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무림(淫色武林) 3부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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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느슨한 속옷만을 입은 채로▼
"마.맙소사. 이런 산중에서 뭘하고 있는 거야 "
초명은 침을 꿀꺽 삼켰다.
폭포의 굉음소리를 뚫고 여인의 신음소리는 그
의 귀로 똑똑히 들려오고 있었다.
아니, 그의 본능이 폭포소리를 제거하고 여인의
교성소리만 남겨놓았는지도 모른다.
초명은 좀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하여 다다갔
다.
아학.. 음.. 음.. 음..
여인의 모습이 확실히 보였다.
훤칠한 키.
눈에 익은 갈색 피부.
초명은 피식 웃었다.
여인은 바로 을지미림이었다.
이런 뻔한 미인계에 말려들어갈 사람은 없을 것
이다.
코 끝에 강한 향기가 묻어나와도 초명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환희색마공은 이따위 미약 따위에 흔들리지는
않는다.
우웅
이상한 울림이 동굴 안에서 울려나왔다.
초명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 괴이한 울림소리는 마치 그의 심장과 동조하
듯 점점 크게 울리고 있었다.
초명은 그것에 끌려들어가듯 동굴 안으로 들어
갔다.
울림의 근원은 을지미림이 껴안고 있는 도였다.
을지미림은 그 도의 도파(刀把)를 사타구니 사
이에 가져다 대고 그 끝을 음문에 반쯤 집어넣
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도파에 감겨있는 검은 가죽에 애액이 묻어 번들
거리고 있었다.
칼자루에 달린 수실을 따라 투명한 액체가 주르
륵 흘러내리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요..령.."
초명이 천천히 중얼거렸다.
을지미림은 초명이 동굴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며 새하얀 미소를 베어물었다.
동굴 안에는 용뇌향이 피워져 있었다.
여성에게는 작용하지 않고 남성에게만 강하게
작용하는 미혼향.
뇌를 녹여버릴 정도로 지독하다 해서 용뇌향(溶
腦香)이라고 부를 정도의 미혼향이다.
제아무리 초명이라 하더라도 이 향에는 대항하
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요..령..요령을 달라.."
"요령?"
을지미림은 자신의 음부에 꽂혀 있는 도를 내려
다보았다.
-설마.. 용뇌향이 들지 않았다는 것인가..?-
을지미림은 요령을 자신의 몸 안에서 뽑아내었
다.
투명한 액체가 도파에 묻어나와 실처럼 길게 늘
어졌다.
그녀는 요령을 가볍게 흔들었다.
차르릉-
마치 방울을 흔드는 것 같은 소리가 도갑(刀甲)
안에서 울려나왔다.
그 소리에 초명은 급살이라도 맞은 듯 몸을 부
르르 떨었다.
그 순간,약간의 향연(香煙)이 그의 콧속으로 빨
려들어갔다.
흐윽-
그의 몸이 다른 의미로 부르르 떨렸다.
요령의 울림에 색마공의 단단한 방어막이 금이
간 틈을 타고 용뇌향이 그의 몸을 지배하기 시
작한 것이었다.
크으...
초명의 이마에 굵은 힘줄이 돋아났다.
그의 얼굴도 붉으죽죽하게 변했다.
"후우.. 시원하다.."
"약간은.."
요아와 여미령은 느슨한 속옷만을 입은 채로 침
상에 털썩 앉았다.
목욕이 끝나자 피로가 몰려왔다.
"실례합니다."
문 밖에서 늘그수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술과 다과를 가져왔습니다."
에??
그녀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저.. 그런 것 시킨 적 없는데요?"
"아, 아까 그 공자님께서 시키신 것입니다.맛있
게 드십시오."
노인은 싱긋 웃어보였다.
꼴꼴꼴꼴-
투박한 술주전자에서 나오는 술은 뜻밖에도 근
사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화아 이거 굉장히 향기롭네 "
요아는 잔을 들고 감탄을 했다.
"아마 죽엽청인가 하는 술일거에요."
여미령이 아는체를 했다.
"자 건배!"
"건배!"
잔이 챙 부딛히면서 호박색 술이 잔 밖으로 약
간 흘러나왔다.
"화아 분명히 물인데 입 속에 들어가니 불이
네 !"
"서..설마 술을 처음 마셔본 거에요?"
"헤헷.. 조금 전까지 술이란게 있는지도 몰랐
어."
요아는 술이 약간 들어가자 헤실헤실 웃기 시작
했다.
"자자, 잔이 비었네 또 한잔 "
요아는 자기 잔에 술을 따르고 홀짝 마셨다.
"어휴..이건 독한 술이에요. 아무래도 초공자님
이 드시려고 시키신 모양인데, 그렇게 마셔대면
몸에 안좋아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여미령은 자기몫의 술잔을
홀짝홀짝 비웠다.
"에엥? 뭐어..라고? 세상이 도네.."
요아는 잔을 떨어드리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
다.
"정말 세상이 도네요.. 딱 두잔 마셨는데.."
여미령은 상을 짚고 팔에 힘을 주었으나, 몸은
힘없이 비척거리고 있었다.
"잘 드셨습니까?"
문이 열리고 노인이 들어왔다.
"도대체 이 술이..어떻게 된 거죠?"
요아는 노인을 향해 인상을 썼다.
"후웃.. 약기운이 도는 모양이군."
"뭐어 라고?"
요아가 비척비척 일어나며 눈에 힘을 주어 쏘아
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일어난 것이 아니다.
몸이 맘대로 안움직이자, 예전의 버릇대로 요아
는 두 발과 함께 두 손을 땅에 댄체였다.
"넌 누구지?"
그녀의 두 눈동자에서 붉은 안광이 서서히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두 팔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후.. 아직도 짐작하지 못했나?"
노인은 피식 웃으며 자신의 얼굴가죽을 찌익 잡
아당겼다.
얼굴가죽이 마치 뱀이 허물벗듯 벗겨져나갔다.
"그..그거 가면이었어?"
요아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녀는 태어나서 인피면구를 처음 본 것이다.
인피면구 속에 감춰져있던 얼굴은 연가서였다.
그는 상당히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짠하고 모습을 드러내면 모
두들 당했다 ! 라고 하며 감탄을 해야 하는데,
요아는 그의 인피면구에만 관심을 보일 뿐인 것
이었다.
"그..거 만져봐도..돼? 에구구 "
요아는 연가서의 손에 들린 인피면구를 향해 손
을 뻗히다가 철퍼덕 넘어져버렸다.
"훗훗훗.. 태연한 척 하려고해도 역시 약기운이
도나보군."
연가서의 눈가에 다시 예의 기분나쁜 미소가 떠
올랐다.
그는 탁자 위에 엎어져 있는 여미령의 머리카락
을 잡고 그녀를 일으켰다.
아아...
여미령의 입술 사이에서 약한 신음이 흘러나왔
다.
연가서는 그녀의 옷깃을 양손으로 잡고 부드득
튿어버렸다.
탱탱한 젖가슴이 툭 튀어나왔다.
"아학.. 아..안돼..."
여미령이 가는 소리로 신음했다.
"으흐흐.. 볼때마다 군침이 돌게 하는 가슴이
다.."
연가서는 음탕한 웃음을 흘리며 여미령의 몸에
서 옷을 끌어내렸다.
원래 목욕하고 난 뒤라 그녀의 몸에 걸쳐져 있
던 것은 한겹의 속옷뿐이었다.
연가서는 여미령의 알몸을 번쩍 안아들어 탁자
위에 상반신을 엎어놓았다.
풍만한 가슴이 탁자에 눌려 옆으로 튀어나온다.
완전히 약에 취한 그녀는 알몸이 되었는데도 몸
을 축 늘어뜨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가늘게 뜬 그녀의 눈꺼풀 사이로는 공포
와 경악이 진하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이봐.."
요아의 목소리도 약간 떨리고 있었다.
이정도 시간이 지났으면은 초명이 뛰어들어오고
남을 시간이다.
그녀의 두 눈에 초조함과 분노가 서렸다.
"클클클.. 천국을 느끼고 죽는거다.."
연가서는 탁자에 걸쳐져 불쑥 튀어나온 여미령
의 엉덩이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그 사이의 계곡
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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