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색무림(狂色武林)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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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벌려봐▼
"뭘 그렇게 샐샐 웃고 있냐? 잠깐, 그곳은 다
낳았나?"
"예?"
"네 보지 말이다. 다리 벌려."
아무리 노예라고 하지만 예, 하고 즉각 다리를
벌릴 수는 없는 노릇.
당연한 반응으로 유백아는 다리를 더욱 꽉 오므
렸다.
퍽!
주먹이 정확히 그녀의 명치를 강타했다.
비명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유백아는 몸을 새우처럼 구부리고 방바닥을 굴
렀다.
"체력에 자신이 생겼나보군."
마천류는 공차듯 유백아의 몸을 퍽퍽 찼다.
"제발.. 아아욱!! 하악! 아욱! 아욱!"
비명이 터져나오고 한참 지나서야 마천류는 두
드리던 것을 멈췄다.
"보자."
유백아는 지체없이 다리를 쫙 벌렸다.
그녀의 교구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숨을 쌕쌕 몰아쉬면서 유백아는 눈을 질끈 감고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마천류는 음부의 계곡을 손가락으로 온통 헤집
었다.
곪았던 자리는 금창약이 신통했던지, 흉터 하나
안 남고 말짱하게 아물어있었다.
더불어 예민한 감각까지 되살아났는지, 그의 손
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유백아의 입술을 비집고
연한 신음이 흘러나오며 그녀의 교구가 툭툭 튀
었다.
마천류는 한참을 헤집은 후에야 손을 떼었다.
그의 손가락에는 온통 비릿한 냄새를 내는 투명
한 액체투성이었다.
"괜찮나 보군. 기능을 회복한 것을 보니."
마천류는 슥슥 옷을 벗었다.
금새 그는 알몸이 되었다.
"올라가."
"네?"
유백아는 얼굴을 가렸던 손을 치우고 마천류를
바라보았다.
힉!
사내의 나신.
그것도 그곳이 잔뜩 성내고 있는 모습을 정면으
로 봐버린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싶은 것을 간
신히 참았다.
그녀의 얼굴이 저녁노을처럼 새빨개졌다.
유백아는 차마 마천류를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눈을 돌렸다.
"저..뭐라고.."
반문을 하면서 반사적으로 유백아는 몸을 옹그
렸다.
"침상으로 올라가."
주먹이나 발이 날아오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
각하면서 유백아는 재빨리 침상위로 올라갔다.
"남자를 겪은 적이 있나?"
그녀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겹치면서 마천류가
물었다.
온통 정신이 아득해있는 그녀가 대답을 할 리
만무하다.
"없는 것 같군."
마천류는 유백아의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몸 깊
숙한 부분에 자신의 물건을 가져갔다.
하악!
유백아는 눈을 크게 흡뜨고 있는 한껏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몸이 침상 위에서 활처럼 휘어졌다.
날카로운 송곳 수천개가 음부에 작렬하는 것같
은 아픔이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마천류의 어깨를 밀었다.
그러나 마천류의 실체는 그녀의 몸을 더더욱 깊
숙이 파고들고 있었다.
유백아의 발끝이 침상을 긁었다.
홑이불이 그녀의 발끝에 걸려 부욱 찢어졌다.
아악-! 제발..제발..
그녀는 빌었다.
무조건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사내를 아는 아픔은 그 어떤 고통보다도 컸다.
차라리 밧줄에 묶인 채로 굶어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마천류는 비명을 들으면서 미소를 지으며 허리
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비명과 피.
살인과 처녀를 범하는 두 가지 이유다.
뜨듯한 피가 손가락 사이를 흐르는 것을 느낄
때마다 느끼는 벅찬 희열.
마천류는 자신도 모르게 유백아의 젖가슴을 움
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
하악-!!
유백아의 교구가 두어 번 퍼덕이다 축 늘어졌
다.
첫 경험에도 절정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땀에 젖어 축 늘어진 유백아의 몸을 침상 위에
남겨두고 마천류는 창가로 갔다.
어느새 어스름이 깔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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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칠은 한달만에 방에서 나오는 손님을 보며 웃
음을 겨우 참았다.
지금 내려오는 저 손님은 요 며칠간 근처에서
상당한 유명인사가 되어버렸다.
그 이유인즉슨, 그의 뒤에서 얌전하게 따라오는
미모의 계집노예 때문이었다.
무엇 때문인지 그는 계집노예를 이 객잔의 처마
에 보름씩이나 매달아놓았던 것이었다.
그 덕분에 객잔의 매상은 종전의 세배 가까이
올랐다.
물론, 객점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요식업체들의
매상이 다같이 오른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더불어 돈 없고 빽없어 총각으로 늙고 있는 전
칠이 처마에 매달린 계집노예의 나신을 보고 매
일 밤 용두질을 했던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었다.
마천류는 사람들의 눈이 모두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다.
마왕의 눈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에 요 며칠간
너무 무리한 짓을 해버렸다.
사람의 이목을 끌게 되면 자신의 일이 더더욱
어려워진다.
구석자리를 잡고 앉은 마천류에게 점소이가 쪼
르르 달려왔다.
"손님. 무엇을 잡수시겠습니까?"
주문을 받는 와중에도 점소이의 눈은 마천류의
발치에 얌전히 다리를 포개고 앉은 유백아의 몸
을 살피기에 바빴다.
"소채와 술."
주문이 끝난 다음에도 점소이는 근처에서 얼마
동안 엉기적거렸다.
"오늘밤이다."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마천류는 유백아의 허벅지
를 발끝으로 툭 건드렸다.
뭔가 상념에 빠져있던 유백아가 화들짝 놀라며
마천류를 바라보았다.
"오늘.. 밤이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유백아의 볼이 도화빛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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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에 뜬 초생달이 흐릿하게 비추는 밤길을 두
개의 그림자가 질주하고 있었다.
"그때..말이죠.."
말을 꺼낸 것은 왼쪽에서 달리고 있던 왜소한
인영이었다.
말소리가 대숲 사이로 부는 바람처럼 청아하게
울렸다.
"제 어깨에 흉터를 낸 사람은 제 아버지였어
요."
"........."
두사람은 바로 마천류와 유백아였다.
"제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아버지의 검
이 제 어깨를 스치고 저를 안고 있던 어머니의
가슴을 꿰뚫은 거예요."
"왜?"
입을 다물고 있던 마천류가 입을 열었다.
"제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니니까요."
언뜻 들어도 말이 안되는 말이다.
"아버지가 아버지가 아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와 간통해서
절 낳은 거예요."
"그렇군. 생부는?"
"제가 속했던 천지회의 회주에요."
"그래서 그렇게 회에 맹목적이었군."
"하지만 제 아버지는 아버지뿐이에요. 아버지께
선 어머니를 죽이셨지만, 당신의 자식이 아닌
절 십년간이나 헌신적으로 키워주셨어요."
??
점점 더 알쏭달쏭한 말이다.
"제가 그렇게 천지회에 충성했던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에요. 절 키워준 아버지 말이에요. 회주
가 아닌. 아버지는 어머니와 간통한 남자가 회
주라는 것을 아셨지만, 회에 절대적으로 충성하
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도 제게 회에 충성하라
고 누누히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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