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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광색무림(狂色武林)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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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53 회 작성일 24-02-15 21: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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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화끈한 볼 일▼


"천지회라... 그럼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
는?"

유백아는 복면 너머로 정말 모르냐는 투의 눈빛
을 마천류의 얼굴로 던졌다.

"회와 저와의 인연이 끊어지고 제 육체와 영혼
을 주인님께서 소유하셨기 때문이에요. 전 회에
충성했으나, 회에서 절 버렸으니까요. 버려져
죽을 위기의 저를 주인님께서 거둬주셨으니까
요."

"그거, 매달려서 생각한 거냐?"

"네."

대답을 끝으로 둘 다 말이 없었다.
어느덧 웅장한 저택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

둘은 저택의 가장 중심부에 있는 커다란 전각
지붕에 있었다.

"어디냐?"

"침실에 걸려 있는 족자 뒤에요."

순간 마천류의 몸이 추녀를 넘어 아랫쪽 창문으
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졌다.
유백아도 망설임 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

큭!

"무..무슨 일이야?!"

갑자기 동료가 쓰러지자 당황한 무사는 쓰러지
는 동료의 몸을 안았다.
그의 손에 뜨듯한 액체가 만져졌다.
분명히 땀은 아닌 것 같은 끈적끈적한 액체..

"피..피..!"

무사는 얼른 일어나 주위를 경계하면서 품속에
서 호각을 꺼내 입에 물었다.

픽-

호각의 구멍에서 튀어나온 것은 날카로운 소성
(簫聲) 대신 붉은 피였다.
피리를 문 입가에서 검은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
다.
목에 꽂힌 비도(飛刀)를 움켜쥐고 무사는 눈을
부릅뜬 채 서서히 쓰러졌다.

무사들이 쓰러진 옆으로 검은 그림자 둘이 날아
내렸다.
마천류와 유백아였다.
마천류는 시체에서 비도를 회수해 피로 얼룩진
칼날을 시체의 옷자락에 잘 닦고 품속에 갈무리
한 후, 전각의 정문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
다.

침실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자지러지는 여인의 교성을 따라 마천류는 방문
을 열었다.

하악..하악...

침상 위에 쳐진 휘장 안에서 약간 과장된 여인
의 신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마천류는 방안을 날카롭게 훑어보았다.
아직 침상 위의 남녀는 그들을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었다.
마천류는 복면을 고쳐 쓰고 침상으로 다가갔다.
휘장 너머로 여인의 교성에 섞여서 마치 풀무질
하는 것처럼 씩씩거리는 사내의 숨소리가 들려
왔다.

마천류는 휘장을 휙 치웠다.

아악!

사내의 위에 올라타고 몸을 놀리던 여인이 찢어
져라 비명을 질렀다.

"누구냐!"

사내가 당황해 외쳤다.
불룩 튀어나온 배를 하늘을 향하고 누워있던 사
내가 벌떡 일어났다.
그 바람에 여인이 그의 배 위에서 굴러 떨어졌
다.

"누구냐! 이 야심한 밤에 무슨 볼일이냐!"

사내, 곧 부현은 당당하게 외쳤다.

"비밀금고를 열어라."

차가운 목소리에 부현은 흠칫 몸을 떨었다.

"무슨 소리냐! 본좌는 비밀금고 같은 것은 가지
고 있지 않다!"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저 족자 뒤에 있
는 것은 뭐지?"

마천류는 침상 옆에 걸려있는 족자를 가리켰다.

"그..그건.."

부현은 본격적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악-!

갑자기 여인이 비명을 질렀다.
부현은 무엇을 생각했는지 갑자기 당당해졌다.

"비밀금고라니!? 본좌는 그런 것 전혀 모른다.
여봐라! 아무도 없느냐!"

"훗. 달려올 호위무사 따위는 없다. 모두 잠을
자고 있으니까."

여인의 비명소리가 멎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마천류가 여인의 목을 거머쥔 것이었다.

"재빨리 금고문을 열지 않으면 여자는 죽는다"

여인의 눈이 공포로 가득찼다.

"그...그까짓 여자 따위 천이고 만이고 죽여도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여인의 눈이 이제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

"그렇군. 그럼 이 여자는 필요 없군."

뿌득!

섬뜩한 둔음이 울렸다.
마천류의 팔을 마구 할퀴던 여인의 손이 축 늘
어졌다.
마천류가 악력만으로 여인의 목을 부러뜨린 것
이었다.
마천류가 목을 쥐고 있던 손을 놓자, 여인은 그
대로 침상위로 쓰러졌다.

"오늘밤은 피를 보기 싫어. 협조해 주겠지?"

부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 목숨에 대한 애착보다 더
큰 것일까..

"천웅장.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겠지?"

부현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한달 전, 천웅장을 중심으로 한 천웅방과 강호
의 흑도방파중 하나인 청죽채가 싸운 적이 있었
다.
청죽채가 대승을 거둬 천웅방을 몰살한 것은 흔
한 강호의 세력다툼이라고 쳐도 그 다음에 일어
난 일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청웅방에 진을 치고 있었던 청죽채가 전원 몰살
돼버렸던 것이었다.
희생자의 숫자가 일반적인 강호의 흑살사건(주:
관부에서 강호의 살인사건을 일컫는 말)정도가
아닌지라 특별히 강호에 대해서 잘 아는 삼현선
생을 초빙해 살인현장을 검증시켰던 것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흉수는 단 한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이것을 연상한 부현의 머리속은 그야말로 새하
얗게 탈색되었다.

"설..설마 그 일의 흉수가..당신이라는.."

"나에게 무기를 들이댔거든. 본인은 본인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자, 본인을 방해하는 자를 용
서할 정도로 마음이 넓은 자가 아니다."

"아..알겠소."

부현은 벌벌 떨면서 벽에 걸린 족자로 걸어갔
다.

족자를 들추니 강철로 만들어진 조그만 문이 보
였다.
문에 난 열쇄구멍으로 부현은 목에 걸려있던 황
금열쇄를 꽂았다.
딸깍 하며 금고문이 열렸다.
부현은 재빨리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파파파팍-

강전이 금고 안에서 쏟아져나왔다.

따다다당-!

맑은 쇳소리가 울렸다.
마천류의 손에는 어느새 마영검이 들려있었다.
마천류는 마영검을 코앞에 곧추세우고 자신의
몸으로 쏘아지는 강전만을 효과적으로 방어했
다.
서너 대의 강전이 마영검에 맞아 튕겨났다.

"상당히 유치한 장난감이군."

부현의 얼굴이 완전히 시커멓게 변했다.

"난 날 해치려는 사람을 살려둔 적이 없어."

"제..제발 목숨만.."

털썩 주저앉은 부현의 엉덩이 밑으로 물기가 흥
건했다.
공포로 실뇨를 한 것이었다.
마천류는 부현의 가슴에 마영검을 꽂아 넣으려
다 잠깐 주춤했다.

"붉은 눈 장식이 되있는 무기에 대해서 아나?"

부현은 이십 년만에 자신의 기억력이 모자라는
것을 탓했다.
그는 열심히 머리를 쥐어짰다.
마천류의 장검이 가슴에 반푼 가량 파고들었을
때야 그는 생각을 해 낼 수가 있었다.

"생..생각해 냈어요!! 생각해 냈다고요! 그 무
기는 검이에요! 이십 년쯤 전에 우연히 구하게
된 것인데 친구한테 줬다고요!"

"그 친구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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