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3권-4. 밤의 소리
페이지 정보
본문
4. 밤의 소리
기꾸는 일어서서 문을 닫고 나갔다. 마사오는 빗장을 걸었다. 묘우미는 천장을 바라보며 똑바로 누워 있었다. 마사오는 가운을 벗고 그 옆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건넌방 여자의 쾌락의 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정말 쾌감을 표현하는 소리야?”
“예.”
“괴로운 것 같아.”
“아닙니다.”
“나도 저렇게 될까?”
“아니, 안 됩니다. 저 여잔 숙련된 여자니까요.”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묘우밍의 아랫배로 옮겨 애무하면서 천천히 더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의 화우너엔 따뜻한 샘물으 넘쳐 있었다. 좀전부터 계속 넘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묘우미는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고통을 표현하는 다른 말도 입밖에 내지 않았다. 그저 입 속으로 ‘욱’하는 한마디만 발설했을 뿐이다.
“아파하다니, 부끄럽잖아. 종속 당한 느낌이야. 참을 수 없어.”
과연 소설을 쓰고 남자와 평등한 것 이상으로 살아가려는 문학 소녀다운 말이었다.
“아프지도 않고, 기부이 좋지도 않아. 나, 불감증인가?”
“첫 체험 때 즐겁게 받아들이는 여자는 드물어요 오히려 전희나 후희를 좋아하죠. 아마 묘우미 씨의 성 감각도 아직 표면에 한정되어 있을 거예요. 반복되면서 점점 관계를 갖는 것이 즐거워질 겁니다.
마사오는 다시 묘우미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전보다는 수월했다. 묘우미는 또 물었다.
“남자는 언제까지 이렇게 서 있지?”
“여자를 즐겁게 해줄 때까지요.”
“마지막엔 어떻게 되지?”
“마지막엔 사정하고 그 뒤엔 부드럽고 작아져서 밖으로 나옵니다”
마사오는 끝까지 친절했다. 오히려 상식적인 설명을 하는데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 이대로 내 몸 안에다 사정하는 거야?”
“아니오. 나중에 콘돔을 장치하죠.”
“갖고 있어?”
“예. 남자의 소지품이죠.”
“언제 해?”
“되도록 길게 쾌감을 음미하고 나서요.”
“당신, 기분 좋아?”
“예. 남자를 알기 위해선 몇십 번이나 체험을 해야 됩니다.”
“싫어. 오늘밤에만 많이 해.”
마사오가 얘기를 나누며 묘우미 내부의 진동을 음미하고 있을 때 묘우미의 몸에서 새로운 현상이 일어났다. 이제까지는 심장의 고동과 같은 울림 속에서 소리 없이 지긋이 압력을 가해왔지만 이번에는 탄력 있는 조임이 느껴졌던 것이다.
마사오는 그것을 확인한는 자세가 되었다. 몇 초 후 또 그 현상이 이어졌다.
“저, 나, 이상해.”
묘우미가 속삭였다.
“어떻게요?”
“조금 전과 달라.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날 힘껏 안아 줘.”
그 말에 따라 마사오는 힘껏 묘우미를 껴안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나아갔다.
“아, 이제 당신을 알 수 있겠어.”
“좋아요?”
“좋아. 좋아. 아~ 음.”
묘우미는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묘우미의 입에선 곧 신음이 터져나왔다. 점점 동작이 빨라졌다.
“아프지 않아요?”
“아니, 이젠 아프지 않아. 아, 아!”
“조금 쉴까요?”
마사오가 움직임을 멈추고 물었다.
“떼고?”
“예.”
“싫어.”
묘우미는 마사오를 끌어안았다. 그러나 마사오는 상당한 피로를 느꼈다. 담배도 피우고 싶었다. 묘우미의 귀에 속삭였다.
“이젠 숨쉬기 힘들지 않아요?”
“조금, 그래도 기분이 좋아. 이상해. 이런 걸 현기증이라고 하나?”
침묵이 흘렀다. 묘우미는 눈을 감고 가슴을 들썩이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마사오는 묘우미 위에서 가슴을 맞대고있었으므로 체중이 쏠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지금도 좋아요?”
“응.”
끄덕인 뒤 묘우미는 말했다.
“내 얼굴을 봐.”
마사오는 머리를 뒤로 들어 위에서 그 얼굴을 내려다봤다. 촉촉하고 충혈된 눈이었다. 눈동자 속에서는 정욕의 불꽃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역시 여자로군’
그때 묘우미가 마사오의 머리를 당겨 귓가에 속삭였다.
“자, 또 움직여 봐.”
마사오는 허리를 띄웠다가 다시 묘우미의 안으로 잠겨 들어갔다. 쾌감이 갑자기 농후해졌다. 묘우미도 목젖을 울리는 소리를 질렀다.
곧 마사오는 자신의 한계를 의식했다. 예정하고 있었던 것보다도 빨른건 역시 오래간만이기 때문일 것이다. 묘우미의 내부를 음미하면서 마사오의 동작은 본격화되었다. 묘우미의 헐떡임도 강해졌다.
“콘돔을 해야겠어요.”
“싫어.”
묘우미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한계입니다. 당신이 매력적이라서 난 사정해 버릴 것 같습니다.”
“이대로 해. 지금이 좋아.”
“임신하면? 부모님이 카톨릭 신자라고 했잖아요?”
“괜찮아. 최후까지 정말로 체험하고 싶어. 그런 인공적인 걸 끼우고 싶지는 않아. 임신 따윈 신에게 맡기겠어.”
묘우미의 뜻밖의 요구로 마사오는 잠시 숨을 돌리고 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기분 좋아. 아침까지 이렇게 하고 싶어.”
“원하면 요.”
마사오는 곧 한계를 느껴 동작을 작게 하다 정지했다.
“이제 보통 젊은이가 애인을 사랑할 때의 서너 배의 시간이 지났을 겁니다. 잠시 쉬고 싶어요.”
“미안. 그렇게 해.”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키며 조용히 떨어졌다. 예상대로 이불에 붉은 선혈이 있었다. 마사오는 묘우미와 나란히 누워서 어깨를 감쌌다.
"처녀의 표시가 있었습니다. 후회하지 않나요?“
“왜?”
“오늘밤 처음 만난 남자인데.”
“감사하고 있어. 아직 당신이 내 안에 있는 것 같아.”
“잠시는 그럴 거예요.”
“지금부터 계속 그런 느낌이 드는 것 아냐?”
“그렇진 않습니다. 곧 사라집니다.”
“…….”
“왜요.”
“정말 곤란해. 당황하고 있어.”
“뭘?”
“좋아하게 되어 버릴 것 같아. 나, 여자다워질지도 모르겠어. 난 여자의 감수성이 좀 결여되어 있었거든.”
“그건 일시적인 착각입니다. 당신은 사람을 쉽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도 여자야. 여자는 본능적으로 페니스에 대한 동경이 있어. 남자 혐오증을 자인하는 여성 투사도 여자 형무소에 들어가면 그걸 자각하는 것 같아.”
첫 체험을 하면서 이렇게 이론적인 여자는 별로 없었다. 어색하지도 않고 그 내용도 자연스러웠다.
“그래도 당신은 그런 자신의 마음을 차갑게 관찰하는 눈이 있어요.”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고 묘우미는 말했다.
“나, 당신을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마사오는 대답 대신 묘우미의 손을 자신에게 이끌었다.
“여기가 좀전부터 흥분한 채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 그랬지.”
묘우미는 마사오를 만지작거렸다.
“아직도 날 원해?”
“물론이죠.”
“역시. 기뻐. 정말로 당신을 좋아하게 돌 것 같아. 기다려 봐 . 내 가슴에 물어 볼게. …역시 그래. 나도 계속하고 싶어.”
마사오는 다시 부드러운 애무를 시작했고 묘우미도 마사오에게 달라붙었다. 이지적인 자기 성찰에도 불구하고 묘우미의 화원에서는 새롭게 따뜻한 사랑의 샘이 넘치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하고 싶어요?”
“응.”
“정말입니까?”
“정말이야. 하고 싶어.”
“그러면…….”
마사오는 자세를 갖추었다.
두 번째 결합에 비로소 묘우미는 아프다고 말했다.
조용히 마사오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녀 상실 직후의 특유한 강렬함에 휘감겼다. 느끼는 쾌감을 말로 묘우미에게 속삭였다.
“싫은 느낌은 없나요?”
“전혀. 그 반대야.”
“그래요.”
“이제 아프지 않아. 뜨거워. 속까지 뜨거운 느낌이야.”
잠시 뒤에 둘은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묘우미는 때때로 신음소리를 내고 마사오는 묘우미을 음미했다.
남자가 정상에 도달하는 순간도 묘우미는 체험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예방품은 여자인 묘우미가 사용하길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사오가 그런 감정에만 따르는 것은 역시 잘못된 행동이다. 위험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결국 묘우미가 승낙하게 한 건 마사오의 설득이었다.
“이건 일반적으로 가장 넓게 행해지는 피임법이고, 또 많은 남자들이 성병 예방을 위해 창녀를 살 때 처음부터 이용합니다. 그 느낌을 체험하는 것도 당신에게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마사오는 묘우미를 자신에게서 떼고 재빨리 콘돔을 끼우자 곧 화원으로 들어갔다. 그때 묘우미는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냈을 뿐이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동을 좀 과장하는 게 좋아. 그게 여자에게 기쁨을 줄거야.’
그건 나중에 마사오를 그리워하게 하기 위해서 였다. 눈앞이 아찔한 현기증이 찾아왔을 때 마사오는 힘껏 묘우미를 껴안고 신음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움직였다. 그 쾌감의 길이는 상대방에 따라 다르다. 시기 적절하게 그 날 밤은 체력이 충분했고, 피곤함을 수반한 절정감은 몇십 초나 계속되었다. 반복해서 소리쳤다.
그 뒤 허탈 상태로 정지하고 있자. 묘우미는 마사오의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그 손길은 부드럽고 연상의 배려가 담겨 있었다. 마사오는 호읍을 가다듬었다. 먼저 말을 건 사람은 묘우미였다.
“괜찮아?”
불안해 하는 듯한 질문이었다. 처음 남자와 절정 상태를 처험했고 더구나 마사오가 상당히 의식적인 연기를 덧붙였으므로 이 불안은 당연할 것이다. 물론 연기가 섞였음을 묘우미는 알지 못한다.
마사오는 끄덕이며 조용히 키스했다. 의례적인 키스가 아니라 자신을 기쁘게 해준 묘우미에게 솟은 사랑의 솔직한 표현이었다.
“최고입니다. 훌륭했어요.”
“정말?”
“정말입니다.”
“얼굴을 들어 봐.”
마사오는 얼굴을 들었다. 묘우미의 눈은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
“당신은 부드러운 눈을 갖고 있구나.”
“당신에게 감동해 있기 때문입니다.”
“사정한 것 알아.”
“알 수 있었어요?”
움츠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몇 번씩이나 나왔지?”
“예.”
직접 할 경우 여자도 그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건 숙련된 여자일 겨우다. 첫 체험이고 예방품이 가로 막혀 있는데 감각할 수 있었다는 건?
마사오는 뒤처리를 하기 위해 일어섰다. 처음인 묘우미에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묘우미가 팔을 잡았다.
“보여 줘.”
기꾸는 일어서서 문을 닫고 나갔다. 마사오는 빗장을 걸었다. 묘우미는 천장을 바라보며 똑바로 누워 있었다. 마사오는 가운을 벗고 그 옆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건넌방 여자의 쾌락의 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정말 쾌감을 표현하는 소리야?”
“예.”
“괴로운 것 같아.”
“아닙니다.”
“나도 저렇게 될까?”
“아니, 안 됩니다. 저 여잔 숙련된 여자니까요.”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묘우밍의 아랫배로 옮겨 애무하면서 천천히 더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의 화우너엔 따뜻한 샘물으 넘쳐 있었다. 좀전부터 계속 넘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묘우미는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고통을 표현하는 다른 말도 입밖에 내지 않았다. 그저 입 속으로 ‘욱’하는 한마디만 발설했을 뿐이다.
“아파하다니, 부끄럽잖아. 종속 당한 느낌이야. 참을 수 없어.”
과연 소설을 쓰고 남자와 평등한 것 이상으로 살아가려는 문학 소녀다운 말이었다.
“아프지도 않고, 기부이 좋지도 않아. 나, 불감증인가?”
“첫 체험 때 즐겁게 받아들이는 여자는 드물어요 오히려 전희나 후희를 좋아하죠. 아마 묘우미 씨의 성 감각도 아직 표면에 한정되어 있을 거예요. 반복되면서 점점 관계를 갖는 것이 즐거워질 겁니다.
마사오는 다시 묘우미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전보다는 수월했다. 묘우미는 또 물었다.
“남자는 언제까지 이렇게 서 있지?”
“여자를 즐겁게 해줄 때까지요.”
“마지막엔 어떻게 되지?”
“마지막엔 사정하고 그 뒤엔 부드럽고 작아져서 밖으로 나옵니다”
마사오는 끝까지 친절했다. 오히려 상식적인 설명을 하는데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 이대로 내 몸 안에다 사정하는 거야?”
“아니오. 나중에 콘돔을 장치하죠.”
“갖고 있어?”
“예. 남자의 소지품이죠.”
“언제 해?”
“되도록 길게 쾌감을 음미하고 나서요.”
“당신, 기분 좋아?”
“예. 남자를 알기 위해선 몇십 번이나 체험을 해야 됩니다.”
“싫어. 오늘밤에만 많이 해.”
마사오가 얘기를 나누며 묘우미 내부의 진동을 음미하고 있을 때 묘우미의 몸에서 새로운 현상이 일어났다. 이제까지는 심장의 고동과 같은 울림 속에서 소리 없이 지긋이 압력을 가해왔지만 이번에는 탄력 있는 조임이 느껴졌던 것이다.
마사오는 그것을 확인한는 자세가 되었다. 몇 초 후 또 그 현상이 이어졌다.
“저, 나, 이상해.”
묘우미가 속삭였다.
“어떻게요?”
“조금 전과 달라.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날 힘껏 안아 줘.”
그 말에 따라 마사오는 힘껏 묘우미를 껴안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나아갔다.
“아, 이제 당신을 알 수 있겠어.”
“좋아요?”
“좋아. 좋아. 아~ 음.”
묘우미는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묘우미의 입에선 곧 신음이 터져나왔다. 점점 동작이 빨라졌다.
“아프지 않아요?”
“아니, 이젠 아프지 않아. 아, 아!”
“조금 쉴까요?”
마사오가 움직임을 멈추고 물었다.
“떼고?”
“예.”
“싫어.”
묘우미는 마사오를 끌어안았다. 그러나 마사오는 상당한 피로를 느꼈다. 담배도 피우고 싶었다. 묘우미의 귀에 속삭였다.
“이젠 숨쉬기 힘들지 않아요?”
“조금, 그래도 기분이 좋아. 이상해. 이런 걸 현기증이라고 하나?”
침묵이 흘렀다. 묘우미는 눈을 감고 가슴을 들썩이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마사오는 묘우미 위에서 가슴을 맞대고있었으므로 체중이 쏠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지금도 좋아요?”
“응.”
끄덕인 뒤 묘우미는 말했다.
“내 얼굴을 봐.”
마사오는 머리를 뒤로 들어 위에서 그 얼굴을 내려다봤다. 촉촉하고 충혈된 눈이었다. 눈동자 속에서는 정욕의 불꽃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역시 여자로군’
그때 묘우미가 마사오의 머리를 당겨 귓가에 속삭였다.
“자, 또 움직여 봐.”
마사오는 허리를 띄웠다가 다시 묘우미의 안으로 잠겨 들어갔다. 쾌감이 갑자기 농후해졌다. 묘우미도 목젖을 울리는 소리를 질렀다.
곧 마사오는 자신의 한계를 의식했다. 예정하고 있었던 것보다도 빨른건 역시 오래간만이기 때문일 것이다. 묘우미의 내부를 음미하면서 마사오의 동작은 본격화되었다. 묘우미의 헐떡임도 강해졌다.
“콘돔을 해야겠어요.”
“싫어.”
묘우미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한계입니다. 당신이 매력적이라서 난 사정해 버릴 것 같습니다.”
“이대로 해. 지금이 좋아.”
“임신하면? 부모님이 카톨릭 신자라고 했잖아요?”
“괜찮아. 최후까지 정말로 체험하고 싶어. 그런 인공적인 걸 끼우고 싶지는 않아. 임신 따윈 신에게 맡기겠어.”
묘우미의 뜻밖의 요구로 마사오는 잠시 숨을 돌리고 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기분 좋아. 아침까지 이렇게 하고 싶어.”
“원하면 요.”
마사오는 곧 한계를 느껴 동작을 작게 하다 정지했다.
“이제 보통 젊은이가 애인을 사랑할 때의 서너 배의 시간이 지났을 겁니다. 잠시 쉬고 싶어요.”
“미안. 그렇게 해.”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키며 조용히 떨어졌다. 예상대로 이불에 붉은 선혈이 있었다. 마사오는 묘우미와 나란히 누워서 어깨를 감쌌다.
"처녀의 표시가 있었습니다. 후회하지 않나요?“
“왜?”
“오늘밤 처음 만난 남자인데.”
“감사하고 있어. 아직 당신이 내 안에 있는 것 같아.”
“잠시는 그럴 거예요.”
“지금부터 계속 그런 느낌이 드는 것 아냐?”
“그렇진 않습니다. 곧 사라집니다.”
“…….”
“왜요.”
“정말 곤란해. 당황하고 있어.”
“뭘?”
“좋아하게 되어 버릴 것 같아. 나, 여자다워질지도 모르겠어. 난 여자의 감수성이 좀 결여되어 있었거든.”
“그건 일시적인 착각입니다. 당신은 사람을 쉽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도 여자야. 여자는 본능적으로 페니스에 대한 동경이 있어. 남자 혐오증을 자인하는 여성 투사도 여자 형무소에 들어가면 그걸 자각하는 것 같아.”
첫 체험을 하면서 이렇게 이론적인 여자는 별로 없었다. 어색하지도 않고 그 내용도 자연스러웠다.
“그래도 당신은 그런 자신의 마음을 차갑게 관찰하는 눈이 있어요.”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고 묘우미는 말했다.
“나, 당신을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마사오는 대답 대신 묘우미의 손을 자신에게 이끌었다.
“여기가 좀전부터 흥분한 채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 그랬지.”
묘우미는 마사오를 만지작거렸다.
“아직도 날 원해?”
“물론이죠.”
“역시. 기뻐. 정말로 당신을 좋아하게 돌 것 같아. 기다려 봐 . 내 가슴에 물어 볼게. …역시 그래. 나도 계속하고 싶어.”
마사오는 다시 부드러운 애무를 시작했고 묘우미도 마사오에게 달라붙었다. 이지적인 자기 성찰에도 불구하고 묘우미의 화원에서는 새롭게 따뜻한 사랑의 샘이 넘치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하고 싶어요?”
“응.”
“정말입니까?”
“정말이야. 하고 싶어.”
“그러면…….”
마사오는 자세를 갖추었다.
두 번째 결합에 비로소 묘우미는 아프다고 말했다.
조용히 마사오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녀 상실 직후의 특유한 강렬함에 휘감겼다. 느끼는 쾌감을 말로 묘우미에게 속삭였다.
“싫은 느낌은 없나요?”
“전혀. 그 반대야.”
“그래요.”
“이제 아프지 않아. 뜨거워. 속까지 뜨거운 느낌이야.”
잠시 뒤에 둘은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묘우미는 때때로 신음소리를 내고 마사오는 묘우미을 음미했다.
남자가 정상에 도달하는 순간도 묘우미는 체험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예방품은 여자인 묘우미가 사용하길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사오가 그런 감정에만 따르는 것은 역시 잘못된 행동이다. 위험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결국 묘우미가 승낙하게 한 건 마사오의 설득이었다.
“이건 일반적으로 가장 넓게 행해지는 피임법이고, 또 많은 남자들이 성병 예방을 위해 창녀를 살 때 처음부터 이용합니다. 그 느낌을 체험하는 것도 당신에게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마사오는 묘우미를 자신에게서 떼고 재빨리 콘돔을 끼우자 곧 화원으로 들어갔다. 그때 묘우미는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냈을 뿐이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동을 좀 과장하는 게 좋아. 그게 여자에게 기쁨을 줄거야.’
그건 나중에 마사오를 그리워하게 하기 위해서 였다. 눈앞이 아찔한 현기증이 찾아왔을 때 마사오는 힘껏 묘우미를 껴안고 신음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움직였다. 그 쾌감의 길이는 상대방에 따라 다르다. 시기 적절하게 그 날 밤은 체력이 충분했고, 피곤함을 수반한 절정감은 몇십 초나 계속되었다. 반복해서 소리쳤다.
그 뒤 허탈 상태로 정지하고 있자. 묘우미는 마사오의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그 손길은 부드럽고 연상의 배려가 담겨 있었다. 마사오는 호읍을 가다듬었다. 먼저 말을 건 사람은 묘우미였다.
“괜찮아?”
불안해 하는 듯한 질문이었다. 처음 남자와 절정 상태를 처험했고 더구나 마사오가 상당히 의식적인 연기를 덧붙였으므로 이 불안은 당연할 것이다. 물론 연기가 섞였음을 묘우미는 알지 못한다.
마사오는 끄덕이며 조용히 키스했다. 의례적인 키스가 아니라 자신을 기쁘게 해준 묘우미에게 솟은 사랑의 솔직한 표현이었다.
“최고입니다. 훌륭했어요.”
“정말?”
“정말입니다.”
“얼굴을 들어 봐.”
마사오는 얼굴을 들었다. 묘우미의 눈은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
“당신은 부드러운 눈을 갖고 있구나.”
“당신에게 감동해 있기 때문입니다.”
“사정한 것 알아.”
“알 수 있었어요?”
움츠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몇 번씩이나 나왔지?”
“예.”
직접 할 경우 여자도 그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건 숙련된 여자일 겨우다. 첫 체험이고 예방품이 가로 막혀 있는데 감각할 수 있었다는 건?
마사오는 뒤처리를 하기 위해 일어섰다. 처음인 묘우미에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묘우미가 팔을 잡았다.
“보여 줘.”
추천100 비추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