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택시드라이버-16부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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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드라이버-16부 (완결편)
고속도로에서의 사고가 있은뒤..선영이는 회사측에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시말서를 제출하고 징계위원회에 의해 3개월간 감봉조처를 받았다. 그리고 징계위원회의 결정으로 한달간
운전을 못하는 처벌도 같이 받았다.
징계위원회에서는 선영이도 피해자이기는 하나 회사의 기물을 파손하였기에 회사의 주주들의 눈치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징계를 주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선영이도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며칠간 병원에서 보내어야 했다. 부분적으로 경미하나마 팔,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선영이는 회사에서 내어준 1인 병실에 누워 있었다. 회사에서는 선영이에게 징계를 주었지만, 회사의 주주들의 눈치를 보며 내렸던 징계였기고, 선영이도 피해자이기에 나름대로의
배려차원에서 1인병실을 지원해주었던 것이었다.
지영이는 그런 회사가 병주고 약준다며 펄펄 뛰었지만, 선영이는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지고 들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더이상 복잡하고 시끄러운것이 싫었던 것이다.
병원에 입원한지 삼일째,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었고, 다친 부위도 상당히 많이 회복되어 있었다.
그 동안 택시 운전을 하면서 선영이는 험한꼴도 많이 겪었고, 남자들 조차 경험해보지 못했던 드라이버의 묘미도 체험 해보았다. 선영이는 그래서 나름대로 운전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택시운전을 하면서 얻은것이 있다면, 잃은것도 있었다.
얻은것은 사회적인 풍부한 경험이었다. 젊은 나이에 여자로써는 하기 힘든 택시운전을 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사회의 흐름을 익혔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었다. 다양한 경험은 서적과 자료등에서 얻기 힘든 매우 귀중한 것들이었다.
택시운전을 하려면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경험한다.
어느날 선영이는 유흥가 주변을 빈택시로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20대 중반의 여자가 손짓을 하기에 선영이는 그여자앞에 차를 가져다 대었다. 여자는 선영이의 옆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목적지를 말했다. 약간 쉰듯한 목소리에 선영이는 여자가 감기에 걸린걸로 생각하고 차를 몰았다. 그런데..차가 조금 움직이자 여자가 선영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여자] 언니..정말 예쁘다..택시 운전하기에는 아까운데..??
[선영] 무슨..말씀을..
[여자] 언니..차 잠깐 세워봐..내가 해주고 싶은것이 있어..
[선영] 손님..이근처에서는 차를 세울 수 없습니다. 목적지까지는 얼마남지 않았으니..조금 만 참아주세요.
[여자] 으응..그럴까?
잠시후 여자가 말한 목적지에 다다르자 그 여자의 본성이 드러났다. 여자는 다짜고짜 선영이의 가슴팍으로 손을 집어넣고 선영이의 사타구니쪽으로 손을 밀어 넣은것이었다..
[선영] 어머..손님..왜이러세요?
[여자] 언니가 맘에 들어..잠깐 쉬어가는거..어때?
그러면서 여자가 선영이의 손을 이끌더니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가져가 대는것이었다. 순간 선영이는 감짝 놀랐다. 여자는 팬티를 입지 않았었고, 여자의 사타구니에는 길죽하고
뜨거운 것이 만져졌기 때문이었다..
[선영] 엄마야..
선영이는 여자를 밀어내고 차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여자는 아직 차안에서 도망나간 선영이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선영이는 밖에서 몽둥이를 집어들고 소리쳤다.
[선영] 빨리 나와..안나오면 가만 안둘꺼야..
앙칼진 선영이의 외침에 잠시 멍하게 있던 여자가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선영이에게 그여자가 말했다..그런데..이건..남자의 목소리였던 것이었다..
[여자] 이런..XX 년..그렇다고 정색을 할껀 뭐야? 예뻐해주겠다는데..제길..
그는 여장을 한 남자였던 것이었다. 선영이는 그넘(?)이 차에서 내리자 재빨리 차에타서는 그곳을 빠져나왔었다. 나중에 차안을 살펴보니 앞자리에 그넘(?)의 것으로 보이는 팬티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아마 녀석은 택시를 탄뒤 팬티를 벗은것 같았다.
그리고 또다른 어느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와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택시를 탔었다. 둘은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강력접착제라도 붙인듯 밀착해 있었다. 선영이는
룸미러로 뒤를 힐끗거리며 운전을 하다가 하마트면 앞차와 부딪힐뻔했었다. 운전을 하면서 뒷자리의 두사람의 행위가 거슬러 집중이 되지 않았다. 급기야 두사람은 찐한 키스를 시작해서
남자의 손이 여자의 치마밑으로 들어가더니 격렬한 애무를 하는것이 아닌가? 여자의 신음소리와 남자의 신음소리가 어울려 차안은 매우 애로틱하게 분위기가 변해있었다..그리고
여자의 손이 남자의 바지춤으로 옮기더니 작업에 들어갔다. 남자가 선영이의 뒷쪽에 앉아있었기에 그들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는 몰랐지만, 여자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여자의
손놀림이 격해질수록 남자는 힘겨워했다.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선영이의 뒷통수에 와 닿았다..선영이는 뒷쪽에서 들려오는 괴성에 운전을 하기가 어려웠다. 차안은 남자와 여자의
땀냄새로 가득했다. 이윽고..남자의 신음소리가 빨라지더니..한순간..조용해졌다..끝난건가? 그리고 얼마 후 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들이 내래고 나서 차안은 비릿한 냄새로 가득했다.
선영이는 차를 세워두고 뒷자리로 가보았다..헉..이럴쑤가..뒷자리는 엉망이 되어 있었다. 선영이의 자리 등쪽에는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정액들이 묻어 있었고, 그들이 닦았던 휴지가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그리고 여자가 앉았던 자리에도 여자가 흥분하여 흘린 액체로 물기가 묻어 찝찝하게 느껴졌다. 선영이는 물걸레로 뒷자리 시트며 등받이를 닦아내었다.
세상에는 다양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느날은 밥늦게 만취된 남자승객을 태우게 되었다. 그는 차에 타자마자 인사불성이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 선영이는 내심 걱정이 되었으나, 이미 차에 태운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선영이는 여차하면 파출소로 차를 몰고갈 생각으로 운전을 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하여 남자를 깨우자 남자는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몇장의 지폐를 선영이
에게 던져 주더니 황급히 택시에서 내렸다. 선영이는 거스름돈을 줄생각으로 던져준 지폐를 보는순간, 숨이 멈추는 줄알았다. 백만원짜리 수표 넉장..사백만원이 선영이의 손에 놓여
있는것이었다. 선영이는 급히 차에서 내려 남자가 뛰어간 곳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사라지고, 그가 어디에 사는지 모르는 이상 돌려주기가 어려웠다. 선영이는 30분간
그자리에서 남자를 기다렸지만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택시 한번타고 사백만원을 지불한 남자..
그날 선영이는 횡재를 했었다. 돈을 경찰서에 신고하려고 해도 그남자가 나타나서 찾아간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선영이는 그돈을 자신의 통장에다 예금했다.
그리고 어느날은 한적한 외곽도로변에 할머니가 쪼그려 앉아있는 것을 선영이가 발견했었다. 할머니가 앉아있던 장소는 버스 정류장으로 차들의 왕래가 뜸한 곳이었다. 선영이는 할머니
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택시에 탈것을 권했다. 할머니는 돈이 없으시다며 한사코 사양을 했지만, 선영이는 돈을 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몇번을
실랑이를 한끝에 겨우 할머니를 차에 태울 수 있었다. 할머니를 뒷자석에 태운 선영이는 할머니의 목적지까지 모셔드리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다시 시내로 접어들었다.
선영이가 할머니를 태운것은 시골에 혼자 계시는 할머니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는 하루이기도 했다.
이렇게 황당하고 특이한 일을 겪은 선영이는 여러분류의 사람들과 관계가 좋았으며, 상당히 사교적인 성격으로 바뀐 자신을 보고 내심 흐뭇해했다.
그러나 얻은것이 있다면 잃은 것이 있기마련..선영이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큰것을 잃었다. 많은 종류의 사람과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하는것도 좋았지만, 선영이는 여자에게서는 가장큰것인
정신적인 순수함을 잃은것이었다. 밤의 문화는 건전한 생활패턴 보다는 가려진 부분의 것들이 많은 편이다. 택시운전을 하루종일 하지만, 손님이 많은 때가 밤무렵이기때문에 선영이는
항상 가려진 부분의 바깥에서 맴돌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택시운전을 하면서 남자와의 성관계가 빈번해졌다. 자신이 원해서든 원치 않아서든 남자와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횟수도 많아진것이었다. 직업여성이 하루에 서너명의 남자와
평균적으로 관계를 한다고 본다면..선영이는 일주일에 다섯번정도는 섹스를 하는 편이었다.
선영이의 섹스 상대는 일정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택시에 탄 손님들이었고, 그들에게서 받는 화대가 상당했었다. 미모의 선영이로써는 짭짤한 부수입인것이었다. 그렇게 남자를 알아가고
성에 대한 눈을 뜨면서 선영이의 정신적인 순수함이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회사에서는 정기적인 섹스 파트너로 김영종이가 있었다. 선영이는 그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관계를 한다. 대부분이 회사의 옥상이나 창고와 같은 후미진곳이지만, 섹스의 맛을 알게
해준 상대가 영종이기에 선영이는 그가 요구할때 거절하지 않는다. 영종이는 유부남이지만 정력이 대단했다. 그런점이 젊은 선영이로써는 그를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인것이었다.
외쪽 어깨부터 팔목까지 기부스를 하고..오른쪽 발목부분에 또다른 기부스, 목에도 기부스..하얀색의 석고덩이를 몸에 두르고 선영이는 자리에 앉았다. 껄떡대던 영종이가 아직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 영종이가 오면 당연..섹스를 요구할텐데..지난번 병원에 입원을 했을대도 병문안 온 영종이의 요구에 의해 관계를 가졌었고, 담당의사에게 들켜 그 남자와도 섹스를 하게된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호호..그 의사 정말 괴짜였는데..다시 그남자를 만난다면..또 관계를 할 수 있을까? 한번 찾아가 볼까?
며칠간 남자와 관계를 하지 않았던 선영이는 가랑이가 근질거리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어느새 색녀가되었단 말인가?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선영이는 비에 젖어드는 유리사이에 비춰지는 회색빛 하늘을 보았다. 비를 피해 이리저리 피하는 새들이 몇마리 지나갔다. 조용하고 엄숙하게 느껴지는
회색빛 하늘..
선영이는 자신의 인생이 회색빛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회색은 어두운 부분을 연상하게 만든다. 침울하고 메마르고, 건조하고..등등..좋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선영이는 앉아서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한번 돌아보고 있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각오한것이..무엇이었지? 선영이는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가? 택시운전은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시작한것인데..
어태껏 무엇을 했기에 아직 택시운전을 하고있지?
등등의 갖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며 선영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결국..결론은 조만간 택시운전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새로운 직장을 찾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것이
선영이에게 현재 주어진 문제였던 것이었다.
선영이는 병실에 혼자 앉아서 자신의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그때..
밖이 시끄러워 지면서 병실의 문이 열렸다.
[정지영] 계집얘..뭐해?
지영이가 찾아왔다. 조용하던 병실이 수다쟁이 하나가 찾아오면서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지영이는 그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랑, 드라마의 이야기..등등 잡다한 이야기로 선영이의 귀를
어지럽혔다.
침대위는 지영이가 들고온 간식꺼리로 잔뜩 펼쳐져있고, 둘은 마치 며칠이라도 굶은 사람처럼 개걸스럽게 먹어치웠다.
포만감에 선영이가 침대에 드러눕자 지영이도 선영이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선영이는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 지영이가 고마웠다.
퇴원하면 선영이는 지영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지영이는 조용했다. 잠이 들었나보다..
선영이는 잠든 지영이의 어깨에 담요를 덮어주며 지영이를 뒤에서 껴안았다. 몽클한 지영이의 젖가슴이 손에 들어왔다. 선영이는 부드럽게 지영이의 가슴을 만졌다. 20대 중반의 싱그러운
여체는 타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지영이는 조용히 선영이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조용히 잠이 들었다..
나란히 누워있는 두 여인의 머리위로는 비가 새차게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끝-
고속도로에서의 사고가 있은뒤..선영이는 회사측에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시말서를 제출하고 징계위원회에 의해 3개월간 감봉조처를 받았다. 그리고 징계위원회의 결정으로 한달간
운전을 못하는 처벌도 같이 받았다.
징계위원회에서는 선영이도 피해자이기는 하나 회사의 기물을 파손하였기에 회사의 주주들의 눈치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징계를 주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선영이도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며칠간 병원에서 보내어야 했다. 부분적으로 경미하나마 팔,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선영이는 회사에서 내어준 1인 병실에 누워 있었다. 회사에서는 선영이에게 징계를 주었지만, 회사의 주주들의 눈치를 보며 내렸던 징계였기고, 선영이도 피해자이기에 나름대로의
배려차원에서 1인병실을 지원해주었던 것이었다.
지영이는 그런 회사가 병주고 약준다며 펄펄 뛰었지만, 선영이는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지고 들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더이상 복잡하고 시끄러운것이 싫었던 것이다.
병원에 입원한지 삼일째,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었고, 다친 부위도 상당히 많이 회복되어 있었다.
그 동안 택시 운전을 하면서 선영이는 험한꼴도 많이 겪었고, 남자들 조차 경험해보지 못했던 드라이버의 묘미도 체험 해보았다. 선영이는 그래서 나름대로 운전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택시운전을 하면서 얻은것이 있다면, 잃은것도 있었다.
얻은것은 사회적인 풍부한 경험이었다. 젊은 나이에 여자로써는 하기 힘든 택시운전을 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사회의 흐름을 익혔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었다. 다양한 경험은 서적과 자료등에서 얻기 힘든 매우 귀중한 것들이었다.
택시운전을 하려면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경험한다.
어느날 선영이는 유흥가 주변을 빈택시로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20대 중반의 여자가 손짓을 하기에 선영이는 그여자앞에 차를 가져다 대었다. 여자는 선영이의 옆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목적지를 말했다. 약간 쉰듯한 목소리에 선영이는 여자가 감기에 걸린걸로 생각하고 차를 몰았다. 그런데..차가 조금 움직이자 여자가 선영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여자] 언니..정말 예쁘다..택시 운전하기에는 아까운데..??
[선영] 무슨..말씀을..
[여자] 언니..차 잠깐 세워봐..내가 해주고 싶은것이 있어..
[선영] 손님..이근처에서는 차를 세울 수 없습니다. 목적지까지는 얼마남지 않았으니..조금 만 참아주세요.
[여자] 으응..그럴까?
잠시후 여자가 말한 목적지에 다다르자 그 여자의 본성이 드러났다. 여자는 다짜고짜 선영이의 가슴팍으로 손을 집어넣고 선영이의 사타구니쪽으로 손을 밀어 넣은것이었다..
[선영] 어머..손님..왜이러세요?
[여자] 언니가 맘에 들어..잠깐 쉬어가는거..어때?
그러면서 여자가 선영이의 손을 이끌더니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가져가 대는것이었다. 순간 선영이는 감짝 놀랐다. 여자는 팬티를 입지 않았었고, 여자의 사타구니에는 길죽하고
뜨거운 것이 만져졌기 때문이었다..
[선영] 엄마야..
선영이는 여자를 밀어내고 차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여자는 아직 차안에서 도망나간 선영이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선영이는 밖에서 몽둥이를 집어들고 소리쳤다.
[선영] 빨리 나와..안나오면 가만 안둘꺼야..
앙칼진 선영이의 외침에 잠시 멍하게 있던 여자가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선영이에게 그여자가 말했다..그런데..이건..남자의 목소리였던 것이었다..
[여자] 이런..XX 년..그렇다고 정색을 할껀 뭐야? 예뻐해주겠다는데..제길..
그는 여장을 한 남자였던 것이었다. 선영이는 그넘(?)이 차에서 내리자 재빨리 차에타서는 그곳을 빠져나왔었다. 나중에 차안을 살펴보니 앞자리에 그넘(?)의 것으로 보이는 팬티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아마 녀석은 택시를 탄뒤 팬티를 벗은것 같았다.
그리고 또다른 어느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와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택시를 탔었다. 둘은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강력접착제라도 붙인듯 밀착해 있었다. 선영이는
룸미러로 뒤를 힐끗거리며 운전을 하다가 하마트면 앞차와 부딪힐뻔했었다. 운전을 하면서 뒷자리의 두사람의 행위가 거슬러 집중이 되지 않았다. 급기야 두사람은 찐한 키스를 시작해서
남자의 손이 여자의 치마밑으로 들어가더니 격렬한 애무를 하는것이 아닌가? 여자의 신음소리와 남자의 신음소리가 어울려 차안은 매우 애로틱하게 분위기가 변해있었다..그리고
여자의 손이 남자의 바지춤으로 옮기더니 작업에 들어갔다. 남자가 선영이의 뒷쪽에 앉아있었기에 그들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는 몰랐지만, 여자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여자의
손놀림이 격해질수록 남자는 힘겨워했다.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선영이의 뒷통수에 와 닿았다..선영이는 뒷쪽에서 들려오는 괴성에 운전을 하기가 어려웠다. 차안은 남자와 여자의
땀냄새로 가득했다. 이윽고..남자의 신음소리가 빨라지더니..한순간..조용해졌다..끝난건가? 그리고 얼마 후 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들이 내래고 나서 차안은 비릿한 냄새로 가득했다.
선영이는 차를 세워두고 뒷자리로 가보았다..헉..이럴쑤가..뒷자리는 엉망이 되어 있었다. 선영이의 자리 등쪽에는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정액들이 묻어 있었고, 그들이 닦았던 휴지가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그리고 여자가 앉았던 자리에도 여자가 흥분하여 흘린 액체로 물기가 묻어 찝찝하게 느껴졌다. 선영이는 물걸레로 뒷자리 시트며 등받이를 닦아내었다.
세상에는 다양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느날은 밥늦게 만취된 남자승객을 태우게 되었다. 그는 차에 타자마자 인사불성이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 선영이는 내심 걱정이 되었으나, 이미 차에 태운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선영이는 여차하면 파출소로 차를 몰고갈 생각으로 운전을 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하여 남자를 깨우자 남자는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몇장의 지폐를 선영이
에게 던져 주더니 황급히 택시에서 내렸다. 선영이는 거스름돈을 줄생각으로 던져준 지폐를 보는순간, 숨이 멈추는 줄알았다. 백만원짜리 수표 넉장..사백만원이 선영이의 손에 놓여
있는것이었다. 선영이는 급히 차에서 내려 남자가 뛰어간 곳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사라지고, 그가 어디에 사는지 모르는 이상 돌려주기가 어려웠다. 선영이는 30분간
그자리에서 남자를 기다렸지만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택시 한번타고 사백만원을 지불한 남자..
그날 선영이는 횡재를 했었다. 돈을 경찰서에 신고하려고 해도 그남자가 나타나서 찾아간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선영이는 그돈을 자신의 통장에다 예금했다.
그리고 어느날은 한적한 외곽도로변에 할머니가 쪼그려 앉아있는 것을 선영이가 발견했었다. 할머니가 앉아있던 장소는 버스 정류장으로 차들의 왕래가 뜸한 곳이었다. 선영이는 할머니
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택시에 탈것을 권했다. 할머니는 돈이 없으시다며 한사코 사양을 했지만, 선영이는 돈을 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몇번을
실랑이를 한끝에 겨우 할머니를 차에 태울 수 있었다. 할머니를 뒷자석에 태운 선영이는 할머니의 목적지까지 모셔드리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다시 시내로 접어들었다.
선영이가 할머니를 태운것은 시골에 혼자 계시는 할머니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는 하루이기도 했다.
이렇게 황당하고 특이한 일을 겪은 선영이는 여러분류의 사람들과 관계가 좋았으며, 상당히 사교적인 성격으로 바뀐 자신을 보고 내심 흐뭇해했다.
그러나 얻은것이 있다면 잃은 것이 있기마련..선영이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큰것을 잃었다. 많은 종류의 사람과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하는것도 좋았지만, 선영이는 여자에게서는 가장큰것인
정신적인 순수함을 잃은것이었다. 밤의 문화는 건전한 생활패턴 보다는 가려진 부분의 것들이 많은 편이다. 택시운전을 하루종일 하지만, 손님이 많은 때가 밤무렵이기때문에 선영이는
항상 가려진 부분의 바깥에서 맴돌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택시운전을 하면서 남자와의 성관계가 빈번해졌다. 자신이 원해서든 원치 않아서든 남자와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횟수도 많아진것이었다. 직업여성이 하루에 서너명의 남자와
평균적으로 관계를 한다고 본다면..선영이는 일주일에 다섯번정도는 섹스를 하는 편이었다.
선영이의 섹스 상대는 일정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택시에 탄 손님들이었고, 그들에게서 받는 화대가 상당했었다. 미모의 선영이로써는 짭짤한 부수입인것이었다. 그렇게 남자를 알아가고
성에 대한 눈을 뜨면서 선영이의 정신적인 순수함이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회사에서는 정기적인 섹스 파트너로 김영종이가 있었다. 선영이는 그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관계를 한다. 대부분이 회사의 옥상이나 창고와 같은 후미진곳이지만, 섹스의 맛을 알게
해준 상대가 영종이기에 선영이는 그가 요구할때 거절하지 않는다. 영종이는 유부남이지만 정력이 대단했다. 그런점이 젊은 선영이로써는 그를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인것이었다.
외쪽 어깨부터 팔목까지 기부스를 하고..오른쪽 발목부분에 또다른 기부스, 목에도 기부스..하얀색의 석고덩이를 몸에 두르고 선영이는 자리에 앉았다. 껄떡대던 영종이가 아직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 영종이가 오면 당연..섹스를 요구할텐데..지난번 병원에 입원을 했을대도 병문안 온 영종이의 요구에 의해 관계를 가졌었고, 담당의사에게 들켜 그 남자와도 섹스를 하게된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호호..그 의사 정말 괴짜였는데..다시 그남자를 만난다면..또 관계를 할 수 있을까? 한번 찾아가 볼까?
며칠간 남자와 관계를 하지 않았던 선영이는 가랑이가 근질거리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어느새 색녀가되었단 말인가?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선영이는 비에 젖어드는 유리사이에 비춰지는 회색빛 하늘을 보았다. 비를 피해 이리저리 피하는 새들이 몇마리 지나갔다. 조용하고 엄숙하게 느껴지는
회색빛 하늘..
선영이는 자신의 인생이 회색빛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회색은 어두운 부분을 연상하게 만든다. 침울하고 메마르고, 건조하고..등등..좋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선영이는 앉아서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한번 돌아보고 있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각오한것이..무엇이었지? 선영이는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가? 택시운전은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시작한것인데..
어태껏 무엇을 했기에 아직 택시운전을 하고있지?
등등의 갖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며 선영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결국..결론은 조만간 택시운전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새로운 직장을 찾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것이
선영이에게 현재 주어진 문제였던 것이었다.
선영이는 병실에 혼자 앉아서 자신의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그때..
밖이 시끄러워 지면서 병실의 문이 열렸다.
[정지영] 계집얘..뭐해?
지영이가 찾아왔다. 조용하던 병실이 수다쟁이 하나가 찾아오면서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지영이는 그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랑, 드라마의 이야기..등등 잡다한 이야기로 선영이의 귀를
어지럽혔다.
침대위는 지영이가 들고온 간식꺼리로 잔뜩 펼쳐져있고, 둘은 마치 며칠이라도 굶은 사람처럼 개걸스럽게 먹어치웠다.
포만감에 선영이가 침대에 드러눕자 지영이도 선영이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선영이는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 지영이가 고마웠다.
퇴원하면 선영이는 지영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지영이는 조용했다. 잠이 들었나보다..
선영이는 잠든 지영이의 어깨에 담요를 덮어주며 지영이를 뒤에서 껴안았다. 몽클한 지영이의 젖가슴이 손에 들어왔다. 선영이는 부드럽게 지영이의 가슴을 만졌다. 20대 중반의 싱그러운
여체는 타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지영이는 조용히 선영이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조용히 잠이 들었다..
나란히 누워있는 두 여인의 머리위로는 비가 새차게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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