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인생에 핀 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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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음 주에 경훈이에게서 연락이 와서 받아보니 경훈이 와이프가 전화를 해봤는데 경숙이라는 그 여자, 덕수가 조금 맘에 들었단다. 열심히 잘해 보란다.
‘후아! ‘ 순간의 긴장이 허물어지고 희망이 생겼다. 더 자세한 것을 물어보고 싶지만 경훈은 아는 것이 없고 그렇다고 경훈이 와이프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밖의 계단으로 나와 전방좌우를 살핀 후 수첩에 적어 놓은 경숙이라는 여자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두근 반 세근 반.
“여..여보세요?” 순간 더듬거리며 말을 내놓자 저쪽에서 잠깐의 침묵을 지킨 후 “네. 여보세요” 라는 음성이 잔잔하게 수화기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녀였다.
“안녕하세요… 저..저번에 보았던 덕수인데…”
“네… 안녕하세요. 훗!” 이 여자 웃는다. 근데 웃는 의미가 다름을 어찌 덕수가 모를 리 있으리까? 처음 더듬거리 말투며 덕수라는 그 이름이 주는 음운상의 촌스러움..뭐 그런거겠지. 창피하겠지? 맞아. 덕수는 조금 창피했다. 이미 이력이 났지만 그래도 처음 소개팅 하는 여자에게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조금 아쉽고 창피스러웠다.
그래도 일은 진행해야 하고… 창피를 뒤로 잠시 돌려보내고 덕수는 용기를 내어 인사치레를 몇 번 한 후 한 번 만나자고 청했다. 거절?! 정말 지겹도록 당해왔던 사실이 아닌가?
첫인상에서 이미 꺾여 들어가는데 내면의 모습을 보일 사이도 없이 이미 판은 끝나 갔다.
언제나…늘 그런 일상이 되고 보니 이제 사소한 거절조차도 무서워진다.
“ 네.. 그래요. 어디서 볼까요?”
승낙이 이런건가?
마침내 그녀로부터 만나자는 청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왔다.
큰 고개마루를 넘어 한숨을 돌릴 참이다.
“ 아이구.. 고맙습니다. 그럼 장소는 에…(어디가 좋지?)… 저… 종로가 어떤가요?”
만날 장소도 정하지 않고 전화를 했던 것이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겨우 장소를 정했다.
토요일 오후 덕수는 아침부터 신경써서 입고온 옷이며 얼굴 형태, 심지어 머리카락이 행여 바람에 흩으러질까 봐 조심조심하며 약속 장소로 나왔다.
그래도 시작이 이만큼이나 되었으면 성공한 셈이다.
약속 장소에 가니 그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조금 심심하던 차에 담배를 피우다 보니 그녀의 모습이 들어온다. 치마를 산뜻하게 차려 입은 그녀가 저번과는 달리 더 이뻐 보이고 더 친근해 보인다. 저번에는 경훈이 와이프가 있으니 좀 못나 보였지만 이렇게 단 둘이 만나니 그래도 이쁘다. 인사를 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고는 커피를 한 잔 마신다.
덕수는 내내 그녀를 흘끔거려 보느라 밥이 입에 들어가는 둥 마는 둥 하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식사를 하는 그녀. 하얀 목덜미 아래도 볼록 튀어나온 젖가슴이 덕수의 마음을 부풀게 한다. 잘하면 저 여자는 내 여자가 되는 것이다.
언제 덕수가 여자 젖가슴을 만져보기라도 했나? 하기야 닿아 본 적은 있다.
셀러리맨의 헝그리 정신으로 항상 전철을 타고 다니다 보니 부대끼다가 자주 뒤의 여자 젖가슴이 등으로 눌려지곤 했다. 그때마다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앞 사람에게 자신의 물건이 튀어나왔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가방으로 가리기도 하고 옆으로 몸을 돌리기도 했다.
커피를 마신 후 가볍게 호프를 한잔 하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자신의 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데려다 주기로 하고 같이 택시를 탔다.
덕수의 어깨에 와 닿는 그녀의 체온과 몸의 육감이 간지럽다.
뭔가 되어 가는 모양이었다. 경숙, 그녀도 선생님의 이미지에 걸맞게 좀 조심스럽고 조용한 면이 있으나 한편으론 여전히 밝고 활동적인 아가씨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다.
그녀도 신세대 여성이다.
그 후로 몇 번의 만남을 통하여 덕수는 이 여자와의 결혼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 여자라면 자신과 결혼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주는 것이 그지 없이 고마웠다.
만난 지 3개월이 흐르고 덕수는 마침내 경숙에게 청혼을 했다. 물론 덕수의 현재 처지로는 당장 결혼하기는 힘들었지만 장래 결혼하기로 약속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안한 것이었는데 그녀도 내심 장래 덕수와의 결혼을 고려한 것 같았다.
그녀도 덕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덕수에게는 일생일대의 성공이었다. 감히! 감히!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할소냐? 그 순간만큼은 혼자 잘났다.
경숙도 역시 남자의 얼굴이 밥먹여 주는 것이 아닌걸 일찍 깨달았다.
물론 얼굴로 밥먹고 살고 얼굴 잘나면 사회생활 하는데 유리한 면으로 작용하지만 또한 인생을 의지하고자 하는 여자에겐 오히려 덕수같이 믿음직스럽고 순진한 사람이 나은 것 같았다. 자신도 역시 잘난 것이 없다는 생각도 많이 작용했다.
둘의 결혼 약속을 계기로 덕수와 경숙은 급격히 가까워졌다.
만나면 손도 잡게 되고 길을 가면서 가볍게 허리 둘레를 안아도 그녀가 거부를 하지 않았다. 남들 다 하는 것을 이제 비로소 덕수도 하게 된 것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면서 이제 연인처럼 가까워져 가고 마침내 덕수를 경숙을 데리고 자신의 자취방에 갔다. 자신의 사는 모습을 경숙에게 보여 주어야겠다는 생각 한편으로 그녀를 한 번 안아보고자 하는 욕망이 잠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덕수의 방은 원룸이었다.
몇 개월 전에 자취방에서 옮겼다. 그동안 틈틈이 모아 놓은 돈으로 원룸을 구하여 이사를 하니 좋은 것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독립되어 있어 남의 눈치 안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덕수는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그녀를 안으로 인도했다.
어제 저녁에 말끔히 청소해 놓은 덕분으로 비교적 방은 깨끗했다.
문을 닫고는 비로소 둘만의 비밀스런 장소에 다다른 것이다.
이렇게 되는데 28년이 걸렸으니….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경숙과 덕수는 둘만이 있는 분위기를 새삼 눈치챘는지어색한 침묵을 흘렸다.
덕수는 재치있게 경숙에게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앨범을 내리고는 펼쳐 보였다. 경숙도 어색한 분위기를 깬다면…하며 앨범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자세히 쳐다보고…
덕수 옛날 사진이 볼 것이나 있었던가.
덕수는 그녀와 사진을 보다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안았다. 그녀의 움찔거리는 느낌이 손바닥으로 와 닿았다. 그래도 거부는 하지 않았다.
덕수는 점점 저 용기를 내어 그녀의 어깨를 안다가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기도 했다. 몇번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경숙도 순순히 받아들였다.
덕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면서 좀더 밀착하여 몸의 부착면적을 넓게 하였다.
“이게 나야..지금하고 많이 틀리죠?. 예전에는 잘 생겼었는데…”
“ 호호 ..이게 잘 생긴 거예요? 딴은 잘생긴 것도 같고..”
곧 자신의 말을 정정하는 경숙!
“하기야 내가 잘생겼다는 것은 이야기해도 농담이고, 아무튼 되게 촌이지요?” “ 네… 정말 산골 같아요. ..우리 집은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음…” 덕수가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살금살금 손을 넣자 경숙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그러면서 살짝 도리질! 덕수는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제스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녀의 얼굴을 돌렸다.
“경숙씨, 우리 뽀뽀해요?” 우리 잘난 덕수 뽀보하자고 한다.
“안..안되요. 어떻게..” “ 뭘 어때서요. 우린 결혼하기로 한 사이인데.. 남들 다 하는건데요..” 결혼하기로 한 사이라는 말이 결정적이었던 모양이다.
덕수가 고개를 돌리고는 경숙의 입술에 떨리는 마음으로 ,높아진 혈류로 다가 갔다. 경숙은 더 이상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눈을 감는다.
덕수는 경숙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부딪혔다.
아! 부드러움,따스함! 일찍이 덕수로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이었다. 덕수는 경숙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경숙의 입술을 느끼고 애무하며 부드럽게 자신의 입술을 부딪혀 갔다.
경험은 없어도 간접 경험은 많은 법, 수 없이 많은 성 서적을 탐독했던 덕수로서는 알건 다 아는 것이었다. 조금씩 입술의 형체를 느끼다가 경숙의 입술을 자신의 혀로 가볍게 빨자 경숙이 덕수를 밀치려고 하는데 덕수는 몸을 돌려 경숙을 안고는 깊이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물컹거리며 다가오는 경숙의 젖가슴의 형태가 그대로 덕수에게 느껴졌다.
“ 하!….” 경숙은 어저지 못하고 단지 입술 틈사이로 한숨을 쉴 뿐 덕수의 입술에 함락된 채로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덕수의 강한 남성을 거부치 못하고 있었다.
다음 편부터는 조금 야해집니다....
다음 주에 경훈이에게서 연락이 와서 받아보니 경훈이 와이프가 전화를 해봤는데 경숙이라는 그 여자, 덕수가 조금 맘에 들었단다. 열심히 잘해 보란다.
‘후아! ‘ 순간의 긴장이 허물어지고 희망이 생겼다. 더 자세한 것을 물어보고 싶지만 경훈은 아는 것이 없고 그렇다고 경훈이 와이프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밖의 계단으로 나와 전방좌우를 살핀 후 수첩에 적어 놓은 경숙이라는 여자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두근 반 세근 반.
“여..여보세요?” 순간 더듬거리며 말을 내놓자 저쪽에서 잠깐의 침묵을 지킨 후 “네. 여보세요” 라는 음성이 잔잔하게 수화기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녀였다.
“안녕하세요… 저..저번에 보았던 덕수인데…”
“네… 안녕하세요. 훗!” 이 여자 웃는다. 근데 웃는 의미가 다름을 어찌 덕수가 모를 리 있으리까? 처음 더듬거리 말투며 덕수라는 그 이름이 주는 음운상의 촌스러움..뭐 그런거겠지. 창피하겠지? 맞아. 덕수는 조금 창피했다. 이미 이력이 났지만 그래도 처음 소개팅 하는 여자에게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조금 아쉽고 창피스러웠다.
그래도 일은 진행해야 하고… 창피를 뒤로 잠시 돌려보내고 덕수는 용기를 내어 인사치레를 몇 번 한 후 한 번 만나자고 청했다. 거절?! 정말 지겹도록 당해왔던 사실이 아닌가?
첫인상에서 이미 꺾여 들어가는데 내면의 모습을 보일 사이도 없이 이미 판은 끝나 갔다.
언제나…늘 그런 일상이 되고 보니 이제 사소한 거절조차도 무서워진다.
“ 네.. 그래요. 어디서 볼까요?”
승낙이 이런건가?
마침내 그녀로부터 만나자는 청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왔다.
큰 고개마루를 넘어 한숨을 돌릴 참이다.
“ 아이구.. 고맙습니다. 그럼 장소는 에…(어디가 좋지?)… 저… 종로가 어떤가요?”
만날 장소도 정하지 않고 전화를 했던 것이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겨우 장소를 정했다.
토요일 오후 덕수는 아침부터 신경써서 입고온 옷이며 얼굴 형태, 심지어 머리카락이 행여 바람에 흩으러질까 봐 조심조심하며 약속 장소로 나왔다.
그래도 시작이 이만큼이나 되었으면 성공한 셈이다.
약속 장소에 가니 그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조금 심심하던 차에 담배를 피우다 보니 그녀의 모습이 들어온다. 치마를 산뜻하게 차려 입은 그녀가 저번과는 달리 더 이뻐 보이고 더 친근해 보인다. 저번에는 경훈이 와이프가 있으니 좀 못나 보였지만 이렇게 단 둘이 만나니 그래도 이쁘다. 인사를 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고는 커피를 한 잔 마신다.
덕수는 내내 그녀를 흘끔거려 보느라 밥이 입에 들어가는 둥 마는 둥 하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식사를 하는 그녀. 하얀 목덜미 아래도 볼록 튀어나온 젖가슴이 덕수의 마음을 부풀게 한다. 잘하면 저 여자는 내 여자가 되는 것이다.
언제 덕수가 여자 젖가슴을 만져보기라도 했나? 하기야 닿아 본 적은 있다.
셀러리맨의 헝그리 정신으로 항상 전철을 타고 다니다 보니 부대끼다가 자주 뒤의 여자 젖가슴이 등으로 눌려지곤 했다. 그때마다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앞 사람에게 자신의 물건이 튀어나왔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가방으로 가리기도 하고 옆으로 몸을 돌리기도 했다.
커피를 마신 후 가볍게 호프를 한잔 하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자신의 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데려다 주기로 하고 같이 택시를 탔다.
덕수의 어깨에 와 닿는 그녀의 체온과 몸의 육감이 간지럽다.
뭔가 되어 가는 모양이었다. 경숙, 그녀도 선생님의 이미지에 걸맞게 좀 조심스럽고 조용한 면이 있으나 한편으론 여전히 밝고 활동적인 아가씨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다.
그녀도 신세대 여성이다.
그 후로 몇 번의 만남을 통하여 덕수는 이 여자와의 결혼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 여자라면 자신과 결혼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주는 것이 그지 없이 고마웠다.
만난 지 3개월이 흐르고 덕수는 마침내 경숙에게 청혼을 했다. 물론 덕수의 현재 처지로는 당장 결혼하기는 힘들었지만 장래 결혼하기로 약속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안한 것이었는데 그녀도 내심 장래 덕수와의 결혼을 고려한 것 같았다.
그녀도 덕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덕수에게는 일생일대의 성공이었다. 감히! 감히!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할소냐? 그 순간만큼은 혼자 잘났다.
경숙도 역시 남자의 얼굴이 밥먹여 주는 것이 아닌걸 일찍 깨달았다.
물론 얼굴로 밥먹고 살고 얼굴 잘나면 사회생활 하는데 유리한 면으로 작용하지만 또한 인생을 의지하고자 하는 여자에겐 오히려 덕수같이 믿음직스럽고 순진한 사람이 나은 것 같았다. 자신도 역시 잘난 것이 없다는 생각도 많이 작용했다.
둘의 결혼 약속을 계기로 덕수와 경숙은 급격히 가까워졌다.
만나면 손도 잡게 되고 길을 가면서 가볍게 허리 둘레를 안아도 그녀가 거부를 하지 않았다. 남들 다 하는 것을 이제 비로소 덕수도 하게 된 것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면서 이제 연인처럼 가까워져 가고 마침내 덕수를 경숙을 데리고 자신의 자취방에 갔다. 자신의 사는 모습을 경숙에게 보여 주어야겠다는 생각 한편으로 그녀를 한 번 안아보고자 하는 욕망이 잠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덕수의 방은 원룸이었다.
몇 개월 전에 자취방에서 옮겼다. 그동안 틈틈이 모아 놓은 돈으로 원룸을 구하여 이사를 하니 좋은 것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독립되어 있어 남의 눈치 안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덕수는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그녀를 안으로 인도했다.
어제 저녁에 말끔히 청소해 놓은 덕분으로 비교적 방은 깨끗했다.
문을 닫고는 비로소 둘만의 비밀스런 장소에 다다른 것이다.
이렇게 되는데 28년이 걸렸으니….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경숙과 덕수는 둘만이 있는 분위기를 새삼 눈치챘는지어색한 침묵을 흘렸다.
덕수는 재치있게 경숙에게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앨범을 내리고는 펼쳐 보였다. 경숙도 어색한 분위기를 깬다면…하며 앨범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자세히 쳐다보고…
덕수 옛날 사진이 볼 것이나 있었던가.
덕수는 그녀와 사진을 보다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안았다. 그녀의 움찔거리는 느낌이 손바닥으로 와 닿았다. 그래도 거부는 하지 않았다.
덕수는 점점 저 용기를 내어 그녀의 어깨를 안다가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기도 했다. 몇번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경숙도 순순히 받아들였다.
덕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면서 좀더 밀착하여 몸의 부착면적을 넓게 하였다.
“이게 나야..지금하고 많이 틀리죠?. 예전에는 잘 생겼었는데…”
“ 호호 ..이게 잘 생긴 거예요? 딴은 잘생긴 것도 같고..”
곧 자신의 말을 정정하는 경숙!
“하기야 내가 잘생겼다는 것은 이야기해도 농담이고, 아무튼 되게 촌이지요?” “ 네… 정말 산골 같아요. ..우리 집은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음…” 덕수가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살금살금 손을 넣자 경숙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그러면서 살짝 도리질! 덕수는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제스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녀의 얼굴을 돌렸다.
“경숙씨, 우리 뽀뽀해요?” 우리 잘난 덕수 뽀보하자고 한다.
“안..안되요. 어떻게..” “ 뭘 어때서요. 우린 결혼하기로 한 사이인데.. 남들 다 하는건데요..” 결혼하기로 한 사이라는 말이 결정적이었던 모양이다.
덕수가 고개를 돌리고는 경숙의 입술에 떨리는 마음으로 ,높아진 혈류로 다가 갔다. 경숙은 더 이상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눈을 감는다.
덕수는 경숙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부딪혔다.
아! 부드러움,따스함! 일찍이 덕수로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이었다. 덕수는 경숙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경숙의 입술을 느끼고 애무하며 부드럽게 자신의 입술을 부딪혀 갔다.
경험은 없어도 간접 경험은 많은 법, 수 없이 많은 성 서적을 탐독했던 덕수로서는 알건 다 아는 것이었다. 조금씩 입술의 형체를 느끼다가 경숙의 입술을 자신의 혀로 가볍게 빨자 경숙이 덕수를 밀치려고 하는데 덕수는 몸을 돌려 경숙을 안고는 깊이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물컹거리며 다가오는 경숙의 젖가슴의 형태가 그대로 덕수에게 느껴졌다.
“ 하!….” 경숙은 어저지 못하고 단지 입술 틈사이로 한숨을 쉴 뿐 덕수의 입술에 함락된 채로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덕수의 강한 남성을 거부치 못하고 있었다.
다음 편부터는 조금 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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