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3권-5. 밤나무꽃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여인추억3권-5. 밤나무꽃

페이지 정보

조회 3,866 회 작성일 24-02-17 07:16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5. 밤나무꽃
마사오는 자신이 사정한 것을 묘우미에게 내밀었다. 상당히 꼴사나운 일이었지만 어쨌든 상대는 연구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많아? 따뜻해.”
“오래간만이라서.”
“냄새를 맡고 싶어.”
“그건 비려요. 꺼림칙합니다.”
“정말 밤나무꽃 냄새가 나.”
“싫습니까?”
“아니. 좋아질 것 같아.”
마사오는 반쯤 일어나 묘우미를 안고 이블 위에 눕혔다. 입에 키스하고 이불을 덮어 주고 일어섰다. 묘우미는 불안한 듯 마사오를 보았다.
“아무데도 가지 마.”
마사오는 소변을 보고 욕실로 가서 차가운 물로 씻고 돌아오자 묘우미는 누워서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옆에 미끄러져 들어가자 묘우미는 양팔로 휘감아왔다.
긴 키스를 한 뒤 입술을 뗀 묘우미의 손이 갑자기 이불 속에서 마사오의 남성을 잡았다.
“또 한번 만나.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그 결과를 보고할게. 애매하게 헤어지고 싶지는 않아.”
“저도 그렇습니다.”
“나, 멋대로지?”
“아니오. 그런 면이 호감이 갑니다.”
“체험한 것, 남이 내 얼굴이나 거동을 보면 알 수 있을까?”
“알리고 싶지 않죠?”
“아니, 지금은 그 반대야. 난 가만히 있고 사람들이 추측해 본다. 그래도 증거는 없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것이 좋아.”
“오늘밤만은 아마 아무도 모를 겁니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비부에 손을 뻗었다. 세 손가락을 사용해 부드러운 애무를 시작했다. 자연히 묘우미는 다리를 벌려 마사오가 움직이기 쉽게 해주었다.
대화는 끊기고 마사오는 애무에 전념했다. 묘우미는 미묘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좀전보다도 감각 그 자체를 쫓는 색채가 농후했다. 마사오의 귀에 속삭였다.
“거기, 좋아.”
“샘물이 솟고 있어요.”
“아!”
잠시 후 마사오는 다른 장소로 옮겼다.
“여기는요?”
“좀전이 좋아.”
“그러면 이번엔!”
여러 가지로 마사오는 시험하고 묘우미는 확실하게 대답했다. 그 사이에도 묘우미는 계속 흘러넘치고 있었고 이윽고 호흡도 거칠어졌다.
“어떤 기분?”
“좋아.”
묘우미의 가장 예민한 곳은 역시 다른 여자와 같은 장소였다. 마사오는 거기에 애무를 집중했다. 마사오는 자기가 이미 한번 정상에 도달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새로운 욕망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밤을 지나 시간은 아침을 향하고 있었다. 그 시간도 염두에 없었다. 묘우미는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이렇게 되면 일반적인 여자와 똑같은 것이다.
시계를 보았다. 여덟 시 조금 전이었다.
‘첫 시간 수업엔 들어가지 못하겠군. 저녁까지 함께 있기로 약속했지.’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켜 위에서 묘우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묘우미는 눈을 뜨고 있었다.
“잠 깨어 있었습니까?”
“응.”
마사오는 상체를 낮추어 얼굴에 다가갔다. 묘우미는 머리를 흔들었다.
“…….”
“몇 시지?”
“여덟 시가 조금 안 됐습니다.”
“머리가 아파.”
“술 때문일 겁니다.”
“그럴 거야.”
묘우미는 가슴에 마사오는 손을 올렸다. 부드러운 피부였다.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마사오의 손은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거기도 아파.”
“여기가요?”
“찢어지는 것 같아.”
“이제 사라질 거예요.”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묘우미는 눈을 감았다.
“역시 이제 만나지 마.”
“좀전부터 눈을 뜨고 그 생각을 했군요.”
“응. 아무래도 어젯밤은 어떻게 되었었나 봐.”
“내가 그걸 이용했나요?”
“아니. 그건 아냐. 책임 전가는 하지 않아.”
“그러면 뭐가?”
“어젯밤 두 번째로 사랑을 나누었을 때 마지막의 감각 말이야. 꼭 꿈을 꾼 것 같아. 내 자신을 잃는 것 따윈 싫어.”
“당신은 참 어려운 사람입니다.”
한 손을 이마에 대고 일어서서 마사오는 묘우미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도 곧바로 마사오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당신이 싫어!”
묘우미는 어린애 같았다. 마사오를 ‘싫다’고 한 것도 단지 생떼를 부리는 것이다. 억지를 부리면서도 순정파 아가씨인 묘우미. 연상이긴 해도 마사오에게 저절로 미소짓게 하는 대상이었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난 당신을 좋아해요.”
“내가 어떤 여잔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그렇게 생각해요?”
정면으로 그 푸른 눈을 들여다보았다.
“분명해. 당신이 내 존재를 안 지 하룻밤밖에 안 됐잖아.”
“그 하루의 내용이 풍부했죠. 난 지금 당신 주위의 어느 남자보다도 당신을 잘 압니다. 핵심을 접했으니까요. 몸의 개성도 알죠. 마음도 알고 당신은 호감이 가는 타입입니다. 흔히 남자가 여자와 육체 관계를 가지고 나면 그 여자를 다 알았다고 으스대죠? 그건 일리가 있죠. 맴몸은 정직하고 몸의 반응은 인간성과 뗄래야 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경우는 특이하니까 더욱더 확실해요. 다시는 만나지 않더라도 잊지 못할겁니다. 그리울 겁니다.”
“그것이 싫어.”
“그런 점도 당신답군요. 곧 다른 사람과 또 체험해 볼 거죠?”
“응.”
“왜지요?”
“비교하지 않으면 체험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게다가 당신을 잊지 못한다는 건 억울해. 당신은 나 말고도 다른 여자와 하잖아. 그런데 그걸 내가 고마워하다니 불합리해.”
마사오는 묘우미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무하고나 하진 않아요. 나도 여자를 선택합니다.”
“나 이외에 다른 여자와 하는 건 다 마찬가지야.”
결국 보통 여자의 심정과 똑같았다. 표현법이 이론적일 뿐이다.
“이대로 일어날까요? 날 싫어하면 빨리 헤어지고 싶을 텐데.”
“…….”
“혼자서 어젯밤 일을 생각하고 싶나요?”
“응.”
“그러면 전 일어나죠.”
그리고 막 일어서려는데 마사오를 묘우미가 힘껏 포옹했다.
“서둘 건 없어. 당신은 1학년이니까 수업에 빠져도 큰 지장이 없잖아?”
“그러면 일어나지 말까요?”
“응.”
단호하게 대답을 한 묘우미는 열정적으로 마사오의 품에 안겼다. 묘우미의 손은 어느 새 하복부의 마사오를 쥐고 있었다. 마사오를 쥐는 손에 힘이 더해지며 스스로 신음을 뱉어냈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가 조금씩 움직였다.
“아, 당신.”
묘우미는 상기된 목소리로 마사오를 끌어당겼다.
“이쪽으로 와…….”
기대하지 않았던 요구였다. 지난 밤 마사오의 집요한 손가락 애무가 이제야 묘우미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 아직 마사오의 몸을 원하는 단계는 아니었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화원에 애무를 시작하며 말했다.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요.”
묘우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아니 이리 와. 부탁이야.”
그건 트림없이 관계를 갖고 싶어하는 건 아니었다. 어젯밤보다도 훨씬 확실한 의식 속에서 재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마사오는 판단했다.
“그러면 이렇게 할까요?”
마사오는 손가락의 위치를 바꾸었다. 묘우미는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야. 이제부터는 내 말을 잘 들어 자.”
마사오는 묘우미가 시키는 대로 그녀의 몸을 덮었다. 묘우미는 쥐는 법을 바꾸고 마사오를 이끌어 자신의 화원에 가져다 대었다.
마사오는 천천히 묘우미의 화원 속으로 잠기고 묘우미는 마사오의 등을 껴안은 채 크게 비틀며 콧소리를 냈다. 마사오는 용암의 조임을 느꼈다. 어젯밤의 취기에서 거의 깨어 있었으므로 감각이 신선했다.
깊이 잠긴 채 마사오는 정지했다. 묘우미도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움직이지 않았다.
“어젯밤 일이 꿈이 아니죠?”
“응.”
“지금 어떤 느낌이?”
“어젯밤 보다 훨씬 좋아.”
‘이 여자에겐 이런 말로 확인하지 않아도 좋을지 몰라’
마사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역시 여자의 심정은 위로해 줘야 된다는 평소의 습관대로 묘우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긴 키스가 시작 되었다. 그 사이에 마사오는 조그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의식적으로 허리를 밀착시켜서 화구와 그 주변을 계속 자극시키고 있었다.
신음소리는 고조되고 마사오의 동작은 점점 폭이 넓어졌다.
“지금은 어때요?”
“아, 구름 위를 날고 있는 기분이야.”
상승 기류를 타고 있음을 확인했다. 계속 사랑의 샘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 마사오는 동작을 본격화시켰다.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묘우미는 리듬을 맞추어 응하고 있었다. 이제 어색함도 없었다. 자신의 감각이 명령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후 묘우미가 속삭였다.
“잘 모르겠지만 이제 조금 남았다는 느낌이 들어.”
“나도 그런 느낌입니다.”
“꽉 찬 듯해.”
마사오는 압박을 늦추지 않았다.
“아, 정말 좀더…….”
묘우미는 간밤의 절정감을 이번엔 마사오의 손가락 동작 없이 재현하려고 하고 있었다.
‘아직 그건 무리인데.’
마사오는 그렇게 판단했지만 그래도 협력하며 온 힘을 기울였다. 그렇지만 역시 묘우미는 정상 부근만 겉돌 뿐이었고, 그 동작도 불규칙했다. 아직 요령을 터득하지 못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룻밤만에 숫처녀를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게 했으니까 나도 그렇게 실력 없는 선생은 아닌 셈이야.’
묘우미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며 시계를 보았다. 아홉 시가 가까웠다. 아직 시간은 있다. 묘우미의 샘도 작지 않았다. 다만 마사오 자신이 상당한 피로를 느끼고 있었고 민감한 묘우미의 점막에 상처를 입히는 결과가 되면 장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았다.
마사오는 동작을 늦추고 조금씩 작게 하여 이윽고 휴식을 취했다. 얼굴을 떼고 묘우미를 내려다보았다. 묘우미도 마사오를 보았다.
“이대로 있어.”
솔직한 표정이었다. 다다미 위에 태양이 비치고 있어서 방안은 밝았다.
열 시경 마사오와 묘우미는 나란히 그 여관을 나와 곧바로 식당으로 갔다. 마주앉는 식탁에 앉았다.
“나, 배가 고픈지 어떤지 잘 모르겠어.”
주문한 정식이 나와 두 사람은 먹기 시작했다. 한참 정신없이 식사를 하다 마사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묘우미가 젓가락을 놓은 채 마사오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왜요?”
“다음에 언제 만날래?”
“언제든.”
“그런 표현은 비겁해.”
“좋아. 몇 시?”
“다섯 시에 도서관 옆 벤치.”
“알았어.”
두 사람은 식당을 나와 역으로 가서 전차를 탔다. 통근 시간이 지난 뒤이므로 전차는 텅 비어 있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았다. 묘우미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있으면 여관에서 나온 남녀인지 아무도 모를 거야. 이렇게 호색적이고 대담한 여자가 왜 지금까지 체험을 하지 않았지?’
학교에 도착해서 초대 총장의 동상 앞에서 헤어질 때 묘우미가 말했다.
“내일 오지 않으면 하숙집까지 쳐들어갈 거야.”
마사오는 쓴웃음을 지었다.
“저야말로 당신이 올지 안 올지 도박을 거는 심정입니다.”
그날 수업을 마치고 하숙집으로 들어온 건 여섯 시 조금 전이었다.
노파 하쥬다가 문을 열어 주었다.
“첫 무단 외박인가요?”
엄한 표정이었다.
“죄송합니다.”
마사오는 고개를 숙였다.
“취해서 친구 집에서 잤습니다.”
“다음부터는 외박할 때 미리 말해 줘요. 곤란해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관문은 안에서 열쇠를 잠그게 되어 있었다. 보통은 그 문을 걸어 두지 않았다. 마사오의 귀가가 늦어질 때 열쇠를 잠근 뒷면 일어나서 나아야만 되는 것이다.
“곤란할 뿐 아니라 무슨 일이 있나 걱정도 되잖아요.”
일반 가정에 세를 들었으므로 이 정도의 문제는 각오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거듭 사과했다. 지방에서 온 학생에게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권리금이나 임대료가 비쌌던 것이다.
계단을 오르는 마사오에게 노파가 덧붙였다.
“이번에 건너방에 들어올 사람이 정해졌어요.”
“어떤 사람입니까?”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물었다.
“젊은 부부예요. 아이는 없고 이 달 말에 이사올 것 같습니다.”
“안심입니다. 갓난아이가 우는 건 질색이건드요.”
밤에 식사를 끝내자마자 마사오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마사오가 부엌에서 이를 닦고 있는데 주인집 며느리인 찌에가 나타났다. 엷게 화장을 한 얼굴에서 평소의 쓸쓸함이 배어나왔다. 화장이 오히려 그런 인상을 주었다.
인사를 나누었다. 찌에의 목소리도 태도도 평상시대로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웠다. 기력이 왕성한 시어머니인 하쥬다와는 대조적이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다 말고 찌에가 문득 물었다.
“그제 밤은 어떻게 된 게예요?”
마사오는 깜짝 놀랐다. 인사나 볼일 이외로는 처음 말을 건 것이었다.
“술을 너무 마셔서 친구 깁에서 잤습니다.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있었던 것 아니에요?”
그 질문도 평상시 그녀의 태도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 농담을 할 분위기의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무슨요? 남자 친구입니다.”
“그래요? 그러면 안심했어요.”
그리고 찌에는 가 버렸다. 그 뒤에 마사오는 찌에의 말이 예삿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국민학생이 미리 정해진 연극 대사를 외는 듯한 어조였다. 무리하게 말한 느낌이었다. 미시 생각하고 있던 말을 한 것 같았다.
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면서 마사오는 찌에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했다. 안심했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집주인의 한 사람으로서의 발언인지, 남녀 문제에 관심 있는 여자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던 마사오로서는 알 수 없었다.


추천105 비추천 44
관련글
  • [열람중] 여인추억3권-5. 밤나무꽃
  • 실시간 핫 잇슈
  • 야성색마 - 2부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학교선배와의 만남 - 단편
  • 위험한 사랑 - 1부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