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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황홀한 사춘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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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40 회 작성일 24-02-17 13: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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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윽고 학기말 시험이 끝나자, 요시꼬는 해방된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제는 종업식까지 마음 편히 지내면 된다.
성적을 생각하면 약간 기분이 무거웠지만...
그런 어느날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교정으로 나가자 지애와 유따로가 운동장에 선 채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요시꼬는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가슴을 움켜 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당황한 가운데 교사쪽으로 되돌아가 건물의 그늘에서 두 사람을
엿봤다.
멀리서 두 사람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뭔가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
유따로는 축구부의 유니폼 차림이었다.
그 역시도 학기말 시험으로부터 중단했던 축구훈련으로 되돌아가 표정이
대단히 싱싱해 보였다.
그가 입고 있는 하얀 샤쓰는 땀과 흙으로 얼룩져 있었으며 짧은 바지에서
뻗어 나온 적갈색의 다리는 추위 같은 것은 아랑곳 하지 않는 것 처럼
힘차게 보였으며 또한 우람하게 보였다.
어깨 폭도 넓고 가슴도 투박했지만 키가 크기 때문에 제대로 균형이
잡혀 있었다.
앞머리가 가끔씩 이마를 가리자 그는 몇차례인가 그것을 손가락으로
빗어올렸다.
무의식적인 버릇인지, 아니면 지애하고 이야기하느라 쑥스러워졌기
때문인지도 알수가 없다.
평상시 여자들과 그다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남학생이었다.
요시꼬 뿐만 아니고 대다수의 여학생들이 그를 동경하고 있었다.
이윽고 유따로는 지애에게 한 손을 들어 보이고는 그대로 운동장을 향해
달려가 버렸다.
그 모습을 지애는 눈으로 쫓은 다음 한 묶음 한 머리를 한번 흔들어보이고는 교문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런 지애를 향해 요시꼬가 달려갔다.
"아.. 요시꼬구나. 같이 가자."
"유따로하고 무슨 이야기를 했니?"
요시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넌즈시 묻지를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리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묻고 말았다.
"비밀이야."
"어엉, 심술 사납구나!"
요시꼬가 소리를 높이자 지애는 어깨를 으쓱하고 씽긋하고 웃었다.
"그렇다면 불쌍해서 가르쳐 주겠다. 유따로 말야 크리스마스 때 우리집에
오라고 했어."
"크리스마스 때....."
"아직 보름이나 남았지만..."
"다름 사람도 많이오니..."
"아니, 세 사람뿐이야. 나하고 유따로 하고 너........"
"그래. 정말 ? 온다고 했어?"
어린애처럼 요시꼬가 얼굴을 빛내면서 물었다.
그렇듯 단번에 표정이 달라지는 요시꼬를 보고 지애는 다시 한 번 웃었다.
"생각해 본다고 했어."
"그래.. 그렇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전에는 질투로 가슴이 조여지는 듯한 요시꼬의 얼굴이었지만 지금은
희망을 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우리집에 가지 않겠어. 둘이서 유따로를 공략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지애가 장난스레 한쪽 눈을 찡긋 감아 보였다.
두 처녀는 어울려 교문을 나서 집을 향해 걷기 시작하였다.
어째서인지 요시꼬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지애가 유따로를 단순한
한 남자로 보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애에게 남자란 다 같이 일시적으로 즐겁게 놀기 위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요시꼬처럼 멀리서 바라보며 그리워함으로써 만족할 수 있는 섬세한 감정 같은 것은 이해해 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유따로도 지애의 기묘하고 음탕한 세계로 끌려 들어갈 것인가. 동성애의 기쁨을 가르쳐 받아 거미줄에 걸린 나비와 같은 자기처럼..)
이윽고 두처녀는 지애의 집에 도착하였다.
지애는 호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어 문을 땄다.
오늘도 지애의 어머니는 안계셨다.
지애는 거실에서 요시꼬를 기다리게 하고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2층에 있는 자기방으로 올라갔다.
잠시 후 2층으로부터 지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시꼬 빨리 좀 올라와."
독촉한 듯한 목소리이면서도 웃음을 먹음고 있었다.
뭔가 재미 밌는 일이라도 발견한 것 같았다.
요시꼬는 지애가 또 저렇듯 서둘러 부르는가 하는 생각으로 일어섰다.
"저기 좀 봐. 이것으로 어서."
지애는 킬킬거리고 웃으며 쌍안경을 건네 주었다.
요시꼬는 무슨 일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가운데 망원경을 받아 렌즈를
바깥쪽으로 향하게 했다.
"보다니, 어디를..."
"뻔하지 않니, 네 방이지 뭐야."
"뭐..뭐라고..?"
요시꼬는 깜짝 놀라며 계곡 쪽에 위치한 자기집을 찾았다.
그리고는 자기방의 창문을 보았다.
"어머나....!"
요시꼬는 당황하며 망원경에서 눈을 뗐었다.
순식간에 불쾌감이 온몸을 감쌓다.
요시꼬의 방에는 학교에서 돌아온 동생 다께시가 있었다.
그는 요시꼬의 속옷을 끄집어 내어 얼굴에 갖다 대고는 오른 손으로
사타구니 사이를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웃어 죽겠다는 듯이 몸을 떨고 있는 지애를 요시꼬는 눈물을 글썽이며
꾸짖듯이 노려 보았다.
외동딸인 지애로서는 오누이 관계 같은 것은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녀로서는 음탕한 호기심으로 모든 일이 보일지도 모른다.
"귀엽구나,요시꼬 동생. 오나니를 하게 될 무렵이면 아무것도 가릴게 없게
될꺼야. 확실이 친 누나라도 여자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으로 느낄꺼야."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지애가 악마처럼 생각되었다.
"지애는 바보....!"
요시꼬는 갑자기 지애의 볼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철썩하고 기분좋은 소리가 나며 요시꼬의 손바닥에 탄력이 느껴졌다.
지애는 웃음을 그쳤지만 그래도 그다지 놀라워하는 기색없이 불쌍히
여기듯이 요시꼬를 보았다.
"나한테 화를 내도 소용 없잖니. 네 동생도 고등학교 시험으로 해서 기분이
우울한 거야. 1년 내내 저러는 것도 아니니 저 정도는 용서해 주려므나."
"전에도 저런 동생을 본 일이 있었구나,넌......"
요시꼬는 서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무릎이 덜덜 떨렸다.
오직 하나 지애보다 우위에 위치해 있는 평범한 가정의 행복도 소리를 내며
무너져 버리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난 가겠어, 지애."
요시꼬는 울음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며 돌아가려 했다.
"좀 기다려. 지금 네가 돌아가면 동생이 너무나 불쌍하잖아.
우선 네가 침착을 되찾아야 해."
지애가 이렇게 말하며 요시꼬의 팔을 잡아 끌었으며 달래주듯이 의자에
앉혔다. 요시꼬는 순순히 지애의 말을 들었다.
"웃어서 미안해."
지애도 옆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기운이 죽어 있는 요시꼬에 관계없이
위를 보고 벌렁 누웠다.
그리고는 추억을 더듬듯이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나도 저런 걸 많이 봤어. 어릴 적에 엄마와 아빠가 섹스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보고 괴로워했으며 최근에는 아빠와 모르는 여자가 호텔에서 나올 때 딱 부닺치기도 하고......"
"........."
"놀러 온 양장점의 주인이 어머니와 부엌에서 키스하고 있는 것을 보기도
했으며, 이혼한 지금도 분명히 어머니는 여러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을꺼야."
지애의 전에 없이 감정이 담긴 차분한 목소리로 해서 요시꼬는
약간 위안을 받은 기분이 되었다.
그러한 지애이니만큼 그런대로 여러 가지 고민을 극복해 온 것이라 생각했다.
이 때 갑자기 지애가 뛰어 일어났다.
"요시꼬, 이렇게 하면 어떨까?"
눈이 번쩍하고 빛났다.
조금까지 그렇게 차분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갑작스런 태도였다.
요시꼬로서는 눈을 휘둥글하게 뜰수 밖에 없었다.
"내가 네 동생의 성욕을 처리해 주는 거야."
"뭐라고?"
요시꼬로서는 그런 말의 의미를 그즉시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자칫 야수가 된 동생한테 네가 당할는지도 몰라.
남자란 갑자기 그렇게 될수도 있는데, 오누이 사이에 그렇게 되면 그것은
지옥과 다를 바 없지."
이런 말을 듣고 요시꼬는 부르르하고 몸을 떨었다.
생각해 보면 숫놈의 짐승과 이웃한 방에서 자고 일어나고 하는 생활이었다.
보통 같으면 지애의 그런 말 정도는 어처구니 없는 것으로 그대로 웃어
넘길 수도 있었지만 지금 바로 동생의 그런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누나의 속옷 냄새를 맡으며 오나니를 하고 있는 남자가 언제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게 될는지도 알수 없다.
첫째는 방을 잠그는 자물통도 없으며 동생은 요시꼬보다는 훨씬 몸집도
크고 힘도 쎄었다.
"나 한번 나보다 나이 어린 숫총각하고 놀아보고도 싶고..."
지애가 싱글거리며 입맛을 다시듯이 말했다.
그야말로 지애는 연인들과의 섹스에 실증 느꼈으며 요시꼬 자신을 상대로
동성연애를 경험했으며 이제는 다시금 다음 실험물을 발견하고 마음이
들떠 있는 것과 같았다.
"그렇게 하면 나도 즐길수 있고 요시꼬의 근친상간도 막아 줄수 있는게
아니니."
기묘한 이치였다.
그러나 지나친 충격으로 혼란에 빠져있는 요시꼬의 머리에는 그말이
대단한 설득력을 가지고 다가왔다.
요시고는 남동생한테 힘으로 몸을 허용하든지 아니면 동생을 친구인
지애에게 제공하든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남동생이 자신에게 욕정을 발산하려고 덤비는 일이 시간문제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만약 남동생의 성욕이 해소된다면 자기방으로 비밀스럽게
들어오는 일도 없을 것이며 속옷가지고 자위를 하지 않을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방에 자물쇠만 달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이지만 그런
간단한 일조차 지금 혼란에 빠져 있는 요시꼬로서는 알아차릴수가 없었다.
"어떻니 그렇게 하는 것이."
지애가 다시 물었다.
그렇듯 멋있는 몸매나 미모도 모두가 탐욕스럽고 음탕한
에너지로 이루어진 것처럼 여겨졌다.
"네 동생은 머리도 좋으니까 절대로 심각한 일로 발전할 리가 없어. 서로가
이용만 하면 되는 거야. 언제가는 어차피 첫경험을 할터인데 이상한 여자한테 사로잡히는 것보다 안심이 되지 않니. 그리고 첫째로 적당히 욕망을
발산시키도록 하는 것이 수험공부도 제대로 할 수 있을 테고."
"으응...."
"게다가 네 동생이 동정을 네게 준다면 유따로에게서 나는 손을 떼겠어.
그리고 무엇이든지 네게 협력해 주겠어."
"뭐라고?"
"정말야, 난 기회만 있으면 요시꼬보다 먼저 유따로와 섹스를 하려고 했는데, 네 동생을 준다면 그만 두겠어."
어디까지가 본심인지 알 수 없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지애는 이미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금 쌍안경을 들어 요시고의 방을 살펴 본 다음 사복 위에
잠바를 걸쳤다.
"아직도 늦지 않았어. 요시꼬는 여기서 기다려 줘."
".........."
요시꼬는 대답도 하지 않았으며 지애를 말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부모님들은 몇시에 돌아오시지?"
"빨라도 6시나 되어야 해....."
"아직 3시니까 시간은 충분히 있어. 그럼 다녀 올께."
지애는 방에서 나갔으며 요시꼬는 복잡한 생각으로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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