으......!」
흥분에 들뜬 신음성과 함께 물기 젖은 야릇한 소리가 포대붕의 귓전을 자극했다.
포대붕은 부르르 치를 떨었다.
그러다,
「크윽......!」
그는 함모금의 선혈을 울컥 토해냈다.
철목풍이 소주인의 비소를 혀로 희롱하는 것을 본 그는 마침내 견디다 못해 선혈을 토하며 기절하고 말았다.
하나,
그런 것에 아랑곳없이,
「흐흐...... 쯔읍, 별미로군!」
철목풍은 음흉하게 중얼거리며 열심히 혀와 입술을 움직여 철산산의 비소를 유린했다.
그 자가 교묘하게 혀와 입술을 움직일 때마다,
어린 소녀의 몸은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켰다.
비록 아무것도 모르는 어닌 소녀이고 수혈이 찍힌 상태지만 그곳의 감각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이 정도면 준비는 충분한 것 같군!」
비로소 철목풍은 철산산의 하체에서 얼굴을 떼었다.
철산산의 아랫도리는 온통 그 자의 타액으로 홍건하게 젖어 있었다.
이윽고,
철목풍은 다급히 하의를 벗어내렸다.
그러자,
불끈!
그 자의 흉측한 일부가 기다렸다는 듯 성급히 튀어 나왔다.
「흐흐...... 곧 달단여왕이란 오만한 네 어미도 본좌의 노리개가 될 것이다!」
철목풍은 도착적인 음소를 흘리며 히죽 웃었다.
이어,
그 자는 한 손으로 철산산의 비소를 벌리고 자신의 흉기 끝을 그 벌려진 꽃잎에 잇대었다.
순간,
「흐......!」
그 자는 전율하며 숨을 헐떡였다.
흉기 끝에 닿는 어린 소녀의 더할 수 없이 따스하고 보드라운 살점의 감촉, 그 감촉이 철목풍을 미치게 만든 것이었다.
「흐...... 으......!」
철목풍은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흉기를 철산산의 비소로 거칠게 밀어 넣었다.
순간,
퍼뜩......!
그 자의 거대한 흉기를 사타구니로 받아들이는 철산산의 교구에 세찬 경련이 일었다.
하나,
철목풍의 흉기는 쉽사리 여체의 동굴로 진입하지 못했다.
철산산,
그녀는 아직 덜 성숙된 소녀의 몸인데다 처녀인 그곳의 방어막이 제법 완강하게 저항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철목풍은 음흉하게 히죽 웃으며 중얼거렸다.
「흐흐, 제법 버티는데......!」
이어,
그 자는 흉기의 끝을 조금 뒤로 물렀다가 재차 세차게 철산산의 동굴 속으로 밀어 넣어 갔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쯔쯧, 보기 흉한 꼴이로군!」
돌연 철산산의 등 뒤에서 한줄기 싸늘한 소년의 음성이 들려왔다.
순간,
(헉!)
철목풍은 질겁하며 급히 철산산의 몸에서 일어났다.
이어,
황급히 바지를 추스르며 뒤를 돌아보던 철목풍,
그 자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네놈은......!」
아!
언제였을까?
스스......
소년,
한 명의 아주 신비스러운 소년이 대과벽의 깎아지른 절벽의 끝을 밟고 표연히 서있지 않은가?
대체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도 없이......?
4강 진출 기념으로 함 타이핑해봤습니다.
나름대로 잘 보관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래되다보니 책이 갈라지는군요.
펴보기가 겁납니다.
다음편은 기약없읍니다. 또 한달뒤나... ^^;
그리고,미성년자가 볼수 있는곳으로의 옮김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104 비추천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