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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사냥 (편집) - 유메마쿠라 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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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83 회 작성일 24-02-17 14: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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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사냥
저자: 유메마쿠라 바쿠

요거...키쿠치 히데유키에 비하면 약하기는 합니다만...나름대로 시간죽이기 용으로 괜찮은 겁니다.
전체 내용을 읽고 싶으면 도서대여점으로 가시구요. 옛날 DB에서 축출해서 올려봅니다.
- 푸른가면 -

上 음락편(淫樂編)
센기치는 거의 반라였다. 맨살에 셔츠 하나만을 입고 있었다. 센기치의 팔에 몸을 맡기
고 있는 여자-구미코도 거의 센기치와 다를 바 없었다. 구미코는 풀숲에 앉아 센기치의
책상다리 안에 어린 계집아이처럼 안겨 있었다. 물론 구미코는 어린 계집아이는 아니다.
완전히 성숙한 성인 여자이다. 건장한 남자와 나라니 있기 때문에 그러게 보일 뿐이다.
센기치는 팽팽한 여자의 가슴을 아래서부터 쓸어올리듯이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루만지면서 여자와 입을 맞췄다. 곧 두 사람의 혀가 부딪치고 타액이 섞였다.
여자의 가슴을 만지면서 센기치는 입술을 떼어 손가락에 의해 막 일어선 여자의 유두를
입안에 넣었다. 그는 어린아이의 손끝만한 그것을 혀로 돌리고 힘주어 물고 빨아 붉고 뾰
족하게 만들었다.
올까요?
거의 들릴락말락 하는 작은 소리로 구미코가 말했다. 손놀림을 멈추지 않고 센기치는
구미코의 유두에서 입을 떼었다.
와.
구미코의 귀에 입술을 대고 역시 작은 소리로 센기치가 속삭였다. 그리고는 귓볼을 애
무하면서 단단해진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잡고 장난쳤다. 이어 귀에서 목덜미로 목덜미에
서 목으로 입술을 훑어내리자 구미코의 솜털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무토와와도 했지?
알고 있었어요?
그놈의 눈을 보면 알아.
당신과 알기 전에 한 번 뿐이예요.
놈은 너에게 빠져 있어.
센기치는 다시 입술을 귀에다 대고 무토우일 거야 라고 말하며, 구미코의 귓속으로 숨
을 불어넣는 동시에 한 손으로 구미코의 대퇴부 안쪽을 훑어올렸다.
구미코가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것은 이미 이성을 잃은 달콤한 소리였다.
뜨거워진 육체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센기치의 손이 초조한 듯이 구미코의 두 다리
사이를 더듬었다. 그 손이 천천히 여자의 등뒤로 옮겨가서 등으로부터 엉덩이로 내려간다.
두껍고 거친 손가락이 여자의 피부 위에서 섬세한 동작을 보인다.
안돼요.
센기치의 목을 감은 구미코는 팔을 버팅기며 등을 움츠려 허리를 뒤로 뺐다. 그것을 센
기치의 손이 따라가 힘있게 잡아당겼다. 그대로 손가락이 엉덩이의 갈라진 틈으로 내려가
서 뒤로부터 구미코의 중심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뜨거운 토마토 안으로 손가락을 넣은 것 같았다. 뜨겁고 축축한 속에서 손가락이 작게
부풀은 열매를 찾는다.
구미코는 공중에 뜬 허리를 흔들어 센기치의 손가락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구미코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센기치는 구미코를 안은 채 풀 위에 누이면서 옆으로 안았다. 구미코의 흰 피부에 작은
상처가 나버린 것이 유감이었다. 구미코는 한쪽 다리를 센기치의 다리에 휘감았다. 센기치
의 단단하게 솟은 그것에 손을 뻗어 자신의 뜨겁게 벌어진 중심에 눌렀다. 끝을 그곳에
댄 채 그 감촉을 즐기듯이 천천히 문지른다. 센기치의 그것은 뜨겁고 두껍다. 손의 힘을
조금만 느슨하게 하면 금방 손가락에서 도망쳐버릴 것 같다.
-더할 나위 없이 잘 맞는군.
라고 센기치는 생각했다. 끝까지 안달나게 만들어서 눈에 흰자위를 드러낼 때까지 즐기
게 해주고 싶었다.
센기치는 구미코를 바로 누이고 흰 대퇴부를 크게 벌렸다.
깊게 찔러넣었다.
구미코는 애타게 기다렸다는 듯이 허리를 위로 들어올리며 양다리를 센기치에게 휘감
았다. 풀숲 속에 빠져들어가자 어두운 계곡 아래를 흐르는 강물소리가 멀어지고 나뭇잎
스치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센기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묘하게 흉포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아래에 있는 구미코의 피부에 푸른 풀즙을 새파
랗게 물들게 해줄 생각이었다. 여자의 육체에 증오심이라도 갖고 있는 것처럼 센기치는
구미코를 마음대로 꺾어 구부리고 뒤집고 젖혔다.
센기치가 구미코의 은밀한 곳에 손가락을 뻗자 구미코는 더욱 신음소리를 높였다.
동작이 격렬해졌다. 구미코는 꿈을 꾸듯 자유롭지 못한 허리를 들어올렸다. 자신의 손으
로 가슴을 틀어쥐고 괴로운 일로부터 도망치려는 듯 허우적거리고, 아름다운 얼굴을 찡그
리고, 머리를 흔들었다. 열린 입 속에서 또다른 생물체처럼 핑크빛 혀가 마구 춤을 춘다.
공기 속에 있는 쾌락의 원천을 빨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구미코의 입에서 쾌락의 덩
어리 같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때 센기치는 구미코의 귀에 입을 가져갔다.
구미코의 배에 닿는 것이 있었다.
어머!
구미코는 음탕한 웃음소리를 내고는 그것을 잡았다. 그것은 아직 단단했으며 충분히 뜨
거웠다. 구미코의 비밀스러운 육체를 관통하던 그것은 젖어있었다.


그것은 이상한 광경이었다.
풀을 베어낸 광장이 그곳에 있었다. 구미코는 옆에 있는 센기치의 팔을 자신도 모르게
꽉 잡고 있었다. 그 손이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 다부진 여자가 눈앞의 광경에 완전히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불꽃 앞에서 전라의 남녀가 뒤엉켜 있었다. 그것도 한 쌍이 아니었다. 20쌍 이상의 남
녀가 서로의 허리를 끌어안고 음탕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등뒤로부터 여자의 엉덩이에 올라타고, 어떤 사람은 여자의 가슴을 쓸어올
리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여자의 다리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 대퇴부를
양쪽 팔로 안고서 그 가운데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남자도 있었다. 여자는 그 남자의 머리
카락을 쥐고서 양손으로 남자의 얼굴을 자신의 거기에 누르고 꿈을 꾸듯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붉게 타오르는 꿈틀거리는 불빛이 남녀의 땀에 젖은 등과 배, 허리, 가슴을 흔들흔들 비
추고 있었다. 광장의 바닥에 흩어진 부정형의 생물이 요동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그리고 이 냄새.
향과도 비슷한 냄새가 계속 강해지고 있었다.
단순한 혼음 파티와는 기본적으로 뭔가가 달랐다. 장소도, 하는 방법도 단순한 성교와는
매우 이질적인 그것은 더욱더 음습한, 훨씬 뿌리깊은 음습한 것이었다.
그것은 성교하는 남녀에 의해서 그려진 인체의 만다라였다.


흑심향(黑沈香).
그것은 진언밀교에 있어서 금강부(金剛部) 분향에 쓰이는 향이었다. 콧구멍으로 들어온
그 냄새는 사람의 육체를 내부에서부터 어둠 속으로 녹아들게 할 것 같은 향이었다. 그
방은 천장도 바닥도 벽도, 모두 검은 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벽면에는 가득히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금색 선만으로 그려진 보살(菩薩) 중의 하나인
존신(尊神)의 모습이다. 방의 중앙-칠흑의 융단 위에서 하얀 두 육체가 서로 얽혀 있었다.
작은 불꽃에 반사되는 것은 유일하게 그 두 사람의 흰 살뿐이었다. 노란색 불꽃에 비춰지
고 있지만, 두 사람의 피부의 흰빛은 누그러들지 않았다. 얽힌 두 육체는 암흑의 우주에
부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위가 여자, 아래가 남자였다.
여자는 반대 방향으로 남자의 몸을 타고 앉아 상반신을 엎드려 남자의 다리 사이에서
고개를 움직이고 있었다.
젊다기보다 아직 얼굴에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여자였다. 소녀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16, 7세-더 위라도 20세는 넘을 리가 없다.
닫힌 눈까풀과 뺨의 귀밑털이 아직 신선하다. 그런 여자가 취하는 태도로는 지나치게
대담하다고 할 수 있었다.
여자가 미간을 찌푸렸다. 어떤 고통에 견디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찌푸린 얼굴이 놀
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대담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는 가련함이 섞여 있었다. 서
로 다가선 양쪽 눈썹이 더욱 그 가련함을 부추기는 듯했다.
남자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여자가 일방적으로 남자를 공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흥분하고 있는 쪽은 오히려
여자이다. 여자는 자신의 육체에 습격해오는 쾌감으로부터 달아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여자는 이윽고 가는 신음소리를 뱉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소리인 것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는지 여자는 입술에서 그것을 해방시켰다. 흔들리는 불빛에
빛나는 남자의 그것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잡은 채 여자는 남자의 다리에 뺨을 실었다.
반쯤 벌어진 입술 바로 앞에 남자의 그것이 있다. 천진함이 남아 있는 여자의 붉은 입술
끝에서 그것은 천장을 향해 힘있게 솟아 있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 여자의 입 속에 들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그것은 거대했다.
여자는 다시 남자 위에 체중을 맡기고 엉덩이를 움츠려 몸을 흔들었다. 남자가 천천히
몸의 위치를 바꾸었다. 여자를 바로 누이고 다리를 크게 벌리게 하여 다리 사이에 남자가
무릎으로 섰다. 남자가 상체를 구부리자 그 옆얼굴에 불빛이 반사되었다.
한기를 느끼게 할 정도의 용모였다. 만약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용모에
반해 완전히 자신의 체모가 곤두서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리 사이에 힘있게 솟아 있는
것이 아니라면 여자라고 잘못 볼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직 젊은 남자였다. 아니, 남자라고 하기보다는 소년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촉촉히 젖어 빛나는 남자의 검은 눈동자가 여자의 다리 사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바로 누
워 있기 때문에 여자의 가슴은 옆으로 퍼져 소년의 가슴처러 ㅁ되어 있었다. 유두만이 소
년의 그것과는 달리 단단해져서 하늘을 가리키고 있었다.
비쿠라 불리는 이 남자는 천천히 여자 위로 겹쳐졌다. 순간, 여자가 신음소리를 터트리
며 밑으로부터 남자에게 달라붙어 허리를 쳐올렸다.
여자는 연달아서 클라이맥스로 치솟고 있었다.
여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더니 결국 움직임이 멎었다. 벌린 입술에서 불 같은 쾌락
의 숨소리를 토할 뿐이었다. 남자도 움직임을 멈췄다. 움직임을 멈춘 남자 밑에서 여자의
몸이 몇 번 잔물결 같은 경련을 일으켰다.


히로시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키가 큰 쪽의 남자가 갑자기 에이미의 가슴으로 손을 뻗
었다.
에이미가 목 안으로 비명을 삼키며 이시다에게 달라붙었다.
그만두세요!
이시다가 소리쳤다.
히로시가 이시다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 스스로 야지마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한 남자가
갑자기 에이미에게 달라붙었다.
에이미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야지마의 엉덩이가 벌어진 에이미의 다리 사이에서 춤추고 있었다. 야지마의 오른손이
에이미의 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 강하게 움켜쥔 야지마의 검지와 엄지손가락 사
이로 솟아나온 유두는 야지마의 타액으로 젖어 빛나고 있다.
에이미는 눈을 감고 고통을 참았다.
거친 야지마의 돌격에 에이미는 격심한 고통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야지마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에이미의 눈꼬리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물론 지금이 첫경험은 아니다. 이시다와도 이미 몇 번인가 관계가 있었고, 이시다 전에
도 두 명의 남자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현재 느끼고 있는 것이 고통이 아닐 리 없
었다. 이시다가 눈을 감고 있어 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목에 칼이 대어져 있는 이시다가 세 사람의 남자 앞에서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또 저항한다고 해서 무슨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들 사이는 이것으로써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와 같은 만남이 앞으로 이
어질 리가 없었다. 이시다는 나무 줄기에 등을 기대고 목에 칼이 들이대어진 채 망연히
두 사람의 행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가 소리를 질렀다.
그것이 고통의 소리인지 환희의 소리인지 거기까지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일으킨다고 말한 것은 이쪽...
여자의 손이 쓰윽 이불을 뚫고 호스케의 넓적다리 사이로 뻗어졌다.
어머!
그것에 닿은 여자의 손이 멈췄다.
벌써 일어났다고 말했잖아.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호스케가 말했다.
여자의 손은 그 뜨겁고 단단한 것을 천천히 쥐고 그 크기를 확인하듯이 움직였다.
근사해요.
여자의 입술에서 찬탄의 소리가 흘렀다.
말해봐.
호스케가 말했다.
무엇을요?
이런 서비스는 요청한 적이 없어. 누구 부탁을 받았지? 아니면 자신의 의사로 왔나?
멋지네요.
여자는 손을 멈추지 않고 다른 말을 했다.
[재미있는 남자가 있는데, 어때]라고 하더군요.
누가, 비쿠가?
그래요. 만약 좋다면 몰래 들어가서 당신이 어떻게 여자를 품는지 알아보고 나중에 자
기에게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오호.
여자를 다루는 법을 보면 대략 어떤 남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나요.
악취미군.
어때요?
뭐가?
나를 안을래요?
여자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띄웠다. 표정에 어둠이 조금도 없다.
어떻게 할까?
호스케는 머리를 긁었다.
이렇게 되었는데?
여자의 부드러운 손이 호스케의 끝을 감싸고 미묘하게 움직였다. 어디서 배웠는지 익숙
한 테크닉이었다. 얼굴만 보아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말을 들으니 약해지는데.
왜 망설이죠?
나는 돈으로 산 여자나 내가 반한 여자가 아니면 하지 않거든.
나는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 당신은 내가 싫은가요?
아직 너의 이름도 몰라.
나는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어요. 호스케 씨죠? 나는 유우코라고 해요. 당신은 도덕주
의자인가요?
그저 로맨티스트이지. 게다가 비쿠와 아직 얘기가 끝나지 않았어. 그러니 그자에게 빚
을 져서는 안돼.
나는 내 의사로 왔어요.
유우코는 머리를 이불 속으로 넣고 호스케를 입에 물었다. 뜨거운 혀가 호스케의 끝을
휘감고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갔다가 그리고 올라온다. 뾰족하게 만든 혀로 끝을 핥는다.
쳇.
곤란한 듯한, 반쯤은 마음을 정한 목소리로 호스케가 중얼거렸다. 어린애 같았다.
이불을 걷어버린다. 호스케를 입에 문 유우코의 얼굴이 드러났다.
옷을 벗어.
유우코가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
입술 끝에서 젖은 끝이 둔하게 빛났다.
침대 위에 기어올라 유우코는 알몸이 되었다.
너무 오래만이라서 침대 매너를 잊은 것 같아. 그래도 한 번 하고 나면 제대로 기억이
나겠지.
호스케는 유우코를 끌어당겨 세운 채로 자신의 몸을 밀착했다. 그리곤 눈앞에 느슨히
벌어진 다리 사이로 혀를 들이댔다. 그리고 천천히 밀어 올렸다. 유우코는 작게 신음소리
를 내면서 내밀 듯이 호스케의 입에 밀어붙여왔다. 그곳은 이미 뜨거운 꽃물로 젖어 있었
다.
유우코는 잔물결로 엉덩이를 흔들었다.
무릎이 풀려 당장이라도 꽃물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될 듯이 되었다. 유우코의 엉덩
이에 양손을 돌리고 호스케는 천천히 여자의 몸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호스케의 단단한 그것이 뜨거운 액체를 냈다.
멋져요...
탄력이 있는 가슴을 호스케의 두터운 가슴에 눌러 붙이면서 유우코는 몸을 비벼왔다.
호스케의 손이 유우코의 가슴을 거칠게 잡았다. 손안에서 말랑했던 유두가 단단히 솟아올
랐다.


붉고 검은 거대한 고깃덩어리.
-으흠.
호스케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그것은 바로 안쪽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여자의 생식기였던 것이다.
검은 털이 생물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막 벌어진 곳이 축축이 젖어 광택을 내고 있었다. 붉은 그곳에서는 음란한 물고기의 입
처럼 수축하여 유혹하는 듯한 끈끈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떠돌았다.


방에 침구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불빛은 머리맡에 있는 스탠
드뿐이었다. 불빛은 어두웠다. 천장 어디에도 조명이 없는 것이다. 책일 읽기에는 너무 어
둡지만 사람의 피부 빛깔을 보는 데는 알맞은 밝기였다.
남자는 노인이었다.
그는 알몸으로 침구 중앙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물론 젊지는 않았지만 노인
특유의 늘어지거나 쪼그라진 부분이 전혀 없는 몸이었다. 매우 묵직한 체구이다.
노인은 자신의 책상다리 사이로 시선을 주었다.
책상다리 가운데서 여자의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여자는 노인의 그것을 입에 물고 혀를 휘감으며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도 알몸이
었다. 노인의 눈앞에서 여자의 잘록한 허리와 모양 좋게 솟아오른 엉덩이가 요염하게 흔
들렸다.
여자는 유난히 흰 피부를 갖고 있었다. 마치 지금까지 한 번도 태양 빛을 쏘인 적이 없
는 연체동물처럼 새하얀 피부였다.
부드러운 긴 머리가 등에서 좌우로 나뉘어 내려져 침구 위에 검은 똬리를 만들고 있었
다. 검은 머리털이 여자의 흰 피부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었다. 어두운 불빛 아래라서
흰 피부가 더욱 요염하게 보였다.
렌보.
노인이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여자가 천천히 얼굴을 들어올렸다.
빨갛게 상기된 여자의 입술로부터 노인의 단단한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20대
남자처럼 치솟아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노인의 그 끝에 입술을 댄 채 렌보라고 불린 여
자가 시선을 올렸다.
왜 그러시죠, 쿠로고 님?
입술의 움직임이 미묘한 자극을 그것에 보낸다. 희고 가는 손가락이 천천히 그것의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쿠로고가 수긍하자 렌보의 빨간 입술이 음탕하게 옆으로 올라갔다.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렌보가 상반신을 일으켰다.
팽팽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너무도 새하얘서 살 속의 피가 들여다보일 정도였다.
딱딱하게 솟은 유두는 바로 조금 전에 피를 바른 것처럼 빨갰다. 무섭게 음탕한 모습이었
다. 스탠드 불빛이 가슴 사이에 깊은 음영을 만들고 있었다. 훌륭한 나체였다. 혼혈 모델
처럼 보이는 글래머이지만, 단순한 색기와는 다른 뭔가가 그 육체에 있었다. 살 자체가 음
란한 요기를 방출하고 있는 것이다.
렌보는 카파라를 머리맡에 놓았다. 그리고는 쿠로고의 다리 사이로 스르륵 손을 뻗었다.
오늘밤은 풀겠다.
알겠습니다.
렌보는 그렇게 대답하고 남자의 그 끝에 입술을 덮어갔다. 그 끝만 입술로 물고 가볍게
좌우로 흔들었다.
낮게 소리를 내면서 쿠로고가 누웠다.
렌보는 쿠로고의 다리에 뱀처럼 자신의 알몸을 덮었다. 가슴을 쿠로고의 두 다리 위에
누르면서 상체를 구불거리며 밀어든다.
낮의 피의 흥분이 여자의 몸 안에도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쿠로고의 무릎을 뜨거워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넣고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렌보의 목 안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렌보는 몸의 위치를 바꾸었다.
쿠로고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에 혀를 뻗었다.
흰 엉덩이를 오므리며 렌보가 허리를 흔들었다. 남자의 관능을 부채질하는 움직임이었
다. 쿠로고는 뜨겁게 젖은 점액을 핥으며 부드러운 살에 혀를 문질렀다. 렌보의 신음소리
가 높아졌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렌보가 몸을 일으켰다. 쿠로고의 몸에서 내려와 다
시 쿠로고에게 걸터앉는 자세를 취했다.
렌보는 찢어진 긴 눈을 감고 신음소리를 내며 천천히 축축함을 섞었다. 그것을 중심으
로 맞추자 천천히 허리를 눌러왔다.
이번은 쿠로고가 목소리를 올릴 차례였다.
오호.
쿠로고는 신음을 하며 허리를 비틀었다.
렌보가 허리를 흔들었다.
흔들리는 가슴을 쿠로고의 손이 아래로부터 밀어 올렸다. 유두가 손바닥 속에서 춤추었
다. 마치 치골에 치골을 문지르듯이 격렬하게 렌보가 허리를 흔들어댔다.
반쯤 벌어진 입안에서 붉게 솟은 혀끝은 쾌락의 원천을 공기 속에서 찾으려고 하는 뱀
의 혀처럼 움직인다.
더, 더...!
쾌락의 덩어리 같은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뒤쪽으로 몸을 젖혔다가 더욱 힘있게 쿠로고
위로 덮였다. 맞춰진 밑으로부터 허리를 쳐 올리며 쿠로고는 계속해서 방출하고 있었다.


토야마는 고개를 숙였다. 렌보가 일어나서 쿠로고에게 가운을 입혀주자 쿠로고는 책상
다리를 하고 앉았다.
됐어. 이제 지금부터다.
쿠로고의 넓적다리 사이의 것이 정액을 막 쏟았는데도 솟아 있었다. 입가에 웃음을 띄
운 렌보가 무릎을 꿇고 앉아 거기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여자 하나를 잡은 것 같습니다.
토야마는 눈길이 가는 곳의 상황에 곤란해하면서 말했다.
여자?
토야마의 그런 모습을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며 쿠로고가 물었다.
렌보가 고개를 들었다.
쿠로고의 그것이 멋지게 하늘을 향하고 있다.
쿠로고의 책상다리 위에 앉으며 렌보가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쿠로고의 그것이 천천
히 렌보의 몸 속을 관통했다. 렌보가 쿠로고의 목에 팔을 감고 하얗고 팽팽한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바로 토야마의 눈앞에서이다.
렌보의 엉덩이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졌다.




신주쿠에 있는 고층 호텔의 한 객실.
창문으로부터 도심의 불빛이 실내로 들어오고 있다. 불이 꺼진 방에는 야경의 불빛이
희미하게 차 있다. 밖으로부터 들어온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빛은 남자와 여자가 살을 맞
대기에 적당한 밝기였다.
이불이 젖혀진 침대 위에서 여자의 흰 나신이 꿈틀대고 있었다.
20대 중반으로 보인다. 살집이 좋은 몸매였다.
크게 V자로 벌어진 다리 사이에 남자가 얼굴을 묻고 뜨겁게 벌어진 여자의 그곳을 탐
하고 있었다. 여자는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물면서 달콤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남자의 머
리가 움직일 때마다 남자의 등에 탄탄한 근육이 꿈틀거렸다.
바위 같은 근육이다.
아!
열에 들뜬 것처럼 여자가 자신의 가슴을 틀어쥐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여자는 한쪽 손을 남자의 머리에 뻗어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긁으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남자는 호스케였다.
호스케는 애정어린 눈으로 여자를 보았다.
흥분으로 인해 얼이 빠진 듯한 표정이었다.
그 사이에 여자는 완전히 고조되어 있었다. 여자는 뒤늦게 깨달았다는 듯이 미안한 표
정을 지으며 요염한 시선으로 남자를 보며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여자가 호스케를 눕혔다. 위쪽으로 향한 호스케의 그것을 두 손으로 잡는다. 여자가 두
손으로 잡았는데도 끝은 손밖으로 나와 있다. 여자가 찬탄의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 끝에 사랑스러운 듯이 뺨을 비비고 젖은 혀를 문지르면서 입으로 물었다. 곧 여자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을 들고 호스케 위에 올라탔다. 한쪽 손으로 호스케의 끝을 녹을 듯이
된 자신의 그곳에 댔다. 손과 허리를 흔들면서 여자는 호스케의 그곳에 자신의 점액을 문
질러 섞었다. 여자는 단단히 솟은 그것을 달콤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깊게 넣었다.
여자가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호스케의 탄탄한 가슴에 닿은 여자의 두 손이 호스
케의 살에 손톱을 세운다. 호스케는 밑으로부터 여자의 가슴을 잡고 천천히 틀어 올렸다.
어때, 기분이 좋아?
호스케가 물었다. 여자는 크게 머리를 흔들어 수긍했다.
맘껏 즐기라구.
호스케는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여자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고개를 들어 손가락 사이
로 나온 여자의 유두를 입에 물었다. 가스에 뻗은 팔에 여자의 긴 검은 머리가 찰랑찰랑
닿는다. 다리 사이에 고조되어 오는 것보다도 그 머리카락의 감촉이 이상하게 더 선명하
다. 유두에서 입술을 떼고 젖은 그것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른다.
여자가 높은 소리를 내며 호스케의 위에 덮쳐왔다. 호스케를 감싸고 있는 그곳이 격렬
하게 수축했다. 호스케는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북북 긁었다.
아직 아니지요?
거친 숨을 뱉으며 여자가 허리를 조였다.
부르르 여자의 육체가 두세 번 경련했다.
응.
호스케는 솔직하게 수긍했다.
내 몸, 어때요?
여자가 물었다.
매력이 없어요?
그런 게 아니야.
호스케가 중얼거렸다.
굉장해요...
여자가 또 작게 신음했다.
여자 안에서 호스케의 아직 단단한 그것이 움직인 것이다.
매우 크게 움직인 것이다. 여자의 얼굴에 놀란 빛이 떠오른다. 여자가 호스케의 가슴에
자신의 가슴을 누르면서 다시 허리를 비틀어 치골을 문질렀다.
이번엔 당신이 해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여자의 움직임이 또다시 빨라졌다.
조금 전 저녁 무렵에 처음 만난 여자인데 벌써 호스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있었
다. 유우코도 그렇고, 이 여자도 그렇고, 비쿠에게는 이렇게 아는 여자가 몇 명 있는 것
같다.


그다지 넓은 않은 방에 침대만이 놓여 있다.
가구라고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을 뿐이다.
창문은 없다.
방바닥에는 한 장의 융단이 깔려 있었다. 티베트나 라다크의 밀교사원에서 볼 수 있는
밀교벽화 같은 것이었다. 여러 가지 체위로 교합하고 있는 남녀 신이 극채색으로 그려져
있었다. 서로 성기를 핥고 있는 신도 있고 여신을 등 뒤쪽에서 끌어안고 있는 남신도 있
었다.
침대 위에서 젊은 여자가 자고 있었다.
유우코이다.
길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차에 밀어넣어져 이곳에 온 것이다.
그 이래로 한 번도 이 방에서 나가지 못했다.
이곳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언제나 남자뿐이었다.
젊은 남자도 있고 노인에 가까운 늙은 남자도 있었다.
남자들은 올 때마다 유우코를 안았다.
유우코가 자고 있을 때도 갑자기 와서 억지로 엉덩이를 들어올리게 하여 뒤쪽에서 관통
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일까.
처음 얼마 동안은 아무나 붙잡고 물었지만 그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안기는 것을 거부하면 여러 명의 남자에게 붙잡혀 억지로 범해졌다.
싫다고 하건 울건 결국은 남자의 그것에 관통 당했다.
그러나 환희를 알고 있는 육체만은 번번히 응했다. 정말 싫어서 육체도 거의 응하지 않
은 것은 처음의 몇 번 뿐이었다.
단 한 번 여자가 이 방에 온 적이 있었다. 눈이 길게 짖어지고 유난히 흰 피부를 가진
여자였다. 그 여자는 두 남자를 데리고 나타나, 남자들에게 명령하여 유우코를 나체로 만
들었다.
전라로 선 유우코의 피부를 흡착하는 것 같은 흰 손으로 몇 번이나 쓰다듬고, 붉은 혀
로 유우코의 가슴을 핥았다.
등이 오싹오싹하는 차가운 쾌감 때문에 유우코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여자는
혀를 떼고 끈끈한 눈으로 유우코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것이 바로 2, 3일 전의 일이다.
유우코는 잠자면서 한 남자의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에서 호스케는 부드럽게 유우코의 피부에 입술을 움직이고 있었다. 호스케에게 관
통 당했을 때, 유우코는 방문을 여는 소리를 들었다. 잠에서 깨고 싶지 않았지만 남자의
목소리가 강인하게 유우코를 깨웠다.
침대 옆에 여윈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묵묵히 바지 벨트를 풀어 다리 사이의 것을
드러냈다. 그것은 아직 아래로 향해 있었다. 바싹 마른 애벌레 같았다.
시작해.
남자가 낮게 말했다.
유우코는 침대에서 내려와 남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묵묵히 남자의 페니스를 손에 쥐
고 그것을 입에 물었다. 유우코가 몸에 입고 있는 것은 위아래 속옷 뿐이었다. 혀로 핥고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다른 손가락을 엉덩이 사이의 은밀한 곳으로 가져가자 남자는 목
속에서 낮게 소리를 냈다.
유우코의 입 속에서 그것은 점차 단단해졌다.
결국 입에 더이상 물고 있을 수 없게 되어 유우코는 입술을 떼었다.
아직이야.
남자는 더욱 그것을 유우코의 입에 밀어 넣었다. 유우코가 아직 천진함이 남아 있는 입
술을 벌리자 남자는 유우코의 머리를 당겨 그것을 단번에 목 속까지 밀어 넣었다. 유우코
는 토할 것 같이 되었지만 남자는 그것에 상관없이 밀어 넣었다. 유우코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울컥거리는 그녀의 목놀림이 사내의 물건에 기묘한 자극을 주었다.
이윽고 남자가 허리를 뺐다.
벗어.
남자가 유우코에게 말했다. 유우코는 속옷을 벗었다.
희고 탄력이 있는 엉덩이와 아직 귀여운 가슴이 나타났다. 남자는 유우코를 침대 위에
누이고 엉덩이를 침대 끝에 실었다. 아래로 내려진 유우코의 발목을 두 손으로 잡더니 위
로 들어올려 크게 V자로 벌렸다.
남자는 유우코의 다리를 어깨에 걸쳐 올리고 자신의 그것을 관통시켰다. 유우코는 아직
젖어 있지 않았다. 남자의 그것이 유우코의 타액으로 젖어 있지 않았으면 도저히 불가능
한 상태였다. 유우코는 눈을 감고 아까까지 꿈을 꾸고 있던 남자의 얼굴을 머리에 떠올렸
다. 남자는 격렬하게 움직여 일방적으로 절정에 다다랐다. 남자는 바지를 입으면서 중얼거
렸다.
이제 곧이다.
유우코는 뭐가 이제 곧인지 알 수 없었다.


세이코가 뒤로 돌아 센기치를 올려다보았다. 검은 눈동자가 창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빛
에 젖어서 빛났다. 세이코가 갑자기 센기치의 왼팔에 매달렸다.
이불이 걷어지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세이코의 상반신이 드러났다. 풍성하게 솟은 가슴
이 마주 안은 두터운 센기치의 가슴에 눌려 모양이 변했다. 세이코는 한쪽 손으로 센기치
의 왼팔을 안고 한쪽 손으로 센기치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가슴이 센기치의 가슴에 닿아 있다.
세이코의 몸이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세이코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센기치에게 안겨왔다.
센기치의 근육 덩어리 속에서 가냘픈 몸이 경련하는 듯한 흔들림이 간헐적으로 일었다.
세이코는 전라였다.
가냘프기는 하지만 잘 발달된 허리와 가슴을 갖고 있었다.
안아줘요, 나를 안아줘요.
센기치에게 매달려 애타게 파고들었다. 센기치의 허리로 손을 뻗어 그곳에 걸려 있는
타월을 벗겼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을 센기치의 다리 사이에 뻗어 그것을 두 손으로
부드럽게 잡았다. 입술을 열고 천천히 그것을 입 속으로 넣어갔다. 세이코의 혀는 춤을 추
듯 움직였다.
세이코의 머리를 양손으로 안고 센기치는 세이코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세이코의
몸을 안아 올려 침대 위에 눕히고 그녀의 다리를 크게 벌렸다. 그것만으로 세이코는 신음
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오므리고 잔물결로 허리를 흔들었다.
뜨거운 액이 흘러 다리 안쪽가지 적시고 있었다. 센기치는 흥건히 젖어 있는 그곳에 얼
굴을 묻었다. 여자의 몸에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듯 과격하게 파고들었다.
순간적으로 세이코는 절정에 달해 있었다.
센기치는 미친 듯이 그곳을 참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몸을 먹고 또 먹어도 센기치의 배고픔은 채워지지 않았다.
中 암흑편(暗黑編)
불이 켜졌다.
센기치의 눈앞에 렌보가 요염하게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흰 가운을 입고 있었다. 엉덩이 바로 위에 느슨히 매여진 벨트가 있다. 앞가슴이 크게
벌어져 여자 냄새를 풍기는 흰 가슴 한쪽이 보였다. 벨트 밑의 벌어진 가운 사이로 매끄
러운 한쪽 다리가 뻗어 나와 있다.
무섭도록 요염하고 관능적인 모습이었다.
여자에게 굶주린 남자라면 그것만으로도 몇 번이나 사정을 했을 것이다. 렌보는 왼손에
흰 잔을 들고 오른손을 가운 속으로 천천히 찔러 넣었다. 보이지 않던 쪽의 가슴을 그 손
이 만졌다. 가운 속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가슴보다 몇 배 더 로맨틱했다.
렌보는 카파라를 왼손에 든 채 가운의 벨트를 풀렀다. 벨트가 떨어지고 가운의 아래쪽
이 벌어졌다. 렌보는 밑에도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양쪽 유두가 붉게 솟아 있었다. 렌보는 센기치 앞에 선 채 크게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다리 사이의 검은 그늘도 그 밑의 비밀스런 곳도 모두 드러났다.
내 이곳을 봐, 보이지? 젖어 있는 게 보이지?
렌보의 오른손의 흰 손가락이 붉은 그곳으로 들어갔다. 문지르고 쓰다듬어 올린다.
그 손가락이 끈끈한 액체에 젖어서 빛났다.
네가 말한 대로야. 나는 언제나 남자의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어.
스스로 자신의 육체에 휘감겨 몸부림치는 흰 뱀같았다. 한쪽 손으로 자신의 그곳을 만
지면서 한쪽 손으로 센기치의 다리 사이로 뻗어 천천히 내려갔다.
무섭게 그 손이 빨라진다.
센기치는 신음했다.
으으.
센기치가 숨을 삼키고 입술을 일그러뜨렸다. 허리를 비틀어 여자의 손에서 피하려고 했
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센기치가 굴욕의 비명을 흘렸다.


유우코는 창이 없는 그 방에서 오랜만에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미닫이 문 앞으로 끌려왔다. 미당이 안에서 한껏 흥분된 여자 목소리가 들렸
다. 유우코도 알고 있는 소리였다. 남녀가 성교할 때, 극에 달했을 때 여자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이다.
미당이 안에서 사람의 육체 깊숙이 잠겨 있는 무서운 짐승을 불러내는 관능적인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자궁 내부가 달콤하게 녹아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데려왔습니다, 쿠로고 님.
남자가 미닫이 안으로 말을 넣었다.
조금 있다가 굵은 남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옷을 벗기고 안으로 들여보내.
네.
남자는 그렇게 대답하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유우코가 입고 있던 블라우스를 벗기기 시
작했다.
-또 안기는 것인가.
라고 유우코는 생각했다.
여기에 오고 나서 이미 셀 수도 없을 만큼 남자들에 의해 범해졌다.
유우코의 몸을 관통하고 거기에 정액을 쏟아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그리고 희미하게 다가오는 이 냄새.
남자는 유우코의 몸에 걸친 것들을 빠르게 벗겨냈다.
유우코는 팬티를 벗길 때는 다리를 하나씩 들어올려 남자에게 협조했다.
흰 유우코의 나신이 드러났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유우코의 나신은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10대 소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끈끈함이 그 피부에 나타나 있다.
가슴의 팽팽함도 허리의 유연함도 이전보다 커진 것 같았다.
남자가 미닫이를 열었다. 희미하게 코를 자극하던 냄새가 확 얼굴을 덮쳤다. 열대 식물
원의 온실 안으로 들어갔을 때와 같았다.
들어와. 미닫이를 닫아.
방 안에서 아까의 남자 목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무척이나 자극적인 여자의 그 목소리.
유우코는 유혹되듯이 그 방 안으로 들어가 시키는 대로 미닫이를 닫았다. 방 가운데 이
불이 펼쳐져 있고 그 머리맡에 작은 스탠드가 있었다.
그 불빛 속에서 남자와 여자의 몸이 얽혀 넘실거리고 있었다.
이불 위에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높게 치켜올린 여자의 뒤쪽에서 남자가 그것을 삽입하
고 있었다. 여자는 얼굴을 유우코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언젠가 유우코가 갇혀진 방에 와서 붉은 입술로 유우코의 유두를 물었던 여자였다. 그
여자는 엷게 젖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유우코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
엉덩이를 불로 살짝살짝 지지는 것처럼 몸을 흔들며 이상하게 흰 살을 구불거리고 있었
다. 인간의 모습을 한 한 마리의 흰 뱀을 보는 것 같았다. 커다란 가슴을 흔들리고 붉게
솟은 유두가 이불에 스치고 있었다. 여자는 뒤로부터 남자에게 관통당할 때 유두 끝을 이
불에 문지르듯이 움직였다.
남자는 노인이었다.
바로 눈앞에서 유우코는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더, 더.
여자가 가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더 해주세요, 쿠로고 님.
여자는 자신이 발산한 그 목소리에 더욱 관능을 부채질당한 듯이 쾌락의 덩어리 같은
축축한 신음소리를 냈다. 그 쾌락의 즙이 달라붙은 입술을 핥듯이 불게 젖은 혀가 움직였
다. 유우코가 보고 있는 잠깐 동안에도 여자는 몇 번이나 절정에 달했다.
렌보!
노인이 소맃ㅆ다. 노인은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여자의 입술에서 높은 소리가 터졌다.
유우코는 자신의 무릎 안쪽까지 젖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쪽으로 와.
노인이 말했다.
휙 하고 유우코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한시라도 빨리 남자를 안고 싶었다. 코로 들어오는 향기가 몸에 녹아 혈관을 돌아 모두
자궁 속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유우코는 노인과 마주 보듯이 렌보의 허리를 타고 앉아 자신의 그곳을 과감하게 노인의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
노인이 입술을 들이댔다.
오호, 바로 이거야! 헤루카의 불사(不死)의 감로(甘露)!
노인은 입술을 떼고 신음하듯이 그렇게 외치고는 더욱 힘주어 입술을 들이댔다. 유우코
가 뒤쪽으로 몸을 젖히며 노인의 머리를 양손으로 힘껏 잡았다.
계속해서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엄청난 쾌감이었다.
자신의 목에서 비명 같은 소리가 새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다.
절정에 달해도 만족되지 않았다. 몸 안에서 용솟음치는 쾌감은 그 끝을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육체가 쾌감의 덩어리로 변해버렸나 하고 생각했다.
그 향기를 맡으면서 교합하면 무한히 절정에 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노인이 손을 벋어 유우코의 가슴을 잡았다.
두 다리를 벌린 채 신신해서 늘엊 있는 유우코 옆에서 성의 광연(狂宴)은 계속되고 있
었다. 쿠로고의 윙 렌보가 타고 앉아 천천히 허리를 흔들고 있다.


교합하는 남녀들이 내는 음침한 소리가 분명하게 그곳까지 전해왔다. 가장 가까이 보이
는 한 쌍은 남자의 팽창한 페니스를 남자 몸위에 거꾸로 덮친 여자가 입에 물고 있었다.
여자가 새로운 공기를 들이마시려고 페니스를 입에서 빼고 얼굴을 든 순간 페니스 끝에서
하얀 액체가 솟아 여자의 얼굴에 묻었다.
숨을 쉴 사이도 없이 아직 탄력을 가진 페니스에 여자가 미친 듯이 입술을 덮었다. 왼
손으로 페니스를 잡고 오른손으로 얼굴에 묻은 액체를 문지른다. 남자의 얼굴 바로 위에
남자의 몸의 양쪽에 무릎을 세운 여자의 다리가 크게 벌어져 있다. 터진 석류처럼 된 그
점액을 남자의 온 얼굴에 바르려는 듯 여자가 허리를 흔든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뒤에서 검은 옷을 입은 두 여자가 나온다. 그 두 사람에게 붙잡
혀 나온 알몸의 여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짙은 다리 사이의 음모가 불꽃 그림자처럼
보였다.
유우코였다.
아직 10대로 보이는 여자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져 있었다. 유우코의 양쪽 다리 안쪽
에 어떤 액체가 젖어 빛나고 있었다. 두 여자 중 하나는 렌보였다. 렌보는 하얀 두 팔을
드러내고는 오른손을 유우코의 다리 사이에 찔러 넣었다. 가볍게 몸을 숙여 유우코의 왼
쪽 유두를 입에 물었다. 왼손이 유우코의 오른쪽 가슴을 쓸어올리면서 움켜쥐었다.
유우코의 다리 사이에서 오른손을 움직이면서 유두에서 천천히 얼굴을 든 렌보는 비명
이 끊긴 유우코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보이지 않는 만큼 더욱 지독한 음란함이
었다. 이윽고 렌보의 얼굴이 유우코에게서 떨어졌다.
유우코는 눈을 감고 있는 것 같았다.
렌보는 양손으로 유우코의 좌우 가슴을 쥐고 입술을 목에서 어깨로 훑어내렸다.
렌보의 입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하얀 배를 지나 렌보의 입술은 곧장 유우코의 다리 사이로 곧장 빨려들었다.
렌보는 무릎을 꿇고 양쪽 팔을 위로 뻗어 유우코의 가슴을 쥐었다. 렌보의 머리가 작게
돌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움직임에 맞춰 유우코의 허리가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
작했다. 분명히 유우코의 육체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유우코의 턱을 위로 올리고 입술을 반쯤 벌린 채 신음하고 있었다. 그 입술에서 흐르고
있는 것은 아까까지의 비명과는 전혀 다른 소리이다.
거꾸로 된 십자가에서 렌보의 입술을 받고 있던 유우코의 몸이 지금은 땅바닥에 뉘어져
있었다. 그러나 렌보의 손가락과 입술은 변함 없이 유우코의 몸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하늘을 향한 유우코의 흰 다리가 완전히 벌어져 그 다리 사이에 렌보가 꿇어앉아 있었
다. 그 얼굴이 유우코의 다리 사이에 파묻혀 있었다.
조금 아까까지 남자의 성기를 입에 물고 있던 여자는 지금은 아래에서 남자에게 관통되
어 허리를 흔들며 하얀 턱을 쳐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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