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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광색무림(狂色武林)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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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58 회 작성일 24-02-15 21: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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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 앞에서 나체를▼


"어..어랏 저것 봐!"

"어마! 저게 뭐야!?"

객잔 앞이 때아닌 사람들로 웅성웅성해졌다.
점원들마저 뛰어나와 객잔 처마를 바라보는 통
에 객잔 앞의 길은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은 객잔의 삼층처마 중
북쪽에 위치한 것이었다.
정확히는 처마에 매달린 것이었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알몸으로 밧줄에 묶여 매달린 유백아
였다.
유백아는 이를 악물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
다.

유백아.
강호인의 입을 빌어 말하면 표향야묘(飄香夜猫)
유백아가 언제 이런 수모를 상상이나 해보았던
가.
붙잡혀 죽을 위험에 처한 것도, 회에서 구하러
와주지 않은 것도, 노예로 전락한 것도 모두 운
명이거니 하고 체념하고있었다.
회에서도 자신을 키울 때 이쯤에서 버린다는 것
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알아채고 있었기에 그렇게 초연할 수 있
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도 여자였다.
중인환시중(衆人環視中)에 나체를 내보이는 것
을 감내할 정도의 독심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것도 사내를 모르는 처녀의 몸으로 이런 모욕
을 뻔뻔하게 맨 얼굴로 버틸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나체였고, 두 손은 뒤로 묶여져
있었으며, 그녀가 있는곳은 지상으로부터 십장
은 족히 떨어진 곳이었다.

"주인님, 제발.."

유백아는 창문 안에 분명히 있을 마천류를 향해
애원했다.
그러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유백아는 두 다리만은 딱 붙인 채 몸을 축 늘어
뜨렸다.
지난 며칠간 겪은 고초 때문에 그녀는 지금 서
있기도 벅찰 지경이었다.
하지만 몸을 늘어뜨리자 반응은 금방 왔다.

아으윽-!

그녀의 교구가 용수철처럼 팍 튀었다.
몸을 움직이자 자연히 거친 밧줄이 전인미답(全
人未踏)의 처녀지 깊숙이 파고든 것이었다.

"흐윽..주인님..."

닫힌 창문을 향해 애원했지만 묵묵부답..마천류
는 있는지 없는지 말이 없었다.

-------------------------------------------

"어떤가, 저 계집. 나에게 팔지 않겠나?"

상인처럼 보이는 사내는 사람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마천류에게 흥정을 걸어왔다.

"저렇게 알몸으로 객잔처마에 매달아놓은 것은
팔겠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
네. 물론, 손버릇이 좀 않좋고 주인을 공경할
줄 모른다는 것은 감안하더라도 저런 미인을 저
렇게 내버려둔다는 것은 말이 안돼는 처사라고
생각하네만."

마천류는 무심한 눈으로 탁자 반대편에 앉아있
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길고 통통한 손으로 찻잔을 조심스레 들어 입으
로 가져가는 사내의 모습은 전형적인 상인이었
다.

"저건 내 노예요. 팔 생각 따위는 없소."

딱 잘라 말하는 마천류의 말투에 사내의 얼굴색
이 변했다.

"자네가 산 가격의 두배, 아니, 세배를 쳐주겠
네. 어떤가? 금 백오십냥은 적은 돈이 아닐세."

"물론 적은 돈이 아니지. 하지만 그 돈이면 흑
사평에서 순종적인 처녀를 사고도 남는 돈인데
왜 나에게 와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소. 귀
회의 목적이 뭐요?"

사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본 회를 알고서 뻣뻣하게 있을 수 있다니.. 상
당한 뱃심이로군..."

"볼일은?"

"그녀에게 몇 마디 물어볼 말이 있다."

"물어보시오"

마천류는 창문을 열어젖혔다.
처마 끝에 달린 유백아의 여체가 바람에 흔들리
고 있었다.

"이 여자를 본좌에게 넘겨라. 동급의 여자를,
아니 저 여자보다 상급의 여자 열을 주지. 황금
백오십냥과 함께."

사내의 제의에 마천류는 웃었다.

"돌아가시오. 귀회에는 이렇게 전하시오. 마천
검을 찾는 일은 본인의 일이라고. 간섭하면 죽
인다고. 그렇게 보고하시오."

사내의 얼굴색이 썩은 돼지의 간처럼 시퍼렇게
변했다.

"이 이런.. 좋다. 그럼 무력을 써서라도 저 여
자를 넘겨받아야겠다. 네게 네 말만큼 실력이
있는지 보아야겠다!"

사내의 두 주먹에서 아지랑이같은 기운이 피어
올랐다.
마천류는 음산하게 웃었다.

"실력을 보여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죽.음.이지."

사내는 등덜미를 줄달음치는 전율에 한 걸음 물
러섰다.
무림인은 본능적으로 강자를 느끼기 마련이다.
마천류에게서 풍겨오는 느낌은 강자의 그것이었
다.
도저히 그로써는 상대가 되지 않는.

"반드시 후회할 것이오!"

사내는 내뱉듯이 외치고 몸을 휙 돌렸다.

"아니. 후회는 당신의 몫이지."

마천류의 차가운 말이 사내의 뒷등을 써늘하게
만들고, 사내는 재빨리 사라졌다.

--------------------------------------------

벌써 이레째.
등가죽과 착 달라붙은 뱃가죽은 꼬르륵거리기를
포기한 지 오래다.
이제 수치심보다 더더욱 유백아를 괴롭힌 것은
기아(飢餓)와 기갈(飢渴)의 고통이었다.
처음 며칠간은 버틸 만 했다.
무공으로 닦은 체력으로 사나흘은 굶어도 끄덕
없었다.
그러나 관부에서 받은 고문으로 체력은 소진된
상태였다.
그녀의 몸은 지금 부서지기 직전이었다.

그때였다.
창문이 열리고 마천류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의 손에는 물잔이 들려있었다.

"줄까?"

그녀는 죽어라 고개를 끄덕였다.
사타구니에서 굉장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그것
은 기갈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실상 그녀의 음부는 밧줄에 쓸려서 헒은 곳이
흰 고름을 내며 썩어가고 있었다.
밧줄에 쓸려 상처가 난 곳을 소독하지 않아 풍
이 들어간 탓이었다.

"말해."

유백아의 고개가 딱 멈췄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좋아."

창문이 다시 닫혔다.

............

창문이 다시 열린 것은 정확히 이레 후였다.
그녀는 거의 시체가 되어가고 있었다.
음부가 썩어 흐르는 진물이 밧줄에 엉겨 붙어
있었고, 뒤로 돌려 묶인 손은 자줏빛으로 죽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처참한 것은 그녀의 얼굴이었다.
눈은 퀭하니 꺼진 채 흐릿했고, 입술은 새까맣
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마천류를 향해 유백아는 잿빛으로 변한 얼굴을
천천히 돌렸다.
마천류가 무어라고 말했으나, 그녀의 눈에는 그
것은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조그만 술잔이었
다.
술잔 안에는 맑은 물이 찰랑찰랑 담겨 있었다.
유백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천류가 무엇을 원하던 상관없었다.
그 한잔의 물이라면 무엇을 원한다 해도 다 주
고 싶었다.

"좋아."

마천류는 술잔에 담긴 물을 유백아의 입술에 부
었다.
유백아의 고개가 푹 떨궈졌다.
그녀는 그대로 아득히 정신을 잃었다.

--------------------------------------------

유백아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기까지 꼬박
보름이 소비되었다.

"이제 좀 괜찮아 보이는군."

유백아는 나체로 침상에 앉아있었다.
그녀의 발치에는 약이 쳐덕쳐덕 묻은 붕대가 한
치는 족히 쌓여있었다.

마천류는 피곤한 얼굴로 그녀의 옆에 털썩 주저
앉았다.

"죽이기는 쉬운데 살리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투덜거리는 마천류의 얼굴을 보여 유백아는 생
긋 웃었다.
왠지 모르게 그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
다.
매달려있던 동안, 가장 보고싶었던 얼굴이라서
그럴까..하고 가볍게 생각한 순간, 마천류의 두
눈과 유백아의 두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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